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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독립 250주년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을 포함한 ‘기념 여권’을 한정 발행하기로 했다. 국가 상징물에 현직 대통령 이미지를 반영하는 이례적 조치로, 논란 가능성도 제기된다.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공개된 시안에는 금색 잉크로 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위에 그의 초상이 배치돼 있다. 여권 내부에는 미국 독립선언서 문구와 성조기가 담기며, 건국 초기 지도자들이 독립선언서에 서명하는 장면을 그린 이미지도 포함될 예정이다.해당 여권은 워싱턴 여권청을 통해 신청하는 미국 시민이라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다. 추가 비용은 없으며, 준비된 수량이 소진될 때까지 한정 제공된다. 다만 발행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이번 여권은 미 정부의 ‘America250’ 기념 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에는 워싱턴 중심부 내셔널 몰에서 열리는 자동차 경주와 백악관 종합격투기(UFC) 경기 등 다양한 행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뉴욕타임스는 이번 조치를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과 이미지, 서명을 정부 기관과 각종 상징물에 반영하려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짚었다. 워싱턴의 공연시설인 케네디센터에 그의 이름이 붙었고, ‘트럼프 저축계좌’, ‘트럼프Rx’ 등 일부 정책도 개인 이름을 내건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워싱턴 내 주요 정부 건물에도 그의 얼굴이 등장하고 있다. 법무부 청사를 비롯해 노동부, 농무부 건물에는 트럼프 얼굴이 담긴 대형 배너가 걸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대통령의 얼굴을 대형 구조물로 구현하려는 계획도 논의되고 있다. ‘아크 드 트럼프(Arc de Trump)’로 불리는 높이 약 76미터 규모의 황금 아치 건립안은 부정적인 여론 속에서도 일부 인사들의 찬성으로 예비 승인을 받은 상태다. 다만 모든 시도가 순조로운 것은 아니다. 뉴욕 펜역의 명칭을 트럼프 이름으로 바꾸려던 제안은 무산됐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주민센터 직원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확인한 뒤 악성 앱 설치까지 유도하는 신종 보이스피싱이 확산하고 있다. 실제 행정기관 명칭을 활용해 신뢰를 확보한 뒤 긴급 상황처럼 꾸며 피해자의 즉각적인 대응을 끌어내는 방식이다.한국인터넷진흥원은 29일 행정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이번 수법은 ‘○○동 주민센터’ 등 실제 기관명을 앞세워 접근한 뒤, 전화와 카카오톡을 결합해 단계적으로 피해자를 속이는 것이 특징이다.사기범은 “누군가 고객 명의로 등본·초본 발급을 시도하고 있다”며 본인 확인을 요구한다. 이어 “명의도용 차단 신청이 필요하다”며 신용정보 관련 기관을 사칭한 가짜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도록 유도한다.이후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추가 대응을 요구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일부는 메시지에 포함된 링크 클릭이나 악성 앱 설치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악성 앱이 설치될 경우 휴대전화가 원격 조작될 수 있으며, 개인정보 유출 시 휴대전화 개통, 대출 실행, 계좌이체 등 금전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방식은 일상적인 민원 업무를 내세워 경계심을 낮춘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크다.KISA는 의심되는 연락을 받을 경우 즉시 대응하지 말고 해당 기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톡이나 문자에 포함된 출처 불명 링크를 클릭하지 말고, 원격제어 앱 설치 요구에도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피해가 의심될 경우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 신고 번호 1394 또는 경찰에 신고하면 된다. 발신번호 거짓표시 신고와 의심번호 조회는 ‘발신번호 거짓표시 신고센터’를 통해 가능하다.이상중 KISA 원장은 “행정기관을 사칭해 가짜 대표번호로 연결을 유도하는 수법이 확산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연락은 즉시 대응하지 말고 반드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미국 애틀랜타에서 포틀랜드로 향하던 항공편에서 착륙 30분 전 승객이 출산하는 긴급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기내 의료진과 승무원들이 제한된 장비 속에서도 잘 대응해 아기는 무사히 태어났다. 27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애틀랜타에서 포틀랜드로 향하던 델타항공 여객기에서 한 여성 승객이 진통을 시작했다. 약 5시간 비행 중이었으며, 착륙을 30분가량 앞둔 상황이었다. 항공기에는 153명이 탑승해 있었다.당시 기내에는 의사와 간호사, 응급구조대원 등 의료 인력이 함께 타고 있었다. 이들은 승무원들과 함께 즉시 대응에 나섰다. 특히 오리건주 소속 응급구조대원 티나 프리츠와 카린 파월은 제한된 기내 환경에서 출산을 도왔다.문제는 장비 부족이었다. 산과용 키트 등 기본적인 준비물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의료진은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담요를 모으고 신발 끈으로 탯줄을 묶는 등 현장에서 가능한 조치를 이어갔다.프리츠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산모가 세 번 정도 힘을 준 뒤 아기가 태어났다”며 “산모가 침착하게 대응했고 출산도 빠르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착륙 직전 기내 출산…승객·승무원 긴급 대응현장에 있던 승객들도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한 승객은 “처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몰랐는데, 옆자리 사람이 아기가 태어나고 있다고 알려줬다”고 했다. 또 다른 승객은 담요를 건네며 도움을 보탰고, “출산 상황이었지만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기내에서는 앞서 다른 승객의 건강 이상 상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출산까지 겹치며 긴장감이 이어졌지만, 승무원과 의료진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아기는 항공기가 포틀랜드 국제공항에 도착하기 약 30분 전에 태어났다. 착륙 후 산모와 아기는 곧바로 공항 의료진에게 인계됐으며, 현재 모두 안정적인 상태로 확인됐다.항공사 측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델타항공 측은 “착륙 전 기내에서 도움을 준 승무원과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며 “고객의 건강과 안전은 항상 최우선이며, 새 가족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다.프리츠는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경험이었다”며 “착륙 후 승객들이 박수를 보냈고, 모두가 안도하는 분위기였다”고 당시를 전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피부과 간판을 내건 일부 병원에서, 정작 아토피 등 일반 피부 질환 진료가 제한되는 현실이 코미디 프로그램을 통해 조명됐다. SNL 코리아 시즌 8 코너는 피부과 전문의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진료 환경을 풍자하며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 단체는 환자 혼선을 줄이기 위해, 병원 선택 시 전문의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25일 공개된 코너 ‘스마일 클리닉’에서는 배우 정이랑이 아토피 환자로 등장한다. 그는 팔을 긁으며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의사 역의 김원훈은 “아토피는 진료 과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간판을 보고 찾아온 환자는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이후 피부과 전문의 역을 맡은 신성록이 등장한다. 그는 “아토피는 전문의에게 기본”이라며 진료를 진행한다. 환자는 진료를 거부했던 김원훈을 향해 “저쪽 선생님은 이발사냐”, “다음에 머리하러 오겠다”라고 말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피부과 1만5000곳 중 전문의 병원은 10곳 중 1곳 수준이 같은 설정은 실제 의료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문제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피부과 간판을 내건 병원 가운데 일부는 미용 시술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로 인해 아토피나 습진 등 일반 피부 질환 진료가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사례가 꾸준히 언급돼 왔다.대한피부과의사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피부를 진료하는 1차 의료기관은 약 1만5000곳이다. 이 가운데 피부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기관은 1516곳으로 집계됐다. 피부 진료를 하는 동네 병원 10곳 중 9곳은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가 운영하는 구조다.피부과 전문의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뒤 1년간 인턴 과정을 거친다. 이후 4년간 피부과 전공의 수련을 마친다. 마지막으로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전문의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별도의 임상 수련 과정을 통해 자격이 부여되는 구조다.● ‘진료과목 피부과’ 표기 허용…환자 혼선 이어져다만 현행 제도에서는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일정 요건을 갖추면 간판에 ‘진료과목 피부과’를 표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환자가 병원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혼선을 겪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병원에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일반 진료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는다. 대신 레이저 시술 등 비급여 치료에 집중하는 사례도 확인됐다.대한피부과의사회는 병원을 고를 때 참고할 수 있는 확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가장 먼저 병원 간판을 확인하면 된다. ‘피부과 전문의’라는 문구와 함께 빨간색 사각형 표기가 있다면 전문의가 근무하는 병원일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 검색도 방법이다. 포털 지도에서 병원을 검색하면 ‘전문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필터 기능을 활용해 전문의가 있는 병원만 따로 볼 수도 있다. 보다 정확한 확인을 원할 경우, 대한피부과의사회 홈페이지의 ‘우리동네 피부과 전문의’ 검색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30년 넘게 신문 배달을 해온 90대 일본 여성이 ‘세계 최고령 여성 신문 배달원’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그는 매일 새벽 배달을 이어오며 “산책처럼 해온 일상일 뿐”이라며 앞으로도 일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27일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료젠 지역에 사는 와타나베 요시에(92)는 해당 부문 최고령 기록 보유자로 공식 인증됐다. 기록은 그가 91세 152일이던 시점에 인정됐으며, 이후 92세가 됐다. 기존 기록은 영국의 88세 여성이 갖고 있었다.와타나베는 매일 새벽 4시면 집을 나선다. 약 1.5km 구간을 돌며 신문을 배달하는 데는 하루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그는 신문을 가득 실은 손수레를 사용하며, 이를 “지팡이 대신 쓰는 단짝”이라고 표현했다.눈이 많이 오는 날에는 상황이 더 까다로워진다. 손수레를 쓸 수 없어 신문을 등에 지고 이동해야 한다. 한 번에 물량을 모두 옮기기 어려워 같은 길을 두 차례 오가기도 한다.● 사람을 만나며 이어온 동네의 시간1934년 4월 6일 9남매 중 한 명으로 태어난 그는 중학교 졸업 후 친척이 운영하는 의료 클리닉에서 일을 도우며 젊은 시절을 보냈다. 30세에 결혼한 뒤 현재의 거주지로 이주했고, 이후 우연한 계기로 신문 배달을 시작했다. 그는 “근처 신문사에서 배달을 맡아줄 수 있냐는 제안을 받아 특별한 일이 없던 시기에 시작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 일은 어느덧 3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이사 직후 시작한 배달 일은 지역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는 계기가 됐다. 그는 “길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동네를 더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원래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체질이라 힘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와타나베는 일을 시작한 이후 한 번도 결근하지 않았으며, 휴일은 한 달에 한 번뿐이다. 아침 신문을 기다리는 주민들을 떠올리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을 이어왔다.기네스 측이 인증서를 전달하기 위해 방문했을 당시에도 현지는 강한 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였지만, 그는 “옷을 충분히 껴입으면 춥지 않다”고 담담히 말했다.90대의 나이에도 일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일을 하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삶의 보람”이라고 설명했다. 기록 경신에 대해서도 “그저 매일 하던 일을 했을 뿐”이라며 “산책하듯 이어온 일상일 뿐이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디즈니 테마파크가 인플루언서들의 ‘수익형 라이브 방송’ 규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디즈니랜드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던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허위 총격·폭발물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안전 문제와 방문객 불편이 부각되며, 라이브 스트리밍 금지 또는 제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22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디즈니는 테마파크 내 라이브 방송, 특히 수익이 발생하는 스트리밍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적용 대상은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와 플로리다 월트 디즈니 월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논의의 배경에는 지난 3월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에서 발생한 소동이 있다. 당시 허위 총격·폭발물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이 대거 출동했지만, 조사 결과 실제 위협은 없는 ‘스와팅’ 사건으로 확인됐다.당시 일부 인플루언서가 현장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디즈니의 규제 논의에도 힘이 실렸다. 스와팅은 총격이나 폭발물 위협이 있는 것처럼 허위 신고를 해 무장 경찰을 출동시키는 행위를 말한다.이 사건 이후 디즈니 내부에서는 “더 이상 용인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디즈니는 단순 촬영이 아닌 ‘수익형 방송’을 문제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일부 인플루언서는 후원금이나 광고 수익을 얻거나, 시청자가 요청한 상품을 대신 구매해 주는 ‘라이브 쇼핑’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라이브 방송 논란 확산…불편·프라이버시 우려 커져이 같은 행위는 테마파크 내 무단 상업 활동 금지 규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 이용객들의 불만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놀이기구를 타면서 큰 소리로 방송을 진행하거나, 촬영 장비로 동선을 막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일반 방문객의 경험을 해친다는 것이다.전직 직원 역시 “일부 라이브 방송이 다른 손님들의 이용 경험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반응도 엇갈린다. 일부 이용자들은 스와팅 사건을 계기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공원 분위기를 망친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사생활 침해 문제를 지적하며 “휴가 중에도 모르는 사이 촬영되는 것이 불편하다”는 반응도 이어졌다.반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일반 이용자와의 구분이 쉽지 않아 실제 단속이 가능하겠느냐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이미 일부 해외 디즈니 테마파크는 규제를 강화한 상태다. 도쿄 디즈니랜드는 2022년 상업적 촬영과 공공 송출을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했고, 파리 디즈니랜드도 최근 촬영 장비 사용 기준을 강화했다.다만 미국 내 디즈니 테마파크에 대한 공식적인 정책 변경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규제가 현실화될 경우, 테마파크를 주요 활동 무대로 삼아온 콘텐츠 제작자들의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배우 마리사 보드가 휠체어를 탔다는 이유로 항공기 탑승을 거부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항공사는 사과와 함께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24일(현지시각) People에 따르면 영화 ‘위키드’에 출연한 마리사 보드는 전날 틱톡을 통해 미국 항공사 서던 에어웨이즈 환승 과정에서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리는 강연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첫 구간은 다른 항공사를 이용해 문제없이 이동했다. 그러나 환승을 위해 서던 에어웨이즈 게이트에 도착한 뒤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당시 직원은 “일어설 수 있느냐”고 물었고, “그럴 수 없다”고 답하자 탑승을 거부했다는게 보드의 주장이다. 직원들은 해당 항공기는 계단으로 탑승하는 방식이어서 이를 이용할 수 없으면 비행기에 못 탄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휠체어 무게도 문제삼았다고 한다.보드는 “사전에 매니저가 항공사와 연락해 문제없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노골적인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행기를 탈 때마다 의자 문제나 부당한 대우를 겪는 일이 반복된다”며 “휠체어는 내게 자유를 의미하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내가 오히려 문제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고 토로했다. 결국 그는 항공편 대신 차량으로 약 3시간 30분을 이동해 목적지에 도착했다.논란이 확산되자 항공사 측은 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서던 에어웨이즈는 “해당 경험은 매우 유감이며 자사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필요한 경우 절차와 교육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드에게 직접 연락해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미국 항공사접근법(ACAA)에 따르면 항공사는 장애를 이유로 승객을 차별할 수 없으며, 탑승과 하차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다만 서던 에어웨이즈는 운송 약관에서 승객이 항공기 탑승을 위해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28석 규모의 소형 항공기를 운항하는 만큼 관련 규정에 따라 기계식 리프트를 의무적으로 제공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보드는 이후 추가 영상을 통해 “항공사 책임자가 연락해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 ‘위키드’ 실사판에서 주인공 엘파바의 동생 네사로즈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해 주목받았던 늑대 ‘늑구’를 소재로 한 동화책이 연이어 출간됐다. “가슴 뭉클하다”는 긍정적 반응이 있는가 하면, 짧은 기간 동안 관련 책이 여러 권 등장하면서 엇갈린 반응도 나온다. 출판사 문학세계사는 지난 24일 초등교사 출신 디지털 크리에이터의 첫 작품 ‘늑구의 꿈’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 책은 어린 늑대가 울타리를 벗어나 바깥세상으로 나서며 겪는 9일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후 비슷한 소재를 다룬 도서들이 잇따라 나오며, 현재까지 최소 3종 이상의 ‘늑구’ 관련 동화가 출간된 것으로 알려졌다.독자들은 실제 사건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도서로 확장된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늑구가 어떤 마음이었을지 상상해본 적 있는데, 동화로 풀어낸 점이 흥미롭다”는 의견과 함께 “아이들과 자유에 대해 이야기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이어졌다.전윤호 시인은 이 작품에 대해 “아이들에게는 모험의 설렘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자유와 그리움을 떠올리게 한다”고 추천사를 남겼다.반면 사건이 벌어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관련 도서가 잇따라 나온 점을 두고, 대중적 관심을 이용한 상술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영국이 아동 비만 대응을 위해 학교 급식에서 튀김류를 제한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외신은 이 같은 변화와 함께 한국 학교 급식의 ‘코스형 식단’과 식사 문화에 주목했다. 균형 잡힌 메뉴 구성과 무상급식 시스템, 급식 문화까지 포함한 한국 사례를 조명했다.14일(현지시각)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아동 비만 문제를 줄이기 위해 2027년 9월부터 학교 급식에서 튀김류를 사실상 퇴출한다. 이에 따라 피시앤칩스와 치킨너겟, 잼 도넛 등 기존 메뉴는 제공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디저트도 과일 비중을 50% 이상으로 맞춰야 한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어린이 건강 개선을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SNS 타고 확산된 한국 급식…외신 “코스형 식단 인상적”다만 외신은 한국 학교 급식과 비교하면 수준 차이가 남아 있다고 짚었다. 외신은 한국 급식을 ‘코스 요리처럼 구성된 식사’에 빗대며, 메뉴 구성과 균형 면에서 완성도가 높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 학교 급식이 밥과 국을 기본으로, 여러 반찬과 후식까지 함께 제공되는 구조라고 전했다. 반찬은 ‘banchan’으로 그대로 표기하며, 발효 채소를 포함한 다양한 요리가 곁들여진다고 설명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한 끼에 최대 6가지 메뉴가 제공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또 식사 후에는 과일이나 우유, 간단한 빵류가 디저트로 나온다고 소개했다.급식 문화 역시 주목받았다. 학생들은 배식을 받을 때 차례를 지키며 줄을 서고, 식사 후에는 조리 종사자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유됐다.이 같은 장면은 SNS를 통해 확산됐다. 일본 인플루언서는 경기 용인의 한 남자고등학교를 방문해 급식 과정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조리 종사자가 음식의 맛을 확인하고, 담음새를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학교 식단에는 멸치주먹밥과 잔치국수, 육전, 만두, 어묵볶음, 김치, 과일 컵케이크 등이 포함됐다.틱톡 등에서도 유사한 콘텐츠가 이어졌다. 한국 학교에서 근무하는 영국인 교사는 닭고기 마요 덮밥과 미역국, 샐러드, 과일 등을 담은 급식을 소개했다.● 대학 식당까지 이어진 급식 수준…제도·통계도 주목이 같은 흐름은 대학 식당으로도 이어진다. 서울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학생들은 구내식당 식단을 공유하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한 이용자는 한 끼 식사를 ‘100점 만점’이라고 평가했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약 5500원에 밥과 카레, 반찬, 국, 음료를 포함한 식사가 제공된 사례가 소개됐다. 일부 대학에서는 1달러 미만 가격의 식사도 가능하다는 경험담도 전해졌다.외신은 한국의 무상급식 제도가 한국전쟁 직후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에서 출발해, 이후 국가 정책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국제 협의체인 ‘스쿨밀즈코얼리션(School Meals Coalition)’은 한국의 모든 학교에는 영양사가 배치돼 식단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균형 잡힌 식습관을 형성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지역 농가와 학교를 연계해 식재료를 공급하고, 가공·보관 체계도 함께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지난 3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공개한 ‘데이터로 읽는 우리교육’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1만2047개 학교에서 하루 약 517만 명이 급식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률은 99.9% 수준에 이른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 수색이 이어지던 기간, 한 카페 점주가 현장 인력을 위해 수천 잔의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 사실이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휴장으로 매출이 끊긴 상황에서도 이어진 나눔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24일 이디야커피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전오월드점 점주 변기환 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변 씨는 수색이 시작된 지난 8일부터 약 열흘 가까이 매일 현장에 커피를 전달했다. 하루 평균 500잔씩, 누적 약 4500잔에 달했다. 커피는 경찰과 소방대원, 그리고 수색 작업에 투입된 인력 전반에 제공했다.당시 늑구 탈출 여파로 오월드는 긴급 휴장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매장은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고, 매출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변 씨는 매장 운영보다 현장에서 장시간 수색을 이어가던 인력들의 상황을 먼저 고려했다.변 씨는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따뜻한 음료라도 건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늑구가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이디야 측은 “점주의 나눔은 수색이 이어진 9일 내내 멈추지 않았다”며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이어진 행동이 지역 사회에 의미 있는 울림을 남겼다”고 밝혔다.늑구는 17일 시민들의 관심 속에 무사히 포획됐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우유를 마시지 않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자기 관리 방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의 엄격한 식단과 체계적인 컨디션 관리는 40대에도 안정적인 몸 상태를 유지하는 비결로 꼽힌다.23일 더 선에 따르면 호날두의 개인 셰프 출신 조르지오 바론(Giorgio Barone)은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우유를 마시지 않는다”며 “인간이 다른 동물의 우유를 계속 섭취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도 일정 시기 이후에는 우유를 먹지 않는다”며 “성인이 된 이후까지 우유를 마시는 것은 자연의 흐름과 맞지 않는다”는 견해를 덧붙였다.호날두의 식단은 균형을 유지하되, 건강한 음식 위주로 구성된다. 아침은 아보카도와 계란, 커피로 시작하며 설탕은 전혀 섭취하지 않는다. 점심은 닭고기나 생선에 채소를 곁들이는 식단이 기본이다. 탄수화물이 필요할 때도 빵이나 파스타 대신 채소로 보충한다. 저녁은 비교적 가볍게, 생선이나 고기 필레와 채소 위주로 구성된다.탄산음료에 대한 거부감도 잘 알려져 있다. 호날두는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기자회견에서 콜라 병을 치우고 물을 권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호날두와 정 반대로 엘링 홀란드는 생우유와 함께 스테이크, 간·심장 등 내장류를 포함한 식단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해 바론은 “간이나 심장 등 내장류는 철분이 풍부하다. 영양가가 높은 음식으로 동의하지만, 우유 섭취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호날두는 현역 내내 철저한 몸 관리를 이어온 선수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도 냉동 치료와 고압산소치료 등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호날두는 2026년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이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포켓몬 카드가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으면서 절도와 사기 피해도 함께 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지고 가격이 오르면서 카드 한 장이 수천만 원에 거래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홍콩의 한 카드 매장에서는 올해 2월 설 연휴 기간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운영자는 새벽 보안 경보를 받고 매장으로 이동했으며, 현장에서는 유리창이 깨지고 카드 상자가 흩어진 상태였다. 도난 품목은 현금이 아닌 밀봉된 포켓몬 카드였고, 피해액은 약 1만5000홍콩달러(약 283만 원)로 집계됐다. 범인은 CCTV 10여 대에 페인트를 뿌린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약 10만홍콩달러(약 1890만 원) 상당의 희귀 카드는 금고에 보관돼 피해를 면했다.포켓몬 카드는 글로벌 수집 시장에서 투자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튜버 로건 폴이 보유한 ‘피카츄 일러스트레이터’ 카드가 약 1600만 달러(약 237억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취미에서 투자로…카드 시장 판 커졌다수집용 카드 거래 시장은 2024년 약 158억 달러(약 23조 4000억 원)에서 2030년 235억 달러(약 34조 80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 관련 범죄도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2025년 10월 이후 포켓몬 카드 관련 전자상거래 사기가 600건 이상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최소 110만 싱가포르달러(약 12억 원)에 달한다. 카드 수요가 다시 늘어난 배경에는 젊은 세대가 있다. 어릴 때 카드를 모았던 사람들이 성인이 된 뒤 경제적 여유를 바탕으로 다시 수집에 나선 것이다. 일부는 한 번에 수십만 원어치 카드 박스를 구매해, 좋은 카드가 나오면 되팔아 수익을 내기도 한다.한 20대 수집가는 약 1억2000만 원 규모의 카드 컬렉션을 만들었고, 1400만 원에 산 카드가 현재 약 3000만 원에 거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집가는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해 카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규제 검토·보관 서비스 등장…커지는 시장 대응일본 일러스트레이터 코우키 사이토우는 자신이 만든 카드가 고가에 거래되는 상황에 대해 “완전히 다른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폰초 피카츄’ 시리즈는 최대 10만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는 카드로 꼽힌다.과열 양상에 따라 규제 논의도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내용물을 확인할 수 없는 ‘블라인드 박스’ 판매 방식에 대해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연령 제한과 확률 공개 의무 도입 등이 논의되고 있으며, 중국은 이미 8세 미만 아동 대상 판매를 금지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홍콩에서는 고가 카드를 따로 보관하는 전용 시설을 만드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값이 비싼 카드를 안전한 곳에 맡기고, 소유권은 디지털 방식으로 기록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하지만 사기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카드 사전 주문을 했지만 물건을 받지 못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카드가 단순 취미를 넘어 돈이 오가는 시장이 되면서, 범죄와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이륙을 준비중이던 기내에서 중국인 여성이 난동을 부려 출발이 두 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일이 중국에서 일어났다. 문제의 승객은 중국어로 응대하지 않는다며 승무원에게 고성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2일 중국 충칭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려던 에어아시아 항공편에서 한 승객이 난동을 일으켰다.이 승객은 탑승 직후 기내에서 큰 소리로 통화를 이어갔고, 이를 지적한 옆자리 승객과 말다툼을 벌였다. 주변 승객들이 상황을 촬영하자 격하게 반응하며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같은 항공편에 탑승했던 일부 승객들은 SNS를 통해 “해당 여성의 친구들이 출입국 문제 등으로 비행기에 타지 못한 상황이었다“며 ”여성은 화가 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승무원이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영어로 제지에 나섰지만, 여성은 “영어를 못하니 중국어로 말하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이 SNS를 통해 공개됐다. 이어 “왜 중국어로 말하지 않느냐”며 승무원을 향해 고성을 지르는 등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선을 운항하려면 중국어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승객은 촬영 중단과 사과, 항공권 환불 등을 요구하며 소란을 이어갔다. 상황이 악화되자 승무원은 공항 보안 요원 지원을 요청했고, 경찰까지 투입됐다. 결국 여성은 비행기에서 강제로 쫓겨났다. 이로 인해 항공편은 약 1시간 40분가량 지연됐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중국이 미국 애틀랜타 동물원에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을 보내기로 했다. 이번 판다 파견은 약 10년 동안 이어질 예정으로, 미국에서 사육과 전시가 이뤄진다.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24일(현지시각) “지난해 애틀랜타 동물원과 맺은 협정에 따라 판다를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청두 판다 번식연구기지에서 태어난 수컷 핑핑과 암컷 푸솽이다. 정확한 이동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측은 사육 시설을 정비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등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국 전문가들도 시설 설계와 사육 방식, 먹이 관리, 건강 관리 등 전반에 걸쳐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애틀랜타 동물원은 “판다를 맡게 돼 영광스럽다”며 “핑핑과 푸솽을 맞이할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양측 협력으로 사육됐던 판다 룬룬과 양양은 총 7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이 판다 가족은 2024년 중국으로 돌아갔다.이번 파견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발표됐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중순 중국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과 무역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판다는 오랜 기간 중국의 외교를 상징하는 존재로 활용돼 왔다. 양국 간 판다 교류는 1972년 중국이 워싱턴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에 판다를 보내면서 시작됐다.다만 최근 미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이 임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추가 파견도 중단하자, 한때 15마리까지 늘었던 미국 내 판다는 현재 4마리만 남은 상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영국에서 온라인 카지노 ‘시스템 오류’로 수억 원대 잭팟 당첨이 취소된 사건과 관련해 유사 피해 사례가 잇따르며 집단 소송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같은 게임에서 반복된 오류로 다수 이용자의 당첨이 무효 처리된 사실이 드러났다.BBC와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잉글랜드 랭커셔주 번리 출신 존 라이딩(76)은 지난달 16일 휴대전화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하던 중 28만5000파운드(약 5억7000만 원)에 당첨됐다는 알림을 받았다.그러나 당첨 확인 다음날, 그의 계좌에서 당첨금이 사라졌다. 윌리엄 힐 측은 ‘잭팟 드롭(Jackpot Drop)’ 게임에서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해 실제 당첨이 아닌 금액이 계정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라이딩은 이후 고객센터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고, 게임 계정에도 접속할 수 없는 상태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아들 애덤은 “당첨을 믿었던 순간과 아무 설명 없이 모든 것을 잃은 순간의 격차가 너무 컸다”고 말했다.이 과정에서 라이딩은 건강 이상을 느껴 병원 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회복 중이다. 가족들은 당시 상태가 위중했다고 전했다.라이딩은 “천국에 갔다가 곧바로 바닥으로 떨어진 기분이었다”며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처럼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계정에 실제로 돈이 들어왔던 만큼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같은 사례는 한 건이 아니다. 동일한 ‘잭팟 드롭’ 게임을 이용한 다른 이용자들도 비슷한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싱글맘인 클레어 에인슬리는 약 100만 파운드(약 19억 원)에 당첨됐다. 그러나 며칠 뒤 오류를 이유로 당첨이 취소됐다. 그는 새 집 마련과 저축, 가족 여행 등을 계획했지만 모두 무산됐다고 전했다.클레어는 문제를 제기한 이후 회사 측으로부터 약 39파운드(약 7만 원)에 불과한 보상금을 제시받았다고 주장했다. 법적 쟁점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경우 베팅업체가 약관을 근거로 지급을 거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영국 방송 ‘굿모닝 브리튼’에 출연한 변호사 아이샤 나야르는 “이용자가 사전에 동의한 약관에는 오류 발생 시 게임을 무효 처리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며 “소프트웨어 버그나 시스템 오류, 인적 실수 등이 발생하면 베팅업체는 당첨을 취소하고 지급을 거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조치가 항상 정당하게 인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법률 대리인 측은 피해를 주장하는 이용자 약 50명이 상담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폴 카놀릭 변호사는 “유사 사례가 상당수 확인되고 있다”며 “집단 소송 형태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관에 따른 조치라도 법적으로 무조건 정당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윌리엄 힐 측은 “플랫폼 점검 과정에서 일부 게임에서 잘못된 금액이 반영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문제는 신속히 수정됐고, 약관에 따라 잘못 지급된 금액을 회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 사과한다”고 입장을 전했다.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윌리엄 힐’은 영국 업체 ‘이보크’ 산하 브랜드다. 20일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이보크는 미국 카지노 운영사 ‘발리스’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제안가는 주당 50펜스다.이보크는 4년 전 윌리엄 힐 매장 1400곳을 약 22억 파운드(약 4조3000억 원)에 인수했지만 이후 주가는 90% 가까이 하락했다. 여기에 세금 인상 부담까지 겹치며 비용 압박이 커졌고, 회사는 매장 약 200곳을 폐쇄하기로 했다. 자금세탁 방지 미비로 벌금을 부과받는 등 경영 리스크도 이어져 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8월부터 주차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아파트·상가 출입구를 막는 행위와 공영주차장 ‘알박기’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된다. 출입구를 가로막을 경우 최대 500만 원 과태료와 견인이 가능해지고, 장기 주차는 최대 100만 원까지 부과된다. 그간 실효성이 낮았던 단속 기준을 보완해 고의적 주차 방해 행위에 대한 대응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8월 28일부터 개정된 주차장법이 시행된다. 개정안은 주차장 이용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앞으로 아파트나 상가 주차장 출입구를 차량으로 가로막는 경우 관리자가 이동을 요구할 수 있다. 이에 따르지 않으면 최대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차량 견인도 가능해진다.공영주차장의 장기 주차 기준도 한층 엄격해진다. 기존에는 개별 주차 구획을 기준으로 단속이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주차장 전체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차량을 옮겨 다니며 단속을 피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다. 정당한 사유 없이 1개월 이상 주차할 경우 최대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주차 방해 행위는 그동안 꾸준히 문제로 제기돼 왔다. 출입구를 막는 경우 긴급 상황에서 차량 진입이 지연될 수 있어 안전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컸다. 관광지 인근 공영주차장에서 캠핑카나 카라반 등이 장기간 자리를 차지하는 사례도 반복됐다.하지만 기존 제도는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많았다. 사유지에 해당하는 아파트나 상가 주차장은 도로교통법 적용이 어려웠고, 공영주차장 장기 점유 역시 사실상 경고나 과태료 부과 외에는 대응 수단이 제한적이었다.정부는 이번 제도 개선으로 고의적이고 반복적인 주차 방해 행위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핀란드의 한 공연장에서 지휘자의 실수로 수십억원대 바이올린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공연 도중 지휘봉이 악기에 닿으면서 벌어진 일이다. 다행히 연주자가 충격을 일부 완화하며 큰 파손은 피했고, 공연은 잠시 중단된 뒤 재개됐다.22일 더 선에 따르면 핀란드 라흐티 시벨리우스홀에서 영국 지휘자 매튜 홀스가 협주곡을 지휘하던 중 지휘봉이 솔리스트 엘리나 배헬라의 바이올린에 닿았다. 그 순간 악기는 공중으로 튀어 오르며 여러 차례 회전한 뒤 무대 바닥으로 떨어졌다. 연주자는 놀란 듯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감쌌다.지휘자는 당황한 표정으로 손을 들어 신호를 보냈지만, 연주는 바로 멈추지 않았다. 연주자는 천천히 악기를 들어 상태를 살폈고, 이후 지휘자의 신호로 공연이 중단됐다. 공연장은 약 2분간 숨을 죽인 듯 고요해졌다. 이후 그는 다시 연주를 이어가며 무대를 끝까지 마쳤다.지휘자는 공연 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여러 번 지휘해왔지만 이번 무대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사고 전후로 뛰어난 연주를 보여준 배헬라에게 깊은 존경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행히 바이올린은 큰 손상을 피했다. 배헬라는 떨어지는 순간 발로 충격을 흡수해 악기가 부서지는 상황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순간적인 접촉이었지만 속도가 빨랐다”며 “마지막 음을 연주한 뒤 손에 힘이 살짝 풀린 사이 악기가 공중에서 세 번 정도 회전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이어 “처음 충격을 발로 막아낸 걸 보면 내가 닌자였던 것 같다”며 “기적처럼 금이나 흠집 하나 없이 멀쩡했다”고 말했다. 또 “앞판과 옆판을 잇는 접착 부위가 떨어졌는데, 원래 습도 변화나 충격으로부터 악기를 보호하기 위해 그렇게 설계된 구조”라며 “이번에도 그 덕분에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 바이올린은 18세기 이탈리아 제작가 조반니 바티스타 과다니니가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가치는 약 100만 파운드(약 20억 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부산 인근 해역에서 희귀 심해어 돗돔이 하루 사이 5마리 포획됐다. 연간 포획량이 수십 마리에 그치는 ‘전설의 심해어’가 한번에 다량으로 잡힌 건 이례적인 현상이다.일각에서는 지진 전조설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이는 기후 변화에 따른 해양 환경 변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20일 부산에서 출항한 낚싯배가 돗돔 5마리를 연달아 끌어올렸다. 돗돔은 수심 약 500m 전후의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대형 어종이다. 국내에서는 한 해 약 30마리 안팎만 포획될 정도로 개체 수가 적다. ‘전설의 심해어’로 불리기도 한다.이번에 잡힌 개체 가운데 가장 큰 돗돔은 길이 165cm, 무게 약 90kg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현장에서는 여러 사람이 함께 힘을 보태야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례적인 출몰이 이어지자 일부에서는 지진과의 연관성을 거론하고 있다. 최근 일본 나가노현 일대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에 지각 변동이 해양 생물의 이동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과거에도 심해 어종의 이상 출현을 자연재해의 전조로 해석하는 시각이 존재해 왔다.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심해어 출현과 지진 사이에 인과관계가 입증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역시 지진과 직접적으로 연결 짓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오히려 해양 환경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후 변화로 수온과 해류가 달라지면서 심해 어종의 서식 수심이 이동하거나 산란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먹이 활동을 위해 연안 가까이 접근했다가 포획되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지속될 수 있는 만큼 해양 생태계 전반에 대한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서울 원룸 월세가 한 달 새 5% 넘게 오르며 평균 71만원을 기록했다. 강남구는 평균 100만원에 달하는 등 주요 지역의 임대료 부담이 더욱 커지는 흐름이다. 반면 전세 보증금은 소폭 하락하며 월세 상승세와 대비되는 양상을 보였다.23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 기준 7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4만원(5.2%) 오른 수준이다.반면 전세 시장은 소폭 하락했다. 같은 기간 평균 전세 보증금은 2억1386만원으로, 2월보다 83만원(0.4%) 낮아졌다.자치구별로 보면 월세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강남구가 평균 1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 86만원, 성동구 86만원, 용산구 84만원, 중랑구 82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을 포함해 광진구, 동대문구, 강서구, 영등포구 등 총 9개 구의 월세가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상승 폭은 일부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동대문구는 한 달 새 28.1%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중랑구(22.0%), 금천구(16.8%), 강남구(16.1%), 양천구(13.6%)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전세 가격은 서초구가 2억673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구(2억5628만원), 강남구(2억5361만원), 광진구(2억4151만원), 동작구(2억3874만원) 순이었다. 이와 함께 용산구, 영등포구, 마포구, 동대문구 등 9개 지역의 전세 보증금이 전체 평균을 상회했다.이번 조사는 3월 서울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33㎡ 이하 원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균 월세는 보증금 1억원 미만 거래를 기준으로 전월세 전환율을 적용해 보증금 1000만원 기준으로 환산했으며, 전세 보증금은 전체 거래를 기반으로 산출됐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이일구 네이버 해피빈 대표(53)는 매일 아침 반복되던 습관 하나를 바꿨다. 출근길에 스마트폰으로 커피를 주문하던 대신, 해피빈을 열어 도움이 필요한 모금함을 살피고 커피 한 잔 값인 5000원을 기부한다.“기부를 특별한 일로 남겨두면 오래 가지 않아요. 일상 속에서 반복되는 습관이 돼야 이어집니다.”그는 “처음엔 커피를 안 사는 게 더 어색했다”고 했다. 습관은 생각보다 강했고, 그만큼 바꾸는 데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반대로, 기부를 하지 않으면 어딘가 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이 대표의 이 작은 실천은 그가 이끄는 플랫폼이 지난 21년 동안 만들어온 방향과도 겹친다.네이버 해피빈은 2005년 출범한 국내 대표 플랫폼 기부 서비스다. 출발점은 단순했다. 기부를 특정한 사람의 선택이 아니라, 일상의 행동으로 만들 수 없을까 하는 질문이었다.이 같은 구조는 네이버 콘텐츠 서비스와의 결합 속에서 확장됐다. 이 대표는 현재 네이버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을 겸직하며, 서비스 이용과 기부를 연결하는 구조를 설계해왔다. 그는 “네이버 콘텐츠 서비스와 해피빈은 같은 사용자를 바라보는 두 개의 렌즈와 같다”고 말했다.초기 메일 서비스에서 ‘콩’을 지급하던 방식은 현재 블로그, 카페, 지식iN, 쇼핑 리뷰 등 네이버 주요 서비스 전반으로 확장됐다. 이용자의 활동이 자연스럽게 기부로 이어지는 구조다.1개에 100원인 콩은 처음부터 ‘선한 일에만 쓰이는 화폐’로 설계됐다. 현금처럼 아깝다는 감정은 줄이고, 일반 포인트처럼 흩어지지 않도록 한 장치였다. 해피빈 측은 이를 두고 “사용자의 행동을 바꾼 것이 아니라, 원래 하던 행동에 의미를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부의 문턱을 낮추자, 참여는 일상이 됐다이 구조는 실제 변화로 이어졌다. 네이버가 21년간 출연한 1163억 원은 플랫폼 참여를 통해 3200억 원 이상의 기부로 확장됐다. 누적 기부자는 1200만 명을 넘었고, 1인당 평균 5회 기부를 경험했다. 재참여율 51%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반복 가능한 경험이 자리 잡았다는 점을 보여준다.이 대표 역시 “첫 기부는 캠페인이 만들 수 있지만, 두 번째 기부는 경험이 만든다”고 말했다. 그가 중요하게 보는 지표도 총액이 아니라 재참여율이다. 얼마나 많이 모였는가보다, 얼마나 오래 남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부가 ‘특별한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상’이 되는 순간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해피빈의 힘은 재난 상황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는 지난해 산불 당시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사람들은 네이버에 와서 피해 상황을 확인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아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그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만약 네이버 안에 해피빈이 없다면 그 마음을 받아줄 곳이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 소비에서 행동으로 이어지는 구조, 그 연결이 플랫폼의 핵심이다. 실제로 재난 발생 시 수많은 이용자가 모금함으로 이동해 소액 기부를 이어갔고, 해피빈 측은 이를 “금액보다도 같은 슬픔 앞에서 동시에 손을 내미는 경험”으로 해석했다.● 혼자의 선의에서, 함께하는 문화로기부의 방식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개인이 조용히 단체를 찾아 기부하는 형태였다면, 지금은 커뮤니티가 함께 움직인다. 팬덤과 온라인 커뮤니티가 자발적으로 모금을 만들고 참여를 확장하는 구조다.대표적인 사례가 ‘콩 저금통’이다. 한 인플루언서와 팬들이 함께 만든 모금은 3년여 동안 30억 원이 넘는 기부로 이어졌다.이 대표는 이 흐름을 이렇게 설명했다.“처음에는 누군가 제안해서 시작됐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사람들이 스스로 이어갑니다.”기부가 이벤트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이어지는 행동으로 바뀌었다는 의미다. 그는 “기부가 의무나 선행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활동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기업 사회공헌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기업이 단독으로 기부를 진행하는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이용자 참여를 기반으로 확장되는 구조가 늘고 있다.CJ제일제당의 ‘나눔햇반’처럼 소비와 기부를 연결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이 대표는 “플랫폼은 기업 사회공헌을 일상 속 참여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기술은 앞에 서지 않는다해피빈은 기술 기반 플랫폼이지만,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이 대표는 기술의 역할을 ‘연결’로 규정했다.“기술은 화려하게 앞에서 끌고 가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가교가 돼야 합니다.”플랫폼이 성장할수록 신뢰 기준은 더 엄격해졌다. 공익단체의 가입과 모금 집행 전 과정을 관리하는 구조가 갖춰져 있다.“신뢰가 무너지면 플랫폼의 존재 이유도 사라집니다.”● “별거 아닌데, 기분 좋은 것”나눔의 철학은 교육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해피빈이 준비 중인 ‘나눔교실’이 그 시작이다. 인공지능이 일상이 된 시대, 아이들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살아가게 된다. 이 대표는 그때 더 필요한 힘으로 ‘따뜻함’을 꼽았다.“창의성도 판단력도 중요하지만,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함께 나누려는 마음이 더 중요합니다. 그 따뜻함이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나눔교실은 이 가치를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기부는 더 이상 큰돈의 문제가 아니다. 100원, 1000원, 그리고 한 번 더 참여하는 마음. 스크롤을 내리다 멈춘 순간, 그 이야기에 손을 보태는 선택. 그렇게 쌓인 작은 행동들이 결국 사회를 움직인다.이 대표는 인터뷰를 마치며 이렇게 말했다.“별거 아닌데, 왠지 기분 좋은 것.”그가 말한 나눔은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일상에 가까운 감각이었다. 그 감각은 세상을 단번에 바꾸지는 못해도, 하루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고, 다시 걸어가게 하는 힘이 된다.‘함께미래 리더스’는 공익 현장의 리더들이 어떤 선택과 결정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왔는지, 그들의 리더십과 철학을 통해 미래를 묻는 인터뷰 시리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