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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규 자원회수시설(소각장) 부지로 마포구 상암동 일대가 최종 선정됐다. 서울시는 19차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를 열고 현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 옆 상암동 2개 필지(약 2만1000㎡)를 신규 입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마포자원회수시설이 2035년까지 폐쇄됨에 따라 신규 후보지를 검토해왔다. 지난해 8월 상암동 일대를 후보지로 정하고 인근 5km 내 기상, 대기질, 위생·공중보건, 악취에 대한 현장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실시했다. 시 관계자는 “조사 결과 신규 시설이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경미할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마포구는 강하게 반발했다. 마포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꾸준한 반대 의사 표명에도 최종 확정 고시된 것에 매우 유감을 표한다”며 “구는 대안으로 각 자치구에 ‘소각 제로 가게’ 설치, 생활쓰레기 전처리 시설 운영 등을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한국맥도날드와 함께 중장년 일자리를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두 기관은 전날(29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서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후속 조치로 다음 달 6일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서 중장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1차 채용설명회를 연다. 채용설명회 후에는 희망자를 대상으로 일대일 현장 면접이 진행된다. 채용 분야는 매장 현장 근무직이다. 시간제, 전일제 등 다양한 형태로 일할 수 있다. 정규직 전환 등을 통해 관리자로서 성장할 기회도 주어진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흉기 난동 때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생활 도구를 이용한 적극적 방어로 ‘골든타임 10초’를 벌어 도망치는 겁니다.” 27일 서울 성동구 성동생명안전배움터에서 전성용 한국아르니스협회 호신술센터 대표는 “오늘은 도망치는 연습을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전 대표는 수강생에게 휴대전화, 립스틱, 볼펜 등을 쥐고 반격해 시간을 버는 기술을 가르쳤다. 최근 이어지는 흉기 난동에 대비해 가방으로 칼을 막는 방법도 선보였다. 전 대표는 “경동맥, 기도 등 급소를 보호하려면 몸의 왼쪽을 주로 방어해야 한다”며 “겁을 먹고 몸을 움츠리기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와 자치구들이 최근 수도권 등에서 이어지는 흉기 난동과 관련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 호신술 교육에 수강생 92% ‘만족’ 성동구는 12일부터 시작해 다음 달 2일까지 ‘호신술 안전교육’을 진행한다. 성동구 관계자는 “회당 정원을 15명으로 정했는데 전화 문의가 쇄도해 정원을 20명으로 늘렸다”며 “접수 당일 6시간 만에 마감됐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은 성동생명안전배움터에서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됐는데 수강생들은 각종 반격 및 방어 기술을 배웠다. 실전 같은 교육에 일부 수강생이 넘어지기도 했지만 다들 진지한 모습이었다. 전 대표는 “공격을 할 줄 알아야 상대가 어디로 흉기를 휘두를지 예상하고 방어도 할 수 있다”며 “가방을 이용해 위협을 막았다면 가방으로 상대의 얼굴을 밀고 도망칠 시간을 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호신술 교육에 대한 반응은 좋은 편이다. 성동생명안전배움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업 참여자 62명 중 57명(약 92%)이 ‘수업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날 친구 두 명과 수업에 참여한 김채영 씨(26·여)는 “최근 흉기 난동 사건들을 보면서 호신술을 배우고 싶어 참석했다”며 “실전용 기술을 여럿 배우니 어떻게 피할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배운 것을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평소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만족도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호신술 교육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 순찰 강화, 호신용품 제공 등 대책 내놔 주민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다른 자치구들도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 강력사건이 잇달아 발생한 관악구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이중잠금장치 등 안심장비 홈세트를 지원하고 있다. 또 범죄 취약 지역에 호신용품을 비치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강남구는 2026년까지 폐쇄회로(CC)TV를 매년 50대씩 추가로 설치하고 2024년까지 인공지능(AI) 기반 선별관제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은평구는 북한산 산책로가 많은 점을 고려해 60여 명 규모의 공원안전 지킴이 순찰팀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도 시민 안전을 위해 자치구 및 경찰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무차별 범죄 대응 시·자치구 구청장회의’를 연 자리에서 등산로 등 CCTV 미설치 지역을 전수조사하고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 대상 지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밤길 귀가 동행 서비스 제공 지역을 현재 15개 자치구에서 전 자치구로 확대하고 시·구·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무차별 범죄 예상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하겠다고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심야시간 구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는 ‘안심귀가스카우트 동행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서비스 대상 지역은 증산역, 새절역, 응암역, 역촌역, 연신내역 총 5곳이다. 운영시간은 월요일은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화요일에서 금요일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다.‘안심귀가스카우트’는 2인 1조로 구성돼 야간에 지하철역 등에서 집까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동행하거나 범죄 취약지역을 순찰한다. 지하철역 또는 버스정류장 도착 30분 전까지 △서울시 안심이 앱 △120 다산콜센터 전화 △은평구청 상황실(02-351-6044) 전화 중 하나로 신청하면 된다.구는 관제센터와 ‘서울시 안심이 앱’을 연계해 귀가모니터링, 스카우트 신청, 긴급 신고, 안심귀가택시 등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위기상황 시 신속한 대피를 위해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을 ‘안심지킴이집’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김 구청장은 “더 많은 구민들이 ‘안심귀가스카우트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심야시간 안전한 귀가 동행을 지원받길 바란다”며 “앞으로 관내 안전생활망 구축을 공고히 해 모든 구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은평구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난자동결 시술비 지원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대상자는 20∼49세 여성 300명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대 규모다. 시술비 지원은 올 3월 발표한 ‘오세훈표 저출생 대책’의 일환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난자동결 시술비 지원은 미래 출산 가능성에 투자하는 가장 현실적인 저출생 대책”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가임력 보존을 원하는 20∼49세 여성에게 난자 채취를 위한 사전 검사비와 시술비 등 총 비용의 50%를 최대 200만 원까지(생애 1회)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동결난자 보관료, 입원료 등 부대비용은 지원에서 제외된다. 난자동결 시술은 회당 약 250만∼500만 원으로 비용이 크고,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난임가정에 적잖은 부담이 됐다. 오 시장은 “앞으로도 미래에 출산을 준비하는 여성들을 위한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손해보험협회와 ‘저출생 위기 극복 공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손보협회는 서울시 난자동결 시술비 지원 사업에 40억 원을 기부할 방침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시는 23일부터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매장 총 97곳을 ‘우리동네 디지털안내소’로 정하고 디지털 기기 이용법 무료 교육을 시작했다. 우리동네 디지털안내소는 통신사가 보유한 디지털 전문 인력과 매장 접근성을 활용해 디지털 기기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이날 이동통신 3사와 ‘디지털 배움 및 배려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교육을 제공하는 매장 97곳 입구에는 디지털안내소임을 알리는 표시가 부착된다. 이들 매장에선 이용 중인 통신사나 스마트폰 기종에 상관없이 누구나 매장 영업시간 내에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통신 3사 직영점 위주로 디지털안내소를 시범 운영한 뒤 수요와 효과를 평가하며 교육 제공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협약식에서 “우리동네 디지털안내소가 서울시민의 디지털 배움 일상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약자와 동행하는 스마트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홍은사거리 내부순환로 아래 노후 수경시설을 철거하고 녹지대와 분수를 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새로 설치된 분수는 길이 50m, 폭 2m의 사각형 모양이다. 다음 달까지 매일 오전 8시, 낮 12시, 오후 3시, 오후 7시에 각각 60분 동안 가동된다. 야간에는 조명도 밝혀 멋진 야경을 선사한다. 기존 시설은 분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고, 녹지대에 빗물이 유입되지 않아 수목이 고사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이성헌 구청장은 “새로 조성된 분수와 녹지대는 미관 개선은 물론이고 도로변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시가 ‘모아타운’의 발전 모델을 찾기 위해 대학과 협력해 진행한 프로젝트 결과물이 공개된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 이내의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는 서울시의 도심재개발 정책이다. 서울시는 25일 중구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모아주택·모아타운 대학협력 프로젝트 성과 공유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 참여 대학을 공모하고 올 초 전국 12개 대학, 62개 팀을 선정한 뒤 1학기 수업과 연계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들은 서울 시내 △고도지구 △자연경관지구 △역사문화환경보존지구(지역) 등 도시계획 규제로 사업 여건이 불리한 지역을 발굴해 대상지에 적합한 모아타운 계획을 도출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25일 성과공유회에선 대학별로 한 팀씩 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한다. △동대문구 이문동 대학가 청년을 위한 주거 패러다임 제안(가천대) △중구 회현동 고도제한지역 남촌의 지역자원 활용 정비안(서울시립대) △관악구 서림동 산업시설과 주거공간의 공존안(숭실대) △서대문구 영천시장 일대 복합주거 플랫폼안(한국교통대)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각 아이디어는 모형과 패널로 제작돼 25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시청 1층에 전시된다. 이날 시상식도 진행된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부문별 대상 1개 팀, 최우수상 2개 팀, 우수상 6개 팀을 선정해 시상한다. 현장에선 우수발표 1개팀을 별도로 선정하는 투표도 이뤄진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앞으로도 모아타운 발전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한낮에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공원 인근 등산로에서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사전에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를 파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의자가 ‘너클’이라 불리는 금속 둔기를 미리 구매해 범행에 사용했다는 자백도 확보하고 정확한 경위와 동선 등을 수사하고 있다.● “CCTV 없어 범행 장소로 정했다” 18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17일 범행 직후 시민들의 신고로 체포된 피의자 최모 씨(30)는 경찰 조사에서 “집과 가까워 (관악산생태공원 인근 등산로를) 운동차 자주 다녔는데 CCTV가 없는 걸 알고 있어 (범행 장소로) 정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범행 동기에 대해선 “강간을 하고 싶어 범행했다”며 성폭행 의도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미수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최 씨의 성폭력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18일 오후 강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실제 최 씨가 범행을 저지른 등산로는 관악생태공원 둘레길 진입로에서 도보로 5분가량 떨어진 내리막 경사의 샛길로 인적이 드물었고, 수풀과 나무 등으로 뒤덮여 주변 시선을 피할 수 있는 곳이었다. 특히 최 씨의 진술처럼 이곳을 찍고 있는 CCTV도 전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가까운 CCTV는 범행 장소와 도보로 3분가량 떨어진 거리에 있는데, 방범용이 아닌 산불 감시용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최 씨는 너클로 피해자를 폭행한 사실도 인정했다. 경찰이 전날 범행 현장에서 너클 2개를 수거하고 연관성을 추궁하자 최 씨는 “너클을 양손에 착용하고 (피해자를) 폭행했다”고 자백했다. 너클은 손가락에 끼우는 금속 둔기로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최 씨 역시 올 4월경 온라인 쇼핑몰에서 너클 2개를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원과 맞닿은 금천구 독산동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최 씨는 17일 집에서 나와 1시간여를 걸어 오전 11시 1분경 이 장소에 도착했다. 이어 등산로에서 발견한 30대 여성을 너클로 때린 뒤 성폭행했고, 비명 소리를 들은 시민의 신고로 낮 12시 10분경 경찰에 체포됐다. 머리와 얼굴을 집중적으로 맞은 피해자는 현재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등산로 입구 등에 있는 CCTV를 분석해 최 씨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최 씨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기록도 확인 중이다. 최 씨의 가족은 “(최 씨가)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적이 있으나 이후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체포 직후 검사 결과 최 씨는 음주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최 씨 집에서 확보한 컴퓨터도 포렌식을 의뢰한 상태다.● 특별치안활동 중 강력사건 또 발생 지난달 21일 신림역 거리에서 조선(33), 이달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최원종(22)이 흉기난동을 벌인 이후 경찰은 전국에 장갑차를 배치하는 등 특별치안활동을 벌여 왔다. 하지만 또다시 서울 도심에서 강력범죄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이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112 신고 및 강력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 공원 및 둘레길 등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에 대한 순찰을 대폭 강화하는 등 범죄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경찰에 지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18일 사건 현장을 찾아 인공지능형 CCTV 등으로 감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자치구 CCTV 관제센터와 경찰 간 협업을 강화해 범죄 위험 징후를 신속히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도 등산로를 산책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산악 지역도 순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악구의 경우 산과 둘레길이 많아 안전 사각지대가 적지 않다”며 “산악순찰대 신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한낮에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공원 인근 등산로에서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사전에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를 파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의자가 ‘너클’이라 불리는 금속 둔기를 미리 구매해 범행에 사용했다는 자백도 확보하고 정확한 경위와 동선 등을 수사하고 있다.● “CCTV 없어 범행 장소로 정했다”18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17일 범행 직후 시민들의 신고로 체포된 피의자 최모 씨(30)는 경찰 조사에서 “집과 가까워 (관악산생태공원 인근 등산로를) 운동차 자주 다녔는데 CCTV가 없는 걸 알고 있어 (범행 장소로) 정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범행 동기에 대해선 “강간을 하고 싶어 범행했다”며 성폭행 의도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미수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최 씨의 성폭력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18일 오후 강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실제 최 씨가 범행을 저지른 등산로는 관악생태공원 둘레길 진입로에서 도보로 5분가량 떨어진 내리막 경사의 샛길로 인적이 드물었고, 수풀과 나무 등으로 뒤덮여 주변 시선을 피할 수 있는 곳이었다. 특히 최 씨의 진술처럼 이곳을 찍고 있는 CCTV도 전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가까운 CCTV는 범행 장소와 도보로 3분가량 떨어진 거리에 있는데, 방범용이 아닌 산불 감시용이었다.경찰 조사에서 최 씨는 너클로 피해자를 폭행한 사실도 인정했다. 경찰이 전날 범행 현장에서 너클 2개를 수거하고 연관성을 추궁하자 최 씨는 “너클을 양손에 착용하고 (피해자를) 폭행했다”고 자백했다. 너클은 손가락에 끼우는 금속 둔기로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최 씨 역시 올 4월경 온라인 쇼핑몰에서 너클 2개를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원과 맞닿은 금천구 독산동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최 씨는 17일 집에서 나와 1시간여를 걸어 오전 11시 1분경 이 장소에 도착했다. 이어 등산로에서 발견한 30대 여성을 너클로 때린 뒤 성폭행했고, 비명 소리를 들은 시민의 신고로 낮 12시 10분경 경찰에 체포됐다. 머리와 얼굴을 집중적으로 맞은 피해자는 현재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등산로 입구 등에 있는 CCTV를 분석해 최 씨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최 씨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기록도 확인 중이다. 최 씨의 가족은 “(최 씨가)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적이 있으나 이후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체포 직후 검사 결과 최 씨는 음주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최 씨 집에서 확보한 컴퓨터도 포렌식을 의뢰한 상태다.● 특별치안활동 중 강력사건 또 발생 지난달 21일 신림역 거리에서 조선(33), 이달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최원종(22)이 흉기난동을 벌인 이후 경찰은 전국에 장갑차를 배치하는 등 특별치안활동을 벌여왔다. 하지만 또 다시 서울 도심에서 강력범죄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이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112 신고 및 강력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 공원 및 둘레길 등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에 대한 순찰을 대폭 강화하는 등 범죄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경찰에 지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18일 사건 현장을 찾아 인공지능형 CCTV 등으로 감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시내에서 예상 밖의 범죄들이 자꾸 발생하는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오 시장은 “범죄예방디자인을 통해 되도록 감시 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했다. 서울시는 자치구 CCTV 관제센터와 경찰 간 협업을 강화해 범죄 위험 징후를 신속히 파악할 계획이다.경찰도 등산로를 산책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산악 지역도 순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악구의 경우 산과 둘레길이 많아 안전 사각지대가 적지 않다”며 “산악순찰대 신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 동작구(구청장 박일하)는 아이들이 놀면서 영어독서습관을 기를 수 있는 ‘동작영어마루도서관’을 올해 11월 개관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동작영어마루도서관(장승배기로16길 98)은 관내 최초 영어특화도서관이다. 6월 공모를 통해 명칭이 선정됐고 기존 노후된 동작어린이도서관을 리모델링 해 추진한다.도서관은 지하 1층 ~ 지상 2층 규모(연면적 444.3㎡)다. 관내 도서관 중 영어 원서를 최다 소장한 독서공간과 시청각 및 체험 프로그램 공간을 별도 조성해 이용자의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또 이용자 성향 및 관심에 따라 특정 주제에 맞는 책을 선별해 제아하는 북 큐레이션 방식을 도입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특히 △유아·아동을 위한 영어독서교실 △영어작문 워크숍 △학부모를 위한 영어독서코칭 등 대상자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영어그림책 극장이나 영어책 필사 도전 이벤트 등 다양한 놀이와 오감체험의 프로그램도 기획해 영어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박 구청장은 “동작영어마루도서관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는 독서문화가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어릴 때부터 학습의 즐거움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이 6년 만에 전국에서 동시 실시된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공습 대비 민방위훈련’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다만 최근 집중호우와 제6호 태풍 ‘카눈’의 여파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57곳은 훈련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공습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피하기 위한 훈련이다. 일반 국민 대피와 차량 통제까지 진행하는 건 2017년 8월 이후 6년 만이다. 올 5월 말 서울시의 경계경보 재난문자 오발령 논란 이후 공습 대비 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국민 참여 훈련을 재개하는 것이다. 훈련은 공습경보 발령, 경계경보 발령, 경보 해제 순으로 이뤄진다. 공습경보 발령 시 사이렌 울림 시간은 기존 3분에서 1분으로 단축된다. 경계경보 발령과 경보 해제 시에는 사이렌 울림 없이 음성방송과 재난문자를 통해 상황을 전파하고 훈련 종료를 알린다. 오후 2시 정각에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국민은 즉시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로 대피해야 한다. 인근에 대피소가 없는 경우 안전한 지하공간으로 이동하면 된다. 민방위 대피소 위치는 네이버, 카카오, 티맵, 국민재난안전포털 등에서 검색할 수 있다. 차량 이동도 통제된다. 통제 구간은 서울의 경우 △세종대로 사거리∼서울역 교차로 △여의2교 사거리∼국회대로∼광흥창역 교차로 △하계역 교차로∼중화역 교차로 등 총 3개 구간이다. 각 광역시에서는 3개 구간 이상, 시군은 1개 구간 이상에서 훈련이 진행된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이 6년 만에 전국에서 동시 실시된다.행정안전부는 23일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공습 대비 민방위훈련’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다만 최근 집중호우와 제6호 태풍 ‘카눈’의 여파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57곳은 훈련 대상에서 제외된다.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공습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피하기 위한 훈련이다. 일반 국민 대피와 차량 통제까지 진행하는 건 2017년 8월 이후 6년 만이다. 올 5월 말 서울시의 경계경보 재난문자 오발령 논란 이후 공습 대비 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국민 참여 훈련을 재개하는 것이다.훈련은 공습 경보발령, 경계 경보발령, 경보해제 순으로 이뤄진다. 공습경보 발령 시 사이렌 울림 시간은 기존 3분에서 1분으로 단축된다. 경계경보 발령과 경보 해제 시에는 사이렌 울림 없이 음성방송과 재난문자를 통해 상황을 전파하고 훈련 종료를 알린다.오후 2시 정각에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국민은 즉시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로 대피해야 한다. 인근에 대피소가 없는 경우 안전한 지하공간으로 이동하면 된다. 민방위 대피소 위치는 네이버, 카카오, 티맵, 국민재난안전포털 등에서 검색할 수 있다. 차량 이동도 통제된다. 통제 구간은 서울의 경우 △세종대로 사거리~서울역 교차로 △여의2교 사거리~국회대로~광흥창역 교차로 △하계역 교차로~중화역 교차로 등 총 3개 구간이다. 각 광역시에서는 3개 구간 이상, 시·군은 1개 구간 이상에서 훈련이 진행된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가 고독사 예방을 위한 ‘인공지능(AI) 안부 확인 서비스’ 대상자를 대폭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AI 안부 확인 서비스’는 AI 상담사가 홀몸노인 등에게 주 1회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운동, 건강, 식사 상황 등을 묻고 통화 내용을 자동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분석 내용은 구와 동 담당자에게 전달된다. 동 담당자는 통화 자료를 분석하고 필요한 경우 맞춤형 복지 서비스와 연계해 준다. 구는 현재 200명에게 적용 중인 서비스를 이달 말까지 총 600명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해 주거취약 중장년 1인 가구 실태조사 결과 발굴된 고립가구가 우선순위가 된다. 이 구청장은 “사회적 고립, 고독사 등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앞으로도 위기가구 발굴 및 관리 강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헴프시드는 그냥 먹긴 힘들지만 끓이면 곰탕과 비슷한 맛이 나요. 간단하게 채식을 실천해 보세요.” 채선우 국제그린푸드연구소 셰프(45)는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 비건페어 2023’의 서울시 홍보관에서 채식 요리를 선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환각 성분을 제거한 대마 씨앗을 ‘헴프시드’라고 부르는데, 칼로리가 낮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젊은층에게 ‘건강한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채 셰프는 “육식을 안 하면서 단백질까지 맛있게 챙겨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며 “헴프시드를 활용한 조리법은 간단해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행사도 늘고 있다. 서울시도 한국국제전시와 10일부터 사흘 동안 ‘코리아 비건페어 2023’을 공동 주최했다.● 코리아 비건페어에 1만3000여 명 방문 ‘코리아 비건페어’에 참여한 채 셰프는 헴프시드와 물을 1 대 3 비율로 넣고 만든 ‘헴프시드 국’을 선보였다. 물에 헴프시드를 넣고 1시간 이상 푹 끓이면 곰국과 맛이 비슷해지는데 이걸 얼려서 보관하면 다른 찌개나 국을 만들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헴프시드 국을 맛본 최정란 씨(69)는 “조리법이 간단한데 이렇게 맛있을 줄 몰랐다”며 “선천적으로 고기가 몸에 잘 맞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앞으로 집에서 자주 해 먹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에는 동물성 원료가 들어가지 않은 소스, 쿠키 등 각종 비건 식료품이 소개됐다. 플라스틱 재활용 원단으로 만든 옷도 전시됐다. 재활용 의류 전문업체 ‘플라스틱 리본’ 관계자는 “500mL 생수병 80개로 후드티 하나를 만들 수 있다”며 “플라스틱으로 인해 위협받는 지구를 위해 조금이나마 할 일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축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의 약 14.5%를 배출한다. 이 때문에 채식주의자들은 “비건 라이프야말로 가장 확실한 온실가스 감축 방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비건은 식생활뿐 아니라 동물 가죽으로 만든 옷 입지 않기, 동물실험 화장품 쓰지 않기 등으로 확장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코리아 비건페어’에도 사흘 동안 총 1만3000여 명이 방문했다. 행사장을 찾은 김수경 씨(29)는 “비건에 크게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었는데 직접 와서 보니 눈길 가는 전시품이 많았다”며 “당장 식생활을 바꾸진 못하더라도 일상 생활에서 가급적 비건 용품을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지자체 사이에도 비건 정책 확산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기후위기 대응의 일환으로 비건 분야 정책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서울시의 경우 서울먹거리 창업센터 등을 통해 비건 분야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9월 16∼22일 운영되는 ‘서울 미식 주간’에서 저탄소 식생활 캠페인을 펼치는 한편으로 서울 채식 맛집 50선 책자도 발간할 예정이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비건은 기후위기 대응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기후변화 대응 방안들을 꾸준히 소개하겠다”고 밝혔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 시내버스 기본요금이 이번 주 토요일(12일) 첫 차부터 300원 인상된다. 서울시내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2015년 6월 이후 8년 2개월 만이다. 서울시는 12일 오전 3시부터 시내버스 기본요금(교통카드 기준)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인상된다고 10일 밝혔다. 마을버스도 900원에서 1200원으로 300원(33%) 인상된다. 광역버스는 2300원에서 3000원으로 700원(30%) 오른다. 출발지 기준으로 자정에서 새벽 4시까지 운행하는 심야버스는 2150원에서 2500원으로 350원(16%) 오르게 된다. 16년 동안 동결됐던 청소년 및 어린이 요금도 인상된다. 청소년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720원에서 900원으로 180원(25%) 오른다. 어린이 요금은 450원에서 550원으로 100원(22%) 인상된다. 오전 6시 반 전 이용하는 첫 번째 대중교통에 대해 기본요금의 20%를 할인해주는 조조할인 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 서울시는 시민공청회(2월), 서울시의회 의견청취(3월), 물가대책위원회 심의(7월) 등의 절차를 거쳐 대중교통 요금 조정을 확정했다. 10월 7일부터는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도 오른다. 현재 1250원인 지하철 기본요금은 1400원으로 150원(12%) 인상된다. 지하철 요금은 내년 하반기(7∼12월) 150원 더 올라 1550원이 될 예정이다. 자세한 조정 내역은 시내 및 마을버스 차량과 정류장에 부착된 안내문이나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버스 유형 및 대상별로 인상 폭이 다르기 때문에 충전식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시민과 청소년 등은 사전에 잔액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시는 준공한 지 20년 넘은 노후 아파트 등을 대상으로 변압기 교체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노후 공동주택은 상당수의 전력 사용 설계용량이 가구당 1kW 수준으로 현재 전력 사용량(가구당 평균 3∼5kW)보다 낮아 정전 및 화재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최근 폭염과 열대야로 냉방기 사용이 크게 늘면서 노후 공동주택 등에서 화재와 정전이 잇따라 발생했다. 시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올해부터 공동주택 전기설비 안전진단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6월부터 이달 초까지 1억5000만 원을 투입해 공동주택 60개 단지 전기설비의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개선을 도왔다. 다음 달부터는 일반 변압기를 고효율 변압기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고효율 변압기로 교체하면 정전 사고를 예방하면서 에너지도 약 10% 절감할 수 있다. 한국전력공사 에너지 효율화 사업과 연계해 시와 한전에서 중복 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전기설비 안전진단 사업에 참여한 공동주택이 우선 지원 대상으로 이달 31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다른 공동주택은 다음 달 11∼27일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에너지정보 홈페이지(energyinfo.seoul.go.kr)에서 확인하거나 서울시 녹색에너지과(02-2133-3568)로 문의하면 된다. 김재웅 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정전을 예방하고 에너지 효율도 높이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고효율 변압기 지원사업에 많이 참여해 달라”며 “앞으로도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에 기여할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시는 개인회생 청년의 자립 토대 마련을 지원하는 사업 참가자를 10일부터 모집한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서울시 청년 자립토대 지원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청년층의 가계부채와 개인회생 신청이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마련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금융 취약계층 청년의 재도산을 예방하고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자에게는 9∼12월 말 재무역량 강화를 위한 금융교육 2회, 일대일 맞춤형 재무상담 3회가 제공된다. 교육과 상담을 모두 이수하면 총 100만 원의 자립토대 지원금을 2회로 나눠 지급한다. 신용관리, 금융사기 예방에 관한 금융 교육과 맞춤형 재무 상담도 제공한다. 재무 상담은 현재의 재무 상태를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해줄 뿐 아니라 향후 피드백까지 지원한다. 모집 인원은 총 150명이다. 자격 요건은 개인회생을 진행하는 청년(19∼39세) 중 3개월 이내에 변제 완료할 예정이거나 6개월 이내 면책 결정을 받은 사람이다. 서울에 사는 일하는 청년이면서 기준 중위소득이 140% 이하여야 지원이 가능하다. 모집 인원보다 신청자가 많으면 별도의 선정심사위원회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신청은 서울복지포털(wis.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10일 오전 9시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다.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에 올라온 청년 자립토대 지원사업 모집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이수연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서울 청년이 빚 문제로 고통받지 않게 맞춤형 금융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시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대원 2500여명 등이 참여한 ‘웰컴 투 서울 댄스 나이트’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는 9일 서울 등에서 머무르는 대원들을 위해 서울의 랜드마크인 광화문과 여의도 한강 공원에서 추억을 선사할 수 있는 ‘웰컴 투 서울 댄스 나이트’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은 광화문 1300여 명, 여의도 한강공원 1200여 명 등 총 2500여 명 규모다. 서울시 관계자는 “참가 대원들이 언어 장벽 없이 흥겨운 음악을 매개로 문화적 교류와 화합을 다졌다”고 말했다. 광화문 놀이마당과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댄스나이트 행사에는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으로 대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한강을 배경으로 EDM, 국악을 접목한 K-재즈, 힙합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서울시는 이날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만큼 참여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연장과 주변을 관리했다. 또 영어 가능 안내 요원을 곳곳에 배치해 원활한 행사를 도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잼버리 단원들이 서울의 랜드마크인 한강과 광화문에서 음악이라는 세계 공통의 언어 아래 화합하고 문화를 교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대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공감에 봉사 정신까지 더해져 행사가 더욱 빛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제6호 태풍 카눈의 여파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8일부터 전북 부안군 새만금 야영장에서 조기 철수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의 총력 대응 속에서 각종 악재를 극복해 가던 잼버리 대회가 ‘태풍’이라는 암초를 만난 것이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7일 오후 긴급브리핑을 열고 “태풍이 내습할 경우 전라북도가 영향권에 들어 잼버리 영지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돼 이 같은 (조기 철수)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잼버리 참가 156개국 3만6000여 명은 8일 오전 10시부터 버스 최소 1000대를 이용해 새만금 야영지를 떠나 서울, 경기 등으로 순차 이동할 계획이다. 이들은 호텔, 대학 기숙사, 기업 연수원, 공공시설 등에 분산 배치돼 12일 퇴영까지 4박 5일 동안 머물 예정이다. 정부는 수도권에 우선 배치할 계획이지만, 숙박난이 가중되면 충북과 강원 일부 지역에 철수 인원이 머물 가능성도 있다. 김 본부장은 “비용은 정부가 전적으로 부담하고 지자체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국 대원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마련한 관광 및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12일 폐막까지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인사혁신처와 행안부는 참가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 전 부처에 ‘영어 능통자 총동원령’을 내리기도 했다.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K팝 공연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여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사실상 잼버리가 중단되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자체와 영외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기 때문에 잼버리가 더 넓어지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태풍 북상에 따른 잼버리 참가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태풍 ‘카눈’은 9일 밤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끼치다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해 태풍이 북한으로 빠져나가는 11일 새벽까지 강한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건물 간판이 날아갈 수 있는 수준인 초속 15∼25m의 강한 바람도 예상된다. 정부는 7일 오후 6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했다.3만6000명 버스 1000대로 수도권 이동… 기숙사-연수원 등 숙박 잼버리, 오늘 새만금 야영장 철수156개국 참가 단원 ‘철수 작전’비용은 정부 부담… 지자체도 분담서울시 “수도권만으론 수용 한계”… 尹대통령, 비상대책반 가동 지시 “조금만 더 버티면 정상화될 수 있었는데, 정부와 전북도민의 마음을 하늘이 몰라주는 것 같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 단원들의 전북 부안군 새만금 야영장 조기 철수가 결정된 7일 전북도 고위관계자는 이 같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기업, 종교계, 일반 시민들이 합심해 각종 악재에 대응하고 있었는데,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파행 운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3만6000여 명 8일부터 수도권으로 정부와 잼버리 조직위원회, 세계스카우트연맹의 조기 철수 결정에 따라 8일부터 대대적인 새만금 철수 작전이 진행된다. 156개국 3만6000여 명의 대원과 지도자들은 8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야영장을 떠난다. 미국, 영국 등 5일부터 새만금 야영지를 조기 퇴소한 단원들을 제외한 인원들이다. 정부는 버스 1000여 대를 동원해 대원들을 서울, 경기 등 수도권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이동 간 안전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경찰, 소방 당국의 인력이 투입될 계획이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본부장은 7일 브리핑에서 “6시간 정도면 모두 야영장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현장 사정에 따라 철수 소요 시간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야영장에 남아 있던 잼버리 대원들이 모두 철수함에 따라 8일 오후부터 새만금 야영지는 더 이상 운영되지 않는다. 대회가 끝난 뒤 당초 계획에 따라 철거될 예정이다. 철수부터 12일 각국 대표단 출국 전까지의 활동 비용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한다. 정부 관계자는 “비용은 정부가 전적으로 부담한다는 책임을 갖고 진행하는데, 지자체가 부담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으로 철수한 단원들은 12일 귀국 전까지 서울, 경기 등 지자체가 마련한 관광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청와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관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잼버리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스카우트 학생들에 대한 컨틴전시 플랜을 차질 없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한 총리를 반장으로 한 비상대책반은 11개 부처 장관과 서울시장, 전북도지사 등으로 구성됐다. 윤 대통령은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의 수도권으로의 수송, 숙식, 문화체험프로그램 등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철수 인력 수용 수도권 숙박난 우려 정부와 조직위는 당초 개최지 인근인 전북 지역의 대학 기숙사, 공공시설 등으로 참석자들을 철수시키는 방안과 수도권행 등 2가지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계 각국 대표단의 의견, 수용 시설 확보 여부, 출국 계획 등을 고려해 수도권으로 철수 지역을 결정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대원들을 끝까지 개최지가 품어야 한다는 의견이 강했다”라며 “하지만 전북의 시설에 대원들을 수용하면 태풍 피해 발생 시 정작 전북 주민들이 대피할 곳이 부족해진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조기 철수론은 태풍 카눈의 북상과 한반도 상륙 전망이 나온 6일부터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7일 오전 호주가 태풍 여파로 조기 철수를 발표하면서 각국 대표단의 추가 퇴소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결국 정부, 전북도, 대회 조직위 등은 7일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 전격 철수 결정을 내렸다. 정부는 철수 인원의 숙소 구하기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시는 긴급 업무 연락을 통해 강남, 송파, 강서, 서초, 노원 등 자치구에 한 번에 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물 섭외에 나섰다. 일부 지자체는 호텔, 공공시설, 기업시설 등으로 충분치 않다는 판단에 홈스테이에 참여할 주민들을 모집하다 취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3만6000여 명의 스카우트 단원들이 머물 숙소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5일 가장 먼저 서울로 조기 퇴영한 영국 대표단(4500명)은 250여 명이 연회장 한 곳에서 잠을 청하는 등 숙박난을 겪었다. 한 광역지자체 관계자는 “서울시가 1차 조사를 진행했는데, 각종 숙소에 1만5000명을 수용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하지만 중앙정부는 단체 숙식이 가능한 대학, 연수원 등을 우선 검토하고 있어 수용 가능 인원이 이보다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도 “수도권만으로는 현실적으로 모두 수용이 쉽지 않고, 충북 강원 등도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부안=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