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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윤미향 이상직 의원과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에 대한 국회 제명안이 3월 9일 대선 전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윤리특위 전체회의에 상정됐던 세 의원에 대한 징계안은 이달 14일 소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소위가 열리지 않은 탓에 의결 등 후속 절차를 밟지 못했다.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안은 윤리특위 소위 및 전체회의에 의결된 뒤 본회의에서 재적의원의 3분의 2 이상으로부터 찬성 표를 얻어야 한다. 이를 두고 대선을 앞두고 이목이 선거판에 쏠린 틈을 이용한 국회의원들의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앞서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 쇄신 안을 발표하면서 세 의원에 대한 징계안 처리를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여당 측 윤리특위 관계자는 “징계안 처리를 위해선 절차를 단계적으로 밟아야 한다. 양당 합의로 일정을 잡아야 하는데 일정 자체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윤 의원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 때문”이라며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박 의원을 끼워넣기 한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 철회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진영과 편을 가르지 않는 통합 정부로 나아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 후보와의 통합 정부를 띄우며 다시 한 번 연대의 ‘러브콜’을 보낸 것. 이 후보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로 출범하는) 정부는 ‘통합 정부’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개헌을 포함한 대대적인 정치개혁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정권 교체를 넘어 정치 교체, 시대 교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대 정당이 독점하는 현 정치 체제가 발목잡기 경쟁을 유발하는 측면이 있다”며 안 후보가 주장해 온 정치개혁에 대해 동의한다는 뜻을 표했다. 전날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안 후보의 구체제 정치 종식과 새정치를 향한 정치교체의 열망과 의지에 공감한다”고 쓴 것의 연장선상이다. 안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을 접으면서 민주당은 “야권 단일화는 가능성 없다”며 다시 안 후보를 향한 ‘러브콜’을 이어갈 태세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도 이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만약 안 후보 쪽과 같이해 볼 수 있다면 선거 자체로만 보면 국면이 유리해질 수 있다”면서도 “결국 안 후보가 고뇌하고 결단해야될 문제”라고 말했다. 여기에 민주당은 안 후보와 끝내 손 잡지 못하더라도 4자 구도가 나쁠 것 없다고 보고 있다. 만약 안 후보가 완주하면 단일화 등 외부 요인에 기대기보다 ‘유능한 경제 대통령’ 등 이 후보의 장점을 부각해 민심을 잡겠다는 것. 민주당 선대위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야권 단일화 결렬로 인물 경쟁, 정책 경쟁이 본격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 철회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진영과 편을 가르지 않는 통합의 정부로 나아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 후보와의 통합 정부를 띄우며 연대 메시지를 낸 것. 이 후보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로 출범하는) 정부는 ‘통합 정부’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개헌을 포함한 대대적인 정치개혁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정권 교체를 넘어 정치 교체, 시대 교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양대 정당 독점이라는 정치 체제가 경쟁보단 발목잡기 경쟁을 유발하는 측면이 있다”며 안 후보가 주장해 온 정치개혁에 대해 동의한다는 뜻을 표했다. 전날 이 후보는 안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 철회를 밝히자 페이스북 “안 후보의 구체제 정치 종식과 새정치를 향한 정치교체의 열망과 의지에 공감한다”고 썼다. 안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을 접으면서 민주당은 다시 안 후보를 향한 ‘러브콜’을 이어갈 태세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도 이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만약 안 후보 쪽과 같이해 볼 수 있다면 선거 자체로만 보면 국면이 유리해질 수 있다”면서도 “결국 안 후보가 고뇌하고 결단해야될 문제”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동시에 “야권 단일화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다. 우 본부장은 “안 후보가 결렬 선언을 하고 나서 다시 이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은 여지를 남겨 두고 있지만 최종 결렬로 비칠 때 올 수 있는 후폭풍이 두려워서지 다시 이어질 수 있다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안 후보가) ‘정치 모리배’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격렬하게 결렬 선언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권 일각에선 이번 대선이 사실상 4자 구도로 굳혀지면서 ‘이재명 인물론’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단일화 등 외부 요인에 기대기보다 ‘유능한 경제 대통령’ 등 이 후보의 장점을 부각해 민심을 잡아야 한다는 것. 우 본부장도 “4자 구도로 가는 것만으로도 불리하지 않다”며 “단일화 여부가 문항에 들어간 여론조사는 반드시 9,8% 적게 나왔는데, 제는 양 후보가 오차범위 내의 접전을 벌이는 그러한 과정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밝혔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김대중(DJ) 전 대통령께서는 평생 핍박당하면서도 한 번도 ‘정치 보복’을 입에 올린 일이 없고, 통합의 정신을 실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8일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에서 ‘DJ 정신’을 강조하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3·9대선이 19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당의 텃밭인 호남 지지율이 70% 벽을 넘지 못하자 이 후보는 이날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처음으로 파란색 당 점퍼를 입은 채 전남 순천 목포 나주, 광주를 돌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 후보는 순천 유세에서 DJ의 외환위기 극복 사례를 언급하며 자신이 최근 내세운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는 “DJ는 준비된 대통령이었고,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통찰력이 있었기 때문에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했다”면서 “경제를 살릴 유능한 경제 대통령, 민주주의를 지킬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선택은 누구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DJ에 대한 존경을 표한 그는 “DJ의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란 말을 삶의 지침으로 삼는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영업시간 10시, 최대 6인’ 거리 두기 방침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거듭 날을 세웠다. 그는 “3차 접종까지 했으면 (밤) 12시까지 영업하게 해도 아무 문제없지 않나”라며 백신 3차 접종자에 한해 밤 12시까지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제가 당선되면 자정까지, 3차 백신 접종자에 한해 다 영업해도 되는데 혹시 (단속에) 걸리면 다 사면해 주겠다”고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참모진이) 정치적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다고 절대 (말)하지 말라고 해서 일단 참기로 했다”면서도 “3월 10일(대선 다음 날)에 그렇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후 공지를 통해 “당선되면 밤 12시까지 영업 제한을 풀겠다는 뜻”이라며 급히 수습에 나섰다. 이 후보는 목포 평화광장 유세에서는 “관료들이 문제”라고 방역당국을 겨냥했다. 그는 “보신하고 옛날 관성에 매여서 전에 하던 것을 잘했다고 하니 코로나가 완전히 진화해 바뀌었는데 똑같이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향해서는 “뭔 죄가 있다고 국가가 해야 할 방역을 대신 책임지면서 완전히 망해 가야 하냐”며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피해를 다 복구하고 유연하고 스마트한 방역으로 유럽처럼 일상을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국민의힘 지역 선거대책본부 소속 200여 명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어린이 교통사고 동영상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즉각 “악의적인 함정”이라며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최근 지역 선대본 대화방에서 ‘청주시 선대위 조직본부장’이라는 직함을 쓰는 한 인사가 어린이가 자동차에 치인 뒤 일어나지 못하는 동영상과 이 후보를 겨냥한 글을 올렸다. 그러자 대화방에 있던 다른 이들은 “이런 비유는 바람직하지 않다” “사고 난 부모가 보면 어떻겠느냐”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동영상과 글을 올린 인물은 “중국이라서 상관없다”고 반박했다. 이런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민주당 강병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비극적인 사고까지 이용해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비정하고 비인간적인 정치는 퇴출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공보단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 선대본에는 ‘청주시 선대위 조직본부장’이라는 직제 및 직책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며 “실체가 없는 조직명을 조작해 대화를 유도한 후 악성 발언을 유포하고 이를 언론에 제보하는 ‘악의성 함정 카카오톡’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인사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17일 선거대책위 총괄특보단 3000여 명이 모여 있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도 성인 동영상 10여 편이 올라왔다가 삭제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선대위 관계자는 “대화방에 잘못 초대된 사람이 광고성 성인물을 올려 해당 인사를 즉각 퇴출하고 영상을 삭제했다”고 밝혔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3차 접종까지 했으면 (밤) 12시까지 영업하게 해도 아무 문제없지 않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8일 호남 유세에서 백신 3차 접종자에 한해 24시까지 영업시간 제한 완화 등을 정부에 재차 요구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영업시간 10시·최대 6인’ 거리 두기 방침을 발표한 것에 대해 날을 세우며 자영업자·소상공인의 표심을 공략한 것. 3·9대선이 19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당의 전통 텃밭인 호남 지지율이 70% 벽을 넘지 못하는 가운데 이 후보는 이날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처음으로 파란색 당 점퍼를 입은 채 호남 일대를 돌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코로나19, 관료들이 문제” 이 후보는 이날 목포 평화광장 유세에서 “지금 코로나19는 2년 전 코로나가 아니다”라며 “이전에는 코로나19 덩치가 한번 깔리면 죽을 정도였는데 요즘엔 파리처럼 작아져서 별로 타격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료들이 문제”라며 “보신하고 옛날 관성에 매여서 전에 하던 것을 잘했다고 하니 코로나가 완전히 진화해 바뀌었는데 똑같이 한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향해서는 “뭔 죄가 있다고 국가가 해야 할 방역을 대신 책임지면서 완전히 망해 가야 하냐”며 “다른 나라는 피해 입은 것을 국내총생산(GDP) 15%를 지출해 가며 갚아주는데 우리는 왜 쥐꼬리만 하게 5%밖에 (지원을) 안 하냐”고 외쳤다. 그러면서 “(저)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시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코로나19 피해를 다 복구하고 유연하고 스마트한 방역으로 유럽처럼 일상을 신속히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했다.●호남 찾아 ‘DJ 향수’ 강조 이 후보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를 찾아선 연신 ‘DJ 정신’을 입에 올리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해 공세를 올렸다. 이 후보는 “DJ께서 평생 핍박당하면서도 한 번도 정치보복을 입에 올린 일이 없고, 통합의 정신을 실천했다”며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 뒷조사하고, 후벼 파서 죄를 찾아내 벌주던 검찰총장이 갑자기 대통령 된 사례가 (전 세계에) 있느냐”며 “정치보복을 공언하고 검찰에 무한권력을 주겠다는 민주공화국이 아닌 검찰왕국을 만들어 나라를 지배할 생각을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순천 유세에서는 DJ의 외환위기 극복 사례를 언급하며 자신이 최근 내세운 ‘유능한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DJ는 준비된 대통령이었고,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통찰력이 있었기 때문에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했다”며 “경제를 살릴 유능한 경제 대통령, 민주주의를 지킬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선택은 누구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DJ와 대척점에 섰던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선 “과거 박정희 군사정권이 했던 가장 큰 패악이 지역을 가른 것”이라며 “물론 잘한 것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을 갈라 갈등시키는 지역주의란 큰 뿌리를 만든 것은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국민의힘 지역 선거대책본부 소속 200여 명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어린이 교통사고 동영상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즉각 “악의적인 함정”이라며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최근 지역 선대본 대화방에서 ‘청주시 선대위 조직본부장’이라는 직함을 쓰는 한 인사가 어린이가 자동차에 치인 뒤 일어나지 못하는 동영상과 이 후보를 겨냥한 글을 올렸다. 그러자 대화방에 있던 다른 이들은 “이런 비유는 바람직하지 않다” “사고 난 부모가 보면 어떻겠느냐”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동영상과 글을 올린 인물은 “중국이라서 상관없다”고 반박했다. 이런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민주당 강병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비극적인 사고까지 이용해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비정하고 비인간적인 정치는 퇴출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공보단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 선대본에는 ‘청주시 선대위 조직본부장’이라는 직제 및 직책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며 “실체가 없는 조직명을 조작해 대화를 유도한 후, 악성 발언을 유포하고 이를 언론에 제보하는 ‘악의성 함정 카카오톡’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인사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17일 선거대책위 총괄특보단 3000여 명이 모여 있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도 성인 동영상 10여 편이 올라왔다가 삭제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선대위 관계자는 “대화방에 잘못 초대된 사람이 광고성 성인물을 올려 해당 인사를 즉각 퇴출하고 영상을 삭제했다”고 밝혔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이 촛불광장에서 시민들의 촛불로 쫓겨난 정치세력들이 단 5년 만에 복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청계광장 유세에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의 ‘광화문 촛불’을 재소환했다. 그는 “우리는 비선 실세가 국정을 농단하는 비정상을 극복하기 위해 이 자리에서 촛불을 들었다”며 “3월 9일(대선)에 이 변화의 역사를, 국민들의 열망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북권을 동서로 횡단하며 서울 표심 잡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과 ‘주술 논란’ 등을 정조준하며 공세 수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주술에 국정이 휘둘려서야”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을 언급하며 “최모 씨는 점은 좀 쳤는데 주술은 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윤 후보를 둘러싼 주술 논란을 꼬집은 것. 그러면서 “나는 주술사가 가라는 길이 아니라 국민이 가라는 길을 가겠다”고 했다. 이어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겨냥해 “후보가 정치보복을 대놓고 말하는 그런 상황을 한 번이라도 겪어 봤나. 우리가 반드시 이겨내고, 극복하고자 했던 그 과거보다 훨씬 더 과거인 원시사회로 돌아가려 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날 마지막 유세 장소인 홍대거리에서도 “촛불을 들어 만든 이 자유로운 공기의 민주공화국을 포기하겠나. 우리는 후퇴할 수 없다”라고 외쳤다. 윤 후보를 향한 ‘무능’ 프레임도 부각했다. 이 후보는 성동구 왕십리역사광장 유세에서 “면장도 (뭘) 알아야 한다는데 국정을 알지 못하면 나라가 얼마나 혼란스럽겠느냐”며 “무능함과 부족함은 박 전 대통령으로 충분하다”고 했다. 최근 윤 후보의 유세 도중 노마스크 논란에 대해선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도 있다”며 “지도자의 자질과 품성에 관한 문제”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윤 후보의 검찰개혁 공약에도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퇴직 경찰관 모임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 간담회에서 “다시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이 통합되고, 심지어 선출 권력으로부터 독립하겠다는, ‘제4부’를 지향하는 일들이 현실이 되지 않는 게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도 이날 유세 지원에 나서 “대한민국은 전두환의 군홧발도 이겨냈다. 윤석열의 구둣발도 이겨낼 것”이라며 “3월 9일은 검찰 쿠데타를 막는 날이다. 이재명을 지키는 시민군이 되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빙 판세 속 윤 후보를 때리는 동시에 여권 지지층 결집도 당부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선 과정의 다툼으로 벌어진 지지자 동지들 간의 고소, 고발, 부디 그만 털어내 달라”고 적었다. 이 후보 측과 이낙연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측이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소했던 10여 건은 최근 모두 상호 취하했다.○ 李 “진보 진영 ‘부동산 금기’ 깨겠다” 전날 서울 강남, 송파 지역을 순회한 이 후보는 이날은 재건축 수요가 높은 노원 지역에서 유세 일정을 시작하며 “두꺼비도 새 집이 필요하다는데 사람은 오죽하겠나.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합리적으로 풀겠다”고 공약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유예와 대출 규제 완화 방침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유세 도중 지지자들에게 “여러분 집값이 올라서, 세금이 확 오르니 화나죠”라고 물으며 “저도 화가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과도하게 오른 것들을 차츰차츰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선의 핵심 정책 이슈인 부동산정책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와의 확실한 차별화를 약속한 것. 최근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내세운 이 후보는 “보수는 일은 잘하는데 부패해서 문제고, 진보는 깨끗하지만 능력이 없다고 하는데 다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보의 금기를 깨겠다”며 “진보에 대한, 개혁정권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꿀 것”이라고 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이 촛불광장에서 시민들의 촛불로 쫓겨난 정치세력들이 단 5년 만에 복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 유세에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의 ‘광화문 촛불’을 재소환했다. 그는 “우리는 비선실세가 국정을 농단하는 비정상을 극복하기 위해 이 자리에서 촛불을 들었다”며 “3월 9일(대선)에 이 변화의 역사를, 국민들의 열망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겨냥해 “정치보복을 대놓고 말하는 그런 상황을 한 번이라도 겪어 봤나. 우리가 반드시 이겨내고, 극복하고자 했던 그 과거보다 훨씬 더 과거인 원시사회로 돌아가려 한다”고도 했다. ● “최순실도 주술은 안해”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을 꺼내들며 “최모 씨는 점은 좀 쳤는지 모르겠지만 주술은 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윤 후보를 둘러싼 주술 논란을 꼬집은 것. 그러면서 “주술에 국정이 휘둘리면 되겠나. 나는 주술사가 가라는 길이 아니라 국민이 가라는 길을 가겠다”고 했다. 윤 후보를 향한 ‘무능’ 프레임도 부각했다. 이 후보는 오후 성동구 왕십리역사광장 유세에서 “면장도 (뭘) 알아야 한다는데 국정을 알지 못하면 나라가 얼마나 혼란스럽겠느냐”며 “무능함과 부족함은 박 전 대통령으로 충분하다”고 했다. 최근 윤 후보의 유세 도중 노마스크 논란에 대해선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도 있다”며 “지도자의 자질과 품성에 관한 문제”라고 직격했다.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등을 담은 윤 후보의 검찰개혁 공약에도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퇴직 경찰관 모임 대한민국재향경우회 간담회에서 “앞으로 더 필요한 건 검찰 내 수사·기소권의 분리인데 안타깝게도 (이에) 역행하려는 흐름이 있다”며 “다시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이 통합되고, 심지어 선출권력으로부터 독립하겠다는, ‘제4부’를 지향하는 일들이 현실이 되지 않는 게 정말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했다. 이어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는 “경선 과정의 다툼으로 벌어진 지지자 동지들 간의 고소, 고발, 부디 그만 털어내달라”고 제안했다. 초박빙 판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지층 내 결집을 촉구한 것. 이 후보 측과 이낙연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측은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소했던 10여 건은 최근 모두 상호 취하했다.● 李 “진보 진영 ‘부동산 금기’ 깨겠다” 전날 서울 강남, 송파 지역을 순회한 이 후보는 이날 강북권을 동서로 횡단하며 서울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특히 재건축 수요가 높은 노원 지역에서 유세 일정을 시작하며 “두꺼비도 새 집이 필요하다는데 사람은 오죽하겠나.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합리적으로 풀겠다”고 공약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유예와 대출 규제 완화 방침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유세 도중 지지자들에게 “여러분 집값이 올라서, 세금이 확 오르니 화나죠”라고 물으며 “저도 화가 났다”고 공감대를 표했다. 그러면서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과도하게 오른 것들을 차츰차츰 조정해야 한다”며 포퓰리즘 비판을 의식한 듯 “여러분에게 인기를 얻기 위해 하는 게 아니라 그게 원래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선의 핵심 정책 이슈인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와의 확실한 차별화를 약속한 것. 최근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내세운 이 후보는 “보수는 일은 잘하는데 부패해서 문제고, 진보는 깨끗하지만 능력이 없다고 하는데 다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보의 금기를 깨겠다”며 “진보에 대한, 개혁정권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꿀 것”이라고 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경제 부스터샷’으로 우리 국민들이 최소한의 경제생활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집권 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9만 명을 돌파한 상황에서 대규모 피해 지원으로 문재인 정부의 방역 정책과 차별화에 나선 것. 이날 서울 강남, 송파 지역을 집중적으로 누빈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겨냥해 “정치 보복이 횡행하는 세상이 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李, “방역,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바꿔야”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역 앞 유세에서 “코로나19 감염 속도가 너무 빨라 막을 수 없다”며 “감염 속도는 빠르고 치명률 사망률은 거의 독감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가 됐기 때문에 이젠 원천 봉쇄 방식이 아니라 최대한 유연하게 스마트하게 방역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신 3차 접종자에 한해 24시까지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 후보는 이날도 “경제적 고통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유능한 경제 대통령’과 ‘위기극복 총사령관’을 앞세우고 있는 이 후보는 당선 이후 코로나19 지원에 50조 원을 쓰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이 후보는 “50조 원은 많지 않다. 더 가난한 나라도 국내총생산의 15% 가까이 국민들에게 지원했으나 우리는 겨우 5% 지원했다”며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지난 2년간 누적된 손실에 대해서 대한민국 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세상을 바꾸라고 준 힘을 사적 보복에만 사용하는 무책임함, 이런 것들은 부족함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를 망치는 죄악이다”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또 송파 유세에서도 “누군가의 정권욕을 만족시키고, 사적 보복을 위해 권력을 줄 수는 없다”며 “국가 권력은 오로지 국민들 삶을 개선하는 데 사용돼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민주당 곽상언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은 정치 보복의 선두에서 우리 가족을 모두 샅샅이 수사했다”며 “‘검사 윤석열’이 앞장선 수사 내지 정치 보복 덕분에, 내 가족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그 상흔을 몸에 품고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유세 방식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수없이 지적하는데도 왜 자꾸 마스크를 벗어 감염 위험을 높이냐.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이 가장 많이 어기고 있다”고 했다.○ “아동수당 만 18세 이하로 확대” 약속이 후보는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에서 “양극화와 저성장 시대에 최고의 피해자인 청년들을 위한 나라, 청년 기회 국가를 만들겠다”며 청년대책도 강조했다. 그는 “용산 공원에 10만 채를 지어 청년들에게 우선 공급하겠다”며 “(주택 공급 목표인) 311만 채를 공급할 때 공공 공급 부문에서 30%는 무조건 청년에게 우선분양의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대선의 승부처인 서울 지역 표심과 윤 후보에 비해 뒤처진 2030 표심을 동시에 공략하려는 의도다. 특히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강조하며 이른바 ‘이대남’으로 불리는 20대 남성 표심에도 호소했다. 이 후보는 “남자라서 어쩔 수 없이 군대에 갔다면 군복무 기간에 입은 손실을 국가가 모두 보전해 주는 게 상식 아니냐”며 “복무 기간에 상응하는 보수를 지급하고 퇴역 후 그 기간 입었던 손실을 누군가가 피해 보지 않는 방식으로 보전해 놓겠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은 현재 만 8세 미만에게 지원하는 아동수당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만 18세 이하 모두에게 연간 120만 원의 아동·청소년 수당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아동권리보장 7대 공약도 발표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경제 부스터샷’으로 우리 국민들이 최소한의 경제생활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집권 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9만 명을 돌파한 상황에서 대규모 피해 지원으로 문재인 정부의 방역 정책과 차별화에 나선 것. 이날 서울 강남, 송파 지역을 집중적으로 누빈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겨냥해 “정치 보복이 횡행하는 세상”이 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李, “방역,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바꿔야”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역 앞 유세에서 “코로나19 감염 속도가 너무 빨라 막을 수 없다”며 “감염 속도는 빠르고 치명률 사망률은 거의 독감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가 됐기 때문에 이젠 원천 봉쇄 방식이 아니라 최대한 유연하게 스마트하게 방역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신 3차 접종자에 한해 24시까지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 후보는 이날도 “경제적 고통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유능한 경제 대통령’과 ‘위기극복 총사령관’을 앞세우고 있는 이 후보는 당선 이후 코로나19 지원에 50조 원을 쓰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이 후보는 “50조 원은 많지 않다. 더 가난한 나라도 국내총생산의 15% 가까이 국민들에게 지원했으나 우리는 겨우 5% 지원했다”며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지난 2년간의 누적된 손실에 대해서 대한민국 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세상을 바꾸라고 준 힘을 사적 보복에만 사용하는 무책임함, 이런 것들은 부족함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를 망치는 죄악이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또 송파 유세에서도 “누군가의 정권욕을 만족시키고, 사적 보복을 위해 권력을 줄 수 없다”며 “국가 권력은 오로지 국민들 삶 개선하는데 사용돼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민주당 곽상언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은 정치 보복의 선두에서 우리 가족을 모두 샅샅이 수사했다”며 “‘검사 윤석열’이 앞장선 수사 내지 정치보복 덕분에, 내 가족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그 상흔을 몸에 품고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유세 방식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제가 누구라고는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수없이 지적하는데도 왜 자꾸 마스크를 벗어 감염 위험을 높이냐.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이 가장 많이 어기고 있다”고 했다.● “아동수당 만 18세 이하로 확대” 약속 이 후보는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에서 “양극화와 저성장의 시대 최고의 피해자인 청년들을 위한 나라, 청년 기회 국가를 만들겠다”며 청년대책도 강조했다. 그는 “용산 공원에 10만 세대를 지어 청년들에게 우선 공급하겠다”며 “(주택 공급 목표인) 311만 채를 공급할 때 공공 공급 부문에서는 30%는 무조건 청년에게 우선 분양의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청년의 자산 증식을 위한 투자 기회, 자산 시장 참여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특히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강조하며 이른바 ‘이대남’으로 불리는 20대 남성 표심에도 호소했다. 이 후보는 “남자라서 어쩔 수 없이 군대에 갔다면 군복무 기간에 입은 손실을 국가가 모두 보전해 주는 게 상식 아니냐”며 “복무 기간에 상응하는 보수를 지급하고 퇴역 후 그 기간 동안 입었던 손실을 누군가가 피해 보지 않는 방식으로 보전해 놓겠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은 현재 만 8세 미만에게 지원하는 아동수당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만 18세 이하 모두에게 연간 120만 원의 아동·청소년 수당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아동권리보장 7대 공약도 발표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15일 시작됐다. 유세 첫날 각 당 대선 후보들은 전국을 누비며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0시 부산항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부산항을 첫 일정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대륙과 해양으로 뻗어나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나아가자는 의미”라며 “위기 극복의 총사령관이자 경제를 살리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통합과 실용 정치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연원을 따지지 않고 좋은 정책이라면 (국민의힘) 홍준표(의원)의 정책이라도, 박정희(전 대통령)의 정책이라도 다 가져다 쓰겠다”고 약속했다. 부산, 대구, 대전, 서울을 거치는 경부선 상행선 유세에 나선 이 후보는 대전 유세에서 “제 아내의 고향 충청도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같이 흉악한 거 말고 보일러를 놔 드리겠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발언을 겨냥했다. 마지막 유세 장소인 서울에서는 “당선되면 긴급재정명령으로 국민 손실을 100% 보전하기 위해 50조 지원 정책을 즉각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정권교체의 시발점’이란 의미를 담아 서울 광화문 인근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윤 후보는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정권교체로 반드시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윤 후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경부선 하행선 거점 유세를 벌였다. 그는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부패하고 무능한, 그 밥에 그 나물인 세력에 또 5년간 정권을 맡기실 것이냐”라며 “나라와 충청을 위해 압도적 지지를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윤 후보는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민주당 정권 5년 동안 망가진 대구를 그야말로 ‘단디(단단히)’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대구 유세에는 대선 후보 경선의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도 함께했다. 유세 종착지인 부산에서는 여권을 겨냥해 “이 사람들이 금송아지 준다고 하면 믿을 수 있느냐”며 “한 번은 속을 수 있다. 그러나 두 번 세 번 속는다면 그것은 우리가 바보”라고 외쳤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았다. 심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시 통일광장사거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무능과 오만, 내로남불이 촛불시민의 열망을 배신했다”며 “탄핵된 수구세력을 단기간에 부활시킨 것도, 이 정부의 검찰총장 출신을 유력한 야당 후보로 만든 것도 모두 민주당 정권이 자초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경북 구미시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박정희 대통령의 뒤를 이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저는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 자부한다”고 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15일 시작됐다. 유세 첫날 각 당 대선 후보들은 전국을 누비며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0시 부산항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부산항을 첫 일정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대륙과 해양으로 뻗어나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나아가자는 의미”라며 “위기 극복의 총사령관이자 경제를 살리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통합과 실용 정치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연원을 따지지 않고 좋은 정책이라면 (국민의힘) 홍준표(의원)의 정책이라도, 박정희(전 대통령)의 정책이라도 다 가져다 쓰겠다”고 약속했다. 부산, 대구, 대전, 서울을 거치는 경부선 상행선 유세에 나선 이 후보는 대전 유세에세 “제 아내의 고향 충청도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같이 흉악한 거 말고 보일러를 놔 드리겠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발언을 겨냥했다. 마지막 유세 장소인 서울에서는 “당선 되면 긴급재정명령으로 국민 손실을 100% 보전하기 위해 50조 지원 정책을 즉각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정권교체의 시발점’이란 의미를 담아 서울 광화문 인근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윤 후보는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정권교체로 반드시 심판하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후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경부선 하행선 거점 유세를 벌였다. 그는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서 “부패하고 무능한, 그 밥에 그 나물인 세력에 또 5년간 정권을 맡기실 것이냐”라며 “나라와 충청을 위해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윤 후보는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민주당 정권 5년 동안 망가진 대구를 그야말로 ‘단디(단단히)’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대구 유세에는 대선 후보 경선의 경쟁자였던 홍 의원도 함께 했다. 유세 종착지인 부산에서는 여권을 겨냥해 “이 사람들이 금송아지 준다고 하면 믿을 수 있느냐”며 “한 번은 속을 수 있다. 그러나 두 번 세 번 속는다면 그것은 우리가 바보”라고 외쳤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았다. 심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 통일광장사거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무능과 오만, 내로남불이 촛불시민의 열망을 배신했다”며 “탄핵 된 수구세력을 단기간에 부활시킨 것도, 이 정부의 검찰총장 출신을 유력한 야당 후보로 만든 것도 모두 민주당 정권이 자초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경북 구미의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박정희 대통령의 뒤를 이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저는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 자부한다”고 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국민통합 정부를 위해 필요하다면 이재명 정부라는 표현도 쓰지 않겠다.” 22일간 펼쳐질 3·9대선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국민통합 대통령’을 강조했다. 지지율 선두 다툼의 경쟁자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겨냥하면서 중도·보수 성향 유권자까지 품겠다는 의도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사거리에서 ‘위기극복·국민통합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 극복을 넘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면 국가의 인적·물적 역량을 최대치로 활용해야 한다”며 “이념과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고, 진정한 국민통합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국민통합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해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를 도입하고 총리의 각료 추천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을 “통합정치와 정치보복이 결정되는 역사적 분기점”으로 규정하며 윤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정당한 촛불집회를 무법천지라며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과감한 정치보복과 검찰에 의한 폭압통치를 꿈꾸는 정치세력이 있다”며 “이들에게 권력을 쥐여주고, 더 나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은 정권교체일 수는 있어도 정의일 수는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기득권과 싸워온 변방의 정치인, 기득권에 빚진 것 없는 아웃사이더 이재명이야말로 진정한 정치교체의 적임자”라며 “0선의 이재명이 거대 양당 중심의 여의도 정치를 혁파하고, 국민주권주의에 부합하는 민주정치를 만들겠다”고 했다. 앞서 3일 TV토론에서는 ‘문재인 정권의 후계자가 맞느냐’는 질문에 “후계자는 아니다. 새로운 이재명 정부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던 이 후보는 이날 ‘이재명 정부’라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는 “당선되더라도 대통령이 중심이 되는 국정 운영이 아닌 다양한 진영이 참여하는 통합정부를 만들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 후보가 기자회견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김영삼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것도 중도 보수 통합을 염두에 둔 행보다. 이 후보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하기 위한 개헌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에 도움이 된다면 필요한 만큼 임기 단축을 과감하게 수용하겠다”고 했다. 이번 대선의 공식 레이스에서 이 후보는 통합과 함께 ‘유능한 경제 대통령’도 강조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 성장을 통해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단초를 찾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기업 임직원의 급여를 제한하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일명 ‘살찐 고양이법’ 공약에 대해 “‘삼성전자 몰락법’ 아니냐, 중국이 좋아할 ‘시진핑 미소법’”이라며 “보수를 제한하면 유능한 경영 인재들이 다른 곳으로 다 가버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가 자제했던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규모 토목사업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토목건설은 진보의 금기였다. 하지만 그 금기를 깨겠다”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국민통합 정부를 위해 필요하다면 이재명 정부라는 표현도 쓰지 않겠다.” 22일간 펼쳐질 3·9 대선 공식선거 운동을 하루 앞둔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국민통합 대통령’을 강조했다. 지지율 선두 다툼의 경쟁자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을 겨냥하면서 중도·보수 성향 유권자까지 품겠다는 의도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사거리에서 ‘위기극복·국민통합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 극복을 넘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면 국가의 인적·물적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 활용해야 한다”며 “이념과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고, 진정한 국민통합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국민통합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해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를 도입하고 총리의 각료 추천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을 “통합정치와 정치보복이 결정되는 역사점 분기점”으로 규정하며 윤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정당한 촛불집회를 무법천지라며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과감한 정치보복과 검찰에 의한 폭압통치를 꿈꾸는 정치세력이 있다”며 “이들에게 권력을 쥐여 주고, 더 나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은 정권교체일 수는 있어도 정의일 수는 없다”고 했다.앞서 3일 TV토론에서는 ‘문재인 정권의 후계자가 맞느냐’는 질문에 “후계자는 아니다. 새로운 이재명 정부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던 이 후보는 이날 ‘이재명 정부’라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는 “당선 되더라도 대통령이 중심이 되는 국정운영이 아닌 다양한 진영이 참여하는 통합 정부를 만들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 후보가 기자회견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김영삼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것도 중도 보수 통합을 염두에 둔 행보다. 이 후보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하기 위한 개헌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에 도움이 된다면 필요한 만큼 임기 단축을 과감하게 수용하겠다”고 했다. 또 이 후보는 “기득권에 빚진 것 없는 ‘아웃사이더 이재명’이야말로 진정한 정치교체의 적임자”라며 비례대표제 확대와 위성정당 금지 등 선거제 개혁안도 내놨다. 이번 대선의 공식 레이스에서 이 후보는 통합과 함께 ‘유능한 경제 대통령’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 성장을 통해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단초를 찾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일명 ‘살찐 고양이법’ 공약에 대해 “‘삼성전자 몰락법’ 아니냐, 중국이 좋아할 ‘시진핑 미소법’”이라며 “보수를 제한하면 유능한 경영 인재들이 다른 곳으로 다 가버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가 자제했던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규모 토목 사업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토목건설은 진보의 금기였다. 하지만 그 금기를 깨겠다”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이제 온전히 우리 힘으로 싸우는 길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13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힌 야권 후보 단일화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남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안 후보 측에 대한 ‘러브콜’을 접고 이 후보의 정책 역량을 선보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민주당은 이날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아예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단일화에 대한 관심을 더 키울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결국 윤 후보에게 손을 내민 것에 대한 아쉬움도 감지됐다. 여권 관계자는 “180석의 민주당과 안 후보가 손잡으면 정치 개혁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물밑에서 설득했지만 결국 불발된 것”이라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단일화 논의가 결렬돼 안 후보가 완주하기만을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여기에 민주당이 연대 대상으로 꼽는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도 이날 후보 등록을 한 뒤 “투지를 불사르며 전의를 다졌다”는 말과 함께 완주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 ‘안 후보와의 통합 정부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은 위기 상황이고,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의 과제다”라고만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트위터에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님의 쾌유를 기원한다. 기저질환이 있는데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모쪼록 무탈하길 빈다. 안 후보님에게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적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촛불집회도 처벌당하는 폭압·공안정치의 나라로 되돌아가고 싶나.”(13일 제주 서귀포시 즉석연설) “대한민국 정치는 복수혈전의 장이 아니다.”(12일 대전시 즉석연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2, 13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정치 보복’이라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2차 TV토론 직후 페이스북에 “저는 정치 보복하지 않겠다”며 윤 후보를 직격한 데 이어 본격 ‘공세’ 모드로 돌입한 것. 여권 관계자는 “이 후보 지지율이 좀처럼 박스권을 못 벗어나면서 여권 총결집 및 중도층 공략을 위한 ‘사이다 발언’을 쏟아낸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아직까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이른바 ‘진보 부동층’을 향해 ‘정치 보복’ 재발 가능성을 경고하며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13일 제주 4·3평화공원 위령탑을 참배한 뒤 “이 참혹한 보복의 현장에서 다시 보복을 생각하는 상황이 됐다”며 “이 나라에서 정치적 욕망 때문에, 사적 이익 때문에 누군가가 죽어가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했다. 현기영 작가의 소설 ‘변방에 우짖는 새’를 언급하며 “소설에 까마귀가 많이 등장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제가 위령탑 근처에 갔더니 까마귀 한 마리가 우리를 지켜보듯이 있더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주말 동안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차례 소환했다. 그는 이날 오후 제주 서귀포시 즉석연설에서 “정치 보복하느라 노 전 대통령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일이 다시 벌어질 것이라고 공언하는 후보가 있다”고 했다. 전날 세종시에서도 “지켜주지 못했다고 똑같은 후회를 두 번씩 반복할 거냐”고 외치면서 윤 후보를 ‘검사 나부랭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즉석연설마다 윤 후보의 무속 논란과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의혹 등을 총동원하며 작심 비판을 이어갔다. 천안 연설에선 “점쟁이 주술사가 던지는 엽전 몇 개와 쌀 한 움큼에 따라 여러분 운명이 결정되길 바라느냐”며 “다시 궁예의 지배를 받는 암흑한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고 했다. 청주 연설에서는 “다시 최순실 같은 사람에게 우리 운명을 맡길 것인지,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라고 했다. ‘정치 보복’ 논란에 대해 윤 후보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정치 보복을 할 생각도 없고, 내가 정치 보복을 하면 나도 못 산다”며 “180석 갖고 있는 저 정당을 상대로 보복할 수 있느냐. 나도 눈치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포함한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이 후보가 당 대선 후보로 뽑힌 뒤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권에서는 이 후보가 중도 보수 성향 유권자 표심을 겨냥해 보수 진영 대통령 묘역 참배를 계획했다는 해석이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정치보복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 (13일 제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정치는 복수혈전의 장이 아니다.” (12일 충북 청주시 즉석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2, 13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정치보복’이라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2차 TV토론 직후 페이스북에 “저는 정치보복 하지 않겠다”며 윤 후보를 비판한 데에 이어 본격 ‘공세’ 모드에 돌입한 것. 여권 관계자는 “이 후보 지지율이 좀처럼 박스권을 못 벗어나면서 여권 총결집 및 중도층 공략을 위한 ‘사이다 발언’을 쏟아낸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주말 동안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차례 소환했다. 아직까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이른바 ‘진보 부동층’을 향해 ‘정치 보복’ 재발 가능성을 경고하며 결집을 호소한 것. 그는 13일 제주 4·3 평화공원 위령탑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참혹한 보복의 현장에서 다시 보복을 생각하는 상황이 됐다”며 “이 나라에서 정치적 욕망 때문에, 사적 이익 때문에 누군가가 죽어가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보복’이란 단어를 네 차례 썼다. 그러면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변방에 우짖는 새’를 언급하며 “소설에 까마귀가 많이 등장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제가 위령탑 근처에 갔더니 까마귀 한 마리가 우리를 지켜보듯이 있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전날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 앞 연설과 세종시 세종전통시장 즉석연설에서도 노 전 대통령을 재차 꺼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노 전 대통령을 굳이 끌어내서 정치보복을 해 극단적 선택을 하게 했다”, “다시 지켜주지 못했다고 똑같은 후회를 두 번씩 반복할 거냐”고 외치면서 윤 후보를 ‘검사 나부랭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즉석연설마다 윤 후보의 ‘무속 논란’과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의혹’, 부인 김건희 씨 논란 등 네거티브 카드들을 총동원하며 작심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천안 연설에서 “여러분의 운명이 점쟁이 또는 주술사가 던지는 엽전 몇 개와 쌀 한 움큼, 그리고 부채도사의 부채에 따라 결정이 되길 바라느냐”며 “다시 궁예의 지배를 받는 암혹한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고 했다. 청주 연설에서는 최순실 논란까지 꺼내들며 “다시 최순실 같은 사람에게 우리 운명을 맡길 것인지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이 진보 진영 결집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우상호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의 합류, 윤석열 후보의 정치보복 발언을 기점으로 하락세에 있던 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반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 보복’ 논란에 대해 윤 후보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정치보복을 할 생각도 없고, 내가 정치 보복을 하면 나도 못 산다”며 “180석 갖고 있는 저 정당을 상대로 보복할 수 있느냐. 나도 눈치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9일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자격으로 첫 회의에 참석했다. 이 전 대표의 합류에 이재명 대선 후보는 “정말로 든든하다”고 환영했다. 이 후보는 이날 당 선대위 회의에서 “(이 전 대표가) 많은 경험과 경륜을 가지고 있고 역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현재 위기 국면을 역량 있게 잘 돌파해 줄 것”이라며 “반드시 승리해서 역사의 퇴행을 막고 한 발 한 발 전진하는, 국민 지지 받는 4기 민주정부를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대담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디지털 성범죄가 일반적 인식과는 다르게 남성 피해자도 30% 정도 된다”며 “남녀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의 인간의 기본적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외교 안보 행보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안드레이 쿨리크 주한 러시아대사와 만나 “가능하면 철도가 북한을 통해 연결되고 육로가 개방이 돼 자동차, 철도로 러시아를 거쳐서 유럽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빨리 열릴 수 있도록 한-러 간, 한-러-북 간의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9일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자격으로 첫 회의에 참석했다. 이 전 대표의 합류에 이재명 대선 후보는 “정말로 든든하다”고 환영했다. 이 후보는 이날 당 선대위 회의에서 “(이 전 대표가) 많은 경험과 경륜을 가지고 있고 역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현재 위기 국면을 역량있게 잘 돌파해줄 것”이라며 “반드시 승리해서 역사의 퇴행을 막고 한 발 한 발 진전하는, 국민지지 받는 4기 민주정부를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빙의 지지율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 대표의 등장을 통해 아직 이 후보 지지를 유보하는 친문(친문재인) 진영 유권자층과 호남 표심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대담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디지털성범죄가 일반적 인식과는 다르게 남성 피해자도 약 30% 정도 된다”며 “남녀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의 인간의 기본적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외교 안보 행보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와 만나 “가능하면 철도가 북한을 통해 연결되고 육로가 개방이 돼 자동차, 철도로 러시아를 거쳐서 유럽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빨리 열릴 수 있도록 한-러 간, 한-러-북 간의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