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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계 공천 탈락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은 28일에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른바 ‘명문(明文·이재명-문재인) 충돌’이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는 것을 피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한 친문 인사는 통화에서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높은데도 민주당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다만 당내 분열 양상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당장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진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컷오프(공천 배제) 발표에 이어 친문 좌장 홍영표 의원도 이날 결국 전략경선을 치르게 된 것을 두고 야권에선 이달 4일 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간 회동 내용에 다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경남 양산 사저를 찾은 이 대표를 따로 만나 자신의 당 대표 시절을 이야기하며 “성공한 공천이 되려면 대표 측근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는 취지로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대표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와의 ‘30분 독대’에서 임 전 실장을 비롯해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공천 문제를 잘 살펴봐 달라고 했다는 전언도 나온다. 최재성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회동 당시 이 대표에게) 일종의 주문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윤영찬 의원도 “대통령 입장에서는 굉장히 간절한 부탁이었을 것”이라고 했다.친문 진영에서는 “이 대표가 자신이 필요할 땐 양산을 찾아가 문 전 대통령에게 도움을 구하더니, 정작 공천 시즌이 되니 ‘명문(明文)정당’ 약속을 일방적으로 깼다”는 반발이 나온다. 한 친문 인사는 “당이 죽게 생겼는데 지금이라도 문 전 대통령이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하면서 공천을 둘러싼 친명(친이재명)과 친문(친문재인) 진영 간 극한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친문계 고민정 의원은 ‘사천 논란’에 반발하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고, 하위 10%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친문 좌장 격의 홍영표 의원은 “명문(明文) 정당이 아닌 멸문 정당이 됐다”고 이재명 대표 면전에서 비판을 쏟아냈다. 당내에선 극단으로 치달은 ‘명문 갈등’으로 탈당 러시에 따른 사실상의 ‘분당’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27일 임 전 실장이 공천을 신청한 서울 중-성동갑에 친명계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이날 회의에선 이해찬계 김성환 인재영입위원장과 친문계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이 막판까지 임 전 실장의 컷오프에 반대했지만 결국 전 전 위원장에게 공천장이 갔다. 임 전 실장의 공천이 늦어지는 데 항의하는 차원에서 전날 최고위를 보이콧했던 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그는 “(이대로는) 총선에서 단일 대오를 이뤄 승리를 이끌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에게 개인 점수 열람을 불허한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공개 반발했다. ‘라임 금품수수 의혹’으로 재판 중인 기동민 의원도 컷오프되면서 당내 최다 계파인 더좋은미래와 86그룹의 반발 가능성도 있다. 탈당 선언도 이어졌다. 하위 10%에 포함된 비명계 박영순 의원은 이날 탈당을 선언하고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합류를 선언했다. 역시 하위 10% 통보를 받은 설훈 의원도 28일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홍영표 의원 등 친문 의원들도 집단 탈당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표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이재명 대표 면전에서 “왜 당신 가죽은 안 벗기느냐”고 거칠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경선을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장 직을 사퇴한 정필모 의원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문제가 되는 여론조사 업체가 추가됐다”며 “나도 허위 보고에 속았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죽 벗기는 혁신’ 말한 이재명 향해, 친문 “남의 가죽 벗기다 피칠갑” 野 3시간 의총, 李 공천 성토장으로홍영표 “왜 당신 가죽은 안 벗기나”오영환 “사무총장-부총장 물러나야”李, 재판뒤 지각 참석해 침묵지켜 “왜 당신 가죽은 안 벗기느냐. 남의 가죽을 벗기면 손에 피칠갑을 하게 된다.”(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수습하기 위해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병기 조직사무부총장이 물러나야 한다.”(민주당 오영환 의원) 27일 오후 3시간 가까이 이어진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친문(친문재인)계 등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 면전에서 성토를 쏟아냈다.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 통보를 받은 친문 홍 의원은 앞서 이 대표가 “혁신 공천은 피할 수 없는, 말 그대로 가죽을 벗기는 아픈 과정”이라고 언급한 것과 ‘동료 평가 0점’을 얘기하며 웃은 일을 겨냥해 이렇게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이 아니라 ‘멸문 정당’이 되고 있다”고 했다.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 의원은 여론조사 공정성 논란 등 사천 의혹의 책임을 지고 친명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당초 재판 등을 이유로 의총에 불참하려 했으나, 친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컷오프’에 반발하며 친문 고민정 의원이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하는 등 친명계와 친문계 간 전면전 분위기로 치닫자 13분 늦게 의총장을 찾았다. 다만 의원들의 잇따른 성토에 답을 하지는 않았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오늘은 ‘얻어맞으러’ 간 것”이라고 했다.● 친문 “명문 정당 아니라 멸문 정당” 그동안 쌓인 ‘사천 논란’을 두고 부글부글하던 친문계는 임 전 실장의 컷오프에 임계점을 넘어 폭발한 분위기였다. 고 의원은 임 전 실장이 공천을 신청한 서울 중-성동갑에 친명계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한다는 당의 공식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전날 최고위에도 불참했던 그는 “지도부가 책임감을 갖고 치열한 논의를 해서라도 불신을 거둬내고 지금의 갈등 국면을 잠재워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제게 돌아온 답은 차라리 최고위원에서 물러나라는 민주당 중진의원의 공개적인 답변이었다”라고 했다.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이 이날 오전 고 의원을 향해 “당무를 거부하려면 최고위원을 못 하겠다고 하는 게 차라리 낫다”고 말한 것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 정 의원은 동아일보 통화에서 “최고위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라는 것이었지 관두라는 말이 아니었는데 깜짝 놀랐다”고 해명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의총 모두 발언에서 하위 20% 평가자의 자료 열람 요구를 거부한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해 “개인적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절차 자체도 매우 거칠고 투박했다”고 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비명계 하위 평가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임 위원장을 직접 만나 재심 신청 시 자료 개인 열람을 요구한 바 있다. 임 위원장은 공개를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다시 “당규 위반”이라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이재명 면전에서 ‘사천 논란’ 성토 폭발 이날 의총 자유토론에 나선 의원은 27명으로, 대부분 비명계였다. 21일 돌연 당 선거관리위원장을 중도 사퇴한 정필모 의원도 “특정인이 전화로 문제의 업체(리서치디앤에이)를 끼워 넣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고 생각해 사퇴했다. 난 허위보고를 받았고 속았다”고 폭로했다. 정 의원은 당초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한다고만 밝혔는데 논란이 확산되자 뒤늦게 작심 발언에 나선 것. 리서치디앤에이가 관여한 1차 경선에서 패배한 김수흥 의원도 “경선 여론조사가 직전 여론조사와 결과값이 너무 다르게 나타났다”며 “재심을 받아들여 달라”고 요구했다. 국회의장을 지낸 6선 박병석 의원도 지도부를 향해 “정권은 유한하고 권력은 무상하다”며 “바른 길로 가라”고 일침했다. 민주당이 이날 라임 금품수수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기동민 의원(서울 성북을) 지역구를 전략공천 지역구로 지정한 것을 두고도 형평성 논란이 예상된다. 기 의원을 사실상 컷오프한 것인데, 기 의원과 같은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수진 의원(비례)은 친문 윤영찬 의원 지역구에서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기 의원은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의 주축 멤버로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그룹 내 반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친명계는 일단 로키를 유지하면서도 “공천 학살은 프레임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 친명 핵심 관계자는 “단수공천을 받은 의원들을 들여다보면 비명계인 경우도 적지 않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여러 의견을 주셨는데 참고하겠다”고 말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친문(친문재인)계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26일 친명(친이재명) 지도부의 ‘사천 논란’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최고위원회 회의에 불참했다. 홍익표 원내대표에 이어 고 최고위원도 항의에 가세한 것. 고 최고위원은 전날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친명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의 친문 강병원 의원(서울 은평을) 지역구 출마 논란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공천 지연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고 최고위원 측은 “이재명 대표가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최고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보이콧 의사를 밝혔다. 사실상 ‘당무 거부’를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인천 현장 최고위 회의에 불참한 고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전날 밤 최고위에서 당내 여론조사, 하위 20% 명단의 공정성 논란을 논의하자고 했는데 수용되지 않았다”며 “거듭된 문제 제기에 대해 다른 지도부가 묵묵부답인데, (이럴 거면) 최고위는 왜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친문계 지도부 반발에 대해 “민주당은 1년 전 확정한 특별당규에 의해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다”고 일축하며 김 위원장의 경선 결정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필모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선거관리위원장직에 친명 3선 박범계 의원을 선임했다. 한 비명계 의원은 “결국 끝까지 ‘사천’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 내홍이 심화하는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연쇄 탈당이 가시화되고 있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은 설훈 의원(경기 부천을)은 이번 주 탈당 후 출마를 예고했다. 설 의원은 “하위 평가로 30% 감점을 받은 채 불공정한 경선을 치를 순 없다”고 했다. 역시 하위 통보를 받은 친문계 박영순 의원(대전 대덕)은 27일 탈당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새로운미래 합류를 유력 검토 중이다. 초선 소병철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며 “많은 국민이 당내의 분열을 차가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사천 논란을 비판했다. 친명계 내에서도 반발이 나왔다. 친명 이용빈 의원은 광주 광산갑 경선에서 맞붙게 된 ‘찐명’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이 정치 신인 가산점 20%를 받는 것에 반발하며 “기울어진 경선”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고검장은 이 대표의 대장동 변호사다. 전용기 의원도 “(나에 대해) 세 차례나 불공정한 조사를 돌려 기획성 편파 판정이 우려된다”고 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26일 경기 성남 분당갑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을 전략공천하면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개혁신당 류호정 전 의원과의 승부가 성사됐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공천 여부를 두고 당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은 서울 중-성동갑에 대한 발표는 하루 뒤로 다시 미뤘다. 민주당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이 같은 내용의 7차 전략공천을 발표했다. 이 전 사무총장의 전략공천으로 해당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했던 친명(친이재명)계 김지호 당 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당 관계자는 “이 전 사무총장이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았다”고 했다. 김 부실장은 “전략공관위 (결정) 사항에 대해 문제 제기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비명(비이재명)계 김영주 의원이 탈당한 서울 영등포갑에는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전략공천됐다. 노웅래 의원이 컷오프된 서울 마포갑에는 당 인재영입 11호인 경찰 출신 이지은 전 총경이 전략공천을 받았다. 광주·전남 선거구 18곳 중 유일하게 전략선거구로 지정됐던 광주 서을에선 김경만 의원과 김광진 전 의원,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3인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민주당은 당초 양 전 고검장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검토했으나 일부 위원들이 양 전 고검장의 전세 사기 및 코인 투자 사기 피의자 변호 이력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해 다자 경선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서을 현역은 개혁신당 양향자 의원이다. 민주당은 임 전 실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서울 중-성동갑에 대한 전략공천 결과를 이날도 발표하지 않았다. 당초 친명계 지도부는 임 전 실장이 서울 송파갑 험지 출마를 최종 거부함에 따라 자동 컷오프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최근 이해찬 전 대표를 비롯해 홍익표 원내대표 등이 나서 임 전 실장의 공천을 주장하면서 다시 경선 가능성이 열린 상태다. 민주당은 임 전 실장의 험지 이동 여부를 막판 조율 중인 가운데, 중-성동갑에서 전략경선을 붙이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에 대한 공천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세 후보 모두 수도권 주요 지역구에 전략공천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26일 경기 성남 분당갑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을 전략공천하면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의 승부가 성사됐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공천 여부를 두고 당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은 서울 중-성동갑에 대한 발표는 하루 뒤로 다시 미뤘다.민주당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이 같은 내용의 7차 전략공천을 발표했다. 이 전 사무총장의 전략공천으로 해당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했던 친명(친이재명)계 김지호 당 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당 관계자는 “이 전 사무총장이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았다”고 했다. 김 부실장은 “전략공관위 (결정) 사항에 대해 후보로서 문제제기할 것”이라고 반발했다.비명(비이재명)계 김영주 의원이 탈당한 서울 영등포갑에는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전략공천됐다. 노웅래 의원이 컷오프된 서울 마포갑에는 당 인재영입 11호인 경찰 출신 이지은 전 총경시 전략공천을 받았다.광주·전남 선거구 18곳 중 유일하게 전략선거구로 지정됐던 광주 서을에선 김경만 의원과 김광진 전 의원,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3인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민주당은 당초 양 전 고검장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검토했으나 일부 위원들이 양 전 고검장의 전세 사기 및 코인 투자 사기 피의자 변호 이력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해 다자 경선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서을 현역은 개혁신당 양향자 의원이다.민주당은 임 전 실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서울 중-성동갑에 대한 전략공천 결과는 이날도 발표하지 않았다. 당초 친명계 지도부는 임 전 실장이 서울 송파갑 험지 출마를 최종 거부함에 따라 자동 컷오프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최근 이해찬 전 대표를 비롯해 홍익표 원내대표 등이 나서 임 전 실장의 공천을 주장하면서 다시 경선 가능성이 열린 상태다. 민주당은 임 전 실장의 험지 이동 여부를 막판 조율 중인 가운데, 중-성동갑에서 전략경선을 붙이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에 대한 공천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세 후보 모두 수도권 주요 지역구에 전략공천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친문(친문재인)계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26일 친명(친이재명) 지도부의 ‘사천 논란’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최고위원회 회의에 불참했다. 홍익표 원내대표에 이어 고 최고위원도 가세한 것. 고 최고위원은 전날 심야까지 이어진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친명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의 비명 강병원 의원(서울 은평을) 지역구 출마 논란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공천 지연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뒤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럴 거면 최고위를 왜 여나. 이재명 대표가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최고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보이콧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당무거부’를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오전 인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회의에 불참한 고 최고위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전날 밤 최고위에서 당내 여론조사, 하위 20% 명단의 공정성 논란을 논의하자고 했는데 수용되지 않았다”며 “거듭된 문제 제기에 대해 다른 지도부가 묵묵부답인데, (이럴 거면) 최고위는 왜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임 전 비서실장 외 이광재 전 사무총장의 공천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대표는 친문계 지도부 반발에 대해 “민주당은 1년 전 확정한 특별당규에 의해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다”고 일축하며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 경선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필모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선거관리위원장직에 이날 친명계 3선 박범계 의원을 선임했다. 한 비명계 의원은 “결국 눈, 귀 막고 끝까지 ‘사천’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당 지도부 내홍이 심화하는 가운데 현역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은 비명(비이재명)계 설훈 의원도 이번 주 탈당 후 출마를 예고했다. 설 의원은 통화에서 “하위 평가로 인한 30% 감점을 받고 경선을 어떻게 치르겠냐”며 “공정한 선거를 위해 탈당하겠다”고 말했다. 불출마 선언도 이어졌다. 초선인 소병철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이날 불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국민이 당내의 분열과 대립된 상황에 실망하고 차가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으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사천 논란을 비판했다. 친명계 내에서도 반발이 나왔다. 친명 이용빈 의원은 광주 광산갑 경선에서 맞붙게 된 ‘찐명’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이 정치신인 가산점 20%를 받는 것에 반발하며 “기울어진 경선”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고검장은 이 대표의 대장동 변호사다. 역시 친명계로 분류되는 전용기 의원도 당 안팎에서 제기된 불공정 여론조사를 비판하며 “(나에 대해서도) 세 차례나 불공정한 여론조사를 돌려 기획성 편파 판정이 우려된다”고 반발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 경선 여론조사 업체 선정 과정에 친명(친이재명)계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이 관여했다는 논란이 커지자 홍익표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에게 문제의 여론조사업체를 배제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당 사무처에는 관련 의혹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고 절차에 맞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날 경우 지도부 의원들이 책임질 것도 촉구했다. 이 대표와 친명계 지도부의 ‘밀실 사천’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친문(친문재인)계 홍 원내대표가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지도부 내 정면충돌로 번지는 양상이다. 홍 원내대표는 2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부총장이 경선 여론조사 업체 ‘리서치디앤에이’가 공모 절차 종료 후 추가 선정된 데 대해 “(이 대표에게) 남은 경선 여론조사에서라도 해당 업체를 배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며 “당 사무처에는 문제가 된 업체 선정 과정을 소명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27일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이 자리에서 당 사무처로부터 여론조사 업체 선정 과정을 보고받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업체 선정 과정에서 정해진 절차에 어긋난 부분이 있었다면 관련된 지도부 의원들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말썽이 되는 업체가 있다면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여론조사 결과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리서치디앤에이를 향후 경선 과정에서 배제할 수도 있다”라면서도 “여론조사 내용 자체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기존 경선 결과나 현역 의원 평가 결과는 고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 때문에 1차 경선 당사자들의 경선 불복 및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의원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홍 원내대표는 친문계 강병원 의원(서울 은평을)과 친명계 김우영 전 강원도당위원장을 경선에 부치기로 한 당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대해서도 공식 문제 제기를 했다. 홍 원내대표는 “강원도당위원장이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 것은 해당(害黨) 행위”라며 “최고위 의결 과정에서 되짚어 볼 것”이라고 했다.이재명에 날세운 홍익표 “여론조사 문제 드러나면 지도부 책임져야” 민주당 ‘밀실 사천’ 논란洪, 27일 의총 열어 여론조사 논의… ‘자객 출마’ 김우영 경선배제도 요구李대표측, 경선 결과 강행 방침하위 10% 설훈 “李는 무슨 의정했나”… 평가결과-경선 불복기류 커질 듯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당 경선 여론조사 업체로 뒤늦게 추가 선정된 리서치디앤에이를 배제할 것을 요구하면서 당내 경선 공정성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홍 원내대표가 친명(친이재명) 핵심인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이 리서치디앤에이의 추가 선정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소명할 것을 당 사무처에 지시함에 따라 ‘밀실 사천’ 논란이 지도부 내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 원내대표는 ‘친명 자객 공천’ 논란을 일으킨 김우영 전 강원도당위원장의 경선 진출에도 본격적인 제동을 걸고 나서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홍익표 “의총에서 여론조사 논란 소명하라”홍 원내대표는 23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재명 대표 면전에서 밀실 사천 논란에 대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홍 원내대표는 최고위 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여론조사 업체 선정 과정에서 당헌·당규에 정해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그에 대해 소명을 하고, 그에 따라 관련된 지도부 의원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했다. 김 부총장을 정면 겨냥한 것. 친문 고민정 최고위원도 홍 원내대표와 함께 최고위에서 여론조사 문제를 거듭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홍 원내대표의 공식 요구에 따라 당 선관위에서 리서치디앤에이를 실제 배제할지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된 내용을 의원들에게 보고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27일 열기로 했다. 홍 원내대표는 여론조사 외에 자객 공천 논란에도 본격적인 문제 제기를 했다. 특히 서울 은평을 ‘자객 출마’ 논란을 일으킨 김 전 위원장에 대해 “해당(害黨) 행위”라며 경선 배제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친명 원외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강원 지역이 아닌 은평을 출마를 선언했다가 지도부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지만 출마를 강행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 전 위원장에 대한 경선 결정도 최고위에서 다시 한번 짚어볼 것”이라며 “많은 최고위원들이 김 전 위원장의 은평을 출마 당시에도 지적을 했기 때문에 별도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건 당의 사천 논란이 자칫 수습 불가 사태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관계자는 “공천 과정에서 ‘친문 찍어내기’ 정황이 짙어지자 친문 의원들이 홍 원내대표에게 강하게 문제의식을 전달했다”며 “이대로 가다간 총선에서 대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근태 의원계 모임인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회장을 맡고 있으며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과 가깝다. 당 지도부가 홍 원내대표의 현재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갑 후보를 공천하는 과정에서 임 전 실장을 배제하려는 것도 홍 원내대표의 문제 제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홍 원내대표와 가까운 한 친문 인사는 “홍 원내대표는 친명 지도부가 임 전 실장이 아닌 이언주 전 의원 등 친명 인사들을 공천 후보로 검토 중인 상황에 대한 불만이 크다”고 했다.● 경선 및 하위 20% 평가 불복 기류 커질 듯 홍 원내대표의 요구대로 리서치디앤에이가 향후 당 경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배제될 경우 경선 패배자 및 컷오프된 현역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측은 “리서치디앤에이를 배제할 수는 있지만, 조사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현역 의원 평가 및 이미 진행된 경선 결과를 뒤집을 수는 없다는 것. 이에 대해 1차 경선에서 컷오프된 한 비명계 의원은 “경선 과정 전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논란의 업체를 제외하겠다면서 기존 결과는 그대로 두겠다는 결정을 누가 납득하겠느냐”고 했다. 친이낙연계인 5선 설훈 의원은 이날 ‘하위 10%’ 통보를 받은 사실을 밝히며 “무슨 근거로 하위 10%에 들었는지 공개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지난 2년 동안 어떤 의정 활동을 하셨나. 같은 상임위원으로서 이 대표의 얼굴을 상임위장에서 본 것이 손에 꼽는다”고 비판했다. 전날 사실상 컷오프 이후 이틀째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노웅래 의원도 이날 “이런다고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는 이 대표를 향해 “명백한 공천 농단, 당권 농단, 직권남용”이라며 반발했다. 역시 전날 컷오프된 뒤 탈당한 서울 동작을 이수진 의원도 이 대표와 친명 지도부를 작심 비판하며 무소속 출마를 예고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비명(비이재명)계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당내에서 “비명계 공천 학살” 논란이 거센 가운데,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힌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공직윤리 평가’에서 0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위 10%에 포함돼 당내 경선에서 득표의 30%를 감산 받게 된 박용진 의원도 당 대표가 임명·수여하는 당직과 포상이 없다는 이유로 해당 항목에서 0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명계를 중심으로 ‘빵점’을 둘러싼 반발이 커지고 있다. 2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부의장은 선출직공직자 평가 중 50점 만점인 공직윤리 평가 점수에서 0점을 받았다. 박 의원도 이 대표 체제에서 당직을 맡지 않았고, 포상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총 50점 만점인 당직 수행 실적과 수상 실적에서 0점을 받았다. 박 의원의 경우 평가위원들의 정성평가 점수도 매우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출직공직자 평가는 의정활동(380점), 기여활동(250점), 공약이행(100점), 지역활동(270점)으로 구성돼 있다. 공천에 직결되는 선출직공직자 평가에서 높은 득점을 위해 각 의원실이 평가 자료를 충실하게 제출하는 만큼 세부 항목에서 0점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점수표를 직접 본 사람에 따르면 친명 의원의 윤리 점수는 대체로 50점 만점에 48∼50점인데, 비명 의원은 매우 낮았다”며 “정성평가에서 편향적인 점수를 주면 하위 명단을 원하는 대로 만드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당 인재영입위원회 간사 김성환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 (표결)한 게 반영됐을 수도 있지 않겠냐”고 했다. 사실상 정성평가에서 점수가 깎였을 것이란 취지다. 특히 민주당 선출직공직자 평가를 진행한 위원들 중에는 강성 친명 측 인물이 여럿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명단에 따르면 평가위원은 송기도 위원장을 포함해 총 12명이다. 송 위원장은 2021년 이 대표 지지를 선언했던 친명 인사다. 이 밖에 평가위원 중에는 최강욱 전 의원의 ‘조국 아들 허위 인턴’ 사건을 변호했던 이창환 변호사를 비롯해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윤미향 의원 재판 대리인인 김재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가 포함됐다.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홍익표 원내대표에게 “의원이 개별적으로 연락하면 평가 점수를 열람시켜주겠다”고 약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하루 만에 “비공개 자료라 보여주긴 어렵다”고 입장을 번복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한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하루 사이에 공관위원장이 말을 바꿨다. 자신의 의사도 없이 막 오락가락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날 이 대표가 “동료 의원 평가에서 거의 0점 맞은 분도 있다고 한다”고 언급하며 웃은 것을 두고도 “이 대표도 평가 대상인데 결과를 어떻게 봤느냐”는 반발이 나왔다. 이날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비명계 설훈 의원은 “0점을 받은 의원도 있다고 낄낄대며 동료 의원을 폄하하고 이를 즐기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자기가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지 않나”라면서 “이번 총선 국면에서 최악의 장면”이라고 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비명 공천 학살” 비판이 쏟아진 의원총회 다음 날인 22일 박찬대, 장경태 최고위원과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 등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 의원을 기존 지역구에 대거 단수 공천했다. 뇌물수수 의혹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4선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갑) 등 현역 의원 5명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비명(비이재명)계 공천 배제’ 논란에 대해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긴 진통”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친명 인사로 당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한 것”이라며 “현재 공천 기조를 유지하며 뭉개기 전략을 펴겠다고 선언한 셈”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컷오프 이수진 탈당, 노웅래 단식농성 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5차 공천 결과를 발표하며 당 지도부인 박찬대(재선·인천 연수갑), 장경태(초선·서울 동대문을) 최고위원을 비롯해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4선·서울 동대문갑)을 현 지역구에 단수공천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 측근 의원 모임인 ‘7인회’ 출신 문진석 의원(초선·충남 천안갑)도 단수공천됐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친명계와 보조를 맞춰온 박범계 의원(3선·대전 서을)도 공천을 받았다. 원외에선 친명계인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인천 동미추홀), 황명선 전 논산시장(충남 논산-계룡-금산)이 단수공천됐다. 노웅래 의원을 비롯해 이수진(초선·서울 동작을), 김민철(초선·경기 의정부을), 양기대(초선·경기 광명을) 의원은 지역구가 전략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됐다. 광명을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던 양이원영 의원(초선·비례)도 공천에서 탈락했다. 서울 동작을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다른 지역에도 당 영입 인재를 중심으로 전략공천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전략 지역인 충남 홍성-예산에는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가 전략공천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컷오프된 이수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지난주 백현동 판결을 보면서 이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며 “대선 패배 직후 이 대표에게 찾아가 검찰개혁을 두 달 내에 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움직이지 않았다”고 이 대표를 성토했다. 노 의원은 당 대표실 회의실에 침낭을 들인 채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금품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게 저 혼자만이 아니다”라면서 “공천 전횡이고 공천 독재”라고 반발했다. 전날 하위 평가 10% 통보를 받고 재심을 신청했던 박용진 의원도 이날 하루 만에 기각 통보를 받았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당직을 맡지 않았고, 포상 경력이 없으며 평가 위원들의 정성평가 점수가 낮았다는 이유로 하위 10%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공관위 회의가 열리기도 전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기각을 통보하면 어떻게 받아들이나”라며 “공관위로서 제 역할을 하지 않은 채 보낸 기각 결정은 당헌·당규상 위반이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했다. ● 李 사퇴 요구에 “1년 내내 대표 바꿀건가”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자청해 당 일각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툭하면 사퇴하라는 소릴 하는 분들이 있는 모양인데 그런 식이면 1년 내내 365일 대표를 바꿔야 할 것”이라고 했다. “공천 학살” 비판에 대해서도 “누군가는 1등 하고 누군가는 꼴등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전날 김부겸,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 이어 이날 동교동계 권노갑 상임고문,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원조 친노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강창일 전 주일 대사 등 원로들이 추가로 “이 대표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라”라고 요구했는데도 이 대표가 사실상 ‘뭉개기 전략’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친명계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공천 갈등은 이미 다 벌어진 일이다. 시끄럽다가도 (공천이 마무리되는) 2월 말, 3월 초가 지나면 당이 괜찮아질 것”이라고 했다. 반면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께 실망을 드려 대단히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공천 파동을 둘러싸고 이 대표와 홍 원내대표 간 이견이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파동에 대해 김부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시스템 공천, 민주적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지금 상황을 바로잡지 않으면 우리도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에 이 대표를 비판해 온 비명(비이재명)계가 대거 포함되는 등 ‘사천 논란’이 거세지자 총선 공동선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던 두 전직 총리가 공개 비판에 나선 것. 이들은 21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초심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면서 “지금이라도 당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공천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은 총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김원기, 문희상, 임채정 전 국회의장과 오찬 회동을 하고 이 같은 우려를 공유했다. 미국에 체류 중인 정 전 총리는 상황 인식에 동의하며 입장문에 이름을 올렸다. 일부 원로들은 이 대표 퇴진, 비대위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부터 2시간 동안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도 지도부를 향한 비명계 의원들의 거센 반발이 나왔다. 친문(친문재인) 홍영표 의원은 “이 대표의 사당화를 위한 공천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의원들이 울분에 차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은 “모든 책임은 대표에게 있다.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정작 이 대표는 의총에 불참했다. 친명 지도부는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지도부는 김, 정 전 총리 대신 이해찬 전 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명계로 꼽히는 김병욱 의원(경기 성남 분당을), 이해찬계로 꼽히는 이해식 의원(서울 강동을)은 이날 현 지역구에 단수공천을 받았다. 친명계 지도부인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과 장경태 최고위원도 현 지역구에 단수 공천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친명계 서은숙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하는데 일사불란하고 조용하면 그게 북한이지 대한민국인가”라고 했다.“총선 져도 이재명黨 만들겠다는거냐” 반발… 李 불출마 주장도 민주당 공천 둘러싸고 내분 극심… 비명 “척살 대상인가” 의총서 李 성토李 정작 불참… “의총 탐탁지 않아 해”친문 의원 모임 향후 대응책 논의여론조사 논란엔 “대체로 당이 진행”… 경선 관리 정필모 黨선관위원장 사퇴 총선을 48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을 둘러싼 내분이 극심해지고 있다. 현역 의원 하위 20% 통보를 받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뿐만 아니라 김부겸,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원로들까지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제대로 공천해야 한다”고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친문(친문재인)계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도 현 공천 파열음에 대한 입장을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 “불참 이재명, 의총 개최 탐탁지 않아 해” 이날 오전 10시 57분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 의총에서는 총 15명의 의원이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김상희, 홍영표, 노웅래, 이인영, 전해철, 전혜숙, 송갑석, 송기헌, 윤건영, 권인숙, 이수진(서울 동작을), 오영환, 윤영찬 의원 등 모두 비명계였다. 친문계 좌장인 홍영표 의원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 사당화를 위한 공천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했다.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 의원도 “(반대파를) 척살 대상으로 보나”라고 비판했고, 전날 스스로 하위 10%에 들었다는 사실을 공개한 윤영찬 의원도 “지도자가 경쟁자를 적으로 돌린다”고 반발했다. 한 중진 의원은 “15년 넘게 당에 있으면서 이 정도로 엉망인 의총은 처음 봤다”고 했다. 계파색이 없는 한 의원도 “이 대표의 목표가 더 이상 총선 승리가 아닌 당 장악으로 보인다. 총선에서 져도 이재명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친명(친이재명)도, 비명도 각자 갈 데까지 가보자는 분위기인데, 이대로 가면 당이 정말 쪼개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최근 비명계 의원 지역구에서 친명계 인사들을 넣은 여론조사가 다수 진행된 데 대한 항의도 이어졌다. 친문계 전해철 의원은 “전략 지역이 아닌 곳에 무차별적 여론조사를 왜 하느냐”며 “의도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의 진상 규명 요구에 대해 조정식 사무총장은 “대체로 당에서 돌린 게 맞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도부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여론조사와 관련해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경선을 관리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인 정필모 의원도 이 같은 반발을 의식한 듯 위원장직에서 이날 사퇴했다. 당 관계자는 “건강상의 이유라고만 밝혔다”고 전했지만 당내에선 여론조사 논란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왔다. 정 의원은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선관위원장을 맡았다. 하지만 정작 이 대표는 의총에 불참했다. 이를 두고도 비명계는 “완전히 귀를 닫고 무시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의원들의 자유 발언이 이어지던 중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과 인재영입위원회 간사인 김성환 의원마저 의총장을 떠나려 하자 “대표도 없는데 어디 가느냐”란 고성이 터져나올 정도였다. 당 관계자는 “비명계 의원들의 성토장이 될 게 뻔하다 보니 이 대표는 의총 개최 자체를 탐탁지 않아 했다”고 전했다.● 친문 집단행동 모색 “文도 우려 커” 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 하위로 분류돼 당내 경선 시 감산을 받게 된 비명계 김한정, 송갑석, 박영순 의원은 국회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다. 당내 경선에서 하위 10%는 본인 득표의 30%, 하위 10∼20%는 20%가 깎인다. 김 의원은 “하위 10%라는 수치와 굴레를 쓰고 경선에 임해야 하는지 참담한 심정”이라며 당내 경선을 그대로 치르겠다고 했다. 송 의원도 하위 20% 통보를 받은 사실을 밝히며 “친명과 비명의 지독한 프레임은 집요하고 거침없었다”며 경선 의사를 밝혔다. 이낙연 대선 캠프 소속이었던 박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하위 10% 사실을 인정하며 “이재명 사당의 치욕스러운 정치 보복”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와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 등 공천에 관련된 사람은 다 사표를 내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출신 정세균, 김부겸 전 총리는 이 대표가 불공정 공천 논란을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 또한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기 어렵다”며 선거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김 전 총리, 김원기 문희상 임채정 전 국회의장 간 회동에서 일부 원로는 이 대표 퇴진과 비대위 전환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도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친문계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와의 오찬 회동에서 대표 측근들부터 솔선수범해서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는데 실행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 당의 상황에 대한 우려가 큰 상태”라고 했다. 또 다른 친문계 의원은 “이제는 문 전 대통령이 입장을 내줘야 한다는 요구가 크다”고 했다. 이철희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도 “이 대표의 총선 불출마가 모든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최고의 카드”라고 했다. 홍 의원과 전 의원을 비롯해 도종환, 신동근 의원 등은 이날 친문 의원 모임인 민주주의4.0 정기 이사회에서 만나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친명계 지도부는 “공천은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이해찬 전 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당초 김부겸, 정세균 전 총리 등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들이 당의 공천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에 나서면서 대안이 없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총선을 48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을 둘러싼 내분이 극심해지고 있다. 현역 의원 하위 20% 통보를 받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뿐 아니라 김부겸,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원로들까지 일제히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제대로 공천해야 한다”고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친문(친문재인)계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도 현 공천 파열음에 대한 입장을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 “불참 이재명, 의총 개최 탐탁치 않아 해”이날 오전 10시 57분부터 약 2시간 가량 진행된 의총에서는 총 15명의 의원들이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김상희, 홍영표, 노웅래, 이인영, 전해철, 전혜숙, 송갑석, 송기헌, 윤건영, 권인숙, 이수진(서울 동작을), 오영환, 윤건영, 윤영찬 의원 등 모두 비명계였다.친문 좌장인 홍영표 의원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 사당화를 위한 공천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했다.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 의원도 “(반대파를) 척살 대상으로 보나”라고 비판했고, 전날 스스로 하위 10%에 들었다는 사실을 공개한 윤영찬 의원도 “지도자가 경쟁자를 적으로 돌린다”고 반발했다. 한 중진 의원은 “15년 넘게 당에 있으면서 이 정도로 엉망인 의총은 처음 봤다”고 했다. 계파색이 없는 한 의원도 “이 대표의 목표가 더 이상 총선 승리가 아닌 당 장악으로 보인다. 총선에서 져도 이재명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친명도, 비명도 각자 갈 데까지 가보자는 분위기인데, 이대로 가면 당이 정말 쪼개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최근 비명계 의원 지역구에서 친명계 인사들을 넣은 여론조사가 다수 진행된 데 대한 항의도 이어졌다. 친문 전해철 의원은 “전략 지역이 아닌 곳에 무차별적 여론조사를 왜 하느냐”며 “의도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의 진상 규명 요구에 대해 조정식 사무총장은 “대체로 당에서 돌린 게 맞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도부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여론조사와 관련해서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경선을 관리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인 정필모 의원도 이 같은 반발을 의식한 듯 위원장직을 이날 사퇴했다. 당 관계자는 “건강상의 이유라고만 밝혔다”고 전했지만 당 내에선 여론조사 논란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왔다. 정 의원은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선관위원장을 맡았다. 하지만 정작 이 대표는 의총에 불참했다. 이를 두고도 비명계는 “완전히 귀를 닫고 무시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의원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지던 중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과 인재영입위원회 간사인 김성환 의원마저 의총장을 떠나려하자 “대표도 없는데 어디 가느냐”는 고성이 터져나올 정도였다. 당 관계자는 “비명계 의원들의 성토장이 될 게 뻔하다 보니 이 대표는 의총 개최 자체를 탐탁치 않아 했다”고 전했다.● 친문 집단행동 모색 “文도 우려 커”민주당 현역의원 평가 하위로 분류돼 당내 경선 시 감산을 받게 된 비명계 김한정, 송갑석, 박영순 의원은 국회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다. 당내 경선에서 하위 10%는 본인 득표의 30%, 하위 10~20%는 20%가 깎인다. 김 의원은 “하위 10%라는 수치와 굴레를 쓰고 경선에 임해야 하는지 참담한 심정”이라며 당내 경선을 그대로 치르겠다고 했다. 송 의원도 하위 20% 통보를 받은 사실을 밝히며 “친명과 비명의 지독한 프레임은 집요하고 거침이 없었다”며 경선 의사를 밝혔다. 이낙연 대선 캠프 소속이었던 박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하위 10% 사실을 인정하며 “이재명 사당의 치욕스러운 정치보복”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와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 등 공천에 관련된 사람은 다 사표를 내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문재인 정부 출신 정세균, 김부겸 전 총리는 이 대표가 불공정 공천 논란을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 또한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기 어렵다”며 선거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김 전 총리, 김원기 문희상 임채정 전 국회의장 간 회동에서 일부 원로는 이 대표 퇴진과 비대위 전환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도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친문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와의 오찬 회동에서 대표 측근들부터 솔선수범해서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는데 실행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 당의 상황에 대한 우려가 큰 상태”라고 했다. 또 다른 친문 의원은 “이제는 문 전 대통령이 입장을 내줘야 한다는 요구가 크다”라고 했다.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 대표의 총선 불출마가 모든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최고의 카드”라고 했다. 홍 의원과 전 의원을 비롯해 도종환, 신동근 의원 등은 이날 친문 의원 모임인 민주주의4.0 정기 이사회에서 만나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친명 지도부는 “공천은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이해찬 전 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당초 김부겸, 정세균 전 총리 등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들이 당의 공천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에 나서면서 대안이 없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더불어민주당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에 친문(친문재인) 등 비명(비이재명)계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천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하위 20%에 포함된 비명계는 “이재명 대표의 공천 학살이 현실화됐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이들의 추가 탈당도 이어질 전망이다.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사당화의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살리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들면 경선 시 얻은 표의 20%, 하위 10%에 들면 30%를 감산한다. 박 의원은 민주당에 남아 경선을 치르겠다며 “민주당을 다시 복원하겠다는 정풍 운동의 각오로 오늘의 이 과하지욕(跨下之辱·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견디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 대선과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와 경쟁했다. 지난해 2월 이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개 주장했다. 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는 강성 친명계인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과 친명계 원외인 이승훈 예비후보가 출마했다. 국민의당 출신인 이 예비후보는 지난달 이례적으로 탈당 이력자가 받는 25% 감산 페널티를 면제받아 형평성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청와대 출신 비명계 윤영찬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하위 20%) 말 나오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 비명계 아니냐. 사실상 공천 학살”이라고 했다. 친문 좌장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박, 윤 의원에 이어 전해철, 송갑석, 박영순, 설훈 등 비명계 의원들과 연이어 회동했다. 이들은 21일 의원총회에서 하위 20% 평가 공정성에 대해 공식 문제 제기를 할 예정이다. 박영순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순 의원 지역구(대전 대덕)에는 친명계 박정현 전 최고위원이 출마했다. 거센 당내 반발에 이 대표는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기는 진통으로 생각해 달라. 제가 아끼는 분들도 (하위 평가에) 많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하위 20%’ 들끓는 非明… ‘친문 좌장’ 방 줄줄이 찾아가 대책 논의박용진-전해철-윤영찬-설훈 등 회동洪 “공정한 공천 무너진것에 우려”오늘 의총서 ‘사천’ 문제제기키로당내 “黨 쪼개지기 직전 상황같다”… 이재명 “환골탈태 과정의 진통” 20일 오후 1시 반부터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계 좌장격인 홍영표 의원의 의원회관 1004호 사무실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로 붐볐다.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고 스스로 밝힌 박용진 의원(재선·서울 강북을)을 시작으로 전해철(3선·경기 안산 상록갑), 윤영찬(초선·경기 성남 중원), 박영순(초선·대전 대덕), 설훈(5선·경기 부천을), 송갑석(재선·광주 서갑) 등 비명계 의원 등이 줄줄이 들어갔다. 회동 후 홍 의원은 “지금 당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는 의원들이 굉장히 많다.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이 무너진 것 아닌가 우려가 많다. (다른 의원들을) 계속 좀 더 만나볼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도 “지금 공천이 과연 당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인가 등에 대한 많은 얘기들이 있었고, 서로 공감했다”고 전했다. 현역 하위 20% 명단이 대부분 비명계 의원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민주당은 이날 하루 종일 들끓었다. 비명계는 21일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천 논란에 대해 공식 문제제기를 하기로 했다. 공천 문제를 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비명·친문 찍어내기” 반발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하위 20% 명단에는 이날 홍 의원 방을 찾은 비명계 의원 대부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당시 가결표를 던진 것으로 의심받아 왔으며, 그 뒤로 이들 지역구에 친명계 인사들이 대거 출마하면서 ‘자객 공천’ 논란이 불거져왔다. 다만 이들은 모두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당으로부터 하위 20%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공식 통보를 받는 순간부터 집단행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용진 의원과 윤 의원은 이날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전날 김영주 의원에 이어 세 명의 의원이 하위 20% 통보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 박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경선,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이 이렇게 평가받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재심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박 의원은 동아일보 통화에서 “재심에 대해서도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윤 의원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정량 평가 항목들을 모두 초과 달성해 제출했다”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나를 표적으로 한 끊임없는 불온한 시도”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21대 총선을 앞두고는 하위 20%를 받은 의원들이 자기 방 보좌진에게도 숨기고 쉬쉬했었는데 이번엔 이례적으로 의원들이 스스로 ‘커밍아웃’하고 있다”며 “그만큼 공정성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을 쳤다는 것”이라고 했다.● 비명계 “의총서 입장 밝힐 것” 비명계 의원들은 21일 의원총회에서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뒤 당으로부터 공식 하위 20% 통보를 받는 대로 향후 대응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 친문계 관계자는 “한나라당 시절 친이(친이명박)계가 친박(친박근혜)계를 공천학살시켜 친박연대가 탄생했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며 “당이 쪼개지기 직전 상황 같다”고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별당규 당헌에 따라서 공천은 공정하게 진행된다”며 비명계가 대거 포함됐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을 거다. 제가 아끼는 분들도 많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내에선 친명계 일부 의원도 하위 20% 명단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반발이 격화되자 이 대표는 오후에도 입장을 내고 “(하위 평가 결과를 두고) 친명 반명을 나누는 것은 갈라치기”라며 “하위 평가자들의 당연한 불만을 내부 분열로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당 지도부도 이례적으로 의원들에게 평가 전 배포한 평가제도 자료를 공개한 뒤 “4년 전 20대 국회의원평가 시스템을 그대로 준용했다”며 “평가는 당규에 따라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이뤄졌다”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민주당의 하위 10%는 그냥 이재명에 반하는 사람을 찍어내는 것 아닌가”라며 “이 대표는 평가 하위 1%에 들어갈 것 같다”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친명횡재 비명횡사”라고 지적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현역 하위 20%에 친문(친문재인)을 비롯한 비명계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위 20% 평가자 중 일부가 민주당을 떠나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미래로 합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친문 좌장으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4선)은 전날 새로운미래 김종민 책임위원과 심야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책임위원은 지난 대선 당시 이낙연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홍 의원에게 민주당을 나와 새로운미래로 합류해 달라는 취지로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책임위원은 민주당 탈당파로 친문 성향 의원으로 꼽힌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홍 의원이 민주당 하위 20% 명단에 들었다는 소문이 돌면서 현재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해 상당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김 책임위원이 홍 의원에게 민주당을 떠나 함께 제3지대 외연을 넓히는 데 힘쓰자고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만 홍 의원은 김 책임위원의 요청에 확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미래는 이 밖에도 전날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국회부의장 출신 김영주 의원(4선)과 동교동계 설훈 의원(5선) 등에게도 그동안 꾸준히 ‘러브콜’을 보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새로운미래를 비롯한 제3지대가 파행을 겪으면서 포섭 대상인 의원들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미래 측으로부터 합류 제안을 받은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 제3지대가 파행을 겪으며 매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민주당 한 친문 의원은 “잔뼈가 굵은 비명 중진 입장에서는 제3지대로 가는 것과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 중 무엇이 이번 총선과 향후 정치 생명에 도움이 될지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에 친문(친문재인)계를 비롯한 비명(비이재명)계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천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하위 20%에 포함된 비명계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의 비명계 공천 학살이 현실화됐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당내에선 이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스스로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사당화의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살리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들면 경선 시 얻은 표의 20%, 그중에서도 하위 10%에 들면 30%를 감산한다. 박 의원은 민주당에 남아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히며 “민주당을 다시 복원하겠다는 정풍운동의 각오로 오늘의 이 과하지욕(跨下之辱·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참는다)을 견디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2022년 대선과 같은 해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와 경쟁했다. 지난해 2월 이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개 주장한 바 있다.박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는 강성 친명계인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과 친명계 원외인 이승훈 예비후보가 출마했다. 국민의당 출신인 이 예비후보는 지난달 이례적으로 탈당 이력자가 받는 25% 감산 페널티를 면제받아 형평성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문재인 청와대 출신 비명계 윤영찬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하위 20%) 말 나오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 비명계 아니냐. 사실상 공천 학살”이라고 했다.친문 좌장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박, 윤 의원에 이어 전해철, 송갑석, 박영순, 설훈 등 비명계 의원들과 연이어 회동했다. 이들은 21일 의원총회에서 하위 20% 논란에 대해 공식 문제 제기를 할 예정이다.거센 당내 반발에 이 대표는 예정에 없던 긴급 최고위를 열고 수습책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기는 진통으로 생각해 달라. 제가 아끼는 분들도 (하위 평가에) 많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

제3지대 5개 세력이 뭉친 개혁신당이 합당 선언 10일 만에 총선 주도권 싸움을 벌이며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기존에 사용한 당명인 ‘새로운미래’로 당을 등록했다.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혁신당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격론 끝에 이준석 공동대표가 총선 선거 캠페인 및 정책을 결정하기로 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고성 끝에 회의장을 퇴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회의장을 나오면서 “선거운동 전체를 이준석 개인에게 맡기는 건 민주정당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이건 전두환이 지금 나라가 어수선하니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여기에 다 위임해 달라며 국회를 해산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대표 측은 회의 직후 입장문을 내고 “(이준석) 사당화를 의결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표결 자체에 이의가 있을 수는 있지만 격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통합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최고위 후 관훈클럽 초청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대표 측을 제외한) 개혁신당, 원칙과 상식, 새로운 선택, 한국의 희망 등 나머지 정파는 모두 이번 의결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 지휘 권한 위임은 속도감과 의외성을 살리는 취지이자 상호보완적으로 선택된 것”이라면서 총선 단독 지휘권을 가져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의결은 통합 파기 선언이다. 통합 파기는 이준석 공동대표가 기획한 것”이라며 “이낙연, 김종민을 몰아내고 공천권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가져다 맡기기로 결심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무리한 통합 추진에 대해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이낙연측 “이준석은 전두환, 사당화” 이준석 “통합정신에 안맞아” 개혁신당 10일만에 결별 수순이낙연측 “김종인 데려와 전권주려… 이준석 대표가 통합 파기 기획”이낙연, 오늘 기자회견 열기로이준석 “의원 줄면 보조금 6억 반납” 개혁신당 이낙연, 이준석 공동대표가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지휘권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지난주 금요일 최고위를 돌연 취소한 데 이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갈등 봉합에 실패하면서 양측이 사실상 통합 파기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 ‘이준석 원톱’ 선거 지휘 두고 李-李 충돌 양측 간 대립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준석 대표 측은 “이준석 대표와 공동정책위의장의 결정에 따라 당의 선거 캠페인과 정책을 결정한다”는 내용의 ‘선거 캠페인 및 정책 결정 위임 안건’을 이준석 대표, 양향자 원내대표, 금태섭·조응천 최고위원 등 4명의 다수결 찬성으로 의결했다. 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대표의 권한 범위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이라 이낙연 대표 측이 이미 한 차례 거절했던 안건이다. 이에 이낙연 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격하게 반발하며 고성 끝에 표결을 거부하고 회의장에서 먼저 나왔다. 이낙연 대표 측은 최고위 직후 ‘이준석 사당화’ ‘전두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등의 표현을 쓰며 격하게 반발했다. 이낙연 대표 측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오늘 개혁신당 최고위원회는 ‘이준석 사당’을 공식적으로 의결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비공식적으로 사당화를 관철했다면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공식 절차를 앞세워 사당화를 의결하고 인정하기를 요구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준석 대표도 최고위 후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지난 일주일간 물밑 대화를 많이 했고 이 부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표결했다”며 “표결 자체에 이의가 있을 수 있겠으나 너무 격한 모습을 보이는 건 통합의 정신과 맞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양측 간 갈등은 봉합되지 않은 채 오후 들어 더 격화됐다. 이낙연 대표 측 김종민 최고위원은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대표가 이낙연, 김종민을 몰아내고 (개혁신당 측) 이원욱 의원, 천하람 전 최고위원을 지도부에 임명하려고 한다”며 “이준석 대표가 통합 파기를 (사전에) 기획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자신과 가까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가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기고 전권을 주려고 한다”고 했다. 이낙연 대표도 20일 오전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통합 파기 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대표는 이들의 기자회견 직후 “새로운미래 측에서 오늘 최고위 표결에 불응하기 위한 비난성 발언을 하는 것에 대응하지 않겠다.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또한 탈당하는 의원이 생겨 의석수가 5석 미만이 될 경우 개혁신당은 기지급된 국고보조금 전액을 반납할 것”이라고 썼다. 개혁신당은 지난 15일 기준 현역 의원 5명을 확보해 국고보조금 6억여 원을 받은 바 있다.● 당직 배분, 지역구 출마 등 이견 산적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대표 측 갈등이 합당선언 불과 열흘 만에 공개 노출된 것은 급하게 합당을 밀어불인 상황에서 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지지층 간에도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지도부는 당직 배분과 당 상징 색깔 등을 두고 이견을 노출하느라 정책 및 선거 캠페인 논의는 제대로 시작도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개혁신당’이란 명칭으로 본격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이준석 대표 측이 선거 지휘권을 직접 가져오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최근 지지율 하락에 대해 “상당히 위기감을 가지고 지지율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젊은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주겠다는 게 저희 시도인데 이 부분이 노출이 안 되고 있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전국민 출산휴가 급여제’ 공약을 발표하는 등 합당 선언 이후 중단됐던 정책 발표를 재개하면서 속도전에 나섰다. 반면 이낙연 대표 측은 “합당 선언 당시 이낙연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이미 합의된 사안”이라며 “합당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당명부터 법적 대표 권한 등을 양보했음에도 이준석 대표 측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제3지대 5개 세력이 뭉친 개혁신당이 합당 선언 10일 만에 총선 주도권 싸움을 벌이며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기존 이 전 대표 측 당명이었던 ‘새로운미래’로 당을 등록했다.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는 것으로 풀이된다.개혁신당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격론 끝에 이준석 공동대표가 총선 선거 캠페인 및 정책을 결정하기로 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고성 끝에 회의장을 퇴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회의장을 나오면서 “선거운동 전체를 이준석 개인에게 맡기는 건 민주정당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이건 전두환이 지금 나라가 어수선하니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여기에 다 위임해달라며 국회를 해산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대표 측은 회의 직후 입장문을 내고 “(이준석) 사당화를 의결했다”고 비판하며 “제3지대 통합 정신을 깨뜨리는 비민주적 절차와 내용에 반대한다”고 했다.이에 이준석 대표는 “표결 자체에 이의가 있을 수는 있지만 격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통합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최고위 후 관훈클럽 초청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대표 측을 제외한) 개혁신당, 원칙과 상식, 새로운 선택, 한국의 희망 등 나머지 정파는 모두 이번 의결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 지휘 권한 위임은 속도감과 의외성을 살리는 취지이자 상호보완적으로 선택된 것”이라면서 총선 단독 지휘권을 가져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그러자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의결은 통합 파기 선언이다. 통합 파기는 이준석 공동대표가 기획한 것”이라며 “이낙연, 김종민을 몰아내고 공천권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가져다 맡기기로 결심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무리한 통합 추진에 대해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개혁신당 이낙연, 이준석 공동대표가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지휘권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지난주 금요일 최고위를 돌연 취소한 데 이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갈등 봉합에 실패하면서 양측이 사실상 통합 파기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준석 원톱’ 선거 지휘 두고 李-李 충돌양측 간 대립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준석 대표 측은 “이준석 대표와 공동정책위의장의 결정에 따라 당의 선거 캠페인과 정책을 결정한다”는 내용의 ‘‘선거 캠페인 및 정책 결정 위임 안건’을 이준석 대표, 양향자 원내대표, 금태섭·조응천 최고위원 등 4명 다수결 찬성으로 의결했다. 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대표의 권한 범위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이라 이낙연 대표 측이 이미 한 차례 거절했던 안건이다. 이에 이낙연 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격하게 반발하며 고성 끝에 표결을 거부하고 회의장에서 먼저 나왔다.이낙연 대표 측은 최고위 직후 ‘이준석 사당화’, ‘전두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등의 표현을 쓰며 격하게 반발했다. 이낙연 대표 측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 오늘 개혁신당 최고위원회는 ‘이준석 사당’을 공식적으로 의결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비공식적으로 사당화를 관철했다면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공식 절차를 앞세워 사당화를 의결하고 인정하기를 요구했다”고 비판했다.그러자 이준석 대표도 최고위 후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지난 일주일 간 물밑 대화를 많이 했고 이 부분의 이견 좁혀지지 않아 표결했다”며 “표결 자체에 이의가 있을 수 있겠으나 너무 격한 모습을 보이는 건 통합의 정신과 맞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양측 간 갈등은 봉합되지 않은 채 오후 들어 더 격화됐다. 이낙연 대표 측 김종민 최고위원은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대표가 이낙연, 김종민을 몰아내고 (개혁신당 측) 이원욱 의원, 천하람 전 최고위원을 지도부에 임명하려고 한다”며 “이준석 대표가 통합 파기를 (사전에) 기획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자신과 가까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가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기고 전권을 주려고 한다”고 했다. 이낙연 대표도 20일 오전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통합 파기 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어차피 선거 때까지 이런 상황이 몇 번 더 올 텐데 그럴 때마다 국민을 실망시키기보다는 실망 한 번 시키는 게 낫다고 본다”며 “무리하게 합당이 추진된 데 대한 대국민 사과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이준석 대표는 이들의 기자회견 직후 페이스북에 “새로운미래측에서 오늘 최고위 표결에 불응하기 위한 비난성 발언을 하는 것에 대응하지 않겠다.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또한 탈당하는 의원이 생겨 의석수가 5석 미만이 될 경우 개혁신당은 기지급된 국고보조금 전액을 반납할 것”이라고 썼다. 개혁신당은 지난 15일 기준 현역 의원 5명을 확보해 국고보조금 6억 여 원을 받은 바 있다.● 당직 배분, 지역구 출마 등 이견 산적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대표 측 갈등이 합당선언 불과 열흘 만에 공개 노출된 것은 급하게 합당을 밀어불인 상황에서 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지지층 간에도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 동안 지도부는 당직 배분과 당 상징 색깔 등을 두고 이견을 노출하느라 정책 및 선거 캠페인 논의는 제대로 시작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상황에서 ‘개혁신당’이란 명칭으로 본격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이준석 대표 측이 선거 지휘권을 직접 가져오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최근 지지율 하락에 대해 “상당히 위기감을 가지고 지지율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젊은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주겠다는 게 저희 시도인데 이 부분이 노출이 안 되고 있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전국민 출산휴가 급여제’ 공약을 발표하는 등 합당 선언 이후 중단됐던 정책 발표를 재개하면서 속도전에 나섰다.반면 이낙연 대표 측은 “합당 선언 당시 이낙연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이미 합의된 사안”이라며 “합당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당명부터 법적 대표 권한 등을 양보했음에도 이준석 대표 측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진보당이 범야권 비례연합정당 협상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전국 최소 15개 지역구를 자당 몫으로 양보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당은 내란음모 혐의로 복역한 이석기 전 의원이 주축이 된 통합진보당(통진당)의 후신이다. 이를 두고 자력으로는 지역구 당선이 어려운 진보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하에서의 야권 단일화를 이용해 대거 원내 진입을 노리고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이번에도 꼼수 위성정당을 띄워 한 석이라도 더 차지하려던 민주당이 결국 제 발등 찍은 꼴”이라고 했다. 정작 원내 주요 협상 대상이었던 녹색정의당은 위성정당 참여를 둘러싼 내홍으로 결정이 늦어지는 상황이다.● 진보당 “지역구 최소 15곳 달라”…83곳서 출마 준비 1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역 의원이 1석(강성희 의원)뿐인 진보당은 이달 13일부터 이어진 민주당과의 범야권 비례정당 협상 과정에서 최소 15개 지역구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말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진보당 후보가 없는 세종시와 제주도를 제외하고 15개 광역자치단체별로 지역구 1곳씩에 후보를 양보하라는 것이다. 진보당은 지난해 4월 전북 전주을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양보를 받아 강성희 의원을 당선시켰다. 야권 비례정당 실무 협상에 참여 중인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특히 진보당이 강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전북 전주을을 비롯해 노동자 지지세가 강한 경남 창원 성산, 울산 북 등을 양보하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진보당 관계자는 “민주당과 협상 과정을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설명할 수 없다”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진보당은 이미 올해 총선 목표가 “단독 법안 발의가 가능한 10석 이상, 최대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2년 11월부터 지역구 후보자 공고를 내고 이날까지 총 83명의 지역구 출마자를 확보한 상태다. 진보당 후보 중에는 과거 통진당 소속이었던 김재연(경기 의정부을), 이상규(서울 관악을) 전 의원도 포함됐다. 이들은 민주통합당과 통진당이 전국적 범야권 단일화에 나섰던 19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당선돼 원내에 입성했으나, 2014년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통진당이 해산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진보당뿐 아니라 기본소득당이 주축이 된 새진보연합도 민주당에 지역구 의석을 요구하고 있다. 새진보연합은 협상 과정에서 지역구 후보자 배분을 위한 별도의 여론조사는 하되, 소수 정당을 배려하는 문항을 넣어 조사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 같은 소수 정당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자력으로는 지역구 선거에서 한 석도 얻을까 말까 한 소수 정당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협상 과정에서 차츰 이견을 좁혀 나가겠지만 지나친 요구가 이어진다면 상응하는 조치를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전체 지역구 253곳에서 여론조사 경쟁력을 기준으로 단일 후보를 정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선 “민주당이 21대 총선 때 이미 ‘가자평화인권당’ ‘가자환경당’ 등 각종 군소 정당과의 위성정당 협상 과정에서 최종 실패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녹색정의당, 내부 갈등 속 참여 불투명 원내 6석 정당으로 야권 통합 비례정당 구성에서 상징성이 큰 녹색정의당은 내부 이견으로 아직까지 위성정당 참여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비례정당 합류에 찬성하는 배진교 전 원내대표와 참여에 반대하는 장혜영 의원 및 녹색당계 당원들 간 의견 대립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녹색정의당은 17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례정당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민주당은 16일 ‘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 온라인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실무 작업에는 속도를 냈다. 민주당 지도부 의원은 “창당을 위해 개문발차하는 차원”이라며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때까지 비례정당에 참여하는 소수 정당과 함께 당명이나 대표자 등을 상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20일 민주개혁진보연합의 시·도당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28일이나 다음 달 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계획이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제3지대 4개 세력이 합당해 만들어진 개혁신당이 탄생 일주일 만에 내홍을 겪고 있다. 기존 이낙연, 이준석 대표 지지층의 합당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등을 둘러싸고 이견이 이어지면서 16일 예정됐던 당 최고위원회의가 전격 취소된 것. 개혁신당은 당초 이날 오전 예정돼 있던 최고위원회의를 돌연 취소했다. 당 주요 지도부가 모두 모이는 최고위원회의를 월, 수, 금으로 정례화한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이다. 이준석 대표 지지자들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를 옹호해 온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입당에 크게 반발하는 등 내홍이 커지자 이준석 공동대표가 취소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9일을 목표로 했던 공천관리위원회 출범도 난항을 겪고 있다. 이준석 대표 등이 사실상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관위원장 후보로 밀고 있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 “김 전 위원장은 제3지대가 지향하는 새로움이 전혀 없는 인물”이라는 반발이 나오면서다. 각종 갈등 속에 개혁신당은 공식 합당 후 처음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4%에 그치는 등 합당 후 컨벤션 효과도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갤럽이 13∼15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1%포인트)에서 개혁신당 지지도는 4%로 나타났다. 이달 1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의 지지율이 각각 3%를 기록한 것에 비춰 보면 지지율의 단순 합산은 오히려 합당 후 떨어진 것. 개혁신당은 공관위 구성을 마치는 대로 후보자 공모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지지율 반등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제3지대 4개 세력이 합당해 만들어진 개혁신당이 탄생 일주일 만에 내홍을 겪고 있다. 기존 이낙연, 이준석 대표 지지층의 합당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등을 둘러싸고 이견이 이어지면서 16일 예정됐던 당 최고위원회의가 전격 취소된 것.개혁신당은 당초 이날 오전 예정돼 있던 최고위원회의를 돌연 취소했다. 당 주요 지도부가 모두 모이는 최고위원회의를 월, 수, 금으로 정례화한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이다. 이준석 대표 지지자들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를 옹호해온 정의당 출신 배복주 전 부대표 입당에 크게 반발하는 등 내홍이 커지자 이준석 공동대표가 취소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19일을 목표로 했던 공천관리위원회 출범도 난항을 겪고 있다. 이준석 대표 등이 사실상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관위원장 후보로 밀고 있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 “김 전 위원장은 제3지대가 지향하는 새로움이 전혀 없는 인물”이라는 반발이 나오면서다.각종 갈등 속에 개혁신당은 공식 합당 후 처음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4%에 그치는 등 합당 후 컨벤션 효과도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16일 갤럽이 13~15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1%포인트)에서 개혁신당 지지도는 4%로 나타났다. 이달 1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의 지지율이 각각 3%를 기록한 것에 비춰 보면 지지율의 단순 합산은 오히려 합당 후 떨어진 것. 개혁신당은 공관위 구성을 마치는 대로 후보자 공모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지지율 반등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사진)가 15일 서울 서초을에 단수공천을 받으면서 여당 텃밭인 서초을에서의 여야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홍 원내대표의 서초을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서울 중-성동갑에서 내리 3선을 지낸 홍 원내대표는 2022년 6월 민주당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서초을 출마를 선언했다. 서초을은 서초동 방배동 양재동 내곡동 등으로 이뤄진 국민의힘 강세 지역이다. 1988년 13대 총선 때 선거구가 만들어진 뒤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단 한 번도 당선되지 못했다. 지난 총선 때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53.66%, 민주당 박경미 후보는 45.01%를 기록했다. 박 후보의 득표율은 역대 민주당 후보 중 가장 높았다. 홍 원내대표는 전략기획위원장, 정책위의장, 민주연구원장, 수석대변인 등 당내 요직을 두루 거쳐 그간 민주당에서 서초을에 출마한 인사 중 ‘정치적 체급’이 가장 높은 인물로 꼽힌다. 민주당 관계자는 “서초가 새로운 선택을 한다면 정치 중심지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변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일찌감치 표밭을 다져온 홍 원내대표에게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홍 원내대표가 그동안 지역 활동을 열심히 잘한 걸로 안다”며 “지난 총선 때 박 후보보다는 더 많은 득표율을 올릴 것 같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일단 현역 박성중 의원이 해당 지역 3선에 도전한 가운데 지성호 의원(비례), 영입 인사인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가 뛰어든 상황이다. 이곳은 14일 단수공천 지역 발표에서 빠져 경선이 유력하다. 다만 공관위원 3분의 2 의결을 거쳐 전략공천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여기에 민주당은 서울 강남을에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을 전략공천하면서 본격적인 강남 3구 공략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서초갑의 현역 조은희 의원(초선)만 단수공천을 확정했고 강남갑·을·병 모두 결정을 미뤄둔 상태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