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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장보는 게 이제 재미가 없어요.” 미국 오하이주에 거주하는 줄리아 버킹햄 씨는 매달 대형마트 코스트코 장보기를 좋아했다. 남편과 함께 장을 보며 치킨조각이나 큐브 치즈, 머핀같은 식료품 샘플 맛보기가 소소한 즐거움이었기 때문.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이같은 소비자들의 ‘샘플 맛보기’ 즐거움은 사라졌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코스트코와 트레이더조(Trader Joe‘s), 홀 푸드(Whole Foods), 크로거(Kroger’s) 등 미 전역 대형마트들이 매대에 손 소독제를 놓은 대신 음식을 맛보게 하던 샘플을 치운 것이다. 3월에는 직원들이 흰 장갑을 끼고 고객들에게 직접 식료품 샘플을 건네는 방식을 시도했지만 코로나19가 심해지며 아예 치우는 것으로 바뀌었다. 트레이더조 측은 “제품을 경험해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소비자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해하지만 어쩔 수 없다. 환불, 반품 정책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넬대 식품산업관리프로그램 연구원 대니얼 윌리엄스 후커 교수는 “직원들이 식품안전과 위생규약을 준수하면 안전할 수도 있지만, 직원의 감시 없이 쟁반에 과자나 빵, 과일 등을 제공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재채기나 기침을 할 수도 있고 한 이쑤시개로 다른 음식 샘플을 건드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백화점이나 세포라 등 화장품 전문 드럭스토어의 샘플 테스터들도 사라지는 추세다. 자연스럽게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게 되는 립스틱이나 아이섀도 등 화장품 테스터와 면봉 등 화장도구들을 플라스틱 덮개로 막아두거나 아예 치운 것이다. 미국 전역에 1260개 매장을 운영 중인 ‘울트라 뷰티’ 대표는 “화장품을 얼굴에 직접 테스트해보던 코로나19 이전의 경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테스터로는 시각과 질감을 보기 위해서만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스턴 의대 감염학과 카산드라 피에르 교수는 “이미 메이크업으로 전염병 병원체가 확산하는 것을 본 바 있다. 소매업체에서 화장품 테스터를 살균할 수 없고 고객이 화장도구를 재사용할 수 있는 등 청결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세계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90세 생일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65·사진)가 손수 오레오 쿠키 케이크를 만들어 축하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게이츠는 자신의 ‘게이츠 노트’ 블로그에 “90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워런 버핏!”이라는 1분짜리 영상과 글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앞치마를 두른 게이츠는 오레오 쿠키로 테두리를 쌓은 초콜릿 케이크를 직접 만들고 초콜릿 가루로 버핏의 얼굴도 그려 넣었다. 버핏은 평소 하루에 콜라 대여섯 잔을 마시고, 오레오 쿠키도 즐기는데 이런 입맛에 맞춰 케이크를 만든 것. 게이츠는 블로그에 “버핏은 30세의 예리한 정신, 10세의 장난스러운 웃음, 6세의 식성을 가지고 있다”며 “‘좋아하고 또 그만큼 존경하는 사람’이란, 내게 버핏을 설명하는 가장 완벽한 단어다. 생일 축하해요, 내 친구”라고 올렸다. 버핏과 게이츠는 1991년부터 25년의 나이 차를 뛰어넘은 우정을 자랑하고 있다. 게이츠는 2016년 당시 “내 사무실 전화에는 단 2개의 단축번호가 있는데 하나가 집, 하나가 버핏이다”라며 “버핏을 만나기 전에는 그저 ‘종잇조각을 사고파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를 만난 후 내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버핏은 게이츠 부부의 ‘빌&멀린다 재단’의 이사도 맡고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50·사진)가 27일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의붓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39)이 지나가자마자 표정을 확 바꾸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방카 고문은 집권 공화당 전당대회의 마지막 날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 앞서 부친을 백악관 무대 연단에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소개 발언을 끝내자마자 돌아서서 부친과 새어머니에게 인사를 건넨 후 퇴장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당초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고개를 숙였지만 의붓딸이 자신의 앞을 스쳐 지나가자마자 눈을 치켜뜬 채 굳은 표정을 지었다. 유명 코미디언 데이나 골드버그는 이 모습을 캡처해 ‘정말 이상하다’는 트윗을 올렸다. 일부 누리꾼은 이날 멜라니아 여사가 입은 연두색 옷에 컴퓨터그래픽(CG)을 덧입힌 후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의 구호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등을 표시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녹색 계열이 영화 CG 처리에 사용되는 배경막 ‘크로마키 스크린’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방카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부인 이바나의 소생이며, 멜라니아 여사는 대통령의 세 번째 부인이다. 한때 멜라니아 여사를 위해 백악관에서 일했던 이벤트 기획자 스테퍼니 울코프는 다음 달 1일 출간할 회고록 ‘멜라니아와 나’에서 멜라니아 여사가 이방카 고문을 ‘뱀’으로 불렀으며, 두 사람이 자리 배정 등을 두고 종종 다퉜다고 폭로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50)가 27일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의붓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39)이 지나가자마자 표정을 확 바꾸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방카 고문은 집권 공화당 전당대회의 마지막날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 앞서 부친을 백악관 무대 연단에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소개 발언을 끝내자마자 돌아서서 부친과 새어머니에게 인사를 건넨 후 퇴장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당초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고개를 숙였지만 의붓딸이 자신의 앞을 스쳐 지나가자마자 눈을 치켜뜬 채 굳은 표정을 지었다. 유명 코미디언 데이나 골드버그는 이 모습을 캡처해 ‘정말 이상하다’는 트윗을 올렸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출연했던 배우 존 브래들리 역시 “누군가의 문을 잡아줬지만 ‘고맙다’는 감사를 듣지 못했을 때의 표정”이라고 평했다. 일부 누리꾼은 이날 멜라니아 여사가 입은 연두색 옷에 컴퓨터 그래픽(CG)을 덧입힌 후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의 구호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등을 표시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녹색 계열이 영화 CG 처리에 사용되는 배경막 ‘크로마키 스크린’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방카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부인 이바나의 소생이며, 멜라니아 여사는 대통령의 세 번째 부인이다. 한때 멜라니아 여사를 위해 백악관에서 일했던 이벤트 기획자 스테파니 울코프는 다음달 1일 출간할 회고록 ‘멜라니아와 나’에서 멜라니아 여사가 이방카 고문을 ‘뱀’으로 불렀으며, 두 사람이 자리 배정 등을 두고 종종 다퉜다고 폭로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13년 전 악몽이 재연됐다. 아베 신조 총리는 2007년 9월 1차 집권에서 물러났을 때와 동일하게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으로 인해 이번에도 총리직에서 내려왔다. 통산 재직일수와 연속 재직일수 모두 사상 최장 총리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퇴장은 불명예스러웠다. 2012년 12월 두 번째 총리 임기를 시작한 아베 총리는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는 ‘아베노믹스’를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했다. 주가가 오르고, 실업률이 떨어졌다. 중의원과 참의원 선거 6차례에서 집권 자민당을 모두 승리로 이끌면서 ‘아베 1강’은 거침없어 보였다. 총리 보좌 기관인 총리관저가 인사권을 틀어쥐고 관료들에 대한 압도적인 장악력을 발휘했다. 자민당 내에서도 아베 총리에게 이견을 표명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수년간 이어졌다. 아베 정권은 특정비밀보호법 제정, 집단자위권 법제화 등 여론이 반대하는 정책도 의석수의 우위를 앞세워 밀어붙여 왔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공적인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을 아베 총리가 지역구 관리용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었다. 이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 검찰총장 후보자의 ‘내기 마작’ 낙마 등이 겹치면서 지지율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병이 악화됐다. 궤양성 대장염은 원인 불명의 만성 질환으로 후생노동성이 지정한 난치병이다. 아베 총리가 1차 집권 후 월간지 분게이슌주(2008년 2월호)에 기고한 수기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증상을 느꼈고, 그 후 1년에 한 번꼴로 고생했다고 한다. 그는 “30분에 한 번씩 화장실에 가야 하는데 매번 혈변을 본다. 화장실 문제로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없다”고 적었다. 6월부터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이 나왔지만 아베 총리와 측근들은 쉬쉬했다. 28일 오전까지만 해도 아베 총리가 계속 재직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전격 사임을 선택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김예윤 기자}

중국 연예기획사인 위에화엔터테인먼트가 걸그룹 ‘에버글로우’를 한국군 위문공연에 참가시켰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의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에 있는 위에화엔터테인먼트 본사가 “한국 자회사가 진행한 공연으로 끼친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국가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중국 당국의 행정 처분을 받았다는 성명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한국 자회사 소속 걸그룹인 에버글로우가 지난해 6월 국방TV ‘위문열차’ 무대에 선 것을 문제삼아 베이징 문화시장행정법 집행부에게 5월에 행정 처벌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중국 또는 다른 곳에서 국가 및 개인의 명예에 해를 끼친다고 간주되는 경우 모든 공연 또는 전시가 경고, 벌금, 활동 정지 및 취소에 이르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베이징 문화시장행정법 규정 위반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당국으로부터 받은 구체적인 처벌 수위를 공개하지는 않았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66)가 28일 전격 사임하면서 그를 끌어내린 질병에 대해 현지 언론은 집중 분석하고 있다. 가장 먼저 지목된 것은 궤양성 대장염이다. 아베 총리는 2007년 9월에도 이를 이유로 총리직을 사임한 이력이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만성 염증이 생겨 대장 점막이 상하거나 궤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설사와 혈변이 주요 증상이며 화장실을 급히 찾게 되는 복통 등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20~30대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지만 중장년층이나 어린이도 발병할 수 있다. 주로 북미·북유럽에서 많이 생기는 병이었지만 식생활의 서구화 등 유전·환경 요인으로 아시아권에서도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도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22만 명에 달한다. 보통 통원 치료를 받는 경증 환자가 많지만 중증 환자는 대장을 적출하는 수술을 검토하기도 한다. 대장을 잘라내고 소장 일부를 주머니처럼 만들어 항문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증상을 겪은 아베 총리 역시 2012년 “장 전체를 적출하는 수술을 검토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지만 ‘펜타사’를 장에 주입하는 요법이 효과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 건강한 사람의 변에서 검출한 장내 세균을 환자에게 이식하는 방식의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가 지난달 25일 좌초 후 두 동강이 난 채 대형 기름 유출 사고를 냈던 일본 화물선 ‘와카시오’호의 뱃머리를 수장시켰다. 하지만 선체 뒷부분 인양 작업, 선체에 묻은 기름 제거 등 후속 작업이 많이 남아 있는 데다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이런 방식의 사고 수습에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여전하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모리셔스는 24일 예인선을 동원해 선체 앞부분을 사고 지점에서 약 15km 떨어진 공해로 끌고 왔으며 수심 약 3180m 아래로 가라앉혔다. 정부 측은 “프랑스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해양오염 우려가 적고 해상 항로에 방해가 되지 않을 장소를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린피스 측은 “배를 무작정 침몰시키면 생물 다양성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 엄청난 양의 중금속이 해양으로 번져 추가 오염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와카시오호의 선주인 일본 해운사 나가시키키센(長鋪汽船)은 이날 이번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선장과 일부 선원 역시 해양오염 행위로 체포됐다. 모리셔스 정부는 선주와 보험사에 대규모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에서 어린 세 아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 씨(29) 사건 관련 항의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시위대와 시민들 사이에 총격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지역인 위스콘신주에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25일 심야에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일어난 항의 시위에서 3명이 총격을 당했고 이 중 2명이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총격은 시내 주유소 근처에서 일어났다. 통행금지 시간인 오후 8시에 해산하지 않고 남아있던 시위대와 재산을 지키겠다며 총을 들고 있던 시민들 사이에 말다툼이 오간 끝에 총격전이 벌어진 것. 경찰은 사상자가 시위대인지, 시민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총기를 들고 있던 남성들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시위는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다. 블레이크 씨에 대한 경찰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는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넘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샌디에이고, 포틀랜드 등 미 전역의 주요 도시들로 확대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에게 돌과 화염병을 등을 던지는 등 폭력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주지사는 위스콘신주에 주방위군을 불러들여야 한다. 그들은 준비돼 있고 의지가 있고 생각보다 많다. 문제를 빨리 끝내라!”고 촉구했다. 이날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도 “우리는 조직적 인종차별과 불의가 계속되는 것을 허락할 수 없지만 파괴의 길로 빠져들어서도 안 된다”며 커노샤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방위군 병력을 125명에서 250명으로 두 배로 늘렸다. 같은 날 블레이크 씨 가족은 기자회견을 열어 폭력 시위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블레이크 씨의 어머니 줄리아 잭슨 씨는 “아들은 사건 후 나에게 ‘다시는 걷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미안하다고 했다”며 “여기까지 오는 길에 많은 파괴의 흔적을 봤다. 아들 제이컵이 이런 폭력과 파괴에 대해 알았다면 매우 슬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뉴욕=유재동 특파원}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해온 이른바 ‘다보스 포럼’이 내년 여름으로 연기된다. WEF는 26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 “내년 1월 개최가 코로나19 위험에서 안전하지 못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일정을 내년 초여름으로 재조정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WEF는 “내년 1월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세계 주요 지도자들이 세계정세에 대한 견해를 공유하는 고위급 ‘다보스 대화’는 온라인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본포럼은 연기하지만 일부 행사는 온라인으로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다보스 포럼은 각국 국가 지도자들과 정·재계 인사, 학계 전문가 등 약 3000명이 모여 세계 경제 발전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국제 행사로 유명하다. 올해 1월 포럼만 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이 참여했고, 한국에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내년 포럼의 주제는 ‘위대한 재설정’이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뚜렷한 와중에 각국 지도층이 방역에 소홀한 모습을 보여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23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오라시오 카르테스 전 파라과이 대통령(64)은 15일 딸의 결혼식을 성대하게 치러 눈총을 받았다.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신체를 밀착한 채 흥겹게 춤을 추는 동영상이 널리 퍼지며 논란이 고조됐다. 2013∼2018년 대통령을 지낸 그는 최근 돈세탁과 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을 위기에 처한 상태라 더 큰 비판을 받고 있다. 파라과이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확진자나 의심자에 대한 엄격한 자가 격리 조치를 시행했다. 경찰 역시 방역 수칙을 위반한 시민에게 테이저건을 사용하거나 길거리에 엎드려 “다시는 집을 떠나지 않겠다”는 구호를 반복해서 외치도록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이 방역 수칙을 무시한 사실이 밝혀지자 국민들의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다.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53)과 막시마 왕비(49) 부부도 최근 그리스 밀로스섬에서 휴가를 즐겼다가 곤욕을 치렀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국왕 부부가 식당 직원과 바짝 붙어 찍은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역시 1.5m의 엄격한 거리 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국왕 부부는 24일 왕실 공식 트위터에 “부주의했다. 휴가라도 방역 수칙을 지켜야 했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5일 기준 파라과이와 네덜란드의 누적 확진자는 각각 1만3600명, 6만7000명을 돌파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덴마크의 메리 왕세자비(48)는 방역 지침에 소홀했음을 ‘자진 신고’해 격려를 받았다. 그는 21일 인스타그램에 비행기 안에서 마스크를 쓴 사진을 올린 후 “육지, 바다, 하늘 어디에서든 마스크 착용에 익숙해져야 한다. 최근 카리브해 그레나다 방문 당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악수를 했다”며 “방역 지침에 따라 서로를 돕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공개했다. 이 게시물은 누리꾼으로부터 4만 건이 넘는 ‘좋아요’를 얻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뚜렷한 와중에 각국 지도층이 방역에 소홀한 모습을 보여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23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오라시오 카르테스 전 파라과이 대통령(64)은 15일 딸의 결혼식을 성대하게 치러 눈총을 받았다.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아 논란이 고조됐다. 이들이 신체를 밀착한 채 흥겹게 춤을 추는 동영상 또한 널리 퍼졌다. 2013~2018년 대통령을 지낸 그는 최근 돈세탁과 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 위기에 처한 상태라 더 큰 비판을 받고 있다. 파라과이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확진자나 의심자에 대한 엄격한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했다. 경찰 역시 방역 수칙을 위반한 시민에게 테이저건을 사용하거나 길거리에 엎드려 “다시는 집을 떠나지 않겠다”는 구호를 반복해서 외치도록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이 방역 수칙을 무시한 사실이 밝혀지자 국민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다.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53)과 맥시마 왕비(49) 부부도 최근 그리스 밀로스섬에서 휴가를 즐겼다가 곤욕을 치렀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국왕 부부가 식당 직원과 바짝 붙어 찍은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역시 1.5m의 엄격한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국왕 부부는 24일 왕실 공식 트위터에 “부주의했다. 휴가라도 방역 수칙을 지켜야 했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이와 대조적으로 덴마크의 메리 왕세자비(48)는 방역 지침에 소홀했음을 ‘자진 신고’해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21일 인스타그램에 비행기 안에서 마스크를 쓴 사진을 올린 후 “육지, 바다, 하늘 어디에서든 마스크 착용에 익숙해져야 한다. 최근 카리브해 그레나다 방문 당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악수를 했다”고 공개했다. 이어 “방역 지침에 따라 서로를 돕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썼다. 이 게시물은 누리꾼으로부터 4만 건이 넘는 ‘좋아요’를 얻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장수 보좌관 중 한명이었던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23일(현지 간) 사의를 표시했다. 트럼프 시대 들어 인사이동이 잦아진 백악관에서 찾기 어려워진 ‘원년 멤버’의 퇴장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3일(현지 시간)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콘웨이 고문이 가정 문제 등을 이유로 이달 말 백악관을 떠날 예정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콘웨이 고문은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보낸 시간은 분에 넘치면서도 자랑스러운 시간이었다”며 “하지만 남편과 우리의 네 아이들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생각해본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부부는 많은 점에서 불일치하지만 우리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 지에 대해선 합치돼있다. 4명의 우리 10대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최소 몇 달 동안 집에서 원격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전국 수백만 부모들이 알다시피 부모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또 “당분간 엄마 역할에 집중하기로 했으며 이는 완전히 독립적인 내 결정”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맹공한 남편뒀던 콘웨이 콘웨이 고문이 사임 성명에서 “우리 부부는 많은 점에서 불일치하다”고 언급한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자신의 상사인 트럼프 대통령과 남편 조지 콘웨이의 갈등이 극으로 치달았기 때문이다. 워싱턴에서 보수 성향의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남편 조지는 콘웨이 고문이 처음 백악관에 입성할 때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였으나 2018년 즈음부터 대표적인 반(反) 트럼프 인사로 돌아섰다. 지난해 3월 조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미국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건강을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며 미국정신과협회가 펴낸 ‘장애진단편람’ 일부를 캡쳐해 올렸다. 그동안 조지의 공격을 무시하던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다음날 “조지 콘웨이는 아내의 성공을 매우 시기하고 있으며 그가 간절하게 바라던 자리(법무부 장관)를 그에게 주지 않은 데 화가 나있다. 나는 그를 잘 모르고 그저 한 번 봤을 뿐이다. 그는 패배자이자 최악의 남편”이라고 되받아쳤다. 상사와 남편의 공개 설전에 콘웨이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나를 존중하기 위해 (그동안 남편의 공격을) 그냥 뒀다. 그러나 비의료인이 나에게 ‘정신병이 있다’고 하면 누구나 대응하지 않겠느냐”며 “어제 남편은 대통령에 대한 트윗으로 하루를 보냈지만 나는 1시간짜리 언론 브리핑 두 건을 소화했으며 그게 내가 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에 외신들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하는 콘웨이의 커리어가 가정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23일 콘웨이 고문의 남편 역시 함께 반(反) 트럼프 활동에 ‘사직서’를 냈다. 조지는 트위터에 “자녀에게 시간을 쏟기로 했다. 자문을 맡고 있던 ‘링컨 프로젝트’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링컨 프로젝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고자 노력하는 보수성향 인사들의 단체다. 또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는 데 쓰던 트위터 계정도 운영을 중단한다고 말했다.●콘웨이 부부 비난했던, 맏딸도 SNS 중단 남편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속에 고민했던 콘웨이 고문에게 또 하나의 복병은 바로 맏딸 클라우디아(16)였다. 콘웨이 고문이 사임 의사를 표하기 전날인 22일에도 딸 클라우디아는 어머니를 정치적으로 비판하는 트윗을 연달아 올렸다. 그는 “나의 엄마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한다는 게 비교할 수 없이 참담하다. 엄마의 일이 내 인생을 망쳤다. 엄마가 자신의 자녀가 몇 년 동안 고통 받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계속 이 길을 가는 것이 가슴 아프다. 엄마는 정말 이기적이다”고 비판했다. 클라우디아는 지난달 부모의 트위터 계정을 태그하고선 “당신들은 내가 목소리를 내니 화를 내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엄마, 아빠의 결혼은 실패했다”고 적기도 했다. 그러나 엄마와 아빠가 동시에 ‘SNS 정치글 퇴진’을 선언한 23일 클라우디아도 SNS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클라우디아는 “SNS를 너무 많이 해서 한동안 정신적 휴식을 취하기로 결심했다. 우리 부모님을 너무 미워하진 말아달라”고 적었다. 클라우디아의 트위터 팔로우는 38만 명이 넘는다. WP는 지난주까지도 콘웨이 고문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에서 활동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이 역시 가족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콘웨이 고문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대책본부장으로 발탁되면서 트럼프 최측근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후 많은 참모진이 떠나는 가운데도 거의 임기 마지막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해왔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전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뚜렷한 가운데 독일 연구진이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했다. 전염병 대유행(팬데믹) 와중에도 위험을 최소화하며 대규모 실내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조건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BBC에 따르면 22일 독일 작센안할트주 할레 의과대 과학자들은 라이프치히 아레나에서 유명 싱어송라이터 ‘팀 벤츠코’가 공연하는 콘서트를 세 차례 개최했다. 세 콘서트는 완전히 다른 조건에서 치러졌으며 18∼50세의 건강한 지원자 1500여 명이 관객으로 참가했다. 첫 공연은 코로나19 이전처럼 일체의 안전 조치 없이 치러졌다. 두 번째 공연은 관객이 적당한 수준의 사회적 거리를 두고 마스크 등 기본 위생 수칙을 지키도록 했다. 마지막 공연은 앞선 두 공연보다 관객 수를 절반으로 줄였고 1.5m의 거리 두기 간격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했다. 지원자들은 공연장 입장 전 몸에 추적기를 달았다. 공연장 내 어느 곳을 많이 만지는지 관찰하기 위한 형광 소독제도 발랐다. 연구진은 “데이터 수집이 잘됐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실험 결과는 가을쯤 나올 예정이다. 작센안할트주 정부도 99만 유로(약 14억 원)의 실험 비용을 댔다. 주 정부 측은 “코로나19가 공연, 무역박람회, 스포츠 행사 등을 완전히 마비시키고 있다.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연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내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팀 벤츠코 역시 “우리가 관중들과 ‘진짜’ 콘서트를 여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독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34명으로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에서도 이날 하루 확진자가 5월 봉쇄 해제 이후 처음으로 1000명을 넘었다.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도 최근 계속 4000명 내외의 일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의 무증상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스페인과 이탈리아 신규 확진자의 평균 연령은 각각 38세, 30세다. 이들이 고령자와 기저 질환이 있는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전파해 인명 피해를 키울 것이란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파리=김윤종 특파원}

전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뚜렷한 가운데 독일 연구진이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했다. 전염병 대유행(팬데믹) 와중에도 대규모 실내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인지를 연구하기 위해서다. BBC에 따르면 22일 독일 작센안할트주 할레 의과대 과학자들은 라이프치히 아레나에서 유명 싱어송라이터 ‘팀 벤츠코’가 공연하는 콘서트를 세 차례 개최했다. 세 콘서트는 완전히 다른 조건에서 치러졌으며 18~50세의 건강한 지원자 1500여 명이 관객으로 참가했다. 첫 공연은 코로나19 이전처럼 일체의 안전 조치 없이 치러졌다. 두 번째 공연은 관객이 적당한 수준의 사회적 거리를 두고 마스크 등 기본 위생 수칙을 지키도록 했다. 마지막 공연은 앞선 두 공연보다 관객 수를 절반으로 줄였고 1.5m의 거리 두기 간격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했다. 지원자들은 공연장 입장 전 “에 추적기를 달았다. 공연장 내 어느 곳을 많이 만지는지 관찰하기 위한 형광 소독제도 발랐다. 연구진은 ”데이터 수집이 잘 됐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작센안할트주 정부는 99만 유로(약 14억 원)의 실험 비용을 댔다. 주 정부 측은 ”코로나19가 공연, 무역박람회, 스포츠 행사 등을 완전히 마비시키고 있다.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연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내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팀 벤츠코 역시 ”우리가 관중들과 ‘진짜’ 콘서트를 여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독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034명으로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에서도 이날 하루 확진자 수가 5월 봉쇄 해제 이후 처음으로 1000명을 넘었다.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도 최근 계속 4000명 내외의 일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의 무증상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신규 확진자의 평균 연령은 각각 38세, 30세다. 이들이 고령자와 기저 질환이 있는 코로나19 고위험군에게 전파해 인명 피해를 키울 것이란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우리는 북한 비핵화라는 장기적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 지속적이고 공조하는 외교 캠페인을 구축할 것이다.” 미국 민주당은 18일(현지 시간) 전당대회에서 이런 대북 메시지가 담긴 92쪽 분량의 정강정책 ‘2020 민주당 플랫폼’을 채택했다. 정강정책은 이날 대선후보로 선출된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공약 성격이다. 여기엔 “우리는 동맹 및 북한과의 외교를 통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지역적 호전성 등으로 인한 위협을 제한하고 억제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내용도 담겼다. 그가 당선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톱다운식 대북 접근법을 폐기하고, 동맹과 긴밀한 조율을 통한 단계식 접근법을 펴겠다고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 주민들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인도주의적 원조를 지원하고 인권 탄압을 중단하도록 북한 정권을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또 동맹 강화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정강정책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미국이 동맹국들과 맺어온 외교적 합의와 민주적 가치 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냉전이 끝난 후 동맹 시스템은 최대의 시험에 직면했다”며 “그동안 훼손된 동맹을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한국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를 극적으로 인상하기 위해 동맹국인 한국으로부터 갈취(extort)하려고 했다”며 “우리는 절대 우리 동맹들에게 보호 비용(protection rackets)을 내라는 식으로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폐기하기고 전통적인 동맹 강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독일과 논의 없이 미군 철수를 지시했다며 방위비 인상과 미군 철수를 연계한 트럼프식 동맹 압박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의 최고 부자 12명의 재산을 합한 금액이 1조 달러(약 1182조 원)를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올해 이 거부들의 재산이 대폭 늘어나 ‘코로나발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싱크탱크 정책연구기관(IPS)이 분석한 결과 미국의 상위 12명 부자의 총재산이 13일 기준으로 1조150억 달러(약 1199조2225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가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오스트리아(4557억3658만 달러)와 벨기에(5317억6693만 달러)의 국내총생산(GDP·2018년 기준)을 합한 것보다 많은 금액이다. 3월 코로나19가 미국을 강타한 이후 이들의 재산 총액은 이전보다 40% 늘었다. 액수로는 2830억 달러(약 334조 원)가 증가했다. 테슬라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 상승에 힘입어 3월에 200억 달러였던 재산이 이달 13일에는 730억 달러로 3배 이상이 됐다. 3월 조사 당시엔 미국 부자 12위였지만 이번엔 5위로 올랐다. 세계 1위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의 자산은 3월 1200억 달러에 약간 미치지 못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약 1894억 달러로 폭증했다. 2위를 차지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1140억 달러)와 3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955억 달러), 4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800억 달러) 등 상위 12명 부자의 재산이 모두 늘었다.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초저금리 속에 풍부해진 자금 유동성이 주식으로 과도하게 쏠리면서 거부들이 소유한 주식 가치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대형 기술주로의 투자가 몰렸고, 결국 ‘부의 쏠림’도 심화됐다는 것이다. IPS는 “이는 미국에서 부와 권력이 얼마나 소수에게 집중돼 있는지 보여주는 충격적인 역사적 이정표”라며 “단지 12명의 손에 엄청난 경제적 정치적 힘이 쥐어졌다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 대선(11월 3일)이 다가오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어 접전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트럼프 진영에서는 2016년 대선처럼 역전승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통적인 트럼프 지지층 결집, 경제지표 개선, 민주당의 전략 부족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 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지난 2주간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16일 바이든 전 부통령은 50.2%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2.5%)을 7.7%포인트 앞섰다. 여전히 바이든 후보가 우세하지만 6월 23일 10.2%포인트까지 벌어졌던 격차는 상당히 줄어들었다. 이달 폭스뉴스, 몬머스대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격차는 6월보다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줄었다. 16일 발표된 CNN 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4%포인트에 불과했고, 특히 경합주 15곳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불과 1%포인트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세의 배경으로는 경제지표 개선이 꼽힌다. 미 노동부는 13일 기준 지난주(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96만 건으로 3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00만 건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7월 미국의 실업률은 10.2%로 3개월 연속 낮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오히려 시민들이 이 문제에 둔감해진 점도 트럼프에게는 플러스 요인이다. 바이든 후보의 ‘강력한 한 방’의 부재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사이익을 안겼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부통령 후보 지명 등으로 활기를 불어넣으려 하고 있지만 여전히 ‘반(反)트럼프’ 정서에만 기댄 선거전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젊은층의 지지가 부족하다는 점도 바이든의 약점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물러난 후에도 35세 미만 지지자들의 선호도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트럼프 지지자는 장밋빛 미래를 점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인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11일 “많은 보수주의자들이 (속마음을) 숨기고 있다”며 “바이든은 50% 이상 표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여전히 격차가 크다는 조사 결과도 있어서 트럼프의 상승세를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14일 보도된 NPR-PBS의 여론조사에선 바이든 53%, 트럼프 42%로 11%포인트 차로 나타나 6월 말(8%포인트)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이설 snow@donga.com·김예윤 기자}

11월 미국 대선의 ‘우편 투표’ 논란이 커지자 각 주에서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일부 주에서 선거구역 곳곳에 길거리 투표함(drop box)을 추가로 설치하거나 드라이브스루(drive through) 투표소를 운영하는 등 우편투표를 대체할 방식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대표적으로 논의되는 방식은 길거리 투표함 설치다. 유권자들에게 우편으로 발송된 투표용지를 우체국에서 되돌려 받는 것이 아니라 길거리 곳곳에 설치된 투표함에 넣는 것이다. 우편서비스 지연으로 투표용지가 제때 선관위에 도착할 수 있을지 우려나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낮아진다는 점에서 선호된다. 길거리 투표함 설치는 코네티컷, 버지니아, 펜실배니아주 등에서 논의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있는 뉴저지주는 14일 주 전역에 최소 105개의 드롭박스를 설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미 앞선 대선 예비선거 투표용지의 90% 이상을 우편물이나 드롭박스로 수거했던 아리조나주에서는 투표함의 수를 늘리는 것은 물론, 일부 카운티에서 드라이브스루 형태 투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측은 거리에 투표함을 확대하는 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6월 펜실베니아주에서 길거리 투표함을 비치해선 안된다고 소송을 걸었다. 이에 지난주 연방판사는 “길거리 투표함을 사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선거 부정의 증거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최근 미 연방우체국(USPS)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드조이 우편국장이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우편물 정시배달을 위한 초과근무를 폐지하는 등의 정책으로 고의로 우편투표를 방해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인도에서 최근 닷새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만 명을 넘어서면서 하루 단위 확진자 규모로는 연일 세계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11일 6만1252명, 12일 6만7066명, 13일 6만4142명, 14일 6만5609명, 15일 6만398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미국은 14일에만 6만600명으로 6만 명을 넘었고 다른 날에는 5만 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6일 현재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258만여 명으로 미국(552만여 명), 브라질(331만여 명)에 이어 3위다. 전 세계 확진자 규모는 2160만 명을 넘어섰다.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에서도 재확산 움직임이 뚜렷하다. 특히 프랑스는 12일부터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대(2524명)에 올라선 뒤 15일에는 3310명으로 3000명대를 돌파하며 파리와 남부 부슈뒤론 지방에 바이러스 경계 최고 등급을 발령했다. 일본 역시 16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오후 8시 현재 1021명으로 집계돼 나흘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5일 하루에 29만4237명의 감염자가 새로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이달 1일 29만7139명이 발생한 데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