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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현대차를 대표하는 이들 3종 세단과 얽힌 추억 한 자락 없는 한국인이 얼마나 될까. 예컨대 취업 후 첫 차로 아반떼를 선택했다거나 어린 시절 가족용 차가 쏘나타였다거나 하는 기억들. 많은 한국인에게 꽤나 ‘평균적’인 일이다. 차를 보는 눈높이가 올라가면서 쏘나타는 젊은 디자인으로 바뀌고 그랜저가 대중화되는 변화는 있다. 그래도 이들처럼 존재감이 큰 모델명은 여전히 하나의 상징이고 브랜드다. 차 산업을 뒤흔들고 있는 전기차는 이제 이런 차 이름까지 바꿔놓으려는 기세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에서 ‘아이오닉’에 숫자를 붙이는 방식을 선택했다. 세단은 짝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홀수를 쓰고 차급이 높아지면 숫자도 커지는 작명법이 ‘아이오닉5’부터 적용됐다. 기아도 전용 전기차 모델들에 ‘EV’와 숫자를 결합한 모델명을 적용해 ‘EV6’를 내놓았다. 알파벳과 숫자를 결합하는 ‘알파뉴메릭(Alphanumeric)’ 작명법이다. 이런 변화는 자연스레 개별 차종보다 브랜드에 무게를 실어준다. 쏘나타와 아이오닉5가 똑같이 ‘베스트셀링 카’로 등극하더라도 차량의 이름이 사람들에게 각인되는 강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 알파뉴메릭이 브랜드에 방점을 찍는 작명법이라는 것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애용해 왔다는 점으로도 잘 알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클래스와 E클래스로, BMW는 3시리즈와 5시리즈로 대표된다. 이들은 각자의 브랜드 정체성 안에서 차급에 따라 알파벳이나 숫자만으로 차 이름을 달리해 왔다. 현대차와 도요타도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와 렉서스에서는 일찌감치 알파뉴메릭 작명법을 채택했다. 작명은 사실 난해한 작업이다. 쏘나타를 ‘소나 타는 차’라고 놀렸다는 일이야 소비자들의 애정 어린 장난으로 치부할 수 있겠다. 하지만 차를 해외에서 팔려고 보니 현지어 어감이 좋지 않아 이름을 바꿔 출시해야 했다는 얘기가 적지 않은 것을 보면 차에 새 이름 붙이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은 작업임을 알 수 있다. 이런 고민을 덜고 통일된 작명으로 일종의 ‘서브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은 알파뉴메릭 작명의 큰 장점이다. 새 작명법이 기존 차량의 이름들까지 바꿔놓을까. 차 업계에서는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미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한 차종까지 이름을 바꿀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신차 대부분이 전기차인 상황은 자연스레 ‘밋밋한 이름’의 국산차가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코나, 싼타페, 팰리세이드 같은 SUV 모델명을 해외 유명 휴양지에서 따왔다. 작명법을 활용해 SUV를 휴식·여가와 자연스레 연결짓는 전략이었다. 코나 첫 출시 행사에서는 당시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한 현대차 임직원들이 하와이안 패션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 나름의 뜻을 담은 작명이 점차 사라진다면 앞으로 이런 전략을 보기는 힘들어질 수도 있겠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수혜 등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던 카카오가 5년 만에 처음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 등 영업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도 정체됐다. 이에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편하게 머무를 수 있는 서비스로 대수술해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4일 카카오는 올 1분기(1∼3월) 1조651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1조2580억 원)에 비해서는 31.3% 증가했지만 지난해 4분기(1조7857억 원)에 비해서는 7.5% 줄었다. 카카오의 분기 매출은 2017년 1분기에 직전 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한 이후 매 분기 성장해 온 바 있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투자총괄 수석부사장은 “올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뿐만 아니라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광고 경기가 다소 위축된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매출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이 지난해 1분기 대비 27.4% 증가한 8860억 원, 콘텐츠 부문이 같은 기간 36.1% 증가한 7657억 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부문의 톡비즈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4610억 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스토리와 게임 부문이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37.7%, 88.6% 증가해 성장세가 돋보였다. 하지만 영업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1분기 영업이익은 일시적 인건비 지출(성과급)이 있었던 직전 분기에 비하면 48.9% 늘었지만 지난해 1분기에 비하면 0.8% 늘어난 15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의 1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한 1조4930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비용 중 인건비 비중은 28.1%로, 4200억 원에 달했다. 1년 전보다 43.4%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는 올해 임직원 연봉 총액을 15%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앞으로도 인건비 증가가 실적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날 남궁훈 대표는 실적 개선을 위해 대표 서비스인 카카오톡에 대한 수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을 조금 더 가볍게 즐기는 서비스로 방문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카카오톡 오픈 채팅을 관심사 기반 서비스로 재정의하고 활성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메신저 대화라는 뚜렷한 목적이 있을 때에만 카카오톡에 들어오는 상황을 바꿔야 새로운 비즈니스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남궁 대표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에서 같은 음악을 듣고 있는 이용자들에게 오픈채팅이라는 공간을 제공해 자생적인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도록 하는 ‘비(非)지인 서비스’를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관심사 기반의 이용자들이 더욱 잘 연결된다면 카카오톡은 이미지와 영상의 비중을 높여가며 텍스트 기반이라는 한계를 뛰어넘는 서비스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SK㈜ C&C는 대체불가토큰(NFT)을 간단히 제작하고 거래할 수 있는 ‘체인제트 포 엔에프티(ChainZ for NFT)’ 플랫폼을 11일 웨비나에서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SK C&C가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체인제트’에 NFT 관련 서비스를 추가한 것이다. SK C&C는 현업 실무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갖춰 관리자 화면에서 클릭 몇 번으로 NFT 발행·거래·반출 등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블록체인 시스템과 달리 사용자가 키를 분실하더라도 알고리즘을 통해 복구할 수 있는 시스템도 탑재했다. 최철 SK C&C 블록체인플랫폼그룹장은 “NFT 처리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고객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이른바 ‘인앱결제 강제금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구글이 사실상 인앱결제를 강제하면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음원 서비스 이용자들이 연간 2000억 원 이상을 추가 부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은 이미 요금을 인상했거나 그럴 계획인 국내 OTT와 음원 서비스들을 대상으로 인상 금액과 소비자의 연간 추가 부담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멜론 플로(FLO) 지니뮤직 등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 웨이브(wavve), 티빙 등 OTT 서비스의 월간활성이용자(MAU) 1255만여 명이 연간 최대 2300억 원의 요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양 의원은 멜론과 플로가 스탠더드 요금제(월 1만900원)에 14.7%의 인상률을 적용해 요금을 올릴 것으로 가정해 이같이 추산했다. 웨이브와 티빙은 이미 지난달 1일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결제할 경우 적용되는 이용권 가격을 14.7% 인상했고 멜론, 지니뮤직, 웨이브, 시즌 등도 요금 인상을 예고한 상황이다. 구글은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앱에 대해 외부 결제 페이지로 연결되는 아웃링크를 삭제하는 업데이트를 지난달 1일까지 마치도록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구글의 인앱결제를 이용할 때 구독형 서비스에 적용되는 수수료 15%를 구글에 내야 하기 때문에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콘텐츠 업체들의 입장이다. 양 의원은 “시장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대형 모바일 콘텐츠 등 사업자에게 다른 앱마켓에도 콘텐츠를 등록하도록 적극적으로 권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네이버가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확대한다. 3일 네이버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네이버 검색 콜로키움 2022’에서 AI에 기반해 사용자 맞춤형 검색으로 진화한 ‘에어서치’의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에어서치는 네이버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새로운 검색 브랜드다. 네이버의 AI 추천 기술인 AiRS(에어스), AiTEMS(에이아이템즈), AiRSPACE(에어스페이스) 등을 비롯해 지식베이스, 지식스니펫, 멀티모달 AI 등의 검색기술로 사용자들이 AI를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검색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이런 기술을 집약해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 의도와 사용자 취향에 최적화된 주제들이 자동으로 생성돼 블록 형태로 제시되는 ‘스마트블록’을 통해 다양한 검색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것이 네이버의 설명이다. 최재호 네이버 서치 사내독립법인(CIC) 책임리더는 “스마트블록 일평균 노출량은 약 2900만 건으로 하루 400만 회 이상 스마트블록으로 제안되는 콘텐츠가 클릭된다”며 “스마트블록을 정답형, 탐색형, 반응형, 발견형 등 4가지 유형으로 더욱 세분하고 올해 안에 전체 검색결과의 약 30%까지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이종호 후보자가 받은 거액의 특허료, 이상민 후보자 딸의 ‘아빠 찬스’ 등에 대한 검증이 이어졌다. 3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무소속 양정숙 의원은 이종호 후보자가 원광대 재직 당시 KAIST와 공동 개발한 기술로 거액의 특허료를 받은 부분을 파고들었다. 양 의원은 “국가의 비용이 들어간 연구개발(R&D) 사업으로 개인이 특허 출원료를 다 받으면 국가 발전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특허를 출원하는 과정에서 그 당시 법과 절차를 다 지켰고 수익이 저뿐만 아니라 KAIST에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세계 최초로 3차원(3D) 반도체 기술인 ‘벌크 핀펫(Bulk FinFET)’을 개발해 인텔, 삼성 등으로부터 거액의 특허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10년여 동안 부부간 증여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가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뒤늦게 신고하고 증여세를 낸 사실을 지적했다. 또 윤 의원은 “주택을 살 때 부인 지분을 40%로 한 것은 (부부간 증여세 면제 한도인) 6억 원을 넘지 않게 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세무에 지식이 없다 보니 지분에 대한 개념이 없었고 배우자도 배려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에서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이상민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임호선 민주당 의원이 이 후보자 딸의 인턴 경력 등을 거론하며 “전형적인 ‘아빠 찬스’ 아니냐”고 공세를 폈다. 이 후보자의 딸은 고등학생 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실에서 입법보조원 활동을 했고, 이 후보자가 일했던 법무법인 율촌과 외국계 제약사 등에서 인턴을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이미 딸이 대학교에서 정치학과를 전공하고 있어서 학문적 호기심으로 스스로 (국회에 자리를) 마련해 간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율촌 인턴 활동에 대해서도 “누구에게나 오픈된 체험 활동”이라고 했다. 부인의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선 “이미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사과했고, 친일파 후손의 재산 환수 소송에 법률대리인으로 이름을 올린 것과 관련해선 “로펌에서의 잘못된 관행이었다”고 했다. 이날 이 후보자는 김민철 민주당 의원이 “(고교 및 대학 동문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사석에서 어떻게 호칭하느냐”고 묻자 “동문회나 그런 데서는 당연히 ‘형님’ 이렇게 했었다”고 답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남매의 난’이 불거진 범LG가(家) 아워홈에서 4남매 중 1남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의 지분(38.56%)과 1녀인 구미현 이사의 지분(19.28%)을 통합해서 경영권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인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지난달 28일 국내 잠재 투자자들에게 발송한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통해 “국내 2위 급식/식자재유통업체 (주)아워홈의 경영권 지분(58.62%)을 거래 대상으로 바이-백(Buy-back) 등의 조건이 없는 진성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라데팡스파트너스가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이사로부터 각자 의결권행사위임장 및 독점적 매각 지위를 부여받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이사는 경영권쟁탈을 염두에 두고 연합전선을 편 것이 아니라 경영권을 완전히 외부에 매각하기 위한 전략적 동행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6월 여동생 3명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패배해 해임된 구본성 전 부회장은 올 2월 보유 지분을 전부 매각하고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미현 이사가 추가로 가세한 것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더 높은 지분 가치를 인정받으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일 라데팡스파트너스는 “구 전 부회장은 신뢰받는 인수자가 지분을 인수해 전문 경영인과 아워홈의 발전을 모색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구 전 부회장은 아워홈의 경영에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 전 부회장은 아워홈의 새 인수자가 확정될 때까지만 이사진에 남을 것이고 이후 새로운 주주를 통해 이사진이 재편되는 시점에 퇴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각 주관사로 나선 라데팡스파트너스는 또 다른 ‘남매의 난’으로 유명한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서 이른바 3자 연합 측으로 관여한 김남규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맞섰던 3자연합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반도건설, KCGI를 모아 3자연합을 형성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경영권 분쟁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구글이 자사의 결제 정책을 따르지 않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앱 마켓(구글플레이)에서 삭제하겠다고 공지한 시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대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네이버는 구글의 정책을 따르겠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카카오는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는 등 국내 대표 IT 기업들 사이에서도 온도차가 감지된다. 2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서비스 비용 결제가 이뤄지는 앱에서 구글플레이 인앱결제 또는 앱 내에서 개발자가 제공하는 제3자 결제만을 허용한 구글 방침을 따를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음원 서비스 바이브 등에는 구글 결제 시스템을 이미 적용했고, 클라우드 서비스 마이박스 등에도 구글 결제 시스템과 네이버 결제 시스템을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며 “네이버웹툰 등을 포함해 결제 서비스가 있는 앱에 ‘아웃링크’ 연결 없이 구글 결제와 자체 결제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통과돼 지난달 15일부터 시행된 ‘인앱결제 강제금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은 구글이나 애플 같은 앱 마켓 사업자가 특정한 결제 방식을 강제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법 시행에 따라 구글은 자신들이 최대 26%의 수수료를 받는 제3자 결제 방식을 한국에서 추가 허용했지만 수수료를 받을 수 없는 아웃링크를 활용한 외부 결제는 금지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아웃링크 외부결제 금지는 위법 소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아웃링크 결제를 활용하지 않겠다는 네이버의 입장은 구글의 정책에 협력하면서 글로벌 사업을 키워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13일 ‘네이버 미트업’ 행사를 통해 “방통위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겠다”면서도 결국은 “앱 마켓 사업자의 정책을 따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에 카카오는 아직 명확한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고 앱과 콘텐츠별로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결제 정책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인앱결제를 강제하고 있는 구글의 정책을 따를 수밖에 없다. IT 업계에서는 다음 달 1일 이후에 방통위가 위법이라고 판단 내린 앱 삭제 조치를 구글이 실제로 실행할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구글이 앱을 삭제하고 방통위가 제재 절차에 나서더라도 장기간의 법적 다툼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업자들은 구글과 정면으로 맞서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등이 강경하게 대응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글로벌 앱 장터 시장을 장악한 구글의 목에 방울을 다는 문제라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다음 달 1일 이후 실제 앱 삭제 사례가 없더라도 별도의 조사를 통한 후속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앱 삭제라는 위법 행위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방통위 자체의 상황 인지를 기반으로 실태 점검이나 처분 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 두기 전면 해제 후 심야 시간 ‘택시 잡기 대란’이 이어지면서 택시 요금에 탄력요금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택시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택시 요금을 올려야 낮은 수입 때문에 택시업계를 떠난 기사들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네 배 줘도 못 타는 택시 대란… 실제 호출량도 급증거리 두기 해제 후 두 번째 ‘불금’(불타는 금요일)이었던 지난달 29일 밤 12시 무렵. 서울 종로구 종각역 4번 출구 앞에서는 오랜 시간 택시를 잡지 못해 분통을 터뜨리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직장인 신상근 씨(34)는 “경기 부천시까지 평소 3만 원이면 가는데, 12만 원인 카카오 블랙을 타려 해도 10분 넘게 잡히지 않는다”고 했다. 택시 대란은 국내 택시호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데이터로도 확인된다. 자체 호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거리 두기가 완화·해제된 지난달 4일부터 24일까지 3주 동안 하루 평균 택시 호출은 그 직전 3주(3월 14일∼4월 3일)보다 전국에서 37%, 서울에선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 두기 강도가 더 높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호출은 전국에서 137%, 서울에서 2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2016년 27만7685명이었던 택시 운수종사자는 지난해 24만1025명으로 줄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28일 이 같은 데이터를 제시하며 탄력요금제를 포함하는 ‘당근책’을 사회적으로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경제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업계 안팎의 요구가 커지고 있어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해결책으로 탄력요금제를 언급하는 이유는 택시 기사 부족이 원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택시 기사들이 힘만 들고 돈도 많이 못 버는 심야 운행을 꺼리는 데다 택시 기사가 저수입 직종으로 인식되면서 배달업계로 다수 이동했다는 것이다. 서울시도 최근 택시 심야할증을 오후 10시부터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택시업계도 찬성하지만… 지자체 “요금 상승 우려”택시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비슷한 이유를 앞세워 도입했던 최대 5000원의 스마트 호출료에는 강하게 반대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요금은 묶여 있는데 낮은 수입 때문에 기사가 다 떠나가는 형편”이라며 “탄력요금제를 우선 추진해야 한다. 만약 플랫폼 수수료를 줄이고 기사 몫을 크게 늘린다면 스마트 호출료의 재도입 등도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쉽게 택시를 잡을 수 있다면 소폭의 요금 인상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견과 “요금만 오르고 여전히 택시 잡기 힘든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택시 요금 결정 권한을 가진 지방자치단체는 요금 인상은 신중하게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승차난 해소에 있어 플랫폼 택시의 역할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결국 시민들에게 택시 요금 상승 효과가 발생해 당장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먼저 사회적 논의를 통해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탄력요금제를 적용하려면 승차하는 시민들이 미리 요금을 알아야 한다. 길에서 택시를 잡는 경우에는 탄력요금제 적용이 어렵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심야 택시 대란의 원인에는 목적지를 표시하는 플랫폼 택시의 ‘골라 태우기’도 있다”며 “승차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런 문제도 같이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디지털전환(DX) 전문기업 LG CNS는 클라우드 핵심 기술인 ‘애플리케이션 현대화’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Cloud Native Application)’을 활용해 미래 클라우드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LG CNS는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고객사의 ‘AM(현대화된 애플리케이션)’ 구축·운영 사업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SCA)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LG CNS는 AWS의 최신 클라우드 기술을 국내로 가장 빠르게 도입해 고객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LG CNS는 이 사업을 위한 전담조직 ‘클라우드 네이티 브론치(Launch) 센터’도 신설했다. 이 센터에는 서비스 기획, 애플리케이션 개발·운영, 사용자경험(UX), AWS 전문 기술 파트 등 다양한 조직에서 최정예 클라우드 전문가를 배치했다. LG CNS는 이번 협력으로 금융, 제조, 이커머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 대상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신사업 발굴에 나서며 고객사의 진정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또 고객사의 클라우드 전환 이후에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연속성, 확장성 향상을 집중 지원한다. LG CNS는 AWS의 클라우드 관련 최신 기술을 총동원해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컨설팅, 기획, 개발, 운영한다.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는 기존의 방식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기업의 미래 비즈니스 목적에 맞게끔 재구성하는 기술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은 AWS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최신 기능을 활용해서 빠르고, 쉽고, 효율적인 비용으로 개발해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한 애플리케이션을 말한다. 한편 LG CNS는 지난해 10월 대한항공의 전사 정보기술(IT) 시스템을 AWS 퍼블릭 클라우드로 100% 전환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지난해까지 가파르게 성장했던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들이 잇따라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누렸던 디지털 광고 특수가 끝나는 가운데 최근의 세계 경제 혼란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6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올해 1분기(1∼3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680억1000만 달러(약 86조 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전년 대비 34% 매출이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둔화됐다. 순이익도 1년 전보다 8% 감소한 164억 달러(약 20조7000억 원)에 그쳤다. 알파벳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것에 대해 외신은 전 세계적인 경제 혼란으로 기업, 사업체들의 디지털 광고 지출이 타격을 입은 여파로 분석했다. 특히 세계 최대의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의 부진이 눈에 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리트어카운트는 유튜브 광고 매출액이 75억1000만 달러(약 9조5000억 원)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68억7000만 달러(약 8조7000억 원)에 그쳤다. 미국 CNBC는 “많은 사람들이 집에 갇혀서 영상에 집중했던 팬데믹 기간 유튜브는 알파벳의 주요한 성장 엔진 중 하나였다”며 “적어도 올 1분기에는 이 음악(성장)이 멈췄다”고 밝혔다. 최근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 역시 1분기에 전 세계 유료 가입자가 전 분기보다 20만 명 줄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폭락한 바 있다. 팬데믹 특수가 끝나갈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상하이 봉쇄에 따른 공급망 붕괴 등 거시경제 상황 악화가 디지털 미디어 광고 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붕괴 등의 요인이 경제 전망과 기업의 광고 지출 의지를 짓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주당 3000달러까지 올랐던 알파벳 주식은 26일 시간외 거래에서 2.7% 추가 하락하면서 23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최근 주요 빅테크가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클라우드 사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 MS 애저, 윈도 서버 등이 포함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6% 상승했다고 밝혔다. MS는 클라우드 사업 부문 등의 성장에 힘입어 올 1분기에 지난해 동기보다 18% 증가한 494억 달러(약 62조5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구글 역시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는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보여줬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45%나 증가한 58억 달러(약 7조3000억 원)로 나타났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멜론과 지니뮤직 등 국내 주요 음원 서비스들이 현대자동차그룹과 ‘커넥티드 카’ 관련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원 플랫폼 멜론은 현대차그룹의 총 32개 차종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추가 탑재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에 멜론 탑재를 완료했다. 표준형 5W세대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현대차 블루링크와 기아 커넥트가 적용된 제네시스 G70, 현대차 아반떼 등 32종이 적용 대상이다. 해당 차량들은 기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터치하는 방식으로 멜론의 다양한 기능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대표적인 메뉴로는 음악 검색을 비롯해 멜론차트와 내 플레이리스트, 최신 곡, 좋아요를 누른 곡을 보여주는 ‘좋아요’ 등이 있다. 가입된 멜론 이용권에 따라 고음질의 무손실 음원(FLAC)도 청취할 수 있다. 앞서 멜론은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 G80, GV70, GV80과 기아 K9에서 관련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바 있다. 지니뮤직도 현대차그룹 32종 차량을 대상으로 지니뮤직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니뮤직도 고음질 사운드 시스템에서 최상의 음질을 낼 수 있는 무손실 음원과 더불어 실시간 차트, 인기 차트, 내 플레이리스트 등 다양한 메뉴를 함께 제공한다. 지니뮤직은 현대차 블루링크를 통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2개월 무제한 스트리밍 이용권을 제공한다. KT와 지니뮤직, 현대차그룹은 2017년부터 기술 제휴를 맺고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개선에 협력해 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부스터즈 컴퍼니’를 인수하고 김종상 대표(32)를 닥터나우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선임했다고 25일 밝혔다. 부스터즈 컴퍼니는 개인별 맞춤형 운동 콘텐츠를 제안하고 의료전문가를 통한 상담 및 관리를 지원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그동안 ‘건강비서’ ‘클리닉’ ‘파인드’ 등 디지털 헬스케어 앱을 지속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10년 넘게 부부 사이의 증여 사실을 신고하지 않고 있다가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이를 신고하고 증여세를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12년 11, 12월에 아파트 구매 지분 5억4000만 원, 예금 6억 원 등 총 11억4000만 원을 부인에게 증여했지만 부부 간 증여를 신고하지 않았다. 이 후보자는 장관으로 지명된 지 3일 뒤인 이달 13일 증여세 납부 신고를 하고 다음 날인 14일에 증여세를 냈다. 납부 기한이 지나서 내야 하는 가산세 1억1600만 원을 포함한 총 납부액은 2억1900만 원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부부 공동명의로 설정한 것으로 배우자의 지분 대가 5억4000만 원이 증여에 해당함을 미처 인식하지 못했다”며 “납세에 있어 보다 면밀하게 살펴보지 못했던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가 서울대 공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회 참석을 위한 해외 출장 일부에 아들과 아내를 동반했던 사실도 밝혀졌다. 2017년 6월 일본 출장에는 배우자와 아들이, 같은 해 12월 미국 출장에는 배우자가 동행했고 각 출장지에서는 가족과 같은 숙소에 머물렀다. 이 후보자의 일본 출장은 연구 과제를 통해 기업 지원을 받았고, 미국 출장은 서울대가 경비를 부담했다. 이 후보자 측은 가족의 항공권 등은 사비로 지출했고 출장 경비는 규정에 맞춰 정산했다고 해명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대 공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회 참석을 위한 해외 출장 일부에 아들과 아내를 동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서울대에서 제출받은 이 후보자의 출장 기록과 후보자·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출입국 기록 등을 토대로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17년 6월 4일∼9일 학회 참가를 위해 일본 출장을 다녀오면서 아들 이모 씨와 아내 이모 씨를 동반했다. 당시 아들 이 씨는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해 휴학 중이었다. 2014년 3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에 입학한 이 씨는 현재 같은 학과 석·박사 통합과정에 재학 중이다. 이 후보자는 2017년 12월 학회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9일 동안 출장 가면서도 배우자와 함께 출국했다. 각 출장지에서는 가족과 한 숙소에 머물렀다. 이 후보의 일본 출장은 연구 과제를 통해 기업 지원을 받았고 미국 출장은 서울대가 경비를 부담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가족의 항공권 등은 사비로 지출했고 출장 경비는 규정에 맞춰 정산했다고 해명했다. 또 이 후보자 측은 “숙박비용은 1인 투숙 기준 비용만 출장비로 정산했다”며 “2012년 이후 국제 학회 참석을 위해 49회 국외 출장을 다녀왔지만 가족 동반은 두 건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지옥’의 연상호, 최규석 콤비가 신작 웹툰 ‘계시록’으로 돌아온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3일 카카오페이지에서 오리지널 웹툰 ‘계시록’을 첫 공개한다고 밝혔다. 웹툰 ‘계시록’은 개척교회 목사 성민찬과 그의 앞에 나타난 성범죄 전과자 권양래, 형사 이연희를 둘러싼 사건 및 등장인물들의 혼란을 그려낸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이다. 어느 날 교회 개척의 사명을 가지고 있는 목사 성민찬 앞에 발목에 전자 발찌를 찬 권양래가 찾아온다. 그리고 아들이 실종되어 괴로워하는 성민찬에게 권양래가 범인이라는 계시가 내려지면서 스토리가 펼쳐진다.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독자들에게 몰입감 있는 스토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상호 감독은 “계시록에는 믿고 싶은 것을 믿는 인간들이 만들어가는 정의와 구원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전했다. 웹툰을 원작으로 넷플릭스 드라마까지 만들어진 ‘지옥’을 함께 제작한 연상호 감독이 글을, 최규석 작가가 그림을 맡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웹툰과 영화, 드라마 등 다채로운 장르를 오가며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해온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의 신작을 카카오페이지에서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바로 이곳에서 하루 79억 건의 위협 데이터를 관찰하고 이 가운데 실제 해킹 시도로 이어지는 5만여 건을 추적, 차단하고 있습니다.” SK쉴더스가 21일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을 공개한 가운데 김종현 SK쉴더스 시큐디움 센터장이 사이버 보안 관제센터인 ‘시큐디움 센터’를 가리키며 말했다. 24시간 365일 내내 운영되는 시큐디움 센터는 SK쉴더스가 고객사 2200여 곳의 보안 시스템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분석하는 공간이다. 전 세계에서 한국으로 유입되는 위협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대형 모니터가 설치된 시큐디움 센터에서는 보안 관제 요원들이 각자 자신의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위협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었다. 연간으로 계산하면 약 8조 건에 이르는 위협 데이터 전부를 보안 요원들이 살피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SK쉴더스는 인공지능(AI)과 ‘사이버 보안 자동대응 체계(SOAR)’ 등의 관제 기술을 활용해 위협을 탐지하고 실제 공격으로 판단되면 자동으로 이를 차단하고 있다. 2016년에 자체 개발한 관제 플랫폼 ‘시큐디움’이 현재 관제센터의 메인 시스템으로 활용되고 있다. SK쉴더스는 이날 ‘해커’의 관점에서 보안 취약점을 찾는 화이트 해커 조직 ‘이큐스트(EQST)’도 함께 소개했다. 국내 업계 최대 규모인 약 110명의 인원이 모의 해킹, 취약점 연구·진단 등의 활동을 펼치는 조직이다. 이날 이큐스트는 실제로 드론을 해킹하는 영상을 시연하기도 했다. 성남=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국내를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 네이버가 올해 1분기(1∼3월)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배달 수요 감소에 따라 3위권 음식배달 대행업체의 매각이 추진되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의 주가가 폭락했다. 이른바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기업들의 가파른 성장이 끝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네이버는 1분기 매출이 1조8452억 원, 영업이익은 301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에 비해 각각 4.3%, 14.1%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지난해 2분기(4∼6월)부터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는데 올해 들어 뒷걸음질 친 것이다. 주력 사업인 서치플랫폼(검색, 디스플레이) 부문의 부진이 눈에 띈다. 서치플랫폼은 네이버의 대표적인 온라인 서비스다. 온라인 서비스 증가가 활성화되는 코로나19 상황에서의 대표적인 수혜 서비스로 볼 수 있다. 서치플랫폼의 매출은 8432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4.9% 감소했다. 커머스 광고에서도 직전 분기 2658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606억 원으로 매출이 줄었다. 페이서비스, 디지털금융 등의 핀테크 부문 매출 역시 전 분기보다 6.9% 감소한 2748억 원에 그쳤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방역조치의 완화가 관련 매출에 압박을 주고 있고, 여기에 연봉 상승 등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마케팅 증가 등의 요인까지 반영됐다”고 밝혔다. 18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국내 배달업계에도 이용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실제로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 앱의 주간 활성화 이용자 수(WAU)는 3월 중순(14∼20일) 2260만 명 수준에서 지난주(11∼17일) 2110만 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바로고를 비롯한 배달대행 업체 사이에서는 음식 배달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화장품 배달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일찌감치 방역조치를 완화한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수혜 업종의 실적 추락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의 3위 음식배달 대행업체인 그럽허브는 경쟁 악화와 주문 감소를 이기지 못하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그럽허브의 모기업인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닷컴(JET)은 그럽허브의 완전 또는 부분 매각 내지는 전략적 투자자 유치 등의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실제로 JET는 올 1분기(1∼3월)에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배달 주문이 5% 줄었다고 밝혔다. 여가를 야외 대신 집에서 다양한 드라마와 영상물을 즐기며 보내는 흐름 덕에 날개를 달았던 글로벌 OTT 기업들 역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넷플릭스는 1분기에 전 세계 유료 가입자가 전 분기보다 20만 명 줄었다고 밝힌 후 주가가 폭락세를 보였다. 20일 뉴욕 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전날보다 122.42달러(35.1%) 내린 226.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이날 하루 543억 달러(약 67조1700억 원)가 증발했다. 한 OTT 업계 관계자는 “OTT 시장은 글로벌 시장은 물론이고 국내로 한정해도 포화상태인 게 사실”이라며 “국내 업체들 역시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드라마틱한 가입자 증가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최근 2년 사이 대기업 간에도 연봉 격차가 더 벌어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정보기술(IT)과 전자 업종의 임금 성장세는 가팔랐던 반면 도·소매와 식품 등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의 보수는 제자리걸음을 한 결과다. 본보는 코스피에 상장한 지 3년 이상이고, 임직원이 300명 이상인 기업들 중 매출액 상위 80대 기업(금융·보험업 제외)의 2019∼2021년 사업보고서를 전수 분석했다. 20일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임금이 가장 높은 카카오와 가장 낮은 동원F&B 간의 평균 연봉 차이는 1억3099만 원이었다. 2020년과 2019년에는 최대 격차가 각각 9154만 원(삼성전자-현대그린푸드), 8155만 원(SK하이닉스-현대그린푸드)이었다. 매년 임금 인상률이 차이가 나면서 같은 대기업끼리인데도 평균 연봉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업종별 평균 임금은 카카오, 네이버, SK텔레콤 등 정보통신기술 부문이 1억2039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식품업종(5801만 원)은 정보통신기술 기업들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개발자’ 구인난이 임금 인상을 이끌었다. 이는 개발직군 외 일반 직군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IT기업에서 시작된 임금 인상이 ‘도미노’ 영향을 미치며 반도체 등 주요 제조기업 전체의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IT’ 연봉 2596만원 뛸때 ‘식품’ 808만원 올라… “코로나 여파” 코스피 80대 기업 3년연봉 분석IT업종 28% 올라 1억2039만원… 식품 업종은 평균 5801만원 그쳐개발자 구인난에 임금인상 경쟁… 대기업 끼리도 업종별 차이 커져 “개발 인력뿐만 아니라 마케팅, 전략, 재무회계, 인사 등 다양한 직무에 걸쳐 정보기술(IT) 업계로 인력이 대거 이동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신생 기업이 고속성장하면서 개발자가 아닌 일반 직종에까지 임금 인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력직 스카우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멤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인력시장 트렌드를 이처럼 설명했다. 업종 간, 기업 간 임금 격차는 이러한 흐름에 기름을 붓고 있다. 본보의 80대 기업 평균 연봉 현황 분석에서도 IT, 반도체 등 일부 업종에서 유독 크게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대기업이라도 업종별, 그리고 기업별로 임금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인력 쏠림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 대기업끼리도 임금 양극화 심화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80대 기업 중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72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등기임원을 제외한 모든 임직원 평균이기 때문에 미등기임원 임금도 평균에 포함된다. 2020년 1억800만 원으로 삼성전자(1억2700만 원), SK텔레콤(1억2100만 원), 에쓰오일(1억900만 원)에 이어 4위였던 카카오는 한 해 만에 연봉이 60% 가까이 뛰었다. SK텔레콤은 33.9% 오른 1억6200만 원, 삼성전자는 13.4% 높아진 1억4400만 원으로 지난해 연봉 순위에서 2, 3위였다. 카카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기에 비대면 중심 사업을 등에 업고 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기업 중 하나다. 좋은 실적이 이어지면서 임금도 타 업종에 비해 크게 오를 여지가 있었다. 여기에 고급 인력 유치를 위해 대거 부여한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임직원이 행사하기 시작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평균 보수가 가장 높았던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연봉은 1억2039만 원으로 2020년(9443만 원)보다 27.5%가 뛰었다. 가장 보수가 많은 업종에서 증가율도 높았다. 해운, 항공 등 운송업종이 25.7%, 반도체를 필두로 한 전자업종이 18.1%, 철강 등 1차 금속 제조업이 15.5%로 뒤를 이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 업종이 2596만 원 오르는 사이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식품업종은 808만 원 오르는 데 그치면서 격차가 2020년 4450만 원에서 지난해 6238만 원으로 벌어졌다. 기계나 운송장비 등의 제조업종은 지난해 연봉 증가율이 3.6%에 그쳤다. 에너지 기업들이 4.6%, 할인마트 편의점 등 도소매업종도 6.8%에 불과했다. 2019년과 2020년 매출 순위 80대 기업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낮았던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지난해에도 3.9%만 증가했다. 지난해 최저 연봉이었던 동원F&B는 전년 대비 오히려 5.2% 감소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평균 연봉이 전년보다 겨우 100만 원(1.7%) 늘었다.○ 한쪽은 ‘인재 확보’, 다른 쪽은 ‘집안 단속’… 임금 인상 부추겨국내 산업계는 분야를 막론하고 고급 IT 인력을 모시기 위한 경쟁이 불붙고 있다. 지난해 80대 기업 전체 직원의 평균 연봉은 8836만 원으로 2020년(7797만 원)과 2019년(7871만 원)보다 1000만 원 이상 늘었지만, 그 혜택은 주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IT 업종에 쏠렸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올해 초 신입 개발자 연봉을 8000만 원으로 높이는가 하면, 핀테크 스타트업 핀다는 인재를 추천하는 사람과 그렇게 입사한 사원에게 각각 1000만 원의 상여금을 5년간 분할 지급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업종이 같아도 성장성 높은 IT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더 많은 투자를 받아 직원 보수를 높여 인재를 확보하고 더 기술력이 높아지는 구조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이 심화하면서 기존 대기업들은 내부 인력 지키기에 힘을 쏟고 있다. 소프트웨어(SW) 인력 확보가 시급한 현대차는 성과가 뛰어난 상위 10% 사무연구직 책임매니저에게 500만 원 상당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지난달에는 직원들을 격려한다는 차원에서 기아와 함께 전 직원에게 400만 원의 특별격려금을 제공했고, “계열사 간 차별이다”라는 노조의 반발이 있자 최근 현대모비스도 같은 금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중국에서 근무하면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마라톤의 가이드 러너(Guide Runner)로 활동한 적이 있습니다. 4시간15분 만에 완주한 파트너를 저는 어느 순간부터 따라잡지 못했죠. 누군가에게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면 언젠가 능력을 보여준다는 것을 깨닫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한국을 찾은 스콧 보몬트 구글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은 구글이 다양성과 포용성이라는 가치에 집중하는 이유를 자신의 경험을 통해 풀어냈다. 보몬트 사장은 6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에서 올해 1월 정식 채용된 시각장애인 개발자 서인호 씨(26)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보몬트 사장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 장애를 아우르는 다양성, 포용성 같은 가치가 기업에 중요하고 필수적인 자산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총괄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의 50%에 달하는 인구와 약 300개의 언어 등 다양성이 존재한다”며 “팀원들에게 어려운 문제를 상의해도 늘 여러 개의 스마트한 답변을 얻을 수 있는데 이는 직원들의 (경험과 배경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장애를 가진 직원들의 경험이 모든 사람이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몬트 사장은 “구글 내부에는 다양한 소수집단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이들의 도움을 통해 포용성이 반영된 제품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매년 다양성 리포트를 발행하는 구글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설계된 ‘톡백 점자 키보드’, 청각장애인에게 시각·촉각 알림을 제공하는 ‘사운드 알림’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날 서 씨는 보몬트 사장에게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제품,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본사가 별도 조직을 운영하는지 물었고, 보몬트 사장은 전담 총괄 조직 대신 제품별로 접근성을 담당하는 부서를 운영한다고 답했다. 국내에서도 세계 최고의 플랫폼 기업으로 꼽히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에 직접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크게 늘어난 상황. 보몬트 사장은 구글의 성장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튜브에 아직 많은 잠재력이 있고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며 “구글의 가장 오래된 서비스인 검색 역시 매일 검색되는 내용의 15%가 최초의 검색 결과인 만큼 여전히 초창기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내 기업도 구글이나 애플처럼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밝혔다는 얘기에 큰 공감을 나타냈다. 보몬트 사장은 “한국의 자동차 제조사들도 이제 어떻게 차량에 소프트웨어를 접목시켜 서비스를 향상시킬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당선인의 통찰력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논란이 큰 이른바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에 대해서는 “정부와 건설적인 논의를 통해 해법을 찾을 것”이라면서도 “이 과정은 복잡한 사안이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는 구글이 앱 내에서 제3자 결제를 허용하면서도 아웃링크 방식의 외부 결제를 금지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위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