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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14일 안동시 도청 미래창고에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에너지공단과 ‘기후위기 극복 경북형 친환경에너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수원은 2028년까지 4조2500억 원을 투자해 2.5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경북 내 산업단지에 설치할 계획이다. 최근 준공한 울진 신한울 원전 1기(1.4GW)의 1.8배 규모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국내 최대 태양광 공공투자 사업이 될 전망이다. 한수원은 경북 산업단지 산업시설 전체 면적 8215㏊(헥타르)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공장 지붕 등 유휴 공간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다. 시공 및 관리는 일괄 지역 기업에 맡기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는 올해 사업비 10억 원을 투입해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공공시설, 사회복지시설, 의료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34곳에 스마트가든을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스마트가든은 실내정원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관수와 생장 조절, 조명관리 등을 기계가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센서가 주변 환경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식물을 돌봐주는 방식으로 실내 정원 관리가 익숙지 않은 현대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또 미세먼지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자연식물을 이용해 실내 공기를 정화하고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줄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시는 2020년부터 산림청 국비를 확보해 스마트가든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12억 원을 투입해 지역 내 45곳에 스마트가든을 조성했다. 올해는 서대구산단과 성서산단, 국가산단 내 입주기업과 동구청, 어울아트센터, 수성구평생학습관 등에 스마트가든을 설치할 예정이다. 내년에 스마트가든을 조성하고 싶은 기관이나 기업은 대구시 또는 각 구군에 신청하면 된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실내 소규모 공간을 활용한 스마트가든은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나 이용자에게 색다른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쉬는 날 가족들과 다 같이 장을 볼 수 있어 좋네요.” 12일 오후 2시 대구 서구 홈플러스 내당점을 방문한 정민영 씨(46·여)는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평일 저녁에는 체력이 바닥이고, 주말에 마트를 가려 해도 휴업인 날이 적지 않아 불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씨가 “이제 주말에 느긋하게 장을 볼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고 하자, 옆에 있던 아들은 “엄마랑 마트 갈 수 있어서 좋다”며 카트를 밀었다. 이날 대구 지역 대형마트 17곳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43곳 등 의무휴업 대상 60곳은 일제히 문을 열었다. 대구시와 8개 구군의 방침에 따라 60곳은 이날부터 매주 일요일 영업을 하고, 매달 둘째 넷째 월요일에 문을 닫는다. 전국 광역단체 중 의무휴업일이 평일로 바뀐 첫 사례다. 이날 문을 연 대형마트들은 이용객들이 몰리며 종일 붐비는 모습이었다. 달서구 이마트 성서점을 찾은 한 시민은 “일요일에 나들이를 떠날 때마다 ‘다음 주를 위해 장을 봐 놔야 하는데’ 하는 걱정이 앞섰다”며 “주말의 질이 훨씬 높아질 것 같다”고 했다. 반면 마트 근무자 사이에선 “일요일을 빼앗겼다”며 대구시 등을 비판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마트 성서점의 한 점원은 “남들 쉴 때 같이 쉬어야 가족들이 좋아한다”며 “앞으로 가족과 함께할 시간을 마련하기 힘들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날 점포 인근에는 ‘홍준표 시장이 당사자와 합의 없이 일요일을 빼앗으려 한다. 의무휴업 평일 변경 중단하라’ 등의 내용을 담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소속 전국서비스산업노조연맹의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서비스노조연맹에 소속된 마트노조는 10일 대구시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 고시를 취소해달라는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대구지법에 제기했다. 마트노조 관계자는 “공휴일이 아닌 날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하려면 이해당사자 합의를 거쳐야 하는데 대구시가 (합의 없이)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구시는 구군별로 모두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개최한 후 찬성 의결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홍 시장은 9일 “의무휴업일 전환은 달라진 쇼핑문화와 소비행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대중소 유통업체 간 상생 발전을 꾀하는 것”이라며 “대구시민 쇼핑 편익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는 신임 대변인에 임대성 전 경북도 홍보자문관(38)을, 통합신공항추진본부장에 이남억 변호사(51)를 임명했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처음으로 대변인 직위를 개방형으로 지정해 공모 절차를 밟았다. 신임 임 대변인은 1984년생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대변인 가운데 가장 젊다. 임 대변인은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외교안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회 비서진으로 일하다가 이철우 경북도지사 취임과 함께 청년특별보좌관 정책특별보좌관 홍보자문관으로 일했다. 임 대변인은 “경북의 우수한 정책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홍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이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공개 모집에 응모해 4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통합신공항추진본부장에 올랐다. 이 본부장은 경북대 법학과와 고려대 법무대학원을 졸업하고, 중국 정파(政法)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변호사로 활동하며 공항과 관련된 업무 경험이 많아 경제전문 변호사이자 공항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특히 한국공항공사에서 사내변호사로 근무하며 청주공항 민영화와 필리핀 클라크공항 인수에 참여했고, 중국과 베트남의 로펌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현지 기업의 한국 진출 및 투자를 조언했다. 이 본부장은 “공항 개발과 투자유치 경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진 공항 경제권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두류도서관은 학생들의 건전한 금융생활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인 경제금융교육 특강 참가자 20명을 10일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대구시교육청의 글로벌 경제금융교육 활성화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이번 특강은 한국예탁결제원(KSD)이 교육을 맡는다. 모집 대상은 초등학생 3∼5학년이다. 교육은 이달 21∼24일 나흘 동안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진행한다. 교육 프로그램은 현명한 소비 습관 및 용돈 관리 방법을 배우는 ‘똑똑한 용돈 이야기’와 금융회사의 종류와 투자에 관해 알아보는 ‘똑똑한 금융이야기’, 증권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나만의 증권을 만들어보는 ‘증권의 7가지 비밀’, 미래 금융의 모습과 스스로 인증 기술을 만들어보는 ‘열려라 미래금융’ 등으로 구성했다. 신청은 10일 오전 10시부터 두류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경북 일부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단체장 측근 인사를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으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A군에서는 군수의 핵심 참모를 둘러싼 갈등에 공무원노조가 성명서를 내는 일까지 벌어졌다. 전국공무원노조 A군지부는 최근 ‘B 정책보좌관은 즉각 사퇴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B 정책보좌관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이후 군수직 인수위원장을 맡았고 같은 해 9월 군정(郡政)에 합류했다. 취임한 지 4개월여 만에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공무원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정책보좌관이 자신의 경험과 경력만을 믿고 20년 이상 현직에 근무한 직원들의 의견을 무시한다면 오만”이라며 “조합원들에게 치욕과 상처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편협한 자신만의 생각이 세상의 전부라는 인식으로 행정을 한다면 그야말로 숲이 아닌 나무만을 보는 행정, 배가 산으로 가는 행정, 외길 행정이 될 것이고 그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군민이 감당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B 정책보좌관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전국공무원노조 A군지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피해 내용은 해당 공무원의 2차 피해를 우려해 밝힐 수 없다. 성명서 발표 이후 B 정책보좌관과 만나 사과를 받았으며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B 정책보좌관은 “피해 공무원과 서로 오해가 있었던 점을 확인하고 풀었다”며 “더 이상 문제가 생길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북 C군에서는 이른바 비선 실세 논란도 불거졌다. 지난달 전국공무원노조 C군지부 홈페이지 게시판에 익명으로 ‘도대체 C군에 군수는 몇 명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것이다. 이 게시판은 조합원만 쓸 수 있어 해당 글은 C군 소속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글에는 “최종 결재권자는 군수 한 명이어야 하는데 군정의 계획 수립 단계부터 팀장 과장 국장도 아닌 사람이 ‘내 말이 군수의 의중과 동일하니 나와 이야기를 하라’는 건 무엇이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군 군수는 “사실 관계가 전혀 맞지 않는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 대응할 가치가 없어서 따로 파악하거나 조치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일축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65세 이상) 조정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무임승차 연령 상향이 필요한지와 조정이 지자체의 권한인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무임승차 연령 조정에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는 대구시다. 대구는 자체 조례를 바꿔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70세까지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홍준표 시장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인복지 문제에 왜 손익을 따지며 국비지원에 매달리느냐”며 “지방정부의 재량에 맡기는 게 옳지 않으냐”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는 대신 6월 28일부터 ‘어르신 무임교통 통합 지원’ 제도를 도입해 전국 최초로 노인들의 시내버스 무임승차도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일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은 5년에 걸쳐 70세까지 높이고, 시내버스 무임승차 연령은 74세부터 시작해 70세까지 한 살씩 낮추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지자체가 무임승차 연령을 높일 경우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정부와 국회가 법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인복지법 26조는 무임승차 지원 대상을 ‘65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구는 70세도 65세 이상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지자체 차원에서 연령을 높일 경우 노인복지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오세훈 시장은 연령 상향의 필요성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무임승차 기준 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높일 경우 연간 1524억 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부산시는 무임승차 기준 연령 상향 자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이는 2021년 9월 광역단체 중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65세 이상이 전체 20% 이상)가 된 것과 관련이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노인 이동권 보장 차원에서 무임승차 연령 조정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 대신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은 정부가 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산 도시철도에서 노인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은 올해만 136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도 도시철도 무임승차 연령을 현행 만 65세에서 바꿀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일부 지자체는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무임승차 연령 상향이 교통 분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 움직임을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고만 밝혔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대구보건대병원이 전국 최고 수준의 재활 전문 의료기관으로 도약한다. 미국의 첨단 재활 의료 기술을 도입해 환자가 일상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는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구보건대병원은 최근 미국 매스제너럴브리검(Mass General Brigham)과 자문 업무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의료기관인 매스제너럴브리검은 학술 의료센터와 병원, 지역사회 건강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매사추세츠종합병원과 스폴딩 재활병원 등 하버드대 의과대학의 교육 제휴 병원 5곳도 관리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는 매스제너럴브리검이 하버드대 의과대학 재활학과 교육 제휴 병원인 스폴딩 재활병원을 통해 각종 재활 의료 기술과 전문 인력 개발 시스템, 행정 노하우 등을 대구보건대병원에 직접 전수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스폴딩 재활병원은 최근까지 10년 넘게 미국 내 주요 재활 전문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외상성 뇌 손상과 척수 및 화상 손상 등 3대 재활 치료 분야를 모두 운영하고 있는 병원이기도 하다. 입원 재활병동은 미국 재활시설인증위원회(CARF)의 인증을 받았고, 환자와 가족들의 의료 서비스 만족도도 높다. 대구보건대병원은 앞으로 1년간 병원 구성원을 미국 보스턴 현지의 스폴딩 재활병원으로 보내 각종 재활 의료 기술을 익히도록 할 계획이다. 스폴딩 재활병원 소속 의료 인력들도 대구보건대를 직접 찾아 각종 노하우를 알려줄 예정이다. 또 정기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교육도 병행한다. 두 병원이 공동 주최하는 국제재활심포지엄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이끈 김영준 대구보건대 기획부처장은 “스폴딩 재활병원은 진단검사 도구 개발, 의수 디자인 제작, 로봇 공학 등 재활 미래 연구에서도 획기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대구보건대병원과 지역 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는 2010년 간호학과와 물리치료학과의 교육 수준과 재학생의 실무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전국 보건전문대 가운데 처음으로 북구 동천동에 부설병원을 개원했다. 병상 274개 규모의 병원에선 재활의학과를 비롯해 정형외과, 내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치과 등의 진료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물리치료와 작업치료, 언어치료 등 다양한 치료센터를 구축해 국내 최고 수준의 재활전문병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재활의료기관 인증의료기관에 선정됐다.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은 “재활 환자 치료와 심리 힐링 시설로 병원을 구성한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스폴딩 재활병원의 선진 의료 기술을 접목하면 국내에서 가장 재활 치료를 잘하는 의료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65세 이상) 조정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무임승차 연령 상향 검토가 필요한지와 조정이 지자체의 권한인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무임승차 연령 조정에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는 대구시다. 대구는 자체 조례를 바꿔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70세까지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홍준표 시장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인복지 문제에 왜 손익을 따지며 국비지원에 매달리느냐”며 “지방정부의 재량에 맡기는 게 옳지 않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는 대신 6월 28일부터 ‘어르신 무임교통 통합 지원’ 제도를 도입해 전국 최초로 노인들의 시내버스 무임승차도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일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은 5년에 걸쳐 70세까지 높이고, 시내버스 무임승차 연령은 74세부터 시작해 70세까지 한 살씩 낮추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지자체가 무임승차 연령을 높일 경우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정부와 국회가 법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인복지법 26조는 무임승차 지원 대상을 ‘65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구는 70세도 65세 이상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지자체 차원에서 연령을 높일 경우 노인복지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오세훈 시장은 연령 상향의 필요성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무임승차 기준 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높일 경우 연간 1524억 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부산시는 무임승차 기준 연령 상향 자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이는 2021년 9월 광역단체 중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65세 이상이 전체 20% 이상)가 된 것과 관련이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노인 이동권 보장 차원에서 무임승차 연령 조정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은 정부가 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산 도시철도에서 노인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은 올해만 136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도 도시철도 무임승차 연령을 현행 만 65세에서 바꿀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일부 지자체는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무임승차 연령 상향이 교통 분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 움직임을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고만 밝혔다.사지원기자 4g1@donga.com대구=명민준기자 mmj86@donga.com부산=김화영기자 run@donga.com}

“대구 미래 기반을 위한 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65)은 3일 대구 북구 고성동 집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구 미래 50년 번영의 토대를 만드는 작업에 동참하는 것 자체만으로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정 사장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과 군부대 통합 이전 후적지 개발, 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등 직면한 공간 개발 사업이 모두 초대형 프로젝트다. 대구의 위상을 높이고 시민들이 행복하고 편리한 공간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매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기술고시로 공직을 시작한 정 사장은 35년 동안 대구시 주택국과 도시철도건설본부, 건설교통국 등을 거치며 도시 계획 및 건설 전문성을 쌓았다. 지난해 4월 제14대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에 취임했지만 민선 8기가 시작된 지난해 7월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이뤄진 사장 공모에서 재신임을 얻어 제15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홍준표 시장이 그의 진정성을 믿고 사장직을 맡겼다는 후문이다. 고강도 경영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정 사장은 재고 자산 매각과 부채 감축을 통한 재무 건전성 강화를 핵심 과제로 내새웠다. 이를 위해 신도시인 수성알파시티와 금호워터폴리스 등 9595억 원 규모의 재고 자산을 조기 매각하고 경비 절감을 통해 현재 9588억 원에 달하는 부채를 2026년까지 4709억 원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찾아가는 판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자산 매각을 위한 영업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정 사장은 “재고 자산의 70%는 산업 용지여서 대구시와의 상호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대구시와 업무 협약을 맺은 기업을 중심으로 부지 분양 계약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최근 사장 직속 기획혁신실 산하에 미래공간개발팀을 신설했다.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관련 사업 시행과 공공 지분 확보를 위한 특수목적법인 출자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그는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따른 도시구조 재편 대비 차원에서 대구시와 공동 용역도 추진할 것”이라며 “대구시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ABB) 산업 육성 계획에 따른 수성알파시티의 개발계획 변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대구도시개발공사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대구 시민과의 약속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를 위해 앞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실천에도 앞장설 생각이다. 정 사장은 “지역 주거 취약계층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사업들도 챙겨보고 있다”며 “그동안 대구도시개발공사는 매입 임대주택 범죄예방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해 경찰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주거 빈곤 아동 및 청소년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최근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협력업체 최고경영자(CEO) 및 관계자들에게 안전 관리를 당부하는 서한문을 보냈다. 그는 “공직에 있는 동안 재난 안전 관련 업무를 많이 맡았다. 협력업체들과 함께 연구하고 노력해 무재해 무사고 건설현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구미가 국내 대표 반도체 및 방위산업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난달 31일 오전 금오공대에서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 열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경북도와 구미시, 금오공대, 구미전자공고, 금오공고를 비롯해 에이테크솔루션과 SK실트론, 원익큐엔씨, KEC, 엘씨텍, LIG에스원, 한화시스템 등 반도체 및 방위산업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경북도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역 인재를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지고 양성하는 방안을 마련해 이번 협약을 이끌어냈다. 경북은 매년 약 9000명의 청년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고 있을 만큼 심각한 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현재 도내 40개 대학이 20년 뒤에는 22개까지 줄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지역 대학과 고등학교가 기업이 원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지자체가 청년의 지역 정착을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와 구미시, 금오공대, 구미전자공고, 금오공고는 △전략학과 등록금 무상지원 △고졸취업자 학위취득 지원 △지역청년 우대카드 제공 △10년간 주거 무료지원 △결혼자금 5000만 원 융자지원 등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았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경북의 인재와 구미의 기업이 함께 손을 맞잡고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 기업들은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지역 인재 채용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SK실트론은 5조5000억 원의 통큰 투자로 화답했다. 협약식 다음 날인 1일 구미 SK실트론 본사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 시장,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실리콘반도체 웨이퍼 제조설비 증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그룹은 2025년까지 구미 국가산업 3단지 4만2716㎡ 부지에 300㎜ 실리콘 웨이퍼 제조설비를 증설하고 일자리 1000여 개를 창출한다. 구미시가 추진하는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는 이번 인재양성체계 구축 및 업무협약을 계기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설계한다. 특히 반도체와 방위산업을 중심으로 도지사가 직접 주재하는 경북 인력양성 전략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필요한 지원사업을 조기에 예산을 반영할 계획이다. 구미는 국가5산업단지 등 대규모 투자 부지가 있고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공업 용수 및 전력망을 갖췄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예정지와도 가까워 수출 물류 경쟁력이 높은 것도 강점이다. SK실트론과 LG이노텍 등 359개 반도체 소재 기업과 모바일 및 가전 등 반도체 기반 완제품 업체가 모여 있는 점도 장점이다. 이 도지사는 1일 금오공대에서 열린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구미의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힘을 실어달라며 적극 요청했다. 이 도지사는 “경주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와 울진 안동의 신규 산단 구축, 포항의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 등도 대통령께 건의했다”며 “청년들이 경북에서 취업해서 남는 확실한 환경을 구축해 앞으로는 서울이 지방을 바라보는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남구 대덕문화전당은 다음 달 6∼19일 대구·부산 사진작가 교류전 ‘사진가의 눈’과 우기곤 작가의 ‘삼거리 이발관’을 올해 첫 기획 전시로 진행한다. 제1전시실에서 여는 사진가의 눈 전시는 대구와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22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의 단상을 사진가의 눈으로 읽고 표현한 작품 70여 점을 전시한다. 제2전시실에서 여는 우기곤 작가전에서는 전국 각지의 이발관 풍경과 그곳을 지켜온 이발사들의 일상을 담은 사진을 전시한다. 우 작가의 삼거리 이발관은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특별전에서 주목받았다. 두 전시회의 관람료는 무료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감상할 수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동구가 ‘목재 친화 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시멘트와 철골 대신 나무를 사용한 인프라와 편의시설을 늘려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산으로 둘러싸여 관광자원이 풍부한 동구 불로동이 첫 사업지다. 이곳에는 대구를 대표하는 팔공산과 천연기념물 제1호 도동 측백나무숲, 국가사적 262호 불로동 고분군 등이 있어 이번 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동구는 최근 산림청의 목재 친화 도시 조성 사업 공모에 뽑혔다. 산림청은 이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 실천에 적극적이다.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콘크리트로 이뤄진 도심 내 각종 시설물을 목재로 바꿔서 쾌적한 환경 만들기에 나서고 있는 것. 2029년까지 전국 17곳에 목재 친화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동구는 목향만리(木香萬里) 불로고분마을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곳에 국비 25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50억 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목재 친화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먼저 대구국제공항에서 팔공산으로 이어지는 팔공로를 시작으로 고분로와 불로천로 등에 목재특화거리를 조성한다. 콘크리트 인도를 걷어내고 목재 갑판을 설치해 산책하기 좋은 길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 곳곳에 놓인 철골 구조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나무 가로등과 벤치를 설치한다. 이 구간의 버스정류장에도 목재를 접목한다. 동구는 불로동 막걸리 제조 기술 전수관도 207㎡ 규모의 목조 건축물로 짓는다. 또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목재 활용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목관악기 제작 교실과 목조건축 교실, 목공예 가정용품 DIY(Do It Yourself·손수 만들기)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층 규모의 목공체험센터와 4층 규모의 목공교육장을 2026년까지 완공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목재 문화 놀이터도 짓는다. 불로동 고분군과 가까운 635㎡에 간이 목재 주택 등 10종 15개의 천연 목재 놀이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불로동은 대구의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꼽힌다. 전체 건물 가운데 준공 후 20년이 지난 건물이 68%를 차지한다. 동구는 이곳에 활력을 불어넣을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2021년부터 시작한 국토부의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대표적이다. 총사업비 301억 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도시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불로동이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며 “새 인프라를 활용한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청도군은 다음 달 5일 청도천 둔치에서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군은 2018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년간 이 행사를 열지 못했다. 올해는 이 행사의 백미인 전국 최대 규모의 달집태우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달집태우기를 위해 솔가지 250여 t과 지주목 130개, 볏짚 200단, 새끼 30타래로 높이 15m 폭 10m의 거대한 달집을 만들었다. 달집태우기는 정월대보름 달이 떠오를 때 생솔가지 등을 쌓아 올린 무더기에 불을 질러 안녕과 화합을 비는 세시풍속이다. 청도의 9개 읍면 주민이 짚단 3만여 단으로 100m 길이의 줄을 만들어 동군과 서군으로 나뉘어 당기는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38호 도주 줄다리기 행사도 진행한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 소원문 써주기와 떡메치기, 윷놀이 등 전통문화 체험도 준비한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5년 만에 열리는 정월대보름 행사인 만큼 50, 60대가 주축이 된 마을 이장과 새마을지도자 등 지역민들이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많은 분이 청도를 찾아서 올해 안녕과 화합을 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연간 100만여 명이 찾는 경북 경주의 대표적 사적 대릉원이 이르면 5월부터 무료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는 5월부터 황남동 대릉원(사적 제512호)을 무료로 개방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모두 23기의 신라시대 고분이 모여 있는 대릉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했던 2021년에도 한 해 방문객이 108만1401명에 이르렀을 만큼 경주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경주에서 가장 큰 고분이자 금관이 나온 황남대총과 천마도가 출토된 천마총이 있어 유명하다. 경주시는 대릉원을 무료로 개방하면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황리단길과 동부사적지를 찾는 관광객의 도심권역 유입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는 대릉원 무료 개방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동편에 출입문을 추가로 만들었다. 대릉원 무료 개방을 위한 개정 조례안은 3월 경주시의회 소관 상임위에 상정될 예정으로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계획이다. 개정 조례안이 통과하면 성인 3000원, 12세 이하 어린이 1000원 등의 관람료가 모두 폐지된다. 다만 대릉원 내 천마총은 문화재 보존과 관리 효율을 위해 관람료(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를 유지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항공기 운항 재개 소식을 듣고 달려왔는데 비행기표를 못 구했어요. 대기표를 기다리는 중인데 정말 피가 마르네요.” 설 연휴에 가족 5명과 제주를 찾았던 박모 씨(38)는 25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발권 데스크 앞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한숨을 쉬었다. 강풍과 폭설 여파로 24일 김포행 항공권이 취소됐는데, 운항이 재개된 25일에도 표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 씨는 “회사에는 사정을 얘기하고 25일 연차를 냈다. 일이 밀려 있는데 내일 또 휴가를 내야 하는지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제주공항 이틀째 ‘북새통’ 전날 출발편과 도착편이 모두 결항됐던 제주공항에는 이날 새벽 서너 시부터 비행기표를 구하려는 이들이 몰렸다. 항공편 운항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전날 발이 묶인 4만3000여 명 중 상당수가 몰리면서 3층 항공사 카운터에는 오전부터 100m 이상의 줄이 생겼다. 전날 아예 공항에서 밤을 새운 이들도 128명이었다. 이날 제주공항은 오전 7시 도착편부터 운항이 재개됐다. 항공사들은 임시편 제주 출발 항공기 40편(9203석)을 포함해 모두 536편을 운항했다. 마지막 항공기 운항 시간도 평소보다 2시간 연장해 이날 하루만 5만 명 이상이 제주를 빠져나갔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발이 묶였던 4만여 명과 오늘 예약자 4만여 명을 합친 8만여 명 중 70∼80%가량이 제주를 떠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남은 1만∼2만 명가량은 여전히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 26일 이후 떠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주공항 곳곳에선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인천에서 온 귀성객 류모 씨(31)는 “고향이 제주라 여러 차례 오갔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다. 항공사에선 내일도 좌석이 나올지 확신할 수 없다고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도에 사는 김모 씨(60)는 “김포공항을 통해 25일 해외로 나갈 예정이었는데 어제 김포행이 결항됐고 오늘도 표를 못 구해 결국 일정을 취소했다”고 했다.● 올겨울 최강 한파 서울 체감온도 영하 29도 설 연휴 후 첫 출근일인 25일 전국에는 올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8.9도로 올 들어 가장 낮았다. 강원 철원은 최저기온이 영하 28.1도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떨어져 강원 양양 서면은 새벽 한때 체감온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영하 43.3도까지 떨어졌다. 서울 체감온도도 영하 29도까지 떨어졌다. 경북 지역 곳곳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낮은 1월 기온을 나타냈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경북 상주시(영하 16.8도), 경주시(영하 13.9도), 영덕군(영하 14.3도) 청송군(영하 19.5도)은 1월 기온으로는 관측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을 경신했다. 강원 고성군 등에선 바닷물이 얼어 얼음기둥이 관측됐다. 역대급 한파 등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24일 오전 8시경 충북 진천군의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선 80대 여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계량기 동파 등도 이어졌다. 중대본에 따르면 23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전국에서 계량기 동파 140건이 발생했다. 한파에 일을 포기한 배달업 종사자도 적지 않았다. 우모 씨(41)는 24일 저녁 서울 구로구까지 배달을 나갔지만 배달 건수가 평소의 4분의 1로 줄고, 추위에 오토바이를 몰기가 어려워지자 중간에 일을 접었다. 폭설 피해도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경북 울릉군에 76.5cm의 눈이 내렸다. 현지 소방 관계자는 “25일 오전 3시 반 울릉군 저동에서 화재가 발생해 상가 등 3곳이 전소됐다”며 “폭설로 소방차량의 진입이 어려워 의용소방대가 직접 호스를 들고 현장에 진입해 불을 껐다”고 설명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달성군을 전국 최고 수준의 지방자치단체로 만들겠습니다.”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는 25일 달성군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9개 읍면을 방문하고 지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자신감이 커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당선된 이후 최근까지 6개월 동안 ‘군민이 빛나는 달성’ 슬로건을 실현하기 위해 애썼다.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추진 방향을 어느 정도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달성군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와 케이스캣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 등이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안전지수 살기 좋은 지역’ 평가에서 영남권 1위를 차지한 것. 달성군은 경제 활동과 생활 안전, 건강 보건, 주거 환경 등 4개 분야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얻었다. 최 군수는 “현재 달성군에 세계적 로봇기업과 이차전지 기업, 물산업클러스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의 인프라를 갖춘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이번 평가를 바탕으로 지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군수는 보육과 교육을 올해 핵심 정책으로 내세웠다. 그는 “청년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확실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국공립 어린이집을 50곳으로 늘리고 권역별로 영유아를 365일 24시간 돌보는 어린이집을 운영해 맞벌이 가정이나 취약가정의 부모들이 맘 편히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최 군수는 영어 교육 수요가 많은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어린이집에 원어민 영어전담교사를 배치하는 방안과 영어 특성화 조례를 제정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인구 증가로 신설학교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다사 및 세천 지역에 신설 중학교를 세우고 테크노 초등학교 조기 개교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권역별 공공 도서관 세우기도 추진한다. 최 군수는 “이제 도서관은 책을 읽고 공부하는 곳만은 아니다. 대형 공공 도서관을 건립해 강연과 전시, 공연, 놀이가 가능한 학생들의 체험 놀이터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군수는 문화 관광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대구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강정보 디아크를 시작으로 달성습지와 사문진나루터,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이어지는 에스(S)자형 관광 벨트를 조성할 것”이라며 “사문진 일원에는 도심 속 힐링 가족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대구교도소 후적지에는 국립 근대미술관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달성군은 최근 미술관 유치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달성군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에도 팔을 걷었다. 최 군수는 “하빈면 대평리에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대구시에 밝힌 상태다. 하빈 대평 하이패스 나들목(IC)을 설치하고 감문∼대평 도로 확장을 추진해 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해당 부지는 무상 임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항공기 운항 재개 소식을 듣고 달려왔는데 비행기표를 못 구했어요. 대기표를 기다리는 중인데 정말 피가 마르네요.” 설 연휴에 가족 5명과 제주를 찾았던 박모 씨(38)는 25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발권 데스크 앞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한숨을 쉬었다. 강풍과 폭설 여파로 24일 김포행 항공권이 취소됐는데, 운항이 재개된 25일에도 표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 씨는 “회사에는 사정을 얘기하고 25일 연차를 냈다. 일이 밀려 있는데 내일 또 휴가를 내야 하는지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제주공항 이틀째 ‘북새통’ 전날 출발편과 도착편이 모두 결항됐던 제주공항에는 이날 새벽 서너 시부터 비행기표를 구하려는 이들이 몰렸다. 항공편 운항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전날 발이 묶인 약 4만 3000여명 중 상당수가 몰리면서 3층 항공사 카운터에는 오전부터 100m 이상의 줄이 생겼다. 전날 아예 공항에서 밤을 샌 이들도 128명이었다. 이날 제주공항은 오전 7시 도착편부터 운항이 재개됐다. 항공사들은 임시편 항공기 40편(9203석)을 포함해 모두 536편을 운행했다. 마지막 항공기 운항 시간도 평소보다 2시간 연장해 이날 하루만 5만5000여 명이 제주를 빠져나갔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발이 묶였던 4만 여명과 오늘 예약자 4만여 명 중 70, 80% 가량이 제주를 떠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1, 2만 명은 여전히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 26일 이후 떠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주공항 곳곳에선 불만이 터져나왔다. 인천에서 온 귀성객 류 모씨(31)는 “고향이 제주라 여러 차례 오갔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다. 항공사에선 내일도 좌석이 나올지 확신할 수 없다고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도에 사는 김 모씨(60)는 “김포공항을 통해 25일 해외로 나갈 예정이었는데 어제 김포행이 결항됐고 오늘도 표를 못 구해 결국 일정을 취소했다”고 했다.●올 겨울 최강 한파···서울 체감기온 영하 29도 설 연휴 후 첫 출근일인 25일 전국에는 올 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왔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9.9도로 올 들어 가장 낮았다. 강원 철원은 최저기온이 영하 28.1도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바람이 불면서 체감기온은 더 떨어져 강원 양양 서면은 새벽 한때 체감기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영하 43.3도까지 떨어졌다. 서울 체감 기온도 중구 영하 29.0도, 마포구 영하 25.9도까지 떨어졌다. 경북 지역 곳곳은 기상 관측이래 가장 낮은 1월 기온을 나타냈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경북 상주시(영하 16.8도), 경주시(영하 13.9도), 영덕군(영하 14.3도) 청송군(영하 19.5도)은 1월 기온으로는 관측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을 경신했다. 강원도 고성 등에선 바닷물이 얼어 얼음기둥이 관측됐다. 역대급 한파 등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24일 오전 8시 경 충북 진천군의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선 80대 여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계량기 동파 등도 이어졌다. 중대본에 따르면 23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전국에서 계량기 동파 140건이 발생했다. 한파에 일을 포기한 배달업 종사자도 적지 않았다. 우모 씨(41)는 24일 저녁 서울 구로구까지 배달을 나갔지만 배달건수가 평소의 4분의1로 줄고, 추위에 오토바이를 몰기가 어려워지자 중간에 일을 접었다. 우 씨는 “자택이 있는 강서구까지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아 인근 모텔에서 하룻밤을 잤다”고 했다. 한파에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아 긴급 견인 서비스를 부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폭설 피해도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경북 울릉군에 76.5cm의 눈이 내렸다. 현지소방 관계자는 “25일 오전 3시 반 울릉군 저동에서 화재가 발생해 상가 등 3곳이 전소됐다”며 “폭설로 소방차량의 진입이 어려워 의용소방대가 직접 호스를 들고 현장에 진입해 불을 껐다”고 설명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1970년대생만을 위한 이색 마라톤 대회가 대구에서 열린다. 1972년생으로 구성된 마라톤 동호회 ‘72 쥐띠 마라톤 클럽’은 다음 달 5일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 디아크 일원에서 ‘1970년대생 마라톤 대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당초 72 쥐띠 마라톤 클럽이 자체 행사로 기획한 이 대회는 다른 동호회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규모가 커졌다. 주최측 관계자는 “1970년대생 각 띠별 마라톤 클럽들이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규모를 키웠다”며 “한국 사회에서 아날로그와 디지털 세대에 끼여 적응하지 못하는 1970년대생을 이른바 ‘끼인 세대’라고 표현한다. 이 같은 소외감을 해소하고 당당히 일어서자는 의미로 1970년대생 마라톤 대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회 캐치프레이즈는 ‘70년대생들이여 함께 뛰자’로 정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는 모두 250명이며 강정고령보 디아크에서 출발해 금호강 강변길을 달리는 42.195km 풀코스다. 참가비는 1만 원이며 참가자들에게는 방한모자와 장갑을 선물로 준다. 박천순 72 쥐띠 마라톤 클럽 회장은 “3월 개최하는 동아일보 주최 서울마라톤도 함께 대비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가 전국 1970년대생들에게 값진 추억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출신의 프로야구 레전드 ‘양준혁야구재단’ 양준혁 이사장이 대구시의 고향사랑기부제 고액 기부자 1호로 등록했다. 양 이사장은 18일 오후 대구 북구 시청 산격청사에서 진행된 고향사랑기부금 전달식에서 500만 원을 기부했다. 대구 연고 프로야구팀인 삼성 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양 이사장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대구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평소 대구 발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역 관련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 이사장은 “항상내 고향 대구를 생각하고 대구가 좀 더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조금이나마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기부금이 대구지역의 청소년과 취약계층 지원 등 필요한 분야에 뜻 깊게 사용됐으면 좋겠다”고말했다. 대구시는 양 이사장에게 150만 원 상당의 답례품을 전달했다. 양 이사장은 이 답례품을 다문화가정과 저소득층의 야구 꿈나무들로 구성된 멘토리 야구단 운영에 사용할 예정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태어난 지역은 물론 학업이나 근무, 여행 등을 통해 인연을 맺은 ‘제2의 고향’에 기부하면 지자체가 기부금을 주민복리증진 등을 위해 사용하는 제도다. 기부자에게는 답례품과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개인 기부금액 한도는 연간 최대 500만 원이다. 500만 원 기부시 최대 90만8000원의 세액공제 혜택과 150만 원 이내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기부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통합 정보시스템인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