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희

한재희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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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산업1부 재계팀 한재희 기자입니다.

h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13~2025-12-13
경제일반68%
금융16%
기업4%
사회일반2%
인사일반2%
대통령2%
국제경제2%
복지2%
국제교류2%
  • 구자열 무협 회장, 부친 이어 ‘밴 플리트상’ 대표 수상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이 올해 ‘밴 플리트상’을 받았다. 구 회장은 아버지인 고 구평회 전 EI 명예회장에 이어 부자(父子)가 무협회장 자격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한국무역협회는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66회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미 조지아주 경제개발부와 공동으로 밴 플리트상 수상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구 회장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지사가 대표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밴 플리트상은 미 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한 뒤 1957년 코리아 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제정됐다. 한미 관계 증진에 공헌한 양국 국민 또는 단체에 수여한다. 무역협회와 조지아주는 한미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고 미국 사회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했다. 구 회장은 “1997년에 선친께서 수상한 상을 또 받아 더욱 감회가 새롭다”며 “양국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미국 진출 기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날 맨해튼 무역협회 뉴욕지부에서 조 맥크리스천 밴 플리트 재단 대표를 만나 협회 회원사들이 모은 후원금 10만 달러(약 1억3000만 원)도 전달했다. 밴 플리트 재단은 밴 플리트 장군의 업적과 리더십을 전파하는 비영리 재단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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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G모빌리티 “2026년 年판매 32만대로 확대”

    KG모빌리티(곽재선 회장·사진)가 2026년까지 연간 판매량을 지난해의 3배인 32만 대로 늘리겠다고 21일 밝혔다. KG모빌리티는 이날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미래 발전 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내수 12만 대, 수출 10만 대, 반조립 제품 10만 대라는 2026년 판매 목표를 공개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10만7461대였는데 이를 4년 만에 3배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생산 규모를 키우고자 국내 혹은 해외에 또 다른 생산시설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KGM커머셜(옛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내년에는 9m 크기의 전기버스를 시작으로 향후 6m 중형 전기버스 등 다양한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11m 전기버스만 만들고 있다. 또한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현재 가솔린 엔진보다 효율을 43% 이상 개선한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해 친환경차 제품군을 강화할 계획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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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유턴기업 107곳 중… 29곳만 공장 정상 가동

    지난 5년간 해외 생산시설을 접고 국내에 복귀하는 명목으로 지원 대상에 선정된 기업 4곳 중 1곳만 현재 공장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공장 가동 연한이 5년이 되지 않은 곳이 많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비율이 낮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통해 제출받은 ‘국내 유턴 기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8월부터 올 7월까지 국내 유턴 기업 수는 총 107곳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실제 국내에 정착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기업은 29곳(27.1%)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복귀를 결정했더라도 막상 돌아오고 나면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전했다. 다만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고시’ 15조에 따르면 ‘리쇼어링’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뒤 5년 내 국내에 공장을 설립하면 된다. 나머지 78곳 중에서도 추가적으로 공장 가동에 들어갈 곳이 있다는 뜻이다. KOTRA 측은 “아직 지원 대상에 선정된 지 5년이 안 된 기업이 많다”며 “2014∼2017년 복귀한 29곳 중에서는 25곳(86.2%)이 실제 국내에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또 강 의원실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이 ‘국내 복귀기업 보증지원’ 제도를 도입한 2016년부터 올 7월까지 ‘유턴 기업’에 보증지원을 해준 것은 18건(173억9200만 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국내 복귀기업 대상 법인세 세제감면 혜택 확대 등 실효성 있는 우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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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를 건설기계 글로벌 톱5로… 군산-울산 공장 증설 검토”

    “과거 대비해 경력·신입 지원자가 두 배는 늘어난 것 같습니다. ‘스펙’들도 좋아져서 면접에 들어가보면 흐뭇하더라고요.” HD현대그룹의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조영철 대표이사(사장)는 이 한마디로 요즘 회사 분위기를 표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HD현대그룹사의 신축 건물인 경기 성남시 판교 HD현대그룹 글로벌연구개발(R&D)센터에 입주했다. 본보는 13일 판교 센터에서 조 사장을 인터뷰했다. HD현대그룹의 건설기계 중간지주사인 사이트솔루션은 2021년 8월 HD현대인프라코어(옛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했다. 조 사장은 그 직후 사이트솔루션 수장을 맡았다. 그의 사장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다. 그는 우선 기존 자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새 식구로 맞은 현대인프라코어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한 작업부터 해야 했다. 조 사장은 “취임 이후 2년여 동안 가장 고민했던 것은 두 회사가 사업 영역이 비슷한 회사라는 점”이라고 했다. 외부는 물론이고 회사 내부에서도 두 회사 간 ‘캐니벌리제이션’(자기잠식)을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던 이유다. 조 사장은 “현대건설기계는 연료소비효율이 좋은 편의적인 제품 위주로 가고, 인프라코어는 고사양 출력에 조금 더 지향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취임하면서 2025년 ‘글로벌 톱5’ 건설기계 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의 말이 허언이 아니었던 것은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사이트솔루션의 영업이익은 탄생 첫해인 2021년 1770억 원에서 지난해 4644억 원으로 뛰었다. 올해는 상반기(1∼6월)에만 502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HD현대그룹 계열사 전체가 거둔 영업이익(1조60억 원)의 절반가량을 사이트솔루션이 해결했다. 그는 세계 5위권으로 발돋움하려면 지난해 기준 2.8%였던 사이트솔루션 통합 시장점유율이 5%를 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제품군 확대를 통해 풀 라인업을 갖추는 게 필수적이다. HD현대그룹 건설기계 부문은 그동안 5t 미만의 소형 제품이나 125t을 초과하는 대형 제품은 만들지 않았다. 조 사장은 “소형 제품의 경우는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 수요가 많아 라인업에 추가할 필요가 있다”며 “전기 굴착기 소형에선 이미 1.7t 제품이 나왔고 1.2t 초미니 전기 굴착기까지는 시도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대형 제품에 대해서는 “125t은 신흥시장 광산을 개발하기에는 좀 작은 편”이라며 “대형에선 140t급을 추가하려 하고, 궁극적으로는 200t까지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 탄생할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인프라코어의 통합 플랫폼 구축 작업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플랫폼이 완성되면 두 회사가 굴착기, 휠로더 등을 보다 쉽고 저렴한 비용으로 만들게 된다. 주요 부품을 공유할 수 있게 돼 두 회사가 사이트솔루션이란 우산 아래 진정한 의미의 시너지를 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사장은 “지난달에 통합 플랫폼 프로토타입(시제품)이 완성됐다”며 “이번 달부터 내부 품평회를 한다”고 소개했다. 통합 플랫폼 적용 시 현재 23%인 두 회사 부품 공용화율이 83%까지 높아지게 되는 것으로 사이트솔루션은 기대하고 있다. 설비 투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조 사장은 “현대인프라코어의 군산 공장 부지가 20만 평쯤 되는데 장소에 여유가 있다”며 “초대형 엔진, 방산엔진용 공장을 짓는 방안에 대해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건설기계 울산 공장도 대규모 확장 공사를 통해 2025년 2월쯤 완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에서는 두 계열사가 고객 요구에 맞춰 기계 설비를 조립해주는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를 각각 운영해 왔는데, 이를 미국 조지아주 서배나와 벨기에 브루게 지역으로 모으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조 사장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회사 내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이미 꾸렸다. TF 팀장인 문재영 현대건설기계 영업본부장(부사장)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한-우 재건협력 포럼’에 참석해 장비 5대를 기증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사업적인 부분도 있고, 또 인도적인 측면도 있기 때문에 재건 사업에 있어 우리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성남=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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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FP 배터리 탑재 신형 전기차 ‘토레스 EVX’

    KG모빌리티의 간판 차종인 토레스가 전기차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KG모빌리티는 20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동화 모델인 ‘토레스 EVX’의 출시를 알렸다. 토레스 EVX는 KG모빌리티가 쌍용자동차 시절인 지난해 2월 출시했던 코란도 이모션에 이어 회사가 내놓은 두 번째 전기차 모델이다. 토레스 EVX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중국 비야디(BYD)와 협력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최적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BYD가 만든 73.4kWh(킬로와트시)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33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LFP 배터리는 제조원가가 저렴한 데다 니켈·코발트·망간(NCM) 삼원계 배터리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토레스 EVX는 최고 출력 207마력(PS)과 최대토크 34.6㎏f·m를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내연기관 토레스 모델보다 최고 출력은 약 22%, 최대 토크는 21% 높아졌다. 총 24개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이 들어갔고, 캠핑을 할 때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839L의 적재 공간을 갖췄다. KG모빌리티는 사전 계약 당시 가격(4850만∼5200만 원)보다 최대 200만 원까지 낮춘 4750만∼4960만 원에 토레스 EVX를 내놨다.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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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노란봉투법-방송법 거부권 검토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이 21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 개정안)과 방송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할 경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맞대응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강행 처리 방침을 유지한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국회의원 전원에게 노란봉투법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노란봉투법과 방송법 개정안이 21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거부권 행사가 유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노란봉투법은 재산권 침해 소지 등을 이유로 위헌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과 사장 선임 방식을 바꿔 특정 단체의 영향력을 높이게 되는 만큼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노란봉투법과 방송법 개정안을 21일 강행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21일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과 방송법을 추진하겠다는 의사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경제계는 국회에 숙고를 촉구하고 나섰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노란봉투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담은 서한을 국회의원 298명 전원에게 e메일과 우편으로 전달했다. 손 회장은 서한에서 “피해자인 사용자의 손해배상 청구마저 봉쇄된다면 산업 현장은 무법천지가 될 것”이라며 “노조법 개정안은 경제의 근간이 되는 제조업 생태계를 뿌리째 흔들어 미래 세대의 일자리마저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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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5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현대자동차 노사가 5년 연속 파업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매듭지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전날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자 3만8603명 중 2만2703명(58.8%)이 찬성해 가결됐다. 노사는 20일 조인식을 열고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합의안은 기본급 11만1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300%+800만 원, 격려금 100%+250만 원, 전통시장상품권 25만 원, 주식 15주 지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기본급 인상 규모가 11만 원을 넘은 것은 현대차 교섭 역사상 처음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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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재해법, 현실적 개선을”… 경총 토론회서 지적 쏟아져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을 앞두고 이를 현실에 맞게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의 ‘중대재해처벌법 개선방향 토론회’에서 정진우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중처법에 불명확하고 모호한 부분이 많아 수사기관과 법원의 자의적 법 집행·해석이 횡행해 산업 현장에 큰 혼란을 주고 있다”며 “기소와 처벌이 중소기업에 집중되고 있어 내년에 법을 적용받는 50인 미만 영세업체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용윤 동국대 산업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정부실태조사 결과 50인 미만 사업장은 대부분 전문성 부족으로 인해 안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소규모 기업의 법 준수 환경과 처벌의 효과성을 검토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방안을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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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노란봉투법 거부권 유력”… 손경식, 의원 298명에 우려 편지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이 21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 개정안)과 방송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할 경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맞대응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강행 처리 방침을 유지한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날 국회의원 전원에게 노란봉투법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노란봉투법과 방송법 개정안이 21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거부권 행사가 유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노란봉투법은 재산권 침해 소지 등을 이유로 위헌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과 사장 선임 방식을 바꿔 특정 단체의 영향력을 높이게 되는 만큼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반면 민주당은 노란봉투법과 방송법 개정안을 21일 강행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21일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과 방송법을 추진하겠다는 의사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법안을 모두 안건으로 올리고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요청하는 경우 필리버스터가 진행되고 중단된 뒤 그 다음 법안을 표결할 수 있다”고 했다.경제계는 국회에 숙고를 촉구하고 나섰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노란봉투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담은 서한을 국회의원 298명 전원에게 e메일과 우편으로 전달했다. 손 회장은 서한 에서 “피해자인 사용자의 손해배상 청구마저 봉쇄된다면 산업현장은 무법천지가 될 것”이라며 “노조법 개정안은 경제의 근간이 되는 제조업 생태계를 뿌리째 흔들어 미래세대의 일자리마저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법안이 가져올 산업현장의 혼란과 경제적 재앙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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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중처법 개정 더 이상 늦춰선 안돼…50인 미만 사업장에 큰 타격”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을 앞두고 이를 현실에 맞게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의 ‘중대재해처벌법 개선방향 토론회’에서 정진우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중처법에 불명확하고 모호한 부분이 많아 수사기관과 법원의 자의적 법 집행‧해석이 횡행해 산업현장에 큰 혼란을 주고 있다”며 “기소와 처벌이 중소기업에 집중되고 있어 내년에 법을 적용받는 50인 미만 영세업체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용윤 동국대 산업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정부실태조사 결과 50인 미만 사업장은 대부분 전문성 부족으로 인해 안전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소규모 기업의 법 준수 환경과 처벌의 효과성을 검토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방안을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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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노사, 5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조합원 58.8% 찬성 가결

    현대자동차 노사가 5년 연속 파업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매듭지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전날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자 3만8603명 중 2만2703명(58.8%)이 찬성해 가결됐다. 노사는 20일 조인식을 열고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합의안은 기본급 11만1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300%+800만 원, 격려금 100%+250만 원, 전통시장상품권 25만 원, 주식 15주 지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기본급 인상 규모가 11만 원을 넘은 것은 현대차 교섭 역사상 처음이다.이번 가결로 현대차 노사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무분규 타결을 이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금속노조의 지침에 따라 7월 부분파업을 했지만, 올해 임단협과는 관련이 없었다.한재희기자 hee@donga.com}

    • 20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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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협력사 납품대금 2조 원, 추석 연휴 전 조기 지급하기로

    현대자동차그룹은 협력사에 지급될 납품대금 1조9965억 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장 20일 앞당겨 추석 연휴 시작 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 협력사가 대상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전통시장 활성화와 국산 농수산물 소비 증진을 위해 추석 연휴 전 ‘온누리 상품권’을 약 91억 원어치 구입할 예정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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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7년 만에 글로벌 100만대 판매 돌파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출시 7년 만에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했다. 70%는 국내에서 팔렸다. 현대차는 제네시스가 지난달까지 국내와 해외 누적판매량이 각각 69만177대, 31만8627대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합산 판매량은 100만8804대다. 2015년 11월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범시킨 지 7년 10개 월 만이다. 제네시스는 출시 첫해에 384대를 출고한 뒤 2020년(13만2450대) 글로벌 판매량 10만 대를 처음 넘겼다. 2021년과 지난해 판매량은 각각 20만1415대, 21만5128대였다. 올해 1∼8월 판매량은 15만4035대다. 제네시스 차종 중 ‘베스트셀러’는 2016년 출시된 준대형 세단 ‘G80’이다. G80은 전동화 모델까지 포함해 국내외에서 39만738대가 팔렸다.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80’ 판매량은 17만3882대다. 2020년 4개뿐이었던 제네시스의 차종은 현재 세단 5종, SUV 2종, 전기차 3종 등 총 10종으로 늘었다. 현대차는 연내 GV80 상품성 개선 모델 및 GV80 쿠페를 출시할 예정이다. 플래그십 대형 SUV인 ‘GV90’도 2026년 출시를 위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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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 첫 메탄올 컨테이너선 명명식… “탄소중립 새 이정표”

    “‘로라 머스크호’는 (글로벌 해운업계) 탄소 중립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14일(현지 시간) 덴마크 코펜하겐항에서 열린 ‘로라 머스크호’ 명명식에 참석한 정기선 HD현대 사장의 말이다. HD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제작한 세계 첫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운반선인 로라 머스크호가 발주사인 덴마크 AP몰러-머스크(머스크)에 인도되면서 본격적인 메탄올 추진선 시대가 열리게 됐다.● 출발선에 선 메탄올 추진선 시대 17일 HD현대에 따르면 로라 머스크호는 21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로라’는 머스크 창업주인 아르놀 페테르 묄레르의 아버지가 구입했던 첫 번째 증기선인 ‘로라호’에서 따온 이름이다. 현재 세계 2위 해운사인 머스크가 메탄올 추진선 시대를 맞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의미로 역사적인 명칭을 따온 것이다. 로라 머스크호는 메탄올과 디젤(벙커C유)을 혼용해 원료로 사용하기에 기존 디젤로만 움직이는 선박에 비해 황산화물은 99%, 질소산화물은 80%, 온실가스는 25% 줄일 수 있다. 탄소 배출 규제가 나날이 엄격해지면서 메탄올 추진 선박은 글로벌 해운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상태다. 머스크는 2021년 7월 현대미포조선에 로라 머스크호를 발주한 다음 달부터 대형 선박 제조사인 HD현대중공업에 1만6200TEU급 12척, 1만7200TEU급 6척을 추가 발주했다. 로라 머스크호는 HD현대 산하 조선사들이 머스크로부터 발주받은 19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운반선 중 가장 작지만, 맨 먼저 인도돼 새 시대를 알린다는 의미가 크다. 나머지 18척은 내년 상반기(1∼6월)부터 2025년까지 건조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정 사장은 명명식에 하루 앞선 13일 머스크 본사를 찾아 로베르트 머스크 우글라 이사회 의장을 만났다. 그는 향후 완성될 메탄올 추진선과 관련해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기술 개발로 그린오션(해운사들의 탄소 중립)의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조선사의 ‘미래 먹거리’ 기대 업계에서는 ‘로라 머스크호’를 시작으로 메탄올 추진선이 한국 조선사들의 ‘차세대 먹거리’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운반선 누적 발주 117척 중에 한국 조선사들이 52.1%인 61척(HD현대 43척, 삼성중공업 16척, HJ중공업 2척)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48척, 일본은 8척이다. 최근 미국선급협회(ABS)에 따르면 메탄올 추진 선박이 올해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7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 조선사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의 제조와 운행이 전 세계 탄소 배출량 총량의 3%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바다 위 탄소 배출량 감소도 업계의 중요 화두로 자리매김했다”며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을 넘어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연료 기반의 선박에서 향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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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中 전기차 충돌… “보조금 조사” vs “보호무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수출길 개척에 나선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들의 유럽 공습이 매섭다. 중국 기반 브랜드의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올 들어 11%를 넘어섰다. 유럽연합(EU)은 중국 당국의 보조금 관련 규제를 시사하고 나섰다. 현대자동차그룹으로서는 중국과의 전선이 유럽까지 확대되는 데 대한 부담은 물론이고 추가적인 규제 불똥이 튈까 우려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유럽 진출 가속화하는 중국차 1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와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등에 따르면 중국 신에너지차(순수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차)의 유럽 수출량은 2020년 7만2259대에서 지난해 54만5244대로 2년 만에 7.5배로 늘었다. 올해도 7월까지 45만792대가 수출돼 연간으로는 80만 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순수전기차만 보면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EU의 중국 순수전기차 수입액은 44억4920만 유로(약 6조3348억 원)다. 산술 계산으로는 연간 100억 유로 돌파가 유력하다. 비야디와 지리자동차그룹, 상하이자동차그룹 등 중국 3대 자동차 브랜드의 유럽 내 합산 점유율은 2020년 4.1%에서 올해(1∼8월) 11.7%로 7.6%포인트 높아졌다. 비야디의 경우 자사의 첫 번째 유럽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각국 정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中 견제, 미국 이어 유럽까지13일(현지 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반(反)보조금 조사’를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저가 중국산 전기차가 넘쳐나고 막대한 (중국 당국의) 국가 보조금으로 가격이 인위적으로 낮게 책정되고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경영 컨설팅 기업인 알릭스파트너스는 중국 정부가 2016∼2022년 신에너지차(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차 등)에 대한 국가 보조금으로 570억 달러(약 75조5500억 원)를 투입했다고 추정했다. 구체적인 조사 방식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현재 EU가 역외 상품에 부과하는 관세 10% 이상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조사가 최소 9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상무부 측은 “EU가 하려는 조사는 공평 경쟁을 명목으로 자기 산업을 보호하려는 것”이라며 “적나라한 보호주의 행위로 강한 우려와 불만을 표한다”고 했다.● 한국 업계 “호재로만 볼 게 아니야”한국 자동차 업계로서는 중국의 유럽 시장 공략에 긴장할 수밖에 없다. 유럽은 친환경차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현재로서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중형급 이상이고, 중국산은 저가 전기차가 주류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정면으로 맞붙진 않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이 본격화하고 중국도 고가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조만간 같은 차급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차에 대한 EU의 규제 움직임에 대해서도 마냥 유리하다고 보긴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산 전기차를 선택권에서 제외한 유럽 소비자는 가성비 대체재로 한국차보다는 폭스바겐그룹 등 유럽산 전기차를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아름 무역협회 통상지원센터 연구원은 “이번 EU의 조치는 궁극적으로 유럽 기업 육성의 목적으로 보이는데, 역내 기업에 특혜라든지 지원 정책이 나올지 예의주시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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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구동모터코어 353만대… 포스코인터, 현대차그룹에 공급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4일 현대자동차그룹에 구동모터코어 353만 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6∼2034년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차세대 전기차 전륜구동 모터코어 109만 대와 후륜구동 모터코어 163만 대 등을 공급하게 된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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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판매 증가 주춤… 올해 보조금 63% 남아

    #1. 대구시는 올해 전기 승용차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으로 배정해 놓은 예산의 일부를 연말 추가경정예산 편성 때 다른 사업으로 돌릴 예정이다. 보조금 신청 마감일(12월 8일)까지 애초 목표치였던 5859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커서다. 현재 대구시의 전기차 보조금 소진율(대수 기준)은 38.9%다. 2016년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처음 시작한 후 지난해까지 관련 예산이 남았던 해는 없었다. #2. 인천시는 하반기(7∼12월) 전기차 보조금 공고 때 보조금 지급 대상을 연간 1만여 대에서 8000여 대로 20% 가까이 줄였다. 상반기(1∼6월)에 부진했던 보조금 신청 건수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9월까지 보조금 소진율은 29.6%에 불과하다. 인천시는 화물 전기차의 보조금 신청이 승용차보다 상대적으로 많아 일부 예산을 화물차 쪽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매년 1, 2월 보조금 신청이 시작된 후 곧바로 동나기 마련이었던 전기차 보조금이 9월 중순까지 전체 예산의 3분의 1 남짓만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예년보다 한풀 꺾인 데다 법인차의 경우 1대씩만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하는 등의 지침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3일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각 광역자치단체가 보조금 모집 신청을 공고한 승용전기차 수는 총 15만9051대인데, 실제 보조금 지급은 5만8676대에 머물고 있다. 예상 규모의 36.9%만 지급된 것이다. 법인 전기차에 지급되는 한국환경공단 보조금 공고(6만4000대)를 제외하고 지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평균 소진율은 51.0%에 그친다. 보조금 모집 대상 수가 많은 주요 도시 중에선 대전의 소진율이 19.8%로 가장 낮았다. 가장 큰 규모(1만3688대)의 모집 공고를 낸 서울 또한 36.1%만 보조금을 받았다. 인천, 대구 등도 40% 미만이다. 서울과 6개 광역시 중 보조금 지급 목표를 절반 이상 달성한 지역은 울산(90.4%)과 부산(67.5%), 광주(60.1%) 등 3곳뿐이다. 상반기에 보조금이 모두 소진돼 추가경정예산까지 편성하던 예년과는 정반대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경기 침체와 전기료 인상 등 차량 유지비가 커지면서 그간 급성장세를 보이던 전기차 판매 성장률에 제동이 걸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제도적으론 보조금 전액(100%)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이 지난해(5500만 원 이하)보다 올해(5700만 원 이하) 오히려 200만 원 높아진 것 외에 큰 변화는 없다. 7월까지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누적 9만182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 66%와 비교하면 증가 추세가 6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전기차 보조금 예산은 올해 약 50%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책정했는데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기간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35.5% 늘어난 20만4652대로 친환경차의 핵심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이에 전기차 충전소를 비롯한 인프라 확충과 전기요금 인하 등의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법인차의 경우 올해부터는 1대만 수령이 가능하도록 환경부 지침이 바뀌었는데 2대 이상 구매 때부턴 주행거리에 따라 세제 혜택을 주는 방법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반기 KG모빌리티의 토레스EVX와 기아 레이EV 등 가성비 전기차가 출시된 뒤 분위기가 바뀔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얼리 어답터(남보다 일찍 신제품을 사용하려는 사람들)의 소비는 거의 다 끝나고 전기차를 합리적 소비 대상으로 보고 고민하는 예비 소비자들만 남았다는 얘기”라면서 “정부의 보조금 다양화와 제조사의 가격 인하가 병행돼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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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식 변경=가격 인상’ 공식 깨진다… 오히려 가격 인하하기도

    상품성을 강화한 신차가 출시될 때마다 으레 뒤따르던 ‘가격 인상 행진’에 최근 예외 사례들이 줄지어 나오고 있다.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여파로 매년 가파르게 치솟던 신차 가격이 진정세로 돌아설 조짐이 나타난다는 기대도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연식 변경 모델 ‘2024 아이오닉6’의 트림 중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플러스’는 이전 모델 대비 70만 원 인하됐다. 나머지 트림들은 5200만∼6370만 원으로 가격을 동결했지만, 추가 금액을 냈던 일부 선택 품목들을 연식 변경 모델에선 기본 장착해 사실상 가격을 인하한 효과가 있다. KG모빌리티의 연식 변경 모델인 ‘2024 토레스’도 트림별로 가격을 동결하거나 55만 원씩 인하했다. 이로 인해 본래 2852만 원이었던 토레스의 시작가가 이제는 2797만 원으로 내려가게 된 것이다. 르노코리아의 경우에는 기존에 판매 중이던 ‘QM6 2024년형’ 제품을 재단장한 뒤 이번 달부터 트림에 따라 가격을 41만∼200만 원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완성차 업계는 차량의 상품성을 개선한 모델을 내놓으면서 동시에 가격도 수백만 원씩 올려왔다. 3년 전쯤부터 ‘자동차 반도체 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차를 돈 주고도 제때 못 사는 상황이 발생하자 신차의 가격 상승폭은 더욱 커지게 됐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소비자들의 새 승용차 평균 취득가액이 3130만 원이었는데 2019년 3291만 원, 2020년 3622만 원, 2021년 4040만 원, 2022년 4369만 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후 자동차 부품 부족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차량 생산이 원활해지자 상황이 달라졌다. 완성차 업체들이 주력으로 내세우던 모델 중 판매가 부진한 제품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야심차게 내놓은 전기차 아이오닉6의 경우 지난해 11월 월간 판매량이 3905대까지 치솟기도 했었지만 지난달 월간 판매는 400대로 주저앉았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6월부터 3개월 연속 400대 수준의 판매량이 이어지고 있다. KG모빌리티의 주력 상품인 토레스는 지난달 1592대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56.2% 감소했다. 르노코리아의 QM6도 지난달에 685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68.8% 줄어든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완성차 업체들이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을 내놨지만 이러한 흐름이 전 차종으로 퍼지게 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다. 업체들이 여전히 인기가 많은 모델에 대해서는 굳이 가격을 깎을 필요성이 없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판매 실적이 좋은 기아의 쏘렌토와 스포티지는 7월과 8월에 각각 페이스트리프트(부분 변경)와 연식 변경 모델이 나오면서 가격이 소폭 상승한 바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상품성을 개선하면 아무래도 원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모델 아니고서야 결국에는 조금이라도 가격을 올려 받으려 할 것”이라며 “그렇지만 자동차 반도체 부품 사태 시기처럼 회사들이 ‘배짱 인상’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앞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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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필리핀 FTA 내년 발효땐 자동차 무관세… 현대차-기아 “일본차 철옹성 뚫자” 가속페달

    최근 한-필리핀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하면서 국내 자동차업계에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필리핀 자동차 시장은 일본산 자동차 점유율이 80%가 넘지만, 한국산 자동차가 무관세 적용을 받으면 뒤집기를 시도할 여건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필리핀 FTA가 내년 상반기(1∼6월) 중 국회 비준을 통과하면 한국산 자동차에 적용되던 5% 관세가 0%로, 5∼30%이던 자동차부품 관세도 0%로 조정된다. 한-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FTA를 통해 본래 30%에 달했던 자동차 관세가 5%로 낮아졌는데, 이 문턱마저 없앤 것이다. 판매 1, 2위를 지키고 있는 도요타와 미쓰비시를 비롯한 일본차 브랜드의 필리핀 시장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82.5%에 달한다. 반면 한국의 기아는 점유율 1.3%로 10위, 현대차는 0.8%로 14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이 약하다. 지난해 판매량 기준 글로벌 3위였던 현대차·기아의 위상에는 훨씬 못 미치는 성적표다. 하지만 한-필리핀 FTA가 발효되면 한국산 자동차가 무관세가 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산 자동차의 경우에는 2008년 발효된 필리핀과의 경제동반자협정(EPA)을 통해 배기량 3000cc 이하인 차량에는 관세 20%가 적용된다. 배기량이 그 이상이면 관세는 없다. 자동차 부품 산업도 무관세가 되기에 수출 활로가 트일 수 있다. 지금껏 관세가 0%인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와의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그동안 필리핀 대상 자동차부품 수출은 2020년 3185만 달러(약 423억 원)에서 2021년 2889만 달러(약 383억 원), 2022년 2842만 달러(약 377억 원)로 해마다 줄어드는 양상을 보여왔다. 업계 관계자는 “필리핀이 현재는 4륜 자동차보다는 오토바이 위주의 시장이지만, 전 세계 13번째 인구 대국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현대차·기아가 강세를 보이는 전기차 분야에서 앞으로 일본차들과 경쟁을 벌여볼 만하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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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나가던 韓美 車업계 파업 ‘암초’… 현대車-UAW 주내 돌입 가능성

    올해 상반기(1∼6월) 실적 고공행진을 벌이던 한국과 미국의 자동차업계가 노동자 파업이라는 암초를 맞닥뜨렸다. 현대자동차 국내 사업장 노조와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이번 주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어 자동차업계는 경영 악영향을 우려하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번 주 파업 위기에 놓인 업체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사측과의 임금 협상에 난항을 겪은 현대차·기아 노조는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기아 노조의 경우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려 쟁의권을 얻었다. 기아는 12일 쟁위대책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향후 어떤 방식으로 투쟁을 진행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현대차 노조가 13, 14일 부분파업을 하기로 결정한 바 있어 기아에서도 함께 파업에 나서 협상력을 높이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실제 파업을 한다면 현대차와 기아 노조가 임금 협상과 관련해 5년 만에 파업에 나서는 것이다. 국내 완성차 중견 3사 중에서는 르노코리아와 한국GM이 아직 노사 간 임금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르노코리아의 경우에는 7월에 노사가 ‘기본급 10만 원, 타결 일시금 250만 원, 생산성 격려금 약 100만 원’으로 잠정합의안을 내놨지만 조합원 투표 결과 찬성이 47.4%에 그쳐 부결됐다. 한국GM은 ‘기본급 7만 원 인상 및 성과급 1000만 원’의 노사 합의안을 놓고 12, 13일 조합원 찬반 투표가 예정돼 있다. 노조 최초안(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성과급 1800만 원)과는 다소 격차가 있기 때문에 투표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 10일 파업하면 미 GDP 6조6000억 원 감소 미국의 3대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 노동자 15만 명이 속한 UAW도 14일 오후 11시 49분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UAW는 4년에 걸쳐 임금을 46%가량 인상해 달라고 요구한 반면 포드는 15%(임금 9% 인상 및 일회성 보너스 지급)를 제시하며 팽행선을 달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파업 위기에 빠진 회사들은 올해 상반기(1∼6월) 좋은 실적을 냈던 곳이 많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328만 대를 판매해 역대 최고 매출 및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스텔란티스(307만 대), GM(273만 대), 포드(198만 대)도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1.7%, 9.5%씩 차를 더 팔았다. 파업을 하면 이런 상승세가 주춤할 수밖에 없다. 2019년 UAW가 GM에서 40일 동안 파업을 하면서 36억 달러(약 4조7000억 원)의 손실을 입힌 바 있다. 미국의 컨설팅 업체인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에 따르면 GM, 포드, 스텔란티스 소속 15만 명의 UAW 조합원이 10일간 파업에 나서면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50억 달러(약 6조6000억 원) 감소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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