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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했다는 직원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경영진이 이를 방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네이버 노조는 7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네이버 직원 A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조는 “A 씨는 주말, 밤 늦게도 업무를 했고, 식사 중에도 업무적 연락이 오면 늘 답변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 B 씨 때문에 ‘미팅을 할 때마다 무능한 존재로 느껴진다’ 등 괴로움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임원 B씨는 평가, 연봉, 보너스,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등의 권한을 이용하여 고인을 지속적으로 힘들게 했다”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동료 직원들의 증언과 A 씨의 지인들로부터 이 같은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B 씨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2년 가까이 다양한 행동을 취했으나 회사가 묵살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2019년 1월과 5월 직원들이 두 차례 고위 경영자에게 문제 제기를 했고, 이 경영자는 ‘또 문제가 있으면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올해 3월 4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참여한 회의에서 B 씨에 대한 문제가 직접 거론된 적이 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노조는 “회의 참석자인 한 직원이 B 씨의 선임에 대한 정당성을 질문했으나, 인사 담당 임원이 ‘책임리더의 소양에 대해 경영리더와 인사위원회가 검증하고 있으며 더욱 각별하게 선발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또 “올해 3월에도 A 씨의 동료가 B 씨와 관련한 문제를 회사 측에 제기했으나, 회사는 조사를 부실하게 했고 오히려 신고자가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나는 등 인사 상 불이익을 당했다”고 의혹도 제기했다. 노조는 “경영진의 사과를 요구하며, 진상규명을 위해 고용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사측은 “노조 조사에 대해 내놓을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사측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며, 현재 진행 중인 조사의 전 과정은 노사협의회와 공유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

지난달 24일 기상청이 6~8월 예보를 내놨다. 작년 예보가 크게 빗나간 적이 있어 고개가 갸웃거려지긴 하지만, 어쨌든 올해 6월과 7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40%, 8월은 50%란다. 한 마디로 올 여름 많이 더울 거란 얘기다. 더위에 약한 기자는 걱정이 가득이다. 마스크를 쓴 채 섭씨 30도가 넘는 도심을 돌아다니며 생각에 벌써부터 숨이 차오르는 기분이 든다. 당장 이번 주말에 집에 설치된 에어컨을 청소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했다. 대체 누가 지구를 뜨겁게 만드는지. 그래서, ESG 아라보자(Araboja) 4회는 여름을 맞아 ‘열’을 내뿜는 시설에 대해 다뤄보기로 했다. 특히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와 IT기업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지구는 예전에 비해 확실히 더워졌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 따르면 1880년부터 2012년 사이에 지구의 표면 온도는 0.85도 높아졌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기상청의 ‘우리나라 109년 기후변화 분석 보고서’는 1912년~1940년과 1991년~2020년 한반도의 평균 기온을 추산해 비교했는데, 평균 기온은 12.1도에서 13.7도로 1.6도 높아졌다. 10년에 0.2도씩 높아지는 속도다. 여름은 20일 길어졌고, 열대야는 같은 기간 8.4일 늘었다. ‘불지옥반도’를 만든 주범으로는 단연 화석 연료를 쓸 때 뿜어 나오는 온실가스가 꼽힌다. 2018년 기준 석탄 발전, 가스 발전 등 발전분야에서 생성된 온실가스가 국내 배출량의 약 90%를 차지하며, 산업, 농업 등도 뒤를 잇는다. 이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발전 기술을 개발하거나,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리는 등의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기업들도 굴뚝을 통해 배출되는 탄소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을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여기까지는 널리 알려진 사실. 그런데 최근 지구 온난화의 새로운 위협 요인이 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공장’이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게임, 인터넷쇼핑, 자율주행,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이것들을 가능하게 해주는 핵심 인프라. 바로 ‘굴뚝 없는 공장’ 데이터센터다. 데이터센터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시설로 꼽힌다. 데이터센터는 서버, 네트워크 설비 등을 갖추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보관하고 처리하는 컴퓨터를 갖춘 시설을 가리킨다. 조금 무식하게 표현하자면, 초대형 전산실이다. 데이터센터가 돌아가기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하다. 전기는 서버, 그리고 서버와 네트워크가 뿜어내는 열을 식히기 위한 냉방설비 가동에 사용된다. 데이터센터의 적정 온도는 통상 19~21도이며, 최근 미국냉동공조학회(ASHRAE)에서는 기술의 발전을 감안해 18~27도를 적정 온도로 제시하고 있다. 어찌됐든 열을 식혀주지 않으면 100도까지도 치솟을 수 있는 컴퓨터를 식히기 위해서는 여름이나 겨울이나 냉방설비가 24시간 가동돼야 한다. 일반적으로 데이터센터 전기 소비의 50%가 냉방에 사용된다고 한다. IT 장비 가동에는 35%, 나머지 15%는 손실된다고 하니, 사실 데이터센터는 ‘거대 냉장고’라고 봐도 되겠다. 습도를 조절하기 위한 장치, 보안 및 관제 시스템, 급작스러운 전력 차단에 대비한 비상 발전설비도 갖춰져 있어야 한다. 데이터센터 수는 얼마나 될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이용하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즉 연면적 2만2500㎡ 이상에 서버를 최소 10만대 이상 갖춘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살펴보자. 올해 1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시너지 리서치 그룹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수는 지난해 말 597개에 이른다. 업체 측은 2018년 말 대비 111개 늘었으며, 현재 건립 중이거나 예정된 데이터센터 수만 219개가 더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터센터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엄청난 전기 소비량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19년 데이터센터의 전기 소비량은 약 200TWh(테라와트시)였으며, 이는 전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0.8%를 차지했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에 따르면 같은 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전기 소비량이 210TWh다.(한국은 527TWh) 참고로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CCAF)는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전기 소비량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2일 기준 연 환산된 2021년 비트코인 채굴에 소비될 전기 소모량은 114.3TWh다.물론 긍정적인 전망은 있다. 데이터센터 수는 늘어나고, 데이터센터를 통한 데이터 트래픽과 다운로드 건수도 늘어나고 있는데, 데이터센터의 전기 소비량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IEA는 2019년 인터넷 트래픽이 2010년의 12.1배, 데이터센터의 처리량이 같은 기간 7.5배로 늘어났지만, 전기 소비량은 2010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IEA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 덕분에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이 증대되면서, 에너지 수요 증가가 제한됐다”고 소개했다. 현재 기술 발전 추세대로라면 데이터센터의 전기 소비량은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뜻이다.반면 데이터센터가 쓰는 에너지 소비 전망치는 사람들의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달 28일 중국의 데이터센터를 탄소 배출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중국의 5G,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으로 2035년 데이터센터 운영에 소비되는 탄소산화물 배출 예상치는 310만 t으로, 1년 동안 프랑스 전 산업분야가 배출하는 양을 뛰어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분야 에너지 소비량은 같은 기간 289%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데이터센터는 북미와 유럽에 주로 분포해있는데, 이들 지역은 화석연료 못지않게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등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발전 비중이 높다. 반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아직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지 않는 개발도상국은 화력, 가스 발전 비중이 높다. 이들 지역에서의 데이터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할수록, 전기 소비량이 늘고 그만큼 탄소산화물 배출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데이터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R&D를 확대하는 건 IT 기업들의 ESG 평가, 특히 환경(E) 부분에 있어 적잖은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2020년 ESG 평가에 따르면 국내 대표 빅테크인 네이버는 환경 분야에서 B+ 등급을 받았다. 네이버의 지배구조(G) 평가가 A+, 사회(S)는 A 등급인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카카오는 C 등급,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NHN은 D 등급이다. 참고로 이동통신사의 경우 SK텔레콤은 A+, KT는 A, LG유플러스는 B+다. 이에 대해 전통적인 굴뚝 산업이 아니었던 탓에 IT 기업들이 환경 부분에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쏟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ESG가 기업 가치 평가와 투자 유치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이 부분을 들여다보는 추세다. 물론, 전력비용을 아낌으로서 영업이익 증가에 도움이 되는 점도 있다. 그러면 국내외 IT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에 사용될 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을 개발했다. 기존 데이터센터에서 주로 사용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딥러닝에서의 연산 속도가 1.5배 빠른데 전력 사용량은 20% 줄어드는 강점을 지녔다. SK텔레콤은 NHN의 AI 사업에 시범 적용해 성과를 검증한 뒤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한 분당, 성수에 위치한 ICT 인프라센터에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하기로 한국전력공사와 계약을 맺었다. 이는 녹색프리미엄 제도에 따른 것인데, 기업이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사용했다는 인정을 받기 위해 한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해당 금액만큼 에너지 사용 확인서를 발급받는 제도다. 아울러 데이터센터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망을 개선해 전력 사용량을 기존 대비 약 53%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고, 환경부로부터 탄소배출권을 인정받는 등 연간 1만 t의 온실가스를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 14개의 IDC(인터넷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KT는 냉방비를 줄이기 위해 IDC 설계에 적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서울 용산구의 KT 용산 IDC의 경우 고효율 설비를 갖춰 전력비용을 20% 이상 줄였다. 냉수를 순환시켜 데이터센터 내 더운 공기를 식혀주고, AI 기술을 활용해 냉방 효율을 최적화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6개의 IDC를 운영중이고 조만간 한 곳을 추가할 LG유플러스도 공기가 순환하는 통로를 만들고 단열재를 확대 사용함으로서 IDC의 에너지 사용량을 평균보다 약 22% 줄였다고 설명했다.네이버는 데이터센터인 ‘각’에 친환경 기술을 대거 접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2040년까지 순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2040 카본 네거티브’를 목표로 제시하고, 최근 관련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다. 핵심은 전력 소비량 줄이기다. 강원 춘천시에 있는 데이터센터 각 춘천에는 외부 공기를 이용한 자연 냉각, 조명과 난방에 태양광과 태양열 발전 활용, 버려지는 열은 겨울철 도로 열선에 재활용 등의 이용되고 있다. 이에 네이버 데이터센터는 PUE 1.1를 유지하고 있다. PUE는 데이터센터의 효율을 나타내는 척도로 쓰이며, 1에 가까울수록 전력을 많이 아꼈다는 의미다. 또한 각 춘천보다 6배 큰 규모를 갖춘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도 친환경 관련 기술이 총동원될 예정이다.해외 IT 기업의 경우 더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17년 이미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는 구글은 지난달 새로운 데이터센터 운영 전략을 내놨다. 구글은 “태양이 떠 있고, 바람이 불 때, 데이터센터는 더 열심히 일 할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태양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많이 발생되는 지역과 시간대에 맞춰 데이터센터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센터를 잠수함 모양으로 만들어 바닷 속에 집어넣는 나틱 프로젝트는 2015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바닷물로 데이터센터를 식힐 수 있어 그만큼 전기 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페이스북은 북극과 가까운 스웨덴 룰레오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IT기업들이 벌이는 열과의 전쟁은 어떻게 끝날까. 5G, AI 등을 활용하는 4차 산업혁명은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않은 만큼 데이터센터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고, 그만큼 전기도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IT기업들이 온갖 기술을 동원해 노력하고 있으니, 데이터센터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 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기대해볼만 하겠다. 그래야 죄책감 없이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IT기업들의 건투를 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이동통신사들이 탈통신 전략의 일환으로 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헬스케어 관련 수요가 늘어나자 이통사들이 바이오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신사업 기회를 엿보는 것이다. SK텔레콤은 3일 유방암 조기진단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 베르티스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베르티스는 혈액 한 방울만으로도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질병 여부를 조기에 분석할 수 있는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 국내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플래닛이 150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된다. SK텔레콤은 베르티스가 미국, 싱가포르 등에 현지법인이나 연구소를 설립할 때 지원하고, 딥러닝 기반 기술과 헬스케어 분야 빅데이터 분석 등에서도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 베르티스는 SK텔레콤 등과 진단 서비스 분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한상 SK플래닛 대표는 “바이오 분야 역량과 딥러닝 기반 AI 기술을 결합해 한 단계 높은 결과물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헬스케어 사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현재는 이용이 제한된 의료 관련 데이터의 활용 범위가 향후 넓어지면 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고 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월 사업부를 분사해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회사 ‘인바이츠 헬스케어’를 세웠다. 또 체외진단장비 등을 개발하는 나노엔텍을 자회사로 뒀으며,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사로 의료 영상 분석업체인 이스라엘 기업 나녹스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KT도 올해 3월 사업 목적에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을 추가하며 AI, 빅데이터 등과 결합한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또 KT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 미래가치추진실에 디지털 및 바이오헬스 분야 신사업을 총괄하는 태스크포스(TF)를 새로 만들고, 한국노바티스 등과 관련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노인 돌봄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헬스케어 관련 기기를 사물인터넷(IoT)으로 제어하거나, 낙상사고 감지 센서 등 노인 대상 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시장분석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5년 6570억 달러(약 74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2020년 기준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14조 원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성장 속도는 갈수록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통사들의 투자는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대구 지역 의료계가 화이자 백신 6000만 회분(3000만 명분) 도입을 추진 중인 것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가시적 단계까지 왔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날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범시민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설명하고 “최종 단계에선 대구시가 직접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백신 도입을 전체적으로 계획하고 공급하는 정부에 ‘공’을 넘겼다”며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와 메디시티(의료도시)대구협의회는 3주 안에 화이자 백신 6000만 회분을 공급할 수 있다는 내용의 문건과 서류를 최근 보건복지부에 전달했다. 여기엔 대구시가 자체 접촉한 독일 무역기업의 연락망, 주고받은 공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누구라도 노력해서 백신 수급이 잘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중앙정부가 최종 계약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일단 신중한 모습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구시에 백신 구매를 제안한 주체는 외국 무역회사”라며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외국 민간회사와 개인 등의 백신 공급 제안이 있었지만 확인해 보면 대부분 사실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복지부는 대구 지역 의료계가 도입을 추진 중인 화이자 백신의 정품 여부 검증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각국 정부와 코백스 퍼실리티 등 초국가 기관과만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이날 “그 어떤 단체에도 한국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수입, 판매, 유통하도록 승인한 바 없다”고 밝혔다. 만약 화이자 본사가 해당 백신의 정품 여부를 승인해줘도 품질 문제가 남을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에 따르면 대구시는 확보한 물량의 생산 장소와 날짜 등의 세부 정보를 정부에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해당 백신이 화이자 본사의 인증을 받더라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별도 품질 인증을 실시할 방침이다.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유근형·이건혁 기자}

‘꿈의 직장’으로 불리던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직장 내 괴롭힘, 소통 부재 등 조직 내 갈등으로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말 네이버의 한 직원이 업무상 스트레스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메모를 남기고 숨졌다. 회사 내에선 이 직원의 상사인 A 책임리더가 개발자들에게 엎드려뻗쳐를 시키는 등 강압적인 업무 분위기가 강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네이버는 1일 회사의 리스크관리위원회가 이 사건을 조사한 뒤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A 책임리더와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직무정지를 권고했고 한성숙 대표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IT 업계에선 네이버에서 벌어진 사건이 한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단기간에 압축 성장하면서 조직관리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IT 업계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드러난 사례라는 견해가 많다. IT 기업의 직원들은 업계에 대해 “회사가 사람으로 치면 딱 ‘30대 후반 꼰대’ 같다”, “소통이 강점이었는데 요즘 보면 의문이 든다”고 평가했다. IT 업계의 이 같은 문화는 승자가 독식하는 시장 환경 영향이 크다. 개발자 등 조직원들에게 단시간 내 성과를 내도록 몰아붙이고 냉정하게 평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30대 스타트업 관계자는 “IT 회사들이 워라밸이 좋다곤 하지만 1등만 살아남는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버티기 위해선 개발자 등의 특정 부서에 업무 부담이 몰릴 수밖에 없다”며 “성과 압박과 스트레스가 강하다 보니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IT업계 내부 “주요 프로젝트 맡으려면 임원라인 잘 타야” 2월 카카오에선 한 직원이 회사의 평가 시스템에 따른 스트레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려 소동이 일기도 했다. 평가 과정에서 ‘함께 일하기 싫은 직원을 꼽으라’는 항목에 답하도록 한 것이 비인간적이라는 비판이 회사 내에서 터져 나왔다. 이런 일을 겪은 뒤에도 회사가 일부 직원들에게만 고급 호텔 숙박권을 지급하는 선별 복지 혜택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 반발이 다시 터져 나왔다. 게임사 넥슨은 업무 재배치를 기다리는 직원들에게 임금을 삭감하고 대기 명령을 내려 논란이 일었다. 회사의 주축인 개발자 사회의 분위기가 회사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개발자 인력 풀이 좁다 보니 서로 ‘형’ ‘동생’으로 부르는 친분관계에 따라 ‘끼리끼리 문화’가 많다고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폐쇄적이고 수직적·억압적인 관계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한 IT 업체 직원은 “학연, 혈연, 아니면 하다못해 과거 같은 직장에 다녔다는 ‘직연(職緣)’이라도 있어야 버틸 수 있다”며 “개발자 사회가 좁다 보니 상사에게 찍히면 사내 평가나 이직 시 평판에서 손해를 많이 보게 된다. 조직에서 제 목소리를 내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했다. IT 업계에선 “얘기되는 프로젝트에 들어가려면 임원 라인을 잘 타야 한다”는 말도 공공연히 나온다. IT 기업을 다니다 스타트업을 창업한 A 씨는 “IT 업계에서는 학력이 곧 실력”이라며 “피 말리는 경쟁에서 당장 생존이 급하니 이미 검증되고 잘 아는 친구를 쓸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회사가 외형은 커졌지만 인사, 평가 등 조직 운영은 아직 사업 초기 스타트업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카카오 계열사 직원은 “대기업에서 이직해 올 땐 기대가 컸는데, 생각보다 평가나 보상이 투명하지 못한 느낌”이라며 “연차별 인상률, 평가등급 등 기준도 뚜렷하지 않고 연봉 책정이 조직 리더 개인의 성향에 따라 좌우된다”고 했다. 정명호 이화여대 경영대 교수(한국인사조직학회장)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축으로 부상하면서 이제는 충분한 보상만으론 부족하고 제대로 소통하고 알려줬는지 등 ‘상호작용 공정성’도 중요시하는 분위기다”라며 “더 거세질 ‘조직 민주주의’ 요구에 IT 기업들도 제대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성모 mo@donga.com·이건혁·신동진 기자}
토종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원스토어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유럽 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원스토어의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동시에 글로벌 기업들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는 SK텔레콤의 전략이 재차 먹혀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은 1일 자회사 원스토어에 MS가 113억 원, 도이치텔레콤의 투자회사 DTCP가 55억 원 등 총 168억 원(약 1500만 달러)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MS와 DTCP는 원스토어가 유상증자를 거쳐 신규 발행한 전환우선주(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되는 주식) 41만4900주를 취득하게 된다. 지분은 MS가 1.3%, DTCP는 0.6%다.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지 3개월 만에 해외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성장 잠재력은 물론이고 구글과 애플이 장악한 앱마켓 시장의 대항마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중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원스토어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텔레콤과 구독형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협력을 했던 MS는 이번 투자를 통해 SK텔레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게임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발굴과 유통 등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이치텔레콤은 SK텔레콤과의 협력 강화와 함께 원스토어를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 진출시킬 기회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투자유치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을 협력 관계로 끌어들이는 SK텔레콤의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e커머스 사업 협력을 위해 11번가 지분에 참여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하는 신설 회사 ‘ICT투자전문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마존을 주주로 초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IT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전략은 글로벌 대형 IT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회사 위상을 한 단계 높여가겠다는 것”이라며 “플랫폼 등 신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토종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원스토어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유럽 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원스토어의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것과 동시에 글로벌 기업들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는 SK텔레콤의 전략이 재차 먹혀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은 1일 자회사 원스토어에 MS가 113억 원, 도이치텔레콤의 투자회사 DTCP가 55억 원 등 총 168억 원(약 15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MS와 DTCP는 원스토어가 유상증자를 거쳐 신규 발행한 전환우선주(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되는 주식) 41만4900만 주를 취득하게 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체 발행주식 대비 지분으로 MS는 1.3%, DTCP는 0.6%를 보유하게 된다. 이에 원스토어 주주에는 모회사인 SK텔레콤을 포함해 KT와 LG유플러스, 네이버 등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해외 IT기업의 앱마켓 투자는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앱마켓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가 독점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유의미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원스토어의 국내 앱 마켓 시장점유율은 18.3%로 구글(71.2%), 애플(10.5%)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지 3개월 만에 해외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성장 잠재력은 물론 구글과 애플이 장악한 앱마켓 시장의 대항마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중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원스토어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텔레콤과 구독형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협력을 했던 MS는 이번 투자를 통해 SK텔레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게임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발굴과 유통 등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이치텔레콤은 SK텔레콤과의 협력 강화와 함께 원스토어를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 진출시킬 기회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국내 대표 앱마켓으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됐다. 건전한 국내 앱마켓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로 글로벌 IT 기업들을 협력 관계로 끌어들이는 SK텔레콤의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e커머스 사업 협력을 위해 11번가 지분에 참여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하는 신설회사 ‘ICT투자전문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마존을 주주로 초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한 글로벌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 손잡고 모빌리티 합작회사 ‘우티’를 4월 공식 출범시켰다. 최근에는 SK텔레콤이 애플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와 손잡고 콘텐츠 확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전략은 글로벌 대형 IT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회사 위상을 한 단계 높여가겠다는 것”이라며 “플랫폼 등 신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메타버스(현실과 혼합된 가상세계) 시장이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수준까지 커질 것이며 게임산업이 그 핵심이 될 것이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인공지능(AI)을 게임에 접목함으로써 이용자들이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얻고 있다.”(이재준 엔씨소프트 AI센터장) 31일 동아일보와 채널A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AI와 메타버스 시대, K게임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한 ‘제21회 동아 모닝포럼’에서 전문가들은 미래 산업으로서 게임의 잠재력을 이렇게 강조했다. 게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주도산업으로 떠오른 것은 물론이고 메타버스, AI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만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기조연설에 나선 장현국 대표는 “대표적 메타버스 플랫폼인 로블록스도 게임이고, 메타버스 이용자 경험도 게임과 비슷하다”며 “게임이 곧 메타버스”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생활환경을 의미하는 메타버스 시장은 2025년 2800억 달러(약 315조 원)로 전망되지만, 이마저도 보수적이라는 게 장 대표의 판단이다. 그는 게임을 통해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며 “10년, 20년을 내다보는 미래적 관점이 필요하며, 범국가적 태스크포스(TF)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임은 AI가 적용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다시 AI 연구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연구한 AI는 게임은 물론이고 기사 작성, 자연어처리(NPL)에도 응용되고 있다. 이재준 센터장은 “AI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도구”라며 “캐릭터 생성, 그래픽 개선, 음성 합성, 자연어 이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적용하고 있으며 활용 영역이 무궁무진하다”고 소개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국내 게임사들이 메타버스, AI를 선제적으로 받아들여 미래를 대비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승범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콘텐츠산업과장은 “게임사들이 디지털 전쟁을 선도하고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은 “게임사들은 메타버스 구현의 핵심인 그래픽 엔진 활용 경험도 많다. 디지털이 가속화될수록 게임사의 경쟁력은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게임사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비대면 여가 생활이 늘어나면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해 국내 게임산업 규모가 17조 원이며, 2022년에는 2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임의 지식재산권(IP)은 드라마, 전시회,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와 융합되고 있다. 하지만 게임 산업의 육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은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승우 한국게임산업협회 정책국장은 “게임 규제에서 한국은 안 좋은 의미로 ‘선진국’”이라며 “청소년의 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셧다운제, 강력한 본인 인증, 게임 수정에 대한 엄격한 신고 등은 업계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게임 산업의 뿌리인 중소 게임사의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혁수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본부장은 “정부 차원에서 중소 게임 개발사들이 쓸 수 있는 AI 기술 지원, 인력 양성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은 축사를 통해 “정부와 국회가 확실하게 지원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제거해 길을 틔워주겠다”고 했다. 오영우 문체부 차관도 “K게임 지원을 위해 관련법을 개정하고 해외 진출을 돕는 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넷마블은 건강한 게임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넷마블은 2018년 1월 넷마블문화재단을 설립했다. ‘문화적 가치 확산을 통한 우리 사회 미래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문화 만들기 △인재 키우기 △마음 나누기로 구분된 활동을 더욱 전문화하고 있다. 넷마블문화재단은 게임을 기반으로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교육 및 여가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애학생의 여가 문화 다양화 및 교육 활성화를 위해 2008년부터 전국 특수학교 및 유관기관 내 ‘게임문화체험관’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PC, 모바일, 가상현실(VR) 장비 등 다양한 최신 기기들과 체계적인 활용 매뉴얼을 보급해 놀이와 교육이 만나는 게임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34곳을 개관했으며, 올해 35번째 게임문화체험관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2016년부터는 게임의 특성 및 활용방법을 알리고 가족 간의 소통을 지원하는 ‘게임소통교육’을 전국 초등학교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게임업계 전문가 및 현업자의 토론형 강의를 통해 게임 산업의 트렌드와 미래 비전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게임콘서트’를 열고 있다. 넷마블문화재단은 ‘게임아카데미’를 통해 미래 게임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게임아카데미’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제 게임개발 과정을 교육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 전문 강사 멘토링, 특강, 경진대회, 전시회 등을 통해 게임 개발 지식 및 기술을 습득하고 소양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게임아카데미 6기는 6월부터 약 8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견학프로그램’을 통해 게임 산업 및 진로에 관심 있는 중고교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넷마블 임직원 특강 및 사옥 견학도 지원하고 있다. 2019년 3월에는 게임업계 최초로 ‘장애인선수단’을 창단해 장애인 체육 진흥과 장기적인 자립 지원에 힘쓰고 있다. 넷마블장애인선수단은 ‘2019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조정 종목 단일팀으로서 가장 많은 총 13개(금10, 은2, 동1) 메달을 획득했으며, ‘2019 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SK하이닉스는 기술을 통해 인류 삶의 질을 높이고 지구 환경 문제 해결에 공헌하는 ‘그레이트 컴퍼니(위대한 기업)’가 되겠다는 비전 아래 기업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 모두에 기여하는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주축인 D램과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의 낸드사업부를 인수하며 경쟁력이 강화된 낸드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아울러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통해 AI,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차세대 메모리 등 미래 기술개발에 대한 시딩 투자(신규 사업에 대한 기초 투자)에도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술기업의 정체성에 맞게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월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중장기 추진 계획 ‘SV 2030’ 로드맵을 발표했다. ‘환경’ ‘동반성장’ ‘사회 안전망’ ‘기업문화’ 등 4대 SV 창출 분야를 정하고, 각각 2030년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구체화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최근 가입한 RE100(재생에너지만으로 전력을 소비하는 것) 실행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저전력 소모 제품을 개발하고, 반도체 제조 과정 전반에서 친환경 기조를 구축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협력회사들과 보유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공유해 반도체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SV 활동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현재 한국 반도체 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은 이에 미치지 않는 상황이다. 협력회사들의 경쟁력을 끌어 올려 반도체 생태계를 탄탄하게 구축해야 글로벌 반도체 밸류 체인 전반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을 지향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SK하이닉스는 국민의 안전과 생계 위협에 대비하고 취약계층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사회 안전망은 팬데믹, 자연재해 등 위기 상황 발생에 대비해 기업의 역할을 정립하고, 사회문제 해결 역량을 고도화하기 위한 인프라다. SK하이닉스는 “단순히 돈만 잘 버는 기업에서 벗어나 ‘인류의 삶과 지구 공통의 문제를 풀어가는 꿈을 꾸는 회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KT는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등을 앞세워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른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KT는 로봇 시장을 키우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KT는 지난해 6월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 점유율 1위 현대로보틱스에 500억 원 규모 지분을 투자하는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AI 로봇단’을 신설하기도 했다. KT는 로봇 저변 확대를 위해 17일부터 현대중공업지주, 현대로보틱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와 ‘로봇 우수기업 선발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접수 기한은 6월 30일 오후 3시까지다. 참가를 원하는 기업은 참가 신청서와 사업 계획서를 작성해 참가기준 관련 증빙서류와 함께 6월 30일 오후 4시까지 인천혁신센터 이메일(jjs@ccei.kr)로 제출하면 된다. 1차 서류평가와 2차 발표 평가를 거쳐 8월 인천혁신센터 홈페이지에 최종 결과가 공개된다. 상금은 총 4500만 원 규모다. 선발된 기업은 상금과 함께 △5000만 원 상당의 사업화 자금 지원 △KT, 현대로보틱스와 함께 로봇사업 공동 사업화 기회 △현대로보틱스 로봇 서비스 사업 연계 기회 △인천혁신센터 입주공간 지원 및 IR 기회 △KT가 조성에 참여하고 있는 벤처 클러스터 ‘관악S밸리’ 내 ‘디지코 KT 오픈랩’ 입주 우선권 등을 얻게 된다. 선발 대상은 공고일 기준 사업자 등록 완료 7년 이내의 로봇 분야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이다. 서류와 발표 심사를 통해 3개사를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세계적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의 원격 컨설팅 기회도 제공한다. KT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현대로보틱스의 서비스 로봇과 시너지를 창출할 로봇 업체를 발굴하고, KT가 주도하는 로봇 플랫폼 생태계를 스타트업과 중소기업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송재호 부사장은 “경쟁력 높은 로봇 분야의 우수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SK텔레콤은 디지털 기술 발전과 활용이 확대될수록 심각해지는 정보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전 국민의 디지털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SK텔레콤은 산업의 디지털화를 촉진하고 이에 기반을 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디지털뉴딜의 일환으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전국민 디지털 역량강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디지털 취약 계층의 정보화 격차를 줄이기 위해 2020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6개월 동안 진행된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내 집 근처 ‘디지털 배움터’ 구축 △디지털 교육과정 및 콘텐츠 개발 △디지털 강사 및 서포터스 양성과 관리 △교육생 모집 △코로나 대응 방안 수립 등 5가지 테마로 이루어졌다. SK텔레콤 한국생산성본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국 450여 곳의 디지털 배움터를 구축하고 교육을 시행했다. 또한 노인, 장애인, 소외계층 등을 위한 디지털 특별 교육을 별도 시행하는 등 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기여했다. SK텔레콤은 디지털 특별 교육을 위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및 컴퓨터 활용 역량 배양 △초중고교생을 위한 소프트웨어 캠프 △드론 교실 △코딩교육 등을 마련했다. 전국 453곳에 연 디지털 배움터를 통해 6개월 동안 19만여 명이 참여했으며, SK텔레콤의 ‘디지털 특별 교육’에도 약 4만 명이 참여했다. SK텔레콤은 바른ICT연구소와 함께 올바른 정보통신기술(ICT) 사용법 확산에도 나서고 있다. 바른ICT연구소는 SK텔레콤과 연세대가 2015년 설립한 전문 연구기관으로 △정보격차 해소 △과의존 예방 △인공지능(AI) 윤리와 사생활 보호 등 3대 연구주제를 중심으로 ICT를 제대로 사용하고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소는 지난해 말 영유아 대상 디지털 미디어 바른 사용 가이드라인을 홈페이지를 통해 배포했다. 만 36개월 미만의 영아와 만 3세 이상의 유아를 대상으로 성장기에 중요한 발달 단계를 고려한 미디어 사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래픽 형태로 구성했다. EBS와 협업해 스마트폰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고, 아동이 이해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마련해 방송하기도 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SK텔레콤은 이사회가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기능하도록 경영체계를 개편한다고 27일 밝혔다. SK텔레콤 이사회는 대표이사 선임, 보상 규모의 적정성 심의, 경영계획과 핵심 성과지표 승인 및 평가와 같은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를 연간 경영계획과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미래전략위원회를 포함해 인사 보상, 사외이사 후보 추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감사 담당 등 5대 위원회로 개편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번 개편안은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더 많은 인정과 지지를 얻기 위해 선진 거버넌스를 확립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저널리즘은 민주주의의 근본입니다. 구글의 모든 리소스(자원)를 활용해 전 세계 언론사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것이 ‘구글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49)는 27일 동아일보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양질의 뉴스 콘텐츠 생산을 돕고 ‘허위 정보’를 거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최근 미국, 호주 등 각국 정부와 의회로부터 뉴스 사용에 대해 언론사에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이날 인터뷰는 일본, 인도,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언론사 7곳이 공동 진행했다. 한국에서는 동아일보가 유일하게 참석했다. 피차이 CEO는 “뉴스의 영향력을 믿고 있다”면서 “구글이 3년 동안 뉴스 제작에 10억 달러(약 1조1170억 원)를 투자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지난해 10월 뉴스 전용 플랫폼인 ‘뉴스 쇼케이스’를 론칭해 지난달까지 13개국 500여 언론사들과 콘텐츠 사용 계약을 맺었다. 아시아에선 일본, 인도 언론사들과 제휴 논의를 시작했고 한국은 2, 3년 안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구글은 항상 이용자가 양질의 정보를 제공받기를 원한다”며 “뉴스 쇼케이스를 발표한 이유도 언론사가 양질의 뉴스 콘텐츠를 게시하고 인터넷에 노출시키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유튜브에서 뉴스를 보여주거나 언론사 자체의 구독자 수를 늘리는 방안 등 다양한 언론사와의 협력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차이 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허위 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구글이 신뢰할 수 있는 매체나 보건당국과 논의해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상위 검색 순위로 올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인간의 언어와 맥락을 더 잘 이해하는 인공지능(AI)이 개발되면 허위 정보 대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AI가 메일 쓰고 이어폰이 실시간 통역… 컴퓨터가 전염병 예측-차단 시대 올것”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27일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테크 기업인 구글의 미래 기술과 혁신의 목표를 ‘인류를 돕기 위한 유용성(helpfulness)’이라고 요약했다. 피차이 CEO는 유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연구 분야로 언어를 꼽았다. “언어는 인류의 근간”이라며 “구글은 언어를 더 잘 이해하는 AI와 같은 진보적 기술 개발에 노력해왔고,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본사에서 생중계된 ‘구글 개발자 대회(I/O)’ 기조연설에서도 “언어의 풍부함과 유연함은 인류 최고의 도구이자 컴퓨터 과학의 가장 큰 과제”라며 차세대 AI 대화모델 ‘람다(LaMDA)’를 공개했다. 람다는 이미 학습한 데이터에서 답을 찾는 기존 AI와 달리 사고와 추론을 통해 자연스럽고 창의적인 답변을 할 수 있다. 람다는 구글 개발진과의 대화에서 자신을 명왕성이나 종이비행기로 의인화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농담과 격려까지 주고받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피차이 CEO는 “람다는 아직 연구 초반이지만 2, 3년 안에 다양한 제품에 접목해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지메일(구글의 e메일 서비스)에 적용해, 사람이 작성 중인 메일을 (람다가) 완성하는 기술도 가능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피차이 CEO는 증강현실(AR) 및 웨어러블 기술 개발에 대해서는 “인간이 컴퓨터를 이용해 세상을 보다 총체적인 시각으로 보고 인지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AR가 구현되면 구글 지도를 보며 시내를 돌아다니고 현장에서 바로 저녁 식사 장소를 검색할 수 있다. 통역 기능을 갖춘 무선이어폰 ‘픽셀 버즈’도 인터페이스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사례”라고 했다. 그는 특히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사물을 인식해 번역이나 검색 등을 돕는 ‘구글 렌즈’가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 렌즈는 인간의 전문성을 돕는 기능도 한다. 그는 “AI 스캐닝이 유방 촬영 엑스레이를 더 잘 판독해 유방암을 찾아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모든 것은 이미지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고 했다. 구글이 10년 내 구축을 목표로 공을 들이고 있는 ‘양자컴퓨팅’(양자역학에 기반해 연산 속도를 높인 미래형 컴퓨터 기술)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피차이 CEO는 “자연은 복잡하고 예측이 어려워 전통적인 컴퓨터로는 의미 있는 날씨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기 어렵다. 자연이 기본적으로 양자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양자컴퓨터를 활용하면 진정한 의미에서 자연을 시뮬레이션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자컴퓨팅을 통해 탄소 배출량이 많은 비료를 대체할 친환경 비료를 생산하거나,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발발하기 전에 막는 표적 의약품 등의 개발도 가능해질 것으로 봤다. 또 양자 암호 기술은 2, 3년 안에, 양자 클라우드 기술은 4, 5년 안에 금융기관을 시작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차이 CEO는 기술 개발에 따른 부작용을 인정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AI의 부작용에 대해 “혁신에는 이점도 있지만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이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정부도 책임감 있는 AI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또 “AI 윤리에 대해 구글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고, 파리기후협약처럼 AI에 대한 글로벌 협약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 사용료와 개인정보 보호 등 구글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선 ‘이용자 선택권’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이용자들은 서비스의 가치를 이해하고 본인에게 맞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유튜브가 프리미엄 서비스(광고 없는 유료 멤버십)를 제공하는 것처럼 뉴스 콘텐츠를 돈 내고 볼지도 뉴스의 가치를 아는 이용자가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이 ‘사생활 보호’를 내세우며 페이스북에 제공되는 정보를 제한하는 등 이슈화시킨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 “구글도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고 있지만 선택권을 이용자에게 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소비자들이 현재보다 쉽게 자신의 정보 이용을 허락할지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타깃 광고’에 쓰이는 정보의 범위를 제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자동차 광고 업체에 필요한 정보는 대상자가 자동차에 관심 있는지일 뿐”이라며 “이름 등 개인정보 없이도 충분히 효과 있는 타깃 광고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차이 CEO는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근무형태가 과거로 회귀하기보단 다양해지고 유연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구글의 근무 형태에 대해 “협업을 중시하는 구글의 문화가 바뀌진 않겠지만 좀 더 목적 지향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1주일에 2, 3일 정도 특정 목적으로 사무실로 출근하고, 필요하면 다른 지역 사무실로 출근해 원격근무를 하는 등 유연성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각국 빅테크 규제에… “구글, 현지법 준수할것” 각국 정부가 구글 등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구글이 현지법을 존중하고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2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각 국가의 국내법을 항상 존중하며 건설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차이 CEO는 “기술의 빠른 변화에 정부 규제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는 자연스러우며, 기업으로서 거쳐야 할 절차와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피차이 CEO는 “해당 국가의 입법 절차에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한다. 필요하면 저희 의견도 제시하고 입장도 피력한다”고 했다. 구글은 정부의 법적 지침이나 정보 요청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는 투명성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 다만 독점 논란에 대해선 “구글의 기술과 서비스가 사회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저들이 구글을 선택하는 이유는 가치 있는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며 경제에도 이로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구글이 견지하는 ‘오픈 인터넷’ 원칙도 강조했다. 피차이 CEO는 “정보를 체계화하고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표현의 자유를 증진시키는 것이 구글의 가장 중요한 미션”이라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터넷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 각국은 빅테크 기업의 시장 지배력 확장을 경계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10월 구글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한국에서도 구글이 자사 결제 시스템 이용을 강제하는 것은 시장 지배력 남용이라는 비판이 일었고, 이를 막기 위한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인도도 소셜미디어 운영사들이 준법 감시인과 고충처리 담당자를 의무적으로 두도록 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신동진 shine@donga.com·이건혁 기자}
각국 정부가 구글 등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구글이 현지법을 존중하고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2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각 국가의 국내법을 항상 존중하며 건설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차이 CEO는 “기술의 빠른 변화에 정부 규제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는 자연스러우며, 기업으로서 거쳐야 할 절차와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피차이 CEO는 “해당 국가의 입법 절차에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한다. 필요하면 저희 의견도 제시하고 입장도 피력한다”고 했다. 구글은 정부의 법적 지침이나 정보 요청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는 투명성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 다만 독점 논란에 대해선 “구글의 기술과 서비스가 사회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저들이 구글을 선택하는 이유는 가치 있는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며 경제에도 이로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구글이 견지하는 ‘오픈 인터넷’ 원칙도 강조했다. 피차이 CEO는 “정보를 체계화하고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표현의 자유를 증진시키는 것이 구글의 가장 중요한 미션”이라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터넷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 각국은 빅테크 기업의 시장 지배력 확장을 경계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10월 구글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한국에서도 구글이 자사 결제 시스템 이용을 강제하는 것은 시장 지배력 남용이라는 비판이 일었고, 이를 막기 위한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인도도 소셜미디어 운영사들이 준법 감시인과 고충처리 담당자를 의무적으로 두도록 하는 규제를 도입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정부가 휴대전화를 구입할 때 소비자들이 받을 수 있는 지원금 한도 상향에 나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및 지원금 공시기준 고시 개정안을 내놨다. 현행 단통법은 휴대전화 대리점이나 판매점이 통신사들의 공시지원금에 15% 내에서만 추가지원금을 줄 수 있도록 하는데, 이를 30%로 늘린다. 예를 들어 현재 공시지원금이 50만 원인 휴대전화에 대해 판매점이 소비자에게 추가 지원할 수 있는 한도는 7만5000원이지만 개정이 이루어지면 15만 원으로 늘어난다. 방통위는 평균 공시지원금이 31만8000원이며 기준이 개정될 경우 7만 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할 때 소비자들이 최대 4만8000원의 지원금을 더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방통위는 “이른바 ‘성지’로 불리는 특정 판매점에서 불법 초과 지원금을 제공하는 사례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통신사가 책정한 공시지원금의 유지 기간도 7일에서 3, 4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매주 월, 목요일마다 공시지원금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해 통신사들이 지원금 경쟁에 더 적극 나설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방통위는 추가지원금 한도 상향은 연내에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공시주기 변경은 법제처를 거친 뒤 방통위 의결을 통해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굿바이, 019.’ LG유플러스의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가 6월 말 종료된다. 현재 유일하게 2G 서비스를 제공 중인 LG유플러스까지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2G는 1997년 상용화된 지 24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유플러스의 ‘2G 사업폐업 신청’을 승인했다고 25일 밝혔다. 2G 주파수 할당기간이 끝나는 6월 말까지 2G 망이 철거될 예정이다. KT는 2012년, SK텔레콤은 2020년 2G 서비스를 끝냈다. LG유플러스는 22일 기준 2G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14만 명을 위한 보호 방안을 마련했다. 2G 이용자가 롱텀에볼루션(LTE)이나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전환할 경우 단말기 구매 비용이나 통신요금 부담을 줄여준다. LG유플러스 2G 가입자는 △휴대전화 구매 금액 최대 30만 원 할인 및 이용요금 월 1만 원 할인(24개월 약정 기준) △24개월간 월 이용요금 70% 할인 △15개 스마트폰 기종 중 1개 무료 제공 또는 이용료 월 1만 원 할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LTE를 선택했을 때 2G 요금제 10종을 계속 사용할 수도 있다. 올해 말까지 신규 부여된 번호로 연결해주는 안내 서비스도 제공된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음식점주들에게 돈을 받고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배민)에 가짜 음식 리뷰를 작성한 업자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25일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은 허위 리뷰를 올려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터넷 홍보업체 운영자 A 씨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이후 A 씨가 상고를 포기하면서 최근 원심이 확정됐다. A 씨에게 일을 맡긴 브로커 B 씨는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A 씨는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배민 앱에 홍보를 원하는 음식점주들로부터 회당 100개의 리뷰를 써주고 그 대가로 30만 원을 받기로 했다. 2019년 5월부터 B 씨가 합류하며 회당 100만 원으로 가격을 높였다. 이렇게 350회, 총 3만5000개의 가짜 리뷰를 작성했다. A 씨 일당은 직접 가짜 리뷰를 작성했을 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배달 주문을 하도록 하고 음식값과 수고비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할리우드 유명 영화제작사 MGM(메트로-골드윈-메이어) 인수를 눈앞에 뒀다. 최근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에 이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저마다 우수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몸집을 불리기 위한 합종연횡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빠르면 이번 주에 인수 계약이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인수 가격은 약 90억 달러(약 10조1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마존이 2017년 미국 식품 체인인 홀푸드마켓을 137억 달러(약 15조3000억 원)에 인수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미 경제매체 CNBC도 아마존의 MGM 인수가 이르면 25일 발표될 수 있다며 인수 가격은 85억 달러에서 90억 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MGM은 1924년 설립된 미국 전통의 영화사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벤허’ ‘007 시리즈’ ‘록키’ ‘핑크팬더’ 등 수많은 대작 영화의 제작사로 잘 알려져 있다. 뮤지컬 영화의 고전인 ‘싱잉 인 더 레인’도 이 회사 작품이다. 이 밖에 미국의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더보이스’를 비롯해 ‘서바이버’ ‘샤크 탱크’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도 제작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막대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보호를 신청한 MGM은 회생 작업을 거쳐 매각을 추진해 왔다. 그동안 애플과 넷플릭스가 MGM 인수를 검토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협상이 잘 진행되지는 않았다. 아마존이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넷플릭스나 디즈니 등에 맞서서 자체 비디오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 채워 넣을 콘텐츠를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미디어 업계에서는 좋은 콘텐츠를 확보하고 바뀐 소비자의 수요에 적응하기 위한 치열한 인수합병(M&A)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워너미디어를 갖고 있는 미국 통신회사 AT&T는 지난주에 케이블TV 채널 사업자인 디스커버리와 합병 계약을 맺었다. 케이블 채널 CNN, HBO, 시네맥스 등을 거느리고 있는 워너미디어는 이로써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해 넷플릭스와 디즈니를 추격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련 업계는 “다음은 어디 차례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NBC유니버설을 갖고 있는 컴캐스트와 바이어컴CBS의 합병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스트리밍 시장의 대격변이 일어나고 있는 데는 전통 미디어인 케이블TV의 퇴조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각광을 받으면서 OTT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스트리밍 서비스의 글로벌 가입자 수는 지난해 11억 명까지 급증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넷플릭스는 글로벌 가입자 수가 최근 2억 명을 넘어섰다. 디즈니플러스도 짧은 시간 내에 1억 명을 돌파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OTT 업계 합종연횡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신규 가입자 증가세 둔화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넷플릭스의 올해 1분기(1∼3월) 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1576만 명)의 4분의 1 수준인 398만 명에 그쳤으며, 디즈니플러스 가입자 증가세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이에 업체들이 가입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M&A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이건혁 기자}

음식점주들에게 돈을 받고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배민)에 가짜 음식 리뷰를 작성한 업자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허위 리뷰를 작성한 인터넷 홍보업체 운영자 A 씨에게 징역 10개월이 선고된 원심이 확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동부지법은 지난해 11월 A 씨에 대해 업무방해죄를 적용해 이 같은 판결을 내렸으며, 이후 A 씨가 항소했으나 기각된 뒤 상고를 포기하면서 최근 원심이 확정됐다. A 씨에게 일을 맡긴 브로커 B 씨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A 씨는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배민 앱에 홍보를 원하는 음식점주들로부터 1회 당 100개 리뷰를 써주고 대가로 30만 원을 받기로 했다. 2019년 5월부터 B 씨가 합류하며 회당 100만 원으로 가격을 높였다. 이렇게 350회, 총 3만5000개의 가짜 리뷰를 작성했다. A 씨 일당은 직접 가짜 리뷰를 작성했을 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배달 주문을 하도록 하고 음식값과 수고비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고소는 우아한형제들이 허위 리뷰를 걸러내기 위해 강화된 모니터링을 통해 이루어졌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인공지능(AI) 기술을 투입해 허위 리뷰를 차단하고, 상습적으로 허위 리뷰를 올리는 사례를 적발해내고 있다. 지금까지 차단된 아이디는 1만8000여 개이며 허위 의심 리뷰는 지난해에만 약 13만 개에 이른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판결을 포함해 총 8건의 허위 리뷰에 대해 형사 고소를 하거나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류직하 우아한형제들 법무실장은 “양심적인 허위 리뷰 경쟁이 사라지고, 정당하게 장사하는 다수의 업자들이 피해를 받거나 소비자들이 잘못된 정보에 속는 일이 없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