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 자리를 놓고 미얀마 군부 정권과 초 모에 툰 현 대사가 충돌했다. 툰 대사가 군부 쿠데타를 비판하자 군부는 그를 해임했지만, 툰 대사는 쿠데타와 현 군정이 불법적이라고 맞섰다. 2일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툰 대사는 최근 볼칸 보즈키르 유엔총회 의장과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보낸 공식 서한에서 자신이 여전히 미얀마를 대표하는 합법적인 유엔 대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유엔 총회에서 “미얀마 민주정부를 회복시키기 위해 국제사회가 어떠한 조치라도 해 달라”며 군부를 비판했다. 또 군부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 된 ‘세 손가락 경례’를 해 미얀마 국민 사이에서 일약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러자 군부는 다음날(지난달 27일) 그를 전격 해임했다. 군부는 유엔에 서한을 보내 툰 대사는 경질됐으며 새 정부에서 새 대사가 임명됐다고 주장했다. 유엔은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 스테판 듀라릭 유엔 대변인은 “전례가 없는 상황”이라며 “(미얀마 군부 정권과 새 대사의) 정통성에 대해 회원국의 의문이 제기된다면 UN총회 자격심사회에서 논의 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쿠데타로 정권을 빼앗긴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 측은 이날 각료를 자체적으로 임명하며 반격에 나섰다. 수지 고문 측 의원 모임인 미얀마 연방의회 대표 위원회(CRPH)는 2일 성명에서 “쿠데타 때문에 민주정부의 활동이 중지된 만큼 장관 대행 4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기존 장관들을 해임하자, 수지 진영에서 다시 장관을 임명하며 군부 정권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미국 공화당 소속인 로니 잭슨 하원 의원이 과거 대통령 주치의 시절 해외 순방 중 성(性)희롱 발언과 음주, 폭언을 일삼았다는 미 국방부 보고서가 3일(현지 시간) 공개됐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담담했던 백악관 주치의였다. 민주당 소속인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성추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미 정계가 다시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는 모양새다. 이날 미 CNN은 잭슨 의원에 대한 국방부 조사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잭슨 의원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주치의 시절인 2014년 4월 22일부터 29일까지 필리핀 마닐라로 떠난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했다. 당시 그를 목격한 이들은 “그가 만취했고 (동행한) 백악관 여성 의료진들에 대해 부적절한 언급을 했다”고 증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잭슨 의원은 마닐라에 도착한 직후부터 호텔 로비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리곤 취한 상태에서 술병을 든 채 차를 몰고 마닐라 시내에 다녀왔다. 음주운전을 한 것. 그는 호텔에 돌아온 뒤 여성 의료진의 호텔방 문을 손으로 두들겼다. 방에 있던 여성이 문을 열고 나오자 잭슨 의원은 “네가 필요해. 네가 내 방으로 오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당시 순방에 동행한 한 남성은 마닐라에 도착하기 전 잭슨 의원이 자신에게 한 여성 의료진의 신체에 대해 언급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따르면 잭슨 의원은 “대단한 가슴이지”, “얼마나 멋진 엉덩이인가”라고 말했다. 또 “(그 여성 의료진의) 몸에 새겨진 문신을 보고 싶어”라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뒤인 2016년 아르헨티나 바릴로체에서도 잭슨 의원의 비위가 목격됐다. 당시에도 그는 순방 중인 오바마 대통령의 주치의였다. 그는 ‘대통령이 현지에 도착하기 전 24시간 전부터 다시 출국한 뒤 2시간 사이에는 금주해야 한다’는 주치의 규정을 위반하고 만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60명의 목격자가 국방부에 잭슨 의원에 대해 증언했는데, 그에게 호의적인 평가를 내린 사람은 13명뿐이었다. 나머지 대부분은 잭슨 의원의 행동이 전문가답지 못했고, 위협적이었으며, 동료들을 험하게 취급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잭슨 의원은 2일(현지 시간) CNN에 “민주당이 국방부 보고서를 이용해 나의 청렴함을 공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들을 모시면서 내가 만든 근무 환경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라크전에 참전한 해군 소장 출신인 잭슨 의원은 오바마 행정부,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통령 주치의로 근무했다. 2018년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보훈장관 후보자에 지명됐으나 과거 해군과 백악관에서 근무할 때 동료들에게 약물을 과다 처방하고 과도한 음주를 했다는 논란이 일어 사퇴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총 맞아 죽거나, 정계 은퇴하거나, 성(性) 관계 영상 유포돼 망신….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2일(현지 시간) 러시아 야권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독살 시도와 관련된 러시아 인사, 기관, 그리고 기업을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과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적했던 정적(政敵)들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대부분 이들은 의문의 사건으로 사망하거나, 정계를 은퇴했다. 푸틴의 크림반도 합병 추진에 반대했던 데니스 보로넨코프 전 러시아 하원의원은 2017년 우크라이나로 망명했다. 이후 그는 수도 키예프에서 암살당했다. 당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의 테러”라고 규탄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도 러시아 정보요원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2016년에는 당시 반(反) 푸틴 진영을 이끌던 미하일 카샤노프 인민자유당 당수가 ‘섹스 비디오’ 논란에 휩싸였다. 카샤노프가 당시 연인과 성 관계를 하는 영상을 러시아 국영방송이 뉴스에서 대놓고 보도한 것. 비록 불법은 아니지만 카샤노프는 망신을 당해야 했다. 이를 놓고 “푸틴이 정적의 정치적 생명을 끊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었다. 2015년에는 당시 러시아 야권을 이끌었던 보리스 넴초프 전 러시아 부총리가 대통령궁인 크렘린궁 근처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이는 국제적 이슈로 떠올랐다. 넴초프가 숨지기 직전 모스크바에서 대규모 반(反)정부 집회를 계획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때문에 서방 세계는 넴초프의 암살 배후에 푸틴 대통령이 있다고 질타했다. 2007년에도 넴초프는 다른 야권 지도자들과 함께 한 차례 투옥됐었다. 2003년 푸틴과 맞섰던 인물은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인 유코스의 사장인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였다. 그는 러시아 내 ‘마피아 재벌’ 집단인 올리가르흐의 대표 인물이었다. 그의 보유 자산만 9조 원으로 추산됐다. 호도르코프스키는 막강한 자산과 조직력으로 푸틴과 대립했다. 그의 행보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도 추진됐으나 독일 베를린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필름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후 그는 푸틴과의 싸움에서 패배해 감옥에 갇혔다가 사면된 뒤 스위스로 건너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러시아 전 하원의원이자 ORT방송국을 소유한 언론재벌이었던 보리스 베레조프스키도 대표적인 푸진의 정적으로 꼽힌다. 2000년 당시 ORT의 대표 프로그램에 대해 크렘인궁은 방송 중단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베레조프스키는 2013년 영국 런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러시아 정부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추측이 일었다. 때문에 가장 최근 푸틴과 대립을 이어오고 있는 나발니와 그의 아내 율리아의 운명에도 외신의 관심이 쏠린다. 푸틴의 이전 정적들은 하나같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국제 사회는 푸틴의 정적들을 보호하려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다만 이번에는 양상이 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무엇보다 러시아 내에서 나발니에 대한 지지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러시아 전역에서는 나발니를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려 3000여 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국제사회 여론도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와 가스관 연결 사업을 추진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최근 국내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나발니를 탄압하는 러시아와의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정부가 대놓고 나발니를 제거하기에는 정치적, 외교적 부담이 따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이은택기자 nabi@donga.com}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7주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 8일부터 영국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이 백신 접종에 들어가면서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봉쇄 조치 완화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국 보건당국은 ‘그동안 쌓은 방역 전선이 한순간에 붕괴될 수도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마리아 밴 커코브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1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화상 브리핑을 통해 1주간 평균 확진자 수 추이를 발표하며 “우리가 가만히 두면 바이러스가 재확산할 것이라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올해 말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섣부르고 비현실적”이라며 연내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실망스럽지만 놀랍지는 않다. 전적으로 백신에만 의존하는 나라가 있다면 실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나라도 공중보건과 방역 조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1월 11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주간 평균 확진자 수는 74만6091명에서 이후 계속 감소했다. 1월 18일 66만7563명, 1월 25일 58만4265명이었고 2월 22일엔 36만6593명까지 떨어지며 6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주일 뒤인 3월 1일 기준으로는 38만7673명으로 집계돼 7주 만에 다소 증가세로 바뀌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19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고 1일 경고했다. 로셸 월런스키 CDC 국장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제발 내 말을 잘 좀 들어 달라”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이 정도 수준이면 우리는 그동안 힘겹게 구축해 놓은 방역망이 완전히 무너질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CDC는 최근 미국 내 확진자 수가 일주일 전에 비해 2%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도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해 하루 2000명에 이른다. 월런스키 국장은 이 수치들이 코로나19 재확산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여러 주에서 강력했던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는 보고는 우려스럽다”고 했다. 코로나19 통계에서도 바이러스 재확산 조짐은 뚜렷하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초 하루 확진자가 30만 명을 넘었다가 지난달 중순 5만7000명 선까지 감소했으나, 지난달 말 다시 8만 명대로 늘었다. 브라질도 지난달 중순 4만4000명대를 유지하다 이달 초 5만6000명대로 많아졌다. 지난해 11월 8만8000명대였던 프랑스는 연말에 1만 명대로 떨어졌으나 최근 다시 늘어 2만1000명을 넘겼다. 이탈리아는 2월 한때 1만 명 아래로 환자 수가 줄었으나 최근 다시 1만7000명 선으로 늘었다. 유럽은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달 이탈리아 국립고등보건연구소(ISS)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코로나19보다 최대 60% 더 강력한 전염력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보건당국도 새 확진자 중 절반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방역 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영국은 지난달 22일 보리스 존슨 총리가 봉쇄 조치 완화 계획을 발표하자 영국 저비용항공사(LCC) 이지젯의 항공권 예약률이 6배까지 치솟고 항공 관련 주가도 크게 뛰었다. 1월에는 프랑스 리외롱에서 1200여 명이 방역 조치를 무시하고 창고에 모여 새해 축하 파티를 열었다가 경찰이 출동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7주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 8일부터 영국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이 백신 접종에 들어가면서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봉쇄 조치 완화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확진자가 다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국 보건당국은 ‘그동안 쌓은 방역 전선이 한순간에 붕괴될 수도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마리아 밴 커코브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1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화상 브리핑을 통해 1주간 평균 확진자 수 추이를 발표하며 “우리가 가만히 두면 바이러스가 재확산할 것이라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올해 말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섣부르고 비현실적”이라며 연내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실망스럽지만 놀랍지는 않다. 전적으로 백신에만 의존하는 나라가 있다면 실수하고 있는 것”이라거 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나라도 공중보건과 방역 조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1월 11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주간 평균 확진자는 74만6091명에서 이후 계속 감소했다. 1월 18일 66만7563명, 1월 25일 58만4265명이었고 2월 22일엔 36만6593명까지 떨어지며 6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주일 뒤인 3월 1일 기준으로는 38만7673명으로 집계돼 7주 만에 다소 증가세로 바뀌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19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고 1일 경고했다. 로셸 월런스키 CDC 국장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제발 내 말을 잘 좀 들어달라”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이 정도 수준이면 우리는 그동안 힘겹게 구축해놓은 방역망이 완전히 무너질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CDC는 최근 미국 내 확진자 수가 일주일 전에 비해 2%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도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해 하루 2000명에 이른다. 월런스키 국장은 이 수치들이 코로나19 재확산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여러 주에서 강력했던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는 보고는 우려스럽다”고 했다. 코로나19 통계에서도 바이러스 재확산 조짐은 뚜렷하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은 올 초 하루 확진자가 30만 명을 넘었다가 지난달 중순 5만7000명 선까지 감소했으나, 지난달 말 다시 8만 명대로 늘었다. 브라질도 지난달 중순 4만4000명대를 유지하다 이달 초 5만6000명대로 많아졌다. 프랑스는 지난해 11월 8만8000명대였던 프랑스는 연말에 1만 명대로 떨어졌으나 최근 다시 늘어 2만1000명을 넘겼다. 이탈리아는 2월 한 때 1만 명 아래로 환자 수가 줄었으나 최근 다시 1만7000명선으로 늘었다. 유럽은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달 이탈리아 국립고등보건연구소(ISS)는 영국발 변이가 기존 코로나19보다 최대 60% 더 강력한 전염력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보건 당국도 새 확진자 중 절반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방역 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영국은 지난달 22일 보리스 존슨 총리가 봉쇄 조치 완화 계획을 발표하자 영국 저비용항공사(LCC) 이지젯의 항공권 예약률이 6배까지 치솟고 항공 관련 주가가 크게 뛰었다. 1월에는 프랑스 리외롱에서 1200여 명이 방역 조치를 무시하고 창고에 모여 새해 축하 파티를 열었다가 경찰이 출동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하기 직전 비밀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 외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신을 불신하는 자신의 지지층을 의식해 이 같은 선택을 했다고 분석했다. 미 CNN은 1일(현지 시간) “(재임 당시) 트럼프의 지지자들이 코로나19 백신에 강하게 저항하는 와중에 트럼프의 이 같은 접근법이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백신 개발이 한창이었을 때 미국 국민들 사이에서는 백신을 불신하는 여론이 매우 높았다. 지난해 11월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 등의 조사에 따르면 당시 백신을 접종할 의향이 있다는 미국 국민은 64%였다. 이는 중국 85%, 영국 79%, 캐나다 76%에 비해 낮은 수치다. 당시 전문가들은 미국 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백신의 위험성을 과장하는 등 잘못된 정보가 만연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SNS에서는 “백신에 미세한 마이크로칩이 들어 있어 접종하면 위치가 추적된다”, “백신을 접종하면 유전자가 변형된다”, “낙태 태아의 폐 조직으로 만들었다” 등 가짜뉴스가 만연했다. 특히 이 같은 정보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극우 진영을 중심으로 확대, 재생산됐다. 외신은 지난해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가 나서서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을 경우 지지층에게 반감을 살 것을 우려했다고 지적했다. 방역보다 ‘정치적 득실(得失)’을 먼저 고려했다는 의미다. 당시 백악관 관료들은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먼저 나서서 접종하려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것도 막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중순 “백악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나중에 접종해야 한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당시 미 언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신 접종 계획을 물었지만 백악관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1일 CNN은 “트럼프 재임 기간에 백신 개발이 완료될지도 불확실했다”며 이 같은 상황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트럼프가 재임 중 백신 개발 상황을 정기적으로 보고 받았지만 본격적인 접종이 시작되기 전까지도 자국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독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당시 미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여부가 화두로 떠오른 상황이었다. 백신 개발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워 재집권을 노리려 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내 백신 개발이 늦어지자 “미 식품의약국(FDA) 내에 있는 반정부 집단이 자신의 재집권을 막기 위해 백신 개발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트위터에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당시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었던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당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국민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백신을 맞고 접종을 독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백신에 대한 의구심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이은택기자 nabi@donga.com}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경제학자 2명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계약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을 써 논란을 일으킨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를 독일 나치에 빗대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램지어 교수가 논문에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게임이론을 든 것에 대해 “이론은 주장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폴 밀그럼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교수(73)와 앨빈 로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70)는 공동 성명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램지어 교수의 역사적 해석이 정당한지는 증거에 의해 판단해야 한다”며 “게임이론 모델만으로는 증거가 뒤집힐 수 없다”고 했다. 위안부가 자발적으로 성매매를 했다는 램지어 교수의 주장과 관련해 역사적 증거가 없는 이상 특정 이론만으로 주장을 뒷받침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읽고 의견을 나눴다는 두 교수는 “독일 나치의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 부정론이 연상됐다.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했다. 게임이론은 이해관계가 대립되는 집단의 행동을 수학적으로 다룬 것으로 인간은 선택의 순간에 주변 환경과 다른 사람들의 선택까지 고려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램지어 교수는 학술지 국제법경제리뷰(IRLE) 온라인판에 게재한 논문 ‘태평양전쟁 당시 성매매 계약’에서 게임이론을 들며 일본군 위안부는 강제로 동원된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성매매라고 주장해 국제사회에 논란을 일으켰다. 전쟁터의 여성들이 주변 위험과 금전적 보상을 고려해 스스로 매춘계약을 맺었다는 것이다. 램지어 교수를 비판한 밀그럼 교수는 지난해 경매시장의 특성과 사람들의 행동양식을 연구한 경매이론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시장설계 분야의 선구자인 로스 교수는 게임이론으로 2012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앞서 2007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에릭 매스킨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도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서명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램지어 교수도 자신의 주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 상태다. 지난달 26일 석지영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미국 주간지 뉴요커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램지어 교수는 석 교수에게 “위안부 계약서를 찾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또 자신이 쓴 논문에 나오는 일본인 10세 소녀가 위안부를 자처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내가 확실히 실수했다”고 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경제학자 2명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계약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을 써 논란을 일으킨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를 독일 나치에 빗대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램지어 교수가 논문에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게임이론을 든 것에 대해 “이론은 주장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폴 밀그롬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교수(73)와 앨빈 로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70)는 공동 성명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램지어 교수의 역사적 해석이 정당한지는 증거에 의해 판단해야 한다”며 “게임이론 모델만으로는 증거가 뒤집힐 수 없다”고 했다. 위안부가 자발적으로 성매매를 했다는 램지어 교수의 주장과 관련해 역사적 증거가 없는 이상 특정 이론만으로 주장을 뒷받침 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읽고 의견을 나눴다는 두 교수는 “독일 나치의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 부정론이 연상됐다.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했다. 게임이론은 이해관계가 대립되는 집단의 행동을 수학적으로 다룬 것으로 인간은 선택의 순간에 주변 환경과 다른 사람들의 선택까지 고려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램지어 교수는 학술지 국제법경제리뷰(IRLE) 온라인판에 게재한 논문 ‘태평양전쟁 당시 성매매 계약’에서 게임이론을 들며 일본군 위안부는 강제로 동원된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성매매라고 주장해 국제사회에 논란을 일으켰다. 전쟁터의 여성들이 주변 위험과 금전적 보상을 고려해 스스로 매춘계약을 맺었다는 것이다. 램지어 교수를 비판한 밀그롬 교수는 지난해 경매시장의 특성과 사람들의 행동양식을 연구한 경매이론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시장설계 분야의 선구자인 로스 교수는 게임이론으로 2012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앞서 2007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에릭 매스킨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도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서명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램지어 교수도 자신의 주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 상태다. 지난달 26일 석지영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미국 주간지 뉴요커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램지어 교수는 석 교수에게 “위안부 계약서를 찾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또 자신이 쓴 논문에 나오는 일본인 10세 소녀가 위안부를 자처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내가 확실히 실수했다”고 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미국 워싱턴 연방법원이 24일(현지 시간) 1968년 북한에 나포됐던 미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 승조원과 가족 약 170명에게 북한이 23억 달러(약 2조5800억 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북한 관련 배상액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전 최고 금액은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뒤 2017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의 5억113만 달러다. 미국의 소리(VOA) 등에 따르면 법원은 승조원 49명에 대해 1인당 1310만∼2380만 달러 등 총 7억7603만 달러, 가족 90명에게는 2억25만 달러, 유족 31명에게는 1억7921만 달러 등을 각각 배상액으로 인정했다. 다만 북한이 이번 판결을 인정하고 배상금을 지불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푸에블로호는 1968년 1월 동해에서 임무 수행 중 북한 해군 초계정에 나포됐다. 북한은 같은 해 12월 미국이 북한의 영해를 침범했다는 사과문에 서명한 후에야 승조원 82명, 유해 1구를 석방했다. 승조원들은 2018년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독일 라디오방송 ‘바이에른3’의 유명 진행자 마티아스 마투시크(56)가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빗대며 각종 막말을 퍼부었다. 아이돌 그룹인 BTS가 자신이 좋아하는 영국 인기 밴드 ‘콜드플레이’의 히트곡 ‘픽스유’를 불렀다는 이유에서다. 인종차별 비판이 거세지자 마투시크 대신 바이에른3가 사과했지만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마투시크는 25일(현지 시간) 방송에서 하루 전 MTV 언플러그드에서 공연한 BTS를 혹평하며 “BTS의 무대는 형편없는 바이러스다. 빨리 백신이 나오길 희망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런 ××가 콜드플레이 노래를 커버했다고 뽐냈다. 이건 신성모독”이라며 “너희(BTS)는 앞으로 20년간 북한에서 휴가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투시크는 너바나, 에릭 클랩턴 등 전설적 가수들이 섰던 이 무대에 아이돌 그룹이 선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이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투시크는 “나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비난하면 안 된다. 나는 한국산 자동차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독일 라디오방송 ‘바이에른3’의 유명 진행자 마티아스 마추시크(56)가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빗대며 각종 막말을 퍼부었다. BTS 같은 아이돌 그룹이 자신이 좋아하는 영국 인기 밴드 ‘콜드플레이’의 히트곡 ‘픽스유’를 불렀다는 이유에서다. 인종차별 비판이 거세지자 마츄시크 대신 바이에른3가 사과했지만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마추시크는 25일(현지 시간) 방송에서 하루 전 MTV 언플러그드에서 공연한 BTS를 혹평하며 “BTS의 무대는 형편없는 바이러스다. 빨리 백신이 나오길 희망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런 작은 개자식(asshole)이 콜드플레이 노래를 커버했다고 뽐냈다. 이건 신성모독”이라며 “너희(BTS)는 앞으로 20년 간 북한에서 휴가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추시크는 너바나, 에릭 클랩턴 등 전설적 가수들이 섰던 이 무대에 아이돌 그룹이 선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이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추시크는 자신이 한국에 특별한 악감정을 가져 BTS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며 “이 밴드가 한국에서 왔다고 나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비난하면 안 된다. 나는 한국산 자동차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1968년 북한에 나포됐던 미국 푸에블로호 승조원과 그 가족들에게 북한이 23억 달러(약 2조5800억 원)를 배상하라고 미국 연방법원이 판결했다. 북한 관련 배상액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미국의소리(VOA) 등 미 언론은 2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방법원이 푸에블로호 사건에 대한 판결문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승조원 49명에 대해 1인당 1310만~2380만 달러 등 총 7억7603만 달러, 그 가족 90명에 대해선 2억25만 달러, 유족 31명에는 1억7921만 달러 등을 배상액으로 인정했다. 이는 역대 미국 법원이 내린 북한 관련 배상액 중 최대 규모라고 VOA는 전했다. 외신은 이번 사건의 원고가 총 170여 명에 달했기 때문에 배상액도 컸다고 전했다. 그전까지는 2016년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뒤 사망한 오토 웜비어 사건에서 내린 5억113만 달러(약 5600억 원)가 최고 금액이었다. 미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는 1968년 1월 23일 북한 해안에서 40㎞ 떨어진 동해에서 임무 수행 중 북한 해군초계정에게 나포됐다. 북한은 그해 12월 미국이 북한의 영해를 침범했다는 사과문에 서명하고 나서야 억류 335일 만에 승조원 82명, 유해 1구를 석방했다. 이들은 미국에 돌아온 뒤 북한에서 고문과 가혹행위에 시달렸다며 2018년 소송을 냈다. 영국 가디언은 푸에블로호 승조원들이 북한에서 풀려난 뒤에도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렸다고 보도했다. 많은 승조원들이 고문 후유증 때문에 수술을 해야 했고, 몇몇은 통증을 잊기 위해 술과 마약에 빠졌다. 자살을 시도한 승조원도 있는 등 대부분 승조원들의 삶이 피폐해졌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재판부는 억류 기간동안 1인당 하루에 1만 달러의 배상금을 책정하고 정신적 피해보상금을 더했다. 여기에 북한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의미로 배상액을 두 배로 늘렸다고 법원은 밝혔다. 북한이 이번 판결을 인정하고 배상금을 지불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미국은 북한의 해외 자산을 압류하는 방법으로 배상하도록 할 수는 있다. 다만 미국과 전 세계에 흩어진 북한 자산을 찾아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법은 미국인이 다른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없도록 규정했지만, 예외적으로 ‘테러지원국’에 대해선 가능하다. 북한은 1988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가 2008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해제됐지만 2017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재지정됐다. 북한은 1968년 나포했던 푸에블로호를 현재 평양에 전시해놓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미 해군이 보유한 군함 목록에 여전히 푸에블로호의 이름이 남아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중국이 국경 갈등으로 거세게 대립했던 인도와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의 안보연합체 ‘쿼드’를 바탕으로 중국을 압박하려 하자 인도를 달래 쿼드에 맞서겠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은 특히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를 통해 미국 주도의 다자주의 동맹에 대항하겠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인도의 브릭스 정상회의 개최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도 “양국 분쟁이 브릭스 정상회의 개최에 영향을 주면 안 된다”고 가세했다. 이날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 역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하반기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를 방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브릭스 정상회의 의장국인 인도는 19일 관련 웹사이트를 개설해 본격적인 개최 준비를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아직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회의는 같은 해 11월 화상회의 형태로 열렸지만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으로 올해 오프라인 회의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두 나라는 지난해 5월부터 히말라야 지역 판공호수 일대에서 최소 3차례 이상의 유혈 분쟁을 벌였지만 21일 양국 모두 “이 지역에서 철군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군사 우위를 바탕으로 200대 이상의 탱크를 배치했던 중국은 철군 외에도 인도에 각종 투자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서방 5개국 정보동맹체 ‘파이브아이스’를 맹비난하고 있다. 24일 글로벌타임스는 “파이브아이스가 백인 우월주의 및 인종차별의 축이며 폭력배처럼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영국과 캐나다 등이 신장위구르 지역의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불참할 의사를 나타내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미국 일리노이주에서는 살인과 같은 중죄가 아니면 모든 피고인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빈부 차별’ 논란이 제기돼 온 피고인 보석(保釋) 제도를 없애고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형사 피고인이 보증금을 내고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을 수 있게 하는 보석금 제도(cash bail)를 사실상 전면 폐지하는 것은 미국에서 일리노이주가 처음이다. 일리노이주의 이런 결정에 흑인사회와 라틴계는 환영했고 경찰과 보수 진영은 반발했다. 22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이날 보석금 제도 폐지 내용을 담은 사법개혁 법안에 서명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가난한 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부자를 대우하는 불균형한 제도를 종식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 공동체, 지역, 국가에 만연한 구조적인 인종 차별을 해체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보석금 제도 폐지의 의미를 설명했다. 보석금 제도 폐지법은 2023년 1월부터 적용된다. 일리노이주의 흑인 의원 모임인 ‘블랙 코커스’는 “새 법이 시행되면 판사는 그 어떤 형태의 보석금도 책정할 수 없다”고 했다. 현재 미국의 모든 주에서는 형태가 각기 다른 보석 제도가 시행 중인데 보증금을 낼 형편이 되는지에 따라 석방 여부가 갈리는 것 때문에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차별하는 제도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일리노이주의 보석금 제도 폐지를 두고 찬반 대립이 빚어졌다. 폐지를 찬성하는 쪽은 ‘돈이 많으면 구속을 면하고, 없으면 구속돼 재판을 받는 것을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보석금 제도의 폐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칼리프 브라우더 사건’이 꼽힌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브라우더는 17세이던 2010년 강도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3년간 구금됐다. 그는 형편이 어려워 당시 3000달러의 보석금을 내지 못했다. 수감 중 가혹 행위를 당했던 그는 6번이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2013년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지만 결국 2015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보석금 제도 유지를 찬성하는 쪽은 범죄자들이 지역사회에 복귀하면 재범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검사 출신인 짐 더킨 주 하원의원(공화당)은 22일 “범죄자들과 갱단의 명예를 존중하라는 법안”이라고 했다. 일리노이주 보안관협회와 경찰협회도 반발했다. 이들은 정신적인 문제나 약물중독 치료가 필요한 이들까지 풀려나면 지역사회가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리노이주보다 먼저 보석금 제도 폐지를 시도했던 곳도 있었지만 반발에 부딪혔다. 캘리포니아주는 2019년부터 미국 50개 주 중 처음으로 보석금 제도를 일부 폐지하려 했으나 주민투표에서 부결됐다. 뉴욕주는 지난해 1월부터 경범죄, 비폭력 중범죄 피고인에 대한 보석 제도를 폐지하고 이들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을 수 있게 했다가 이후 총기 범죄와 살인 등이 늘자 6개월 만에 불구속 재판 대상 범위를 대폭 줄였다. 보석금 제도 폐지를 이끈 프리츠커 주지사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유대계로 캘리포니아 출신인 그는 미국 정치인 중 최고 부자로 꼽힌다. 2015년 주지사가 된 그는 하이엇 오너 가문으로 32억 달러(약 3조5600억 원)의 자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 규모가 31억 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도 많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세계 최대 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미얀마 군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들은 미얀마 쿠데타 이후 줄곧 군부를 비판해 온 가운데 온라인 공격 등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어나니머스는 24일 공식 트위터 계정(@YourAnonCentral)에서 “어나니머스는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전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군부 정권 관련 사이트를 목표로 지목하고, 최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차단이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에서 SNS 재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작전명은 ‘오퍼레이션 미얀마(OpMyanmar)’라고 덧붙였다. 어나니머스는 이미 자신들이 미얀마 국영 은행과 대통령실 사이트를 일시적으로 마비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얀마 시민들이 안전한 방법으로 서로 소통하고 외부 세계와도 연락할 수 있도록 조언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군부의 인터넷, 모바일 네트워크 검열을 우회할 수 있는 방안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미얀마 현지에서는 군부를 규탄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확대되는 가운데 군부와 경찰의 진압 강도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군부가 총기를 사용하면서 연달아 희생자도 나왔다. 어나니머스는 군부의 폭력진압에 관한 증거들을 수집할 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부의 선전용 매체 등이 다음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세계 최대의 해커 집단으로 불리는 어나니머스는 ‘지도부’가 없는 점조직으로 알려졌다. 특정 인물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세계에 흩어진 해커들이 어나니머스라는 이름을 걸고 자율적으로 행동에 나서는 식이다. 때문에 정확한 규모나 구성원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미국 해커들이 상당 수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나니머스는 2015년 이슬람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와도 싸웠다. 당시 어나니머스는 IS 조직원들의 트위터 계정 수천 개를 다운시키고, 해외 IS 조직원들의 신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IS가 계획 중이었던 테러 계획을 미리 입수한 뒤 공개해 테러를 막았다는 일화도 전해진다.이은택기자 nabi@donga.com}

세계 자동차 업계를 주도하는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잇따라 전기차 투자 및 출시 계획을 내놓으면서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테슬라가 독주하고 애플, 샤오미 등 정보기술(IT) 회사들까지 전기차 생산에 도전하는 상황에서 자칫 우물쭈물했다가는 IT의 노키아, 모토로라처럼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새롭게 재편 중인 자동차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휘발유나 경유로 운행하는 기존 차량 생산을 중장기적으로 포기하면서까지 전기차 시장에 다걸기(올인)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에 따르면 전 세계 신차 판매량 대비 전기차 점유율은 지난해 2.7%에 불과하지만 2030년에 28%, 2040년에 58%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GM은 2025년까지 새 전기차 30종을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2035년 이후에는 전 세계에서 휘발유 및 디젤 엔진 자동차 생산과 판매를 중단한다. GM이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자금만 2023년까지 270억 달러(약 29조9970억 원)에 달한다. 미국 포드는 2025년까지 290억 달러(약 32조2190억 원)를 투자하고 2030년부터는 유럽에서 전기차만 생산해 판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독일 쾰른 공장을 2023년부터 전기차 생산에 집중시킬 계획이다. 독일 폭스바겐은 2025년에 세계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20%를 전기차로 팔기로 했다. 올해 전기차를 테슬라보다 많이 파는 게 목표다. 지난해 테슬라는 전기차를 약 50만 대 팔았다. 폭스바겐은 2018년에 이미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공개하며 앞선 기술력을 보여줬다. 일본 도요타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TNGA’를 공개하며 올 6월 말 전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출시한다. 글로벌 전기차 1강인 테슬라에 대한 견제도 강해지고 있다. 올리버 칩세 BMW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라이프디자인(DLD) 테크 국제 콘퍼런스에서 “테슬라가 현재의 (발전) 속도를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나머지 자동차 경쟁사들이 도약을 향해 움직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친환경 흐름에 맞춰 세계 각국 정부가 내연기관 규제 및 전기차 진흥 정책을 내놓는 것도 전기차 보급에 탄력이 되고 있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주요국은 올해 말까지 전기차 보조금을 대당 9000유로(약 1216만 원)까지 지급할 방침이다. 중국은 2025년 전기차 보급 비중 목표를 당초 20%에서 25%로 끌어올리며 휘발유 및 디젤차 퇴출 목표도 세웠다.이상훈 sanghun@donga.com·이은택 기자}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납세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라고 22일 결정했다. 트럼프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뉴욕 검찰의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외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한 달 만에 궁지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CNN에 따르면 대법원은 납세 관련 자료를 제출하도록 결정한 하급심 판결을 보류해 달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낸 청구를 기각했다. 기각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간 뉴욕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 회계법인인 마자르USA에 트럼프 개인과 트럼프그룹의 2011∼2019년 8년 치 납세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해왔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혼외정사를 했다고 주장한 여성들에게 거액의 ‘입막음용 대가’가 전달됐다는 의혹과 관련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면책특권을 내세워 이에 불응하고 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하급심은 물론 대법원도 검찰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CNN 등 현지 언론은 대법원 결정에 대해 “트럼프의 쓰라린 패배”라고 전했다. 향후 검찰과의 법정 다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정치적 마녀사냥의 연속”이라며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납세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라고 22일 결정했다. 트럼프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뉴욕 검찰의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외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한 달 만에 궁지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CNN에 따르면 대법원은 납세 관련 자료를 제출하도록 결정한 하급심 판결을 보류해달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낸 청구를 기각했다. 기각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간 뉴욕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 회계법인인 마자스USA에 트럼프 개인과 트럼프그룹의 2011~2019년 8년치 납세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해왔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혼외정사를 했다고 주장한 여성들에게 거액의 ‘입막음용 대가’가 전달됐다는 의혹과 관련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면책특권을 내세워 이에 불응하고 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하급심은 물론 대법원도 검찰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CNN 등 현지 언론은 대법원 결정에 대해 “트럼프의 쓰라린 패배”라고 전했다. 향후 검찰과의 법정 다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정치적 마녀사냥의 연속”이라며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택기자 nabi@donga.com}

미국 보잉사가 최근 운항 중 엔진 고장을 일으킨 777기종의 운항 중단을 권고했다고 2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도 해당 기종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보잉사는 미국 프랫앤드휘트니의 PW4000 계열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200, 777-300의 운항 중단을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보잉사는 해당 엔진을 탑재한 기종이 전 세계에 128대 있는데 이 중 69대만 운용 중이고 나머지 59대는 운항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엔진은 20일 미국 덴버에서 하와이 호놀룰루로 비행하던 중 엔진 날개가 부러지며 고장을 일으킨 유나이티드항공 328편 여객기에 장착됐다. 당시 엔진에 불이 붙고 파편이 주택가로 떨어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기체 노후화로 단계적 감축이 진행 중인 777기종은 미국과 한국, 일본만 운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유나이티드항공이 24대를 운항하다 이번 사고 뒤 운항을 중단했다. 한국은 대한항공이 16대, 아시아나항공 9대, 진에어가 4대를 보유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22일 각 항공사에 기체 점검 강화를 요청했고 항공사들도 자체적으로 운항을 줄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16대 모두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777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진에어는 추이를 살피며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인 21일 일본 국토교통성은 777기종 운항 중단을 명령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서형석 기자}

싱가포르 20대 여성이 약혼자를 구하기 위해 불타는 승용차에 뛰어들었다가 중태에 빠졌다. 이 여성의 헌신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약혼자 또한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사망했다. 22일(현지 시간)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13일 오전 5시 40분경 싱가포르 중심가인 탄종파가르 도로에서 흰색 BMW M4 쿠페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며 주변 건물을 들이받았다.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을 보면 BMW가 폭발하며 불길에 휩싸이자 20초 정도 뒤에 한 여성이 달려와 주저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약 10초 후 이 여성이 다시 나타났다. 그는 온몸이 불길에 휩싸인 채로 근처의 다른 상점으로 달려갔다. 이 여성은 레이비 오 씨(26·사진)로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약혼자 조너선 롱 씨(29)를 구하기 위해 불타는 차에 뛰어들었다. 당시 오 씨는 사고 현장 건너편의 한 한국 음식점에 있다가 불길을 보고 달려가서 차 문을 열려고 했으나 문이 열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는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전신의 80%에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다. 차에 타고 있던 약혼자 롱 씨 등 20대 남성 5명 또한 모두 숨졌다. 롱 씨의 아버지는 “오 씨는 내게 딸과 같았다. 죽은 내 아들과 곧 결혼할 계획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현지 언론은 “오 씨의 행동은 사랑이었다”며 이 사연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오 씨는 과거 싱가포르 전통음악 공연인 거타이 가수 등으로 활동하다가 최근 승무원으로 일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6월 13일 영국 런던 비행을 끝으로 비행을 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급여도 삭감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약혼자 롱 씨는 금융업 종사자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