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박성민 차장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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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부터 죽음까지, 보건복지 분야를 취재합니다. 원인의 원인의 원인이 뭘까 고민합니다.

min@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사회일반33%
보건27%
칼럼10%
복지10%
인사일반7%
대통령7%
금융3%
사건·범죄3%
  • 반도체 학과 5700명 증원… 10년간 15만명 양성

    정부가 반도체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대학과 직업계고 반도체 관련 학과 정원을 2027년까지 5700명가량 늘리기로 했다. 2031년까지 15만 명의 반도체 전문 인력을 키우는 게 목표다. 하지만 교원 수급 방안과 구체적인 재정 지원책은 내놓지 못해 ‘반쪽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7일 윤석열 대통령이 첨단산업 인재 양성에 소극적이라며 교육부를 질타한 지 42일 만이다. 반도체 전문 인력 15만 명 중 반도체 관련 학과에서 배출하는 인력은 향후 10년간 4만5000명이다. 해당 학과 정원은 2027년까지 5702명 증가한다. 석·박사 1102명, 4년제 대학 2000명, 전문대 1000명, 직업계고 1600명이다. 이를 위해 규제도 완화한다. 대학 운영 4대 요건 중 교원확보율 기준만 충족하면 반도체 학과를 신설하거나 다른 학과의 정원을 줄여 첨단 학과 정원을 늘릴 수 있다. 이는 사실상 수도권 정원 규제에 숨통을 틔워주는 방안이어서 지방대의 반발도 예상된다. 앞서 교육부 수요 조사에서 수도권의 14개 대학은 정원 1266명, 지방의 13개 대학은 611명 증원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대로라면 수도권 정원이 지방대보다 2배가량 늘어난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수도권 정원 확대 규모를 1000명 안팎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 주요 사립대마다 100∼150명가량 정원 확대를 희망하고 있어 학교 간 조율이 필요하다. 당초 정부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개정해 수도권 대학의 입학정원 규제를 푸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번 발표에서 빠졌다. 대학들의 구조조정으로 아직 정원에 8000명가량 여유분이 있어 이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수도권의 정원 증원 규모가 향후 8000명이 넘더라도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해 일부 조정이 가능하다”며 “법 개정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반도체를 가르칠 전문가가 없다’는 지적에 현장 전문가를 겸임 및 초빙교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도체특성화 대학에는 우수 교원의 보수 상한도 없애 민간 전문가 채용이 용이하도록 했다. 하지만 재정이 열악한 대학들은 민간 분야와의 인력 확보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산업 전문가를 급히 데려온다고 해서 교육의 질까지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철성 서울대 석좌교수(재료공학부)는 “학교에 반도체 분야에 진출할 학생과 교수가 없는 게 아니라 투자가 부족해 다른 분야로 빠져나가는 것”이라며 “연구비 지원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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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퍼스 성범죄’ 비상 걸린 대학가… ‘인하대 사망’으로 불안감 커져

    “술자리를 마친 뒤 집 방향이 비슷한 학생들끼리 함께 귀가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잘 모르는 남학생과는 절대 그러면 안 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18일 서울의 한 사립대 캠퍼스에서 만난 여학생 김모 씨(21)는 최근 인천 인하대 캠퍼스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망 사건 이후 남학생들과의 술자리를 경계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같이 술을 마신 동기생이 혹시 이상한 짓을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어 불안하다”라고 했다. 15일 인하대 캠퍼스에선 이 대학 1학년 학생이 같은 동아리 1학년생으로부터 성폭행당한 후 3층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거리 두기 해제 후 대학가 성범죄 잇따라4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이후 대면수업이 재개되면서 최근 대학 캠퍼스 내 성범죄도 이어지고 있다. 4일 서울 연세대에선 의대생 A 씨(21)가 교내 여자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옆 칸 학생을 촬영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달 고려대에서는 축제 기간 30대 남성 B 씨가 캠코더 등으로 다수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 붙잡혔다. 5월에도 성균관대 축제에서 성추행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면수업과 함께 3년 만에 대학 축제가 부활하고 동아리 모임 등으로 술자리가 늘어난 것도 성범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장모 씨(22)는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술자리가 잦아졌는데, 동기나 선후배 학생이 술에 취해 스킨십을 해 불쾌할 때가 종종 있다”고 했다.○ “캠퍼스 내 CCTV 늘릴 것”대학 및 교육 당국은 캠퍼스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하대 측은 18일 회의를 열고 캠퍼스 보안 강화 방안을 검토했다. 학교 측은 교내 건물에 사전 승인받은 학생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하거나, 출입 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내 폐쇄회로(CC)TV를 추가 설치하고 보안 인력을 확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인하대 관계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특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가해자는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학칙에 따라 퇴학 등 조치하겠다”라고 했다. 다른 대학들도 고심 중이다. 한 서울 소재 대학본부 관계자는 “우리 학교에서 (인하대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자는 얘기가 나왔다”며 “야간 캠퍼스 내 순찰 강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인하대생 성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앞으로 대학 캠퍼스 내 야간 출입 관리를 강화하고 방범시설을 늘리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운영 중인 대학생 대상 성폭력 예방교육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별도의 특별교육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인하대에선 연일 학생과 시민들의 피해자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의 요구로 캠퍼스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찾은 시민 함준우 씨(25)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된 피해자가 너무 안타깝다”라며 “성범죄 처벌이 강화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인하대 측은 유족 요청에 따라 추모공간 운영을 이날 오후 중단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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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부 점검 빠를수록 좋아… 자기소개서 틈틈이 준비하고 대학별 고사 체크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7일)이 넉 달 앞으로 다가왔다. 곧 시작되는 여름방학은 대입 당락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과 함께 올여름 수험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입시 전략을 점검해 봤다. 수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은 1학기 기말고사 결과가 사실상 자신의 최종 고교 성적표다. 내신 성적과 출결, 수상 실적, 교과 외 활동 등 학생부 성적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희망하는 대학의 요구 조건에 부족한 점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학업 역량, 전공 적합성, 발전 가능성 등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요구하는 역량들이 학생부 기록에 잘 드러나는 게 중요하다. 학생부 검토를 빨리 시작할수록 부족한 부분을 채울 기회도 생긴다. 학생부 점검이 끝났다면 수시 전략을 세울 차례다. 지난달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참고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 및 논술전형에선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이 기준을 요구한다. 희망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 반영 여부와 기준을 확인한 뒤 전략을 세워야 한다. 학종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자기소개서를 미리 써보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 작성 경험이 없는 학생들은 초안 작성에만 며칠씩 걸리기도 한다. 다만 당락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아닌 자기소개서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원서 접수 마감을 앞두고 급히 작성하기보다는 여름방학 안에 큰 틀을 완성해 놓고 접수 때마다 조금씩 수정하는 게 좋다. 10월에는 많은 대학이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치른다. 논술전형 일정은 △연세대 10월 1일 △성신여대 10월 1, 2일 △서울시립대 홍익대 가톨릭대 10월 8, 9일 등이다. 수능을 코앞에 두고 치르는 대학별 고사는 수험생에게는 큰 부담이다. 여름방학부터 주 1, 2회씩 시간을 정해 두고 희망 대학의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는 게 유리하다. 수능과 수시 준비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방학은 수시 준비와 더위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쉬운 시기다. 우 소장은 “6월 모의평가 결과를 되돌아보면서 자신의 취약점을 과목별로 정리해 이를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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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유초중고 확진자 1주새 2.6배로 급증해 2587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되면서 학생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한 주 만에 2배 이상으로 환자 수가 늘었다. 1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7월 4∼10일 서울 유초중고교 학생 신규 확진자는 2587명으로 집계됐다. 전주의 988명과 비교하면 약 2.6배로 늘어난 것이다. 학교급별 1만 명당 발생률은 초등(32.6명), 중학교(32.3명), 고교(23.4명), 유치원(11.1명) 순이다. 같은 기간 교직원 확진자도 152명에서 342명으로 늘었다. 서울의 주간 학생 확진자는 3월 14∼20일에 6만404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6월부터는 1000명 미만을 유지해 왔다. 학생 확진자 증가세는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 발생한 전국 유초중고교 학생 확진자는 8213명으로 전주(5367명)보다 53% 늘었다. 13일 발표되는 주간 학생 확진자 수(5∼11일)는 1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교육당국은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교내 감염 우려는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방학 동안 코로나19 유행이 꺾일 것으로 기대하면서 비대면 수업 부활은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올 3월에도 등교를 했다”며 “2학기에도 등교 수업을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방학 기간에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전교생 1500여 명 중 돌봄교실과 방과 후 수업에 참여하는 약 300명은 방학에도 계속 등교하고 급식도 먹을 예정”이라며 “교육부가 방학 중 학사 운영에 대한 세밀한 지침을 내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의 초등학교 교감은 “올봄 대면수업을 시작하면서 확진 교사의 대체 교사를 구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며 “2학기까지 재유행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교사 수급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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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정원 기준 완화… 반도체 인재 육성 걸림돌 제거

    교육부는 7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대학 운영의 자율성을 늘리는 고등교육 혁신 방안을 내놓았다. 대학의 정원 규제를 완화하고, 학과나 전공 간의 칸막이를 허물어 체질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4년도 대학 입시부터 이른바 ‘4대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대학이 특정 학과를 신설하거나 정원을 늘리는 게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대학이 정원을 늘리려면 △교지 △교사(건물) △교원 △수익용 기본재산의 4가지 요건을 교육부 요구 수준만큼 확보해야 한다. 이 규정은 반도체 등 첨단 분야 학과 신설 및 정원 확대의 걸림돌이란 지적을 받아 왔다. 교육부는 이달 중 반도체 인력 양성 방안을 발표하면서 관련 학과의 정원 기준 완화 방안을 내놓고, 당장 내년도 입시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첨단 분야를 제외한 학과는 2024년도 입시부터 적용하는 게 교육부의 목표다. 다만 대학 정원 규제 완화가 지방대의 학생 유출을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날 비수도권의 ‘7개 권역 대학총장협의회 연합’은 입장문을 내고 “수도권 대학 정원이 늘어나는 만큼 지역 대학에 직접 타격이 된다”며 “부족한 반도체 인력은 지역 거점 대학 10곳이 나눠 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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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순애 “대학 등록금 인상 당장은 없을 것…대학 관련 규제 전면 재검토”

    그동안 교육계가 강하게 요구해 오던 대학 등록금 인상은 당분간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순애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등록금 인상은 당장은 (계획이)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박 부총리는 다만 “사립대에 과중한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학 재정 지원을 확대하는 형태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 등록금은 2009년 ‘반값 등록금’ 도입 이후 사실상 동결됐다. 이 때문에 대학들은 재정 악화로 인해 교육 경쟁력이 훼손되고 있다며 등록금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인재 양성과 규제 개선을 강조해 온 새 정부 역시 이에 호응하는 분위기였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지난달 2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 대학총장 세미나에서 “대학 등록금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은 정부 내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조만간 결론을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급물살을 타던 등록금 인상 논의에 제동이 걸린 건 최근의 경제 상황 때문이다. 이날 박 부총리 역시 “물가가 너무 오르고 있다”며 “대학들과 (재정 지원) 절충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지방교육 재정교부금과 관련해서는 사용처를 고등교육까지 늘리는 방안을 시사했다. 박 부총리는 “내국세 비율을 유지하면서 그 재원을 고등교육 등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쓰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머 “늦어도 다음 주엔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의 정책 기조를 반영하듯 박 부총리는 규제 완화를 통한 교육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우리 고등교육 성장과 도약의 발목을 잡던 ‘모래주머니’를 풀어 나가겠다”며 “대학 관련 제도와 규제를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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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모의평가, 작년 ‘불수능’만큼 어려웠다…선택과목 쏠림현상 심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처음 치러진 6월 모의평가가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 수능만큼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수학 등에선 점수가 잘 나오는 과목을 선택하는 쏠림 현상이 더 심화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달 9일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49점, 수학 147점으로 지난해 수능과 같았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점수가 하락하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간다. 입시업계에선 표준점수가 145점이 넘으면 대개 ‘불수능’이라고 부른다. 이번 6월 모의평가가 수험생들에겐 역대급 난이도를 보였던 지난해 수능만큼 어려웠다는 의미다. 국어 영역 표준점수 만점자는 59명(0.015%)으로 지난해 수능의 28명(0.006%)보다 늘었다.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지만 여전히 까다로웠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1등급 기준 점수는 131점에서 133점으로 올랐고, 1등급 비율은 4.01%에서 4.33%로 늘었다. 수학 만점자는 13명(0.003%)에 불과했다. 만점자가 2702명(0.63%)이었던 지난해 수능보다 더 어려웠다. 1등급 기준 점수는 134점으로 지난해 수능의 137점보다 낮았다. 영어도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5.74%로 지난해 수능의 6.25%보다 낮아졌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치러져 등급만 표시된다. 역시 절대평가인 한국사의 1등급 비율은 15.71%로 지난해 수능의 37.57%보다 크게 줄었다. 수험생들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경향은 더 뚜렷해졌다. 이과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미적분 선택 비율은 지난해 6월 모의평가 37.1%, 9월 모의평가 39.3%, 수능 39.7%에서 이번엔 42.8%까지 늘었다. 국어 영역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도 같은 기간 27.8%→29.9%→30%→35.9%로 증가 추세다. 중상위권 학생들의 이같은 선택 과목 쏠림 현상은 수능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 배점이 높기 때문에 공통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우선”이라며 “선택과목의 유불리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본인이 선택한 과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는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선택 과목을 골라 치르는 통합형 수능 2년차다. 지난해 평가원이 선택과목별 응시자의 표준점수 분포를 공개하지 않아 학생과 교사들의 불만이 많았다.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평가원은 국어와 수학 영역의 과목별 표준점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평가원 관계자는 “현재 성적통지표에 국어와 수학 영역은 등급과 백분위, 표준점수가 표기되는데 선택과목별 자료를 주는 것이 점수 제공 방식에 맞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39만3502명이었다. 재학생이 32만8489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6만5013명이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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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 이틀간 250mm ‘물폭탄’… 지붕붕괴 등 사고로 2명 사망

    30일 중부권에 이틀째 폭우가 내리면서 수도권과 충청, 강원의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무너진 처마에 사람이 깔려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중부지방에는 1일까지 비가 많게는 120mm 이상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 침수로 출퇴근길 ‘대란’… 교통사고 사망도이날 서울에선 침수로 도심 도로가 통제되며 출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찰에 따르면 30일 서울과 경기 북부에서 각각 6개 도로가 통제됐다. 이날 서울 한강 잠수교는 2020년 8월 3일 이후 1년 10개월여 만에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동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도로 일부 구간도 통행이 통제됐다. 직장인 신모 씨(31)는 “서울 성동구에서 명동 회사로 출근하는데, 버스에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여러 대를 그냥 보냈다”고 했다. 경기 수원시 세류역은 오전 8시 반경 지하통로에 빗물이 쏟아져 들어와 시민들이 바지를 걷어붙인 채 역사 안을 이동하기도 했다. 빗길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0시 20분경 인천 계양구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서운분기점에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춘 뒤 차량 밖으로 나와 서 있던 30대 승용차 운전자가 다른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오전 1시경 충북 제천시 봉양읍 중앙고속도로에서는 25t 화물차가 가드레일을 잇달아 들이받으면서 50대 운전자가 숨졌다. 서울 전역에서 주택 침수 신고가 100건 이상 접수됐다. 경기 광주시 태전동에서는 오전 9시경 “집 인근 산이 무너져 토사가 테라스로 들어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수원시 권선구 중고차 매매단지에서는 중고차 100여 대가 보닛까지 침수됐다.○ 지붕 무너져, 물웅덩이에 빠져… 사망 잇달아이날 충남 서산과 당진에는 한때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부터 30일 오후 5시까지 서산에 288.8mm의 비가 내렸고 경기 용인(279.5mm), 화성(267.5mm), 충남 당진(265.5mm), 서울(240.5mm) 등에도 폭우가 쏟아졌다. 인명 및 재산 피해도 속출했다. 30일 오전 8시 40분경 충남 공주시 한 단독주택에선 A 씨(93)가 무너진 지붕 더미에 깔려 숨졌다. 오후 용인시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는 60대 근로자가 공사장 내 터파기 작업을 해 놓은 곳에 폭우로 생긴 물웅덩이에 빠져 숨졌다. 서산에서는 침수된 저지대 주택 등 8곳에서 주민 21명이 구조됐다. 충남도소방본부 측은 “허리까지 차오른 물 때문에 방문이 안 열려 갇혀 있던 주민들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고산천 제방 100m가 붕괴되기도 했다.○ 중부권 사흘째 호우 예상… 주말 전국 폭염이틀 동안 25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진 중부지방에는 1일까지 12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오후부터 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 및 산지 30∼80mm, 수도권 일부 지역 120mm 이상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일 강수량은 전날보다 적지만 집중호우로 약해진 지반에 비가 더 내리면서 산사태나 지반 붕괴 위험은 더 커졌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일 늦은 오후부터 비가 잦아들면 주말 전국에 폭염이 시작된다. 기상청은 “2, 3일 강원도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열대야와 폭염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고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서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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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까지 120㎜ 더 내린다…비 그치고 주말부턴 전국이 찜통더위

    30일 중부권에 이틀째 폭우가 내리면서 수도권과 충청, 강원의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무너진 처마에 사람이 깔려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중부지방에는 1일까지 비가 많게는 120㎜ 이상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도로 침수로 출·퇴근길 ‘대란’…교통사고 사망도이날 서울에선 침수로 도심 도로가 통제되며 출·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찰에 따르면 30일 서울과 경기북부에서 각각 6개 도로가 통제됐다. 이날 서울 한강 잠수교는 2020년 8월 3일 이후 1년 10개월여 만에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동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도로 일부구간도 통행이 통제됐다. 직장인 신모 씨(31)은 “서울 성동구에서 명동 회사로 출근하는데, 버스에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여러 대를 그냥 보냈다”고 했다. 경기 수원시 세류역은 오전 8시 반 경 지하통로에 빗물이 쏟아져 들어와 시민들이 바지를 걷어붙인 채 역사 안을 이동하기도 했다. 빗길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0시 20분경 인천시 계양구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서운분기점에선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춘 뒤 차량 밖으로 나와 서 있던 30대 운전자가 다른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오전 1시경 충북 제천시 봉양읍 중앙고속도로에서는 25t 화물차가 가드레일을 잇달아 들이받으면서 50대 운전자가 숨졌다. 서울 전역에서 주택 침수 신고가 100여 건 이상 접수됐다. 경기 광주시 태전동에서는 오전 9시경 “집 인근 산이 무너져 토사가 테라스로 들어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기 수원 권선구 중고차 매매단지에서는 중고차 100여 대가 보닛까지 침수됐다.지붕 무너져, 물웅덩이에 빠져…사망사고 잇달아이날 충남 서산과 당진에는 한 때 시간당 1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부터 30일 오후 5시까지 충남 서산에 288.8㎜의 비가 내렸고 경기 용인(279.5㎜), 화성(267.5㎜), 충남 당진(265.5㎜), 서울(240.5㎜) 등에도 폭우가 쏟아졌다. 인명 및 재산 피해도 속출했다. 30일 오전 8시 40분경 충남 공주시 한 단독주택에선 A 씨(93)가 무너진 지붕 더미에 깔려 숨졌다. 오후 용인시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는 60대 근로자가 공사장 내 터파기 작업을 해 놓은 곳에 폭우로 생긴 물웅덩이에 빠져 숨졌다. 서산에서는 침수된 저지대 주택 등 8곳에서 주민 21명이 구조됐다. 충남도소방본부 측은 “허리까지 차오른 물 때문에 방문이 안 열려 갇혀 있던 주민들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고산천 제방 100m가 붕괴되기도 했다.중부권 사흘째 호우 예상…주말 전국 폭염이틀 동안 25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진 중부지방에는 1일까지 12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30일 오후부터 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 및 산지 30~80㎜, 수도권 일부 지역 120㎜ 이상으로 예보됐다. 서해 5도는 20~70㎜다. 강원 남부 내륙, 충남 내륙, 경상권 내륙에는 60㎜ 이상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일 강수량은 전날보다 적지만 집중호우로 약해진 지반에 비가 더 내리면서 산사태나 지반 붕괴 위험은 더 커졌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일 늦은 오후부터 비가 잦아들면 주말 전국에 폭염이 시작된다.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북쪽으로 물러가며 한반도 전역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든다. 기상청은 “2, 3일 강원도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열대야와 폭염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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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잠수교 2년만에 전면통제… 서울 100mm 물폭탄

    밤사이 수도권과 강원 산간 지역에 시간당 30~5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심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환경부와 한강홍수통제소 등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10분 한강 잠수교의 차량 운행이 전면 제한됐다. 앞서 오전 8시 7분부터는 보행자 통행이 금지됐다. 수위가 6.2m에 이르면 차량 통행이, 5.5m부터는 보행자 통행이 제한된다. 28일부터 내린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팔당댐은 30일 오전 8시 20분 기준 초당 5900㎥를 방류하고 있다. 가장 최근 잠수교가 물에 완전히 잠겼을 때는 2020년 8월 3일부터 13일까지다. 당시 최고 수위 11.53m를 기록했다. 약 232시간 동안 물에 잠겨 역대 최장 시간 기록을 세웠다. 30일 오전 서울 등 수도권 전역과 강원 평창 횡성 영월 등엔 호우경보가. 충북 북부와 강원 북부 등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29일 오후 3시부터 30일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울 102.2㎜, 용인 229.0㎜, 오산 211.5㎜ 평택 202.5㎜. 원주 103.0㎜, 홍천 101.5㎜, 철원 99.0㎜, 진천 123.0㎜, 서산 279.1㎜, 당진 246.0㎜ 등이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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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에만 장대비 ‘야행성 폭우’ 주의보

    전국적으로 28, 29일 강풍과 폭우가 이어지면서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다. 반면 강원 동해안 지역은 이례적인 찜통더위와 ‘6월 열대야’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30일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야행성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6시 21분경 해운대구 수영강변도로 세월교를 달리던 차량이 오른쪽 난간을 들이받고 5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차량이 세월교 밑 인도 펜스에 걸리면서 60대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고, 다친 행인도 없었다. 경찰은 차량이 폭우에 미끄러졌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부산에는 시간당 최대 14.6mm의 강한 비가 내렸다. 전날 오전부터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부산에선 29일 오후까지 총 17건의 피해 신고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됐다. 29일 0시 32분경 동래구 금강초교의 공사용 철제 방음벽이 강풍에 무너졌다. 초속 20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29일에만 오후 4시까지 김해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100편이 결항했다. 인천에서도 강풍 피해가 이어졌다. 28일 오후 9시 55분경 연수구 동춘동의 한 교회 철탑에 달린 철판 일부가 강풍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29일 오전 2시 41분경에는 강화군 양도면에서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져 도로를 덮쳤다. 반면 강원 동해안은 6월 날씨로는 이례적으로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29일 오후 강릉의 낮 최고기온은 32.9도, 속초는 32.5도까지 치솟았고, 일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도 이어졌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최저기온은 강릉이 30.1도, 속초가 26.1도로 6월 기준 역대 최고치였다. 기상청은 30일 아침까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북부지역에 돌풍과 함께 시간당 30∼50mm의 장대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장맛비는 주로 밤에 집중되는 ‘야행성 폭우’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30일 오후엔 강수량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수도권 등 중부지방엔 종일 비가 예보됐다.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 및 산지의 예상 강수량은 50∼150mm다. 지역에 따라 250mm 이상 비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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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대야-강풍 이어 수도권 내일까지 300㎜ 물폭탄

    최근 전국 곳곳에서 이례적인 ‘6월 열대야’가 발생한 데 이어 28일에는 장맛비와 함께 태풍에 준하는 강풍까지 부는 등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시민 피해와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기상청이 28일 오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 일부 지역엔 30일까지 비가 300mm 이상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돌풍에 중앙분리대 쓰러져이상기후는 인명 및 시설물 피해로 이어졌다. 28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경 화성시 서신면의 호수 화성호에서 윈드서핑을 하던 50대 남성이 강풍으로 거세진 물살에 휩쓸려 숨졌다. 낮 12시 40분경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에서는 강풍에 부러져 떨어진 나뭇가지에 행인 1명이 머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국전력과 강남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6분경 서울 강남구 세곡동 야산에서 키가 전봇대 높이(약 16m)를 훌쩍 넘는 나무들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주변 고압 전선을 덮쳐 서초구 내곡동 일대 133가구가 정전됐다. 부산에선 이날 오전 11시 15분경 부산진구 범천동의 가로수가 강풍에 부러져 주차된 차량을 덮쳤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날 오전 중구 대청동에서도 주차장 인근 나무가 쓰러져 전선에 걸리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선 아스팔트에 고정된 중앙분리대가 전날 밤 강풍 탓에 편도 4차로 도로로 쓰러져 1개 차로의 통행이 통제됐다. 이 밖에도 시도 소방본부별로 수십 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열대야에 장맛비 겹쳐 나가지도 못해”28일 오전까진 열대야로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았다. 서울과 경기 수원, 대전 등은 연일 6월 최저기온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8일 서울의 일 최저기온은 오전 4시 13분 25.8도로 전날(25.4도)보다 0.4도 높았다. 이틀 연속 열대야(오후 6시 1분∼다음 날 오전 9시 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나타난 것. 서울에서 6월에 열대야가 나타난 건 기상 관측 사상 처음이다. 이 외에도 강릉, 청주, 전주 등 24개 지역에서 열대야가 발생했다. 통상 7, 8월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열대야가 6월에 전국적으로 발생한 건 이례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 들어 28일까지 전국 62개 측정 지점에서 열대야가 도합 51일 관측됐다. 전국 평균 약 0.8일 발생한 것. 1991∼2020년 6월 열대야 발생 일수(전국 평균)는 가장 많았던 2005년에도 0.3일에 불과했다. 기상청은 29일에도 전국 곳곳에 장맛비가 쏟아지는 후텁지근한 날씨와 함께 강풍을 예보했다. 28∼30일 예상 누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내륙 및 산지, 충남권과 충북 중북부 지역의 경우 100∼200mm다. 수도권과 강원 일부 지역엔 누적으로 300mm 이상 비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서해안, 강원 영동 지역에는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돌풍과 우박을 동반한 비가 내리는 곳이 많을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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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분화 세포 배양해 산천어 인공 증식 성공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동결시킨 어류의 미분화 세포를 활용해 개체를 증식시키는 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미분화 세포는 정자와 난자로 발달하기 이전 단계의 세포다. 연구진은 동결 보존한 산천어의 미분화 세포를 배양한 뒤 대리부모 어류에 이식했다. 여기서 만들어진 알과 정자를 수정시켜 산천어 개체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인 산천어 외에 미호종개, 뱀장어 등 멸종위기 어류 3종의 배양 기술을 확보했다. 미분화 세포 배양은 멸종위기종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희귀어류의 미분화 세포를 동결 보존하다가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감소했을 때 복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흰수마자, 여울마자 등 다른 멸종위기 어류 복원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이달 초 국제학술지인 ‘생화학·생물리학 연구학회지(BBRC)’에 투고했고, 특허출원을 앞두고 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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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질환 유발하는 ‘침묵의 살인자’ 오존 농도, 월평균 최고치 경신했다

    오존은 발생하는 곳이 어딘지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극과 극’인 물질이다. 대기 성층권에서 생기면 자외선을 흡수해 주는 고마운 역할을 한다. 하지만 지상 10km 이내 대류권에서 발생할 경우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인체에 해롭다. 천식 등 폐질환을 악화시키고, 태아의 발달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최근 국내 오존 농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국민 건강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27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 5월 전국 평균 오존 농도가 0.051ppm으로 역대 월별 최고치로 나타났다. 5월 한 달 중에 18일이나 전국 시도 가운데 한 곳 이상에서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햇빛이 강한 5∼8월은 대기 중 오존 농도가 1년 중 상대적으로 높은 시기라 야외활동을 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최근 한국대기환경학회 주최로 열린 ‘보이지 않는 위협, 오존’ 세미나에선 중국의 오존 오염 물질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과 기후변화로 인한 오존 농도 증가 가능성 등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자세한 세미나 내용을 소개한다.○ “중국발 오존 발생물질이 서해안에도”올 3월 11일과 4월 27일 수도권과 충남, 서해안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오존 농도가 ‘나쁨(0.091∼0.15ppm)’과 ‘매우 나쁨(0.151ppm)’ 수준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18일 아침에는 충남 보령시 외연도에서 0.1ppm의 오존 농도가 관측됐다. 오존 농도가 1시간 평균 0.12ppm 이상이면 오존주의보가 발령된다. 김순태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는 이를 중국에서 날아온 오염물질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일사량이 적고 기온이 낮은 아침과 야간 시간대에 이례적으로 오존 농도가 높았고, 편서풍에서 고농도 오존이 관측됐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중국발 오존 발생 물질은 주로 장마철 전 국내 오존 농도에 영향을 준다”며 “중국의 질소산화물(NOx) 배출량 추이가 향후 국내 오존 농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 평균 오존 농도를 비교한 결과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여민주 연세대 대기과학과 연구교수는 “지역별 평균 오존 농도는 제주와 백령도 등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0.12ppm 이상의 고농도 오존 발생 빈도는 서울 등 수도권이 많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영향으로 서해안 지역의 오존 농도가 높아지고, 국내 대기 오염물질이 많을 땐 수도권 오존 농도가 단기간에 급등한다는 의미다.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해 오존의 위협은 더 커지고 있다. 오존 농도는 일사량과 기온이 높으면 증가한다. 반면 비가 많이 내리면 줄어든다. 지난달 오존 농도가 크게 오른 것도 기후 영향이 크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010∼2022년 5월의 기상 조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일사량은 m²당 754.78MJ(메가줄·줄은 단위 면적당 전달되는 에너지양)로 조사기간 중 가장 높았다. 반면 강수량은 5.8mm로 1973년 전국 단위 관측 이래 역대 최저치였다.○ 저농도 오존도 건강에 악영향오존 농도가 상승하면 눈과 기관지 점막이 자극을 받는다. 호흡기를 자극해 폐질환을 일으키고 중추신경계 질환이나 태아 발달 장애도 유발할 수 있다. 세미나에서 양지연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는 그동안 발표된 12건의 연구를 분석해 오존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했다. 양 교수는 “하루 8시간 노출되는 오존 농도가 0.01ppm 상승하면 천식으로 인한 입원이나 사망 위험이 4.1%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오존은 ‘초과사망’ 가능성만 놓고 보면 초미세먼지보다 더 위험하다. 초과사망은 특정 요인 때문에 일정 기간 얼마나 많은 사람이 더 숨졌는지 통계적으로 추산한 지표다. 올 3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제1차 기후 보건영향평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오존 농도 상승으로 인한 초과사망자는 2010년 1248명에서 2019년 2890명 수준으로 늘었다. 초미세먼지로 인한 초과사망자가 2015년 4988명에서 2019년 2135명으로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 오존 농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오존 노출에 더 주의해야 한다. 특히 전국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2016년부터 급증하고 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연평균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약 366회로, 그 전 6년 평균(104회)보다 3.5배로 늘어났다. 오존 농도가 높을 땐 야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바람이 없고 건조할수록 대기가 정체돼 더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특히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5시를 주의하라고 당부한다. 양 교수는 “오존 농도가 0.03ppm 이하일 때도 지속적으로 노출됐을 땐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보건당국이 장기 노출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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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발 오존 발생물질 한반도 습격…“장마철 전 국내에 영향”

    오존은 발생하는 곳이 어딘지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극과 극’인 물질이다. 대기 성층권에서 생기면 자외선을 흡수해주는 고마운 역할을 한다. 하지만 지상 10㎞ 이내 대류권에서 발생할 경우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인체에 해롭다. 천식 등 폐질환을 악화시키고, 태아의 발달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최근 국내 오존 농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국민 건강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27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오존 농도는 0.051ppm으로 역대 월별 최고치로 나타났다. 한 달 중에 18일이나 전국 시도 가운데 한 곳 이상에서는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햇빛이 강한 5~8월은 대기 중 오존 농도가 1년 중 높은 시기라 야외활동을 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최근 한국대기환경학회 주최로 열린 ‘보이지 않는 위협, 오존’ 세미나에선 중국의 오존 오염 물질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과 기후변화로 인한 오존 농도 증가 가능성 등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자세한 세미나 내용을 소개한다.● “중국발 오존 발생물질이 서해안에도” 올 3월 11일과 4월 27일 수도권과 충남, 서해안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오존 농도가 ‘나쁨(0.091~0.15ppm)’과 ‘매우 나쁨(0.151ppm)’ 수준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18일 아침에는 충남 보령군 외연도에서 0.1ppm의 오존 농도가 관측됐다. 오존 농도가 1시간 평균 0.12ppm 이상이면 오존주의보가 발령된다. 김순태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는 이를 중국에서 날아 온 오염물질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일사량이 적고 기온이 낮은 아침과 야간 시간대에 이례적으로 오존 농도가 높았고, 편서풍에서 고농도 오존이 관측됐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중국발 오존 발생 물질은 주로 장마철 전 국내 오존 농도에 영향을 준다”며 “중국의 질소산화물(NOx) 배출량 추이가 향후 국내 오존 농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 평균 오존 농도를 비교한 결과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여민주 연세대 대기과학과 연구교수는 “지역별 평균 오존 농도는 제주와 백령도 등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0.12ppm 이상의 고농도 오존 발생 빈도는 서울 등 수도권이 많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영향으로 서해안 지역의 오존 농도가 높아지고, 국내 대기 오염물질이 많을 땐 수도권 오존 농도가 단기간 급등한다는 의미다.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해 오존의 위협은 더 커지고 있다. 오존 농도는 일사량과 기온이 높으면 증가한다. 반면 비가 많이 내리면 줄어든다. 지난달 오존 농도가 크게 오른 것도 기후 영향이 크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010~2022년 5월의 기상 조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일사량은 ㎡당 754.78MJ(메가줄·줄은 단위 면적당 전달되는 에너지량)로 조사기간 중 가장 높았다. 반면 강수량은 5.8㎜로 1973년 전국 단위 관측 이래 역대 최저치였다.● 저농도 오존도 건강에 악영향 오존 농도가 상승하면 눈과 기관지 점막이 자극받는다. 호흡기를 자극해 폐질환을 일으키고 중추신경계 질환이나 태아 발달장애도 유발할 수 있다. 세미나에서 양지연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는 그동안 발표된 12건의 연구를 분석해 오존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했다. 양 교수는 “하루 8시간 노출되는 오존 농도가 0.01ppm 상승하면 천식으로 인한 입원이나 사망 위험이 4.1%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오존은 ‘초과사망’ 가능성만 놓고 보면 초미세먼지보다 더 위험하다. 초과사망은 특정 요인 때문에 일정 기간 얼마나 많은 사람이 더 숨졌는지 통계적으로 추산한 지표다. 올 3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제1차 기후 보건영향평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오존 농도 상승으로 인한 초과사망자는 2010년 1248명에서 2019년 2890명으로 수준으로 늘었다. 초미세먼지로 인한 초과사망자가 2015년 4988명에서 2019년 2135명으로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 오존 농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오존 노출에 더 주의해야 한다. 특히 전국 오존주의보 발령횟수는 2016년부터 급증하고 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연평균 오존주의보 발령횟수는 약 366회로, 그 전 6년 평균(104회)보다 3.5배로 늘어났다. 오존 농도가 높을 땐 야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바람이 없고 건조할수록 대기가 정체돼 더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특히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5시를 주의하라고 당부한다. 양 교수는 “오존 농도가 0.03ppm 이하일 때도 지속적으로 노출됐을 땐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보건당국이 장기 노출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2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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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박 3만2000원” 폭염에 물가 ‘비상’…美선 식량수확 줄고 소 폐사

    한국도 이른 폭염에 노숙인 등 취약 계층과 서민들의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열사병 환자가 6월부터 폭증하는 것은 물론 폭염이 불러일으킨 물가상승이 서민 가계를 옥죄면서 ‘복합 위기’가 시작된 것이다. 올여름은 예년보다 더울 것으로 보여 정부와 지자체의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른 폭염에 77% 늘어난 온열질환자노숙인 등에게 무료급식과 임시 거주공간을 제공하는 경기 안양시 ‘유쾌한공동체’에는 최근 주거지원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대부분 낮 최고기온 35도에 이르는 폭염을 견디다 못해 도움을 호소하는 이들이다. 이 단체는 이들을 위해 16일부터 온라인 모금을 시작했다. 무더위 쉼터 운영 등에 필요한 750만 원을 모으는 게 목표다. 하지만 24일까지 2만 원을 모았다. 윤유정 유쾌한공동체 사무국장은 “이대로 여름을 날 수 있을지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찍 찾아온 폭염으로 건강에 ‘직격탄’을 맞는 건 취약계층과 서민들이다. 폭염경보에도 작업을 멈출 수 없는 실외 근로자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16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92명) 대비 77.2% 급증했다. 장마도 더위를 식히기 역부족이다. 기상청은 올해 ‘폭염, 폭우, 다시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을 예보했다. 20일 경북 경산시, 구미시, 의성군에는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지난해 대구시 등에 발효됐던 폭염경보(7월 11일)보다 20일이나 빠르다. 대구시는 이미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 등에게 3개월 동안 매일 얼음 생수 1병과 선풍기, 보양식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8월까지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상청은 올 7, 8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50%, 비슷할 확률을 30%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 바렌츠해의 빙하와 티베트고원의 눈이 녹아 발생한 고기압이 한반도의 여름 기온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뭄에 폭염까지 밥상 물가 ‘비상’가뭄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밥상 물가도 비상등이 켜졌다. 채소류 가격은 줄줄이 급등세다.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24일 감자 가격은 100g당 590원으로 전년 동기(390원) 대비 51.3% 올랐다. 같은 기간 배추(1통)는 2480원에서 3890원으로, 깻잎(100g)은 1580원에서 219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일상적으로 먹는 채소와 과일 가격이 오르자 시민들은 강제 ‘긴축생활’을 하고 있다. 서울의 50대 주부 박모 씨는 “동네 과일가게에서 수박을 두드려 보다 한 통에 3만2000원 가격표를 보고서 그냥 나왔다”고 전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원유, 곡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세 등이 겹치면서 이달 물가 상승률이 6%를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식품과 생활용품을 기부 받아 결식아동과 홀몸노인 등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푸드뱅크도 물가 상승의 타격을 받았다. 최근 밀가루 값이 오르면서 라면 비축분이 바닥을 보이고 있다. 강훈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푸드뱅크사업단장은 “무더위가 지속되면 유통기한이 짧은 식품은 기부가 더 어려워진다”며 “운영난을 호소하는 지역조직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美, 식량수확 줄고 소 폐사… 佛선 전기가격 일주일새 64% 폭등 [복합위기속 폭염 덮친 지구촌-해외] 미국 켄터키주에서 옥수수 농장을 하는 조지프 시스크 씨는 23일(현지 시간) 회색 반점이 곳곳에 핀 옥수수 이파리를 만지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 얼룩진 이파리는 가뭄이 너무 오래 이어지고 있다는 경고”라고 했다. 그는 더운 공기로 가득한 하늘을 올려다보며 “제발 비가 오기를 간절히 빌고 있다”고 했다. 농장이 밀집한 이 지역의 올해 강수량은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켄터키주의 한 지역 매체는 “한 달간 이어지고 있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폭염’이 농부들을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전했다. 폭염과 가뭄이 불러온 미국 농가의 위기는 글로벌 식량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악화로 이어질 조짐이다. 당장 미국 옥수수 선물가격은 올 1월 1부셸당 5.87달러에서 이달 16일 7.88달러로 34% 올랐다. ○ 곡물 수확 급감, 소들 폐사…식품 물가 올라미국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 밀 생산지인 캔자스주는 폭염과 가뭄 때문에 올해 밀 생산량이 예년보다 3분의 1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밀가루, 빵, 파스타 등 가공식품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캔자스주의 한 목장에서는 폭염에 스트레스를 받은 소 2000여 마리가 폐사해 약 400만 달러(약 52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중부 테네시주에서 목축업을 하는 브라이언 플라워스 씨는 소들이 폭염 스트레스로 우유가 적게 나온다며 “우유 매출이 이전보다 하루 400달러(약 52만 원) 정도 줄었다”고 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하는 식량가격지수(Food Price Index·FFPI)는 곡물, 육류 등 55개 농식품의 가격 변화를 나타내는데 지난달 지수가 157.4까지 치솟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2020년에 98.1이었던 이 지수는 지난해 공급망 위기가 더해지며 125.7로 올랐는데, 올해 글로벌 복합 위기까지 겹쳐 또다시 대폭 상승한 것이다. 옥수수는 섬유, 가구, 인조 고무, 화장품, 의약품 등 생필품의 원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식량 위기는 일반 공산품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많다. ○ 파리 시민들 에어컨 쐬러 ‘미술관 피신’유럽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감축으로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폭염까지 겹쳐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낮 기온이 37도를 넘어섰던 18일 시민들이 에어컨 바람을 쐬기 위해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등 실내 관광지로 피신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폭염은 1947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이른 시기에 시작됐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1947∼1989년 사이 42년간 9번의 폭염이 발생했는데 1989∼2019년 사이 30년간에는 무려 32차례의 폭염이 있었다”며 “이제 파리는 에어컨 없이 도저히 살 수 없는 도시로 변하고 있다”고 했다. 냉방용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프랑스의 최근 전기 도매가격은 MWh(메가와트시)당 380유로(약 52만 원)를 넘어서며 일주일 새 64% 넘게 올랐다.○ 냉방기기 가동 여력 있느냐가 생사 좌우저소득층과 저개발국 국민들은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다. 21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일부 지역은 최근 기온이 50도를 넘었다. 남부 바스라는 45도에 달했다. 이 지역 인구 상당수는 집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에어컨 없이 부채 등으로 버티고 있다. 전력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에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맞추기 위해 발전소를 무리하게 가동할 경우 정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폭염에 정전이 발생하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중서부 지역에선 극심한 가뭄으로 수력발전소의 수위가 낮아져 가동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중서부 지역 15개 주에서 전력망을 운영하는 업체인 MISO는 이 중 11개 주에서 정전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이달 초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에서는 노숙인 수천 명이 40도가 넘는 더위를 길거리에서 견디고 있다. 지난해 이 지역의 폭염 사망자 339명 중 최소 130명이 노숙인이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공공의료·재난센터의 데이비드 아이젠먼 국장은 “더위 때문에 하루에 16명이 사망한 적도 있다”고 했다. 미국 NBC 뉴스는 “냉방기기를 살 수 있느냐, 또 가동할 돈이 있느냐는 이제 삶과 죽음을 가르는 문제가 됐다”고 전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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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의 오해가 부른 ‘주52시간 개편 혼란’

    윤석열 대통령이 고용노동부의 주 52시간제 개편 추진 발표와 관련해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다”라고 24일 밝혔다. 전날 고용부가 내놓은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향’을 하루 만에 뒤집는 듯한 발언으로, 이를 두고 종일 혼란이 불거졌다. 대통령실은 “최종안이 아니라서 정부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한 것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내가 어제 보고를 받지 못한 게 아침 언론에 나와 확인해 보니,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게 아니고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노동부에 민간연구회라든가 이런 분들의 조언을 받아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에 대해 좀 검토해 보라’고 이야기해 본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현재 ‘주(週)’ 단위로 관리하는 연장근로시간을 ‘월(月)’ 단위로 확대하는 등 주 52시간제 운영 방식을 유연하게 개편하는 내용 등을 담은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발표된 것이 아닌 데다 보고받지 못한 사안이라고 부정한 것이다. 이를 놓고 ‘윤 대통령이 노동계의 반발로 한발 물러선 것 아니냐’ 등 각종 해석이 분분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날 오후 대통령실은 적극 수습에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고용부의 발표 내용은) 16일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발표 때 확정이 된 사안”이라면서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오늘 아침 신문에 나온 내용이 정부의 최종 결정이라고 생각해서 그 보고를 못 받았다고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대통령실, 尹발언 혼란 수습… “주52시간 개편, 톤다운 아니다” 고용부 발표한 ‘노동시장 개혁 방향’… 대통령에 보고하고 黨에도 설명“신문 본 대통령, 최종안으로 착각”… 대통령실, 정책 혼선 우려 즉각 해명대통령 한마디에 하루 종일 혼란… “정제 안된 발언, 국정부담” 지적도 “내가 어제 보고를 받지 못한 게 오늘 아침 언론에 나왔다. (중략) 아직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발표된 게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에 고용노동부는 발칵 뒤집혔다. 고용부가 전날 발표한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향’이 대통령실과 엇박자를 낸 듯 비쳤기 때문이다. 주 52시간제를 개편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를 예의 주시했던 경영계와 노동계도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은 고용부의 발표를 정부의 최종안이라고 오해한 데서 비롯된 해프닝이었다. 대통령실은 “주 52시간제 개편 등 노동 개혁 방향성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불을 끄느라 분주했다.○ “최종안 아니라 공식 입장 아니라고 한 것”고용부가 23일 발표한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향’은 16일 윤 대통령이 주재한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발표 회의에서 다뤄진 내용이다. 당시 이달 중 구체적 추진 방향을 발표하겠다는 계획도 보고됐다. 이에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여기고, 21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에게도 발표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4일 아침 고용부의 발표 내용을 다룬 신문 기사를 읽고 이를 정부의 최종안이라고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전날 고용부 장관의 발표가 최종안인 줄 알고 ‘아, 내가 보고를 못 받은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출근한 뒤 참모들에게 물어 상황을 뒤늦게 깨달은 사실도 전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정책 혼선으로 보이지 않도록 사태 수습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발언한 것도 바로잡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결정된 안이 아니다’라는 뜻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고용부가 내놓은 방향성을 바탕으로 민간연구소, 노사 의견 등을 더 들어 최종안을 만들겠다는 취지라는 얘기다. ‘보고받지 못했다’라는 발언에 대해선 “전날 발표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시장 유연화의 기본 방향을 설명한 것”이라며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고,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회의에서도 다 논의돼 대통령은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이 노조의 하투(夏鬪·여름투쟁)에 대비한 전략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되레 이 같은 해석을 경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고용부의 발표 내용을 톤다운(수위 조절)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계속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이 방향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 尹 대통령 한마디에 온종일 혼란윤 대통령의 발언에 고용부는 이날 당혹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은 정부의 전반적인 노동개혁 추진 방향을 설명한 것으로 아직 확정된 내용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실의 설명에 보조를 맞췄다. 다만 윤 대통령의 발언 배경을 놓고는 의아해하며 상황 파악을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윤 대통령의 출근길 발언이 갖는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정부 내에서 나왔다. 윤 대통령이 현안을 회피하지 않고 견해를 피력하는 것은 신선한 행보이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쏟아낼 경우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출근길 한마디에 그 사안을 다루는 해당 부처는 당일 난리가 난다”면서 “답변할 사안에 한해 정제된 발언을 내놓는 게 아닌 경우에는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주 52시간제 개편’이 정부 공식 입장이 아니라면 국민 불안을 가중시킨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도 모르는 설익은 정책 발표야말로 국기 문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홍수영기자 gaea@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2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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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계, 내년 최저임금 동결 요구 노동계와 1730원 差… 진통 예상

    경영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와 같은 시간당 9160원으로 동결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노동계는 올해보다 1730원(18.9%) 오른 1만890원을 최초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노사 양측의 간극이 커 최종 합의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6차 전원회의에서 사용자위원들은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요구했다.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무는 “임금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기업의 지불 능력’인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지불 능력은 이미 한계 상황”이라고 말했다. 류 전무는 “주휴수당을 감안할 때 노동계 요구안을 적용한다면 실질 최저임금은 1만3000원을 넘게 된다”며 “영세기업과 소상공인에겐 문을 닫으라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반면 노동계는 최근 가파른 물가 상승폭을 근거로 최저임금 인상을 압박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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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간선도로 전면 통제… 강화선 비닐하우스 침수

    23, 24일 이틀에 걸쳐 지역에 따라 150mm 이상의 ‘물폭탄’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3일 기상청은 전남과 제주 일부 지역에 24일까지 강수량이 150mm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북도 지역에 따라 누적 강수량이 120mm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 등의 예상 강수량은 30∼100mm다. 이번 비는 24일 새벽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오전 9시∼낮 12시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서쪽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오후 8시경 서울 중랑천 수위가 높아져 동부간선도로 진입이 전면 통제됐다. 인천 강화군에선 한 비닐하우스가 침수됐고, 경기 과천시에선 지하차도가 물에 잠겼다. 산림청은 서울 경기 강원 전남 제주의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비가 그치고 다시 무더위가 찾아오는 지역도 있다. 24일 낮 최고기온은 24∼33도로 예보됐다. 강릉은 33도, 대구는 32도까지 오른다. 장마전선은 다음 주 월요일까지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화요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장마는 주기적으로 게릴라성 호우가 내리는 형태로 전망돼 비 피해가 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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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890원 요구” vs “9160원 동결”…노사, 내년 최저임금 이견

    경영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와 같은 시간당 9160원으로 동결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노동계는 올해보다 1730원(18.9%) 오른 1만890원을 최초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노사 양측의 간극이 커 최종 합의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6차 전원회의에서 사용자위원들은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요구했다.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무는 “임금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기업의 지불 능력’인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지불 능력은 이미 한계 상황”이라고 말했다. 류 전무는 “주휴수당을 감안할 때 노동계 요구안을 적용한다면 실질 최저임금은 1만3000원을 넘게 된다”며 “영세기업과 소상공인에겐 문을 닫으라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반면 노동계는 최근 가파른 물가 상승폭을 근거로 최저임금 인상을 압박했다. 이동호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인 4.7%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저임금 보장을 통한 취약계층 보호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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