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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이라는 대단한 세계/ 니사와 준 지음/ 264쪽·1만8000원·피카라이프“모든 질병은 장에서 시작된다”기원전 400년경 히포크라테스가 남긴 이 말은 장이 우리 건강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준다.이 책에서 일본의 면역학 권위자인 구니사와 준은 장이 단순히 영양소를 흡수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관을 넘어, 몸 전체와 긴밀히 연결된 ‘건강의 최전선’임을 설명한다. 장내 세균이 어떤 역할을 하며, 이를 어떻게 활용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소개한다.책을 읽다 보면 장내 세균이 체질과 컨디션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가 먹는 음식뿐 아니라 들이마시는 공기까지 장과 연결되며, 장은 흡수와 배출, 면역 방어까지 수행한다. 이 과정이 흔들리면 변비나 설사, 만성 피로 등 다양한 신호로 몸에 이상을 알린다. 저자는 우리 몸에 존재하는 약 100조 개의 장내 세균이 만들어내는 대사물이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좋은 장내 환경을 만드는 식단과 생활 습관, 장내 세균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도 함께 제시한다. 책은 독자에게 장내 세균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건강 관리에 적극 활용해 삶의 질을 높여보자고 제안한다.◇ 미스터리 걸작선/ 엘러리 퀸 엮음/ 368쪽·1만9000원·열림원“진실과 정의는 같은 것 아닌가?” “대체 언제부터요?” -윌리엄 포크너, ‘설탕 한 스푼’ 중현대 문학의 거장들이 작정하고 미스터리 장르물을 썼을 때 그 결과물은 어떨까. 숭고함과 진리를 노래하던 작가들이 인간의 가장 추악하고 은밀한 범죄를 들췄을 때 과연 우리는 태연할 수 있을까.신간 ‘미스터리 걸작선’은 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을 거머쥔 20세기 거장 11인이 남긴 미스터리 단편 앤솔러지다. 추리소설의 전설 엘러리 퀸이 1976년 엮은 원전을 바탕으로 현대 문학의 정수만을 다시 엄선했다.이 책은 단순한 범인 찾기를 넘어 거장들의 ‘낯선 얼굴’과 마주하게 한다. 희곡 작가 아서 밀러는 ‘도둑이 필요해’에서 거금을 도둑맞고도 신고조차 할 수 없는 범죄자 부부의 딜레마를 팽팽한 심리극으로 그려낸다. 미국 남부 문학의 거인 윌리엄 포크너는 ‘설탕 한 스푼’으로 가면 뒤에 숨겨온 인간의 삶이 무의식적으로 새어 나오는 섬뜩한 순간을 포착한다.그런가 하면 수전 글래스펠의 ‘여성 배심원단’은 남성 수사관들이 놓친 살인 현장의 미세한 흔적을 발견한 여성들의 서늘한 연대를 다루며 가부장제의 허점을 찌른다. 100년 전의 시대상이 녹아 있음에도 거장들이 포착한 공포와 불안은 놀라울 만큼 현대적이다.살인과 실종이라는 극단적 장치를 빌려 인간 존재의 고독과 비극을 길어 올리는 거장들의 시선은 집요하고도 서늘하다. 이 책을 읽고 난 당신은 이 정교한 미궁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태연하게 걸어 나올 수 있을까.◇ 자연의 상상력/ 데이비드 패리어 지음/ 408쪽·2만5000원·김영사인간이 남긴 폐기물이 미래의 화석이 되는 시대, 환경의 변화는 과연 재앙으로만 끝날 것인가.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의 문학교수이자 환경 사상가인 데이비드 패리어는 신작 ‘자연의 상상력’을 통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며 새로운 생존 전략을 짜는 자연의 경이로운 능력을 조명한다.자연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혁신가이자 적응의 주체다. 과거 수만 년에 걸쳐 일어났던 환경 변화가 이제는 불과 수십 년 단위로 압축되어 나타나고 있다. 패리어 교수는 이러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생명체가 보여주는 ‘생물의 가소성’에 주목했다. 환경이 바뀌어도 생명은 멈추지 않으며, 오히려 그 변화를 토대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창조해 나간다.책은 인간 역시 거대한 생태계의 일부임을 강조하며, 다채로운 상호작용을 포착해냈다. 저자는 결국 환경을 읽는 자가 살아남는다고 역설한다. 우리 내면에 잠재된 변화의 능력을 일깨우고 삶의 방식을 어떻게 전환해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자연이 건네는 희망의 언어를 전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미국 정부가 포켓몬 이미지를 활용한 정치 밈을 게시하자 포켓몬컴퍼니가 “사용을 허가한 적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게임 캐릭터를 정치 홍보 콘텐츠에 활용한 사례가 잇따르면서 지식재산권(IP) 사용과 정치적 이용 논란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5일 뉴욕타임스와 더재팬타임스에 따르면 포켓몬컴퍼니 인터내셔널은 백악관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Make America Great Again(MAGA)’ 밈에 자사 캐릭터와 게임 이미지가 사용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회사 측 대변인 스라반티 데브(Sravanthi Dev)는 “최근 우리 브랜드와 관련된 이미지가 백악관 소셜미디어 콘텐츠로 올라온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영상이나 게시물 제작과 유포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고, 자사가 관리하는 지식재산권 사용을 허가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포켓몬의 목표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며 특정 정치적 관점과 연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백악관은 5일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에 포켓몬 게임 ‘포켓몬 포코피아’와 유사한 글꼴로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문구가 쓰인 이미지를 게시했다. 이미지에는 피카츄와 잉어킹 등 포켓몬 캐릭터가 등장했다. ● 포켓몬 패러디, 이민 단속 영상에도 활용포켓몬컴퍼니가 미국 정부 콘텐츠 사용에 대해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포켓몬 콘셉트를 활용한 이민 단속 홍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영상에는 체포 장면과 함께 포켓몬 애니메이션 장면을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등장했고, “Gotta Catch ’Em All(전부 잡아라)”이라는 문구가 사용됐다.포켓몬컴퍼니는 당시에도 영상 제작과 게시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관련 지식재산권 사용을 허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온라인에서는 이민자를 수집형 캐릭터처럼 표현했다는 점이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도쿄의 한 국제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미국 저작권법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으며 게시물 삭제 요구나 법적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포켓몬컴퍼니가 실제로 소송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게임 콘텐츠를 활용한 밈을 자주 게시하고 있다. 백악관은 최근 이란 공습 장면 영상에 게임 ‘콜 오브 듀티’ 플레이 화면을 섞어 올렸고, ‘헤일로’, ‘마인크래프트’, ‘스타듀 밸리’ 등 다른 게임 시리즈 이미지도 소셜미디어 콘텐츠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휴무 중이던 경찰관이 아파트에서 위태로운 행동을 보이던 10대 학생을 설득해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학교전담경찰관(SPO)으로 근무하며 쌓은 상담 경험과 공감 어린 대화가 위기의 순간을 멈추게 했다는 평가다.6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여성보호계 소속 김라영 경사는 지난 3일 오후 4시 30분경 휴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구미시 도량동 한 아파트에서 위태로운 장면을 목격했다. 아파트 11층 복도 창문에 한 10대 남학생 A 군이 걸터앉아 있는 상황이었다.김 경사는 즉시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학생에게 말을 건네며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A 군은 김 경사의 손길을 뿌리치고 곧바로 옥상으로 달아났다. 김 경사는 포기하지 않고 학생을 뒤따라 옥상까지 올라갔다. ● 학교전담경찰 경험 살린 설득…위기 막아옥상에서 김 경사는 A 군을 차분하게 설득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학교전담경찰관으로 근무하며 학생들과 상담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감정적으로 공감하려 노력했다. 대화가 이어지면서 A 군의 긴장도 점차 완화됐고 김 경사는 학생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었다.이후 김 경사는 112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에게 A 군을 인계했다. 경찰은 A 군을 안전하게 보호 조치했다. 구미경찰서는 A 군을 사후관리 대상으로 등록하고 담당 경찰관을 지정해 가정 상담 등 지속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김 경사는 “학교 전담 경찰관으로 일하면서 학생들의 고민을 많이 들었다”며 “A 군과 감정적으로 공감하며 대화를 이어간 것이 극단적인 시도를 막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설 연휴 기간 전남 함평에서 난방이 끊긴 집 안에서 쓰러져 있던 모녀가 이웃의 신고로 구조됐다. 고향을 찾은 해양경찰관 부부가 평소와 다른 집안 분위기를 이상하게 여겨 확인한 것이 생명을 살린 계기가 됐다.● 불빛도 인기척도 없던 이웃집, 부부의 직감이 향한 곳5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목포해경 예방지도계장 이종선(60) 씨는 설 연휴 기간 아내 윤옥희(59) 씨와 함께 고향인 전남 함평을 찾았다. 윤 씨는 목포중앙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조리 공무원이다.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2월 18일, 부부는 마을에서 이웃집 분위기가 평소와 다르다는 점을 알아차렸다. 평소 들리던 생활 소리가 사라졌고 집 안에는 불빛도 보이지 않았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자 결국 내부를 확인했다.● 문 열자 쓰러진 모녀…부부의 신속한 구조와 도움집 안은 난방이 끊긴 채 냉기가 가득했고, 그곳에는 40대 여성과 9살 딸이 쓰러져 있었다. 집 안에는 음식을 준비한 흔적도 거의 없었으며 아이 역시 며칠 동안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부부는 지체하지 않고 모녀를 차에 태워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병원에서는 여성에게 장기 손상과 복수 증세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치료에 들어갔다. 딸은 큰 건강 이상은 없었지만 며칠 동안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한 상태였다.또한 치료가 진행되는 동안 아이에게 인근 식당에서 떡국을 사주고 간식도 챙겼다. 병원 진료비 역시 사비로 부담했다. 또한 집의 난방이 끊겨 있던 점을 확인한 뒤 난방용 기름을 구입해 주는 등 생활 지원에도 나섰다.부부는 이후 관할 면사무소에 상황을 알리고 모녀가 긴급 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이종선 계장은 “특별한 일을 한 것은 아니다. 이웃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복지 사각지대 문제는 우리 사회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런 상황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굿네이버스가 전국 학생을 대상으로 ‘희망편지쓰기대회’를 열고, 잠비아 소년 찰스를 응원하는 희망편지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 영상에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와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등에 참여한 성우 남도형이 목소리로 함께하며, 아동노동 문제와 나눔의 의미를 전한다.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3월부터 5개월 동안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제18회 ‘희망편지쓰기대회’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굿네이버스 ‘희망편지쓰기대회’는 지구촌 이웃에게 희망편지를 쓰며 나눔의 가치를 배우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아동과 청소년이 가족과 함께 참여해 공감과 나눔의 의미를 경험하도록 기획됐다.올해 대회의 주인공은 아프리카 잠비아에 사는 12살 소년 찰스다. 부모를 잃은 찰스는 7살 때부터 가장이 됐다. 학교에 다니지 못한 채 숯을 만들거나 폐광산에서 채굴 일을 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고된 노동으로 무릎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그는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캠페인 영상에는 성우 남도형이 참여해 잠비아 소년 찰스의 목소리를 더빙했다. 남도형은 ‘귀멸의 칼날’ 탄지로 등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맡아 잘 알려진 성우다. 그는 지난해 11월 굿네이버스 나눔대사로 위촉됐으며, 이번 영상 참여를 시작으로 우수 수상작 낭독과 축하 메시지 전달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함께할 예정이다.제18회 ‘희망편지쓰기대회’는 7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전국 초·중·고등학생이라면 학교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은 찰스를 응원하는 희망편지를 작성해 학교에 제출하면 된다. 수상작은 전문 심사위원 심사를 거쳐 9월 중 굿네이버스 홈페이지에서 발표된다.전미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학생들이 찰스를 위한 편지를 쓰는 과정에서 AI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 공감 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세계시민교육을 바탕으로 전 세계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번 대회에서는 ‘아동노동 반대 서명 캠페인’도 함께 진행된다. 굿네이버스는 아동과 가족이 작성한 메시지를 모아 아동노동 근절을 촉구하는 서명과 함께 5월 중 정부와 국회에 전달할 계획이다.대회는 교육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성평등가족부, 국민권익위원회, 전국 시도교육청 등이 함께한다. 참여를 원하는 학교는 ‘희망편지쓰기대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지역별 사업장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지난해 열린 ‘희망편지쓰기대회’에는 전국 3410개 학교에서 약 157만 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케냐에 사는 10살 소녀 줄리엣에게 희망편지를 보냈고, 후원으로 치료비와 교육비 지원을 받아 현재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굿네이버스는 4~7세 유아와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제15회 ‘가족그림편지쓰기대회’도 진행한다.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동안 운영되며 인기 애니메이션 ‘로보카폴리’와 함께한다. ‘그림편지가 살아 움직인다!?’ AI 영상 생성 이벤트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배려·나눔 경험을 확장할 계획이다.굿네이버스는 1991년 한국에서 설립된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기업들이 직원들의 인공지능(AI) 활용을 단순한 선택이 아닌 필수 역량으로 보기 시작했다. 일부 기업은 직원들의 AI 사용 여부를 추적하고, 성과 평가나 승진 과정에서도 이를 참고하는 등 조직 전반에서 AI 활용을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AI 도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업 내부에서는 사실상 “AI를 사용하지 않는 직원은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인식도 퍼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데스크의 앤드루 아나그노스트 CEO는 AI 활용을 거부하는 직원들에 대해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의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종합하면 기술 업계는 이미 AI 실험 단계를 넘어 ‘활용 여부를 관리하고 평가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 아마존·구글·메타…직원 AI 활용도 관리 나섰다스타트업부터 아마존, 구글, 메타 등 대형 기술 기업까지 직원들의 AI 도구 사용을 측정하고, 이를 생산성 향상과 연결해 관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채용 과정에서도 AI 활용 능력을 요구하고 있으며, 관련 역량이 부족할 경우 지원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AI 도구 사용 현황을 관리자들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내부 관리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구글 역시 AI 활용을 업무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일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경우 올해부터 AI 사용 여부가 성과 평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팀과 관리자 재량에 따라 역할에 맞는 AI 활용 정도가 평가 요소로 고려된다. 구글은 또 내부 문서를 기반으로 질문할 수 있는 챗봇 ‘덕키(Duckie)’와 코딩 보조 도구 등을 제공하며 직원들의 AI 활용을 장려하고 있다.메타도 새 성과 평가 시스템에 AI 사용 지표를 반영할 예정이다. 엔지니어가 AI로 작성한 코드량을 추적하고, 직원들의 자기 평가에도 AI 분석 도구가 활용된다.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성과 면담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업무 과정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설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는 내부 대시보드에 직원들의 AI 활용 숙련도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회사 측은 “AI 도구 사용과 업무 성과는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AI를 활용하지 않으면 성과가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생산성 기대 속 확산되는 ‘AI 활용 압박’기업들이 AI 활용을 강조하는 이유는 생산성 향상 기대 때문이지만, AI 도입이 항상 순조로운 것은 아니다. 기술 업계 직원들 사이에서도 AI가 실제로 시간을 절약해 주는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경영진이 AI 도입으로 인력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보상과 교육으로 AI 사용을 장려하는 한편 채용과 평가 기준에 AI 활용 능력을 반영하는 ‘당근과 채찍’ 전략을 쓰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앞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 노동 시장을 연구하는 컨설턴트 브라이언 엘리엇은 “대형 기술 기업들은 AI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며 “자사 내부에서 먼저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면 고객에게도 설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가 신메뉴 햄버거를 시식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예상치 못한 화제를 낳았다. 영상 속 행동이 이용자들의 조롱과 패러디를 부르며 빠르게 확산됐고, 경쟁사 버거킹까지 패러디 영상에 가세하며 온라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지난달 SNS에서는 맥도날드 CEO 크리스 켐프친스키(Chris Kempczinski)가 신메뉴 햄버거를 시식하는 영상이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에서 그는 “신메뉴가 내 새로운 점심 메뉴가 될지도 모르겠다”며 직접 한 입 먹어보는 모습을 공개했다.하지만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이용자들은 그가 햄버거를 아주 작게 한 입 베어 문 뒤 크게 맛있어 보이지 않는 표정을 짓는 모습에 주목했다.일부는 “마치 뱉고 싶은 사람처럼 보인다”, “지금까지 본 첫 입 중 가장 작다”는 반응을 남겼다. 이 밖에도 햄버거를 ‘제품(product)’이라고 표현한 점이 어색하다는 반응이 나왔고, “이것은 버거킹을 위한 최고의 광고다”라는 조롱 섞인 댓글도 달렸다.틱톡 등 SNS에서는 이를 패러디하는 영상이 빠르게 확산됐고, 일부 영상은 ‘좋아요’ 100만 개 이상을 기록하며 밈(meme)처럼 소비됐다.● 경쟁사까지 뛰어든 ‘밈 마케팅’이 같은 상황에 버거킹도 빠르게 반응했다. 버거킹은 틱톡에 자사 임원이 와퍼를 먹는 영상을 올리며 맥도날드 영상을 간접적으로 패러디했다.영상에는 버거킹 미국·캐나다 사장 톰 커티스가 등장해 와퍼를 크게 한 입 베어 문다. 버거킹은 게시물 설명에 “우리도 한 번 따라 해봤다”고 덧붙이며 경쟁사 상황을 활용한 유머를 더했다.SNS 이용자들은 이 영상에도 빠르게 반응하며 두 브랜드의 온라인 ‘밈 경쟁’에 주목했다. ● CEO가 직접 나서는 SNS 홍보, 기회와 위험미국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기업 경영진이 SNS를 통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방식은 기업 홍보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CEO가 개인 계정을 통해 회사 소식이나 제품을 직접 소개하며 전통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맥도날드의 사례는 메시지가 어색할 경우 온라인에서 조롱이나 패러디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지만, 동시에 이러한 반응이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결과적으로는 강한 바이럴 효과를 낳는 양면성도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방송인 김성주가 성실한 납세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 표창을 받았다.김성주는 지난 3일 서울 강남세무서에서 열린 ‘제60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모범 납세자로 선정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모범 납세자 표창은 납세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며 국가 재정 확보에 기여하고 건전한 납세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한 개인이나 법인에게 수여된다. 김성주는 꾸준한 방송 활동을 이어오며 보여준 신뢰감 있는 이미지와 함께 실제 생활에서도 성실하게 납세 의무를 지켜온 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김성주는 소속사를 통해 “국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를 다했을 뿐인데 이렇게 뜻깊은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많은 분들을 대신해 받은 상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김성주는 2000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이후 프리랜서로 전향한 뒤 스포츠 중계, 음악 프로그램, 예능과 경연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안정적인 진행 능력과 신뢰감 있는 이미지로 ‘국민 MC’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27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천만 관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영화의 흥행 열기는 작품의 주요 배경지인 강원 영월 청령포로까지 번져 입장 조기 마감과 교통 정체가 빚어지는 등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작품은 지난 1일 하루 동안 81만7000여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921만3398명으로, 개봉 27일 만에 9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역대 천만 사극인 ‘왕의 남자’(50일), ‘광해, 왕이 된 남자’(31일)보다 빠른 흥행 속도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번 주 안에 2026년 첫 천만 영화이자 한국 영화 사상 25번째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스크린 안의 열기는 실제 지역 관광지로도 번졌다. 영화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 강원 영월군 청령포 일대에는 연휴 기간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 영월군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잇달아 안내문을 게시하며 대응에 나섰다. 청령포와 장릉 운영 안내를 비롯해, 교통 혼잡 상황과 우회도로 이용 요청, 입장 조기 마감 공지 등이 이어졌다. 실제로 3월 1일에는 서영월IC 일대 교통량이 급증해 정체가 발생했고, 군은 연당IC 또는 동영월IC 방향으로 우회해 달라고 안내했다.청령포는 결국 같은 날 오후 4시 이후 입장을 제한했다. 방문객 증가로 매표와 선박 탑승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안전과 관람 환경을 고려해 조기 마감을 결정한 것이다. 군은 인근 다른 관광지 방문을 권유하는 공지도 함께 올렸다.이 같은 상황에 온라인 반응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청령포에 입장마감 공고라니…격세지감이다. 원래는 배가 사람을 기다리던 곳이 였는데“라는 댓글을 남겼고, 해당 글은 공감을 얻었다.영화 속에서 왕이 유배 생활을 하던 고요한 섬 청령포는 이제 수많은 관광객으로 붐비는 명소가 됐다. 스크린에서 시작된 흥행 돌풍이 지역 경제와 관광 지형까지 바꾸고 있는 셈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로제의 7년 금발 유지 과정이 공개됐다. 해외 일정이 있을 때에도 2주 간격으로 장거리 비행을 이어온 전담 헤어 디자이너의 이야기가 전해졌다.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워크맨 하이’(워커스 하이)에는 로제의 금발 염색을 담당하고 있는 헤어 디자이너 차차(차종현) 원장이 출연했다. 그는 로제의 꾸준한 금발 유지 과정과 비하인드를 전했다.차차 원장은 “로제가 금발을 유지한 지 7년 정도 됐다. 2주에 한 번씩 염색을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해외 일정이다. 2주가 되는 시점에 로제가 미국이나 유럽에 체류 중이면 직접 현지로 이동해야 한다. 그는 “2주가 됐는데 로제가 미국이나 파리에 있으면 가야 한다. LA나 샌프란시스코는 아침에 도착해서 12시에 그녀의 호텔에 도착하고 점심을 먹고 염색한다”고 말했다.이어 “탈색과 염색을 하면 보통 3~4시간이 걸린다. LA까지 가는 시간이 12시간인데 체류 시간은 12시간이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장거리 이동이 반복되면서 건강 부담도 커졌다. 차차 원장은 “골반과 꼬리뼈에 이상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장시간 비행과 반복된 일정이 신체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그는 건강 문제로 장거리 출장이 쉽지 않다는 뜻을 전하자 로제가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마련해줬다고 밝혔다. 단순한 비용 지원이 아니라, 염색 일정만을 위해 오가는 상황을 고려한 배려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경제적 여유 때문이 아니라 진심에서 나온 결정이었다며 로제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후 더 책임감을 갖고 일하게 됐다고도 덧붙였다.염색 간격에 대한 대화도 공개됐다. 차차 원장은 ”로제는 더 자주 하는 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로제에게 ‘모발과 두피 건강을 위해 좀 더 시간을 두고 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로제는 ”모발과 두피 건강보다는 대중에게 비치는 제 모습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그는 이후 관리 방식을 더욱 세심하게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차차 원장은 “두피와 모발에 데미지가 안 가게끔 내가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어야겠더라”며 “어떻게 하면 얼룩이 덜 지고, 모발 손상이 덜 가게 하는지 나만의 레시피가 있다”고 밝혔다.이날 영상에서는 블랙핑크와의 첫 인연도 언급됐다. 차차 원장은 블랙핑크가 데뷔하기 전 YG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헤어를 맡을 예정이었으나, 메이크업 효율을 이유로 한 메이크업숍에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함께 담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시간이 흐른 뒤 로제로부터 다시 염색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블랙핑크 전 멤버의 헤어를 담당하게 됐다고 전했다.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헤어숍을 청담동에 열 당시 로제로부터 샴푸대 4대를 선물받았다는 일화도 공개했다.로제가 속한 블랙핑크는 최근 미니 3집 ‘데드라인(DEADLINE)’을 발매했다. 로제는 솔로곡 ‘아파트(APT.)’로 영국 ‘브릿 어워즈’에서 K팝 가수 최초 수상을 기록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기업 뉴럴링크의 임상 실험에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본명 김한솔)이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유튜브 구독자 168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원샷한솔은 유튜브 채널에 ‘미국 올 수 있냐길래 갈 수 있다고 해버렸다. 뇌에 칩 심는 임상 실험(어그로 아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영상에서 그는 뉴럴링크가 개발 중인 ‘블라인드사이트’ 임상에 직접 신청했다. 그는 메일을 통해 회사 측과 연락을 주고받았고 이후 미국 방문이 가능하겠느냐는 답변을 받았다. 그는 임상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블라인드사이트는 눈이 아닌 뇌가 직접 시각 정보를 받아들이도록 설계된 장치다. 동전 크기의 칩을 뇌에 이식해 시각 피질에 전기 자극을 가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원샷한솔은 이를 두고 “눈이 보는 게 아니라 뇌가 보게 만드는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수술은 로봇이 집도하고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동시에 우려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기술은 정말 좋지만, 악용 가능성은 걱정된다”며 “혹시 생각이 읽히거나 해킹되는 상황이 생기지는 않을지 불안하다”고 털어놨다.비용 문제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돈이 있는 사람만 눈을 뜨고, 돈이 없는 사람은 눈을 못 뜨는 세상이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경제적 여건에 따라 시력을 되찾을 기회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이어 “앞으로 여유가 생기면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의 수술비를 돕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안 되면 머스크에게 직접 따지겠다”고 농담을 보탰다.뉴럴링크는 2016년 설립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개발 기업이다. 머스크와 과학자, 엔지니어 등 소규모 인원이 참여했다. 이 회사는 뇌에 장치를 이식해 신경 신호를 읽고 전달하는 기술을 연구해왔다. 인간 대상 임상 시험은 2023년 5월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머스크는 2024년 1월 장치 이식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 “완전히 시력을 잃은 사람도 시각 피질이 온전하다면 초기에는 낮은 해상도로, 시간이 지나면 더 선명한 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원샷한솔은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었다. 그는 2010년 고등학생 시절 통학 버스 안에서 시력 이상을 느꼈다. 이후 2~3개월 만에 시력을 모두 상실했다. 현재는 시각장애인의 일상과 반려견과의 생활을 공유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미국 던킨이 약 1.4리터에 달하는 초대형 ‘양동이 커피’를 출시하며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소비자들이 대용량 제품에 몰리며 일부 매장에서 조기 품절까지 이어졌지만, 정작 미국 외식업계 전반의 흐름은 ‘더 크게’에서 ‘필요한 만큼’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5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던킨은 최근 48온스(약 1.4리터) 용량의 아이스 ‘커피 버킷’을 뉴햄프셔와 매사추세츠 일부 매장에서 한정 판매했다. 이는 기존 최대 사이즈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양이다. SNS에는 “40분을 운전해 갔다”, “1시간 20분을 달려 새벽 5시에 도착했다”는 인증 글이 올라왔다. 한 이용자는 “5시간은 마셨다”고 전했다.이른바 ‘버킷 컵’ 열풍은 미국을 상징해온 대용량 음식 문화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미국 식당의 1인분 관행은 20세기 후반 농산물과 에너지 가격 하락, 대량 생산 체계 속에서 굳어졌다. 2024년 학술지 Food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의 평균 섭취량은 프랑스인보다 13% 많았다. 이 같은 과잉 섭취는 비만과 음식물 낭비의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소 달라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전역에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소용량 메뉴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진 데다,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사용이 늘어난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GLP-1 약물은 식욕을 억제하고 소화를 늦추는 특성이 있다. 폭스뉴스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많은 GLP-1 이용자들이 기존 1인분을 부담스럽게 느낀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외식 브랜드들도 메뉴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KFC는 미국 내 4000개 매장에서 메뉴 크기와 조리 방식을 조절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크리스 터너 KFC 최고경영자는 실적 설명회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양에 맞춰 메뉴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아시아 퓨전 레스토랑 체인 PF창스(P.F. Chang’s) 역시 메인 메뉴에 중간 사이즈 옵션을 추가했다.● ‘양 줄이기’ 아닌 소비 구조 변화다만 이를 ‘단순히 1인분이 줄어든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시장조사업체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GLP-1 이용자들의 외식 방문 자체는 크게 줄지 않았다. 그러나 방문 한 번당 주문 품목 수는 평균 1% 감소했다. 사이드 메뉴를 덜 고르고, 메인 요리 중심으로 보다 간결하게 주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업계 역시 이를 ‘축소’보다는 ‘유연성 확대’로 해석한다. 기존 대용량 메뉴를 일괄적으로 줄이기보다는, 소용량 옵션과 단백질 중심 메뉴를 함께 제공해 선택 폭을 넓히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배우 박지훈이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작품과 가족을 향한 진심을 털어놨다.25일 방송에서 박지훈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촬영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극 중 조선 6대 왕 단종 이홍위 역을 맡았다. 하지만 처음에는 출연 제안을 고사했다고 밝혔다.박지훈은 “아직 제 연기에 의구심이 많다”며 “비운의 왕의 삶을 내가 제대로 헤아릴 수 있을지 고민이 컸다”고 말했다. 특히 유해진과의 감정 연기를 언급하며 “과연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고 전했다.출연을 결심한 뒤에는 혹독한 준비 과정이 이어졌다. 그는 “계유정난 이후 유배 가는 단종의 모습을 표현해야 했다”며 “피골이 상접해 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동이 아닌 식이 조절로 체중을 줄였다고 했다. 두 달 동안 하루에 사과 한 개만 먹었다는 그는 “너무 예민해져 잠도 잘 못 잤다. 그 고통을 얼굴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가족 이야기도 이어졌다. 박지훈은 데뷔 4년 차였던 22세에 아버지에게 고급 SUV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G-바겐’으로 불리는 메르세데스 벤츠 G-클래스다. 그는 “아버지가 차를 오래 타셨다. 차를 좋아하셔서 좋은 걸 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해당 차량은 지금도 아버지가 운행 중이라고 덧붙였다.할머니를 향한 애틋한 사연도 전했다. 그는 2024년 영화 ‘세상 참 예쁜 오드리’가 치매를 앓던 할머니를 떠올리며 찍은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 영화에서 그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엄마 곁을 지키는 아들 ‘기훈’ 역을 맡았다.박지훈은 “그때 제 주인공은 할머니였다. 영화를 보고 가셨으면 좋았을 텐데 결국 못 보셨다”고 털어놨다. 시사회 다음 날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박지훈이 단종 역으로 출연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기준 누적 관객 수 652만 8519명을 기록했다. 1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가며 7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과학 유튜버 궤도가 학창 시절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던 모범생이었지만, 당시 교실 안에서는 괴롭힘을 겪었다고 털어놨다.24일 유튜브 채널 ‘알딸딸한참견’에서 그는 인생 그래프를 그리는 시간을 가졌다. 그래프가 깊게 내려간 구간을 보며 10대 시절을 떠올렸다.그는 “정말 공부만 했다”고 말했다. 명절에도 책을 놓지 않았고, 일주일 내내 공부에 매달렸다고 했다.이어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까지 했을까 싶다. 잠깐 나가 노는 게 그렇게 치명적인 일이었나 싶다”고 돌아봤다. “오락실에 들어가는 것조차 큰일처럼 느껴졌다. 공부 외에 다른 경험을 해보지 못한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성적은 뛰어났다. 한 과목에서 0점을 받고도 전교 1등을 했던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모범생이라는 이미지 뒤에는 상처가 있었다. 궤도는 “학교폭력 가해 이슈는 전혀 없다. 대신 맞기는 많이 맞았다”고 털어놨다. “이유는 딱히 없었다. 맞기만 했다”고 덧붙였다.그는 당시 학교 분위기를 언급하며 “괴롭힘은 보통 뚜렷한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가 학교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 고립된 아이로 보고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그의 부모는 학교 일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고 한다. “공부는 열심히 해도 된다. 하지만 그 외의 이유로는 선생님을 만나지 않겠다. 네게 문제가 생기면 학교에 가겠다”는 원칙이었다는 것. 그는 “부모님이 학교에 오는 것 자체가 싫었다. 괜히 일이 커지는 게 더 두려웠다. 그래서 그냥 참고 넘어갔다”고 말했다.궤도는 유튜브를 통해 과학을 쉽게 풀어내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구독자 136만 명을 보유한 과학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 멤버로 활동 중이다. 그는 지난해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특임교수로 임용됐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간 사람들. 그 선택은 만족스러웠을까. 조사 결과, 귀농·귀촌 가구 10곳 중 7곳은 “생활이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5년간(2020~2024년) 귀농·귀촌한 6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다귀농과 귀촌은 이주 후 농업 종사 여부에 따라 구분된다. 농촌으로 옮겨 농사를 짓는 경우는 ‘귀농’, 농업에 종사하지 않고 다른 직업을 갖거나 생활 기반만 농촌으로 옮긴 경우는 ‘귀촌’으로 분류했다. 귀농은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살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U형’이 73.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귀촌은 도시에서 태어나서 농촌으로 이주한 ‘I형’이 48.7%로 우위를 점했다. 귀촌에서 U형은 37.7%로 나타났다. 귀농 이유는 “자연이 좋아서”(33.3%)가 가장 많았다. 가업을 잇기 위해서(21.7%), 농업의 가능성을 보고(13.5%) 내려온 경우도 적지 않았다. 특히 30대 이하 청년층은 ‘농업의 미래’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귀촌 이유는 농업이 아닌 직장을 찾아 이주한 경우(14.3%)가 가장 많았다. 자연환경(13.8%), 정서적 여유(13.8%)를 이유로 든 응답도 비슷한 수준이었다.귀농·귀촌 가구의 소득은 5년 새 모두 증가했다. 귀농 가구의 첫해 평균 소득은 2534만원이었다. 5년 차에는 3300만원으로 30% 넘게 늘었다. 귀촌은 3853만원에서 4215만원으로 증가했다.생활비는 줄었다. 귀농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173만원으로, 이주하기 전보다 25%가량 감소했다. 귀촌 역시 204만원으로 줄었다.지역 주민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이 “좋다”고 답했다. 농촌이 더 이상 낯선 공간만은 아니라는 의미다.귀농 준비에는 평균 약 27개월이 걸렸다. 귀촌은 약 15개월이었다. 준비 기간에는 주거지와 농지를 알아보고, 자금을 마련하고, 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서울 성수동이 과거 가죽공장이 밀집한 준공업 지역에서 글로벌 패션 자본이 모여드는 ‘패션 지구’로 탈바꿈한 배경을 분석한 학술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무신사에 따르면, 연세대학교 모종린 교수 연구팀은 ‘패션 타운 형성과 앵커기업의 역할: 성수동과 무신사 사례’ 보고서를 통해 성수동의 성장 과정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짚었다. 연구는 성수동이 단기간에 글로벌 패션 허브로 부상한 데에는 무신사의 ‘앵커 테넌트(핵심 임차인)’ 기능이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보고서는 기존 해외 사례와 성수동 모델을 비교했다. 프랑스 파리의 LVMH나 일본 도쿄의 대형 백화점처럼 오프라인 거점을 중심으로 상권을 이끄는 ‘공간 중심형 앵커’와 달리, 무신사는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브랜드를 오프라인으로 확장시키는 ‘플랫폼 연동형 앵커’ 전략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무신사는 온라인 스토어 입점 브랜드 가운데 660개를 ‘무신사 스토어 성수’ 등 성수동 일대 편집숍에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이 가운데 40개 브랜드는 성수동에 자체 플래그십 매장을 열고 독립 상권으로 자리 잡았다. 온라인 플랫폼이 단순 유통 창구를 넘어, 특정 지역의 상업 생태계를 구조적으로 설계한 사례로 평가되는 대목이다.연구팀은 성수동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실시간으로 맞물려 작동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생태계’로 규정했다. 무신사의 큐레이션 시스템이 오프라인 거리 형성까지 주도한 점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라는 분석이다.지표도 변화를 뒷받침한다. 2024년 기준 성수동 패션 관련 점포 수는 1453개로, 2019년 1087개보다 34% 늘었다. 2018년 이전 연평균 2.8%에 그쳤던 점포 증가율은 2019년 이후 연평균 4.1%로 상승했다. 외국인 방문객 역시 2018년 약 6만 명에서 2024년 약 300만 명으로 급증했다.모 교수는 “성수동은 온라인의 개방성과 오프라인 공간의 감각이 결합된 아시아의 새로운 패션 실험장”이라며 “무신사와 같은 앵커 기업이 지역의 역사성과 독립 브랜드와 공존하면서 속도와 깊이를 함께 갖춘 생태계를 구축한 점이 성수동 모델의 핵심”이라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박신양이 투병으로 10년 넘는 공백기를 보냈다고 털어놓으면서 갑상선 질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활동이 뜸해지며 제기됐던 은퇴설 뒤에는 건강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 영상에서 박신양은 촬영 중 허리를 여러 차례 다쳐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갑상선 이상까지 겹치면서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고, 오랜 기간 정상적인 거동이 어려웠다고 전했다.서울대학교병원이 질환 정보를 소개하는 ‘우리집 주치의’ 영상에 따르면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기관이다. 이 기관은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해 신진대사와 체온, 에너지 생성을 조절한다. ‘몸의 보일러’로 불리는 이유다.● 갑상선 문제…몸 전체 기능 흔드는 호르몬 균형 붕괴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호르몬이 과다하게 나오거나 부족해질 수 있다. 이 가운데 박신양이 언급한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분비돼 몸의 에너지가 과도하게 소모되는 질환이다.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 질환이다. 면역 체계가 자신의 갑상선을 외부 침입자로 잘못 인식해 공격하면서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긴다.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전신 장기가 과도하게 활성화된다. 가만히 있어도 심장이 빠르게 뛰고 숨이 찰 수 있다. 심박 수 증가와 혈압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민해지거나 안절부절못하는 정서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불면을 겪는 경우도 있다.식욕이 늘어도 체중이 줄어드는 현상도 대표적이다. 장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설사처럼 잦은 배변을 볼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땀이 많아질 수 있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눈이 앞으로 돌출되거나 목 부위가 커 보이는 변화가 동반되기도 한다.반대로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면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둔해진다. 맥박이 느려지고 몸이 쉽게 붓는다. 피로감이 심해지고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다. 식사량이 많지 않아도 체중이 늘고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간단한 혈액검사로 진단…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법은진단은 혈액검사로 가능하다. 혈중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면 항진증과 저하증을 구분할 수 있다. 필요할 경우 초음파 검사나 동위원소 촬영을 시행한다.갑상선기능항진증의 치료는 세 가지로 나뉜다. 가장 흔한 방법은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도 시행된다. 다만 치료 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길 수 있고, 임신 중에는 시행할 수 없다. 갑상선종이 크거나 다른 치료를 원치 않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한다.갑상선 기능 이상은 비교적 흔하지만 증상이 다양하다. 단순 피로나 스트레스로 오해하기 쉽다. 이유 없이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체중 변화가 계속된다면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배우 박신양이 허리 수술과 갑상선 이상으로 인해 10년 넘게 정상적인 거동이 어려웠던 시간을 직접 고백했다. 오랜 공백기를 둘러싸고 제기됐던 은퇴설의 배경이 건강 문제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관심이 모이고 있다.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 영상에서 박신양은 연예계 활동이 뜸해진 이유에 대해 “촬영을 이어가던 중 허리를 여러 차례 다쳤고 결국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갑상선 이상까지 겹치면서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고, 스스로 몸을 가누기 어려운 시간이 장기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투병을 통해 질환을 바라보는 생각도 달라졌다고 했다. 박신양은 “예전에는 정신으로(의지로) 이겨낼 수 있다고 여겼다”며 “직접 겪어보니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심각한 문제라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몸을 일으켜야 하는데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며 “그 상태로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고 말했다. “내일이면 괜찮아지겠지, 정신을 가다듬으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했지만 몸은 반응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10년 공백 끝 다시 움직이게 한 ‘그리움’박신양은 긴 투병 기간 동안 삶의 방향을 바꾼 계기로 ‘그리움’을 꼽았다. 그는 “누군가가 몹시 그리웠다. 왜 이런 감정이 생겼는지 궁금할 정도로 강렬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유학 시절 함께 공부했던 친구가 떠올랐고, 그 감정을 붙잡기 위해 처음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때까지 붓을 잡아본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그림 작업은 곧 삶의 중심이 됐다. 그는 첫 그림을 완성한 뒤 밤을 새우기 시작했고 10년 가까이 작업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기를 충분히 하지 못한 채 물감과 세척제를 사용하다 독성 영향으로 다시 쓰러진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 은퇴설에 선 그어…“연기 그만둔 적 없다”박신양은 2019년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이후 작품 활동이 줄어들며 은퇴설이 제기됐지만 최근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 출연을 통해 “연기를 그만둔 적은 없다”며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마음을 끄는 작품이 있다면 언제든 연기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1996년 영화 ‘유리’로 데뷔한 박신양은 ‘편지’, ‘약속’, ‘파리의 연인’, ‘쩐의 전쟁’, ‘바람의 화원’, ‘싸인’ 등 다수의 작품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현재는 미술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오는 3월 6일부터 5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챗GPT의 물·전력 사용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는 ‘과도한 물 사용’ 주장을 두고 그는 “완전히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24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인도에서 열린 AI 서밋을 계기로 현지 매체 ‘인디언 익스프레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AI 훈련에 필요한 에너지를 인간의 질문 응답 비용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인간도 배움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많은 자원과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취지다. 그는 “사람도 똑똑해지기까지 약 20년 동안 먹고 배우는 과정을 거친다”며 “오늘의 지식은 수천 년에 걸쳐 약 1000억 명의 인류가 축적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현장에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특히 온라인에서 확산한 ‘챗GPT 질문 한 번에 물 17갤런(약 64리터)이 사용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올트먼 CEO는 “물 사용 주장은 완전히 가짜”라고 말했다. 과거 데이터센터가 물을 증발시켜 열을 식히는 방식을 쓴 적은 있지만, 현재는 그런 방식이 아니라는 설명을 붙였다.전력 사용량과 관련해서는 비교적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소셜미디어에 “챗GPT 평균 질의 한 건당 전력 사용량은 약 0.34와트시(Wh)”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오븐을 1초 남짓 사용하는 수준이거나, 고효율 전구를 몇 분 켜두는 정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다만 그는 AI 산업 전체의 전력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사용량이 급증하는 만큼 에너지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태양광·풍력·원자력 같은 대체 에너지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 문제가 정치권 이슈로도 번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술 기업들과 협력해 데이터센터 인근 주민들의 전기요금이 오르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에는 데이터센터가 미국 전체 전력 수요의 14%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베트남 하이퐁시 한 거리에서 배수로 맨홀 2개가 폭발했다. 주민들이 차를 마시던 테이블 바로 옆에서 폭발이 일어나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13일 베트남 통신사(VNA) 산하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경 하이퐁시 안하이동 한 거리에서 배수로 맨홀 2개가 잇따라 폭발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CCTV 영상에는 길가에 앉아 차를 마시던 주민들 옆에서 갑자기 바닥이 솟구치듯 터지는 장면이 담겨있다. 폭발 충격으로 인근 화분 파편과 흙이 사방으로 튀었다. 놀란 주민들은 황급히 달아났다.당국은 하수관 내부에 메탄가스나 암모니아 등이 축적된 상태에서 원인 모를 발화 요인이 작용해 폭발이 일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하이퐁 배수회사 산하 제6배수관리소는 파손된 시설을 복구하고 사고 구역의 하수관로를 따라 가연성 물질 유입 여부를 점검했다.인근 주민들은 사고 며칠 전부터 하수관에서 휘발유나 기름 냄새가 났다고 전했다. 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