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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 혹시 ‘아기’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LG유플러스의 상담사들은 고객들이 반려동물 관련 상품 ‘펫케어’에 대해 물어오면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같이 말한다. ‘반려동물’, ‘강아지’라는 단어보다는 ‘아기’라는 표현을 써 유대감을 극대화한다. 상품 설명도 정보 전달보다는 ‘고객과 눈높이 맞추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리 ‘코코’가 아빠가 집에 없을 때도 잘 지내는지 확인할 수 있고, 운동도 유도하고, 기분에 따라 음악도 틀어줍니다.” 기존에 해온 상품 기능과 가격 위주의 설명도 이같이 바뀌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소비가 늘어나면서 매장 판매 비중이 높은 통신업계는 고민에 빠졌다. 휴대전화 개통 등 통신상품 판매를 비대면으로 대체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이동통신사들은 고객과의 비대면 소통기술 혁신과 함께 비대면 상황에서 고객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쉬운 언어’, ‘설득 언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하현회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 ‘설득언어’ 도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하 부회장은 홈쇼핑계 스타 쇼호스트 장문정 씨, 설득언어 전문가 황현진 씨를 자문위원으로 영입해 ‘설득언어’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설득언어’는 고객 응대 매뉴얼에 반영됐고, 직원 교육도 강화되고 있다. 고객이 최대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숍을 구축하기 위한 외부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하 부회장은 “언제까지 가격 경쟁력만으로 경쟁할 순 없다. 고객과 가치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 그러려면 설득언어가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설득언어’는 상담 메뉴얼에서 상품의 기능, 타사 대비 장점, 가격 정보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썼다. 또 다양한 동영상 소개 콘텐츠를 고객에게 제공해 이해를 돕고 있다. LG유플러스 박수 고객가치혁신담당은 “자사 상품 자랑을 늘어놓는 방식으로는 고객의 마음을 얻기 힘들다”며 “비대면 소비가 더 확산되면 더 쉽게 고객에게 다가가지 않고는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고객의 감정 상태까지 파악하는 ‘인공지능(AI) 상담 어시스트’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 솔루션은 상담사에게 고객의 음성, 감정을 분석해 그래프로 보여주고, 맞춤형 상담 시나리오까지 제공한다. 고객과 대화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키워드를 추천하고, 대화를 짧게 요약해주기도 한다. 또 고객이 생년월일과 주소를 말하지 않아도 음성만으로 최단 5초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AI 상담 어시스트가 도입되면서 상담 처리시간은 평균 약 15초가 단축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매장 방문 고객이 급감하는 시대에 콜센터, 온라인 판매는 통신업계의 생명줄”이라며 “고객이 콜센터나 온라인을 통해 문의를 하는 게 매장을 방문하는 것보다 편하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LG화학은 동반성장위원회의 2018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을 정도로 상생 경영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문화 조성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시하는 업종별 표준하도급계약서 및 4대 실천사항을 도입했다. 또 협력사와의 협업 과정에서 부당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자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해 공정거래자율준수관리자를 선임하고, 내부 감독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실제로 LG화학은 자금 확보가 어려운 중소협력회사를 지원하기 위해 1000억 원 이상의 무이자 및 저금리 대출을 지원했다. LG상생펀드를 통해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1%포인트에서 2.35%포인트로 확대해 협력사들에 대한 혜택을 확대했다. 하도급 업체들에 대한 대금 지급 조건도 개선하고 있다. LG화학은 하도급 대금 결제를 모두 현금으로 지급하고, 월 마감 횟수를 3회로 늘렸다. 또 LG화학은 1, 2차 협력회사 간에도 ‘3자 간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하도록 했다. 이 협약을 통해 납품단가 인상, 금융 지원, 현금 결제, 대금결제 조건 개선 등 1차 협력사가 받는 지원들을 2차 협력사도 누릴 수 있게 된다. 전문 인력과 자금 부족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매년 40억 원 규모의 그린상생펀드도 조성했다. 이를 통해 82개 중소 협력회사와 함께 총 302건의 에너지 절감 아이템을 도출했다. 또 LG화학은 기술연구원과 테크센터에서 약 1만 건의 각종 분석 시험을 무상으로 지원해 장비 부족을 겪는 협력사들을 지원했다. 하도급 협력회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LG인화원을 통해 경영일반, 어학 등 온라인 교육의 수강 기회도 제공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KT는 3월부터 5세대(5G) 영상통화 애플리케이션(앱) ‘나를(narle) 손말 영상통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청각장애인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청각장애인들이 5G 영상통화 서비스 나를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매일 2GB의 전용 데이터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수어를 사용하는 청각장애인들은 영상통화를 해야 하는데 데이터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KT는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한국농아인협회의 의견을 받아 잔여 데이터 알림문자 등의 서비스도 도입했다. 나를은 3차원(3D)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5G 기반의 영상통화 앱이다. 최대 8명의 인원이 동시에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다. 청각장애인, 수어통역사, 일반인 등이 한꺼번에 영상통화를 사용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KT 관계자는 “전용 데이터는 KT 고객에게만 제공된다”며 “다만 다른 통신사를 써도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등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청각장애인 관련 서비스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저렴한 가격으로 문자, 영상통화를 이용할 수 있는 ‘나눔 요금제’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농아인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청각장애인에게 전화를 걸었을 경우 청각장애인임을 안내해 ‘링투유 인사말(청각장애 안내 서비스)’을 선보였다. KT 관계자는 “5G 기반의 따뜻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해 사회적 약자들이 더 나은 통신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서비스 혁신 과정에서 청각장애인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네이버가 인디뮤지션, 그림 작가, 오디오 창작자 등과 협업하는 ‘프로젝트 꽃’을 확대한다. 네이버는 7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음악, 일러스트레이션, 오디오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의 컬래버보레이션 무대를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랜선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프라인 무대는 ‘파트너스퀘어홍대’에서 진행되고 네이버TV의 ‘네이버TV 공연’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콘서트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한정판 굿즈 판매도 진행돼 창작자 후원으로 이어졌다. 또 네이버는 온스테이지, 뮤지션 리그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인디, 아마추어, 신인뮤지션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온스테이지는 10년 동안 총 116회의 공연을 지원했고, 515팀의 뮤지션을 발굴해 소개했다. 또 1565건의 라이브 영상을 제작해 공급하고 수익금 전액은 뮤지션 창작 지원금으로 사회에 환원했다. 특히 뮤지션 선정 과정에서 음악기자, 대중음악평론가, PD 등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기획위원들이 참여해 공정성을 확보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국악,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실력파 뮤지션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하며 한국 인디 음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뮤지션들의 앨범 발매를 돕는 뮤지션리그도 진행하고 있다. 총 60팀의 인디 뮤지션들의 싱글 앨범 발매를 지원했다. 또 오픈 스튜디오 사업을 통해 녹음, 믹싱, 마스터링 등 레코딩 과정 전체를 지원했다. 올해는 약 90개의 음원 제작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공 지능 뮤직 서비스 ‘바이브(VIBE)’의 새로운 음원 사용료 정산시스템인 VPS도 창작자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자는 취지로 구축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VPS 도입으로 대중에게 폭넓게 사랑받는 아티스트일수록 정산 금액이 늘고, 소수 팬덤의 반복재생으로 인한 정산 편중이 어느 정도 개선됐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정보통신기술(ICT)업계 관계자들과 ‘현장 대화’를 가졌다. 한 위원장은 LG사이언스파크 내 ‘휴게실’에서 커피타임 형식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ITC업계 실무자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특히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의 핵심 컨텐츠를 다루는 개발자들로부터 국내외 시장의 변화, 애로사항 등에 대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유근형기자 noel@donga.com}

SK텔레콤은 공장 자동화 전문 기업 한국오므론제어기기와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을 탑재한 방역 로봇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로봇은 이날부터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출입객 체온 검사, 자외선(UV) 램프를 이용한 방역,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권유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두 회사는 이 방역로봇을 올해 하반기에 공식 출시하고 내년에는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방역 로봇은 5G, AI 등 첨단 기술과 로봇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센싱 등 공장 자동화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로봇은 5G 네트워크를 이용해 서버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지난해까지만 해도 회의실 잡는 게 부담이었는데…. 요즘은 그럴 일이 거의 없어요.” 한 정보통신기술(ICT) 대기업의 2년 차 직장인 박모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오히려 업무 부담이 크게 줄었다. 팀 막내인 박 씨는 통신망 설계라는 자신의 본연의 업무 외에도 하루 수차례 열리는 팀 미팅 준비를 도맡아 왔는데 대면회의가 급격히 줄면서 과외 업무가 거의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코로나19를 계기로 1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형 회의실을 비롯한 모든 회의실을 폐쇄하며 사실상 대면회의를 금지했는데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이후에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박 씨는 “오늘 회의에 누가 참석하는지를 체크하고, 좋은 회의실을 잡기 위해 다른 팀 막내들끼리 보이지 않는 눈치싸움을 벌이는 등 소모적인 업무가 적지 않았는데 요즘은 막내 생활이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영상회의, 그룹통화 등 코로나 시대 극복을 위해 도입된 ‘비대면 소통’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어쩔 수 없이 시작한 ‘비대면 소통’이 정상 근무 체제로 복귀한 기업 안에서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한 4월 최대 100명까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T그룹통화’ 이용자 수가 4월 약 200만 명으로 하루 평균 약 7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이용자(하루 평균 약 5만 명)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 직원 재택근무가 종료되고 정상 근무체제로 돌아왔지만 기업 내 대면회의 대신 비대면 소통이 크게 늘었다”며 “재택근무와 사내근무를 병행하는 기업이 늘면서 이런 분위기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함께 일하는 협력사들도 ‘대면 소통 자제’ 분위기가 정착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협력하는 한 외국계 반도체 설계회사는 미국 본사와 소통할 때 사용했던 애플리케이션 웹엑스(Web-ex)를 삼성전자와 회의할 때도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엔 경기 판교 사무실과 경기 화성시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을 오가는 게 일상이었는데 이제는 영상회의로 대부분 대체됐다”고 말했다. ‘임직원 자가 건강관리 시스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기업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LG CNS는 임직원의 건강 상태를 매일 체크하는 클라우드 기반 ‘자가 건강진단 시스템’을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2월 선제적으로 개발했다. 이 시스템에 장착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술이 매일 아침 임직원에게 문자를 보내고 건강 데이터를 수집해 재택근무를 권유하는 등 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석 달 만에 LG전자 등 LG의 주요 계열사를 비롯해 24개 기업으로 확산됐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지난해까지만 해도 회의실 잡는 게 부담이었는데…. 요즘은 그럴 일이 거의 없어요.” 한 정보통신기술(ICT) 대기업의 2년차 직장인 박모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오히려 업무 부담이 크게 줄었다. 팀 막내인 박 씨는 통신망 설계라는 자신의 본연의 업무 외에도 하루 수차례 열리는 팀 미팅 준비를 도맡아왔는데, 대면회의가 급격히 줄면서 과외 업무가 거의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코로나19를 계기로 1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형 회의실을 비롯한 모든 회의실을 폐쇄하며 사실상 대면회의를 금지했는데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이후에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박 씨는 “오늘 회의에 누가 참석하는지를 체크하고, 좋은 회의실을 잡기 위해 다른 팀 막내들끼리 보이지 않는 눈치 싸움을 벌이는 등 소모적인 업무가 적지 않았는데 요즘은 막내 생활이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영상회의, 그룹통화 등 코로나 시대 극복을 위해 도입된 ‘비대면 소통’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어쩔 수 없이 시작한 ‘비대면 소통’이 정상근무 체제로 복귀한 기업 안에서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한 4월 최대 100명까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T그룹통화’ 이용자수가 4월 약 200만 명으로 하루 평균 약 7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이용자(하루 평균 약 5만 명)보다 30%가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 직원 재택근무가 종료되고, 정상 근무체제로 돌아왔지만, 기업 내 대면회의 대신 비대면 소통이 크게 늘었다”며 “재택근무와 사내근무를 병행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이런 분위기는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함께 일하는 협력사들도 ‘대면 소통 자제’ 분위기가 정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협력하는 한 외국계 반도체 설계회사는 미국 본사와 소통할 때 사용했던 애플리케이션 웹액스(Web-ex)를 삼성전자와 회의할 때도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엔 경기 판교 사무실과 경기 화성시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을 오가는 게 일상이었는데, 이제는 영상회의로 대부분 대체됐다”고 말했다. ‘임직원 자가 건강관리 시스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기업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LG CNS는 임직원의 건강상태를 매일 체크하는 클라우드 기반 ‘자가 건강진단 시스템’을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2월 선제적으로 개발했다. 이 시스템에 장착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술이 매일 아침 임직원에게 문자를 보내고 건강 데이터를 수집해 재택근무를 권유하는 등 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통합관리하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3달 만에 LG전자 등 LG의 주요 계열사를 비롯해 24개 기업으로 확산됐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KT가 23일 오후 1시부터 중학교 3학년을 위한 비대면 무관중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 윤윤구 EBSi 입시 대표 강사가 연사로 나서며 올레tv, Seezn(시즌), KT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윤 강사는 예비 고1 학생들이 치를 2024년도 입시의 핵심을 짚고, 대학 입시에 임하는 전략, 효과적인 공부법 등에 대해 강연할 계획이다. 또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질문을 받고 화상통화를 통해 실시간 질의응답도 진행한다. 설명회 실황은 라이브 중계를 시청하지 못한 고객을 위해 27일부터 올레tv ‘라이브 특집관’에서 VOD 서비스로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KT는 앞서 16일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은 “다양한 홈스쿨링 지원 콘텐츠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고 이를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한 돌봄 서비스가 홀몸노인들의 행복감을 높이고, 고립감은 낮춘다는 조사 결과가 20일 발표됐다. SK텔레콤과 바른ICT연구소에 따르면 AI 스피커 ‘누구(NUGU)’를 사용한 홀몸노인 670명의 행복감은 1년 전보다 약 7% 높아졌다. 반면 고독감은 약 4% 줄었다. 홀몸노인들은 주로 음악 감상(95.1%)을 위해 AI 스피커를 이용했고 정보 검색(83.9%), 감성 대화(64.4%), 라디오 청취(43.9%)를 할 때도 기기를 이용했다. 또 사용자의 73.6%가 매일 ‘누구’를 활용할 정도로 사용 빈도가 높았다. 특히 “아리아! 살려줘” 등 간단한 음성 메시지로 위급 상황에 ICT헬스케어와 ADT캡스(야간)에 자동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기능이 홀몸노인의 안전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부터 4월까지 누구를 통한 긴급 구조 호출 건수는 총 328건이다. 이 가운데 호흡 곤란, 고혈압, 복통, 낙상 등으로 실제 119 출동 및 긴급 구조로 이어진 사례가 23건에 달했다. SK텔레콤은 AI 돌봄이 제공하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 ‘두뇌톡톡’이 인지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과 함께 협업한 이준영 서울대 의대 교수는 8주간 매주 5일씩 두뇌톡톡을 쓴 이용자들이 장기 기억력과 주의력, 집중력이 향상되고 언어 유창성도 증진됐다고 밝혔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서 휴대전화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A 씨는 물품 조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신용대출을 받으려 했지만 신용등급이 낮아 시중은행으로부터 대출 불가 통보를 받았다. 몇 차례 대출 이자 납부와 원금 상환을 연체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제2금융권에 알아봤지만 20% 가까운 금리가 부담돼 망설이던 중이었다. 하지만 A 씨는 최근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 제도를 통해 3000만 원의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 기존 신용등급에 영향을 받지 않는 11번가의 자체 대출 제도 덕분이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11번가, 현대캐피탈과 함께 A 씨와 같은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커머스 팩토링’ 제도를 20일부터 제공한다. SK텔레콤은 기존 신용등급과 차별화되는 자체적인 신용 평가방법인 ‘셀러 스코어’를 개발했다. 정보 활용에 동의한 중소 셀러의 매출, 정산, 고객 주문 취소 및 반품 이력, 판매 품목, 구매자 리뷰, 고객 응대 정보 등 수백 가지의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해 만든 새로운 신용등급 산정 시스템이다. 셀러 스코어에서 일정 점수 이상 얻은 중소상공인은 기존 금융권 신용등급이 낮더라도 6개월 동안 최대 30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11번가의 셀러들 가운데 약 4만 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 이자도 기존 이커머스 관련 대출상품보다 저렴하다는 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빌렸을 때 21일 안에 상환하면 이자가 약 1만4000원이고, 6개월까지 사용해도 약 10만 원 안팎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셀러 스코어 평가를 통해 대출 가능 금액과 기간이 정해지는데 이자율은 개인마다 다르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이동통신사 최초로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돼 이번 서비스를 선보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는 그동안 비식별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많은 제약을 받아왔는데, 데이터 3법 시행을 계기로 더 혁신적인 서비스가 출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버스, 배달로봇 등이 실생활에 적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쏘카는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와 함께 18일부터 제주에서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시작했다. 제주공항과 쏘카스테이션을 오가는 약 5km 구간에 실제 자율주행 버스를 도입했다. 탑승 인원은 최대 2인이고, 차량에는 전문 교육을 받은 운전자가 만약의 경우를 위해 동승한다. 라이드플럭스는 11월부터 약 6개월간의 테스트 주행을 실시해 기술의 완성도와 안전성 검증을 마쳤다. 총 1600여 회, 8000분 이상의 시범주행을 거쳤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9일까지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실내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타워’를 시범 서비스한다. 실내 배달로봇인 딜리타워는 본사 18층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 샌드위치 등을 구입하면 임직원의 사무실, 회의실로 배달한다. 카페 점주는 스크린을 통해 주문을 확인하고 음식을 로봇 적재함에 넣어 출발 버튼을 누르면 된다. 딜리타워는 최대 음료 12잔까지 실을 수 있고, 좁은 통로나 노면이 고르지 못한 곳에서는 자동으로 속도를 줄인다. 엘리베이터를 스스로 호출하고 타고 내릴 수 있다. 주문자는 로봇의 스크린에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 네 자리를 입력하고 적재함에서 음식을 받으면 된다. 우아한형제들은 하반기부터 딜리타워를 회사, 호텔, 공동주택 등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 이사는 “비대면 소비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어 대형 건물에 입점한 커피숍, 식당, 빵집 등에 배달로봇이 도입되면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대두된 ‘언택트’와 ‘온라인’을 합친 ‘온택트’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7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박 사장은 최근 내부 회의에서 “코로나19가 극복된다고 해도, 코로나 이전의 근무 형태로 돌아가긴 힘들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는 기업문화와 사회적 역할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재택근무 등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시작한 근무 형태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상적 기업 문화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박 사장은 또 “SK텔레콤은 사회 곳곳을 연결시키는 하이퍼 커넥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면을 이르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 ‘연결(On)’을 더한 ‘온택트(Ontact)’가 실제 업무 현장에서 효율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는 의미다. 이에 박 사장은 SK텔레콤의 온택트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연구개발(R&D) 등 내부 역량을 집중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100명까지 그룹통화를 할 수 있는 ‘T그룹통화’, 영상통화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갖춘 ‘서로’, 클라우드 기반 근무시스템 ‘마이데스크’ 등의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하라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온라인 개학을 맞아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그룹 영상통화 서비스 ‘서로’를 업그레이드해 6월 중 일반 고객들에게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통화 중 화면에 메모하기, 참여자들과 함께 같은 자료를 보면서 영상통화 진행하기 등의 신기능도 대폭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100명까지 동시에 그룹통화를 할 수 있는 T그룹통화는 프라이버시 관련 기능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그룹 통화 회의에서 개인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게 내 목소리를 차단할 수 있는데, 이 같은 부가기능이 더 고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자율 근무 형태를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박 사장은 T그룹통화로 임원 100명과 그룹 회의를 진행한 뒤, 이 모델을 확산시키기 위해 별도의 TV 광고 제작을 지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기업문화에선 다소 생경한 자녀와 함께 재택근무 하기 등의 장면이 잘 묘사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주요 대기업 중 전 직원 재택근무를 가장 먼저 도입하는 등 코로나19 시대의 근무 혁신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코로나19 초기인 2월 25일 전 직원 재택근무에 들어갔고, 지난달 6일 재택근무와 회사 출근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상시 디지털 워크’ 체제를 가동했다. 이태원발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시화된 14일에는 24일까지 전 직원 재택근무로 다시 전환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어떤 근무형태가 되더라도 기업 생산성과 효율을 유지하는 능력이 기업 생존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롯데정보통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철도 시스템통합(SI) 사업들을 수주해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1월 공항철도 2단계 역무통신설비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어 2월 대곡∼소사 복선전철, 소사역 신호인터페이스 사업도 따냈다. 철도 SI 기술은 하루 평균 746만 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의 안전을 총괄하는 통합 시스템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철도 IT 시스템의 설계 및 구축, 유지보수 분야에서 23년의 사업 수행 노하우와 국내 최다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철도 신호시스템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열차의 안전 운행을 위한 핵심 설비로 앞차와의 간격과 속도를 제어하고, 열차를 정해진 속도 이상으로 달리지 못하게 한다. 만약 제한속도를 넘겨 과속한다면 자동으로 제동장치를 동작시켜 안전을 확보하기도 한다. 역내 전광판을 통해 열차의 위치를 시시각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신호시스템 덕분이다. 열차와 열차, 열차와 관제센터 간 실시간 통신도 롯데정보통신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 기술은 기관사가 인지하기 힘든 비상상황, 사고 예상 요인 등을 정확히 전달해 사고를 막는다. 화상감시설비도 고해상도 카메라 영상을 통해 위험인물을 감지하고, 선로 내 불법 침입을 확인해 위험요소를 차단하고 있다.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 시 해당 지역의 영상을 기관사에게 즉각 알려주는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지하철 내에서 승객들이 라디오, TV, DMB 등을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게 수신하는 역할도 이 시스템의 역할 중 하나다. 롯데정보통신은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을 철도 환경에 최적화한 철도통합무선망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열차 안전망 관리뿐 아니라 승객들의 즐거운 여정에도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생성 칩셋을 탑재해 해킹으로부터의 보안성을 대폭 강화한 5세대(5G) 스마트폰 ‘갤럭시 A 퀀텀’을 14일 공개했다. 갤럭시 A 퀀텀은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가로세로 2.5mm)의 양자난수생성 칩셋을 탑재했다. 이 칩셋은 사용자의 정보를 난수로 암호화한 뒤 빛 알갱이(광자)에 실어 보내는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장비다. 갤럭시 A 퀀텀은 사용자가 T아이디, SK페이, 블록체인 모바일전자증명 서비스(이니셜 앱) 등을 사용할 때 보안성이 높은 암호키를 생성한다. 기존 아이디 로그인에 추가로 양자보안 기반의 OTP(일회용비밀번호) 인증을 하도록 함으로써 개인정보를 철벽 방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2011년부터 양자보안 산업에 투자해 양자암호통신 장비(QKD)와 양자난수생성기(QRNG) 개발을 추진했다. 2018년 양자암호통신 세계 1위 스위스 기업 IDQ를 인수했고,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양자암호통신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후 세계 최초 양자난수생성 칩셋을 탑재한 5G 스마트폰 출시를 위해 IDQ,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강소기업들과 협력해 왔다. 갤럭시 A 퀀텀은 6.7인치 대화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와 45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고 25W 초고속 충전과 삼성페이를 지원한다. 또 접사 카메라, 6400만 화소 기본 카메라, 123도 화각의 초광각 카메라, 심도 카메라 등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SK텔레콤은 15∼21일 예약 판매를 거쳐 22일 해당 제품을 공식 출시한다. 색상은 블랙, 실버, 블루 3종이고 가격은 64만9000원이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KT는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3831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7% 감소했다고 13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은 5조8317억 원으로 전년(5조8344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문별로는 무선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조7357억 원이다. 해외여행객이 줄면서 로밍 이용이 대폭 줄었지만 5세대(5G) 가입자가 증가했다. KT는 “무선 서비스 매출은 선택약정 할인율이 25%로 확대된 2017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37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줄었다. 다만 유선 매출 중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50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KT는 기업 전용회선, 기업 정보기술(IT) 솔루션 등 기업 간 거래(B2B) 매출이 전년 대비 8.2% 증가한 6748억 원을 기록했다. KT 관계자는 “공공 금융 분야의 디지털 전환 수요와 맞물려 큰 성장을 기록했다”며 “처음 B2B 매출을 따로 공개했는데, 구현모 사장이 향후 B2B 분야를 전략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발목에 족쇄를 차고 있는데, 어떻게 산업지도를 바꾸죠?”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에서 “규제 철폐로 세계를 선도하고 산업지도를 바꾸겠다”며 ‘디지털 뉴딜’ 구상을 밝히자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 나온 반응이다. 정부 여당이 3년 동안 보여준 규제 철폐 실적을 살펴보면 이번 선언이 미덥지 않다는 것이다. 한 ICT 기업 관계자는 “정부가 말로는 ‘규제 철폐’를 외쳤지만 현실은 국내 ICT 기업들이 구글 같은 글로벌 공룡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는 규제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고 했다. 이들이 정치권에 간곡하게 개정을 호소하고 있는 규제 중 하나는 공공사업에서 대기업 참여를 제한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이다. 20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에서 소프트웨어진흥법 개정안이 논의 중이지만 ‘대기업 참여 제한’ 내용은 아예 빠져 있다. ICT 대기업들은 소프트웨어 관련 공공사업에서 2013년부터 배제됐다. 중소 소프트웨어 사업자를 키워서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그 이후로 7년이 흘렀는데 실력 있는 중소기업은 크지 못했다. 국책 연구기관인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공공매출 비중이 20%가 넘는 중견기업 8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0.5%로 20% 이하인 중견기업(6%)보다 낮다. 공공사업에 의존하다 오히려 경쟁력을 상실한 중소기업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대기업들은 국내 사업 실적이 부족하다 보니 데이터센터 구축 등 해외 사업 수주에도 애를 먹고 있다. “해외 사업 발주처들이 대부분 3년 이내 실적에 많은 배점을 주는데 2013년 이후 공공사업이 막히다 보니 사업 수주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ICT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 조짐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자정부 수출 실적은 2015년 5억3404만 달러(약 6542억 원)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추락해 2018년에는 반 토막(약 3164억 원)이 됐다. 유엔의 전자정부 평가에서 한국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종합 1위였지만 2016년과 2018년에는 3위로 내려앉았다. 무엇보다 발주처인 정부가 잘 안다. 중소기업의 실력만으론 안 된다는 걸. 그러니 스마트시티 사업은 특별법을 만들어 대기업 참여를 허용하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공사업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 상생의 취지를 살리면서 경쟁력도 끌어올릴 수 있을 텐데 아쉽다”고 했다. 첨단 ICT는 초창기엔 공공영역에서 잉태되고 성장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시장 규모가 협소한 대한민국에서는 더욱 그렇다. 소프트웨어진흥법 하나 재정비하지 못하는데 규제 철폐는 언제 되고 세계는 어떻게 선도할 수 있겠나. 유근형 산업1부 기자 noel@donga.com}

LG CNS가 인공지능(AI)을 엑스레이 장비에 결합해 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AI 엑스레이 영상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AI 보안요원’으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각종 건물 출입구에 설치된 엑스레이 장비가 촬영한 가방, 외투 등 사진을 AI가 분석해 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저장매체나 전자기기를 찾아낸다. 특히 가방, 외투 안 저장매체를 0.3초 만에 모두 식별한다. 숨겨놓은 저장매체를 AI가 발견하면 저장매체의 구체적 이름까지 표시되고, 엑스레이 검색대 벨트도 자동으로 정지시킨다. LG CNS 관계자는 “기존 보안인력이 엑스레이 사진을 육안으로 검사하는 방식에 비해 정확도가 높고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AI의 엑스레이 사진 인식을 위해 다양한 저장매체 이미지 5만여 장을 학습시켰다. 그 결과 USB메모리, 하드디스크, 메모리카드,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 카메라, e북 등 8종의 저장매체 판독이 가능해졌고, 판독 정확도는 99%에 달한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디어 특수’라는데…. 개봉 영화 등 신규 콘텐츠는 턱없이 부족해 걱정이다. 고객들로부터 인터넷TV(IPTV)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볼 게 없다’는 항의가 적지 않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콘텐츠 공급 담당 관계자들은 지난달 말 서울의 모처에서 만나 이 같은 어려움을 함께 토로했다고 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족’이 늘면서 모바일·온라인 미디어 사용 시간이 늘고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하고 있지만, 막상 수요를 충족시킬 만한 콘텐츠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통신사 임원은 “코로나19로 신작 영화 개봉이 멈추고, 각종 콘텐츠 제작이 올스톱 되면서 콘텐츠 공급이 쉽지 않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3월까진 과거 개봉 영화 등으로 ‘돌려 막기’를 했지만, 이젠 신작다운 신작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통신 3사의 신규 콘텐츠 공급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0만 관객 이상 흥행 영화를 월평균 5.1건씩 IPTV에 공급했지만, 올해 4월엔 단 1편밖에 제공하지 못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에는 수많은 후보군 중 어떤 킬러 콘텐츠를 공급할지를 두고 고민했는데 현재는 콘텐츠의 씨가 말랐다”고 말했다. KT는 2∼3월 영화 주문형비디오(VOD) 신규 업로드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줄었고, 이용 건수도 4.6% 줄었다. ‘겨울왕국 2’를 제외하면 사실상 영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떨어졌다. 무엇보다 신규 콘텐츠 공급난이 계속될 경우 언택트 소비 확산으로 조성된 사업 확장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을 만족시킬 콘텐츠를 공급하지 못하면 결국 유튜브, 넷플릭스 등에 시장을 빼앗길 우려가 있다”며 “트래픽 유발에 따른 망 사용료 지급 문제를 놓고 넷플릭스와 국내 통신사가 다투고 있어 입장이 더욱 난처하다”고 말했다. 통신 업계는 토종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 시장을 지키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미개봉 영화를 IPTV에 먼저 개봉하는 사례를 늘리기 위해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KT가 영화 ‘공수도’를 IPTV를 통해 선공개하여 호응을 얻었는데, 대작으로 그 영역을 확장해 보자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극장에 걸리지 못한 영화를 찾는 것을 넘어, 제작 단계부터 영화사와 협업하는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집콕 수험생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16일과 23일 관중 입시설명회를 개최하고, IPTV와 OTT를 통해 생중계하기로 했다. 설명회에는 윤윤구 EBS 입시설명회 대표강사가 출연해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질의응답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달 1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라이브 K 콘서트’를 무관중으로 열고 올레tv와 시즌(Seezn)에 생중계해 국내 아이돌과 7만여 팬(해외 64개국 포함)의 소통의 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대학로 대표 소극장 연극들을 영상으로 제작해 IPTV에 공급하고 있다. 방한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세계 최정상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최신작 영상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NBC유니버설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트롤: 월드 투어’를 5세대(5G) 기반 증강현실(AR) 콘텐츠로 제작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정부는 서울 이태원 5개 클럽 방문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이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데 행정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11일 정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확보한 명단 5517명 중 1982명은 아예 연락이 닿지 않았고 1130명은 신원을 파악했으나 통화하지 못했다. 이날 서울시는 이 3112명을 포함해 이태원 일대 클럽 방문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검사 이행 명령’을 내렸다. 이를 어기면 2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또 자발적인 검사를 독려하기 위해 ‘익명 검사’를 실시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브리핑에서 “본인이 원한다면 이름을 비워둔 채 ‘용산01’과 같이 보건소별 번호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 일대 통신 기지국 접속자 명단을 확보하게 해달라고 경찰과 통신업체에 요청했다. 기지국 반경 50∼100m 이내에 휴대전화 전원이 켜져 있으면 주요 건물 등 위치를 특정할 수 있다. 또 경찰 등과 함께 신용카드 사용 기록 조회, 폐쇄회로(CC)TV 확인 등으로 방문자들을 찾아내고 필요하면 자택 방문추적 등도 할 계획이다. 11일 오후 11시 현재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서울 59명, 경기 22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 95명이다.김하경 whatsup@donga.com·강승현·유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