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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가 한 달 만에 6배 가까이로 늘었다. 정부는 코로나19에 확진되고 위중증이더라도 기계장치 없이 스스로 숨을 쉬는 경우 ‘코로나19 중환자’로 집계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인해 심뇌혈관 환자 등 비(非) 호흡기 중환자 감염이 늘면서 의료 현장의 인력부족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식 집계 안하는 중환자 5.7배로 1일 질병관리청은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중환자가 727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날 전국 코로나19 중환자 전담 병상은 이보다 훨씬 많은 1324개가 사용 중이다. 중환자 수는 적은데 병상이 차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현재 질병청은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기(에크모) 등 기계에 호흡을 의존하는 ‘기계 호흡 중환자’만 코로나19 중환자로 집계하고 있다. 이 때문에 1일 기준 597명의 환자가 코로나19에 확진돼 중환자 병상에 입원했지만, 스스로 호흡할 수 있어 코로나19 중환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 대부분은 뇌졸중이나 협심증, 당뇨병, 콩팥병 등 비 호흡기 계통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 이 같은 ‘자가 호흡 중환자’는 지난달 1일 104명에서 한 달 만에 5.7배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정부가 통계를 관리하는 기계 호흡 중환자가 2.7배로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훨씬 가파르다. 최근 자가 호흡 중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 때문이다. 감염돼도 폐렴 등 호흡기 증상이 위중증으로 악화하는 비율이 기존 ‘델타 변이’보다 낮다. 반면 전파력이 강해 기저질환자의 감염을 초래하고, 발열과 혈전(혈관 속 핏덩이) 증상을 일으켜 환자의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뇌졸중 등을 앓는 환자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면서 지병이 악화하거나 합병증이 생겨 입원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해 말 델타 변이 유행 땐 코로나19 중환자 대다수가 폐렴 환자였던 것과 대조적인 현상이다.● “의료인력 부족 이미 현실화”문제는 자가 호흡 중환자 치료에도 적지 않은 의료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인공호흡기를 쓰지 않을 뿐, 스스로 거동하지 못하는 환자의 회복과 생명 유지에는 폐렴 환자 치료 못잖게 많은 일손이 필요하다. 실제 서울 성동구의 한 대형병원은 인력 부족으로 인해 지난달 27일부터 대동맥 응급 수술을 중단했다. 충남 천안시의 한 병원도 지난달 28일부터 뇌출혈과 뇌경색, 대동맥 파열 환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의료진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속출하면서 인력 부족을 부채질하는 점도 우려된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대학병원은 산부인과 의료진이 대거 감염돼 격리되면서 응급 분만 산모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전담 병상에 일손이 차출되면서 일반 중환자실의 인력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라며 “‘사람을 더 뽑으면 되지 않냐’는 말도 있는데, 누적된 피로 탓에 그만두려는 기존 직원들을 붙잡는 일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중환자 대응이 한계에 부딪히기 전에 의료 체계를 미리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인공호흡기 없이 바이러스 전파를 막을 수 있는 분리 공간만 갖춘 병상을 확보해, 급증하는 자가 호흡 중환자들을 수용하자는 제언도 나온다. 국내외 코로나19 대응을 연구하는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중환자는 당분간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둘러 의료 인력과 설비를 재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주말 사이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많은 하루 사망자가 나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에 이어 사망자마저 짧은 기간에 ‘더블링’(2배로 증가)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치명률은 낮지만 전파력이 강한 탓에, 국내에서도 미국 등과 마찬가지로 ‘델타 변이’ 유행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델타 변이 초기보다 많은 사망자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하루 사망자는 112명으로 집계돼 지금까지 중 가장 많았다. 지난주(20∼26일) 총 사망자는 541명에 달했다. 주간 단위로 역대 최다일 뿐 아니라 2주 전(187명)과 비교하면 2.9배로 늘었다. 지난해 말에는 장례시설 부족으로 사망자가 응급실에서 2, 3일 동안 ‘화장(火葬) 대기’를 하는 일까지 벌어졌지만 당시에도 주간 최다 사망자는 532명(12월 19∼25일)에 그쳤다. 앞으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사망자 규모가 델타 변이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이후 국내에서 5주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는 1282명으로, 같은 기간 델타 변이(164명)에 비해 많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이달 중순에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사망자 수가 델타 변이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최근 발생한 사망자는 절반 이상이 80세 이상 고령층이다. 특히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등 노인 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아 인력 부족 문제도 가시화되고 있다. 인천의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병상 이송이 지연되거나 환자의 욕창 관리가 되지 않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요양시설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은 14∼26일 1만1814명만 참여했다. 전체 대상자(약 180만 명)의 0.7% 수준에 그치는 수치다.○ 한 주 만에 확진자 100만 명 늘어 2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99만4841명으로 집계됐다. 28일 0시 기준으로는 300만 명을 넘어서는 것이 확실시된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일 100만 명, 21일 200만 명을 각각 넘어섰다. 전체 확진자 수가 100만 명을 넘기까지 2년 이상이 걸린 반면, 200만 명에서 300만 명대로 올라서는 데는 단 1주일이 걸렸다. 급격한 확진자 증가에 따라 긴급 상황도 나오고 있다. 27일 경기 성남에서는 코로나19에 확진된 30대 만삭 임신부 A 씨(36)가 300여 km 떨어진 경남 진주까지 이동한 뒤 출산한 일도 있었다. 이날 오전 2시 18분 “양수가 터진 채 하혈하고 있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원들이 성남 인근 병원 27곳에 연락했지만 확진된 임신부 수용 병상이 없다는 답만 들었다. 오전 7시 5분경 진주 경상대병원에서 “환자 수용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소방당국은 A 씨를 구급차에 태워 헬기 이송이 가능한 충남 천안의 병원까지 보냈다. A 씨는 그곳에서 헬기를 타고 오전 10시 27분경 경상대병원에 도착해 무사히 출산했다.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의료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서울대병원이 26일부터 국내 대형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확진된 의료진의 격리 기간을 기존 7일에서 5일로 줄이기도 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정부가 전국의 만 3세 아동을 전수 조사한 결과 학대 피해아동 3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2명은 방임, 1명은 정서 학대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만 3세 아동 소재·안전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지난해 기준 만 3세인 2017년생 36만3519명 중 국내에 거주하면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는 2만6251명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읍면동 주민센터 공무원이 아동의 거주지를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조사했다. 복지부는 학대 피해 아동 3명의 부모들과 상담을 거쳐 피해 아동을 보호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아동들은 현재 원가정에서 머물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해당 가정에 필요한 교육과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조사 대상 아동 중 13명은 읍면동 주민센터 공무원이 소재를 파악하기 어려워 경찰에 수사 의뢰됐다. 복지부는 “경찰 수사 결과 13명 모두 소재가 확인됐고 안전에도 문제가 없었다. 또 조사 대상의 98% 이상인 2만5851명은 안전하게 양육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조사 대상 아동 가운데 383명(1.5%)에겐 복지 서비스를 연계했다. 안정적인 양육환경이 제공되지 않아 문제 행동을 보이거나 발달이 지연되는 아동 등에게 생필품과 의료비 등을 지원한 것이다. 정부는 2019년부터 주민등록상에 등재된 아동의 실제 생존 여부와 양육 환경 등을 점검하기 위해 만 3세 아동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만 3세’는 유아교육법상 영아에서 유아로 전환되는 나이로 보통 가정 내에서 양육을 하다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는 시기다. 전문가들은 발달 단계상 이때부터 아동이 본인의 의사를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본다. 올해 10월부터 12월에는 2018년생 아동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배금주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정부는 아동학대 예방부터 조기 발견, 보호 등 전 단계에서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앞으로도 긍정적인 양육 문화에 대한 인식 확산 등 예방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태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은 “학대 피해 아동은 대부분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스스로 피해를 신고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아동학대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앞으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3∼5일만 격리한 뒤 다시 의료 현장에 복귀할 수 있게 된다. 의료진 확진이 늘어나며 병원 운영이 마비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24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병원 내 필수 의료 인력이 코로나19에 확진될 경우 격리 기간(7일)을 채우지 않고 진료에 투입해도 격리 장소 이탈로 보지 않는다는 공문을 일선 보건소와 의료기관에 배포했다. 다만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의료진에 한하고, 복귀 전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야 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일부 병원에서 의료진이 대거 확진되면서 환자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서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병원에서는 확진으로 인한 의료진 결근율이 50%가 넘는 진료과목이나 병동에 한해 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자체 기준을 마련 중이다. 다만 일부 병원은 조기 복귀한 의료진이 일반 환자를 감염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저하고 있다. 코로나19 환자를 음압병상이 아닌 일반 병상에서 진료하는 병원도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은 22일부터 원내 입원 환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무증상이거나 경증인 경우 음압병상이 아닌 일반 병상에서 치료하는 새 지침을 시행했다. 이전까지는 코로나19에 확진되면 주로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의료진이 담당했지만 주치의가 계속 담당하는 방식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런 진료 방식을 자체 업무연속성계획(BCP)에 도입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앞으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3~5일만 격리한 뒤 다시 의료 현장에 복귀할 수 있게 된다. 의료진이 확진이 늘어나며 병원 운영이 마비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24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병원 내 필수 의료 인력이 코로나19에 확진될 경우 격리기간(7일)을 채우지 않고 진료에 투입해도 격리 장소 이탈로 보지 않는다는 공문을 일선 보건소와 의료기관에 배포했다. 다만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의료진에 한하고, 복귀 전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도록 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일부 병원에서 의료진이 대거 확진되면서 환자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서 이 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병원에서는 확진으로 인한 의료진 결근률이 50%가 넘는 진료과목이나 병동에 한해 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자체 기준을 마련 중이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순환기내과 등 환자 생명 유지에 관여하는 진료과목에서 인력이 절반 넘게 격리되는 상황이 오면 결심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병원은 조기 복귀한 의료진이 일반 환자를 감염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저하고 있다. 코로나19 환자를 음압병상이 아닌 일반 병상에서 진료하는 병원도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은 22일부터 원내 입원 환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무증상이거나 경증인 경우 음압병상이 아닌 일반 병상에서 치료하는 새 지침을 시행했다. 이전까지는 코로나19에 확진되면 주로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의료진이 담당했지만 주치의가 계속 담당하는 방식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런 진료 방식을 자체 업무연속성계획(BCP)에 도입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이르면 3월부터 만 5∼11세 어린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된다. 지금은 만 12세 이상만 접종 대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화이자의 5∼11세용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의 국내 사용을 허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유행 상황, 소아용 백신 공급 일정 등을 고려해 3월 중 세부 접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백신이 3월 초순보다는 늦게 들어올 수 있다. 이르면 3월, 늦으면 4월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주요 지표는 날로 악화되고 있다.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7만1452명으로 전날보다 약 7만 명 급증했다. 이날 확진자 수는 오미크론 변이를 미리 겪은 주요 국가들(21일 발생 기준)보다 많았다. 위중증 환자는 512명으로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 500명대로 늘었다. 하루 사망자는 99명으로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가장 많았다. 24일 오전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환자가 속출하자 서울대병원은 국내 대형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음압병상이 아닌 일반병상에서도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게 했다. 악화일로 상황에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확진자 증가가 단기적으로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로 이어져 위험하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한 번의 유행 후 안정기가 온다는 측면에서 일상 회복을 위한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국민 다수가 자연 감염된 후의 집단면역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료계 안팎에선 오미크론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정부가 ‘방역 회의론’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온다.대구법원, 방역패스 효력정지한편 대구지방법원은 이날 식당, 카페에 적용했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효력을 60세 미만에 한해 정지시켰다. 재판부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가 다른 사람과 함께 식당, 카페를 이용하더라도 공공복리에 중대한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정부 “어린이 백신, 중대 이상반응 없어”… 학부모들 “안전성 걱정” 5~11세도 이르면 내달부터 백신 접종… 식약처 허가 화이자 ‘코미나티주’예방효과 91%… 62개국 사용중, 전문가 “접종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내달 맞아도 효과는 4월 이후 기대… 방역패스 효력정지돼 유인책 부족교육부, 학부모-학교 등에 설명 계획 정부가 23일 화이자의 5∼11세 어린이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사용을 허가한 건 10대 이하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학 후 학교 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교육 현장이 혼란을 겪을 우려가 높다. 하지만 백신 접종에 따른 효용성과 안전성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크다. 법원의 결정으로 여러 시도에서 청소년 방역패스 효력이 정지돼 접종 유인책도 부족하다. 이 때문에 5∼11세 백신 접종이 오미크론 유행을 꺾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백신 맞은 5∼11세 예방효과 90.7%방역 당국은 5∼11세용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사용을 허가하면서 효용성과 안전성을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화이자가 미국 등 4개국 5∼11세 3109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백신 접종에 따른 예방 효과는 90.7%였다. 근육통 등 이상 사례가 나타났지만 대부분 경증 또는 중간 수준이었다. 이 백신은 미국, 영국, 스위스, 호주, 캐나다 등 62개국에서 허가 또는 긴급사용승인을 받고 사용 중이다. 최은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가장 먼저 5∼11세를 접종한 미국의 여러 예측모델을 보면 백신 접종에 따른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고 말했다. 화이자의 임상시험 결과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투약 후 분석 자료에서 사망 또는 중대한 이상반응 사례는 없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미국은 지난해 11, 12월 약 870만 도스를 투입했다. 보고된 이상반응 4249건 가운데, 대다수인 4149건이 경미한 수준이었다. 이미숙 경희대 의대 교수는 “나머지 100건이 발열 발작 등이었지만 아나필락시스(중증 알레르기 반응) 등 위중한 경우는 없었다”며 “심근염 추정 진단 12건이 있었지만 모두 회복돼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5∼11세 백신 접종은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들에게 더 큰 효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교수는 이날 “감염 시 위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비만, 만성 폐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등을 앓는 환자들은 우선 접종 대상으로 권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중증 또는 면역저하 어린이는 1, 2차 접종을 완료한 뒤 4주가 지나 3차 접종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접종 효과 빨라도 4월 중순에나 기대 전문가들은 5∼11세 백신 접종이 당장의 오미크론 유행을 꺾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르면 3월 접종을 시작해도 1, 2차 접종을 완료하는 데 3주, 면역이 형성되는 데 추가로 2주 등 5주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빨라도 4월 중순 이후에나 접종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오미크론 유행을 막는 데 큰 기대를 하기 어렵고, 5∼11세에게 강하게 접종을 권고하는 것도 부적절하다”며 “고위험군 소아가 맞을 수 있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5∼11세 자녀를 둔 부모들이 얼마나 접종에 나설지도 미지수다. 법원이 서울, 경기, 인천, 대전, 부산 등에서 청소년 방역패스의 효력을 중단시키면서 접종 동기가 줄어들었다. 12세 이상 청소년의 백신 접종률은 23일 현재 71.2%로 이달 초(68%)보다 3.2%포인트 높아지는 데 그쳤다. 5∼11세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다. 인천의 한 학부모는 “부스터샷까지 맞았지만 이상 반응으로 너무 힘들었다”며 “백신의 안전성을 믿지 못해 맞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학부모는 “5∼11세는 끝까지 버티자는 게 많은 엄마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질병관리청이 접종 시기를 결정하면 학부모와 유치원·학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그러나 5∼11세 접종은 청소년 백신보다 학부모들을 설득하는 게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미접종자의 경우 계절 독감 치명률의 5배를 웃돌지만, 3차 접종자의 경우 계절독감 치명률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3차 접종을 당부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이지운기자 easy@donga.com}

서울대병원이 일반 병상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확진자 폭증에 대비하기 위해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음압격리 치료 원칙 중단을 시사하는 ‘업무지속계획(BCP) 가이드라인’을 일선 의료기관에 배포했다. 이를 실제로 시행한 것은 서울대병원이 처음이다. 서울대병원은 22일부터 새롭게 바뀐 원내 코로나19 환자 관리 방침을 적용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전까지는 서울대병원에 입원하던 중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무증상과 경증 환자들도 대부분 음압병상에서 치료를 받았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최근처럼 환자가 크게 늘기 전까지만 해도 이들을 위한 음압병상 자리가 있었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병원 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이들이 입원할 수 있는 음압병상 여유도 그만큼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의 원내 입원 환자 중 무증상과 경증인 코로나19 환자는 음압병상이 아닌 일반병상에서 치료를 받는다. 다만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추가 전파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물리적 공간이 구분된 일반 병상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환자를 담당하는 의료진도 바뀐다. 이전까지 코로나19 환자 진료는 주로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의료진들이 담당했지만 22일부터는 해당 환자가 발생한 과에서 직접 진료한다. 더 이상 제한된 의료진으로는 모든 코로나19 환자를 감당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이 같은 변화대로라면 앞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산모가 간병인이나 보호자 등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무증상 또는 경증이라면, 산부인과 병동에서 산부인과 의사의 진료를 받게 되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측은 “음압병상이 아닌 병동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는 것에 대해 불안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원내 오미크론 확진자의 급격한 증가로 다른 대안이 없다”며 “마스크 등 보호구 착용과 개인 위생을 준수하면 코로나19 감염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정점’에서 하루 확진자가 27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국내외 10개 연구기관이 추산한 코로나19 유행 전망을 종합해 발표했다. 5개 기관이 정점 전망을 발표했는데, 이 중 3곳이 ‘3월 중·하순 하루 24만∼27만 명’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당초 내놨던 정점 예측인 ‘14만∼17만 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21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9만5362명, 누적 확진자는 205만8199명이다. 중환자 병상에서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480명으로, 일주일 전(14일 306명)에 비해 57% 늘었다. 이 추세대로면 2주 뒤 위중증 환자가 1500명이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중환자 증가로 지난해 말 델타 변이 확산으로 벌어진 ‘병상 대란’이 재발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급증이 코로나19가 ‘계절독감화’되는 과정이라며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오미크론 유행도 정점을 지날 날이 머지않았다”며 “앞으로 위중증 관리와 의료 대응 여력을 중심에 두고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유연하게 거리 두기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위중증, 이대로면 2주뒤 1500명… “병상대란 진짜 위기 우려” 위중증 1주새 306명→480명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가 21일 200만 명을 넘어섰다. 전파력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확산 속도는 예상보다 더 빨라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기존의 정점 예측이 엇나간다는 비판 속에 새로운 전망치를 내놓았다. ○ 사흘 만에 18만→27만 명으로 상향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오미크론 변이 정점 시기를 2월 말, 규모를 14만∼17만 명으로 예측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정점의 하루 확진자가 20만 명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당국은 한동안 예측치를 고수했다. 그러다가 16일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유행 상황이 급변해 3월 이후 유행 상황과 정점 시점,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18일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가장 최근 예측으로는 3월 2일 18만 명 정도”라고 말했다. 정부 예측이 중구난방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방역당국은 21일 10개 연구기관의 예측치를 모아 소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유행의 정점 시기는 2월 말∼3월 중, 유행 규모는 14만∼27만 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공식적으로 20만 명대를 언급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12월 이후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0.18%로 집계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델타 변이(0.7%)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이지만 여전히 계절 독감(0.05∼0.1%)보다는 2∼4배 수준으로 높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달 16∼29일까지의 치명률은 0.13%로 더 낮았고 50대 이하로만 따지면 ‘0%’에 수렴하고 있다”며 “접종 완료자의 치명률은 계절 독감 이하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2주 뒤부터 진짜 위기”위중증 환자 급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480명. 전문가들은 신규 확진이 위중증으로 이어지기까지의 시차를 고려할 때 이들이 주로 2, 3주 전 시점(1∼7일)에 확진된 환자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시기엔 하루 평균 2만847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반면 최근 1주(15∼21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9만3284명으로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산술적으로 2주 뒤에는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도 지금의 3배 이상, 즉 1500명대까지 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앞으로 1, 2주 뒤부터 본격적인 병상 위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현장에서는 위기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수도권 한 상급종합병원의 감염내과 전문의는 “중환자 병상이 빠르게 차오르고 있다. 기저질환이 없던 30대 초반 환자도 중환자실에 실려 와 치료를 받고 있다”며 “지난해 말 ‘델타 위기’ 초기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망 7개월 영아, 병상 부족 때문 아냐”방역당국은 18일 재택 치료 중 숨진 생후 7개월 된 A 군의 사망 경위에 대해 “병상이 부족했던 탓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구급대원이 환자 파악 후 응급처치를 하고 상황 보고를 하면서 이송할 병원을 알아보는 데 20분 걸린 것은 많이 지체되진 않은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A 군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21일부터 화이자사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투약 대상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60세 이상 고령자 △면역 저하자 △50대 기저질환자만 처방받을 수 있었는데 이날부터 ‘40대 기저질환자’를 추가했다. 기저질환 중 ‘과체중’의 조건은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에서 30 이상으로 조정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팍스로비드 복용 환자 중 81.1%가 인후통 등 증상 호전 효과를 봤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초중고교 개학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를 중심으로 타액(침) 검사 방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허가해 달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개학 후 집에서 주 2회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하고 음성 결과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입력한 뒤 등교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를 대상으로 매번 면봉으로 코를 찌르기가 쉽지 않고 정확도도 떨어지다 보니 아이들의 거부감이 덜한 타액 방식으로 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허가 기준을 충족한 타액키트가 없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면봉으로 코 찔렀다가 피나”국내에서 식약처 허가를 받아 유통 중인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모두 면봉을 코에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이에 비해 타액키트는 침을 뱉는 등의 방식으로 검체를 채취한다.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이미 도입돼 사용되고 있다. 현행 키트에 비해 통증이 적고 검사가 간편해 선호하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지만 아직 국내 사용이 승인된 것은 없다. 학부모들은 식약처 자유게시판에 “아이들은 코 연골이 약한데 어떻게 매주 두 번씩 코를 찌르라고 하느냐”며 “타액키트를 사용하게 해 달라”는 내용의 글을 연이어 올리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달 8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청원이 올라왔다. 3, 9세 자녀를 키우는 유선열 씨(43)는 “면봉으로 아이들 코를 찌르다가 피가 묻어 나온 적이 있다”면서 “아이들도 검사를 두려워하지 않는 타액키트 사용이 승인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학부모도 “아이들이 코를 쑤시는 검사 방식에 대한 공포로 검사하려면 울고불고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수출한 키트 ‘역(逆)직구’일부 학부모들은 해외 쇼핑몰에서 타액키트를 직접 구매하거나 무단 판매하는 국내 사이트를 찾는다. 타액키트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의 경우 수출용으로는 허가를 받았지만 국내 유통 허가를 못 받은 상황이라 한국산을 ‘역직구’하는 일도 생긴다. 초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딸을 둔 학부모 민모 씨(51)는 “주변에서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아이가 검사를 위해 코를 찌르며 힘들어했다. 국내 업체가 독일에 수출한 타액키트를 ‘직구’한 적이 있다”고 했다. 또 “일주일에 두 번씩 검사해야 한다는 교육부 발표를 듣고 타액키트를 파는 국내 사이트를 어렵게 찾아 50개를 샀다”고 말했다. 타액키트는 무허가라 판매 구입 모두 의료기기법 위반에 해당한다. 또 타액키트로 검사하고 음성이 나왔다고 해도 학교에서 인정되지 않는다. 하지만 외양이 현재 유통 중인 키트와 비슷하게 생겨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일부 제조업체들은 국민의 요구가 큰데 식약처가 해외보다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면서 허가를 미루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타액키트 제조업체 관계자는 “식약처 국내 사용 허가 요건이 까다로워 국내 승인은 포기하고 수출허가만 받겠다는 업체도 있다”고 했다. 일부 업체는 6개월 넘게 식약처에서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가 기준 충족 못했을 뿐”그러나 식약처는 승인된 타액키트가 없는 건 기준을 통과한 제품이 없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허가 기준인 ‘민감도(감염자를 양성으로 판별하는 정도) 90% 이상, 특이도(비감염자를 음성으로 판별하는 정도) 99% 이상’을 충족하고 (이를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면 허가를 내주는 게 당연하다”라며 “이 기준을 충족한 타액키트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타액키트 수출은 허용하면서 국내 유통을 막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준이 다르다”고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수출용 타액키트는 수출국에서 요구하는 기준에 맞춰 제조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 판매용과 허가 기준이 다르다”며 “정확도 자료를 우리 정부가 검토하지 않는다”고 했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가 21일 200만 명을 넘어섰다. 전파력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확산 속도는 예상보다 더 빨라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기존의 정점 예측이 엇나간다는 비판 속에 새로운 전망치를 내놓았다. 사흘 만에 18만→27만 명으로 상향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7일 오미크론 변이 정점 시기를 2월 말, 규모를 14~17만 명으로 예측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정점의 하루 확진자가 20만 명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당국은 한동안 예측치를 고수했다. 그러다가 16일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유행 상황이 급변해 3월 이후 유행 상황과 정점 시점,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18일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가장 최근 예측으로는 3월 2일 18만 명 정도”라고 말했다. 정부 예측이 중구난방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방역당국은 21일 10개 연구기관의 예측치를 모아 소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유행의 정점 시기는 2월 말~3월 중, 유행의 규모는 14만~27만 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측을 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공식적으로 20만 명대를 언급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12월 이후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0.18%로 집계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델타 변이(0.7%)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이지만 여전히 계절 독감(0.05~0.1%)보다는 2~4배 수준으로 높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달 16~29일까지의 치명률은 0.13%로 더 낮았고, 50대 이하로만 따지면 ‘0%’에 수렴하고 있다”며 “접종완료자의 치명률은 계절 독감 이하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2주 뒤부터 진짜 위기”위중증 환자 급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480명. 전문가들은 신규 확진이 위중증으로 이어지기까지의 시차를 고려할 때 이들이 주로 2, 3주 전 시점(1~7일)에 확진된 환자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시기엔 하루 평균 2만847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반면 최근 1주(15~21일) 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9만3284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산술적으로 2주 뒤에는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도 지금의 3배 이상, 즉 1500명대까지 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앞으로 1, 2주 뒤부터 본격적인 병상 위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현장에서는 위기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수도권 한 상급종합병원의 감염내과 전문의는 “중환자 병상이 빠르게 차오르고 있다. 기저질환이 없던 30대 초반 환자도 중환자실에 실려 와 치료를 받고 있다”며 “지난해 말 ‘델타 위기’ 초기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사망 7개월 영아, 병상 부족 때문 아냐”방역 당국은 18일 재택 치료 중 숨진 생후 7개월 A 군의 사망 경위에 대해 “병상이 부족했던 탓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구급대원이 환자 파악 후 응급처치를 하고 상황보고를 하면서 이송할 병원을 알아보는데 20분 걸린 것은 많이 지체되진 않은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A 군의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21일부터 화이자 사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투약 대상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60세 이상 고령자 △면역 저하자 △50대 기저질환자만 처방받을 수 있었는데 이 날부터 ‘40대 기저질환자’를 추가했다. 기저질환 중 ‘과체중’의 조건은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에서 30 이상으로 조정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팍스로비드 복용 환자 중 81.1%가 인후통 등 증상 호전 효과를 봤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김소영기자 ksy@donga.com}

19일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미적용 시설에 입장할 때는 출입명부를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식당, 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3주 동안 오후 10시까지로 연장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이 같은 내용의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다중이용시설에 들어갈 때 QR코드, 안심콜 등을 이용해 출입명부를 작성하도록 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 사실상 역학조사가 중단되면서 이를 폐지하기로 했다. 다만 QR코드 인증이 아예 사라지는 건 아니다.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식당, 카페, 노래방 등 11종 다중이용시설은 백신 접종 완료자임을 증명하는 자료를 보여줘야 한다. 이번 거리 두기 조정이 코로나19 폭증세를 더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으로 치닫는데 거리 두기를 오히려 느슨하게 하는 나라는 한국뿐”이라고 비판했다. 18일 0시 기준 하루 확진자 수는 10만9831명으로 11만 명에 육박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까지 집계된 확진자도 10만5000명에 달해 19일 오전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 역시 11만 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서울 경기에 이어 18일 인천 대전 부산에서도 법원이 청소년 방역패스 행정처분의 효력을 일시 중단했다. 21일부터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투여 대상자에 40대 기저질환자가 포함된다.식당-카페 갈땐 QR 계속 찍어야… 청소년 방역패스 4월로 연기 오늘부터 바뀌는 ‘거리두기’ Q&A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주요 방역 조치가 연일 바뀌고 있다. 18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19일부터는 다중이용시설에 들어갈 때 출입명부 작성 의무가 사라진다. 3주 동안 식당·카페 영업시간은 오후 10시까지로 1시간 연장되고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는 4월부터 시행된다. 바뀌는 주요 방역 조치를 질의응답으로 정리했다. ―19일부터 QR코드나 ‘안심콜’ 없이도 들어갈 수 있는 다중이용시설은 어디인가. “방역패스가 적용되지 않는 시설들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영화관, 공연장,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이 대표적이다. ―이제 QR코드는 사라지는 건가. “아니다.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이용할 때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QR코드를 찍을 수 있다. 다만 반드시 QR코드를 써야 하는 건 아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쿠브(COOV)’를 보여 주거나 종이 인증서를 제시하는 등 백신 접종 사실만 확인하면 입장이 가능하다. 현재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11종 시설은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PC방, 노래연습장, 목욕장, 유흥시설, 실내스포츠경기장, 파티룸, 경마 카지노, 멀티방, 마사지 업소이다.”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이 1시간 연장되면 확진자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그럴 가능성이 있다. 모임 인원이 늘어나는 것보다 영업시간이 늘어나는 게 감염병 유행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게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해 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예측에 따르면 모임 인원을 2배로 늘리고 영업시간이 그대로라면 확진자가 59% 늘어나는 반면 영업시간을 1시간 늘리고 모임 인원을 그대로 두면 확진자가 97% 증가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번 결정이 방역 긴장감을 느슨하게 만들 거라고 우려한다.” ―재택치료자도 늘어날 텐데 미리 준비해야 할 게 있을까.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계열의 해열진통제와 종합감기약을 3일 치 정도 준비하면 좋다. 전문가들은 확진 이후 증상이 나타나 약을 3일 이상 먹고도 나아지지 않으면 의사 진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재택치료를 한다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하루에 최소 두 번 체온을 측정하는 것이 권장되므로 체온계도 미리 준비하자. 38도 이상이 나와 해열제를 복용했는데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그간 거리 두기 조치는 월요일에 시작해 2주씩 적용했다. 이번에는 왜 토요일부터 3주간 이어지나. “정부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영업시간 제한으로 겪는 고통을 하루라도 빨리 덜기 위해 발표 다음 날인 19일부터 바로 조치를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13일까지 3주간 적용하는 건 같은 달 9일에 예정된 대통령선거 일정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거리 두기 적용 기간 중에도 방역 조치가 바뀔 수도 있나. “그렇다. 정부는 이번에 방역 완화와 강화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다음 달 13일 이전이라도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되면 (방역을) 완화할 수도 있고, 위기 발생 상황이 더 지속된다면 강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이 미뤄졌다던데…. “그렇다. 정부는 지난해 말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 시점을 2월 1일에서 3월 1일로 한 번 미뤘는데 이번에 또다시 4월 1일로 연기했다. 서울 경기에 이어 18일 인천 대전 부산지역 법원도 청소년 방역패스 행정처분의 효력을 일시 중단했다. 이 지역은 본안 판결이 나와야 방역패스가 적용될지를 알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지역별로 청소년 방역패스를 각기 다르게 적용하기보다는 일괄 적용하기 위해 시행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주요 방역 조치가 연일 바뀌고 있다. 18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19일부터는 다중이용시설에 들어갈 때 출입명부 작성 의무가 사라진다. 3주 동안 식당 카페 영업시간은 오후 10시까지로 1시간 연장되고,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는 4월부터 시행된다. 바뀌는 주요 방역 조치를 질의응답으로 정리했다. ―19일부터 QR코드나 ‘안심콜’ 없이도 들어갈 수 있는 다중이용시설은 어디인가. “방역패스가 적용되지 않는 시설들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영화관, 공연장,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이 대표적이다. ―이제 QR코드는 사라지는 건가. “아니다.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이용할 때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QR코드를 찍을 수 있다. 다만 반드시 QR코드를 써야 하는 건 아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쿠브(COOV)’를 보여 주거나 종이 인증서를 제시하는 등 백신 접종사실만 확인하면 입장이 가능하다. 현재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11종 시설은 식당 카페, 실내체육시설, PC방, 노래연습장, 목욕장, 유흥시설, 실내 스포츠경기장, 파티룸, 경마 카지노, 멀티방, 마사지 업소이다.”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이 1시간 연장되면 확진자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그럴 가능성이 있다. 모임 인원이 늘어나는 것보다 영업 시간이 늘어나는 게 감염병 유행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게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해 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예측에 따르면 모임 인원을 2배로 늘리고 영업 시간이 그대로라면 확진자가 59% 늘어나는 반면 영업 시간을 1시간 늘리고 모임 인원을 그대로 두면 확진자가 97% 증가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번 결정이 방역 긴장감을 느슨하게 만들 거라고 우려한다.” ―재택치료자도 늘어날 텐데 미리 준비해야 할 게 있을까.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계열의 해열진통제와 종합감기약을 3일치 정도 준비하면 좋다. 전문가들은 확진 이후 증상이 나타나 약을 3일 이상 먹고도 나아지지 않으면 의사 진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재택치료를 한다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하루에 최소 두 번 체온을 측정하는 것이 권장되므로 체온계도 미리 준비하자. 38도 이상이 나와 해열제를 복용했는데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그간 거리 두기 조치는 월요일에 시작해 2주씩 적용했다. 이번에는 왜 토요일부터 3주간 이어지나. “정부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영업 시간 제한으로 겪는 고통을 하루라도 빨리 덜기 위해 발표 다음 날인 19일부터 바로 조치를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13일까지 3주간 적용하는 건 같은 달 9일에 예정된 대통령 선거 일정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거리 두기 적용 기간 중에도 방역 조치가 바뀔 수도 있나. “그렇다. 정부는 이번에 방역 완화와 강화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다음 달 13일 이전이라도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되면 (방역을) 완화할 수도 있고, 위기 발생 상황이 더 지속된다면 강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이 미뤄졌다던데…. “그렇다. 정부는 지난해 말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 시점을 2월 1일에서 3월 1일로 한 번 미뤘는데, 이번에 또다시 4월 1일로 연기했다. 서울 경기에 이어 18일 인천 대전 부산 지역 법원도 청소년 방역패스 행정처분의 효력을 일시 중단했다. 이 지역은 본안 판결이 나와야 방역패스가 적용될지 여부를 알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지역별로 청소년 방역패스를 각기 다르게 적용하기보다는 일괄 적용하기 위해 시행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일주일 만에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장례시설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숨진 지난해 말 ‘델타 변이’ 유행 때보다 증가세가 급격하다. 의료체계 점검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주간 코로나19 사망자 1.8배로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36명 추가됐다. 15일엔 지난달 19일(74명) 이후 27일 만에 가장 많은 61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그 전후로도 꾸준히 하루 30명대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더 우려되는 부분은 사망자 수 증가 속도다. 최근 일주일(11∼17일)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275명으로 전주(151명) 대비 1.8배로 늘어났다. 지난해 7월 피서철을 앞두고 이동량 증가에 주간 사망자가 12명에서 27명으로 2.1배 늘어난 적이 있지만 이후로는 이처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적이 없다. 델타 변이가 국내 유행을 주도한 지난해 11, 12월 ‘병상 대란’이 일어나면서 역대 가장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숨졌다. 하지만 그때도 사망자 증가율은 지금처럼 높지 않았다. 당시 주간 사망자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1월 27일로 전주 대비 1.5배였다.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높지 않지만 확진자가 이전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늘면서 결국 사망자 증가가 현실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미크론 선행국, 유행 꺾여도 사망자 늘어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겪은 해외에선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꺾인 뒤에도 2, 3주 더 사망자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월 셋째 주(9∼15일)에 역대 가장 많은 562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후 급감해 지난주(2월 6∼12일)엔 126만 명이 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미국 내 주간 사망자는 1만3565명에서 1만6270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확진 후 위중증으로 악화돼 사망에 이르기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어도 사망자가 2, 3주 더 늘어나는 현상은 미국 외에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해외에서 오미크론 변이와 델타 변이가 각각 유행한 시기에 최다 사망자를 비교해 보면 오미크론 쪽이 더 많았다.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치명률이 3배 낮지만 확진자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이달 첫째 주(1월 30일∼2월 5일) 1만7444명이 코로나19로 숨졌는데 이는 델타 변이 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해 9월 넷째 주(19∼25일) 1만4375명보다 많은 수치다. 프랑스에서도 오미크론 유행 시기 사망자가 델타보다 2.9배 많았다. 국내에서도 이전에 없던 규모의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미국 영국, 여전히 한국보다 방역 엄격”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를 검토하는 등 해외에서 방역 완화 논의가 나오고 있지만 대다수는 여전히 국내보다 강도 높은 방역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각국 방역 조치를 9개 분야로 나눠 평가하는 영국 옥스퍼드대의 ‘코로나19 엄격성지수’에 따르면 13일 기준 한국의 엄격성지수는 46.3점으로 독일(84.3점)은 물론이고 미국(58.8점)이나 일본(47.2점)보다도 낮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 시간) “코로나19 극복 스토리를 가진 한국이 이제 자신의 방역 모델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오미크론 변이에 한국의 공중보건시스템이 압도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필수 의료용품을 제때 못 받거나 상담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코로나19 대응을 연구하는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미국 등은 방역을 완전히 완화한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활동을 자제해 유행 규모가 줄고 있다”며 “아무것도 안 해도 알아서 유행이 잡힐 거라고 오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6일 9만 명을 넘어섰다. 엿새 연속 5만 명대를 유지하다 하루 만에 3만 명 이상 폭증했다. 17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9만 명 이상으로 잠정 집계됐다. 오미크론 변이가 폭증하면서 정부는 이번 유행의 정점이 언제일지, 어떤 규모가 될지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16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만443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일주일 전인 9일(4만9549명)의 1.8배, 2주 전인 2일(2만268명)의 4.5배다. 16일 현재 재택치료자는 26만6040명으로, 1일(8만2860명) 대비 3배 이상으로 늘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은 해외 주요국을 넘어섰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4일 기준) 한국의 인구 100만 명당 하루 평균 확진자는 1060명으로, 방역을 대폭 완화한 영국(1018명)보다 많다. 이 수치는 일본(682명)의 약 1.6배, 미국(456명)의 약 2.3배 수준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9만 명대 확진자 발생에 대해 “그동안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문제는 아직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정부는 모임 인원 6명, 영업시간 오후 9시인 현행 거리 두기를 21일부터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럴 경우 7일 정부가 예상했던 코로나19 정점 수치(2월 말 하루 13만∼17만 명)보다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이날 “고령층 등 유행 상황이 급변해 3월 이후 상황과 정점 도달 시점, 규모를 현 시점에서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정부, 내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2주 단위 적용하다가 3주짜리 고심정부측 “대선직전엔 조정 쉽지 않아”… 경제부처는 “밤12시 영업 허용해야”일각선 “위드코로나 악몽 재연 우려”… “더이상 거리두기 의미 없어” 반론도 정부가 ‘사적 모임 6명, 영업제한 오후 9시’를 기본으로 하는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를 21일부터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매번 2주 단위로 거리 두기 방침을 적용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대통령 선거일(3월 9일) 이후까지 3주 동안 적용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의료계에선 지난해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시작된 상황이 반복될까 우려하고 있다.○ 3주짜리 방역 완화안 검토 정부는 20일 종료되는 현행 거리 두기를 ‘사적 모임 8명, 영업제한 오후 10시’로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선을 고려해 21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3주 동안 새 거리 두기를 적용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통상 방역 개편안을 2주씩 적용하면서 추이를 지켜보던 것과 대조적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대선 직전에 거리 두기를 조정하는 건 여러모로 모양새가 좋지 않아 3주짜리 방역 완화안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돼 확진자 수가 급증한 이후 줄곧 방역 강화를 유지하다가 대선을 앞두고 급하게 돌아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제 부처를 중심으로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 제한을 밤 12시까지로 풀자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18일 거리 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실수 반복 말아야”방역 전문가들도 ‘거리 두기 완화’라는 방향성에는 찬성하고 있다. 하지만 시점이 문제다. 정부가 오미크론 유행 초기에는 방역을 강화하다가 정작 위기가 가장 고조된 현 시점에 방역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시작할 때 급진적인 방역 완화를 단행했다. 당시 전국 4명이던 사적 모임 제한을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으로 늘렸다. 영업시간 제한은 폐지했다. 그 결과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병상 대란이 벌어졌다. 300명대였던 중환자 수가 지난해 12월 29일 최대 1151명까지 늘어나면서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한 채 숨지는 코로나19 환자가 생겼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조바심이 난 것인지 지난해 11월 위드 코로나 때의 실수를 반복하려 하고 있다”며 “영업시간 제한만은 좀 더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거리 두기를 완화하면 정점에 달했을 때 확진자 수가 기존 예측에 비해 10∼2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정 교수는 3월 중 23만 명을 이번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으로 봤다. 거리 두기 완화에 따라 하루 확진자 수가 최대 27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 엇갈리는 기대와 우려정부의 방역 완화 움직임에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서울 종로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윤모 씨(61)는 “하루 9만 명씩 확진자가 나오는데 더 이상은 거리 두기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반면 취업준비생 김모 씨(27)는 “시험을 앞두고 있는데 방역지침이 완화되면 코로나19에 쉽게 감염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15일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시점에 방역 완화를 검토하는 것이 걱정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16일 서울의 한 지하철역 인근에서 대선 후보 유세를 지켜보던 김모 씨(76)는 “유세 현장을 보니 밀집해서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이 많아 침방울이 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6일 9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주부터 엿새 연속 5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하루 만에 3만 명 이상 폭증했다. 17일 오전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 역시 이와 비슷한 9만 명 안팎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미크론 변이가 폭증하면서 정부는 이번 유행의 정점이 언제, 어떤 규모가 될지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16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만443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일주일 전인 9일(4만9549명)의 1.8배, 2주 전인 2일(2만268명)의 4.5배다. 1월 셋째 주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50%를 넘어서며 우세종이 된 이후 확진자가 두 배씩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거의 매주 발생하고 있다. 재택치료자와 위중증 환자도 늘고 있다. 16일 현재 재택치료자 수는 26만6040명으로, 1일(8만2860명) 대비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위중증 환자 역시 313명에 달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 규모는 미국 영국 일본 등 우리보다 앞서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한 해외 주요국을 넘어섰다. 국제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4일 기준) 한국의 인구 100만 명당 하루 평균 확진자는 1060명으로, 방역을 대폭 완화한 영국(1018명)보다 많다. 이 수치는 일본(682명)의 약 1.6배, 미국(456명)의 약 2.3배 수준이다. 정부는 그동안 인구 대비 유행규모와 치명률 등을 근거로 ‘K-방역’의 우수성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확진자 수가 다른 국가와 비슷하거나 더 심각한 상황이 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9만 명대 확진자 발생에 대해 “그동안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문제는 아직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조만간 하루 확진자 수가 10만 명대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는 모임 인원 6명, 영업시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한 현행 거리 두기를 21일부터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지난 7일 정부가 예상했던 코로나19 정점 수치(2월 말 하루 13만~17만 명)보다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폭증한 이후로는 이번 유행의 정점이 어떤 형태일지 내다보지 못하는 상태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이날 “고령층 등의 유행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며 “3월 이후 유행 상황과 정점 도달 시점, 규모를 현 시점에서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택치료 현장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시민들이 확진된 뒤 보건소에서 안내 전화나 문자를 받지 못하거나,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를 2, 3일 후 통보받는 문제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재택치료 중 의료기관이나 상담센터와 전화 연결이 되지 않는 현상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유근형기자 noel@donga.com김소영기자 ksy@donga.com}

고위험군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14일 시작됐다. 암 환자, 장기이식을 받은 사람 등 면역저하자 130만 명이 첫 대상자다. 다음으로는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약 50만 명이 3월 1일부터 4차 접종을 시작한다. 정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계획을 내놨다. 4차 접종은 3차 접종 이후 120일이 지난 사람 중 희망자에 한해 이뤄진다. 다만 집단감염 등의 위험이 있으면 3차 접종 이후 90일이 지난 사람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방역 당국은 일반 국민의 백신 4차 접종은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이외 대상에 대한 4차 접종은 아직까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유행 상황과 접종에 따른 위험과 이득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용량 포장으로 약국과 편의점에 공급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낱개 판매가격을 다음 달 5일까지 한시적으로 6000원으로 지정했다. 14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5만4619명으로 닷새 연속 5만 명대를 기록했다. 요양시설 입소자 내달 4차접종… “일반인은 모니터링후 판단” 면역저하자 등 180만명 우선 접종3차 접종 일찍 한 요양시설 입소자…위중증률, 60~74세의 10배 이상일반인까지 대상 확대엔 우려…전문가 “위험 대비 이득 근거 불충분”정부 “4차접종-방역패스 연계 안해”…자가키트 무료지원 중고교로 확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진행하는 건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중환자와 사망자 발생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다. 정부는 일단 고위험군인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부터 4차 접종으로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4차 접종의 효과를 둘러싼 우려도 적지 않다. ○ ‘일반 국민’ 대상 4차 접종은 미정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은 14일 4차 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할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델타 변이의 3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는 고위험군의 경우 3차 접종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으로 얻은 면역력이 감소하는 점을 고려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3차 접종을 완료한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의 위중증률은 0.13%이다. 고령자 및 기저질환자들이 많은 데다 3차 접종 시기도 빨라서 3차 접종을 완료한 60∼74세 위중증률(0.01%)의 10배 이상 높다. 정부는 4차 접종 대상을 일반 국민까지 확대할지는 오미크론 확산세 및 접종 효과를 고려해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중증화와 사망 위험이 높지 않은 집단의 4차 접종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4차 접종이 필요한지 계속 (백신 접종에 따른) 위험과 이득, 효과를 모니터링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또 4차 접종 여부를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와 연계하거나 4차 접종 이후 5차 접종을 진행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4차 접종 둘러싼 국내외 우려도 현재 해외 국가 중에선 이스라엘, 미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이 4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하는 국가는 이스라엘(60세 이상)과 칠레(18세 이상) 정도다. 나머지는 면역저하자나 요양시설 관련자에게 접종하고 있다. 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4차 접종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의 백신 기술자문가그룹은 “기존 백신을 반복적으로 추가 접종하는 전략은 적절하거나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유럽의약품청(EMA) 백신 전략 책임자인 마르코 카발레리도 “잦은 추가 접종은 면역 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에 대한 4차 접종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일반 국민에게까지 확대하는 것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면역저하자 등에게는 4차 접종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4차 접종의 이득이 어느 정도인지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일반인 4차 접종의 효과를 살필 만한 해외 데이터가 많이 쌓이지 않아 결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교육부는 전국 유초중고교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무상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지난주 발표한 유치원과 초등학생에 더해 중고교생과 교직원까지 692만 명으로 늘어난다. 유초등생은 5주간 1인당 총 9개를 지급한다. 3월 첫째 주는 등교 일수가 적은 점을 고려해 1개만 지급한다. 중고교생도 이에 준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원되는 자가검사키트는 콧속 깊은 곳을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얕은 콧속을 검사하는 방식”이라며 “선제적으로 검사를 해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추이가 악화일로다.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인 13일 5만6000명을 넘어서면서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았다. 재택치료 환자도 21만 명을 넘었다. 방역당국은 “의료체계 여력이 충분하다”며 방역 완화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의료계에선 이로 인해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19일경 하루 10만 명” 전망 방역당국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만6431명으로 나흘 연속 5만 명을 넘어섰다. 전날(5만4941명)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역대 최다 수치다. 1주일 전인 6일(3만8688명)의 1.5배, 2주 전인 지난달 30일(1만7526명)의 3.2배 수준이다. 특히 검사 건수가 줄어들면서 전체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이른바 ‘주말 효과’가 이번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 의해 무증상·경증 환자가 폭증하면서 재택치료자 수도 크게 늘고 있다. 13일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21만4869명. 전날 19만9261명에서 하루 만에 약 1만5000명이 늘었다. 13일 현재 방역당국의 전화 모니터링을 받는 재택환자는 1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정부 관계자는 “집중관리군의 전화 모니터링 관리는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며 “스스로 관리하는 일반관리군 재택환자도 동네병원 진료를 더 원활하게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 수는 이번 주 또 한번 폭증이 예상된다. 정재훈 가천대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19일 전후로 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 명대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월 말∼3월 초에는 하루 20만 명대 발생을 예상하고 있다.○ 의료계 “거리 두기 완화 섣불러” 이 같은 증가세에도 방역 당국은 이번 주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사적 모임을 6명, 식당 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제한한 현 거리 두기는 20일까지로 예정됐지만 이번 주중 조기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환자가 사망하는 치명률이 줄고, 위중증 상태에 이르는 환자 수가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의료계에선 오미크론 정점이 오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거리 두기를 완화하면 ‘패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영국, 덴마크, 네덜란드 등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정점으로 늘어날 때 봉쇄 조치를 취하고, 줄어들 때 방역 완화에 나섰다”고 말했다. 위중증 환자가 다시 늘어나 의료 체계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있다. 13일 0시 기준 국내 위중증 환자 수는 288명으로, 전날(275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줄어들던 병상 가동률도 22.2%로 전날 대비 2.0%포인트 올랐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뒤에도 사망자가 계속 많이 나오고 있다”며 “우리도 확진자 증가 속도가 더 가팔라지면 중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염호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20만 명씩 나오면 의료 체계가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며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뒤 1, 2주 후에나 거리 두기 완화를 검토해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정부는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계획을 발표한다. 이르면 2월 말부터 중증 악화 가능성이 높은 면역저하자, 요양시설 거주자 등이 우선적으로 백신 4차 접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노바백스 백신의 접종도 14일 시작된다. 정부 관계자는 “노바백스 백신은 B형 간염이나 독감 백신과 같은 방식으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인 만큼 백신을 맞지 않은 청소년 등이 많이 접종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자가검사키트 가격은 얼마예요? 한 번에 몇 개나 살 수 있어요?” 13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약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유통개선 조치가 내려진 첫날, 키트를 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정부는 자가검사키트 ‘품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이날부터 약국과 편의점에서 한 번에 5개까지만 키트를 살 수 있도록 제한했다. 온라인 판매도 중단했다. 다만 재고 물량에 한해서만 16일까지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재기로 인한 가격 급등을 막으려면 어쩔 수 없다” “진짜 필요한 사람만 구입하도록 하는 정책 같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하지만 현장에선 정부의 구매 수량 제한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은 “오늘까지는 구매 수량에 제한 없이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매 수량 제한 시행일을 잘못 알고 있었던 것. 이날 동아일보 취재팀이 서울에 있는 약국 13곳을 둘러본 결과 절반 남짓인 7곳에서만 키트 구매가 가능했다. 그중 4곳에서는 정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5개 이상 살 수 있다”고 했다. 9일 취재팀이 방문한 종로구와 마포구 약국 10곳 중 7곳에서 품절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수급 자체는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었다. 키트 구입 수량 제한 등 정부의 조치로 가격이 조금씩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취업준비생 이모 씨(25)는 “온라인 가격이 너무 비싸 당황스러웠는데 사재기가 사라져 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13일 기준으로 온라인에서 키트 재고분 가격은 1회당 평균 1만 원 내외였지만 일부 쇼핑몰에선 3배 이상 높은 3만2000원을 부르기도 했다. 다소 안정되긴 했지만 지난달 중순까지 키트 하나에 3000∼5000원에 팔렸던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김모 씨(53)는 “얼마 전 아들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이후 매일 키트로 ‘셀프 검사’를 하고 있다”며 “재고가 떨어지기 전 온라인에서 20개를 주문했다”고 했다. 구매 수량 제한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사람이 한 번에 구매하는 수량은 제한하면서 구매 횟수는 제한을 두지 않아 다른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하루에 여러 번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지금은 마스크 판매를 관리하던 때처럼 절대적인 물량이 부족하다기보다는 안정적인 유통이 필요하다”며 중복 제한을 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식약처는 14∼28일 전국 약국과 편의점에 자가검사키트 3000만 개를 공급할 예정이다.유채연 기자 ycy@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추이가 악화일로다. 새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인 13일 5만6000명을 넘어서면서 지금까지 중 가장 많았다. 재택치료 환자도 21만 명을 넘었다. 방역당국은 “의료체계 여력이 충분하다”며 방역 완화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의료계에선 이로 인해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19일 경 하루 10만 명” 전망 방역당국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만6431명으로 나흘 연속 5만 명을 넘어섰다. 전날(5만4941명)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역대 최다 수치다. 1주일 전인 6일(3만8688명)의 1.5배, 2주 전인 지난달 30일(1만7526명)의 3.2배 수준이다. 특히 검사 건수가 줄어들면서 전체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이른바 ‘주말 효과’가 이번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 의해 무증상·경증 환자가 폭증하면서 재택치료자 수도 크게 늘고 있다. 13일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21만4869명. 전날 19만9261명에서 하루 만에 약1만5000명이 늘었다. 13일 현재 방역당국의 전화 모니터링을 받는 재택환자는 1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정부 관계자는 “집중관리군의 전화 모니터링 관리는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며 “스스로 관리하는 일반관리군 재택환자도 동네병원 진료를 더 원활하게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 수는 이번 주 또 한 번 폭증이 예상된다. 정재훈 가천대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19일 전후로 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 명대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월 말~3월 초에는 하루 20만 명대 발생을 예상하고 있다. ● 의료계 “거리 두기 완화 섣불러” 이같은 증가세에도 방역 당국은 이번 주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사적 모임을 6명, 식당 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제한한 현 거리 두기는 20일까지로 예정됐지만 이번 주에 조기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환자가 사망하는 치명률이 줄고, 위중증 상태에 이르는 환자 수가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의료계에선 오미크론 정점이 오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거리 두기를 완화하면 ‘패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영국, 덴마크, 네덜란드 등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정점으로 늘어날 때 봉쇄 조치를 취하고, 줄어들 때 방역 완화에 나섰다”고 말했다. 위중증 환자가 다시 늘어나 의료 체계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있다. 13일 0시 기준 국내 위중증 환자 수는 288명으로, 전날(275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줄어들던 병상 가동률도 22.2%로 전날 대비 2.0%포인트 올랐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뒤에도 사망자가 계속 많이 나오고 있다”며 “우리도 확진자 증가 속도가 더 가팔라지면 중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염호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20만 명씩 나오면 의료 체계가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며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뒤 1~2주 후에나 거리 두기 완화를 검토해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정부는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계획을 발표한다. 이르면 2월 말부터 중증 악화 가능성이 높은 면역저하자, 요양시설 거주자 등이 우선적으로 백신 4차 접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노바백스 백신의 접종도 14일 시작된다. 정부 관계자는 “노바백스 백신은 B형 간염이나 독감 백신과 같은 방식으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인 만큼 청소년 등 미접종자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약국과 편의점에서 한 번에 5개까지만 살 수 있도록 했다고 13일 밝혔다.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5일까지 3주 동안이다. 당분간 자가검사키트는 전국 약국과 편의점(CU, GS25)에서만 살 수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 CU와 GS25외에도 자가검사키트 판매 편의점을 늘릴 예정이다. 온라인 판매가 이날부터 금지됐지만 12일까지 입고된 재고 물량은 16일까지 온라인에서 팔 수 있다. 약국과 편의점에서 자가검사키트를 살 때는 한 사람당 한 번에 5개까지만 살 수 있다. 중복 구매도 가능하다. 오전에 한 약국에서 5개를 사고 오후에 같은 약국에서 5개를 추가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식약처는 “지금은 마스크 판매를 관리하던 때처럼 절대적인 물량이 부족하다기보다는 안정적인 유통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중복 구매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14~28일 전국 약국과 편의점에 자가검사키트 3000만 개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약국과 편의점에서 대용량 자가검사키트를 낱개 판매하기로 한 데 대한 우려도 나왔다. 대한약사회는 12일 성명서를 내고 “(편의점) 대부분 아르바이트생이 근무하는 환경에서 (자가검사키트) 포장을 뜯고 손을 대 판매하도록 하는 조치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소분해도 제품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