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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최종 예선 시드 배정 방식을 월드컵 성적이 아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한국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전 이후 줄곧 최종 예선 톱시드를 배정받았으나 이번엔 그러지 못했다. 이전 방식으로 시드를 배정할 경우 일본과 함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던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호주를 제치고 2012년 3월경 시작되는 최종 예선 톱시드 배정이 확실시됐다.그러나 바뀐 방식을 적용하면 톱시드는 일본과 호주가 받게 된다. FIFA 랭킹은 현재 일본이 16위, 호주가 23위, 한국이 28위다. 각종 국제대회 성적이 반영되는 랭킹 특성상 한국이 내년 3월까지 호주를 앞서기는 힘들다.최종 예선은 10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치러진다. 각 조 1, 2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3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티켓에 도전한다.일본과 호주가 최종 예선에 진출하면 톱시드를 배정받은 두 팀을 기준으로 조가 짜인다. 한국은 일본 호주 중 한 팀과는 무조건 맞붙게 된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 예선 때는 호주와 함께 톱시드를 배정받았다. 당시 일본이 호주와 같은 조에 편성되면서 한국은 일본과 호주를 모두 피했다. 한국과 톱시드의 한 팀, 중동의 강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한 조에 몰릴 경우 ‘죽음의 조’가 형성될 수도 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최종 예선 시드 배정 방식을 월드컵 성적이 아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전 이후 줄곧 최종 예선 톱시드를 배정받았으나 이번엔 그러지 못했다. 이전 방식으로 시드를 배정할 경우 일본과 함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던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호주를 제치고 2012년 3월 경 시작되는 최종 예선 톱시드 배정이 확실시 됐다. 그러나 바뀐 방식을 적용하면 톱시드는 일본과 호주가 받게 된다. FIFA 랭킹은 현재 일본이 16위, 호주가 23위, 한국은 28위다. 각종 국제대회 성적이 반영되는 랭킹 특성상 한국이 내년 3월까지 호주를 앞서기는 힘들다. 최종 예선은 10개 팀이 2개조로 나뉘어 치러진다. 각 조 1,2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3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티켓에 도전한다. 일본과 호주가 최종 예선에 진출하면 톱시드를 배정받은 두 팀을 기준으로 조가 짜여진다. 한국은 일본 호주 중 한 팀과는 무조건 맞붙게 된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 예선 때는 호주와 함께 톱시드를 배정받았다. 당시 일본이 호주와 같은 조에 편성되면서 한국은 일본과 호주를 모두 피했다. 한국과 톱시드의 한 팀, 중동의 강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한 조에 몰릴 경우 '죽음의 조'가 형성될 수도 있다.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 측면 공격수 이청용(23·볼턴)이 크게 다쳤다. 이청용은 31일 영국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의 뉴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5부 리그 뉴포트카운티와의 연습경기에서 2-1로 앞서던 전반 25분 상대 미드필더인 톰 밀러에게 태클을 당했다. 정강이뼈가 부러진 이청용은 인근 병원에서 곧바로 수술을 받았다. 볼턴은 구단 홈페이지에서 “오른쪽 정강이뼈가 부러졌다. 9개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청용은 13일 개막하는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대부분의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그의 부상은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앞둔 한국 대표팀에도 큰 악재다. 이청용의 대체 선수로는 프랑스 리그에서 뛰고 있는 남태희(발랑시엔)가 꼽힌다. 남태희는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해 왔다. 또 지동원(선덜랜드)과 이근호(감바 오사카) 등 최전방에서 좌우를 오가던 공격수들을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활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정이 촉박한 것이 문제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최악의 대진은 피했다. 그러나 숨 막히는 원정 경기 일정이 부담이다.국제축구연맹(FIFA)은 31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대륙별 예선 조 추첨을 실시했다. 한국은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레바논과 B조에 배정됐다. 3차 예선 5개 조의 각 조 1, 2위는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최종 예선은 2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며 각 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 최악의 대진은 피해이번 조 편성은 FIFA 랭킹대로 1∼4번 포트에 5개 팀씩 배정한 뒤 각 포트에서 팀을 뽑아 조를 배정했다. 한국은 일본 호주 이란 중국과 함께 1번 포트에 속했다. 1번 포트를 제외하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북한 등이 껄끄러운 상대로 여겨졌다. 한국은 이들과 다른 조에 배정됐다. 대체적으로 무난한 조 편성으로 볼 수 있다. FIFA 랭킹은 한국 28위, 쿠웨이트 95위, 아랍에미리트 109위, 레바논 159위다. 역대 전적으로 보면 한국은 쿠웨이트와 8승 3무 8패로 박빙이지만 최근 3연승의 상승세다. 아랍에미리트에는 9승 5무 2패, 레바논에는 5승 1무로 앞서 있다.한국은 9월 2일 레바논과 홈경기를 치르고 나흘 뒤인 6일 쿠웨이트 원정을 떠나야 한다. 11월 11일 아랍에미리트와 방문경기를 치른 뒤 역시 나흘 만인 15일 레바논과 방문경기를 치르는 등 숨 막히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조광래 감독 “살인적 원정 일정 부담”조광래 감독은 “살인적인 일정이다. 중동 국가들을 상대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에 따라 엄청난 이동을 해야 하고 그에 따른 피로를 안게 됐다. 시차 및 뜨거운 날씨, 한국과는 다른 잔디 조건 등이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쿠웨이트에 대해선 “지난해 서아시아대회와 걸프컵에서 우승하면서 전력이 급격하게 향상됐다. 4-4-2 전술을 기본으로 빠른 경기를 펼치는 게 특징이다. 선수들의 개인기가 좋아 빠른 패스로 미드필드를 활용한 플레이에 능하다. 압박이 좋지만 양쪽 측면에 공간이 생기는 것이 허점”이라고 분석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섬세한 기술과 패스 능력, 레바논은 체력과 파워를 바탕으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팀이 첫 경기를 승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1일 콜롬비아 보고타의 네메시오 카마초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말리를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후반 5분 김경중(고려대)의 선제골과 35분 장현수(연세대)의 페널티킥으로 낙승했다.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은 3일 프랑스와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홈팀의 이점을 안고 있는 콜롬비아, 강팀인 프랑스와 같은 조에 배정됐다. 각 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한다. 해발 2600m 고지대에서 열린 이날 경기는 폭우가 쏟아져 1시간 연기됐다. 이 감독은 이용재(낭트)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고 김경중과 백성동(연세대)을 좌우에 배치해 말리와 맞섰다. 전반 40분 오른쪽 측면으로 과감한 돌파를 시도했던 김경중은 후반 5분 상대 진영에서 임창우(울산)가 스로인한 공이 자신의 정면으로 흘러 들어오자 오른발 슛을 날려 첫 골을 뽑았다. 후반 35분 백성동이 상대 문전을 빠르게 돌파할 때 상대 수비수가 그를 손으로 잡아당겼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를 주장 장현수가 오른쪽으로 강하게 차 넣었다. 콜롬비아는 프랑스를 4-1로 이겼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팀이 첫 경기를 승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1일 콜롬비아 보고타의 네메시오 카마초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말리를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후반 5분 김경중(고려대)의 선제골과 35분 장현수(연세대)의 페널티킥으로 낙승했다.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은 8월 3일 프랑스와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홈팀의 이점을 안고 있는 콜롬비아, 강팀인 프랑스와 같은 조에 배정됐다. 각 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한다. 해발 2600m 고지대에서 열린 이날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1시간 연기됐다. 이 감독은 이용재(낭트)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고 김경중과 백성동(연세대)을 좌우에 배치해 말리와 맞섰다. 전반 40분 오른쪽 측면으로 과감한 돌파를 시도했던 김경중은 후반 5분 상대 진영에서 임창우(울산)가 드로인한 공이 자신의 정면으로 흘러 들어오자 오른발 슛을 날려 첫 골을 뽑았다. 후반 35분 백성동이 상대 문전을 빠르게 돌파할 때 상대 수비수가 그를 손으로 잡아당겼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를 주장 장현수가 오른쪽으로 강하게 차 넣었다. 콜롬비아는 프랑스를 4-1로 이겼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 측면 공격수 이청용(23·볼턴)이 크게 다쳤다. 이청용은 31일 영국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의 뉴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5부 리그 뉴포트카운티와의 연습경기에서 2-1로 앞서던 전반 25분 상대 미드필더인 톰 밀러에게 태클을 당했다. 정강이뼈가 부러진 이청용은 인근 병원에서 곧바로 수술을 받았다. 볼턴은 구단 홈페이지에서 "오른쪽 정강이뼈가 부러졌다. 9개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청용은 13일 개막하는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대부분의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그의 부상은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앞두고 있는 한국 대표팀에게도 큰 악재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최근 박지성과 이영표가 대표팀에서 은퇴한 뒤 왼쪽 측면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에서 후계자를 찾고 있는 중이다. 이 상황에서 안정되게 오른쪽 측면 공격을 맡고 있던 이청용의 손실은 크다. 이청용의 대체 선수로는 프랑스 리그에서 뛰고 있는 남태희(발랑시엔)가 꼽힌다. 남태희는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해 왔다. 또 지동원(선덜랜드)과 이근호(감바 오사카) 등 최전방에서 좌우를 오가던 공격수들을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활용할 수도 있다. 조 감독은 이 선수들로 다양한 포지션 조합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일정이 촉박한 것이 문제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최악의 대진은 피했다. 그러나 숨 막히는 원정 경기 일정이 부담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31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대륙별 예선 조 추첨을 실시했다. 한국은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레바논과 B조에 배정됐다. 3차 예선 5개조의 각 조 1,2위는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최종 예선은 2개조로 나뉘어 치러지며 각 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이번 조 편성은 FIFA 랭킹대로 1번~4번 포트에 5개 팀씩 배정한 뒤 각 포트에서 팀을 뽑아 조를 배정했다. 한국은 일본 호주 이란 중국과 함께 1번 포트에 속했다. 1번 포트를 제외하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북한 등이 껄끄러운 상대로 여겨졌다. 한국은 이들과 다른 조에 배정됐다. 대체적으로 무난한 조 편성으로 볼 수 있다. FIFA 랭킹은 한국 28위, 쿠웨이트 95위, 아랍에미리트 109위, 레바논 159위다. 역대 전적으로 보면 한국은 쿠웨이트와 8승 3무 8패로 박빙이지만 최근 3연승의 상승세다. 아랍에미리트에는 9승 5무 2패, 레바논에는 5승 1무로 앞서 있다. 한국은 9월 2일 레바논과 홈경기를 치른 뒤 나흘 뒤인 6일 쿠웨이트 원정을 떠나야 한다. 11월 11일 아랍에미리트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역시 나흘만인 15일 레바논과 원정경기를 치르는 등 숨 막히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살인적인 일정이다. 중동국가들을 상대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에 따라 엄청난 이동을 해야 하고 그에 따른 피로를 안게 됐다. 시차 및 뜨거운 날씨, 한국과는 다른 잔디 조건 등이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력에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쿠웨이트에 대해서는 "지난해 서아시아대회와 걸프컵에서 우승하면서 전력이 급격하게 향상됐다. 4-4-2 전술을 기본으로 빠른 경기를 펼치는 게 특징이다. 선수들의 개인기가 좋아 빠른 패스로 미드필드를 활용한 플레이에 능하다. 압박이 좋지만 양쪽 측면 공간에 공간이 생기는 것이 허점"이라고 분석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섬세한 기술과 패스 능력, 레바논은 체력과 파워를 바탕으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의식을 잃었던 신영록(24·제주)이 2011 프로축구 올스타로 선정됐다. 연맹은 신영록이 건강한 모습으로 축구팬 곁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신영록의 이름과 사진을 새긴 ‘K리그 올스타 인증패’를 28일 전달했다. 오른쪽은 김정남 연맹 부총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이 전남을 꺾고 FA(축구협회)컵 4강에 진출했다. 수원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8강전에서 전남을 1-0으로 이겼다. 수원은 전반 25분 이용래가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포항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서울을 4-2로 이겨 4강전에 올랐다. 울산은 강원을 3-0, 성남은 부산을 2-1로 물리치고 4강에 합류했다.}
승부조작 여파로 올해 프로축구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올해에는 K리그 올스타전 대신 재능 기부 봉사활동인 ‘사랑나눔 릴레이’를 한다고 밝혔다. 연맹은 30일이나 31일 K리그 올스타전을 열 예정이었지만 취소했다. 프로축구 승부조작 수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데다 팬들의 비난 여론도 식지 않고 있어 올스타전을 열 분위기가 아니다. 그 대신 지난해 K리그 최우수 감독으로 선정된 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20명의 올스타 선수를 뽑는다. 이들은 8월 1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뇌성마비 장애인 선수로 구성된 곰두리 축구단을 상대로 축구 클리닉을 진행한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전국 최대 규모의 유소년 종합체육대회인 2011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가 21일 개막돼 8월 2일까지 춘천에서 열린다. 26일부터 28일까지 의암빙상장에서 피겨와 쇼트트랙 초등학교 유망주 642명이 참가하는 빙상 경기가 열린다. 교보생명은 1985년부터 27년째 빙상 육상 수영 체조 테니스 유도 탁구 등의 유소년대회를 후원해 왔다.}

“형, 살려 주세요!” 커다란 구덩이 속에서 누군가가 잡아당기듯이 후배 최강식 씨(31)를 빨아 당겼다. 줄로 연결돼 있던 그도 순식간에 끌려 들어갔다. 직감적으로 악마의 구덩이에 빨려 들어가고 있다고 느낀 그는 들고 있던 도구로 얼음바닥을 힘껏 찍고 버텼다. 2005년 1월 히말라야 촐라체(6440m) 북벽. 정상 부근의 수직 벽이 1500m에 이르는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난벽을 넘어온 직후였다. 박정헌 씨(40)가 찍어 박은 아이스바일 끝에 두 사람의 목숨이 달렸다. 햇빛이 들지 않는 어두운 구덩이는 고산지대 빙하가 갈라진 틈새. 바닥이 보이지 않는 깊이 위에 최 씨는 박 씨와 끈 하나로 연결된 채 대롱대롱 매달렸다. 구덩이 언저리에서 박 씨는 사투를 벌였다. 최 씨가 떨어지면서 그의 온 체중이 실린 줄이 박 씨를 잡아챘고 그 바람에 박 씨의 갈비뼈들이 부러졌다. 최 씨는 떨어지면서 벽에 부딪혀 두 다리가 부러졌다. 그 순간 끈 하나는 두 사람의 운명이었다. 끈을 자르고 혼자 살아서 갈 것인가, 아니면 끝까지 함께하다 같이 어둠의 심연 속으로 떨어질 것인가. 그는 그 끈을 자르지 않았다. 박 씨는 사력을 다해 후배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탈진한 채 며칠간 산을 기어 내려왔다. 줄을 잡고 언 손에 힘을 주었던 박 씨는 이후 동상이 악화돼 8개의 손가락 마디를 잘라냈다. 최 씨도 9개의 손가락 마디를 잃었다. 세월이 흘러 6년 뒤. 박 씨와 최 씨는 다시 한무대에 섰다.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히말라야 패러글라이딩 횡단 발대식. 한 사람은 떠나고 한 사람은 보내는 자리였다. 발대식의 사회를 맡은 최 씨는 “형에게 늘 미안했는데 새 목표를 세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나푸르나 남벽 등 거벽등반에 한 획을 그으며 대표적인 등로주의(험한 코스를 골라 오르는 방식) 등반가였던 박 씨는 이후 자일을 쥐지 못한다. 그 대신 하늘을 날아 히말라야를 횡단하기로 했다. 박 씨는 ‘한국 히말라야 횡단 원정대’를 꾸려 8월 말 파키스탄 힌두쿠시에서 비행을 시작한다. 서에서 동으로 2400km에 이르는 히말라야 줄기를 따라 비행한다. 기류를 타고 6000∼7000m 상공까지 올라가 한 번에 50∼100km를 날아간다. 세계 최초의 히말라야 패러글라이딩 횡단 비행이다. 그는 “짧게 살더라도 무엇을 얼마나 깊게 느끼느냐가 중요하다”며 “등반이나 탐험이라는 극한 체험은 나에게 삶의 고도를 높이는 방법입니다”라고 말했다. 그와 함께 패러글라이딩 국가대표 출신 홍필표 씨(44)와 패러글라이딩 전문가 함영민 씨(41)가 동행한다. 3명은 3년 전부터 훈련비행을 해왔다. 7000∼8000m의 거봉이 즐비한 히말라야 산군에서 부딪히는 기류는 험난하다. 거센 폭풍우가 치는 곳에 들어가는 것과도 같다. 산줄기와 산줄기를 징검다리 비행을 하며 횡단할 예정이다. 날씨가 나쁘거나 필요한 경우에는 걸어서 산을 오른 뒤 비행할 예정. 총비행거리는 6000km, 등반거리는 1500k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위험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박 씨는 “험난한 난기류 옆에는 또 더 안전한 상승기류도 있더라”라며 웃었다. 함 씨와 홍 씨는 “오랜 기간 기류를 익힌 경험들이 있지만 안전을 위해서는 최대한 서로 예민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6개월에 걸친 이들의 대장정에 동참하며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가능성을 봤습니다.”2002년 한일 월드컵의 주역이었던 유상철 감독이 프로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유 감독은 최근 승부조작 파문 속에 경질된 왕선재 감독의 뒤를 이어 17일부터 대전 시티즌 지휘봉을 잡았다. 유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 FC와의 K리그 경기에서 후반 3분 터진 조홍규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대전은 4월 3일 강원에 승리한 이후 14경기째 이어온 K리그 무승 행진(5무 9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 최근 실점을 많이 해서 사기가 떨어져 있었다. 운동장에 나갈 때 자신감과 의욕,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 달라고 강조했다. 함께 연습한 시간이 적어 전술적인 면에서는 부족했지만 모두 열심히 뛰어줬다”고 말했다. 대전은 최근 포항 스틸러스에 0-7, 경남 FC에 1-7로 대패했다. 유 감독은 “집안에 아버지가 없으면 불안하듯이 선수들이 감독 없이 경기를 하다 보니 어수선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앞으로 수비와 미드필더의 위치 선정을 보완하고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겠다”고 덧붙였다.대전은 후반 3분 박성호가 헤딩한 공이 골키퍼를 맞고 흐르자 수비수 조홍규가 넘어지며 결승골을 넣었다. 강원은 전반 28분 김영후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불운했다. 대전은 4승 6무 9패(승점 18)로 한 계단 올라선 14위가 됐다. 강원은 1승 3무 15패(승점 6)로 최하위.한편 전북 현대는 24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 일화를 2-0으로 꺾고 선두를 달렸다. 전북은 전반 15분 상대 수비 정호정의 자책골로 앞서나간 뒤 후반 18분 김동찬이 추가골을 넣었다. 전북은 12승 4무 3패로 2위 포항과의 승점을 6점 차로 벌렸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서 뛰는 기성용이 개막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기성용은 24일 영국 에든버러의 이스터로드 경기장에서 열린 하이버니언과의 방문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1-0으로 앞선 후반 18분 호쾌한 중거리포를 쏘아 올렸다. 셀틱은 2-0으로 이겼다.}

《“축구 승부조작을 위한 국제 자금이 있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15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승부조작에 관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국제 자금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승부조작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조직인 FIFA 안전국의 크리스 이튼 국장으로부터 이 같은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이튼 국장은 유럽 및 전 세계에서 벌어진 축구 승부조작 조사를 총괄하는 인물이다. 이튼 국장은 FIFA와 한국의 승부조작 방지 공조 체제를 갖추기 위해 방한했다. 조 회장은 “이튼 국장으로부터 이 같은 자금을 운영하는 조직이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에서 최근 남아메리카로 활동 무대를 옮겨 가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러한 조직이 최근 한국에서 불거진 승부조작에 관여했는지도 중요한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조직들이 활동 무대를 남미로 옮기고 있는 것은 FIFA의 칼날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FIFA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협력해 승부조작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FIFA는 아시아 도박 조직들이 전 세계에서 승부조작에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유럽 무대에까지 마수를 뻗쳤다. 영국 가디언 인터넷판은 FIFA의 주목적은 아시아 승부조작단 분쇄라고 주장했다.FIFA는 우선 국가대표팀 간의 친선 경기만을 노리고 승부조작을 꾀한 국제조직을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조직은 국가대표팀 경기와 프로리그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인 승부조작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최근 핀란드에서 구속된 싱가포르 출신 윌슨 라지 페루말(45)은 핀란드 리그 선수 11명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하며 뇌물을 건넸다. 페루말은 이에 앞서 토고 짐바브웨 등의 대표팀 경기에서도 선수를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조직과 연루된 그는 지난해 7개월간 영국 런던에 머물렀다. 그는 축구 종주국인 영국의 프로축구에서도 승부조작을 시도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를 받고 있다.그리스 터키 이탈리아 핀란드 등에서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는 승부조작은 FIFA로 하여금 위기의식을 느끼게 하고 있다.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은 “팬들이 축구 경기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면 축구는 붕괴될 수 있다”며 강력한 제재 방침을 밝혔다. FIFA는 인터폴과 공조해 앞으로 10년 동안 승부조작을 근절하기 위해 2000만 유로(약 300억 원)를 쏟아 부을 예정이다.유럽 축구에서 드러난 승부조작은 심각한 지경이다. 독일 축구 고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20개국 300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일어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그리스에서는 6월 말 60명이 체포되기도 했다.승부조작은 그동안 각국의 하부리그에서 저질러져 왔으나 최근에는 1부 리그는 물론이고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등 최고 인기를 누리는 무대에까지 침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국가대표팀 경기들까지 승부조작 의심을 받고 있는 것. 6월 2일 치러진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친선경기도 의심을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1-4로 졌다. 승부조작 조직들은 도박뿐 아니라 폭력 및 마약 조직과도 연계돼 있다. 이들은 불법 베팅에서 돈을 잃은 사람들이 빚을 지게 되면 가족들에게 매춘을 시키기도 했다. 한편 인터폴은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기간에 말레이시아, 중국,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승부조작 관련 수사를 벌여 한 달간 5000명을 구속하고 275억 원의 현금을 압수했으며 800곳의 도박장을 폐쇄했다. 이들이 굴린 도박자금은 2조 원대에 이른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은 14일 “올림픽 개최지는 1국가 1도시가 원칙”이라며 평창 겨울올림픽 남북한 공동 개최 가능성을 일축했다.로게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을 두 나라에서 분산 개최하는 데 대해 어떤 고려도 하지 않고 있다. 이는 IOC 헌장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규정을 바꿀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창은 세 번의 도전 끝에 압도적인 지지로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며 “한국은 그럴 자격이 있는 스포츠 리더”라고 덧붙였다. 또 로게 위원장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이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처럼 남북한이 공동으로 개회식에 입장하거나 단일팀을 만들 수는 있을 것”이라며 “이는 매우 상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도 이날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OCA 부회장에 선임된 뒤 기자들의 질문에 “공동 개최는 얘기 자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공동개최를 통해 남북 긴장을 완화하자는) 의견도 일부 있지만 스포츠는 스포츠이고 스포츠와 정치를 뒤섞을 수는 없다”며 “총회 기간에 장웅 북한 IOC 위원 등 북측 체육계 인사들과 접촉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잉크도 마르지 않았는데 약속을 어긴다는 건 있을 수 없습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이 2018년 겨울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정 장관은 14일 서울 종로구 와룡동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열린 ‘2018 평창 유치 성공 후속 조치’ 브리핑에서 최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제안한 남북 공동 개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겨울올림픽을 유치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다. 더반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장에서 유치위원회가 약속한 내용들이 있다. (벌써부터) 약속을 어긴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IOC와 약속한 대로 대회를 치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IOC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남북 공동 개최에 대한 논의는 이르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화부 이선영 국제체육과장은 “유치위원회가 IOC에 약속한 것은 선수단 숙소에서 각 경기장이 30분 이내에 배치되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밀도 높은 시설 배치가 중요한 약속 사항이었다. 이는 IOC가 이전에도 평창 유치위원회에 자주 요구했던 내용이다. 또 올림픽은 국가단위라기보다는 도시 단위로 개최하는 것이다. 유치위원회가 약속한 것은 평창에서 올림픽을 열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장관은 겨울올림픽 성공을 위해 △3개월 이내에 조직위원회 구성 △겨울올림픽 지원 특별법을 하반기에 제정해 관련 사업비를 확보 △문화올림픽 △환경올림픽 △경제올림픽 등의 전략 목표를 발표했다. 조직위원장 후보에 대해 정 장관은 “문화 환경 경제올림픽을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분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제2의 김연아를 발굴하고 겨울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드라이브 더 드림 2’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5500억 원이 투자된다. ‘드라이브 더 드림 1’이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전략종목 육성 계획이었다면 ‘드라이브 더 드림 2’는 비인기종목 육성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실업팀이 전혀 없는 루지 등 비인기 종목팀 창단을 유도하고 여자 아이스하키팀도 만들기로 했다. 유망주를 조기 발굴해 적극적으로 해외 유학을 시킬 계획이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군 복무 중인 선수들로 이뤄진 상무 축구단을 프로축구 K리그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상주 상무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축구계 일각에선 많은 선수가 승부조작에 연루된 상무를 더는 K리그에서 뛰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수 관리가 안 돼 비리의 온상이 됐기 때문이라는 논리다. 시즌 후반기만 되면 주전 선수들의 제대 날짜가 겹쳐 경기력이 급속히 떨어지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시즌 초반에는 강팀의 면모를 보이다가도 후반에는 약팀으로 전락해 다른 팀들의 승점만 올려준다는 것이다. 상무와의 경기 일정이 언제 잡히느냐에 따라 상대 팀의 희비가 엇갈리는 등 상무가 리그 운영에 불균형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일부 구단은 승부조작과 관계없이 평소에도 상무를 K리그에서 내보내자고 말해 왔다. 그러나 승강제 실시를 앞두고 팀이 부족한 데다 선수들의 병역문제도 걸려 있어 상무 퇴출론은 힘을 얻지 못했다. 그러던 중 승부조작 문제가 불거지면서 상무 퇴출론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승부조작과 관련해 상주 상무에서는 9명의 선수가 기소됐다. 16개 구단 중 최다이다. 이에 대해 상주는 13일 “기소된 선수 9명은 모두 지난해 승부조작에 관여했다. 이들은 승부조작 당시 상주 소속이 아니었다. 상주와 승부조작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기소된 9명 중 4명은 승부조작 당시 전남 대구 대전 인천 소속이었다. 나머지 5명은 광주 상무 소속이었다. 상무는 올해부터 연고지를 광주에서 상주로 옮겼다. 상주시는 2012년까지 상무와 연고지 계약을 했다. 상무팀 운영과 지원을 위해 이미 60억 원을 넘게 쓴 걸로 알려졌다. 각종 광고 계약 문제도 있어 K리그에서 퇴출될 경우 줄소송이 예상된다. 또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상무를 하부 리그에서 뛰게 할 경우 우수 선수들의 경기력이 유지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국방부는 “상무를 K리그에 출전시키지 않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는 있다. 승부조작과 관련한 여러 대책 중 하나로 고려하겠다. 그러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일단 군검찰의 수사 내용을 보고 더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상무의 K리그 퇴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편 상주는 “이수철 감독이 선수 아버지를 협박해 돈을 뜯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선수 아버지가 인사차 놓고 간 돈을 제때 돌려주지 못했을 뿐 협박은 없었다”고 말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군 복무 중인 선수들로 이뤄진 상무 축구단을 프로축구 K리그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상주 상무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축구계 일각에선 많은 선수가 승부조작에 연루된 상무를 더 이상 K리그에서 뛰게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선수 관리가 안돼 비리의 온상이 됐기 때문이라는 논리다. 시즌 후반기만 되면 주전 선수들의 제대 날짜가 겹쳐 경기력이 급속히 떨어지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시즌 초반에는 강팀의 면모를 보이다가도 후반에는 약팀으로 전락해 다른 팀들의 승점만 올려준다는 것이다. 상무와의 경기 일정이 언제 잡히느냐에 따라 상대 팀의 희비가 엇갈리는 등 상무가 리그 운영에 불균형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상무를 K리그에서 내보내야 한다는 주장은 승부조작과 관계없이 일부 구단에서 평소에도 거론해왔던 내용이다. 그러나 승강제 실시를 앞두고 팀이 부족한 데다 선수들의 병역문제도 걸려 있어 상무 퇴출론은 힘을 얻지 못했다. 그러던 중 승부조작 문제가 불거지면서 상무 퇴출론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승부조작과 관련해 상주 상무에서는 9명의 선수가 기소됐다. 16개 구단 중 최다이다. 이에 대해 상주는 13일 "기소된 9명의 선수는 모두 지난해 승부조작에 관여했다. 이들은 승부조작 당시 상주 소속이 아니었다. 상주와 승부조작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기소된 9명 중 4명은 승부조작 당시 전남 대구 대전 인천 소속이었다. 나머지 5명은 광주 상무 소속이었다. 상무는 올해부터 연고지를 상주로 옮겼다. 상주시는 2012년까지 상무와 연고지 계약을 맺었다. 상무팀 운영과 지원을 위해 이미 60억 원을 넘게 쓴 걸로 알려졌다. 각종 광고 계약 문제도 있어 K리그에서 퇴출될 경우 줄 소송이 예상된다. 또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상무를 하부 리그에서 뛰게 할 경우 우수 선수들의 경기력이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국방부는 "상무를 K리그에 출전시키지 않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는 있다. 승부조작과 관련한 여러 대책 중 하나로 고려하겠다. 그러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일단 군검찰의 수사 내용을 보고 더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상무의 K리그 퇴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편 상주는 "이수철 감독이 선수 부모를 협박해 돈을 뜯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선수 부모가 인사차 놓고 간 돈을 제 때 돌려주지 못했을 뿐 협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