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채은

전채은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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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채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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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8~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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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의 귀재’ 버핏, 89세에도 책 끼고 산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89)과 그의 40년 지기 겸 사업 파트너 찰리 멍거 부회장(95)의 주요 성공 비결은 바로 끊임없는 학습과 독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산업혁신 전문가 톰 포퍼머로니스는 21일(현지 시간) CNBC방송에 기고한 ‘찰리 멍거가 꼽은 워런 버핏의 단 한 가지 장점’이란 글에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기고문에 따르면 버핏과 멍거는 모두 평생에 걸친 학습 기계(Learning machine)로 평가받는다. 버핏은 자신이 하루 500페이지씩 책을 읽을 때도 있다고 말할 정도로 소문난 독서가다. 그는 2010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등과 함께 집필한 ‘함께 일하는 방법’에서 “내 직업은 본질적으로 더 많은 사실과 정보들을 수집하는 것에 불과하며 간혹 이들이 행동으로 연결되는지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멍거도 2007년 한 연설에서 “시간 측정기를 갖고 버핏을 관찰하면 그의 전체 시간 중 앉아서 책 읽는 시간이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폭넓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멍거 부회장도 마찬가지. 그는 평소 여러 분야의 지식을 동시에 받아들이는 ‘다학문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거 한 연설에서 “산발적 정보로 훌륭한 결정을 내릴 수 없다. 지식은 넓은 아이디어와 넓은 분야에서 얻어야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했다. 이들은 평소 재빠른 두뇌 회전과 마인드 컨트롤을 위한 훈련을 틈틈이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른바 ‘마음 근육 기르기’다. 버핏은 2017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브리지 카드게임을 통해 이 훈련을 하고 있다. 한 번에 2시간씩, 최소 한 주에 4차례 게임을 즐긴다”고 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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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찰리 멍거 성공 비결은 ‘이것’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89)과 그의 40년 지기 겸 사업 파트너 찰리 멍거 부회장(95)의 주요 성공 비결은 바로 끊임없는 학습과 독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산업혁신 전문가 톰 포포마로니스는 21일(현지 시간) CNBC방송에 기고한 ‘찰리 멍거가 꼽은 워런 버핏의 단 한 가지 장점’이란 글에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기고문에 따르면 버핏과 멍거는 모두 평생에 걸친 학습 기계(Learning machine)로 평가받는다. 버핏은 자신이 하루 500페이지씩 책을 읽을 때도 있다고 말할 정도로 소문난 독서가다. 그는 2010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등과 함께 집필한 ‘함께 일하는 방법’에서 “내 직업은 본질적으로 더 많은 사실과 정보들을 수집하는 것에 불과하며 간혹 이들이 행동으로 연결되는지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멍거도 2007년 한 연설에서 “시간 측정기를 갖고 버핏을 관찰하면 그의 전체 시간 중 앉아서 책 읽는 시간이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폭넓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멍거 부회장도 마찬가지. 그는 평소 여러 분야의 지식을 동시에 받아들이는 ‘다학문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거 한 연설에서 “산발적 정보로 훌륭한 결정을 내릴 수 없다. 지식은 넓은 아이디어와 넓은 분야에서 얻어야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했다. 이들은 평소 재빠른 두뇌 회전과 마인드 컨트롤을 위한 훈련을 틈틈이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른바 ‘마음 근육 기르기’다. 버핏은 2017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브릿지 카드게임을 통해 이 훈련을 하고 있다. 한 번에 2시간씩, 최소 한 주에 4차례 게임을 즐긴다”고 했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 20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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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BI, 자유조선 멤버 체포는 원칙적 법 집행”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2월 스페인 마드리드 북한대사관 습격 배후 인물 중 1명인 크리스토퍼 안 씨를 전격 체포·기소한 것을 놓고 “향후 사건 처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21일 “(FBI의 체포는) 원칙적인 법 집행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당국이 국제체포영장을 발부한 사안에 대해 집행을 안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페인 법원은 지난달 말 또 다른 습격 배후 인물인 에이드리언 홍 창과 샘 류에 대해서도 국제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다만 워낙 사안이 민감해 스페인 송환 절차에 시간이 많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과 스페인 간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원칙적으로는 체포한 피고인을 스페인으로 인도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에서 체포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재무담당 부회장(CFO) 멍완저우(孟晩舟)의 미국 송환 시기가 지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이 안 씨 등 습격에 관여한 인물들을 체포한 후 송환에 시간을 끌며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월 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벌어진 마드리드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은 FBI가 관여돼 있을 가능성 때문에 향후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사안이다.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8일 체포 직후 기소된 안 씨는 19일 로스앤젤레스 연방 지방법원에서 죄의 인정 여부를 묻는 범죄 인부 절차를 밟았다. 이 절차는 향후 무죄와 유죄 중 무엇을 주장하며 재판을 받을지 결정하는 단계다. 그가 구체적으로 어떤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안 씨 변호인의 요청에 따라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은 사건을 비공개로 진행한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전채은 기자}

    • 20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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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공습때 북한인 미사일 기술자 사망… ‘미사일 커넥션’ 의혹 사실로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으로 현지에서 미사일 개발에 참여한 북한 미사일 기술자들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북한과 시리아의 ‘미사일 커넥션’ 의혹이 사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이스라엘 군사전문매체 데브카파일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군은 13일 오전 2시 반 시리아 중서부 마시아프 외곽을 폭격했다. 이 과정에서 시리아군의 미사일 개량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북한, 벨라루스 출신의 외국인 기술자 17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지대지 미사일 개량, 미사일의 고체연료 생산, 유도장치 설치와 관련된 시설 등을 공습했다. 모두 학교로 위장된 곳이었다. 이스라엘은 전에도 이곳을 공습했지만 이번에는 대규모 공습이어서 시설 대부분이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기술자는 이곳에서 고체연료 생산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자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못했다. 그동안 북한 기술자들이 시리아에서 미사일 개발에 참여한다는 의혹은 여러 차례 제기됐다. 이스라엘은 2007년 북한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시리아 원자로도 공습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례적으로 공습 사실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 이스라엘 일간 더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가 14일 “우리는 ‘북쪽 사건’을 비롯해 모든 작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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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판 ‘오바마 vs 트럼프 대결’… 조코위, 재선 유력

    17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5년 만에 다시 맞붙은 조코 위도도(조코위·57) 현 대통령과 야권 후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67)의 싸움은 조코위 대통령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인도네시아 최초로 대통령과 상·하원 의원, 지방의회 의원선거를 동시에 치른 이날 출구조사에서 조코위 대통령의 우세가 드러났다. 인도네시아서베이연구소(LSI) 등 현지 여론조사기관에 따르면 표본개표가 97.4% 이뤄진 17일 오후 8시 현재 조코위 대통령이 약 55.3%를 득표해 44.6%의 표를 받은 프라보워 후보를 10%포인트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본개표는 선거관리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표본으로 지정된 투표소의 투표함을 조사기관 40여 곳이 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거 전부터 부정 선거 가능성을 주장했던 프라보워 후보는 “여론조사 기관이 마치 우리가 이미 진 것처럼 여론을 호도한다”며 표본개표 결과의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둘의 대결은 ‘서민 대 엘리트’, 인도네시아판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 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결 등으로 비유됐다. 조코위 대통령은 중부 자바섬 빈곤층 가정에서 태어나 가구 판매원을 하며 최고 권좌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반면 프라보워 후보는 30년간 인도네시아를 철권통치한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사위 겸 군사령관 출신이다. 조코위 대통령이 5년의 집권 기간에 연 5%에 이르는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는 것이 선거 승리의 지배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뉴욕타임스(NYT)는 “고속도로, 공항 및 교량 등 인프라 확충 노력에 대해 유권자들이 보상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자본을 대량으로 유치하며 지나치게 친(親)중국 행보를 이어가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없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이자 약 2억4000만 명에 이르는 인구의 80% 이상이 이슬람 신자여서 선거의 승패를 결정짓는 요인은 ‘종교 정체성’이라고 분석한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보수 무슬림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종교적으로 온건파에 속하는 조코위 대통령이 보수 이슬람 성직자 마룹 아민 울레마협의회(MUI) 의장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것도 이를 의식한 행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 선택이 주효했던 셈이다. 이번 선거는 어마어마한 규모로도 눈길을 끌었다.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 수는 총 1억9200만 명. 대통령 직선제를 택한 나라 중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또 국토의 동서 길이만 5000km에 이르는 인도네시아에서는 3개의 시차가 존재해 지역별로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투표를 실시해야 했다. 등록 의원 후보는 24만5000명, 투표소도 전국적으로 80만 곳에 달했다. 수천 개의 섬에서 투표용지를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공식 선거 결과는 다음 달 22일 발표된다. 이번 선거의 승자는 10월에 취임한다.구가인 comedy9@donga.com·전채은 기자}

    • 2019-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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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전세계 가톨릭 상징 파손에 큰 충격”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각국 정상도 애도를 표했다. 교황청 대변인은 16일 트위터에 “교황은 프랑스와 가깝게 있다. 프랑스 가톨릭 신자와 파리 시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하루 전 교황청은 “세계 가톨릭의 상징을 파괴한 끔찍한 화재에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가톨릭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도 16일 “서울대교구 공동체 전체가 소방관과 관계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에 “누구보다 프랑스 국민의 안타까운 마음이 클 것”이라며 위로했다. 영국 왕실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왕세자가 깊이 슬퍼하며 국가적 기념물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긴급 요원들에게 경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프랑스와 유럽 문화의 상징에 일어난 끔찍한 일에 큰 슬픔을 느낀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위로하려다 의도치 않게 프랑스에 불쾌감을 줬다. 그는 화재 직후 트위터에 “공중 살수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썼다. 프랑스 소방당국은 “위에서 물을 쏟아부으면 그 압력 탓에 목재로 된 건물 전체가 무너진다”고 반박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 “내일의 역사를 위해 강하게 재건하는 것 역시 우리의 본성”이라며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위로 메시지를 보냈다. 이슬람권 지도자도 종교를 뛰어넘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바르함 살리흐 이라크 대통령, 모하마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 팔레스타인 외교부도 위로의 뜻을 표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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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신이시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850년 역사 문화유산 허무하게 무너져

    “오, 신이시여….” 15일 오후 7시 50분(한국 시간 16일 오전 2시 50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93m 높이 첨탑 끝 부분이 불길 속으로 뚝 떨어졌다. 센 강변에서 화재 현장을 바라보던 파리 시민들은 일제히 비명을 질렀다. 상당수는 눈물을 흘렸다. 연 1300만 명 관광객이 찾는 850년 역사의 인류 문화유산은 이처럼 허무하게 무너졌다.●화마와 싸운 9시간 첫 화재 경보가 울린 시각은 15일 오후 6시 20분(한국 시간 16일 오전 1시 20분). 23분 후 다시 경보가 울리면서 본격적으로 불길이 치솟았다. 앙드레 피노 대성당 언론 담당자는 현지 언론에 “경고음이 울린 뒤 성당의 높은 곳에서 회색빛 연기구름을 봤다”고 했다. 저녁 미사가 시작되기 직전이었다. 약 500명에 이르는 소방관들이 18개의 대형 물 호스를 사용해 물을 뿌렸다. 한 소방관이 중상을 입었다. 큰 불길은 발화 9시간이 지난 16일 오전 3시 30분경 잡혔고 15시간 만인 오전 9시 30분경 완전 진화됐다. 진화 후 로이터 등이 공개한 사진에 드러난 성당 내부 모습은 참혹했다. 천장은 폭격을 당한 듯 커다란 구멍이 뚫렸고 벽면은 시커멓게 그을렸다. 장클로드 갈레 파리 소방청장은 “전면부의 두 탑은 불길을 피했지만 대성당 지붕의 3분의 2는 붕괴됐다”고 했다. 프랑크 리에스테르 프랑스 문화장관은 “성당의 또 다른 상징물인 대형 장미모양 스테인드글라스 3개는 안전하다”고 밝혔다. 현장을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불타버린 성당 내부를 둘러보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지만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우리의 성당을 다시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대성당에 들어갔을때 탄내가 코를 찔렀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그는 16일 오후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고, 내각은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해 성당 재건 방안을 논의했다. 프랑스 문화유산재단은 성당 재건을 위한 국가 모금에 돌입했고 지방자치단체, 기업, 개인들의 기부도 이어졌다. ●진화를 어렵게 한 비계와 좁은 도로 프랑스 검경은 테러나 방화가 아닌 실화(失火)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16일 대성당 보수 작업을 하던 5개 회사의 인부 탐문 및 현장 조사를 시작한 레미 헤이츠 검사는 “고의로 불을 지른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르피가로 등 현지 언론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첨탑 보수공사를 위해 높은 곳에서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임시로 설치한 비계(飛階) 쪽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비계 아래의 핵심 구조물 ‘아치형 나무보’는 12세기에 벌목한 참나무로 만들어져 ‘숲(The Forest)’으로도 불린다. 건물 손상을 우려해 철재가 아닌 나무 비계를 쓴 데다 오래돼 건조해진 보가 불쏘시개가 되어 화재를 키웠다는 의미다. 로랑 누네즈 내무차관은 “건물에 구조적인 취약한 부분이 있었고, 특히 아치형 지붕과 북쪽 상층부에 그런 현상이 있었다”고 했다. 소실된 대성당 첨탑은 프랑스어로 ‘플레슈’라고 불린다. 불과 비바람에 취약한 형태인데다 오랜 세월 동안 부식돼 프랑스 정부가 첨탑 개보수를 진행해왔다. 파리 특유의 좁은 도로도 초기 대응을 어렵게 했다. 물을 댈 소방용 호스도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그야말로 신이 도운 일이란 평가가 나온다. ● “프랑스가 울고 있다” 15일 밤 시청 광장에서 불타는 대성당을 멍하니 바라보던 시민 티보 씨(25)와 앙젤라 씨(23)는 기자에게 “너무 슬퍼 두 시간 째 이렇게 서 있다”며 “모든 프랑스인들은 어려서부터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와 의미를 배운다”고 했다. 시민 오베이 씨는 “그 자체로 감동을 주는 건물이 사라지다니 정말 슬픈 저녁”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시테섬을 비롯한 센강의 섬 2곳에는 비극적 현장을 보려는 인파가 몰려들어 주변 정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퐁네프 다리에 서 있던 시민들은 화재 초기에 구조 소방차가 오자 박수와 환호를 지르며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이번 비극은 다음 주말 부활절 직전 예수의 고난과 십자가 죽음을 기리는 가톨릭 성주간에 발생해 침통함을 더했다. 시민들이 찬송가 ‘아베 마리아’를 합창하는 모습을 담은 트위터 동영상은 조회수가 700만 회를 넘었다. 현장에서 마주친 시민들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도 큰 울림을 남겼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노트르담은 파리의 역사 그 전체이며 이번 화재는 전 세계의 비극”이라고 말했다.●역사적 유물은 대부분 안전 15일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로 가시면류관 등 성당 내 역사적 유물들도 소실 위기를 맞았으나 다행히 상당수가 무사히 구출됐다. 프랑크 리에스테르 문화장관은 16일 “(주요 유물인) 가시면류관, 루이 9세의 튜닉(그리스로마 시대의 소매없는 의복) 등 성물들은 시청사에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화재가 진압되기 전 붕괴 위험을 무릅쓰고 내부로 들어간 소방관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 유물들을 안전하게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물 구조 작업에 참여한 사람 중에는 2015년 11월 파리 바타클랑 극장에서 일어난 테러 때 시민들을 구조했던 한 성직자가 또다시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낳고 있다. 성당 내부에 있던 대형 회화 작품들도 대체로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리에스테르 장관은 “회화 작품들은 건조 및 복원 작업을 위해 루브르 박물관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톨릭 성물과 예술 작품을 다수 보유해 왔다. 가장 유명한 성물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힐 때 머리에 썼던 가시면류관이다. 황금으로 만들어진 나뭇가지와 갈댓잎을 원형으로 엮었다. 원래 예루살렘 시온산에 있었으나 1239년 루이 9세가 사들였고 이후 국가적 보물로 귀하게 보관돼 ‘프랑스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당시 이 면류관이 프랑스에 도착했을 때 기쁨에 찬 루이 9세가 맨발에 모자도 쓰지 않은 채 달려 나가 관을 맞이했다는 구문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 외 예수의 수난 때 사용된 성(聖)십자가 조각 및 못 등도 보관돼 있으나 구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12사도와 4명의 전도자를 상징하는 16개 동상은 다행히도 화마를 피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대성당 측은 지난주 첨탑 보수 공사의 일환으로 성당 꼭대기를 장식하던 이 동상들을 이동시켰다. 세계에서 가장 큰 오르간 중 하나인 대성당 내 오르간도 소실되지 않았다. 그러나 리에스테르 장관은 16일 “오르간도 화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 현장에서 대성당 재건 의지를 밝힌 마크롱 대통령은 “이는 (성당 재건은) 프랑스의 운명이며 향후 수년간 우리가 진행할 프로젝트”라고 했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도 “대성당을 복원하기 위해 프랑스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복원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화재 발생 전인 이달 초 BBC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10년 안에 무너지지 않도록 골조 공사만 진행하더라도 최소 1억5000만 유로(약 1935억 원)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설사 자금을 마련해도 ‘숲(포레스트)’으로 불리는 대성당 천장의 목조 뼈대를 재건하는 일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문화유산 전문가 베르트랑 드 페이도는 16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성당 지붕에 쓰였던 목재는 원시림에서 800년 이상 자란 나무로 만든 것”이라며 “목재 기둥을 만들 큰 나무가 더 이상 프랑스에 없다”고 우려했다. 프랑스 목조 건축자재 기업 샤를루아 그룹은 “지붕 구조물 복구를 위해서는 참나무 약 1300그루가 필요하다”며 “성당 복구에 사용될 정도의 규모의 목재를 확보하려면 여러 해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복원 작업을 위한 성금은 빠르게 모이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기업인으로 꼽히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에네시(LVMH)그룹 회장은 16일 2억 유로(약 2580억 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아르노 회장의 경쟁자이자 구치, 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그룹의 프랑수아앙리 피노 회장도 앞서 1억 유로(약 1290억 원) 기부 의사를 밝혔다. 프랑스 대형 석유업체 토탈 최고경영자(CEO) 파트리크 푸야네도 1억 유로를 쾌척하기로 했다. 프랑스 대표 화장품기업 로레알을 이끄는 베탕쿠르 가문도 2억 유로를 쾌척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AFP통신은 “프랑스 기업들이 약속한 기부 총액이 6억 유로(약 7706억 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온라인을 통한 ‘풀뿌리’ 국제 모금도 활발하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프랑스 헤리티지 소사이어티는 대성당 복원을 위한 기부 사이트를 개설했다. 유명 모금 웹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서 진행 중인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캠페인도 50여 개에 달한다. 이웃 국가들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부 장관은 16일 트위터에 “독일은 대성당 복구 작업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문화부 산하 문화유산안전청의 파비오 카라페짜 구투소 청장도 “이탈리아의 문화재 복구 경험을 기초로 대성당 재건을 위해 프랑스 당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각국 속속 애도…이슬람권 지도자도 동참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제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각국 정상도 애도를 표했다. 교황청 대변인은 16일 트위터에 “교황은 프랑스와 가깝게 있다. 프랑스 가톨릭 신자와 파리 시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하루 전 교황청은 “세계 가톨릭의 상징을 파괴한 끔찍한 화재에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 소방관들과 이 극단적 상황을 해결하고자 애쓰고 있는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가톨릭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도 16일 “서울대교구 공동체 전체가 소방관과 관계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에 “누구보다 프랑스 국민의 안타까운 마음이 클 것”이라며 위로했다. 영국 왕실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왕세자가 깊이 슬퍼하며 국가적 기념물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긴급 요원들에게 경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프랑스와 유럽 문화의 상징에 일어난 끔찍한 일에 큰 슬픔을 느낀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위로하려다 의도치 않게 프랑스에 불쾌감을 줬다. 그는 화재 직후 트위터에 “공중 살수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썼다. 프랑스 소방당국은 “위에서 물을 쏟아 부으면 그 압력 탓에 목재로 된 건물 전체가 무너진다”고 반박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 “하나의 역사를 잃었을 때 슬퍼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지만, 내일의 역사를 위해 강하게 재건하는 것 역시 우리의 본성”이라며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위로 메시지를 보냈다. 이슬람권 지도자도 종교를 뛰어넘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바르함 살리흐 이라크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리도 국가적 문화유산이 파괴된 경험이 있기에 프랑스 국민을 괴롭히는 고통과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고 위로했다. 모하마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빅토르 위고의 작품을 통해 우리 모두가 대성당에 친숙하다”고 했고, 팔레스타인 외교부도 “화재에 깊은 유감과 슬픔을 느낀다. 프랑스와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파리=동정민특파원 ditto@donga.com최지선기자 aurinko@donga.com위은지기자 wizi@donga.com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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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타오른 ‘파리의 심장’…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각국 정상 애도

    유럽에서 가톨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물 중 하나인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 큰 화재가 발생하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프랑스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교황청이 전했다. 알레산드로 지소티 교황청 대변인은 16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프랑스와 가깝게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을 파괴한 끔찍한 화재를 바라본 프랑스의 가톨릭 신자와 파리 시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전 세계 가톨릭의 상징인 노트르담 성당을 파괴한 끔찍한 화재 소식에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며 “우리는 프랑스 가톨릭과 파리 시민들에게 연대를 표한다. 소방관들과 이 극단적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가톨릭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16일 “충격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천주교 서울대교구 가톨릭 공동체 전체가 현재의 급박한 상황을 해결하는 데 앞장선 소방관들과 관계자들을 위해 특별히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각국 정상들의 애도 메시지도 이어졌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5일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나는 프랑스 국민과 노트르담 대성당의 불길과 싸우고 있는 긴급 구조대를 생각하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프랑스와 유럽 문화의 상징에 일어난 끔찍한 일에 큰 슬픔을 느낀다. 우리의 프랑스 국민을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16일 페이스북에 “누구보다 프랑스 국민의 안타까운 마음이 클 것”이라며 “재건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인류애는 더 성숙하게 발휘될 것”이라고 썼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두 딸이 과거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초에 불을 붙이고 있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노트르담은 세계의 위대한 보물 중 하나”라고 썼다. 그는 “하나의 역사를 잃었을 때 슬퍼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지만, 내일의 역사를 위해 강하게 재건하는 것 역시 우리의 본성”이라며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트위터에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불에 탄 사건은 끔찍하다”며 “프랑스 국민과 정부를 생각하며 보내겠다”고 글을 남겼다. AP, 로이터, CNN 등 주요 언론들은 16일 현재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를 실시간 주요 기사로 다루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도 웹사이트에서 실시간 소식을 전하며 ‘파리의 오랜 정체성을 바라보며 프랑스, 눈물 흘리다’라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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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북-인스타그램-와츠앱 올들어 세번째 ‘먹통’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과 자회사 인스타그램, 와츠앱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한 달 만에 또다시 ‘먹통’이 됐다. 이 서비스들이 올해 세 번째나 접속 장애를 일으키면서 “먹통이 상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은 인터넷서비스 접속 장애 모니터링 사이트인 ‘다운디텍터닷컴’을 인용해 “미 동부 기준 14일 오전 6시 30분경부터 세계 전역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와츠앱의 접속 장애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리케이션에 새로운 게시물이 업데이트되지 않는 현상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로그인이 되지 않거나 검은 화면만 뜨는 증상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접속 장애는 14일 오전 11시경부터 서서히 복구되고 있지만 15일 오전 현재까지도 많은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페이스북 측은 이날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접속 장애의 원인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페이스북 서비스는 지난달 13일에도 약 14시간 동안 접속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 1월에는 인스타그램과 와츠앱의 접속이 일시 중단됐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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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 32명 질식사… 美유명 전동요람 470만대 리콜

    2013년 10월 19일 미국 텍사스주 이달고의 어느 가정집. 한 여성이 생후 2개월 된 딸을 미 아기용품회사 피셔프라이스의 전동요람에 눕혔다. 이날 오전 4시경까지만 해도 멀쩡히 잠들어 있던 이 아기는 3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다. 목이 앞쪽으로 꺾여 있던 아기의 사인은 ‘질식사’였다. 피셔프라이스의 유명 전동요람 ‘로큰플레이’(사진)에서 8년간 32명의 아기가 이런 식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고 미 소비자 전문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피셔프라이스는 이날 “해당 제품 470만 대를 전량 리콜하겠다”고 밝혔지만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문제의 제품은 한국에 정식 수입되지는 않았지만 해외 직구 등을 통해 유통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피셔프라이스는 리콜 사실을 발표하면서도 제품 안전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회사 측은 “사망 사고는 보호자가 안전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태도를 취했다. 피셔프라이스는 아기가 뒤집기를 시작했거나 생후 3개월이 지났으면 제품 사용을 중단하고, 해당 전동요람 위에 옷가지나 담요 등을 함께 둬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컨슈머리포트 보고서에 따르면 사망한 아기 중에는 생후 2개월, 심지어 생후 9일 된 신생아도 있었다. 또 숨진 대부분의 아기는 몸을 뒤척이다 다른 물품으로 인해 목이 졸린 게 아니라 요람의 기울어진 각도 때문에 머리가 꺾였고 무게를 이기지 못해 질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규정 미준수 때문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는 회사 측 설명과 대치되는 대목이다. 이에 미 소아과학회(AAP)는 긴 시간 재울 수 있는 ‘수면용(all night sleep)’으로 출시된 이 제품을 두고 “약 30도 각도로 기울어져 있는 로큰플레이의 제품 구조가 질식을 유발하기 쉽다. 장시간 수면용(sleeper)이 아닌 진정용(soother)으로 출시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호주 당국은 이 제품 수입 여부를 결정했던 2011년 당시 안전을 이유로 수입을 금지했다. 캐나다는 진정용으로 용도를 변경해 수입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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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적 우방국이던 터키와 미국 관계 ‘삐걱’…터키가 ‘탈미(脫美)’ 행보 걷는 이유는?

    터키의 본격적인 ‘탈미(脫美)’ 행보가 시작되면서 전통적인 우방국이던 터키와 미국 관계가 삐걱대고 있다. 양국 갈등은 터키가 러시아제 S-400 방공미사일을 도입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몇 년 전부터 미국에 대한 터키의 불만이 누적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S-400 방공미사일 시스템 인수 작업의 모든 준비가 이미 끝났다. 7월에 완료할 예정이지만 더 빨리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무기체계 도입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반발에 오히려 “일정을 더 당기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틀 전에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S-400 도입 로드맵이 결정됐다. 누구도 이것을 포기하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터키는 S-400 4개 포대를 25억 달러(약 2조8000억 원)에 들여오기로 했다. 미국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은 터키가 S-400을 도입하면 나토 측 무기체계의 기술 등 군사기밀이 러시아로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 때문에 미 국방부는 F-35 스텔스 전투기 부품을 터키로 인도하는 것을 중단했지만 터키는 “다른 곳에서 전투기를 구매하면 된다”며 큰소리를 쳤다. 미국을 향한 터키의 불만과 의심은 누적됐던 일이다. 이 문제의 중심엔 터키 등 4개국에 흩어져 자치권을 요구하고 있는 쿠르드족이 있다. 미국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퇴치에 앞장선 쿠르드민병대의 공을 인정해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에르도안 정부는 쿠르드족의 자치를 인정하지 않고 적극적인 동화 정책을 벌여 왔다. 2016년 터키에서 발생한 쿠데타도 양국 관계를 서먹하게 한 이슈다. 에르도안 정부는 쿠데타 주동자로 의심하는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송환을 요청했지만 미국은 이를 거부했다. 지난해 8월엔 귈렌의 추종세력이라는 이유를 내세우며 한 미국인 목사를 체포한 뒤 귈렌과의 맞교환을 요구하기도 했다. 에르도안 정부가 여론의 ‘반서방 정서’를 자극하려는 의도를 품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최근 “에르도안 대통령은 ‘S-400 딜’을 가지고 자신의 정치적 명성을 되찾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지방선거에서 절반이 간신히 넘는 표를 얻어 ‘진땀승’을 거둘 정도로 지지율이 떨어진 그가 ‘강한 대통령’의 면모를 강조해 여론을 되돌리겠다는 계산을 했다는 분석이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 201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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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곧 태어날 ‘로열 베이비’ 이름은 뭘까?… 영국이 들썩

    ‘다이애나’일까 ‘빅토리아’가 될까. 아니면 ‘아서’나 ‘에드워드’, 혹은 ‘필립’? 지난해 5월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영국 왕실의 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부부의 첫아이 탄생을 앞두고 나라가 들썩거리고 있다. 성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로열 베이비’의 이름을 점쳐 보는가 하면, 아이가 받게 될 칭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정일은 4월 말∼5월 초로 알려졌다. 9일 CNN에 따르면 영국의 북메이커(마권업자)들은 여자아이가 태어난다면 이름을 ‘다이애나’나 ‘빅토리아’로 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각각 해리 왕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 비와 5대 할머니인 빅토리아 비의 이름에서 따왔다. 남자아이라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부군인 필립 공의 이름도 후보이고, ‘아서’, ‘에드워드’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왕실에서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짓는 데 특별한 룰이 있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로열패밀리는 왕실의 어른이나 돌아가신 선조의 이름을 활용한다. 귀여운 외모로 영국인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윌리엄 왕세손의 둘째 딸 샬럿 공주처럼 해리 왕손의 자녀가 공주나 왕자로 불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윌리엄 왕세손의 세 자녀는 태어나자마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각각 왕자와 공주의 칭호를 받았지만 이것이 당연한 수순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3대 선왕인 조지 5세는 아이가 성인이 되고 완전한 로열패밀리의 일원으로 인정받은 후에야 공주나 왕자로 불렀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이 결정을 뒤집은 셈이다. 만약 이번엔 다른 선택을 한다면 아이의 칭호는 ‘공작의 자녀(children of Duke)’가 된다. 미국 시민권자의 자녀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주는 미국 법에 따라 마클 왕손빈의 아이도 자연스레 미국 시민권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납세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현재 미국인인 마클 왕손빈이 미국에 납세할 때 영국 왕실의 재산 중 일부 내용이 미 세무 당국에 전달될 수 있다. 마클이 시민권을 포기한다고 해도 로열베이비는 18세가 될 때까지 시민권이 유지되기 때문에 영국 왕실 재산의 일부가 미국에 알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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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자 트위터’ CEO 작년 연봉은 140센트

    ‘140자의 마법’ 트위터를 개발한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43)가 지난해 연봉으로 단돈 140센트(약 1600원)만 받았다고 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위터 측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한 내용에 따르면 도시는 회사의 가치 창출 능력에 대한 자신의 믿음과 헌신을 증명하기 위해 140센트의 연봉을 받았다. 1자당 1센트를 상징하는 연봉이었던 셈이다. 그는 2015∼2017년에도 급여, 상여금, 수당, 주식 수수 등을 모두 거부하고 무보수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트위터를 설립해 CEO를 지냈던 도시는 2008년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났다. 이듬해 모바일 결제 기술 업체 ‘스퀘어’를 설립하고 트위터와 거리를 뒀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다른 소셜미디어와의 경쟁 심화로 트위터 측이 복귀를 요청하자 2015년 7년 만에 일종의 구원 투수로 트위터에 복귀했다. 도시는 ‘소탈한 억만장자’로도 유명하다. 2013년 트위터가 미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서 단숨에 대부호가 됐지만 한동안 버스로 출퇴근했다. 당시 주간지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버스에 앉아 동영상 공유앱 ‘바인’과 ‘스냅챗’의 탄생을 지켜봤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경쟁하는 것도 구경할 수 있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약 53억 달러(약 6조579억 원)에 이른다. 그는 기부 및 사회 환원에도 헌신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5년 자신이 보유한 트위터 주식 3분의 1을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당시 기준으로 약 2270억 원. 또한 스퀘어 주식 10%를 예술가 및 중소기업에 기부했다. 지난달 22일 한국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했던 도시는 ‘케이팝’ 애호가의 면모도 보였다. 당시 그는 “트위터는 케이팝에 힘입어 성장했다. 케이팝 스타들이 팬들과 소통하는 채널로 트위터를 활용한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트위터는 2017년 11월부터 내용물을 280자까지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에선 압축적 언어 전달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여전히 140자를 유지하고 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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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탈한 억만장자’ 트위터 CEO, 지난해 연봉 140센트…무슨 의미?

    ‘140자의 마법’ 트위터를 개발한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43)가 지난해 연봉으로 단돈 140센트(약 1600원)만 받았다고 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트위터 측이 미 증권관리위원회(SEC)에 신고한 내역에 따르면 도시는 회사의 가치창출 능력에 대한 자신의 믿음과 헌신을 증명하기 위해 140센트의 연봉을 받았다. 1자 당 1센트를 상징하는 연봉이었던 셈이다. 그는 2015~2017년에도 급여, 상여금, 수당, 주식 수수 등을 모두 거부하고 무보수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트위터를 설립해 CEO를 지냈던 도시는 2008년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났다. 이듬해 모바일결제 기술업체 ‘스퀘어’도 설립해 트위터와 거리를 뒀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다른 소셜미디어와의 경쟁 심화로 트위터 측이 복귀를 요청하자 2015년 6년 만에 일종의 구원 투수로 트위터에 복귀했다. 도시는 ‘소탈한 억만장자’로도 유명하다. 2013년 트위터가 미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서 단숨에 대부호가 됐지만 한동안 버스로 출퇴근했다. 당시 주간지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버스에 앉아 동영상 공유앱 ‘바인’과 ‘스냅챗’의 탄생을 지켜봤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경쟁하는 것도 구경할 수 있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약 53억 달러(약 6조579억 원)에 이른다. 그는 기부 및 사회 환원에도 헌신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5년 자신이 보유한 트위터 주식 3분의 1을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당시 기준으로 약 2270억 원. 또한 스퀘어 주식 10%를 예술가 및 중소기업에 기부했다. 지난달 22일 한국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했던 도시는 ‘K팝’ 애호가의 면모도 보였다. 당시 그는 “트위터는 K팝에 힘입어 성장했다. K팝 스타들이 팬들과 소통하는 채널로 트위터를 활용한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트위터는 2017년 11월부터는 내용물을 280자까지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에선 압축적 언어 전달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여전히 140자를 유지하고 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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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내전 위기… 군벌세력, 트리폴리공항 장악

    리비아 동부 군벌 리비아국민군(LNA)이 수도 트리폴리 진격을 선언한 지 이틀 만에 최대 공항인 트리폴리 국제공항을 점령했다. LNA가 유엔 등 국제사회의 비판을 무시하고 수도에 진격하면서 확전 가능성까지 예상되고 있다.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칼리파 하프타르 LNA 사령관은 6일 “트리폴리 국제공항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선언했다. 리비아 북서부 트리폴리는 유엔의 지원으로 구성된 리비아 통합정부(GNA)가 통치하고 있는 지역으로 트리폴리 공항과 약 50km 떨어져 있다. LNA는 트리폴리 남부 와디엘라베이아 지역도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4일 하프타르 사령관은 LNA에 트리폴리로 진격하라고 명령했고 이날 저녁 트리폴리 외곽 40km까지 접근했다. GNA는 공습으로 대응했다. 파예즈 알 사라지 GNA 총리는 6일 TV 방송에서 “우리는 평화를 위해 손을 내밀었으나 하프타르 사령관이 뒤통수를 쳤다”며 “힘과 투지로 맞서겠다. 이 전쟁은 승자 없는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LNA 대변인은 4일부터 이틀간 LNA 병사 1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리비아는 2011년 민주화 시위 ‘아랍의 봄’으로 독재자 무아마르 알 카다피가 축출된 뒤 군벌이 난립하며 단일 정부를 세우지 못했다. 현재 GNA는 수도 트리폴리 등 북서부 일부만 통치하고 카다피를 따르던 군부를 규합한 하프타르 사령관은 동부 등 국토의 3분의 2를 장악하고 있다. 유엔 등 대부분 국가들은 GNA만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있으나 하프타르 사령관은 정권을 잡기 위해 사라지 총리와 경쟁하고 있다. 주민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AFP는 트리폴리 시내 주유소와 슈퍼마켓에 식량과 휘발유를 비축하려는 시민 행렬이 줄을 이었다고 전했다. 시민 파리다 씨는 AFP에 “이 공습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 어린이를 키우려면 음식 등 모든 것들을 저장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사회도 이해관계에 따라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 각각 성명을 내고 “모든 군사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5일 하프타르 사령관을 직접 만나 중재를 시도했다. 반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6일 “리비아인이 스스로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개입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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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캡틴 마블’ 여성 히어로물 첫 10억달러 클럽

    영화 ‘캡틴 마블’이 개봉 한 달 만에 여성 단독 주인공의 슈퍼 히어로 영화 중 최초로 ‘빌리언달러 클럽’(10억 달러 흥행)에 입성했다. 3일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영화 ‘캡틴 마블’은 지난달 6일 개봉한 뒤 이날까지 10억270만 달러(약 1조1395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웹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캡틴 마블’은 북미 시장에서 3억5820만 달러, 북미 이외 시장에서 6억4450만 달러를 벌었다. 동시 개봉한 국내에서도 누적 관객이 558만 명을 넘었다. 현재까지 빌리언달러 클럽에 들어간 영화는 ‘캡틴 마블’까지 포함해 모두 38편이다. ‘아바타’(2009년)가 27억8800만 달러(약 3조1680억 원)의 수익으로 10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2017년 개봉된 여성 단독 히어로 영화 ‘원더우먼’은 8억2180만 달러의 수익에 그쳐 ‘빌리언달러 클럽’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캡틴 마블’은 제작사인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가 제작한 20여 편의 슈퍼 히어로 영화인 ‘마블 영화’ 중에선 7번째로 빌리언달러 클럽에 입성했다. 앞서 빌리언달러 클럽에 포함된 마블 영화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년), ‘어벤져스’(2012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년), ‘블랙 팬서’(2018년), ‘아이언맨 3’(2013년),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2016년) 등 6편이다. ‘캡틴 마블’의 수익이 이들 중에선 가장 적지만 현재 상영 중이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캡틴 마블’은 공군 조종사 시절의 기억을 잃고 크리족 전사로 살아가던 주인공이 지구에 불시착하면서 발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봉 전부터 남녀 갈등 문제로 논란이 많았다. 주인공을 맡은 배우 브리 라슨(30)이 “위대한 페미니스트 영화”라고 소개하면서 일부에서 불매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흥행 성적을 거두자 “캡틴 마블이 10억 달러를 번 것은 마법 같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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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또 정보유출…사용자 정보 5억건 무방비 노출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사용자 계정, 비밀번호 등 약 5억4000만 건의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는 사이버보안업체 ‘업가드’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소재 미디어기업 ‘컬추라 콜렉티바’는 페이스북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공개된 아마존 클라우드 서버에 보관해 누구나 열람이 가능했다. 이 데이터는 146GB(기가바이트)에 이른다. 컬추라콜렉티바는 중남미 시장을 겨냥해 유명인사와 세계 문화에 대한 콘텐츠를 공유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페이스북은 블룸버그통신이 개인정보 노출 가능성을 보도한 뒤 아마존에 연락해 해당 서버를 비공개로 바꿨다. 업가드는 이와 별도로 페이스북이 과거에 통합된 어플리케이션 ‘앳 더 풀(At the Pool)’에서도 개인정보 약 2만2000건이 그대로 노출됐다고 전했다. 이 데이터도 아마존 서버인 S3 버키츠에 보관돼 있었다. 블룸버그는 “페이스북은 이런 종류의 개인정보를 제3자와 자유롭게 공유하다 최든 단속을 강화했다”며 “개인정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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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나토 방위비 진전됐지만 더 올려야”

    주요 동맹국에 방위비 분담 압박을 가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을 늘리겠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측의 제안에 “대단한 진전”이라고 화답했다. 나토 측은 1일 “내년 말까지 회원국 방위비를 1000억 달러(약 113조4300억 원) 늘리겠다”고 했다. 2일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을 갖고 “내가 처음 집권했을 때 (방위비 분담 정도가) 좋지 않았지만 이제 회원국들이 따라잡고 있다”며 분담금 증액을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방위비 분담액은 각국 국내총생산(GDP)의 2%. 나토는 2014년 방위비를 각국 GDP 대비 2%까지 끌어올리기로 했지만 현재 이를 지킨 나라는 29개 회원국 중 미국을 포함한 5개국에 불과하다. 스톨텐베르크 총장은 나토 창설 70주년을 기념하는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했다. 냉전 시기 서방 군사동맹의 핵심이었던 나토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위상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냉전 후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이었던 나토와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무역갈등 및 방위비 분담 문제로 내내 대립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7월 “무역 측면에서 EU는 미국의 적”이라고도 했다. 최근 러시아와 맺은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도 재개한 미국의 행보를 두고 “다자외교를 지나치게 경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5, 6일 프랑스 브르타뉴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 불참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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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 정치에 신물난다”… 코미디언-40대 여성 등 정치신인 돌풍

    기성 정치와의 단절 및 부정부패에 물들지 않은 깨끗한 이미지를 주창하는 세계 각국 신진 정치인들의 돌풍이 거세다. 주류 정치권의 무능과 부패가 심각한 동유럽에서 이런 움직임이 뚜렷하며 터키 태국 인도 등 최근 선거를 치르거나 앞둔 나라들로 돌풍이 번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우크라이나 대선 1차 투표에서는 정당 및 공직 경험이 전무한 희극배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사진)가 무려 39명의 후보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그는 2015년 평범한 교사가 정직한 대통령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국민의 종’의 주인공으로 열연해 스타덤에 올랐다. 현실에서도 그런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난해 12월 출마를 선언해 석 달 만에 파란을 일으켰다. 1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약 80.4% 진행된 가운데 젤렌스키가 30.4%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페트로 포로셴코 현 대통령(16.0%)보다 훨씬 높다. 과반 득표자가 없어 21일 결선투표에서 둘의 대결이 확실시된다. 결선투표는 합종연횡이 가능해 결과를 예측할 수 없지만 포로셴코 대통령이 부패 스캔들로 고전하고 있어 젤렌스키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포로셴코의 사업 파트너이자 국방위원회 부의장인 올레그 글라드코우스키의 아들이 러시아에서 밀수한 부품을 국내 방산업체에 비싼 가격에 되팔았다는 점이 드러나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포로셴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한 2014년 권좌에 올랐고 러시아의 야욕에 맞서겠다며 국방 예산을 대폭 올렸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2003년부터 16년째 철권통치를 하고 있는 터키에서도 같은 날에 이변이 발생했다. 이날 지방선거에서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 후보 만수르 야와슈(64)가 수도 앙카라 시장이 됐다. 신문팔이를 하며 고학으로 어렵게 학업을 마쳤고 변호사로 일하다 정계에 입문했다.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앙카라 시장을 놓친 것은 25년 만이며 3대 도시 이즈미르 시장 역시 CHP 후보가 승리했다. 터키는 연 20%에 이르는 고물가와 리라화 하락이 이어져 민심 이반이 뚜렷하다. 지난해 미국의 경제제재가 강화되자 정부가 내놓은 감세, 저금리 대출 등이 리라화 가치를 더 떨어뜨려 부실채권 및 실업자 증가의 악순환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달 30일 슬로바키아에서도 공직 경험이 전무한 환경운동가 출신의 주자나 차푸토바 후보(46)가 새 대통령이 됐다. 소속 정당 ‘진보적 슬로바키아’는 의회 의석이 없는 원외 정당. 의원내각제라 실권은 총리에게 있지만 역대 최연소 겸 최초의 여성 대통령임을 감안할 때 당선이 갖는 의미가 상당하다. 지난해 2월 슬로바키아 정계와 이탈리아 마피아의 유착 관계를 취재하던 탐사보도 전문기자 얀 쿠치아크가 피살된 후 주류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염증이 고조되고 있다. 11일부터 총선이 시작되는 인도에서도 올해 1월 정계에 입문한 프리양카 간디(47)의 인기가 높다. 총리만 3명을 배출한 최대 명문가 ‘네루-간디’ 가문 출신이지만 일찍 정계에 입문한 오빠 라훌 간디 인도국민회의(INC) 총재와 달리 정치와 거리를 뒀다. 두 자녀를 둔 주부로 지내다 할머니 인디라 간디 전 총리의 카리스마와 화술을 빼닮은 그가 필요하다는 INC 측의 요구로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24일 태국 총선에서도 태국 정치를 양분하고 있는 군부계 정당도,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지지 정당도 아닌 개혁 성향의 퓨처포워드당이 선전해 주목받았다.전채은 chan2@donga.com·이윤태 기자}

    • 201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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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독립선언 발표 조선유학생 진술서 찾았다

    100년 전 일본 도쿄에서 2·8독립선언을 발표해 출판법을 위반한 혐의로 금고형을 받은 조선 유학생들의 진술서(사진)가 일본의 한 전문도서관에서 발견됐다고 29일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쿄변호사회와 제2도쿄변호사회 합동도서관이 1900∼1950년대 형사재판 기록 79권 중 조선 유학생 진술서가 담긴 책 한 권을 소장하고 있던 것이 확인됐다. ‘출판법 위반 사건’이란 제목의 이 진술서는 조선인 학생 9명의 공판 내용을 기록하고 있으며 당시 이들의 변호인이 소장했던 사본으로 추정된다. 이 조서에 따르면 2·8독립선언서의 초안을 쓴 사람은 당시 와세다대 유학생이었던 작가 이광수다. 최팔용, 김도연, 김철수, 백관수 등도 원안 작성에 참여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광수 등 5명은 일본 경찰의 눈을 피해 도쿄 야스쿠니신사 내 오무라 마스지로 동상 앞에서 독립선언서를 논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팔용은 조서에서 “한일합병은 일본의 압박으로 어쩔 수 없이 이뤄진 병합이다. 우리는 결코 일본인이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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