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김성모 기자

동아일보 채널A

구독 98

추천

2012년 사회부를 시작으로 소비자경제부와 경제부, 산업부 등을 거쳤습니다. 신문과 방송, 매거진(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mo@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미국/북미32%
국제일반18%
국제경제14%
국제정세11%
중남미7%
국제정치4%
정보통신4%
러시아4%
산업4%
경제일반2%
  • ‘액면분할’ 카카오 주가 7.59% 상승… 김범수 “5000억원대 매각”

    액면분할 이후 거래를 시작한 카카오 주가가 8% 가까이 올랐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약속한 재산 기부를 위해 5000억 원 규모의 카카오 지분을 매각한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7.59% 오른 1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18% 이상 급등한 13만2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카카오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추고 기존 주식 1주를 5주로 쪼갰다. 이를 위해 12∼14일 사흘간 거래를 중지했다가 이날 거래를 재개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 발행 주식은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늘었다. 직전 거래일인 9일 55만8000원에 마감한 카카오 1주 가격은 11만1600원으로 바뀌었다. 이날 개인이 4348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2744억 원, 1441억 원어치를 팔았다. 카카오 시가총액(53조4790억 원) 순위도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자동차 등을 제치고 기존 8위에서 6위로 뛰었다. 김 의장과 그의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는 이날 장 마감 후 카카오 주식 약 5000억 원어치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기 위해 수요예측에 나섰다. 카카오 관계자는 “마련된 재원은 상반기 재단 설립을 포함해 지속적인 기부 활동에 사용되며, 개인 용도로도 일부 활용된다”고 밝혔다.이상환 payback@donga.com·김성모 기자}

    • 2021-04-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SKT ‘통신-투자전문’ 분할 공식화… “미래 사업에 적극 투자 시동”

    SK그룹이 중간지주사인 SK텔레콤을 통신 관련 회사와 투자 전문 회사로 나누는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공식화했다. 인적분할을 통해 존속회사는 5세대(5G) 통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펼치고, 신설회사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14일 내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타운홀 미팅에서 이 같은 지배구조 개편 방향을 설명했다. 박 사장은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사업을 하는 ‘AI&디지털인프라 컴퍼니’(SKT 존속회사)와 투자회사인 ‘ICT 투자전문회사’(신설회사)로 분할된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인적분할의 취지에 대해 “통신과 더불어 반도체, 뉴ICT 자산을 시장에서 온전히 평가받아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1위인 통신사업과 신성장산업을 분리해 각 영역에 적합한 경영구조와 투자기반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AI&디지털인프라 컴퍼니’에는 유선통신 사업을 하는 SK브로드밴드를 포함한 통신 관련사들이 자회사로 편입된다. 국내 점유율 1위인 5G 리더십을 기반으로 AI와 클라우드 등 디지털 사업을 강화해 ‘캐시 카우’ 역할을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 ‘ICT 투자전문회사’에는 SK하이닉스, 11번가, ADT캡스, 티맵모빌리티 등 반도체, e커머스 회사들이 포함된다.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산업들을 자회사로 묶은 것이다. SK가 이처럼 인적분할에 나선 이유는 신산업 확대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국내를 기반으로 한 통신 사업이 확장성에 한계가 있는 만큼 신산업에 무게를 더 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수익 창출-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구글의 ‘알파벳’도 2015년 8월 지주사 알파벳을 출범하면서 주력 기업인 구글과 신성장 기업군으로 회사를 나눠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냈다”고 했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성격도 있다. 개편 이후에도 SK하이닉스는 지주회사인 SK㈜의 손자회사로 남아 인수합병을 진행할 경우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하는 등 제한을 받는다. 하지만 SK하이닉스 대신 중간지주회사가 직접 투자에 나설 수 있어 기존보다는 투자에 제약을 덜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측은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 투자,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진행했을 때보다 더욱 활발한 투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신설회사와 SK㈜의 합병설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합병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추후 이사회 의결,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 연내 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4-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매주 1000만명이 당근마켓 이용한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직장인 신윤희 씨(29)는 최근 옷장을 정리하다가 안 입는 옷을 발견해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올렸다. 바로 당일 옆 동에 사는 주민을 직접 만나 옷을 판매했다. 국민 5명 중 1명은 1주일에 한 번 이상 당근마켓을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활동 범위가 줄어든 데다 환경과 가성비를 따지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중고 거래에 우호적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단위로 네트워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퍼로컬’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근마켓은 지난달 기준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선 WAU 수치가 높을수록 해당 서비스가 이용자들 생활에 밀착해 있다고 본다. 당근마켓은 카카오 출신인 김용현, 김재현 공동대표가 2015년 출시한 온라인 중고 거래 서비스다. ‘최대 반경 6km’라는 원칙(현재 지역별로 상이)을 세운 뒤 전국을 6500개 구역으로 잘게 나눠 지역별로 중고 거래를 연결시켰다. ‘동네 주민과 믿고 중고 거래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급격히 성장했다. 지난달 당근마켓의 누적 가입자 수는 2000만 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500만 명에 달한다. 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1번 이상 중고 물품을 판매한 이용자 수도 1000만 명을 넘어섰다. 가입자의 93.3%가 중고 물품 구매자인 동시에 판매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당근마켓은 ‘국민 중고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에서 ‘당근한다(당근마켓으로 중고 거래한다)’는 말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당근마켓은 전화번호만 있으면 가입할 수 있을 정도로 편의성이 높고, 대면 거래 방식으로 서비스가 설계돼 중고 거래에서 문제가 돼 왔던 사기 가능성도 줄였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생활 반경이 줄어들면서 근거리 사용자들끼리의 거래에 관심이 집중됐다는 점도 당근마켓 인기에 한몫했다. 당근마켓 MAU는 지난해 3월 660만 명에서 올해 3월 1500만 명으로 1년 만에 약 2.3배로 증가했다. ‘하이퍼로컬 서비스’가 주목을 받으면서 네이버도 지난해 말 관심 지역의 중고 거래나 인기 카페를 보여주는 ‘이웃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동네 이웃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이웃톡’을 내놓기도 했다. 소비자 조사 전문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의 윤덕환 콘텐츠사업부 이사(심리학 박사)는 “당근마켓은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중고 거래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신뢰 관계가 성립한다”며 “상대적으로 지불 능력이 부족한 MZ세대에게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주는 측면이 있어서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4-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카카오, ‘몸값 1조’ 지그재그 인수 나서

    카카오가 여성 의류 플랫폼 1위 업체 ‘지그재그(ZigZag)’ 인수에 나섰다. 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르면 다음 주 국내 여성 의류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과 계약을 맺고 최대 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양 사는 카카오가 새로 만든 자회사와 지그재그를 합병하는 방식을 논의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 협상이 마무리되면 다음 주 계약을 체결할 것 같다”고 했다. 지그재그는 개발자 출신인 서정훈 대표가 2015년 만든 여성 의류 플랫폼이다. 고객이 자신의 취향에 맞춰 카테고리를 설정하면 업체들이 보유한 옷 가운데 해당 제품을 골라 보여주는 인공지능(AI) 추천 기능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지난해 지그재그의 거래액은 7500억 원 수준이며, 차기 유니콘기업(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사) 후보로 꼽혀 왔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10, 20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급성장했다”며 “MZ(밀레니얼+Z)세대 공략에 힘쓰고 있는 카카오가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합병 과정에서 인정받은 지그재그의 기업가치는 1조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내부에서는 이번 계약으로 선물하기, 쇼핑하기 등 커머스 역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번에 품목의 다양성을 확보하면서, 추천 서비스 등 기능적인 면도 보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업계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업체 이베이코리아 대신 지그재그 인수에 나선 것은 지그재그 고객층과 카카오 정보기술력의 시너지를 고민한 결과 같다”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4-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네이버, 인도네시아 ‘엠텍’에 1700억 투자

    네이버가 인도네시아 미디어 기업에 17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웹툰 등 동남아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넓혀가는 가운데 지식재산권(IP)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인도네시아 종합 미디어 회사 ‘엠텍(Emtek)’에 1억5000만 달러(약 1678억 원)를 투자했다고 7일 밝혔다. 엠텍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비디오’를 비롯해 전국 및 지역 지상파 채널을 보유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유통 사업도 하고 있다. 엠텍의 시가 총액은 103억 달러(약 11조5000억 원)로 현지 기업 중 9위다. 네이버는 엠텍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장기적으로 성장 기회를 발굴 및 모색할 계획이다. 웹툰 등 콘텐츠 분야와 클라우드 비즈니스 관련 협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재 라인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8100만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라인웹툰은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구글플레이 기준 만화 카테고리 수익 1위를 기록 중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4-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정 요구하는 ‘린린이’들… 커지는 리니지 갈등

    “보상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 회사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20대 직장인 한모 씨) “현실도 팍팍한데 가상세계에선 빈부격차가 더 크다.”(30대 직장인 조모 씨)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엔씨소프트가 20, 30대 ‘린린이’(리니지+어린이) 유저들의 불만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기존 유저층인 ‘린저씨’(리니지+아저씨)들에 비해 공정성과 진정성을 강하게 요구하며 불매운동 등을 통해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엔씨의 모바일게임 리니지M 유저들이 자비를 모아 만든 ‘항의 트럭’은 경기 성남시 판교 엔씨 본사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리는 경남 창원NC파크를 돌았다. 온라인에서는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 당시 사용된 이미지를 차용한 ‘NO NC’ 이미지가 돌아다니는 등 불매운동도 일어나고 있다. 시스템 업데이트와 복구 과정에서의 불만이 발단이 됐다. 리니지M에는 캐릭터의 능력을 키우는 ‘문양’이란 시스템이 있다. 이를 최대치까지 끌어올리려면 3000만∼5000만 원이 드는데, 유저들이 “비용이 과하다”고 문제 제기를 하자 올해 초 엔씨는 이를 1000만∼2000만 원 수준으로 내리는 업데이트를 했다. 그러자 고액을 쓴 기존 이용자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고, 회사는 나흘 만에 업데이트를 원상 복구했다.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엔씨가 환불에 나섰지만 현금 대신 디지털 재화로 돌려주면서 논란이 됐다. 예전에도 게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최근 들어 불만이 더 커진 배경에는 ‘공정’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리니지의 핵심 유저로 자리 잡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씨 측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리니지2M의 핵심 유저층은 20대이며 2위는 30대”라고 밝혔다. ‘린저씨’로 불리는 30∼50대가 주요 고객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랐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리니지M·리니지2M 이용자는 연초에 비해 30%가량 감소했는데, 업계에서는 리니지 시리즈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20, 30대의 이탈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을 것으로 추정한다. 20, 30대 신규 유저들의 요구는 공정성과 형평성, 투명성 등에 집중돼 있다. 30대 유저 김모 씨는 “‘집행검’(리니지 대표 아이템)을 ‘집판검’(집을 팔아야 살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하지 않나. 게임 속에서도 현실에서처럼 돈이 지배한다”고 꼬집었다. 직장인 조모 씨(33)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밝히고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회사 측의 대응에도 민감하다. 김모 씨(26)는 “회사가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고 업데이트 과정 등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등 진정성을 못 느끼겠다”고 했다. 최근 게임업계에서 크게 번진 연봉 경쟁이 젊은 유저들의 분노를 키웠다는 분석도 있다. 내부 직원만 챙기고 유저들에 대한 보상이나 배려는 부족했다는 것이다. 업계는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엔 그래픽이나 재미 요소를 강화하라는 요구가 많았는데, 요즘은 공지사항 하나하나에도 투명성을 강조한다”고 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MZ세대는 과정에서의 공정성과 진정성을 중시하는 만큼 충분히 과정을 설명하고 조금 더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04-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디즈니, 웨이브에 콘텐츠 공급 중단… OTT업계 무한경쟁 본격화

    영화 ‘어벤져스’ ‘겨울왕국’ 등 킬러 콘텐츠를 보유한 미국 월트디즈니가 이달 말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의 월정액 상품에 더 이상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는다. 자사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상륙을 앞두고 제휴 관계를 정리하는 모양새다. 국내에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토종 OTT 업체들은 핵심 콘텐츠 확보라는 과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4일 웨이브에 따르면 월정액 상품(월 7900∼1만3900원) 웨이브 영화관에서 제공하던 디즈니 주요 콘텐츠들이 이달 말로 서비스가 중단된다. 웨이브는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 3사가 2019년 선보인 국산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다. 리서치 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웨이브 월평균 국내 순 이용자 수는 344만2000명으로 넷플릭스(637만5000명)에 이어 2위다. 이달 말로 종료되는 디즈니 콘텐츠는 ‘어벤져스’ ‘스타워즈’ ‘겨울왕국’ 등 100여 편에 달한다. 웨이브 측은 “디즈니 측에서 이달 말로 끝나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인기가 높은 디즈니 콘텐츠가 빠지면 월정액 영화 상품의 매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디즈니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없어 웨이브의 강한 경쟁력 중 하나였다. 종료 이후에도 단편 구매는 가능하지만 월정액 고객도 따로 비용을 내야 하는 데다 정액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 고객이 빠져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디즈니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7∼12월)에 국내 디즈니플러스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기존 제휴 관계 정리에 나서고 있다. 2019년 미국에서 출시된 디즈니플러스는 1년 4개월 만에 전 세계 가입자가 1억 명을 넘어서면서 넷플릭스의 최대 경쟁자로 떠올랐다. 디즈니는 미국에서 디즈니플러스를 선보이기 직전인 2019년 넷플릭스에 콘텐츠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국내 OTT 점유율 1위 넷플릭스에 이어 막강한 콘텐츠를 보유한 디즈니까지 한국에 들어오면서 OTT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923년 설립돼 올해 98주년을 맞은 디즈니는 ‘어벤져스’ ‘겨울왕국’ 외에도 미국 드라마 ‘프리즌브레이크’ ‘24’, 영화 ‘타이타닉’ ‘아바타’ 등 수많은 히트작이 있다. 20세기스튜디오, 픽사, 마블스튜디오,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ABC, ESPN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수많은 콘텐츠 브랜드가 디즈니 소유다. 업계에서는 국내 OTT 업체들의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웨이브는 2019년 출범 이후 700억 원을 투자해 ‘앨리스’ ‘좀비탐정’ ‘조선로코―녹두전’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고 올해도 8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도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선보이면서 이용자들을 묶어두기 시작했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충분해야 넷플릭스, 디즈니 등과 대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4-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화웨이, 美 제재에도 작년 매출 3.8% 증가

    중국 스마트폰·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가 지난해 미국의 무역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8914억 위안(약 153조3700억 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화웨이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8% 증가했고 순이익도 전년 대비 3.2% 늘어난 646억 위안(약 11조12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5세대(5G) 통신장비와 클라우드 사업이 크게 성장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데이터 등을 포함하는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부문의 매출은 전년보다 23% 증가한 1003억 위안(약 17조2700억 원)이었다. 5G 통신장비가 포함된 캐리어 비즈니스에서는 3026억 위안(약 52조100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도시 봉쇄 속에서 전 세계 170여 개 지역에 1500개 이상의 네트워크 설치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재택근무, 온라인 학습, 온라인 쇼핑 등을 도왔다는 것이 화웨이 측의 설명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병원에 클라우드 기반 AI 지원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바이러스 퇴치에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기술(I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에 공헌할 계획”이라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4-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카카오모빌리티, 구글과 맞손… 565억 투자 유치

    국내 1위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인 카카오모빌리티가 구글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 수성에 나섰다. ‘SK텔레콤-우버 연합군(우티)’에 이어 ‘카카오-구글 동맹’이 등장하면서 모빌리티 시장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구글로부터 5000만 달러(약 565억 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1일 공시했다. 구글은 유상증자에 참여해 이달 안으로 1주당 5만8205원에 신주 97만848주를 받게 된다. 구글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7%를 확보해 카카오(63.4%), TPG컨소시엄(28.3%), 칼라일그룹(6.6%)과 함께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단순 투자가 아니라 다양한 사업 기회 창출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TPG는 2017년 5000억 원, 칼라일은 올해 2월 2200억 원을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원했다. 양사는 우선 서비스 혁신, 신규 사업모델 발굴을 과제로 선정하고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한국 기업들을 지원해 정보기술(IT) 생태계를 성장시키는 방안도 함께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와 사물인터넷(IoT) 분야 협력 △구글 서비스와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시너지 △다양한 운영체제(OS) 소프트웨어 관련 협력 등도 과제로 제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업 가치를 재차 인정받게 됐다. 총 발행 주식 수(5756만1105주)를 이번 신주 발행 가격으로 단순 계산하면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 가치 평가액은 3조3503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영업적자 351억 원을 내는 등 연간 적자가 확대되고 있지만 택시 호출 플랫폼 1위인 ‘카카오T’를 앞세워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내년 기업공개(IPO)에 나서면 최소 7조 원의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1일 출범한 우티(UT·우버+티맵) 등 후발 주자를 견제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구글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카카오T를 이용한 국내 첫 자율주행 서비스를 세종시에서 선보이며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구글도 자회사 웨이모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주행 관련 데이터 확보에 약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이 카카오T를 통해 확보한 이동 데이터를 제공받으면 자율주행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적잖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영재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한국은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가 갖춰져 모빌리티 분야 테스트베드로 좋은 조건”이라며 “구글이 한국에서 모빌리티 사업 모델 개발에 성공하면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건혁 gun@donga.com·김성모 기자}

    • 2021-04-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카카오택시 유료화 논란속… 타다-우티 할인 공세

    카오모빌리티가 장악한 택시 모빌리티 시장에 ‘타다’ ‘우티(UT·우버+티맵)’ 등이 공격적인 비즈니스로 도전장을 던지며 ‘택시 대전’ 전운이 감돌고 있다. 업계 최강자인 카카오가 유료화 멤버십 등으로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는 틈을 타 반격에 나선 것이다. 카카오는 유료멤버십 렌터카 차량 관리 등으로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후발 주자들은 파격적인 할인과 합작법인 출범, 기술력 등으로 맞서면서 업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타다는 4월 한 달간 가맹 택시 이용요금을 횟수와 한도 제한 없이 깎아 준다고 31일 밝혔다. 택시 모빌리티 서비스 ‘타다 라이트’의 요금을 서울·경기 성남지역은 15%, 부산은 20% 할인한다. 이용자들은 타다 애플리케이션(앱)에 발급된 할인 쿠폰을 적용하면 누구나 횟수와 한도 제한 없이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타다 관계자는 “가맹 운수사와 드라이버의 상생을 도모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용자의 개별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기획했다”고 했다. 4월 1일에는 SK텔레콤의 티맵모빌리티와 우버의 합작법인 ‘우티’가 공식 출범한다. 올해 초 가맹 택시 사업을 시작한 우버는 현재 수도권에서 약 1000대의 가맹 택시를 보유 하고 있다. 우티의 강점은 ‘국민 내비게이션’ T맵과 자금력이다. 현재 내비게이션 앱 시장 점유율은 T맵 55%, 카카오내비 20% 선으로 추정된다. 우티는 우버와 SK텔레콤에서 1700억 원을 마련했고 사모펀드에서 4000억 원을 투자받았다. 업계는 후발 주자들의 공세를 택시 모빌리티 플랫폼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은 카카오가 80% 이상의 점유율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공짜 호출을 매개로 전국 택시운전사 회원 23만 명, 앱 가입자 2800만 명을 가진 거대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카카오는 지난달 16일 택시운전사들을 상대로 월 9만9000원의 카카오T ‘프로 멤버십’을 내놨다. 사흘 만에 선착순으로 받은 2만 명이 모집되자 지난달 30일 무제한 가입을 다시 받기 시작했다. 카카오는 “선택형 부가 상품”이라고 설명했지만 택시운전사들은 “돈을 내지 않은 운전사에게는 콜이 안 와 사실상 선택권이 없다”고 반발해 플랫폼 지위를 남용했다는 ‘갑질’ 논란도 빚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T의 영향력을 확대해 우티나 타다 등으로 운전사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으려는 ‘록인’ 전략 같다”고 했다. 가맹이 돼 있지 않고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는 운전사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주장도 있다. 카카오가 차량 관련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도 경쟁자들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최근 현대캐피탈의 렌터카 중계 서비스 ‘딜카’를 약 80억 원에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카카오내비 ‘내 차 관리’에 출장 세차와 오일·배터리 교환 등이 가능한 불스원 차량 관리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렌터카 중계부터 차량 공유, 내 차 관리 등을 통해 카카오내비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임일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플랫폼 비즈니스는 쓰는 사람이 많을수록 영향이 커지는 ‘네트워크 효과’가 존재하는데, 갈아탈 수단이 생기면 그 효과가 약화된다”며 “후발 주자들이 더 거세게 비즈니스를 몰아붙일 것으로 예상돼 향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플라스틱 폐기물 해결에 앞장… 친환경 PET 재생기술 개발 주력

    코오롱그룹은 올해 ‘위 투게더 2021(We Together 2021)’을 선언했다. 공동체의 가치에 대해 공감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는 의지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과 지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강조하며 환경, 사회적 책임, 윤리적 책임의 가치 기준을 선제적으로 제도화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이익을 넘어 ‘사회와 동행하는 코오롱’을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다. 코오롱그룹은 계열사별로 친환경 사업 부문의 연구개발과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 부문은 수소연료전지 핵심 소재 통합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31년간 축적한 멤브레인 설계 및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핵심 부품인 수분제어장치를 2013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데 이어 수소차용 고분자전해질막(PEM)도 양산 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인 생산·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PEM 설비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산화환원 흐름전지와 친환경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기술에 적용되는 분리막도 생산할 수 있어 확장성이 기대된다. 이들 소재를 활용한 수소차용 핵심 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A) 설비도 확충해 2022년 양산·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친환경 공법의 폴리에스테르(PET) 재생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PET 분해 공법은 기존 열처리 공정 대비 에너지 소모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각각 33%, 38% 이상 줄일 수 있다. 올해 안으로 관련 파일럿 설비에 투자하고, 2023년 양산 설비를 구축해 2025년 이후 양산 플랜트를 확대하며 재활용 PET 시장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 및 풍력발전 분야에서 친환경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자회사 코오롱모듈러스는 공장에서 주요 구조물을 모듈화해 제작하고 건설 현장에서는 최소한의 조립공정을 통해 건물을 완공하는 방식으로 모듈러 건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건축 기술은 건물 해체·이동이 자유롭고 모듈 재사용률도 높아 대표적인 친환경 건축 공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단지 공사와 더불어 발전 운영에 직접 참여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 실적을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 현재 경주풍력 1·2단지(37.5MW)를 운영 중이며, 양양 만월산(42.0MW), 태백 하사미(16.8MW), 태백 가덕산 2단지(21MW)를 순차적으로 착공할 계획이다. 패션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은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독보적인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는 2023년까지 전체 상품의 절반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할 계획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업무량 균등 배분, 시간당 처리 건수 향상 AI-로봇 기술로 ‘물류센터 자동화’ 선도

    LG CNS는 자사의 최적화 기술로 ‘물류 지능화 시대’를 앞당기며 물류센터의 ‘두뇌’ 역할을 하고 있다. 금융, 공공, 제조, 유통 등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의 정보기술(IT) 관련 신기술을 이끄는 LG CNS가 물류 자동화 시장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물류의 중심축이 설비에서 소프트웨어로 급격히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상품을 나르는 컨베이어 벨트, 포장한 상품을 배송 지역별로 배치하는 분류기 등 물류센터에 필요한 설비를 최신식으로 도입해도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의 지능에 따라 효율성이 달라진다.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물류센터의 역할 변화와 맞물려 있다. 과거 물류센터 역할은 소품종의 상품을 대량 보관하고, 이를 또 다른 판매처로 운반하는 데 국한됐다. 최근 물류센터는 냉동, 냉장, 상온 등 세 가지 온도대별로 수만 가지 상품을 대량 보관하는 것은 기본이고, 고객 배송까지 관여하는 이른바 ‘풀필먼트 센터’를 지향하고 있다. 여기서 LG CNS의 ‘최적화 알고리즘’은 물류센터의 두뇌 역할을 한다. 수만 개 상품의 공급 순서를 계산하고, 빠르게 상품이 분류되도록 물류 센터 내부 프로세스를 디자인해 고객에게 상품을 신속하게 배송할 수 있다. LG CNS 최적화 알고리즘은 주로 대량 주문을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e커머스 대형 물류센터에 적용되고 있다. LG CNS는 기술력을 활용해 작업자의 업무량을 균등하게 배분하는 등 물류센터의 근로환경도 개선하고 있다. LG CNS의 최적화 알고리즘은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분류하는 근로자들의 작업시간을 균등하게 맞추는 역할을 한다. 몇몇 작업자에게 복잡한 상품 분류가 집중되지 않도록 업무를 배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객 A는 단일 상품 1개만 주문하고, 고객 B는 여러 상품 10개를 주문한다고 가정하면 작업자 입장에서는 단일 품목이며 수량도 한 개인 고객 A의 주문을 처리하는 게 쉽고 빠르다. 최적화 알고리즘은 시간 단위로 고객의 누적된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 B와 같은 주문이 몇몇 작업자에게 몰리지 않게 업무를 배분한다. 이에 따라 작업자 개개인별로 편차가 거의 없이 균등한 업무시간이 주어지게 된다. LG CNS의 알고리즘은 해당 지역 고객의 누적된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상품 공급순서를 계산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1시간 동안 50명의 고객이 양파 1개씩 주문했다고 가정했을 때 최적화 알고리즘이 없는 환경에서는 고객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최악의 경우 양파를 1개씩 최대 50번 이동시켜야 한다. 최적화 알고리즘은 양파 50개를 한번에 옮길 수 있도록 최적화된 프로세스를 만든다. 이에 따라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작업자가 물품을 이동시키는 횟수도 줄어들고, 그만큼 일하는 양이 줄어든다. LG CNS는 지난해 물류 IT 전문조직 ‘Logistics DX(Digital Transformation) LAB’을 출범시켰다. 이 조직은 최적화 알고리즘을 포함해 AI, 디지털트윈, 물류로봇, 물류 사물인터넷(IoT) 등 물류에 특화된 IT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물류센터의 지능화를 앞당기기 위해 LG CNS는 AI 화물 분류, AI 피킹 로봇, AI 물품 검수 등 AI 솔루션 사업화에 집중하고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작년 특허 출원 5464건… 세계 1위 5G 표준기술 정립에 가장 큰 기여

    화웨이는 세계 특허 출원 1위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혁신과 연구개발(R&D) 역량을 통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표준기술을 선도하고자 노력 중이다. 화웨이는 최근 중국 선전 본사에서 ‘지식재산권(IP) 보호, 혁신을 주도하다’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2020 혁신과 지식재산권’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백서에는 2010년 이전 화웨이의 혁신과 지식재산권 관리 역사를 중점적으로 담았다. 1990년대부터 진행한 투자와 R&D 관련 다양한 데이터와 이정표들도 포함했다. 쑹류핑 화웨이 최고법률책임자(CLO)는 포럼에서 “지난 30년간 화웨이가 걸어왔던 혁신의 역사를 보여주고, 지식재산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며 기여하고자 하는 장기적인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백서를 발간했다”고 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에 걸쳐 4만 개 이상의 패밀리 특허와, 이 패밀리 특허에서 파생된 10만 개 이상의 유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5464건을 출원하는 등 2017년 관련 분야 1위에 오른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1위를 지켰다. 화웨이에 따르면 5세대(5G) 필수표준특허(SEP)도 가장 많이 보유 중이다. 지난해 유럽통신표준화기구(ETSI)의 자료에 따르면 화웨이가 보유 중인 5G 필수표준특허는 302건으로 전체 5G 필수표준특허의 19%에 해당한다. 딩젠신 화웨이 지식재산권 부문 사장은 “화웨이는 지금까지 5G 표준 정립에 가장 큰 기술적 기여를 한 기업”이라며 “화웨이는 업계가 5G 관련 투자 결정을 앞당길 수 있는 보다 투명한 원가 구조를 제공했다. 5G 도입과 구축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딩 사장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화웨이 특허 라이선스 수익을 12억∼13억 달러로 추정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미국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웨이가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특허 전문 사이트 포스페이턴츠를 운영하고 있는 플로리언 뮐러는 “5G 기기 1대당 최대 2.5달러를 부과하겠다는 화웨이의 조건을 보고 안도했다. 정치적인 지형과 관계없이 화웨이는 제품에 초점을 맞춘 혁신 그룹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포스페이턴츠는 화웨이의 로열티가 다른 업체들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소송 당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퀄컴은 5G 기기 1대당 13달러까지 요구했고, 노키아의 대당 로열티 상한선은 3유로(약 3.59달러)라고 포스페이턴츠는 전했다. 프랜시스 거리 WIPO 사무총장도 “화웨이가 라이선스 수수료 구조를 공개해 R&D 투자에 대한 공정한 수익을 제공하고, 표준이 보다 폭넓게 사용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매년 매출액의 10∼15%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딩 사장은 “화웨이 설립 이래 혁신은 비즈니스의 핵심”이라며 “화웨이의 성공은 혁신과 R&D에 장기적으로 투자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미래 우주산업 이끌 종합상황실 ‘스페이스 허브’ 출범

    한화그룹은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단절과 고립’의 시대에도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는 도전은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2, 3년은 산업 전반의 지형이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가장 한화다운 길’을 걸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항공우주, 미래 모빌리티, 그린수소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는 최근 우주 산업 전반을 지휘할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켰다.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지니어들이 허브의 중심이다. 한화그룹은 스페이스 허브가 현장감 넘치는 우주 부문의 종합상황실 역할을 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민간 우주 사업의 트렌드를 모니터링하고 연구 방향과 비즈니스 모델을 설정할 계획이다. 발사체, 위성 등 제작 분야와 통신, 지구 관측, 에너지 등 서비스 분야로 나눠 연구·투자에 집중한다. 한화시스템은 한국공항공사, SK텔레콤, 한국교통연구원 등과 ‘UAM(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사업 협력을 위한 4자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4개 사는 UAM 기체개발, UAM 이착륙 터미널인 버티포트(Vertiport) 인프라, 운항 서비스, 모빌리티 플랫폼에 이르는 ‘UAM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UAM 산업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한다. 2019년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UAM 시장에 진출해 에어택시 기체인 ‘버터플라이(Butterfly)’를 개발 중인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 개발과 항행·관제 부문의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개발한다. 한화시스템의 독보적인 센서·레이더·항공전자 기술과 저소음·고효율의 최적 속도를 내는 틸트로터(Tilt Rotor) 기술이 적용되는 ‘버터플라이’는 100% 전기로 구동돼 친환경적이며, 활주로가 필요 없는 전기식 수직 이착륙 항공기 타입으로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 한화솔루션 케미컬 부문은 친환경 프리미엄 가소제인 에코데치(Eco-DEHCH)의 생산량을 5만 t 증설해 올해 1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한화솔루션 케미컬 부문은 2017년 자체 개발한 기술을 통해 세계 최초로 에코데치 상업화에 성공한 바 있다. 에코데치를 제조하는 방식인 수소 첨가 기술은 글로벌 소수 기업만이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이다. 가소제는 벽지, 바닥재 등 폴리염화비닐(PVC)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어 가공성을 높이는 첨가제로 기존에는 환경호르몬 논란을 빚은 프탈레이트 계열 제품이 주로 사용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으로 아토피, 천식의 원인이 되며, 생식기관에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사용이 규제되는 소재다. 최근 국내에서 사용된 유아용 욕조에서 프탈레이트 계열 가소제가 기준치의 600배 넘게 검출돼 논란이 됐다. 에코데치는 수소 첨가 기술로 유해성의 원인이 되는 프탈레이트 성분을 완벽히 제거한 친환경 제품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테리어 수요가 늘고 있는 벽지와 바닥재, 매트, 완구 등에 사용할 수 있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대체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수소 사업의 핵심인 ‘그린 수소’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수전해기술개발팀을 ‘수소기술연구센터’로 확대 개편하는 등 수전해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정훈택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 수석연구원을 수소기술연구센터장으로 영입했다. 정 센터장은 LANL에서 14년 넘게 수전해 및 연료전지 핵심 소재를 연구해 온 전문가로, 2023년 상업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음이온 교환막(AEM) 방식의 차세대 수전해 기술 개발을 총괄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분야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선언했다. 한화큐셀의 RE100선언은 한국 재생에너지 기업 중에서는 최초다. RE100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RE100을 선언한 기업은 2050년까지 기존 소비 전력을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R&D 집중 투자…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가속도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려 글로벌 경쟁력을 다져가는 회사들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신약, 위탁생산(CMO), 진단키트 등으로 ‘K제약바이오’로 불리며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올해 ‘퀀텀점프(대도약)’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 역대 최대”31일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상위 10개 업체들의 매출 대비 R&D 비중은 11%를 넘겼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과감한 R&D 투자를 통해 혁신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는 한미약품이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1조758억 원 중 2261억 원(21.0%)을 연구개발비에 쏟아 부었다. 현재 한미약품에는 580여 명의 전문 R&D 인력이 대사성질환(8개), 항암(12개), 희귀질환(5개), 기타 질환(3개) 등 총 28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성과도 있었다. 한미약품은 자체개발한 개량·복합 신약들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원외처방 시장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셀트리온도 투자를 통해 혁신 동력을 찾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 1조8491억 원 중 3892억 원(20.8%)을 R&D에 투자해 2위를 차지했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 허가를 목표로 글로벌 임상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건립을 본격화했다. 전문화된 연구센터를 만들어 연구개발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15.3%)과 유한양행(13.7%), 종근당(11.5%), GD녹십자(10.6%) 등도 지난해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이사회에서 자사주를 처분해 400억 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를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등 연구개발 투자와 해외사업 확장에 쓸 계획이다. 올해로 창립 95주년을 맞은 유한양행은 ‘R&D 중심 신약 제약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까지 내걸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최근 3년간 5건의 4조 원 규모 기술 수출 성과를 이뤘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연구개발에 투자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발전과 미래 성장을 위해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연구개발, 기존 경쟁력 강화로 ‘퀀텀점프’ 지난해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33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한 종근당의 노력도 눈에 띈다. 종근당은 합성신약, 바이오신약, 개량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GC녹십자는 희귀질환에 대한 관심을 이어간다. GC녹십자는 2012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희귀질환 헌터증후군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한 바 있다. 일동제약은 신약개발 회사인 ‘아이디언스’와 임상약리컨설팅 회사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를 그룹 내 계열사로 확보했다. 이를 통해 R&D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오픈이노베이션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미국 보스턴, 유럽, 중국 등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를 통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의약품의 혁신에 집중하는 곳도 있다. SK케미칼의 은행잎 혈액순환개선제 ‘기넥신에프’는 올해로 발매 29년을 맞았다. 최근 SK케미칼은 이 의약품의 고용량 제제를 새로 선보였다. 이외에도 동국제약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차단하는 약품을, 보령제약은 위 건강기능식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무는 “국내 제약, 바이오 회사들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연구개발 투자비중과 투자비 모두 크게 늘었다”며 “신약 개발과 기술 수출 등 오픈이노베이션 성과에 가속도가 붙고 있어 글로벌 수준의 제약바이오 업체의 탄생도 기대된다”고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개발자 인력난’ IT업계는 “신입 뽑아 키우겠다”

    “개발자가 없으면 키워서라도 쓰겠다.” 정보기술(IT) 업계가 공개채용 횟수를 늘리고 신규 개발자를 대거 채용하는 등 인재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은 시장에서 검증된 경력자 중심으로 채용을 해왔지만 개발자 공급난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신입을 뽑아서 키우는 방식’으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9일 네이버는 올해 신입과 경력을 포함해 개발자 900여 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600여 명을 채용한 지난해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연 1회 실시하던 신입 공채는 상·하반기 연 2회로 확대하고 당장 4월부터 상반기 공채에 돌입한다. 필요에 따라 수시로 채용하던 경력 개발자도 매달 1∼10일 ‘월간 영입’ 프로그램을 통해 정례적으로 뽑기로 했다. 첫 경력사원 모집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된다. 컴퓨터공학 전공자뿐만 아니라 비전공자를 위한 별도의 개발자 육성 및 채용 트랙도 신설했다. 전공 제한은 없지만 기본적인 코딩을 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황순배 네이버 채용담당 책임리더는 “정기적인 공채 기회를 늘려 수시 채용의 예측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될성부른 인재를 직접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다양한 인재가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신입 공채를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개발자 확보에 나선 것은 올해 대대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으로 개발자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비스 차별화 핵심인 플랫폼 보완, 데이터 분석 및 해석, 인공지능(AI) 활용 등에서 개발자가 필요한데 시장에서의 공급은 부족한 상태여서 잠재적 개발 인력까지 끌어안겠다는 전략이다. 개발자 ‘채용 총공세’는 IT 업계 전반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추세다. 카카오는 채용 전환이 가능한 인턴을 다음 달 채용한다. 하반기에는 공채를 진행하며 경력은 수시로 뽑는 등 ‘스리 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게임업체 크래프톤은 대대적으로 채용 시스템을 바꿔 내달 발표할 계획이다. 업체 관계자는 “크래프톤은 개발자 비중이 90%가 넘는다”며 “양과 질 모두 신경 썼다”며 이를 예고했다. 2000명이 넘는 IT 인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쿠팡도 이달 초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하면서 다시 대규모 개발자 채용에 나섰다. 채용 범위는 물류와 정보보안, 광고 및 마케팅 분야를 비롯해 핀테크(쿠팡페이)와 음식 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 서비스 고도화 등 모든 사업 분야에 걸쳐 있다. 그동안 IT업계의 채용은 전공에 실무 경험을 갖춘 ‘A급 경력 개발자’가 중심이었다. 하지만 산업이 급성장하는 데 비해 관련 인재의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신입 채용 경쟁으로 불이 옮겨붙으며 신입 개발자의 ‘몸값’도 급상승하고 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제조업도 디지털화되면서 기존 산업에도 개발자가 흘러들어가야 하는데 절대적으로 숫자가 부족하다”며 “정부와 대학이 배출 인력을 늘리고 산학 협력을 확대하는 등 양성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성모 mo@donga.com·황태호 기자}

    • 2021-03-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개발자 없으면 키워서 쓰겠다”…네이버 역대 최대 900명 채용

    “개발자 없으면 키워서라도 쓰겠다.” 정보기술(IT) 업계가 공채 횟수를 늘리고 신규 개발자를 대거 채용하는 등 인재 확보경쟁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은 시장에서 검증된 경력자 중심으로 채용을 해왔지만, 개발자 공급난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신입을 뽑아서 키우는 방식’으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9일 네이버는 올해 신입과 경력을 포함해 개발자 900여 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600여 명을 채용한 지난해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연 1회 실시하던 신입 공개채용은 상·하반기 연 2회로 확대하고, 당장 4월부터 상반기 공채에 돌입한다. 필요에 따라 수시로 채용하던 경력 개발자도 매달 1~10일 ‘월간 영입’ 프로그램을 통해 정례적으로 뽑기로 했다. 첫 경력 사원 모집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된다. 컴퓨터공학 전공자뿐만 아니라 비전공자를 위한 별도의 개발자 육성 및 채용 트랙도 신설했다. 전공 제한은 없지만 기본적인 코딩을 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황순배 네이버 채용담당 책임리더는 “정기적인 공채 채용 기회를 늘려 수시 채용의 예측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될성부른 인재를 직접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다양한 인재가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신입 공채를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개발자 확보에 나선 것은 올해 대대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으로 개발자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비스 차별화 핵심인 플랫폼 보완, 데이터 분석 및 해석, 인공지능(AI) 활용 등에서 개발자가 필요한데 시장에서의 공급은 부족한 상태여서 잠재적 개발 인력까지 끌어안겠다는 전략이다. 개발자 ‘채용 총공세’는 IT 업계 전반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추세다. 카카오는 채용 전환이 가능한 인턴을 다음달 채용한다. 하반기에는 공채를 진행하며, 경력은 수시로 뽑는 등 ‘쓰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게임 업체 크래프톤은 대대적으로 채용 시스템을 바꿔 내달 발표할 계획이다. 업체 관계자는 “크래프톤은 개발자 비중이 90%가 넘는다”며 “양과 질 모두 신경 썼다”며 이를 예고했다. 2000명이 넘는 IT 인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쿠팡도 이달 초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하면서 다시 대규모 개발자 채용에 나섰다. 채용 범위는 물류와 정보보안, 광고 및 마케팅 분야를 비롯해 핀테크(쿠팡페이)와 음식 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 서비스 고도화 등 모든 사업 분야에 걸쳐 있다. 그동안 IT 업계의 채용은 전공에 실무 경험을 갖춘 ‘A급 경력 개발자’가 중심이었다. 하지만 산업이 급성장하는데 비해 관련 인재의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면서 신입 채용 경쟁으로 불이 옮겨 붙는 추세다. 이는 신입 개발자의 ‘“값’에서 이미 드러나고 있다. 올해 부동산 중개 플랫폼 업체 직방과 e커머스 업체 쿠팡, 게임사 크래프톤 등이 신입 개발자의 초봉을 6000만 원까지 끌어올렸다. 엔씨소프트는 최소 5500만 원의 초봉을 보장하면서 상한선까지 없애버렸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개발자 초봉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5000만 원대로 알려져 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제조업도 디지털화되면서 기존 산업에도 개발자가 흘러들어가야 하는데 절대적인 숫자가 부족하다“며 ”정부와 대학이 배출 인력을 늘리고, 산학협력을 확대하는 등 양성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3-29
    • 좋아요
    • 코멘트
  • 카카오, 주총서 500원→100원 액면분할…‘멜론’은 분사

    카카오가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1주당 액면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액면분할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카카오 발행주식 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증가한다. 액면분할은 소액 주주들에게 문턱을 낮춰준다는 의미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로도 해석되기도 한다. 이날 카카오는 음원 서비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멜론 사업 부문을 떼어내, ‘멜론컴퍼니’를 신설했다. 음악, 영상, 스토리 등 여러 콘텐츠 사업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려 직원들에게 부여한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도 승인 받았다. 카카오는 지난해 5월 323명을 대상으로 89만5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으며, 이후 일부 직원 퇴사에 따른 스톡옵션 취소로 잔여 스톡옵션은 319명 대상 88만8000주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3-29
    • 좋아요
    • 코멘트
  • 곧 나온다던 코로나 K치료제 다 어디갔나

    지난해부터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잇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개발 성공 소식은 쉽게 들려오지 않는다. 기존 의약품을 코로나19 치료용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임상 통과, 효능 입증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변이 등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와 업계가 백신 못지않게 치료제 개발에도 힘을 모아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는 지난달 초 ‘1호’로 승인받은 셀트리온의 바이오 신약 ‘렉키로나’뿐이다. 종근당, 녹십자, 대웅제약, 부광약품, 신풍제약 등은 코로나19 치료제에 도전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회사는 임상 단계를 다시 거치거나 치료제 개발 자체를 포기한 곳도 있다. 제약·바이오사들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2월 셀트리온을 시작으로 녹십자(3월), 종근당(6월) 등이 도전장을 냈다. 이미 사용되는 의약품을 이용해 코로나19 치료제를 만들면 신약 개발의 첫 관문인 독성 평가 과정을 건너뛸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금방이라도 나올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지난해 5월 정부는 “이르면 연말에 치료제가 나올 것”이라고 했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뒤처진 상태에서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하지만 기대에 비해 개발 속도가 크게 느린 상황이다. 종근당은 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의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을 발견하고 임상시험 2상을 끝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승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검증자문단)’은 “치료 효과가 충분하지 않으며 2상 결과만으로 허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반려했다. 조건부 허가를 받으면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데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다. 지난달 여러 병원에서 대웅제약의 만성 췌장염 치료제 ‘호이스타정’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 ‘허가초과사용’을 추진했지만 불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학적 근거가 불충분하다”며 불승인했다. 대웅제약은 임상시험을 거쳐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는 정식 절차를 밟고 있다. 일양약품은 백혈병 치료제(슈펙트)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하고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을 시도했지만 3상에서 실패해 사실상 무산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효과를 입증하려면 신약 개발처럼 임상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애초에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 지금도 치료제 개발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백신과 치료제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녹십자는 혈장치료제(GC5131A)의 국내 임상 2상을 끝내고 다음 달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 치료제는 해외에서 미국 국립보건연구원과 글로벌 임상 3상도 진행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완치자의 항체를 활용하는 치료제라 변이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며 “해외에서는 혈장을 구하는 게 상대적으로 용이한 만큼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종근당도 ‘데이터 부족’이라는 반려 이유를 해소해 다시 개발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이 끝나더라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고 ‘이중 변이’ 사례까지 등장하는 만큼 치료제 역시 중요하다”며 “치료제 개발에 많은 비용이 들고 백신이 나오고 있는 만큼 제약사들도 고민이 많을 것이다. 정부가 국민적 합의를 거쳐 치료제 개발을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3-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빠른 정산’ 서비스 도입해 온라인 소상공인 사업 지원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소상공인에게 배송 다음 날 정산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까지 조기 지급된 판매대금은 1조 원이 넘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현금 흐름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최근 ‘빠른 정산’ 서비스를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약 1조 원의 누적 판매대금을 소상공인(SME)에게 조기 지급했다고 밝혔다. 집합금지, 영업제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조 단위의 정책자금 지원책들이 발표되는 가운데 개별 기업의 지원으로는 규모가 상당해 눈길을 끌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빠른 정산은 배송완료 후 다음 날 정산해주는 서비스다. 자체 일반정산 기간보다 약 5일 앞당긴 수준이다. 매출 발생 후 평균 약 4.4일 만에 판매대금이 지급된다. 빠른정산을 받을 수 있는 판매대금의 상한선도 없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사실상 5일짜리 단기 무이자 대출과 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비스가 시작되고 4개월간 온라인 소상공인이 누적금액으로 1조 원가량을 5일 먼저 융통한 셈이다. 빠르게 정산돼 조기 지급된 판매대금은 곧바로 온라인 소상공인의 사업 자금으로 활용된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여성의류 사업을 하는 김모 씨는 “빠른 정산을 이용하기 전에는 정산이 원하는 기간 내에 이뤄지지 않아 대출도 고려했는데, 이 서비스를 이용한 이후로는 공백 기간이 줄어들어 대출받을 필요가 없어졌다”며 “자금회전이 원활해지면서 의류 자체 제작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보통 온라인 판매자들은 다량의 재고를 쌓아 두고 판매하지 않는다. 주문이 들어오지 않으면 재고가 쌓이고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재고량보다 주문량이 많아 추가로 물건을 구입해야 할 때 ‘급전’이 필요해진다. 결국 적시에 빠른 재고를 확보하는 것이 매출로 직결될 수 있다. 스마트스토어에서 잠옷을 판매하는 이모 씨는 “자금회전이 원활하지 않을 때는 현금이 많지 않다 보니 재고도 항상 소량만 갖고 있었다”며 “빠른 정산으로 자금회전이 빨라지니 재고 확보가 원활해졌다. 월 매출도 전년도 평균보다 130∼15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e커머스 플랫폼에 판매대금은 기업의 영업현금흐름과 직결된다. 네이버, 11번가와 같은 오픈마켓 업체들에는 판매대금이 ‘선수금’, 쿠팡과 같이 직매입 위주의 소셜커머스는 ‘매입채무’로 분류된다. 회사 입장에서는 선수금과 매입채무 자체로 크게 이익을 내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은행예금에 예치하면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영업현금흐름에도 ‘플러스 요인’이 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이 1조 원(누적)의 판매대금을 조기정산하면서 기회비용인 영업현금흐름을 포기한 셈이다. 빠른 정산이 완료된 후, 구매자의 변심으로 결제가 취소되면 구매자에게는 대금을 바로 환불해주지만 판매자에게는 다음 정산일에 상계되는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마이너스 현금흐름은 회사 측이 감당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정산을 늦춰 얻는 이득과 빠른 정산으로 스마트스토어가 성장하면서 네이버 e커머스 생태계에 주는 긍정 효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빠른 정산 서비스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 소상공인이 빠른 정산으로 융통하는 자금 규모도 지난 4개월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3-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