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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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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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3~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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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3%
미국/북미3%
  • 힐러리 “내년에 할일 많다”… 美대선 도전 시사

    2016년 미국 대선의 민주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사진)이 24일 “내년에 할 일이 많다”고 밝혀 출마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트위터로 성탄 및 새해 메시지를 전하면서 “매일 (힘들게 살아가는) 수백만 명을 생각한다”며 “2014년 새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의 트위터 팔로어는 130만 명에 달한다. ‘할 일이 많다’는 메시지에 대해 미 언론은 클린턴 전 장관이 차기 대선 출마나 내년 중간선거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최근 ABC방송 인터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면밀하게 살펴보고 내년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의중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메시지를 날리기 전 자신과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클린턴 자선재단 지지자들에게 모금 e메일을 보냈다는 점에서 재단 활동과 관련된 언급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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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핵안보 점검… 6월 푸틴 勢과시… 2014년 정상회의 ‘빅5’를 주목하라

    미국 외교협회(CFR)가 내년에 열리는 정상회의 중 주목해야 할 5대 회의를 선정했다. 우선 3월 핵안보정상회의. 내년 3회째를 맞는 이 회의는 핵테러 위협 방지, 핵방사능 물질 거래 중단, 고농축우라늄 생산 제한 등에서 큰 성과를 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으로 지난해 서울 회의 당시 57개 회원국이 제시한 국가별 핵안보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를 발표한다. 4월 인터넷거버넌스 회의는 미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정보수집 논란 후 열리는 인터넷 관련 최대 국제회의다. 정부 대표, 기업, 시민단체 등이 모두 참석한다. 특히 회의 개최국이 NSA 도청을 강력히 비난해온 브라질이어서 미국에는 골치 아픈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회의 주제는 인터넷주소 시스템 관리였지만 그보다 NSA 정보수집에 대한 남미 유럽 국가의 대응책 촉구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6월 열리는 주요 8개국(G8) 회의는 개최국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세력 과시의 장이 될 예정이다. 올 10월 시리아 공습 직전 협상 중재안을 내놓고 이란 핵협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던 러시아가 중동 지역 중재자로 미국에 도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G20 회의는 국제 경제 현안을 다루는 정상급 회의지만 큰 의미 없는 공동성명을 내는 모임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내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릴 회의에서는 G20 회의의 효율성과 성격 규정에 대한 토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의의 성격이 경제에 치중돼 외교 안보 문제를 등한시했다는 지적에 따라 G20 외교장관 회의 설립도 의제가 될 수 있다. 지난달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는 온실가스 배출 감소 목표치와 기후변화 보상 체계를 두고 논란을 벌이다가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내년 12월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회의는 바르샤바 회의의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다. 또 당사국들이 새 기후변화협약 초안을 채택할 예정이어서 파장과 의미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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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년만에 돌아온 남편

    6·25전쟁에 참전했던 남편의 유해를 63년 만에 맞이한 94세 미국 할머니의 ‘러브스토리’가 화제다.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북한 포로수용소에서 사망한 조지프 갠트 전 일등상사(오른쪽 사진)의 유해가 20일 고향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하자 부인 클래라 갠트 여사(왼쪽 사진)는 직접 남편의 관을 맞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1948년 결혼한 갠트 부부는 2년 후 남편이 한국전쟁에 참전했고 부인은 이후 63년 동안 재혼도 하지 않고 남편을 기다렸다. 지금도 갠트 여사는 침실을 남편의 사진과 소장품들로 꾸며 놓고 있다. 그는 “남편은 전쟁터에 나가면서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재혼하라’고 했지만 나는 지금껏 그의 아내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갠트 일등상사는 1950년 북한군에 포로로 잡혔고 북한 포로수용소에서 1951년 사망했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합동조사본부는 지난달 그의 유해를 북한에서 최종 확인해 본국으로 귀환시켰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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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 다이제스트]美 전문가 “로드먼 방북은 ‘딩동외교’ 불과”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데니스 핼핀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연구원은 20일 보수 잡지 ‘위클리 스탠더드’ 기고에서 “데니스 로드먼의 북한 방문은 40년 전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이뤄낸 ‘핑퐁외교’를 따라하려는 것 같지만 실상 ‘딩동(ding dong) 외교’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딩동’은 남성 성기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정신나간’ ‘바보 같은’ 사람을 뜻하는 속어다.}

    • 201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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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英, 우방 이스라엘 총리 e메일도 해킹”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이 2008∼2011년 60개 국가의 정치인과 기업, 국제기구 등 1000여 개 대상에 대해 무차별 정보 수집을 하면서 미국의 주요 우방인 이스라엘의 총리와 장관의 e메일도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독일 슈피겔은 20일 에드워드 스노든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미 국가안보국(NSA)과 영국의 감청기관 정보통신본부(GCHQ)가 2009년 1월 에후드 올메르트 당시 이스라엘 총리의 e메일을 해킹했다고 밝혔다. 당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을 놓고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었다. 미영 양국은 같은 해 에후드 바라크 당시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e메일을 가로챘으며, 2010년에는 예루살렘의 히브리대 핵물리학 연구소의 e메일을 해킹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는 “1987년 미 해군 분석관 조너선 폴라드가 군사기밀 정보를 빼내 이스라엘에 넘긴 혐의로 종신형을 받는 등 양국의 스파이 역사는 길다”고 전했다. 이 밖에 호아킨 알무니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군축연구소(UNIDR) 등도 NSA의 감시 대상에 올랐다. 한편 미 국가정보국(DNI)은 21일 NSA의 대량 정보수집 활동을 처음 승인한 것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밀문서를 공개했다. 이번 기밀문서 해제는 NSA 정보수집 활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백악관의 전략이라고 AP통신이 분석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일 백악관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수집한 정보를 민간 통신회사가 보관하면 정보 접근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대통령 자문위원회가 권고한 NSA 개혁 방안을 수용할 방침을 시사한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21일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최대 실수로 건강보험개혁(오바마케어) 시행 차질을 꼽았으며 이민법 개혁, 총기 규제 등 자신이 추진했던 주요 입법안이 처리되지 못한 이유로 ‘공화당의 비협조’를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외교 이슈로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의 진전 상황에 대해 언급했지만 장성택 처형 후 급변하는 북한 정세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 직후 가족과 함께 휴가를 떠나 내년 1월 5일까지 하와이 오아후 섬 카일루아 휴양지에서 머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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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張처형은 北 추가도발의 전조”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사진)은 19일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장성택 처형이 추가 도발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뎀프시 의장은 “독재자의 이 같은 행동은 자주 도발의 전조가 된다”며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외부의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분명히 도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최근 (장성택 처형) 사례에서 보듯이 북한이 저지르는 행동의 예측 불가능함이 우리를 매우 우려하게 만들고 불확실성은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폐쇄되고 투명성이 없어 이번 같은 사건이 일어나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우려가 커진다”며 “결코 환영할 만한 사건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외교협회(CFR) 산하 방지행동센터(CPA)는 19일 ‘억지 우선순위 조사’ 보고서에서 내년에 위기 발생 가능성이 높고 미국이 방지 노력을 집중해야 할 10대 ‘1등급 안보위협’ 중 하나로 북한을 꼽았다. 북한은 올해 2등급에서 내년 1등급으로 올라갔다. 북한은 1등급 내에서 위기 발생 가능성은 중간 수준이지만 미국에 주는 충격은 높은 수준인 5개의 안보위협 가운데 하나로 분류됐다. CFR는 “북한의 군사 도발, 내부 정정 불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 등으로 심각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며 “북한이 상위에 오른 것은 올 2월 핵실험을 하고 핵무기 5개를 생산하기에 충분한 플루토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의 내부 정치적 불안도 크게 우려된다”며 “장성택이 처형된 것이 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1등급 안보위협에는 북한 외에 시리아 이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이 포함됐다. 중국과 일본의 동중국해 영토분쟁은 올해 1등급에서 내년 2등급으로 안보위협 수준이 내려갔다.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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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극우의원들, 美글렌데일 방문해 위안부 소녀상 철거요구

    일본 극우 정당인 일본유신회 소속 중의원 3명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 시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고 글렌데일 뉴스프레스가 18일 보도했다. 이틀 일정으로 글렌데일을 방문 중인 스기타 미오(杉田水脈), 니시다 유즈루(西田讓), 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成彬) 등 일본유신회 소속 의원 3명은 17일 소녀상을 둘러본 뒤 시정부 관계자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소녀상 철거를 주장했다. 이 의원들은 면담 뒤 기자회견에서 “이곳에 소녀상이 들어섰다는 소식은 일본에서 큰 뉴스로 다뤄졌다”며 “일본의 명예에 상처를 줬다”고 주장했다. 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는 모두 자발적으로 나선 매춘 여성이며 수도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망언을 되풀이했다. 이 의원들의 글렌데일 방문에는 ‘일본의 재탄생을 위한 공부 모임’ 등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일본계 극우단체 회원들이 동행했다. 글렌데일 시의회 의원들은 “소녀상 철거 요구에 응대할 가치가 없으며 소녀상을 철거하지 않고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소녀상 건립을 지지하는 일본계 미국인 시민단체 ‘일본민권연합’의 케이시 마사오카 대표는 이 의원들과 면담한 뒤 “일본 정치인들은 위안부가 일본의 문제이지 국제적 이슈는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세계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일본 정치인들이 소녀상 건립을 반대한다고 해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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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과 무기거래한 미얀마 장교-기업 특별 제재대상 포함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7일(현지 시간) “북한과의 무기 거래를 금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등을 위반한 미얀마 장교 1명과 기업 3곳을 특별지정제재대상(SDN)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대상은 미얀마 방위산업국(DDI) 소속 조 뉜 우 중령과 아시아메탈, 엑설런스미네랄, 서민타이크 등 기업 3곳이다. 미 재무부는 이들 개인과 기업이 북한에서 무기를 사들이는 데 관여했으며 최근까지도 군수장비와 관련 물자를 수입하기 위해 북한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이들과 미국 기업 및 미국인의 거래도 금지된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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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법원 “NSA 통화기록 수집 위헌… 관련자료도 파기해야”

    미국 법원은 16일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인 휴대전화 통화 기록 정보 수집은 헌법에 위배되므로 즉각 중단하고 자료를 파기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는 올 6월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NSA의 대량 정보 수집에 대해 미 법원이 처음으로 위법성을 인정한 판결이다. 이는 부당한 압수수색보다 개인의 자유를 적극 보호한 것으로 앞으로 NSA의 정보 수집 활동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은 헌법에 위배 미 연방 1심 법원인 워싱턴 지방법원의 리처드 리언 판사는 이날 시민단체 ‘프리덤워치’ 설립자 래리 클레이먼과 찰스 스트레인지가 ‘NSA의 무차별적인 정보 수집은 국민의 사생활 권리를 침해하므로 중단해야 한다’며 미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사안이 국가 안보에 미칠 파문을 고려해 “상급 법원의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중단 명령 이행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NSA의 정보 수집은 시민에 대한 부당한 압수수색을 금지한 미 수정 헌법 4조를 위배했다”며 “이번 사건은 정부가 사법적 승인 없이 시민 개개인을 상대로 체계적으로 첨단 기술을 동원해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이보다 더 무차별적이고 임의적인 사생활 침해는 상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건국의 아버지이자 헌법 제정에 참여한 제임스 매디슨도 현 정부의 사생활 침해를 보면 경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NSA 정보 수집 활동 제약받나 이날 판결은 ‘테러 방지’와 ‘개인정보 보호’라는 논쟁에서 사법부가 후자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스노든의 폭로에 따르면 NSA는 2006년 이후 ‘비밀 해외정보감시법원(FISC)’이 발부한 명령서를 이용해 버라이즌 등 휴대전화 서비스 업체들에서 개인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하루 단위로 수집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해외 테러 조직과 연계된 미국 내 테러 분자를 색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지만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번 판결이 연방항소법원과 대법원을 거쳐 확정되면 무차별적 정보 수집 활동으로 도마에 오른 NSA의 활동에 상당한 제약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NSA는 엄청난 양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슈퍼컴퓨터에 저장해 놓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입수한 전자정보와 결합해 테러 용의자를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기본적인 원천 정보에 해당하는 통화 기록을 한국에서처럼 건건이 법원의 허가를 받고 입수할 경우 전체 시스템 운용에 큰 차질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NSA 활동을 제한하려는 의회의 노력에 새로운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17일 정보 수집 중단을 요청한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인터넷 서비스 업체 사장들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면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 해외 정보 수집은 아직도 법외의 영역 이번 판결이 미 대법원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대법원은 1979년 ‘스미스 대 메릴랜드’ 판결에서 통화 내용이 아닌 단순한 통화 기록 수집은 헌법 4조가 규정한 시민에 대한 부당한 압수수색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이 이번 판결을 확정하면 스미스 판례를 뒤집어야 한다. 더구나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 내에서는 테러 방지를 위해서라면 통화 기록 정도의 개인 정보 유출은 참을 수 있다는 분위기다. 판결이 확정되더라도 NSA의 모든 활동이 제한받는 것은 아니다. 사법부가 심판한 휴대전화 통화 기록 수집은 NSA의 정보 수집 활동 가운데 일부에 불과하다. 스노든의 폭로 이후 여론의 지탄을 받아온 구글 등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을 통한 이용자 정보 수집, 각종 첨단기술을 동원한 해외 정보 수집 활동, 상대국 정상의 전화 기록 입수 등은 여전히 법외의 영역에 있다.○ 스노든 사면에도 영향? 러시아에 망명 중인 스노든은 “사법부가 미국 시민의 편을 들어줬다”고 환영했다. 하지만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16일 “스노든의 사면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스노든은 중범죄로 기소된 인물”이라고 말했다. 키스 알렉산더 NSA 국장도 15일 CBS방송에 출연해 “스노든을 사면하면 이와 비슷한 사태가 또 벌어질 수 있다. 그의 사면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스노든의 기밀 유출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NSA 특별대책반의 총책임자 리처드 레짓은 같은 방송에 출연해 스노든이 아직 공개하지 않은 150만여 건의 기밀문서를 그대로 미국 정부에 돌려준다면 사면을 고려해 보겠다는 취지로 말하는 등 다른 의견도 나오고 있다.워싱턴=신석호 kyle@donga.com·정미경 특파원}

    • 201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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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일 2주기 추모대회]믿을 사람 없는 北 1인자, 권력장악 의문

    17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 중앙추모대회가 열린 평양체육관. 조선중앙TV의 화면에 잡힌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얼굴은 초췌해 보였다. 가르마를 탄 머리 한쪽은 살짝 흐트러져 있었고 초점 없는 눈에는 피로감이 엿보였다. 화면을 지켜보던 북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며칠 사이에 얼굴빛이 왜 저렇게 거무스름해졌느냐”는 말이 나왔다. 아들이 아버지를 추모하는 엄숙한 자리임을 감안해도 그의 표정은 너무 굳어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마치 전날 늦게까지 과음(過飮)한 사람 같은 얼굴이었다”며 “김정은이 김정일 사망 1주기 행사 때 깔끔하고 근엄한 모습을 연출한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12일) 이후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 연일 보도됐던 그의 함박웃음 얼굴 사진과도 극명하게 대조됐다. 김정은은 고모부인 장성택의 처형이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듯 웃음이 가득한 표정으로 공개 활동을 계속해왔다. 그러나 보도사진과는 달리 실황 중계된 추모행사에서는 그의 심리와 감정이 그대로 민낯에 드러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무표정함 자체가 추모대회임을 의식한 연출이라는 시각도 있다. 특히 김정은이 행사 도중 삐딱하게 앉는 자세를 보인 것에 대해 양문수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최고 권력자로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런 태도는 오로지 김정은 1명만이 취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와 전문가들은 이날 “과연 김정은이 북한 정권을 장악하고 있는가” 하는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외형적으로는 1인 영도체계를 공고화한 것 같지만 그 실정에 대해서는 “아직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이 적지 않다. 토마스 셰퍼 주북한 독일대사가 최근 “김정은이 군부에 떠밀려 장성택을 숙청했다. 군부 강경파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주장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1차적으로는 장성택의 처형이 김정은의 권력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측근의 ‘국가전복음모’ 시나리오가 일단 현실화된 만큼 부하들에 대한 불신과 경계심 또한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각계에 포진해 있는 장성택 라인을 뿌리째 뽑아내는 이른바 ‘여독청산(餘毒淸算)’은 만만치 않은 김정은의 과제다. 외로운 선택의 순간에 믿을 사람은 ‘백두혈통’의 가족뿐이지만 친형인 김정철과 여동생 김여정 등은 견고한 버팀목이 되어주기에는 역부족인 상태이다. 실질적인 집권 3년차인 내년에는 “인민들이 다시는 허리를 졸라매지 않게 하겠다”는 약속에 대한 성과를 내놔야 하는 압박감도 심해질 수밖에 없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이 자신의 권력 공고화를 놓고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듯하다”며 “향후 상황이 악화되면 김정은의 호전적이고 즉흥적인 성격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군과 정보당국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1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김정은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과거 그의 스위스 유학시절 친구들까지 모두 수소문했다”며 “그 결과 그는 10대 시절부터 예측 불가능하고 폭력적이며 과대망상적 인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를 근거로 “겉으로 보이는 김정은의 불안정한 독재자적 면모가 단지 퍼포먼스가 아니라 본래 성격인 것이 확실하다”고 분석했다.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 201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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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군함 남중국해서 한때 충돌할뻔

    미국과 중국의 해군 함정이 5일 남중국해에서 한때 충돌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CNN방송에 따르면 남중국해 공해상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미국 순양함 카우펜스에 중국 군함 한 척이 접근하기 시작했다.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 편대 소속인 이 군함은 카우펜스의 경고 신호에도 멈추지 않고 접근했으며 두 선박 사이의 거리는 약 460m까지 근접했다. 카우펜스가 가까스로 방향을 돌려 급속 정지함으로써 충돌을 피할 수 있었으며 이로 인한 양측의 발포는 없었다고 CNN은 전했다. 미 국무부 관리는 “공해상에서 함정이 충돌 직전까지 가는 일은 흔치 않다”며 “미국 정부는 베이징과 워싱턴의 중국 관리들에게 이번 사건에 대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딘 청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이 사건은 단순 사고가 아니라 중국에 의한 고의적인 사건이었다”며 “충돌 직전 평화적으로 마무리되긴 했지만 중국이 남중국해 지배권 강화를 추구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충돌의 위험이 높아질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런민일보 영문 사이트인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군함이 카우펜스에 정지하라고 경고했으나 카우펜스가 이를 무시하고 계속 전진했다”며 “카우펜스는 중국의 정상적 해상 활동을 감시하고 방해할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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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스노든 자료유출 범위 파악 실패”

    미국에서 최근 전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에 대한 사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스노든 폭로 문건을 갖고 있는 영국 가디언지 편집국장이 이달 초 “그동안 폭로된 자료는 전체의 1%에 불과하다”고 증언한 이후 NSA 내에서는 스노든 사면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NSA의 스노든 전담팀 책임자인 릭 레깃은 12일 미국 CBS를 통해 “(아직도 99%에 이르는) 미공개 자료가 확실히 확보되면 사면을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키스 알렉산더 NSA 국장은 “인질범이 인질 50명 가운데 10명을 쏴 죽이고 난 뒤, 사면해주면 나머지를 살려준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겠냐”며 “선례를 만들면 안 된다”면서 반대했다. 한편 스노든의 정보 유출을 조사해 온 미 정보당국은 ‘정보 유출 범위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 보도했다. 이는 스노든이 정보를 빼낸 NSA 하와이 사무소는 다른 NSA 사무소와 달리 직원의 컴퓨터 접근을 감시할 수 있는 최신 소프트웨어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또 스노든은 다른 직원의 ID를 사용해 자신의 접근 흔적을 지웠으며 접근이 제한된 일부 시스템의 방화벽을 해킹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정보당국은 스노든이 수개월에 걸쳐 치밀하게 자료를 다운로드했으며 단독 소행이라는 결론을 내렸다.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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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정미경]내년 활짝 갠 미국 정치를 기대하며

    요즘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보니 산타클로스 얘기가 자주 등장한다. 얼마 전 동네 백화점에 갔다가 흥미로운 광경을 봤다. 산타와 사진 찍는 코너에 백인 산타와 흑인 산타 모델이 동시에 대기하고 있었다. 대개 백인 산타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백화점은 소수인종을 고려해 흑인 산타도 등장시킨 것. 아이들에게 백인 산타와 흑인 산타 중에 골라서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 배려는 신선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어린아이들에게까지 인종적 다양성을 강요해야 하나’ 하는 씁쓸한 기분도 들었다. 집에 와서 TV를 켜니 산타 논쟁이 한창이었다. 얼마 전 보수 성향의 폭스TV 앵커가 “산타가 백인이라는 것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한 후 미국에서는 산타 논쟁이 불붙었다. 토론 프로그램에서는 “산타는 백인 남성”이라는 보수주의자와 “산타는 소수인종 출신”이라는 진보주의자가 역사 종교 전문가를 동원해 산타 인종을 밝혀내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산타 인종 논란은 종종 있었지만 올해는 더욱 뜨겁다. 산타 할아버지조차 보수 진보 갈등의 희생양이 됐다는 탄식의 목소리도 나온다. 산타뿐만이 아니다. 사소한 이슈도 이념 전쟁의 소재가 되면 미국을 떠들썩하게 하는 국가적 이슈가 된다. 토머스 피터슨 하버드대 정치학 교수는 “1960년대 말 미국 사회운동 이후 사상적 대립이 지금처럼 극명하게 나타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갤럽 조사에 따르면 ‘사회 그룹 간 갈등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응답은 73%에 달했다. 올해 미국 정치권을 보면서 가장 많이 접한 단어는 ‘정체(gridlock)’였다. 정치권은 갈등과 대립의 진원지였다. 미국의 유명 정치학자 클린턴 로시터는 미국의 공화 민주 양당 체제를 가리켜 “다른 나라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타협의 동물”이라고 높이 평가한 적이 있지만 요즘 미국 정치권을 보면 부러움의 대상도 타협의 동물도 아니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정치권은 점점 강경파에 의해 주도되고 있어 타협의 정치가 발붙일 곳이 더욱 줄어들고 있다. 특히 공화당의 분열은 ‘내전’ 수준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최근 공화당 지도부는 민주당과 타협해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말라는 강경 보수파의 주문을 무시하고 예산안을 통과시켰다가 당내 티파티 세력으로부터 ‘선거 때 두고 보자’는 협박을 듣고 있다. 민주당도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진보 정치인의 치솟는 인기가 보여주듯 당내 권력은 급진 진보파에게로 쏠리고 있다.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을 내걸고 빈부격차 해소를 자주 거론하는 것은 진보 세력의 주장을 수용한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신년 국정 어젠다는 지금보다 훨씬 진보적 색채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정치권에서 돈과 지지자는 이념 스펙트럼의 가운데가 아니라 양쪽 끝 정치인들에게 몰린다는 얘기가 있다. 그러나 보수건 진보건 타협을 거부하는 강경파의 주장은 일반 국민의 정서와는 거리가 멀다. 역사학자 대니얼 부어스틴이 말한 것처럼 국민은 천성적으로 극단주의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올 한 해 한국의 불통 정치 소식을 접하면서 미국 정치를 자주 들여다봤다. 그러나 민주주의 모델 국가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미국 정치는 별다른 교훈을 주지 못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내년 미국 정치 기상도를 ‘더욱 흐림’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미국 정치에 드리운 구름이 걷혀 활짝 갠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정미경 워싱턴특파원 mickey@donga.com}

    • 201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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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백악관 “中 방공구역 선포는 도발행위… 인정 못해”

    제이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5일 “중국의 방공식별구역(ADIZ) 선포는 위험하고 도발적 행동”이라며 “이를 수용하지 않고 인정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ADIZ는 역내에서 진행되는 미군의 작전 방식을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의 이번 발표는 전 세계에서 지정학적으로 가장 민감한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방적 도발 행위”라며 “조 바이든 부통령은 미국의 입장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민항기 비행계획을 중국 측에 통보하도록 촉구한 것 때문에 우리의 입장이 변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가 있었지만 우리의 입장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이 이처럼 강경한 태도를 밝힌 것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미국 입장 후퇴’ 지적을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5일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 척 헤이글 국방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이 ADIZ를 조건부 수용하는 쪽으로 입장 전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뎀프시 의장은 4일 “중국의 ADIZ 선포 자체가 위험한 것이 아니라 ADIZ에 진입하는 모든 항공기에 비행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이 위험하다”라고 밝혔다. 헤이글 장관도 “ADIZ 자체는 특별할 것이 없다”며 “우려되는 것은 중국이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중국이 비행계획 제출 요구를 철회한다면 미국이 ADIZ를 인정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포린폴리시는 지적했다.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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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스타워즈’ 美 루커스 감독 “소외 청소년 후원” 265억원 기부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 등 할리우드 대박 영화를 연출하고 제작해 온 조지 루커스 감독(69·사진 오른쪽)이 미국 시카고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해 거액의 기부를 약속했다. 루커스는 5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애프터 스쿨 매터’에 2500만 달러(약 265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6월 루커스와 결혼한 시카고 여성 사업가 멜로디 홉슨(44·사진 왼쪽)이 이 단체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루커스는 “앞으로 소외된 계층의 청소년이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방과 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루커스는 꾸준히 기부 활동을 해 왔다. 지난해에는 자신의 영화사 ‘루커스 필름’을 월트 디즈니사에 매각하고 받은 40억 달러(약 4조 2000억 원)의 일부를 교육 사업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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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바이든, 이란식 북핵 해법 논의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5일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ADIZ) 선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켰던 것과 대조를 보였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에서 주중 미국 상공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갑작스러운 방공구역 선포는 지역에 심각한 불안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일) 시 주석에게 미국의 우려와 함께 중국에 대한 기대를 매우 직설적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 건을 미중 관계와 지역 내 중국의 역할이라는 ‘좀 더 폭넓은 맥락’에서 얘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상 방공구역 문제를 놓고 재차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비쳤다. 시 주석과 함께한 기자회견장에서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자국민 앞에서는 강경 방침을 다시 천명한 것이다. 바이든 부통령을 수행 중인 미국의 한 당국자는 “바이든 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국의 ADIZ 선포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견해를 전했다”며 “미국은 중국 측에 지역 긴장 완화 조치를 취하고, 위기 촉발 우려가 있는 ADIZ 시행을 피하고, 일본 및 주변국과 대화 채널을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은 방공구역 철회를 요구하지는 않고 사고 방지 대책과 대화 채널 수립 등 한발 후퇴한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양측은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여전히 강경한 기류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측은 (바이든 부통령과의) 회담에서 원칙적인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며 “미국에 객관적이고 공정한 태도로 이를 존중할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앞서 시 주석과 바이든 부통령은 4일 단독 회담 2시간, 확대 회담 1시간 반, 만찬 2시간 등 모두 5시간 반 동안 만났다. 하지만 두 사람이 회담 후 공동 회견에서 ADIZ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은 시 주석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기 위해서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바이든 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한 문제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부통령을 수행 중인 미 고위 당국자는 이날 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북한을 가장 먼저 거론하며 “양측이 상당 시간을 할애해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설에 대해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 주석과 바이든 부통령은 최근 타결된 이란 핵협상 해법을 북한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미 당국자는 “이란의 사례가 북한에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압박, 대화, 국제사회 협력이 결합된 이란 핵 해법은 북한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베이징=고기정 koh@donga.com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 201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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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룸버그 “日, 이어도 방공구역 한국에 양보를”

    일본이 자국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포함된 이어도 상공을 한국에 조금만 양보하면 큰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분석했다. 이 통신은 “일본은 한국에 ADIZ를 양보할 수 있고, 또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며 “ADIZ를 조금 축소하는 것은 일본의 안보와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유권 주장 등을 실질적으로 위협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이 오래전 이어도 상공에 ADIZ를 설정해 뒀으면서도 이곳의 관할권을 다투지 않았다”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한일 간 긴밀한 외교적 협의를 통해 이어도 상공의 ADIZ를 한국에 넘겨준다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 확장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면서도 별도의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과의 대치 전선이 한국으로까지 확장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3일 외무성 초청으로 도쿄(東京)를 찾은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KADIZ 확대 방침에 대해 “그런 중요한 문제를 가정적으로 답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나가사키(長崎) 현 고토(五島) 시는 동중국해에 있는 암초(巖·이와) 3개의 이름을 ‘섬(島·시마)’으로 바꾸기로 했다. 대상은 동중국해 도리시마(鳥島)를 구성하는 ‘기타이와(北巖)’, ‘나카이와(中巖)’, ‘미나미이와(南巖)’로, 각각 ‘기타코지마(北小島)’, ‘나카코지마(中小島)’, ‘미나미코지마(南小島)’로 변경한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암초들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기점이라는 점을 주변국에 명확하게 알리려는 것이라고 4일 전했다. 하지만 나가사키 시에서 직선거리로 170km 떨어진 이 암초들은 섬이 아니어서 EEZ의 기점이 될 수 없다. 일본의 움직임은 한국이 일본과의 EEZ 협상에서 독도 기점을 주장하는 데 대항하는 성격의 조치로 풀이된다.워싱턴=정미경 mickey@donga.com   도쿄=배극인 특파원}

    • 201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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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탑건’ 여주인공 모델, 美 국방부 2인자 됐다

    미국 국방부의 2인자인 부장관 대행직에 여성인 크리스틴 폭스 전 국방부 국장(사진)이 임명됐다. 폭스 부장관 대행은 미 국방부 사상 최고위직에 오르는 여성이 됐다. 폭스 대행은 한국에도 잘 알려진 애슈턴 카터 부장관의 후임이다. 그는 미해군분석센터(CNA) 소장을 지냈으며 2009년 11월 국방부에 들어와 비용 심사 및 프로그램 평가 국장을 지내다가 올 6월 그만두고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연구실에서 선임 고문으로 일했다. 예산 업무에 밝은 폭스 대행은 시퀘스터(예산 자동삭감)에 따른 국방부 예산 업무를 담당할 적임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폭스 대행은 영화 ‘탑건’의 여주인공인 여성 교관의 모델로도 유명하다. CNN에 따르면 이 영화 제작자들은 당시 미라마 해군기지에서 활동하던 폭스 대행을 보고 남자 주인공 톰 크루즈의 상대역인 여성 교관의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폭스 전 국장이 부장관 대행으로 임명된 것은 업무 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정식 부장관으로 지명될 경우 상원 인준을 받아 취임하는 데 몇 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폭스 대행이 정식 부장관에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부장관 물색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대행직을 맡을 예정이라고 포린폴리시가 3일 관측했다. 전임 카터 부장관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 국방장관으로 유력했으나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임명되자 올 10월 사의를 표명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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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수 외교’ ‘농구 외교’ 시진핑과 친분 바이든… 이번 방중땐 무슨 외교?

    4일 중국을 방문하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국수 외교’ ‘농구 외교’ 이어 이번에는 어떤 ‘해결사 외교’를 선보일지가 관심사다. 바이든 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과거 시 주석이 부주석 시절에 두 차례 만난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백악관이 “바이든 부통령은 그 어떤 미국인보다, 그 어떤 지도자보다 시 주석을 잘 알고 있다”고 할 정도로 두 사람의 개인적 친분은 유명하다. 2011년 8월 중국을 방문해 시 부주석을 만난 바이든 부통령은 서민형 외교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일행 5명과 함께 베이징(北京)의 한 음식점에 들른 바이든 부통령은 서민들과 얘기를 나누고 국수 값으로 79위안(1만3000원 정도)을 직접 지불해 ‘국수 외교’라고 불렸다. 허름한 음식점에서 국수를 먹고 푼돈을 지불하는 바이든 부통령의 소탈함은 중국 고위층의 부패와 대비돼 중국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바이든 부통령은 2012년 2월 시 주석이 부주석 자격으로 미국에 왔을 때 과거 유학했던 아이오와 주 머스커틴 방문을 주선했고 자신의 집으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또 로스앤젤레스까지 동행해 프로농구(NBA) 경기를 함께 관람했다. 특히 바이든 부통령은 시 주석에게 재킷을 벗고 농구선수들과 사진을 찍도록 해 미국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마련해 줬다. 그러나 이들의 개인적 친분이 이번 중국 방문에서 얼마나 작용할지는 미지수라고 워싱턴포스트가 1일 전했다. 우선 중국 방문 기간이 1박 2일로 짧아 바이든 특유의 친밀함을 과시하기 힘들다. 또 방문 목적이 과거 두 차례 때처럼 친교가 아닌 중국 방공식별구역 선포를 둘러싼 갈등 조정을 위한 것이어서 개인적 친분이 어떤 역할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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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日→中→韓 순방 시작… 방공구역 갈등 조율할까

    중국의 방공식별구역(ADIZ)을 둘러싸고 갈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사진)이 2일 일본 도쿄(東京)에 도착함으로써 한국 중국 일본 3국 순방을 시작했다. 올해 9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취소 이후 급하게 결정된 바이든 부통령의 일정은 당초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정책을 강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ADIZ 선포라는 돌발 사태가 발생해 한중일 갈등을 봉합하고 역내 안정을 도모하는 데 최우선 순위가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되는 행보는 4일 바이든 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이다. 바이든 부통령은 중국의 일방적인 ADIZ 설정에 우려를 표명하고 해명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이든 부통령이 중국에 도착하기 전부터 이미 미중 양측이 이 문제를 놓고 의미 있는 접점을 찾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관측이 우세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 ‘미중 양국은 이견 해소를 위해 노력한다’는 수준의 어정쩡한 결론을 내릴 개연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도 “중국 포용에 공을 들이는 오바마 행정부가 중국에 쓴소리를 해 가며 압박할 개연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6일 서울 방문에서는 한국의 방공식별구역(KADIZ) 확대 문제가 집중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이어도 상공에 KADIZ 방공식별구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바이든 부통령이 환영하지 않을 개연성이 크다는 것이 워싱턴 외교가의 중론이다. 이란 핵협상 타결 후 미국이 구상하는 북핵 접근법에 대한 의견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부통령이 방공식별구역을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의 대중국 대응 문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과거사를 둘러싼 한일 간 갈등이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바이든 부통령은 일본 측에 과거사 해결을 독려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한국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일본 측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낼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미일 동맹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집단자위권 확대를 공식 지지할 개연성이 작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워싱턴=정미경 mickey@donga.com도쿄=배극인 특파원}

    • 201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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