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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역사’가 됐다. 이제 메달 색으로 최종 성적표를 가릴 일만 남았다.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은정(스킵), 김영미(후보·이상 강릉시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팀 킴’)이 한국 컬링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라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제 가장 높은 자리를 노린다. 팀 킴은 27일 캐나다 프린스조지에서 열린 2022 세계컬링연맹 세계 여자선수권 준결승에서 캐나다(팀 에이너슨)에 9-6으로 이겼다. 한국은 28일 스위스(팀 티린초니)와 우승을 다툰다. 지난달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아쉽게 4강 진출이 좌절되며 아쉬움을 삼킨 팀 킴은 세계선수권에서 심기일전한 모습을 보였다. 12경기 중 첫 5경기를 모두 이기며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치러진 예선에서 줄곧 선두싸움을 했다. 9승 3패로 스웨덴(팀 하셀보리), 캐나다와 공동 2위가 됐다. 세 팀 모두 1승 1패를 주고받아 ‘드로 샷 챌린지(DSC)’로 최종 순위가 가려졌고 팀 킴은 2위로 준결승에 직행했다. DSC는 매 경기 각 팀 선수 2명이 경기 전 한 번씩 돌을 굴려 하우스 정중앙인 ‘티’와의 거리를 측정하는 ‘라스트 스톤 드로(LSD)’의 평균값으로 숫자가 작을수록 유리하다. 팀 킴이 37.42cm였고 캐나다가 37.69cm, 스웨덴이 42.09cm였다. 3위로 6위 덴마크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경기를 치른 캐나다는 9-8로 승리해 팀 킴을 상대했다. 이틀 전 캐나다에 8-7로 이긴 팀 킴은 한 수 위의 기량으로 낙승했다. 남녀 팀 통틀어 한국 컬링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2019년 대회에서 ‘리틀 팀 킴’으로 불린 춘천시청 여자팀이 기록한 3위다. 2018년 대회에서 5위를 기록했던 팀 킴이 다시 역대 최고 성적을 예약했고 메달 색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 스위스는 예선에서 12경기 모두 승리했다. 준결승까지 세계선수권에서 13연승 중이다. 팀 킴도 25일 예선에서 스위스에 5-8로 패했다. 하지만 한 끗 차의 기량을 놓고 집중력 대결로 승패를 가리는 컬링에서 승리 팀이 또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한국으로서는 설욕만 한다면 바로 우승이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섹시야마’(추성훈의 별명)라는 외침이 힘을 내게 했다.” 올해 한국 나이로 48세가 된 추성훈이 2년여 만의 복귀전에서 화끈한 KO승을 거뒀다. 추성훈은 26일 싱가포르 칼랑의 싱가포르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ONE X대회 종합격투기 라이트급(77kg) 경기에서 아오키 신야(39·일본)를 상대로 2라운드 1분 50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적잖은 나이에 2년 넘게 경기를 안 치러 은퇴설까지 돌았지만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불식시켰다. 격투기 통산 전적 16승째다. 추성훈과 아오키는 오랫동안 ‘악연’이었다.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두 선수가 K-1에서 활약하던 2008년 아오키는 추성훈과의 대결을 요구했다. 하지만 추성훈이 아오키보다 두 체급 높은 미들급에서 활약했기에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당시 추성훈에게 ‘도망자’라고 비난한 아오키는 이후부터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추성훈에 대해 “그냥 싫다”고 하는가 하면, 지난해 경기장에서 추성훈과 마주친 뒤 “왜 피하냐”고 시비를 걸었다. 이번 대결은 직전 경기까지 웰터급(84kg)으로 뛴 추성훈이 체급을 한 단계 내려 성사됐다. 지천명에 가까운 노장의 감량이 불리할 거라는 전망도 많았다. 가뜩이나 힘과 체력이 예전 같지 않은데 체중 감량 등 ‘변화’는 불리함을 더할 요인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원챔피언십 라이트급에서 두 차례 챔피언을 차지한 아오키는 최근 4연승으로 다시 기세를 올렸다. 1라운드만 해도 아오키의 장기인 그래플링(엉켜 싸우기)에 고전을 면치 못한 추성훈은 2라운드에서 180도 달라졌다. 2라운드 30초가 지난 뒤 아오키가 추성훈의 왼 다리를 붙잡으며 시동을 걸었지만 한 다리로 균형을 잡은 추성훈은 아오키의 얼굴에 어퍼컷 등 주먹 공격을 수십 차례 적중시켜 주저앉혔다. 추성훈의 연이은 주먹세례에도 아오키가 방어하는 모습을 안 보이자 심판이 TKO를 선언했다. 두 팔을 번쩍 들며 포효한 추성훈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누워 몸부림을 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실력으로 악연을 떨친 추성훈은 KO 승리수당 5만 달러(약 6120만 원)까지 챙기는 겹경사를 맞았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물에만 들어가면 일단 ‘세계 1위’로 끝장을 본다. 6월 헝가리 세계수영선수권 및 9월 항저우 아시아경기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를 뽑는 2022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에 출전한 ‘수영 괴물’ 황선우(19·강원도청)가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황선우는 27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79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1분47초53을 기록한 2위 이호준(21·대구시청)과 격차가 컸다. 시즌 초라 대회가 많지 않지만 이날 황선우가 세운 기록은 자유형 200m 부문 올 시즌 세계 1위에 해당한다. 국제수영연맹(FINA) A 기준기록(1분47초06)도 넘어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200m 출전권도 자동으로 획득했다. 전날과 똑같은 모습이었다. 자유형 100m 결선에 나선 황선우는 48초42로 1위에 올랐다. 이 또한 올 시즌 자유형 100m 부문 세계 1위 기록이자 FINA A 기록(48초77) 이내였다. 27일 오전 열린 자유형 50m 예선에서 22초59로 전체 1위에 오른 황선우는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결선에서 세 번째 세계수영선수권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50m FINA A 기록은 22초18. 여자수영의 간판 김서영(28·경북도청)도 25일 접영 100m(58초32), 26일 개인혼영 200m(2분11초92)에서 1위에 오르고 FINA A 기록도 각각 통과해 세계선수권 출전권 2장을 획득했다. 특히 접영 100m의 경우 FINA A기록(58초33)과 0.01초 차였을 정도로 출전권 획득 과정이 극적이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싱가포르 종합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에서 활약하는 추성훈(47)이 2년여 만의 복귀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추성훈은 26일 싱가포르 칼랑의 싱가포르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ONE X대회 종합격투기 라이트급(77kg) 경기에서 아오키 신야(39·일본)를 상대로 2라운드 1분 50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2020년 2월 셰리프 모하메드(이집트)를 상대로 1라운드 KO승을 거둔 뒤 2년여 동안 경기가 없던 추성훈은 격투기 통산 16승째를 거뒀다.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3위에 위치한 아오키는 2019년 5월 타이틀전 TKO패 이후 약 3년 만에 패하며 통산 10패(47승)를 기록했다. 통쾌한 승리였다. 추성훈과 아오키는 악연으로 얽혀있었다.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두 선수가 K-1에서 활약하던 2008년 아오키는 추성훈과의 대결을 요구했다. 하지만 라이트급(아오키), 미들급(추성훈)의 체급차가 있기에 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당시 출중한 실력과 함께 거친 입담을 선보여온 아오키는 이때부터 추성훈에 대해 ‘도망자’라고 하는 등 도발을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경기장에서 마주친 추성훈을 향해 “왜 대결을 피하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번 대결은 직전시합까지 웰터급(84kg)에서 활약해오던 추성훈이 체급을 한 단계 내리면서 성사됐다. 지천명이 가까운 노장의 감량으로 추성훈이 불리할 거라는 전망도 많았다. 힘과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지는 상황에서 ‘변화’는 불리함을 더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원챔피언십 라이트급에서 두 번이나 챔피언에 오른 아오키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다시 기세를 올리고 있었다. 1라운드만 해도 추성훈이 아오키의 장기인 그래플링(엉켜 싸우기)에 고전을 면치 못해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 했다. 추성훈은 반격 한 번 제대로 못한 채 케이지 한 구석에 기대 수비만 했다. 관중들은 야유를 보냈고 1라운드 종료 공이 울린 뒤 추성훈도 힘겨운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을 뿐이었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 추성훈은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아오키가 거리를 좁혀오면 오른손 스트레이트 펀치로 견제하며 거리를 두고 타격전을 전개했다. 30초가 지난 뒤 아오키가 추성훈의 왼쪽 다리를 ‘붙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추성훈은 쓰러지지 않고 한 다리로 버티며 아오키의 얼굴에 어퍼컷 공격을 퍼부었다. 회심의 그래플링 시도가 실패하며 체력이 떨어진 아오키는 이성을 잃은 채 다시 그래플링을 무리하게 시도하다 다리도 못 잡은 채 추성훈의 연타공격을 받고 주저앉았다. 추성훈의 주먹세례에 아오키가 무방비 상태가 되자 심판이 추성훈을 말리고 TKO승을 선언하며 경기가 끝났다. 승리의 순간 추성훈은 두 팔을 번쩍 들며 포효하고 큰 절을 한 뒤 그라운드에 누워 몸부림을 치며 온 몸으로 기쁨을 만끽했다. 그와 함께한 코칭스태프도 같이 누워 추성훈을 부둥켜안았다. 경기 후 “1라운드에 고전해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섹시야마(추성훈 별명)’라고 부르는 관중들의 외침에 힘을 냈다. 앞으로 더 섹시해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력으로 오랜 악연을 털어낸 추성훈은 KO 승리수당 5만 달러(한화 6120만 원)까지 챙기는 겹경사를 맞았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블루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사진)의 이번 시즌 첫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등판 일정이 잡혔다. 스포츠넷캐나다는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의 말을 인용해 “류현진이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이번 시즌 첫 시범경기를 치른다”고 23일 전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토론토 선발진 중 가장 늦게 시범경기 등판에 나서게 됐다. 호세 베리오스, 알렉 마노아, 기쿠치 유세이 등 토론토의 선발로 예정된 선수들은 이미 한 차례 등판을 마쳤다. 또 다른 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케빈 가우스먼도 류현진보다 하루 앞선 25일 애틀랜타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한다. 류현진의 늦은 등판에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10월 9일 귀국한 류현진은 약 5개월 동안 한국에 머물며 리그 재개 소식을 기다렸다. MLB는 새 노사 협상 지연으로 직장폐쇄를 겪었다. 그렇게 5개월 넘는 시간이 흘렀고 류현진은 2013년 MLB에 진출한 이후 가장 오래 한국에 머무르게 됐다. 1월 개인훈련을 마치고 출국하려던 일정을 취소하고 친정팀 한화 스프링캠프에까지 참가하며 몸을 만들어 왔다. MLB 노사는 11일 단체협약(CBA)을 맺기로 하면서 다음 달 8일을 정규시즌 개막일로 정했다. 이에 류현진도 16일 TD볼파크에 도착했다. 20일 첫 라이브 투구를 진행했고 26일 시범경기 등판을 앞두게 됐다. 첫 시범경기에서 2이닝 정도를 던질 예정이다. 늦은 등판에 따른 부담은 없다. 2020년 토론토로 이적한 류현진은 지난 시즌까지 ‘부동의 에이스’였다. 하지만 지난해 로비 레이가 실질적인 1선발 역할을 했다. 레이가 팀을 떠났지만 토론토는 베리오스와 연장 계약을 하고 가우스먼을 영입했다. 류현진으로서는 3선발로 정규시즌을 시작하게 된 것. 류현진은 “등판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 늘 2점대 평균자책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올 시즌도 같은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하성(27·샌디에이고)은 시범경기에서 연일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를 쳤다. 올해 첫 도루도 성공했다. 김하성은 올해 출전한 시범경기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치고 있다. 시범경기 타율은 0.500(6타수 3안타) 1타점이다. 지난 시즌까지 수비에서는 두각을 드러냈지만 타석에서 아쉬웠다는 평가가 따랐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김하성이 개막 후 타석에서도 알을 깰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역사의 시작!’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를 포함해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영 국가대표를 가리는 선발전이 24∼28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다. KB금융그룹 후원을 받아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이란 명칭으로 6월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 9월 항저우 아시아경기 경영, 다이빙 대표선수를 결정한다. 역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남자 자유형 100m 아시아기록(47초56) 보유자인 황선우(19·강원도청·사진)다. 자유형 50m, 100m, 200m에 출전하는 황선우는 이번 선발전을 통해 일반부 데뷔전을 치른다. 고교생이던 지난해 자유형 100m 아시아기록을 세워 아시아경기에서도 출전만 한다면 금메달은 예약해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50m, 200m 등 단거리 종목 다관왕을 노린다. 올해 초부터 근력 강화 훈련을 시작하며 몸이 좋아지고 있고 나이가 들면서 마음도 성장하고 있기에 아시아경기뿐 아니라 세계선수권에서도 메달권 진입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4년 전 아시아경기 개인혼영 200m 금메달, 400m 은메달을 획득한 ‘혼영 여제’ 김서영(28·경북도청)이 부활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김서영은 선발전에서 개인혼영 200m, 접영 100m에 나설 예정이다. 자신이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획득했던 개인혼영 200m에 사실상 ‘다걸기(올인)’하며 아시아경기 2연패를 노린다. 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24·국민체육진흥공단)도 3m 스프링보드 및 10m 플랫폼 다이빙 등 전 종목 석권을 목표로 이번 선발전에 나선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미국프로농구(NBA) 통산 득점 2위에 올랐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던 ‘킹’ 르브론 제임스(38·LA 레이커스)가 친정팀을 상대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레이커스는 22일 미국 미시시피주 클리블랜드 로켓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방문경기에서 131-1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제임스의 원맨쇼였다. 2003∼2010년, 2014∼2018년까지 10년 넘게 활약한 친정팀을 상대로 제임스는 38득점 11리바운드 12도움으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20일 워싱턴전에서 칼 멀론(3만6928점)을 제치고 NBA 통산 득점 2위에 올라섰지만 팀이 패해(119-127) 웃지 못했던 제임스는 이날 맹활약과 동시에 팀 승리까지 이끌며 이를 자축할 수 있었다. 러셀 웨스트브룩, DJ 어거스틴이 각각 20점으로 뒤를 받쳤다. 클리블랜드는 데리어스 갈런드가 29득점 1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조력자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제임스의 이날까지 통산 득점은 3만6985점까지 늘었다. 1위 카림 압둘자바(3만8387점)와의 차이는 1402점이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제임스 이래 최고의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1순위로 뉴올리언스에 지명된 자이언 윌리엄슨(22)은 ‘시즌아웃’ 위기에 처했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이날 “윌리엄슨이 이번 시즌 내에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데뷔 시즌부터 부상으로 24경기 출전에 그친 윌리엄슨은 2년차인 지난 시즌 평균 27득점 7.2리바운드로 올스타에도 뽑히며 두각을 드러냈다. 그의 세 번째 시즌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시즌 전 오른발 골절 부상으로 1경기에도 못 나서고 있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최초 타이틀에) 항상 목이 말랐어요. 앞으로 더 많은 ‘최초’가 되겠습니다.”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사진)이 22일 귀국했다. 임대기 대한육상연맹 회장을 비롯해 연맹 관계자들이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했고 우상혁의 활약을 중계로 지켜본 팬들도 우상혁의 금의환향을 반겼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4년 만의 새 한국기록인 2m35를 기록하며 깜짝 4위에 오른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2m34를 기록했다. 지난달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세계육상실내투어 대회에서 2m36으로 또 한국기록을 세우는 등 ‘2m30’ 이상은 그에게 당연한 일이 됐다. 그는 “(좋은 기록을 내는) 방법을 깨친 것 같다”고 했다. 김도균 육상대표팀 수직도약 코치도 “큰 대회에서 목표를 달성한 뒤 몸이 기억하게 되는 선수들이 있다. 우상혁도 올림픽 때 목표를 달성하고 스스로 믿음이 생기며 몸이 습득한 것 같다”고 밝혔다. ‘스마일 점퍼’라는 별명과 달리 그는 우승이 확정된 순간 눈물을 보였다. 그는 “(실내 기준) 세계 랭킹 1위지만 그게 경기에서의 1등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1위가 확정되고 쌓여 있던 부담감이 사라지며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올해 그는 실외 세계육상선수권(7월), 아시아경기(9월) 등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는 “(잔마르코) 탐베리(이탈리아)도 2016년 이 대회(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우승하고 경험을 쌓다가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나도 좋은 경험을 쌓았다. (실외) 세계선수권, 장기적으로 파리 올림픽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열릴 종별선수권 겸 아시아경기 대표 선발전에 나선다. 5월부터 해외 경기에 나서며 세계육상선수권을 정조준한다.인천=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최초라는 타이틀에) 항상 목이 말라왔어요. 앞으로 더 많은 부분을 경신하고 싶습니다. 하하.”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서 한국선수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우상혁은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임대기 대한육상연맹회장을 비롯해 연맹 집행부 관계자들이 우상혁과 김도균 육상대표팀 수직도약 코치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했다. 우상혁의 활약을 중계로 지켜봤던 팬들이 우상혁의 금의환향을 빛나게 해줬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m35를 넘으며 깜짝 4위를 기록하고 24년 만에 한국기록을 경신한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2m34를 넘으며 우승했다. 지난달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세계육상실내투어 대회에서 2m36의 한국기록을 새로 작성하는 등 ‘2m30’ 이상은 당연히 넘는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도 올림픽 이전 모습과 달리 2m28까지는 한 차례의 실패 없이 가뿐히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상혁은 “방법을 깨우친 거 같다. 더 잘 즐기고 재미있어 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훈련을 해왔다”고 했다. 김 코치도 “큰 대회에서 목표한 높이를 넘으면 ‘신체 메모리’라고 몸이 기억을 하게 되는 선수들이 있다. 우상혁도 올림픽 때 목표한 높이를 넘은 뒤부터 스스로에게 믿음과 확신이 생기고 몸이 습득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회 당시 2m31에서 1, 2차 실패를 하는 등 위기가 없지는 않았다. 우상혁은 “이걸 못 넘으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거고, 넘는다면 우승한다는 생각을 했다. 마음을 편하게 먹으며 넘었고 넘어선 뒤 다음 높이를 좀 더 편한 마음으로 도전했다”고 말했다. 2m34를 1차에 성공하고 다른 경쟁자들이 모두 실패해 우승이 확정된 순간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실내 기준) 세계랭킹 1위긴 했다. 하지만 그게 시합에서의 1등을 보장해주진 않는다. 확정된 순간 묵었던 부담감이 내려가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육상선수권은 올림픽 다음으로 큰 대회지만 실내 대회는 실외 대회에 비해 인지도가 조금 떨어진다. 그렇기에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7월에 실외 세계육상선수권이 있고 9월에는 아시아경기가 있다. 우상혁의 노력 여하에 따라 ‘깜짝 스타’가 아닌 ‘월드 스타’로 도약할 수 있다. 우상혁은 “(잔마르코) 탐베리(30·이탈리아)도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 경험을 쌓은 뒤 여러 경험을 쌓다 올림픽 금메달을 가져간 거 같다. 월드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은 쉽게 가져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도 이 경험치를 쌓은 거 같다. (실외) 세계선수권 우승을 앞으로 첫 번째 목표로 삼고 장기적으로 파리올림픽 우승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당분간 휴식을 하며 시차적응을 하는 우상혁은 다음달 종별선수권대회 겸 아시아경기 대표선발전에 참가한 뒤 5월부터는 해외시합에 참가하며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준비해갈 예정이다. 우상혁도 “올림픽 이후 3개월 전 유럽으로 훈련을 떠날 때 몸무게가 82~3kg 정도였는데, 시합에 임하며 68kg까지 뺐다. 체중조절부터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때 계급이 일병이던 우상혁은 어느덧 상병으로 진급했다고 했다. 마지막 거수경례를 하는 그의 모습이 좀 더 노련해진 듯 했다.인천=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이제 또 다른 도약이 남았다.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한국 육상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사진)에게는 올해 아직 가야 할 길이 더 남았다. 이미 한국 육상의 역사를 바꾼 우상혁으로선 더 많은 족적을 남길 기회다. 먼저 7월 미국 유진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세계선수권. 실외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올림픽 다음으로 인지도가 높은 메이저 대회다. 우상혁이 이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다면 다시 한번 한국 육상에 큰 획을 긋게 된다. 그동안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경보 20km 동메달리스트 김현섭(37·은퇴)이 한국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김현섭은 대회 당시 6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도핑 양성 반응으로 3명의 자격이 박탈되면서 8년 만에 메달을 수령했다. 우상혁이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낸다면 역대 최고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9월에는 중국 항저우에서 아시아경기가 열린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2m28로 은메달을 획득한 우상혁으로선 명실상부하게 선배인 이진택을 넘어설 수 있는 기회다. 금메달을 딴다면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진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미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위로 이진택(1996 애틀랜타 올림픽 8위)의 육상 트랙·필드 종목 올림픽 최고 성적을 넘어섰고 이진택에게는 없는 세계실내육상선수권 금메달까지 있기에 더 빛날 수 있는 장인 셈이다. 우상혁이 넘어야 할 맞수는 도쿄 올림픽에서 잔마르코 탐베리(30·이탈리아)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건 월드스타 무타즈 바르심(31·카타르)이다. 바르심은 이번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엔 불참했지만 우상혁이 금메달을 목에 걸기 전 유일한 아시아 금메달리스트였다. 이에 따라 이 대회에서 금 맛을 본 ‘유이한’ 아시아 선수들이 아시아경기 무대에서 ‘원 톱’을 다투는 명장면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상혁의 상승세로 볼 때 충분히 새 역사를 쓸 가능성이 높다. 우상혁은 ‘1997년’에 멈춰있던 한국 육상의 시계를 바꿨다. 이진택이 그해 전국 종별선수권에서 2m34를 넘어 24년간 멈춰 있던 한국 남자 높이뛰기 기록을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2m35로 경신했다. 지난달 6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WA) 실내투어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6을 기록하며 자신이 올림픽 때 세운 한국기록을 불과 6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우상혁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세계선수권과 아시아경기에서도 한국 육상은 더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노메달’의 아쉬움을 삼켰던 ‘배추보이’ 이상호(27·하이원·사진)가 한국 선수 최초로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호는 19일 독일 베르히테스가덴에서 열린 2021∼2022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 회전 3, 4위전에서 루카스 마티스(31·오스트리아)를 0.14초 차로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안드레아스 프로메거(42·오스트리아), 에드윈 코라티(31·이탈리아)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시즌 마지막 월드컵에서 포인트 60점을 추가한 이상호는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남자부 종합 순위에서 랭킹 포인트 604점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506점을 획득한 슈테판 바우마이스터(29·독일)가 2위, 408점을 획득한 코라티가 3위로 뒤를 이었다. 알파인 스노보드는 스노보드를 타고 속도를 겨루는 경기로 평행 회전과 평행 대회전으로 나뉜다. 두 선수가 나란히 달리는 모양 때문에 ‘평행(parallel)’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평행 회전, 평행 대회전의 월드컵 경기 성적에 따라 세부종목 시즌 순위가 매겨지고 두 종목을 합산해 종합 순위가 정해진다. 이상호의 쾌거는 꾸준함과 다재다능함의 결과물이다. 이상호는 평행 회전에서 245점으로 프로메거(266점)에 이어 2위, 평행 대회전에서 359점으로 바우마이스터(384점)에 이어 2위로 종합 1위가 됐다. 프로메거의 경우 평행 대회전에서 117점에 그치며 14위로 종합 순위가 4위(383점)로 떨어졌고, 바우마이스터도 평행 회전에서 122점으로 7위에 그쳤다. 이상호는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2017년 터키 카이세리 월드컵에서 2위에 올라 한국 선수 최초로 FIS 월드컵에 입상한 이상호는 이듬해 평창 올림픽에서 남자 평행 대회전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에 스키와 스노보드를 통틀어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지난달 베이징 올림픽에 나섰지만 8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혼성 단체전 1개 포함)를 획득하는 꾸준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월드컵 종합 우승이라는 새 역사도 추가했다. 여자부에서는 라모나 테레지아 호프마이스터(26·독일)가 557점으로 종합 우승을 했다. 한편 스노보드 유망주 이채운(16)은 같은 날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FIS 유로파컵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00으로 1위에 올랐다. 이달 초 주니어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한 이채운은 성인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며 한국 스노보드의 미래를 밝혔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사진)이 또다시 한국 육상에 큰 획을 그었다. 우상혁은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슈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4를 뛰어넘어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우상혁이 처음이다. 전 종목을 통틀어 손주일이 1995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 남자 400m에서 5위를 한 게 최고였다.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아시아 선수로 2008년 무타즈 바르심(카타르)이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14년 만에 이룬 우승이다. 우상혁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위를 기록하며 필드 종목 사상 최고 성적을 낸 데 이어 다시 한번 한국 육상의 역사를 바꿨다.2m34 가뿐히 넘은 우상혁, 경쟁자 줄줄이 실패 ‘행복한 밤’세계실내선수권 높이뛰기 금메달 한국 육상 사상 최초의 쾌거를 고대하던 사람들에게 ‘행복한 밤’이 됐다.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 가장 먼저 2m34를 넘은 한국 육상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은 2m31을 넘은 나머지 4명이 2m34에 3차례 도전해 모두 실패하며 금메달을 확정하는 순간 눈물을 흘렸다. 우상혁은 손으로 눈물을 닦아내며 다시 웃음을 찾았다. 그리고 바로 자신의 최고기록(2m36)을 넘어선 2m37 도전에 나섰다. 우상혁은 2차례 도전해 실패한 뒤 마지막 3차 시기를 포기하고 중계카메라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며 자신의 금메달 여정을 마쳤다. 이로써 우상혁은 한국 육상의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 선수 최초 실내육상선수권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한 것이다. 지난해 8월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의 기록으로 깜짝 4위에 올랐던 우상혁은 “(기록을) 1cm 끌어올리는 데 4년이 걸린 적이 있는데, 올림픽에서 (개인 기록을) 4cm나 끌어올렸다”고 설명하며 “행복한 밤”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당시 우상혁의 선전으로 1997년 이후 24년간 멈춰 있던 한국기록(종전 이진택 2m34)도 새로 세워졌다. 지난달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세계육상실내투어 대회에서 2m36으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을 반년 만에 경신한 우상혁은 이날도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참가자들이 첫 도전에 나선 2m15를 생략하고 2m20부터 시작한 우상혁은 1차 만에 이를 가뿐히 넘으며 몸을 풀었다. 바의 높이가 높아질 때마다 우상혁의 우승이 가까워지는 듯했다. 매 단계 우상혁이 한 번에 넘고 체력을 비축하는 사이 경쟁자들은 애를 먹었다. 도쿄 올림픽 당시 2m37로 금메달을 목에 건 잔마르코 탐베리(30·이탈리아)도 올 시즌 처음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2m24 1차에서 실패하는 등 힘겨워했다.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 우승자(2m35)이자 탐베리(2m39)에 이어 참가자 2위 기록(2m37)을 보유한 ‘왕년의 강자’ 도널드 토머스(38·바하마)는 세월의 무게를 못 견디고 2m24에서 탈락했다. 우상혁의 유일한 위기는 2m31이었다. 1, 2차를 실패하고 3차에서 극적으로 성공한 것이다. 이어 2m34에 오른 5명 중 유일하게 1차에서 성공하며 다시 기세를 올렸다. 탐베리를 비롯해 다른 4명이 3차까지 실패하면서 우상혁의 1위가 확정됐다. 상의를 입고 몸을 덥히며 경쟁자들의 도전을 지켜보던 우상혁의 우승이 확정되자 탐베리 등 함께 경쟁했던 선수들이 다가와 축하해줬다. 2m31을 기록한 로이크 가슈(28·스위스·2위), 탐베리, 헤이미시 커(26·뉴질랜드·이상 3위)가 우상혁의 뒤를 이었다. 베오그라드와 한국의 시차는 8시간이었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가 넘어 끝나 한국 팬들은 저녁에 우상혁이 금메달을 획득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상혁의 표현대로 이날이 정말 ‘행복한 밤’이 됐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아쉬움을 삼켰던 ‘배추보이’ 이상호(27·하이원)가 한국 선수 최초로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상호는 19일 독일 베르히테스가덴에서 열린 2021~2022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 회전 3, 4위전에서 루카스 마티스(31·오스트리아)를 0.14초 차로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이날 예선 전체 2위로 16강에 오른 뒤 4강까지 순항한 이상호는 준결선에서 안드레아스 프로메거(42·오스트리아)에게 0.06초 차로 패했지만 3, 4위전에서 마티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프로메거, 에드윈 코라티(31·이탈리아)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시즌 마지막 월드컵에서 포인트 60점을 추가한 이상호는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남자부 종합 순위에서 랭킹 포인트 604점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506점을 획득한 슈테판 바우마이스터(29·독일)가 2위, 408점을 획득한 코라티가 3위로 뒤를 이었다. 이상호는 2, 3위와 각각 98점, 196점 차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알파인 스노보드는 스노보드를 타고 속도를 겨루는 경기로 평행 회전과 평행 대회전의 세부종목으로 나뉜다. 두 선수가 나란히 달리는 모양 때문에 ‘평행’(Parallel)이 붙는다. 평행 회전, 평행 대회전의 월드컵 경기 성적에 따라 시즌 랭킹이 매겨지고 두 종목을 합산해 종합 순위까지 정한다.이상호의 쾌거는 꾸준함과 다재다능함의 결과물이다. 평행 회전에서 245점으로 프로메거(266점)에 이어 2위, 평행 대회전에서 359점으로 바우마이스터(384점)에 이어 2위에 오른 이상호는 두 종목을 합산한 종합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프로메거의 경우 평행 대회전에서 117점에 그쳐 14위로 종합순위가 4위(383점)로 떨어졌고, 바우마이스터도 평행 회전에서 122점 7위에 그쳤다. 그만큼 세부종목 모두 잘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의 살아있는 전설인 이상호는 월드컵 종합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하나 더 추가했다. 2017년 터키 카이세리 월드컵에서 2위에 올라 한국 선수 최초로 FIS 월드컵에 입상한 이상호는 이듬해 평창 올림픽에서 남자 평행 대회전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에 스키와 스노보드를 통틀어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올 시즌 물오른 기량 속에 지난달 베이징 올림픽에 나섰지만 8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혼성 단체전 1개 포함)를 획득하는 꾸준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종합우승에도 성공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테레시아 호프마이스터(26·독일)가 557점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019~2020시즌부터 3년 연속 우승이다.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 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

과거 프로야구 선수로 뛰며 3차례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35·사진)가 KBO리그로 복귀했다. 키움은 강정호와 2022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날 오전 키움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정호에 대한 임의해지 복귀 승인을 요청했다. KBO는 다음 주쯤 임의해지 복귀를 승인할 예정이다. 강정호는 KBO가 승인하는 날부터 징계 적용을 받는다. 강정호의 연봉은 3000만 원(최저연봉)이다. KBO 상벌위원회는 2020년 5월 25일 강정호에게 1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내렸다.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소속으로 활동하던 2016년 12월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적발됐고, 조사 과정에서 KBO리그에서 뛰던 2009, 2011년에도 음주운전 적발을 숨긴 사실이 드러났다. 2016년 당시에는 강정호가 MLB 소속이라 KBO에서 징계를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음주운전에 이은 뺑소니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강정호는 미국에서 비자 발급이 거부되는 등 선수활동을 하기 힘든 상황에 처했다. 2017년 도미니카리그로 진출한 뒤 이듬해 피츠버그로 복귀했지만 결국 2019시즌을 끝으로 방출됐다. 새 팀 찾기에 애를 먹던 강정호가 2020년 4월 KBO리그에 복귀를 추진하면서 상벌위원회가 열리고 징계가 내려졌다. KBO 제재 규정에 따르면 3회 이상의 음주운전을 저지르면 최소 3년 이상의 유기실격 처분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강화된 규정은 2018년 9월 개정돼 KBO는 강정호에게 바뀐 규정을 소급 적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솜방망이 처분 논란과 함께 강정호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계속되자 강정호는 기자회견을 열어 “야구가 절실했다”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강정호 스스로 복귀 의사를 철회하며 일단락됐다. 이번 복귀와 함께 당시의 징계가 적용된다. 유기실격 징계 기간에는 훈련 참가, 경기 출전, 스프링캠프 합류 등 모든 공식 활동이 금지돼 강정호는 내년 3월부터 공식 활동을 할 수 있다. 키움은 2년 전 강정호가 KBO리그 복귀를 추진할 당시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먼저 강정호의 복귀에 나섰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40년 넘게 야구인으로 살아온 선배 야구인으로서 강정호에게 야구 선수로서 마무리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어 영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12일 강정호에게 연락해 선수 복귀를 제안했고 두 차례 더 설득한 끝에 강정호도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이장석 전 대표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의식한 듯 “오래전부터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국에 있는 강정호는 당분간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든 뒤 추후 귀국할 예정이다. 강정호 복귀 소식과 함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복귀 반대 청원 글이 약 2년 만에 다시 게시되는 등 반대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해 음주운전이 적발돼 방출된 송진우 전 한화 코치의 아들 송우현(26·전 키움)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SSG와의 시범경기에서 키움은 새 외국인 애플러가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은 3-4로 패했다. KT는 KIA에 2-1, 한화는 NC에 3-1, LG는 삼성에 16-3으로 각각 승리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국내 최대 마라톤 대회인 2022 서울마라톤 참가자 모집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서울시와 대한육상연맹, 동아일보, 스포츠동아가 주최하는 2022 서울마라톤이 14일 오전 10시부터 참가자를 모집한 이후 5일 만인 18일 2만 명 모집이 마감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레이스가 시작된 2020년부터 3년 연속 매진되며 다시 한번 국내 최고 마라톤 대회의 명성을 입증했다. 서울마라톤 사무국은 “14일 접수 시작과 함께 참가자가 몰려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지만 충분한 서버를 확보했기에 지난해와 같은 혼잡은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서울마라톤 열기는 대단하다. 첫 비대면 레이스 모집을 시작한 2020년 대회 당시 접수 시작 14시간 만에 1만2000명 모집이 마감됐다. 1만50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했던 지난해 서울마라톤은 접수 시작과 함께 3만 명이 한꺼번에 몰려 한때 홈페이지 기능이 마비되기도 했다. 1시간 반 만에 참가자 모집이 끝나 역대 최단시간 기록을 세웠다. 올해도 5일 만에 2만 명이 접수를 마쳤다. 참가자들을 위한 기념품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사무국은 “아디다스 티셔츠와 백패킹, 미니멀 캠핑을 즐길 때 필요한 제로그램 라면팬과 오뚜기 열라면 등 풍성한 기념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달리기 고수들을 위한 ‘올게인 프로틴’ ‘아미노바이탈 세트’ 등도 호평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92회를 맞는 2022 서울마라톤 참가자들은 다음 달 16, 17일 이틀 동안 러닝 위치정보시스템(GPS) 앱을 이용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 레이스에 참여할 수 있다. 풀코스, 하프코스의 ‘챌린지 패키지’와 10km 코스의 ‘하이에너지 패키지’, 자유롭게 레이스를 즐기는 ‘라이트 패키지’ 등 3개 부문에서 코스별 레이스를 치른 뒤 완주 인증을 하면 기념 티셔츠와 메달을 추가로 받는다. 챌린지 패키지의 경우 최대 4인이 나눠 달리는 ‘품앗이’ 형식으로 치를 수 있다. 코로나19 이전 서울마라톤에서 치러진 ‘릴레이 마라톤’을 온라인 레이스에서 구현했다. 가족,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사무국은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해 온라인 레이스의 재미를 느끼게 할 예정이다. 전문 러닝 코치가 제안하는 훈련 프로그램도 매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서울마라톤의 새 공식 후원사가 된 아디다스도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모든 이벤트는 대회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과거 프로야구 선수로 뛰며 3차례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35)가 KBO리그로 복귀했다. 키움은 강정호와 2022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날 오전 키움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정호에 대한 임의해지 복귀 승인을 요청했고 KBO는 이날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이날부터 징계 적용을 받는다. 강정호의 연봉은 3000만 원(최저연봉)이다. KBO 상벌위원회는 2020년 5월 25일 강정호에게 1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내렸다.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소속으로 활동하던 2016년 12월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적발됐고 KBO리그에서 뛰던 2009년, 2011년에도 음주운전 적발 사례가 드러났다. 2016년 당시에는 강정호가 MLB 소속이라 KBO에서 징계를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음주운전 적발로 강정호는 미국에서 비자발급이 거부되는 등 선수활동을 하기 힘든 상황에 처했다. 2017년 도미니카리그로 진출한 뒤 이듬해 피츠버그로 복귀했지만 결국 2019시즌을 끝으로 방출됐다. 새 팀 찾기에 애를 먹던 강정호가 2020년 4월 KBO리그에 복귀를 추진하면서 상벌위원회가 열리고 징계가 내려졌다. KBO 제재 규정에 따르면 3회 이상의 음주운전을 저지르면 최소 3년 이상의 유기실격 처분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강화된 규정은 2018년 9월 개정돼 KBO는 강정호에게 바뀐 규정을 소급 적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솜방망이 처분 논란과 함께 강정호에 대한 비판여론이 계속되자 강정호는 기자회견을 열어 “야구가 절실했다”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강정호 스스로 복귀 의사를 철회하며 일단락됐다. 이번 복귀와 함께 당시의 징계가 적용된다. 유기실격 징계 기간에는 훈련 참가, 경기 출전, 스프링캠프 합류 등 모든 공식 활동이 금지돼 강정호는 내년 3월 18일부터 공식 활동을 할 수 있다. 키움은 2년 전 강정호가 KBO리그 복귀를 추진할 당시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먼저 강정호의 복귀에 나섰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40년 넘게 야구인으로 살아온 선배 야구인으로서 강정호에게 야구선수로서 마무리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어 영입을 추진하게 됐다”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12일 강정호에게 연락해 선수복귀를 제안했고 두 차례 더 설득한 끝에 강정호도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이장석 전 대표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의식한 듯 “오래전부터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국에 있는 강정호는 당분간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든 뒤 추후 귀국 예정이다. 강정호 복귀소식과 함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복귀 반대 청원 글이 약 2년 만에 다시 게시되는 등 반대여론이 일고 있다. 한편 SSG와의 시범경기에서 키움은 새 외국인 애플러가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3-4로 역전패했다. KT는 KIA에 2-1, 한화는 NC에 3-1, LG는 삼성에 16-3으로 각각 승리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국내 최대 마라톤 대회인 2022 서울마라톤 참가자 모집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서울시와 대한육상연맹, 동아일보, 스포츠동아가 주최하는 2022 서울마라톤 참가 접수가 14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모집한 이후 5일 만인 18일 2만 명 모집이 마감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레이스가 시작된 2020년부터 3년 연속 매진되며 다시 한번 국내 최고의 마라톤 대회의 명성을 실감하게 했다. 서울마라톤 사무국은 “14일 접수 시작과 함께 참가자가 몰려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지만 충분한 서버를 확보했기에 지난해와 같은 혼잡은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홈페이지를 통해 1만 50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했던 서울마라톤은 접수 시작과 함께 3만 명의 한꺼번에 접속해 한때 홈페이지 기능이 한동안 마비돼 혼선이 생기기도 했다. 첫 비대면 레이스 모집을 시작한 2020년 대회 당시 접수 시작 14시간 만에 1만2000명 모집이 마감됐는데,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비대면 레이스의 열기가 더해지며 이듬해 더 많은 인원이 한번에 몰렸다. 1시간 반 만에 참가자 모집이 마감되며 역대 최단시간 최대인원 기록을 세웠다. 대회 사무국은 지난해보다 참가자 모집을 5000명 늘렸고 혼선을 막기 위해 서버를 확충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대회를 치를 참가자들을 위해 기념품도 정성껏 준비했다. 사무국은 “아디다스 티셔츠와 백패킹, 미니멀 캠핑을 즐길 때 필요한 제로그램 라면팬과 오뚜기 열라면 등 풍성한 기념품이 참가자 모집에 한몫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리기 고수들을 위한 ‘올게인 프로틴’, ‘아미노바이탈 세트’ 등도 호평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92회를 맞는 2022 서울마라톤에 참가하는 2만 명의 참가자들은 다음달 16, 17일 이틀 동안 러닝 위치정보시스템(GPS)앱을 이용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목표에 도전하는 온라인 레이스에 참여할 수 있다. 풀코스, 하프코스의 ‘챌린지 패키지’와 10km코스의 ‘하이에너지 패키지’, 자유롭게 레이스를 즐기는 ‘라이트 패키지’ 3개 부문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은 각 코스별 레이스를 치른 뒤 완주 인증을 하면 완주기념 티셔츠와 메달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챌린지 패키지의 경우 최대 4인이 나눠 달리는 ‘할부’ 형식으로도 완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이전 서울마라톤에서 치러졌던 ‘릴레이 마라톤’을 온라인 레이스에서 처음 구현했다. 가족, 연인과 함께할 수 있는 서울마라톤만의 독특한 레이스 방법이다. 대회 시작 전까지 사무국은 참가자들에게 꾸준히 러닝가이드를 제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온라인 레이스의 재미를 느끼게 할 예정이다. 또한 전문 러닝 코치가 제안하는 훈련 프로그램도 매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서울마라톤의 새 공식 후원사가 된 아디다스도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이다. 모든 이벤트는 대회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해 대회 개막일까지 서울마라톤의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주최: 서울특별시, 대한육상연맹, 동아일보, 스포츠동아후원: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서울특별시체육회협찬: adidas, KB금융그룹, samyamg, POCARI SWEAT, amino VITAL, 한국마사회, 주식회사 오뚜기협력: GC녹십자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타운스의 슛 폼이 저와 잘 맞더라고요(웃음).” 최근 5경기에서 경기당 4.2개, 성공률 52.5%의 신들린 3점슛을 선보인 프로농구 SK의 포워드 안영준(27·196cm·사진)에게 비결을 묻자 엉뚱한 대답이 돌아왔다. 안영준이 말한 칼앤서니 타운스(27·213cm)는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의 에이스지만 슈터라기보다 센터이기 때문이다. 타운스의 ‘디테일’을 들여다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평균 리바운드 9.9개로 골밑을 든든히 책임지는 타운스는 경기당 5개의 3점슛을 던져 2개를 성공(성공률 40.8%)시키는 등 손끝이 슈터 못지않다. 안영준은 17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슛을 던질 때 점프와 동시에 팔이 올라갔다. NBA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 타운스의 모습을 흥미롭게 보다가 무릎을 굽히고 펴면서 자연스럽게 팔이 올라가는 타운스의 슛 동작을 보고 연습했는데 나와 정말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농구 경기에서 슈터의 3점슛 성공률이 50%만 돼도 상대 수비수는 맥이 풀린다고 한다. 김선형(가드), 자밀 워니(센터)가 5일 LG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선두 SK는 이후 5경기에서 공포의 3점슛을 펑펑 꽂아대며 평균 21점을 책임진 그의 활약 덕에 3승 2패로 선방했다. 2위 KT와의 승차는 5.5경기로 정규리그 자력우승에 2승만 남겨뒀다. 최근 모습도 인상적이지만 2017∼2018시즌에 데뷔해 5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올 시즌 평균 14.4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득점뿐 아니라 3점슛 성공(1.7개) 및 성공률(38.5%), 도움(2.2개), 스틸(1.4개) 등 모두 데뷔 후 최고다. 그는 “시즌 전에 필라테스를 따로 찾아가서 배웠고 운동 후 회복, 스트레칭, 재활훈련 등 몸 관리에 집중한 게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꼼꼼한 몸 관리는 기록 외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데뷔 후 처음으로 그는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데뷔 시즌 ‘42경기’가 이전까지 한 시즌 최다 출전이었지만 올 시즌 팀의 전 경기(17일 현재 48경기)에 나서며 이를 넘어섰다. 그는 “과거에는 승부욕이 앞서 무리한 동작을 하다가 부상을 당했다. 사실 부상 없이 뛰는 게 가장 기쁘다”고 했다. 올 시즌 뒤 그는 군 입대로 잠시 코트를 떠난다. ‘입대 전 우승’이 남은 시즌의 목표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데뷔 첫해 이후 4년 동안 경험하지 못했다. 입대 전 우승이라는 목표는 그의 대학(연세대) 동기이자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허훈(27·KT)과 겹친다. 그는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도 내가 가져갔다. 올 시즌 우승도 내가 가져가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2위 다툼은 아직 안 끝났다. KGC가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프로농구 경기에서 93-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KGC는 4연승으로 26승 18패가 됐다. 2위 KT(30승 15패)와의 승차는 3.5경기다. 한국가스공사(20승 25패)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6위이던 DB(21승 27패)는 7위로 내려왔다. 주전들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한 완벽한 경기였다. KGC는 골밑 듀오인 오마리 스펠맨이 21득점 6리바운드, 오세근이 20득점 8리바운드로 페인트존을 장악했다. 여기에 전성현(19득점), 변준형(13득점 10도움), 문성곤(12득점 8리바운드)도 뒤를 받쳤다. 3점 슛 5개를 성공시킨 전성현은 31경기째 2개 이상의 3점 슛을 넣고 있다. KBL 최초다. DB는 허웅이 26득점 6도움, 강상재가 16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KGC의 공격과 수비를 당해내지 못했다. 여자프로농구에서는 5위 BNK가 4위 삼성생명을 68-58로 꺾었다. 두 팀의 승차는 0.5경기로 좁혀졌다. 상대 전적은 3승 3패 동률이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삼성생명이 2경기, BNK가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4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도 끝까지 알 수 없게 됐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시즌 끝나면 군대가요, 그러니까 후회 없이 해야죠(웃음).” 최근 프로농구 무대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는 선두 SK의 포워드 안영준(27·196㎝)이다. 김선형(34·가드), 자밀 워니(28·센터) 등 주축들이 5일 LG전에서 나란히 부상을 당해 전력에 타격을 입을 뻔했지만 난세의 영웅처럼 등장한 안영준 덕에 안정을 찾았다. 안영준은 김선형, 워니 없이 치른 최근 5경기에서 4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평균 21점’으로 용병 같은 활약을 펼쳤다. 안영준 덕에 SK(37승 11패)도 5경기에서 3승 2패로 선방하며 2위 KT(30승 15패)에 5.5경기차로 여유롭게 앞서있다. SK의 정규리그 자력 우승까지 2승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17일 동아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안영준은 “선형이 형 등 주축들의 부재로 위기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이때 ‘나도 이정도 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2017~2018시즌에 데뷔해 5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안영준은 올 시즌 평균 14.4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득점뿐 아니라 3점슛 성공률(38.5%), 3점슛 성공(1.7개), 도움(2.2개), 스틸(1.4개) 등 주요 부분에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비결에 대해 “시즌을 앞두고 필라테스를 따로 찾아가 배우기 시작했고 운동 후 회복, 스트레칭, 재활훈련 등 몸 관리에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잠시 뜸을 들이더니 “지난해 9월 첫 딸을 얻었다. 결혼하고 아빠가 되고나니 매 경기 남다른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딸 바보’같은 면모도 보였다. 안영준이 말한 ‘책임감’은 숫자로 나타나지 않는 데서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안영준은 부상 없이 전 경기를 치르는 시즌을 치르고 있다. 데뷔시즌 ‘42경기’가 종전 한 시즌 최다 출전경기였지만 올 시즌 SK가 치른 48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이미 넘어섰다.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친다면 이 숫자는 ‘54’까지 늘어난다. 안영준은 “사실 부상 없이 뛰고 있다는 게 가장 뿌듯하다. 과거에는 승부욕이 앞서다 무리한 동작을 해 부상을 많이 당한 것 같다. 부상 없이 뛰어야 기록도 따라온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이제 노련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입대 전’, ‘분유 버프(버프는 게임에서 캐릭터 능력치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의미)’ 등 운동을 잘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여럿 갖고 있는 안영준의 남은 목표는 팀의 ‘통합우승’이다. 데뷔시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지만 이후 4년째 이 경험을 못해봤다. ‘입대 전 챔프전 우승’은 안영준의 대학(연세대) 동기기도 한 최우수선수(MVP) 출신 허훈(27·KT)이 올 시즌 대놓고 밝혀 온 목표기도 하다. 입대시기를 고민해왔던 허훈도 ‘올 시즌 이후’로 정하고 팀의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이 목표라고 밝혀왔다. 안영준은 “데뷔시즌에 (한번뿐인) 신인왕 타이틀도 내가 가져갔다. 이번시즌 우승도 내가 다 가져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