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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2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총 2700억 원 모집에 688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우리금융지주는 3.8~4.4%의 금리를 제시해 4.21%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IB업계 관계자는 “다른 은행권 발행사 대비 좋은 금리에 많은 자금이 몰렸다”고 설명했다.19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인 우리금융지주는 최대 40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2019년 1월 설립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우리금융저축은행을 비롯한 15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고물가 속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 멸균우유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국내 우유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소비 인구가 크게 줄어들어 실적 악화가 현실화하고 있는데 강력한 대체제마저 등장한 것이다.11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우유 소비량은 430만8350t으로 2022년(441만490t)보다 약 2% 줄었다. 연간 우유 소비량은 2021년(444만8459t) 최고치에 이른 이후 감소세를 보인다. 우유업계에서는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는 만큼 우유 소비 인구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반면 외국산 멸균우유 수입량은 증가세다. 이날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멸균우유 수입량은 3만7361t으로 2022년(3만1386t)보다 약 19% 늘었다. 2020년 1만1413t에 불과했던 멸균우유 수입량은 매년 증가해 3년 만에 3.3배로 증가했다.수입 멸균우유 수요가 급증한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있다. 수입 멸균우유 중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폴란드산 멸균우유 ‘믈레코비타 3.5%(1L)’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1900원(100mL당 190원)으로 같은 용량 국내산 흰 우유인 ‘서울우유 나100%’(100mL당 297원)과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이다. ‘서울우유 멸균우유’(100mL당 352원)과 비교하면 더욱 저렴하다.1년 정도로 긴 유통기한으로 보관하기 쉽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이에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우유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카페나 제과점 등에서도 수입 멸균우유 사용량이 늘고 있다. 직장인 이모 씨(32)는 “수입 멸균우유는 인터넷 구매 시 12개에 2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살 수 있다”라며 “맛과 영양에도 국산 우유랑 큰 차이를 못 느껴서 대량으로 쟁여둔 채 라떼를 만들어 먹곤 한다”라고 말했다.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국내 우유 제조사들은 초긴장 상태다. 특히 2026년 미국·유럽산 유제품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면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유럽산 우유, 치즈 등에 대한 관세율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현행 11~13%에서 매년 단계적으로 줄어 2026년 이후에는 0%가 된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국내 원유를 의무로 구매해야 하는 쿼터가 있다 보니 수입 원유를 더 들여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며 “수입에 관세까지 사라진다면 국산 우유는 가격 경쟁력을 크게 잃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런 상황에서도 국산 우윳값은 올해도 오를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한 달간 낙농계와 유업계로 구성된 낙농진흥회가 우유 원유(原乳) 가격 협상에 나선다. 소위원회의 가격 결정에 따른 영향은 올해 8월부터 적용되는데 협상 기간에 따라 적용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첫 회의는 6월에 열렸으나 이견이 있어 7월 말에 협상이 종료됐고, 이후 물가 부담 탓에 10월에 인상분이 반영됐다.올해 상승 폭은 최대 26원까지 가능하다. 2023년 기준으로 생산비가 전년 대비 4% 이상 증가하면 생산비 상승분의 0~60% 즉, 0~26원을 두고 협상에 나서기 때문이다. 현재 흰 우유 등 신선 유제품 원료인 ‘음용유용 원유’를 기준으로 리터당 1084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협상 이후 최대 리터당 1110원이 될 수 있는 셈이다.인건비와 사료비 등 원부자재 가격이 오른 만큼 올해도 원유 기본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우유 생산비용은 리터당 1002.85원으로 2022년(44.14원)보다 4.6% 상승했다. 유가공제품, 과자, 빵 등 원유를 활용하는 식품의 가격도 영향을 받게 돼 가공식품 물가 인상 폭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농식품부는 최근 사료 가격 상승에 따라 원유 생산비가 상승해 생산자의 인상 요구는 불가피하다고 본다. 다만 고공행진하고 있는 물가 부담으로 상승 폭 최소화를 위해 중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사료비가 원유 생산비의 57%를 차지해 사료 가격 상승이 원윳값 상승 주장의 주원인”이라며 “농식품부의 기본 방침은 원유값 협상 폭에 대한 동결 또는 최소화”라고 말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신용등급 A급인 하림지주와 BBB급인 두산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림지주는 1.5년물 400억 원과 2년물 600억 원으로 총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 원 규모의 증액 발행 가능성도 있다.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이다.수요예측일은 현재 협의 중이며, 다음 달 4일 발행한다.1962년 배합사료 제조·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하림지주는 하림그룹의 지주사로 선진과 하림, 팜스코, NS쇼핑, 팬오션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한편 ㈜두산은 1.5년물과 2년물로 4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25일 수요예측을 통해 다음 달 3일 발행한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800억 원으로 증액 발행할 수도 있다.대표 주간사는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다.㈜두산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두산은 두산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로서 계열 지배구조상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자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가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올 들어 5월까지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 규모가 대중(對中) 수출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대미 수출이 22년 만에 대중 수출을 추월할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 1∼5월 대미 수출 규모는 533억 달러(약 73조4000억 원)로 대중 수출(526억9000만 달러)보다 6억1000만 달러가량 많았다. 연말까지 이 추세가 이어져 연간 기준으로도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넘어서면 2002년 이후 22년 만의 역전이다. 지난해 대미 수출은 1157억1000만 달러로 대중 수출(1248억1000만 달러)보다 91억 달러 적었다. 이는 19년 만에 가장 적은 격차였다. 친환경 자동차, 2차전지 등의 미국 수출은 늘어난 반면 대중 수출은 경기 부진으로 2년 연속 감소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대기업은 이미 지난해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추월했다. 지난해 대기업의 대미 수출은 795억2000만 달러로 대중 수출(762억9000만 달러)보다 32억3000만 달러 많았다. 대기업의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웃돈 건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중국 경제가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수출 추이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중 수출은 중국 경기회복에 따라 지난해보단 나아질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 수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올 들어 4월까지 걷힌 부가가치세가 40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부가세 수입은 40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4조4000억 원 늘어난 규모로, 같은 기간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다. 1∼4월 부가세 수입은 2016∼2019년 30조∼33조 원대를 보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됐던 2020년 29조5000억 원으로 줄었다. 이후 2021년 34조4000억 원, 2022년 39조7000억 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35조9000억 원으로 다시 감소했다. 정부는 국내 소비 증가가 부가세 수입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어나며 전 분기보다 0.7% 증가했다. 일각에선 고공행진하고 있는 물가 상승분이 반영돼 부가세가 늘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올 들어 4월까지 걷힌 부가세는 1년 전보다 12.2%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물가 상승률은 3.0%(4월 누계 기준)였다. 물가 상승분을 감안해도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국내 명목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부가세 수입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가세를 제외하면 전체적인 세수 상황은 녹록지 않다. 1∼4월 법인세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펑크가 났던 지난해보다도 12조8000억 원(35.9%) 급감했다. 정부는 올 한 해 367조3000억 원의 세금이 걷힐 것으로 예상했지만 4월까지 걷힌 총 국세는 125조6000억 원에 그쳤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해 부가세 수입은 73조8000억 원으로 전체 국세의 21.4%를 차지했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2028년까지 50%를 밑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GDP를 산출할 때 쓰는 기준연도가 바뀌면서 지난해 국가채무 비율이 3.5%포인트 내려갔기 때문이다. 정부는 재정지출을 늘리거나 기존 국가채무 비율 목표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GDP 기준연도가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되면서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지난해 말 46.9%로 내려갔다. 이 비율은 기준연도 변경 전 50.4%였다. 국가채무 비율을 계산할 때 분모가 되는 GDP가 커지면서 정부가 예측, 산정한 국가채무 비율도 내려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가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2023∼2027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올해 51.0%, 내년 51.9%, 2026년 52.5%, 2027년 53.0%로 전망됐다. 바뀐 GDP를 적용하면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올해 47.5%, 내년 48.3%, 2026년 48.9%, 2027년 49.3%로 내려간다. 다만 정부가 8월 내놓을 2024∼2028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이 수준대로 국가채무 비율을 낮출지는 미지수다. 내년 예산 편성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수가 예상보다 부족할 가능성이 큰데 연구개발(R&D), 저출생 대응, 의료 개혁 등과 관련된 예산까지 반영해야 한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DGB금융지주와 풀무원이 신종자본증권을, 롯데손해보험과 우리은행이 후순위채를 각각 발행한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1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증액 발행 없이 18일 수요예측을 거쳐 26일 발행한다.대표 주간사는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이다.DGB금융지주는 3.9~4.5%의 금리를 제시했다. 신용등급이 BBB급인 풀무원도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간사로 내세워 7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2년 콜옵션이 조건으로 6.7~6.9%의 금리를 제시했다. 수요예측일은 협의 중으로 다음 달 24일 발행 예정이다.한편 우리은행은 만기 10년의 2700억 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 원 규모로 증액 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대표 주간사는 교보증권이며, 인수단으로 한양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우리종합금융이 참여한다.19일 수요예측을 통해 26일 발행한다.롯데손해보험도 10년 만기 5년 콜옵션을 조건으로 1000억 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400억 원의 증액 발행 가능성도 있다. 대표 주간사는 교보증권이며, 6.5~7.0%의 금리가 제시됐다. 수요예측은 21일이고, 28일 발행할 계획이다.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신지급여력비율(K-ICS) 비율을 안정적 수준에서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가 “매장 가능성과 경제적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많은 연구가 이뤄진 곳이지만 심해(深海)는 아직까지 깊게 연구된 적이 없다”고도 했다. 전문가들은 깊은 바다라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실제 매장돼 있는 양과 그중에서 얼마를 뽑아 쓸 수 있을지에 따라 경제성이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데이터 더 있었다”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아브레우 박사는 ‘석유 매장량의 경제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하지만 한국석유공사와의 비밀 유지 계약이 있어 더 자세히 설명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아브레우 박사는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미국 기업 액트지오(Act-Geo)의 설립자다. 아브레우 박사는 한국 정부가 어떠한 분석을 의뢰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석유공사로부터 받은 프로젝트”라고 대답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해저분지의 (자원 매장) 가능성을 평가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미 많은 연구가 이뤄진 해저분지(mature basin)지만 심해는 아직까지 깊게 연구된 적이 없고 새로운 데이터 역시 더 있었다”고 설명했다.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제기된 8광구, 6-1광구는 여러 번 탐사 시추가 이뤄졌던 곳이다. 액트지오 분석에 앞서 석유공사와 영일만 심해 탐사 및 분석 작업을 했던 호주의 석유개발회사 우드사이드는 지난해 1월 이곳에 대한 탐사 작업이 “더 이상 유망하다고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철수했다. 이후 석유공사는 액트지오에 분석을 다시 맡겨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우드사이드 철수 이후 추가로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액트지오에 분석을 맡겨 새로운 결론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브레우 박사는 “정부의 발표 이후 한국 국민들 사이에서 많은 의문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아주 아주 중요한 이 프로젝트에 대해 한국 국민들에게 더 명확한 답변을 주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아브레우 박사는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 관계자를 만난 뒤 7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 석유공사와의 협의를 거쳐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다고 본 구체적인 근거를 비롯해 여러 의문점들에 대해 답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아브레우 박사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 등이 공동 브리핑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매장량과 시추 비용 따져봐야” 전문가들은 아직 경제성을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이번 탐사가 수심 1000m 안팎의 깊은 곳에서 이뤄지는 만큼 충분한 매장량이 확보돼야 경제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심해 시추의 경우 시추공 1곳을 뚫는 데만 1000억 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2005년부터 석유공사가 약 20년간 심해 물리탐사에 쓴 비용이 3억7000만 달러(약 5078억 원)임을 고려하면 시추 한 번에 그간 들어간 비용의 5분의 1을 지출하는 셈이다. 신현돈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심해 시추는 각종 용역과 자재 구입 등 시추 작업에 필요한 계약이 수백 건이 넘어 조달 업무 등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효율적인 시추가 가능하다”고 했다. 묻혀 있는 양과 함께 꺼내 쓸 수 있는 규모도 중요하다. 익명을 요구한 화학공학과 교수는 “140억 배럴의 석유, 가스가 있다 하더라도 생산 가능한 양이 10%라고 하면 14억 배럴에 불과해 한국의 1년 원유 수입량보다 조금 많은 정도에 불과하다”고 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국내 임금근로자 10명 중 3명은 연봉을 낮춰 직장을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에서 직장을 옮긴 사람 중 대기업에 취직한 근로자는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일자리 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등록취업자는 총 2605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전년과 같은 기업에서 근무하는 ‘유지자’는 1798만7000명(69%)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또 직장을 옮긴 ‘이동자’는 5.0% 증가한 반면 새로 직장을 구한 ‘진입자’는 2.9% 감소했다. 통계청 측은 “코로나19 이후 노동시장이 안정되면서 새로 진입하는 사람보다 하던 일을 계속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2021년에서 2022년 일자리를 이동한 임금근로자의 65.1%는 임금이 증가한 일자리로 옮겼지만 34.0%는 임금이 더 적은 일자리로 이직했다. 은퇴 후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 등으로 주로 고령층이 이에 해당한다. 연령별로 임금이 감소한 일자리로 이동한 비율을 보면 60세 이상이 39.3%, 50∼59세가 37.9%, 40∼49세가 34.4%, 30∼39세가 30.9%, 15∼29세가 29.4% 순이었다. 또 고령일수록 일자리 이동률도 낮았다. 일자리 이동률은 29세 이하에서 22.1%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16.6%), 60세 이상(14.7%) 순이었다. 한편 중소기업에서 직장을 관둔 사람들은 대부분 또 다른 중소기업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이직자 중 81.9%는 중소기업으로, 12.0%는 대기업으로 이직했고, 6.1%는 비영리 기업으로 옮겼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지난달 김 물가가 18% 가까이 올랐다. 6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김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8% 올라 2018년 1월(19.3%) 이후 6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김 가격의 상승률은 1월만 해도 1.2%였으나 2월 3.1%, 3월 6.6%, 4월 10.0% 등으로 급등해 왔다. 같은 기간 가공식품인 맛김의 가격도 8.1% 올라 2022년 11월(8.4%)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이 뛰었다. 맛김 또한 최근 들어 가격 상승 폭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김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김과 김밥 등이 K푸드로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으며 관련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 수출량은 1만8599t으로 전년보다 12.4% 늘었다. 4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4.2배나 된다. 올해 1∼4월 김 수출량도 644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했다. 수출이 늘면서 국내 공급 물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진 것이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4일 기준 마른김의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1속(100장)당 1만700원 정도로 1년 전보다 56.3% 올랐다. 마른김(중품) 10장의 소매가격은 1231원으로 1년 전보다 21.9% 올랐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지난달에도 과일 가격이 1년 전보다 40% 가까이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배 가격은 3개월 연속 사상 최대 증가율을 다시 썼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선과실(과일)은 전년보다 39.5% 올랐다. 신선과실은 올해 2월부터 4개월 연속 40% 안팎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배 가격은 126.3% 뛰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사과(80.4%)가 뒤를 이었다. 배 가격은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매달 사상 최대 증가 폭을 경신하고 있다. 제철과일인 수박과 참외도 각각 1년 전보다 25.6%, 8.5% 뛰었다. 다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20.6%, 3.3% 하락했다. 정부는 “6월에는 수급 상황이 더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일이 포함되는 농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19.0%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0.69%포인트 끌어올렸다. 높은 수준의 과일값이 지속되면서 정부는 이달 종료 예정이었던 바나나 등 과일류 28종에 대한 할당관세를 하반기(7∼1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전체 물가는 1년 전보다 2.7% 오르며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이날 물가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완만한 둔화 추세를 이어가겠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외 경기 흐름, 기상 여건 등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지난달에도 과일 가격이 1년 전보다 40% 가까이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배 가격은 3개월 연속 사상 최대 증가율을 다시 썼다.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선과실(과일)은 전년보다 39.5% 올랐다. 신선과실은 올해 2월부터 4개월 연속 40% 안팎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배 가격은 126.3% 뛰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사과(80.4%)가 뒤를 이었다. 배 가격은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매달 사상 최대 증가 폭을 경신하고 있다.제철과일인 수박과 참외도 각각 1년 전보다 25.6%, 8.5% 뛰었다. 다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20.6%, 3.3% 하락했다. 정부는 “6월에는 수급 상황이 더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일이 포함되는 농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19.0%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0.69%포인트 끌어올렸다. 높은 수준의 과일값이 지속되면서 정부는 이달 종료 예정이었던 바나나 등 과일류 28종에 대한 할당관세를 하반기(7~12월)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전체 물가는 1년 전보다 2.7% 오르며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이날 물가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완만한 둔화 추세를 이어가겠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외 경기 흐름, 기상 여건 등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LG유플러스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5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총 3000억 원 모집에 1조655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3년물로 1500억 원 모집에 6750억 원, 5년물 1000억 원 모집에 6000억 원, 7년물로 500억 원 모집에 38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LG유플러스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3년물은 ―8bp, 5년물은 ―10bp, 7년물은 ―17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12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LG유플러스는 최대 60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LG유플러스는 1996년 LG그룹의 이동통신사업자로 설립됐다. 2010년 1월 그룹 내 유선사업자인 LG데이콤과 LG파워콤을 흡수 합병해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종합통신사업자로 전환됐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DL에너지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7배에 육박하는 자금을 확보했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L에너지는 총 400억 원 모집에 276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로 200억 원 모집에 1120억 원, 3년물 200억 원 모집에 164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DL에너지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18bp, 3년물은 ―64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12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DL에너지는 최대 6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2013년 12월 설립된 DL에너지는 DL그룹의 에너지 사업 관련 중간지주회사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중산층 세 부담 완화를 위해 상속세법 개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4일 밝혔다. 당 일각에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 필요성을 주장한 데 이어 상속세법 개정 방침도 밝히면서 그간 보수 진영 의제로 여겨졌던 ‘감세’ 이슈에 뛰어든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차기 대선까지 겨냥해 중도층 외연 확장 시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민주당 임광현 원내부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공동주택 공시 가격 상승으로 2022년 기준 상속 재산가액 5억∼10억 원 구간 과세 대상자가 (2020년 대비) 49.5% 늘어났고, 이 구간의 상속세 결정세액은 68.8% 급증했다”며 “그런데 일반 상속세 일괄공제 규모는 28년째 그대로인 5억 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값 상승 등으로 중산층 상속세 대상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들 가구의 세 부담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주는 상속세법 개정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국세청 차장 출신인 임 원내부대표는 비례대표로 22대 국회에 입성했다.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이날 통화에서 “상속세 부담 완화는 검토해 볼 수 있는 이야기”라며 “중산층의 세 부담이 있는 데다 기준 자체가 오래된 만큼 현실에 맞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민주 “상속세 일괄공제 미세조정 필요” 與 “상속세 근본 개편”더불어민주당이 상속세 개편을 비롯해 중산층 세 부담 완화를 위한 ‘감세 정책’을 시사하고 나선 것은 차기 대선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관계자는 “지난 대선 패배의 결정적 원인도 부동산 이슈였다”며 “결국 증세 방식으로 중도층 표심을 얻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일정 부분 ‘우클릭’을 통해 중도층 표심을 확보하고 수권 정당으로서의 능력을 입증해 보이겠다는 취지다.● 與 “상속세 근본 개편” “野 “초부자 감세”4일 민주당 원내지도부에서 나온 상속세 완화 방안의 핵심은 중산층의 세 부담 경감이다. 현행 상속세율은 과세표준 1억 원 이하의 경우 10%, 1억~5억 원 20%, 5억~10억 원 30%, 10억~30억 원 40%, 30억 원 초과 땐 50%다. 다만 상속세를 계산할 때 일반적으로 5억 원이 과세가액에서 일괄공제되는데, 이 금액을 높여 실질적인 세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다.임광현 원내부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5억에서 10억짜리 집을 가진 분이 돌아가셔도 자녀가 상속세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일괄공제 부분을 미세조정 해주는 게 합리적”이라고 했다.국민의힘도 22대 정기국회에서 상속세를 근본적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상속세 과세 체계를 현행 ‘유산세’에서 ‘유산취득세’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는 50억 원의 재산을 자녀 2명이 상속받는 경우 50억 원 전체에 대해 세금을 매긴 뒤 이를 두 명이 나눠내야 해 부담이 크다. 반면 유산취득세는 각자 물려받은 25억 원에 대해 세금을 내는 방식이라 부담이 줄어든다. 이와 함께 대주주 할증과세를 폐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는 대주주 등으로부터 주식을 상속받으면 20%의 대주주 할증과세가 적용된다. 한국의 기업승계 상속세 최고세율은 50%지만 할증과세를 적용하면 실질적으로 최대 60%의 세율을 적용받아 사실상 기업 승계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오는 배경이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미세조정 방안에 대해 “중산층 뿐만 아니라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상속세 전반을 살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대주주 할증과세 폐지와 관련해 “수천억 원을 상속하는 회사에 대한 초부자 감세”라고 맞섰다.● 친명, 종부세엔 “정치적 실익 없어”최근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는 상속세 외에도 종합부동산세와 금융투자소득세 등 각종 감세 관련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당내에서 종부세 완화 필요성을 가장 먼저 언급했던 박찬대 원내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종부세와 금투세, 상속세의 경우 지금 제도가 적절한지 한번은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국민들이 가진 부담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옳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도 세제 개편 논의에 대한 실용적 접근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지도부 방침에 따라 민주당은 조만간 상속세, 종부세, 금투세 등 조세제도 전반을 검토하기 위한 연구모임을 만들 것으로 전해졌다. 친명계 핵심 관계자는 “실제 세수 증대 효과는 크지 않지만 이념화된 세금 정책 개편 논의를 주도해 중도층 확장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다만 당내에서도 갑론을박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통화에서 “종부세 완화는 개별 의원이 개인 소신에 입각해서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신중하게 접근하면 좋겠다”고 했다. 친명계 핵심 관계자도 “종부세는 이미 여러 차례 완화 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더 이상 국민적 관심사가 아니라고 본다”며 “더 언급해봤자 정치적 실익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금투세 문제와 관련해서도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부족한 세수를 어디서 메꿀 것인가”라며 “(내년) 유예 기간이 종료되면 다시 시행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대한항공과 GS칼텍스가 나란히 수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년물과 3년물, 5년물 등으로 2000~2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3500~4000억 원의 증액 발행 가능성도 있다.대표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이다.대한항공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17일 수요예측을 통해 25일 발행한다.1962년 설립된 대한항공은 국내 1위의 국적 항공사로 최대주주는 한진칼이다.GS칼텍스도 3년물과 5년물로 최대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대표 주간사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이다.정확한 발행 규모와 인수단, 금리 등은 현재 협의 중이다.19일 수요예측을 거쳐 28일 발행한다.GS칼텍스는 국내 2위의 정제 능력을 보유한 정유사로, 석유화학 및 윤활기유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국내 기업의 밸류업(가치 제고)을 위해선 상속세율을 인하하고 기업이 배당을 더 늘릴 수 있도록 관련 세제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을 위한 세제 개선 방안 모색’ 토론회에 참석한 박성욱 경희대 회계·세무학과 교수는 “150억 원 정도를 상속하면 실효세율은 41%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상속세 첫 단계 과세 구간은 기존 1억 원 이하에서 15억 원으로 높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업상속 적용 대상 기업도 확대해야 하는데 사회적 합의가 정 어렵다고 판단되면 밸류업 대상 기업에 한정해서라도 공제 범위를 확대하고 한도를 증액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법인세를 추가로 부담하게 하는 ‘투자·상생협력 촉진세제’는 폐지하고 기업이 배당하는 경우 일정 비율로 법인세 혜택을 주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투자·상생협력 촉진세제는 미환류 소득에 20% 법인세를 추가 부과하는 제도다. 미환류 소득을 계산할 때 배당소득을 차감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들은 배당을 늘릴수록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 배당을 늘려 주가를 올리려면 이를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조만희 기획재정부 소득법인세정책관은 “구체적인 지원방안 마련을 위해 다양한 의견 수렴과 함께 적정한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의 주주에 대한 배당소득세 저율 분리과세, 상속세 최대주주 할증평가 폐지, 기업상속공제 확대, 밸류업 기업 가업상속 부담 완화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우리 상속 세제가 경영 영속성 제고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상속세율과 과세 방식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바꿔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여성 취업자 가운데 포장이나 운반, 청소 등 단순 업무를 주로 하는 이들의 비중이 결혼 전후 3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로 기혼 여성의 일자리 질이 떨어지며 고령층 여성을 중심으로 단순노무직 종사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기혼 여성 단순노무직은 123만9000명으로 전체 기혼 여성 취업자(748만3000명)의 16.6%를 차지했다. 미혼 여성 단순노무직 비중(4.9%)보다 3배 이상으로 많은 규모다. 반면 기혼 남성 단순노무직 비중은 11.1%로 미혼 남성(12.5%)보다 오히려 낮았다. 올 4월 전체 여성 단순노무직은 207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5000명(6.4%) 증가했다. 남성 단순노무직이 196만6000명으로 7만9000명(3.9%)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혼 여성의 단순노무직 비중을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16.7%), 사업시설관리(14.5%),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4.5%), 숙박·음식점업(13.3%) 등으로 다수 업종에 분포했다. 기혼 여성들이 임신과 출산, 양육을 위해 일을 쉬다가 다시 취업하는 과정에서 일자리의 질이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이지스자산운용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아쉬운 결과를 거뒀다. 1년물이 목표액에 다소 못 미치면서 만기에 따른 물량 조정이 예상된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총 500억 원 모집에 86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1년물로 350억 원 모집에 320억 원, 2년물 150억 원 모집에 54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다만 1년물에서 30억 원을 채우지 못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1년물에 6.5~7.0%, 2년물에 7.0~7.3%의 금리를 제시했다. 2년물은 6.8%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이지스자산운용은 13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2010년 설립된 이지스자산운용은 2012년 4월 PS자산운용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바뀌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KT스카이라이프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5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총 1000억 원 모집에 57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3년물로 500억 원 모집에 2800억 원, 5년물 500억 원 모집에 29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KT스카이라이프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3년물은 ―7bp, 5년물은 ―16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12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KT스카이라이프는 최대 20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2001년 설립된 KT스카이라이프는 KT가 지분의 50.31%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위성 방송사업자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