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승

이종승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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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승 기자입니다.

urisesang@donga.com

취재분야

2024-05-04~2024-06-03
교육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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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3%
IT3%
기타3%
  • 3고 총체적 경제위기 속 통상전략과 대안

    재외동포를 위한 글로벌 통상 전략 수립과 정책연구, 무역현장 지원을 하는 (사)국제통상전략연구원(원장 안경률)이 전남 여수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오는 29일 ‘추계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추계 세미나는 3고(물가·금리·환율)의 총체적 경제위기 상황에서 재외동포 무역인들이 통상 전략과 대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세미나는 △ 미래 10년 중국진출전략 △ 화장품 수출 지원 정책과 활용 방안 △ 전자상거래의 과거·현재 그리고 미래 등 재외 무역인들의 역할 제고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좌장은 윤 조지프 박사(글로벌마케터스쿨 교장)가, 발제는 박한진 중국경제관측소장, 한영주 충북대 교수, 부영운 전거상거래 기업 ‘도매토피아’ 대표 등이 맡는다. 이 세미나에는 장영식 월드옥타 회장, 추봉규 월드옥타 이사장 외에도 경제·통상·마케팅 분야의 관련 전문가와 무역인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국제통상전략연구원은 2006년에 설립돼 3만여 명의 재외동포 무역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글로벌 통상환경에 적합한 전략과 전술을 제시해 세계 한인 경제공동체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난 8월 안경률 전의원(3선)이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K-통상 전략의 싱크탱크 역할을 강화하고 있으며 재외동포 무역인들이 수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안 원장은 “무역 적자를 극복하기 위한 재외동포 무역인들의 결집이 절실한 상황이다. 3만여 명 동포 무역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무역 현장에 닥쳐온 총체적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민족 경제 공동체의 최일선에 서는 재외동포 무역인들에게 힘이 되는 연구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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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명대-인도네시아 UMS 대학,‘2+2 연계교육 공동 학사학위 과정’ 체결

    동명대가 24일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 무함마디야대(UMS)에서 한해 최대 500명이 참가하는 ‘2+2 연계교육 공동 학사학위 과정’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UMS는 인도네시아 무함마디야 재단(92개 대학병원, 220개 대학 보유) 산하의 중심(Major)대학으로, 1958년 9월 18일 개교했으며 학부생 2만 4000명과 대학원생 1000명이 다니고 있다. ‘2+2 연계교육 공동 학사학위 과정’은 인도네시아 캠퍼스에서 전반 2년간 학업(기초교양, 전공기초 위주) 후 동명대 캠퍼스에서 후반 2년간 학업(전공심화, 인턴십, 현장실습 위주)을 마치면 두 대학의 공동복수학위를 받는 것이다. 교육부의 ‘외국대학의 국내대학 교육과정 운영기준’ 3가지 유형(트위닝twinning, 프랜차이즈franchise, 합작학교alliance/network) 중 트위닝에 해당한다. 동명대 커리큘럼과 영어 트랙이 기본인 이 과정은 인도네시아 학생 가운데 한국어 능력소지자는 한국어 수업 병행 수강이 가능하다. 양 대학은 전담 부서를 설치해 프로그램이 차질 없게 진행 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UMS측은 첫해 100~150명의 학생을 참가 시킬 예정이며 향후 무함마디야 재단 산하 220개 대학으로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UMS와 공동 학위 과정을 개설하기 위해 노력해 온 동명대는 이번 합의각서 체결로 ▲전 학과에 확산시행중인 Do-ing인재양성교육의 해외수출 ▲외국인유학생의 지속 안정적 유치 ▲동명대 학생의 인도네시아 한국기업 취업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이날 UMS의 64회 개교기념식에 참석해 ‘UMS와 동명대학교간 미래 협력’을 주제로 30분간 특별강연을 했다. 전 총장은 강연에서 도전·체험·실천하는 두잉(Do-ing)교육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행함으로써 배우는 것”이라면서 “(학년, 전공, 시험) 3무(無) 원칙을 바탕으로 도전 열정 소통 공감 존중 배려 등을 통해 두잉인재를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의 새마을운동과 인도네시아의 상부상조 정신인 ‘고똥로용’의 공통점을 언급해 참석한 1만 명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전 총장은 이날 인도네시아 국영방송인 TVRI를 포함해 30여 언론과 기자회견을 갖고 동명대의 ▲컬쳐빌리지 ▲애니멀파크 ▲무비스튜디오 ▲무비벤처 ▲무비·게임대학 ▲데이터센터 등 대학 발전 마스터플랜을 포함한 한국 대학 특성화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전 총장은 동명대와 ‘2+2연계프로그램’을 시행중인 인도네시아이슬람대학(UII), 인도네시아컴퓨터대학(UNIKOM), 인도네시아교육대학(UPI) 등을 방문하고, 동명대-인도네시아간 프로그램 정책지원 후속협의를 위해 사회부장관 등을 만난 후 29일 귀국한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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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석대, ‘제7회 수소연료전지국제 콘퍼런스’ 개최

    우석대가 19일 전북지역 수소연료전지의 초석을 다지고 세계 수소연료전지 산업의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제7회 수소연료전지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19일 문화관 5층 화상 회의실에서 열린 콘퍼런스에는남천현 총장과 로랑 안토니(Laurent Antoni)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 TC105(수소연료전지기술) 의장, 이홍기(에너지공학과) 교수 겸 IEC 연료전지 모빌리티 위원장을 비롯해 미국·일본·프랑스 등 7개국의 석학과 국내 전문가,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콘퍼런스는 이홍기 위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남 총장 환영사와 전문가 주제 발표및 패널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로랑 안토니 의장은 프랑스의 수소 정책 및 로드맵을 설명하면서 △산업 탈탄소화 △중장비 차량을 위한 청정 수소 생산 △미래 수소 에너지에 대한 혁신적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시모토 노보르 일본 야마나시대 교수는 ‘일본의 연료전지 및 관련 기술 개발’을 소개했다. 차화동 전북 테크노파크 팀장과 이홍기 교수는 ‘완주의 수소연료전지 개발 현황’을 조망했다. 남천현 총장은 “그린수소와 연료전지 상용화에 국제 표준이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이번 콘퍼런스가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EC 연료전지 모빌리티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홍기 교수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사됐으며 우석대 지역혁신센터와 LINC3.0 사업단이 공동 주관하고 전라북도·완주군·국가기술표준원·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가 주최했다.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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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단 10년 동명대 볼링부의 ‘두잉 인재’ 도전 

    전호환 동명대 두잉(Do-ing)총장이 14일 최근 전국체전 볼링 남자 3인조 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강주석 김승빈 선수와 여자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한 장가영 선수 및 이들을 지도한 이승영, 신중훈 감독을 초청해 격려했다. 창단 10년을 맞는 동명대 볼링부는 올해 제23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볼링대회남자 대학부 5인조 동메달도 획득하는 등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전호환 총장은 “코로나19로 지난 2년 간 전국체전 등이 열리지 않는 가운데 동명대가 볼링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면서 “창단 이래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여러분들이 스포츠문화예술분야에서 도전·체험·실천을당차게 해나가는 두잉(Do-ing)인재”라고 격려했다. 전 총장은 “4차산업혁명이 불러올 예기치 못한 미래에는 책상머리에서 공부만 한 청년보다 두잉(Do-ing)인재가 더 인정받을 것”이라면서 최근 재학생들의 미국 NFL초청 태권도 시범 공연 사례를 들기도 했다.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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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명대 등 7개 대학-기업, ‘스마트팜 기술 개발’ 워크숍 개최

    동명대 LINC3.0 사업단은 4개 대학과 3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6일 안동대에서 첨단농장(스마트 제조) ICC/CRC 성과 창출 산학연 공유·협업 워크숍 및 협약 체결식을 열었다. 대학은 △건양대 디지털 전환 ICC △안동대 스마트 농생명 융복합 ICC △동명대 스마트 제조혁신 ICC △부산과학기술대 첨단농장 CRC 이고, 기업은 △더 시스템 △(주)도시 농사꾼 △유은복지재단 등이다. 대학과 기업들은 협약을 통해 △LINC3.0 사업 스마트팜·스마트 제조 분야 ICC 공유·협업 성과 창출 △ 스마트팜·스마트 제조 분야 전문 인력 양성 공동 추진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협동조합 설립 △권역별 스마트팜·스마트 제조 분야 ICC 간 공동 교육과정 신설 및 운영 △스마트팜·스마트 제조 분야 ICC 사업 발굴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동명대는 이번 협약으로 충청 경북 부산 권역을 아우르는 대학들이 기업들과 협동조합을 설립해 시장에 진출할 경우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동석 동명대 LINC3.0사업단장은 “각 대학이 보유한 스마트팜·스마트 제조 분야 정보 공유와 전략 수립을 위해 조만간 콘퍼런스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대학뿐만 아니라 산학관이 스마트팜 분야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전문인력 양성 및 협동조합을 설립해 지역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것이라고 말했다.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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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산대 태권도학과, 제31회 국방부장관기 태권도 동메달

    영산대 태권도학과 김지환(20)학생이 최근 열린 ‘제31회 국방부장관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겨루기 부문 남자 대학부 68kg 이하 급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국방부가 주최하고 대한태권도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수확한 김지환 학생은 “이번 출전을 디딤돌 삼아 더 높이 도약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최현민 교수(영산대 태권도학과)는 “대회를 준비하며 흘린 땀방울도 소중하지만 메달은 결과로서 학생에게 커다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산대 태권도학과는 올해 치러진 제61회 경남도민체전, 제45회 대학태권도연맹회장기, 제52회 협회장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제49회 전국대학태권도개인선수권대회, 2022 전국태권도시범경명대회 등에서 부문별 금메달을 획득해 대학 태권도계 강자로 명성을 쌓고 있다.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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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대 연구진, 그린수소 단가 낮추는 촉매 개발

    이중희 전북대 교수팀이 청정에너지로 주목 받는 그린수소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수전해 장치의 핵심소재를 개발했다. 그린수소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오는 전기를 이용하여 물을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를 말한다. 전북대는 4일 나노융합공학과 이중희 교수, 김남훈 교수, 트란 튜이탄 교수가 중심이 된 30명의 연구진이 비귀금속 기반 수전해 촉매를 개발해 연구 성과를 관련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나노 에너지(Nano Energy)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개발된 알라카인 수전해 촉매는 국산 부품과 소재를 활용해 기존의 백금이나 루테늄 등 귀금속 촉매보다 비용은 적게 들면서 구동 전압은 낮고 내구성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희 교수는 “새로 개발된 촉매는 기존 촉매를 사용할 때보다 효율이 10% 향상됐다. 이는 그린수소의 단가를 1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소재 기술로 첨단 수전해 장치를 개발한 것은 그린수소 생산에 주로 의존했던 외국 기술에서 벗어나는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그린수소의 생산 단가는 전기료와 장치 비용, 인건비로 주로 구성된다. 한국의 그린수소 단가는 kg당 1만원을 넘는 반면 미국 2400원, 호주 4800원에 불과하다. 한국의 그린수소 생산 단가가 비싼 것은 재생에너지 생산 인프라가 외국에 비해 부족하고, 그린수소를 만드는 설비를 전량 외국에서 수입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의 RE100(2050년까지 기업이 필요한 에너지 전체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자는 국제 캠페인)전환에 비싼 그린수소는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 교수팀은 향후 2-3년 내에 개발 소재의 대량생산과 대면적(大面積)이 가능하도록 기술개발을 이어가 그린수소 대량생산에 적용될 수 있도록 전북도와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이는 새만금의 개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전북 새만금에는 2025년까지 4GW 규모의 국가종합 신재생에너지 실증단지가 건설 중이다. 이 교수는 “그린수소 대량 생산은 새만금이 RE100 산단이 되는 데 필수 인프라로 기여할 수 있다”면서 “대학의 기술 역량이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예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중희 교수는 현재 수소경제의 컨트롤타워인 ‘수소경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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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원시, 공공의대 유치 최우선 현안 삼아 정책 집중을”

    전북 남원 공공의대 유치에 남원시와 지역 NGO 간 협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원의 시민사회단체 100여 개가 모인 ‘남원공공의대추진시민연대(남공연)’는 폐교된 서남대 대안으로 공공의대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남원시는 공공의대와 함께 국제농업대학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시와 NGO는 공공의대 유치에는 뜻을 같이하고 있지만 집중도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민선 8기 남원시 중점 추진 공약 사업 43개 안에는 ‘국제농업대학 유치’는 들어가 있지만 ‘공공의대 유치’는 들어있지 않다. 남공연은 시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활용한 국제농업대학 유치가 공공의대 유치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규 남공연 상임공동대표는 “시와 시민이 힘을 모아 공공의대 유치에 나서기도 버거운데 남원의 역량으로 두 개의 대학을 유치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라며 “시는 시장 직속으로 공공의대 유치 추진단을 구성해 관련 기관을 방문하는 등 공공의대 유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원시 관계자는 “기존의 2명인 공공의대 담당 조직을 내년 초까지 확대 개편해 공공의대와 국제농업대학 유치를 전담하게 할 것”이라며 “전북도 및 전북대와 협업해 부족한 국제 사업 경험과 전문 인력 부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남원 애향본부를 통해 적극적으로 남공연의 활동을 뒷받침할 계획을 밝히면서, 시장도 공공의대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강조했다. 남공연은 남원시가 공공의대 유치에 앞장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보조하겠지만 시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공연은 지난달 남원시청 앞 집회와 이달 전북도청 피케팅, 용산 대통령실 집회 등을 통해 공공의대 유치가 남원의 최우선 현안임을 알리고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후보 시절 ODA 자금을 활용해 국제농업대학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최근에도 국제농업대학 유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농림부 차관을 지낸 김종훈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최 시장이 추진하려는 국제농업대학은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선진국으로부터 받은 원조를 기반으로 식량 지원에 필요한 연구를 하는 세계농업대학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FAO가 대학을 만든다면 농촌진흥청과 전북대 농대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곳에 설립할 것”이라고 했다. 남원 공공의대법은 2018년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활용해 남원에 국립공공의료보건 대학을 세우는 것이 핵심인 특별법이다. 이 법은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속 추진 의사 표명으로 인해 포퓰리즘 입법이라는 비판과 의사 정원을 확대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의대 신설이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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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칼럼]총장직선제 정착 위한 대학 집단지성 발휘할 때

    국가발전과 지역균형발전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는 국립대에서 대학 자율이 실천되지 않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충북 충주에 있는 한국교통대가 이달 13일까지 차기 총장을 선출하지 못함에 따라 대학 역량을 의심받고 있다. 문제는 교통대의 사례가 다른 대학에서도 일어나 대학이 요구한 총장 직선제의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당장 국가거점국립대인 충북대도 10월 말까지 총장 선출이 힘들 것으로 보여 국립대의 자율은 시험대에 올랐다. 정부는 대학의 자율권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에서 대학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때까지 총장 임명을 서두르지 않을 방침이다. 윤소영 교육부 국립대학정책과장은 “교육부는 교통대 총장 임명을 전혀 검토한 바 없으며 대학이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다. 교통대는 교수, 직원, 학생 간의 총장 선거 참여 비율을 합의하지 못해 아예 총장 선거를 치르지 못했고 충북대도 같은 이유로 10개월째 진통을 겪고 있다. 대학에서 총장 선거 참여 비율 합의가 어려운 이유는 2020년 개정된 국가공무원법이 총장 선출에 대학 자율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기존의 “해당 대학 교원의 합의된 방식과 절차에 따른 선정”에서 “교원·직원 및 학생 중에서 각각의 구성단위를 대표할 수 있는 자로 구성된 협의체”로 변경됐다.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정안의 취지를 “대학의 주인은 교수, 직원, 학생이므로 주체 간의 합의된 방식과 절차에 따라 선정해 총장 직선제를 뒷받침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부터 적용된 개정안에 따라 6개 대학이 총장을 선출했으며 현재 목포대, 전북대, 충북대, 한밭대 등 8개교가 총장 선거 과정에 있다. 충북대의 경우 “교수가 대학의 중심이니 교수 투표 비율이 최소 75% 이상이 돼야 한다”는 입장과 “직원도 대학의 주요 구성원이므로 직원들이 교수 투표 비율의 최소 절반은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이들은 투표 참여 비율로 각각 75%와 28%를 제시하고 있다(22일 현재). 국립대 총장 선거는 법 개정이 필요할 정도로 혼탁했다. 2018년에 치러진 전북대 총장 선거에서는 경찰로부터 허위 내사설을 전달받아 교수들에게 전한 혐의로 현직 교수가 벌금형을 선고받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정 의원도 “그동안 국립대 총장 선임 과정에 있어 교수평의회가 직원, 학생의 의견을 무시함으로써 총장 선임 과정이 중단되거나 소송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학교의 주인이 교원, 직원, 학생임을 감안할 때 교수로 한정한 총장 선임은 민주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대학이 총장 선거에서 모범을 보이지 못하는 것은 개탄할 일이다. 교육부 차관을 지낸 김응권 한라대 총장은 “대학이 총장 직선제를 최선의 대안으로 선택해 놓고 이전투구를 벌이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산대 총장을 지냈던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총장 직선제 대신 미국처럼 총장 초빙위원회를 구성해 총장을 선임한 후 대학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자”는 입장을 밝혔다. 베를린자유대는 1969년 총장제 도입 후 조교 출신인 롤프 크라이비히를 총장으로 뽑았다. 롤프 크라이비히는 학내 구성원들의 지지와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까지 했다. 한국의 국립대는 총장 선거를 통해 베를린자유대 같은 모범적 예는 아닐지라도 대학 자율을 이행하면서 품위와 가치에 맞는 행동을 하고 있는지 뒤돌아 봐야 한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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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 인터뷰]“AI-스마트교육이 대세…미래학교에선 메타버스가 선택 아닌 필수”

    교육수장 공백 상태에서 교육정책 혼란이 커지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는 지방 소멸과 대학 폐교라는 위기를 불러왔다. 모두 교육과 맞물린 과제들이다. 이 과정에서 미래세대 교육에 필요한 미래교육 방향성은 주요 어젠다로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현장의 전문가를 만나 대안을 들어보았다. 문승태 순천대 교수는 중등교사, 대학교수, 자유학기제 진로체험을 직접 설계한 미래교육 전문가다. 그가 교육부 진로정책과장 시절 수립한 진로교육 시스템 ‘꿈길’은 현장에서는 ‘진로교육 바이블’로 불린다.―메타버스를 강조하는 이유는…. “이제 과거형 교육과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미 학생들은 미래 세상에서 살고 있다. 스마트교육과 인공지능(AI)에 익숙하다. 코딩부터 5G에 익숙한 스마트교육을 접하고 있지만, 교육은 이러한 흐름에 더디다. 국내외에서 대박을 친 영화 ‘한산’을 보자. 바다에 배를 띄우고 제작한 게 아니다. 수족관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해 작품을 탄생시켰다. 제작비 절감과 과학의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가 한국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됐다. 메타버스는 경제·사회·문화의 전반적인 측면에서 현실과 가상현실을 넘나들며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따라서 교육과정과 수업방식도 전면 개선해야 한다. 교육주체인 학생을 위한 수업이 돼야 한다. 아직도 한국은 과거형 수업방식으로 교수가 학생을 가르치는 구조다. 교사와 교수의 기득권을 전면 개선해야 미래교육이 가능하다고 본다.” ―교육정책 추진 방향은…. “국민들은 정책이 추상적일 때 거부하거나 신뢰하지 않는다. 미래교육에 ‘무엇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담론이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판 뉴딜의 대표사업으로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를 추진했었다. 공간혁신을 통한 미래 인재양성이 목표인 정책이었다. ‘고교학점제’도 미래교육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 변화의 흐름을 짚었다고 본다. 문제는 실행력이다. 누가 어떻게 이러한 정책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 학부모들은 우려하고 있다. 교사들 역시 새로운 정책 앞에서 주춤거리고 있다. 실행력이 부실한 정책은 ‘뇌관’ 없는 포탄과 같다. 장관이 다녔던 수많은 현장은 이벤트 행사로 전락하고 끝난다. 이제 교육은 정부부처뿐 아니라 사회와 함께 호흡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현재 교육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차갑다. 정치권과 대통령이 교육을 홀대한다는 자조 섞인 말도 세간에 떠돈다. 여당과 대통령은 교육수장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 교육장관 후보가 낙마했고, 새 장관은 35일 만에 물러났다. 공백이 길어지면서 학부모 불안감이 높아지고 신뢰도는 떨어지고 있다.”―미래교육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라는 공간혁신에 과거, 현재, 미래를 담아야 한다. 체육시간에 ‘클라이밍’을 하는 학생들 이야기를 들어보자. 메타버스를 활용해 암벽을 오르는 학생들은 단순한 벽이 아닌, 히말라야와 비슷한 환경에 빠져든다. ‘진짜 히말라야에 온 기분’을 느낀 학생들은 관계망 형성, 체력, 자아 존중감을 만끽한다. 이게 메타버스가 교육과정과 융합한 결과다. 학생들은 ‘유연성’, ‘비판적 사고’, ‘문제해결력’, ‘자기주도력’, ‘창의적 능력’을 배우게 된다.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코칭’하는 교육이다. 메타버스는 미래에 적응력을 키워주는 교육과정인 셈이다. 우리의 먹거리가 K팝, 예술, K컬처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이미 굴뚝 없는 산업이 자리를 잡아가는 시대가 온 것이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미래 산업에 꿈을 싣기 시작했다. 이제 교육은 다양한 ‘꿈길’을 만들어 줘야 한다. 미래가 없는 교육은 죽은 교육이다. 의사 공무원 판검사가 모든 학생들의 미래가 돼서는 안 된다. 시험 성적에 따라 인생이 결정되는 교육은 더 이상 한국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인공지능(AI) 사회에서 빅데이터 활용 능력, 코딩 능력, 수학적 활용 능력이 주요한 요소다. 단위 학교에 모든 교과목 교사를 배치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 답은 학교 담을 낮추고 미래교육 전문가들을 교실로 불러들여야 한다. 기업은 전문성을 갖춘 인재와 예산을 교육과 나눠야 한다.”―메타버스를 어떻게 교육과정과 접목시킬 것인가 “메타버스는 이미 우리 안에 들어와 기존 입시교육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과학 기술 공학 예술 등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이르렀다. 교사들의 수업방식과 역할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한국교육은 코로나가 가져온 비대면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가고 있다. 화상 기반 교육 시스템을 메타버스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 교실마다 깔린 인터넷 망을 AR/VR 등 다양한 신기술과 접목시켜야 한다. 스마트교육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하나로 묶어내는 게 급선무다.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초대형 기업들이 차세대 메타버스 선점을 위해 뛰고 있다. 이제 메타버스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전인교육, 평생학습 시대를 열고 ‘사람을 기르는 참교육’의 첨병이 될 것이라 믿는다.”순천=글·사진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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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 인성 가진 어려운 학생들 조건없이 지원할 것”

    “법정 스님은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도와주셨습니다.” 덕조 스님이 설명하는 ‘맑고향기롭게’의 장학 사업 뿌리다. 덕조 스님은 법정 스님의 맏상좌(첫 번째 제자)로 현재 전남 순천시 송광사 불일암에 기거하면서 맑고 향기롭게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맑고향기롭게는 무소유로 널리 알려진 법정 스님이 ‘마음을, 세상을, 자연을 맑고 향기롭게’라는 모토를 구현하기 위해 1994년 만든 시민사회단체다. 이달 1일 송광사 불일암에서 덕조 스님을 만나 맑고향기롭게의 장학사업과 그 안에 들어있는 불교의 교육관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 불일암은 법정 스님이 1975년부터 17년간 기거하며 무소유를 집필했던 곳으로 스님의 유해가 묻혀있는 송광사 산내 암자이다. 맑고향기롭게가 장학 사업을 하는 이유는…. “돈 때문에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도와 사회에 더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불교에서는 인재를 육성하는 일을 인재불사(人材佛事)라고 하는데, 바탕에는 세상을 바꾸는 데 교육의 역할이 크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또한 장학 사업에는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조건 없는 베풂)도 들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길상사는 고 김영한 여사가 법정 스님께 무주상보시를 함으로써 생겨난 절입니다. 법정스님은 1970년대 초 서울 강남 봉은사 다래헌에 기거하실 때부터 어려운 학생들을 아무런 조건 없이 지원했습니다. 누구에게 얼마를 지원했는지 큰스님(법정 스님)만 아시는데 무소유와 어려운 이웃을 자비심을 발휘해 도와주고 이끌어 간다는 동체대비를 실천하신 것입니다.” 맑고향기롭게의 장학 사업은 공식적으로는 맑고향기롭게의 발족과 함께 시작됐다. 1999년부터는 김영한 여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맑고향기롭게-길상화(김영한 여사의 불교식 이름) 장학생’이란 명칭으로 고등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때까지 수혜자는 771명이었고 지급 액수는 10억6000만 원이었다. 맑고향기롭게 장학금은 2019년 고등학교 3학년까지 무상교육이 확대됨에 따라 명칭을 2020년부터 ‘맑고향기롭게 대학 장학 사업’으로 바꾼 후 대학생만 지원하고 있다. 2022년까지 총 12억여 원이 장학금으로 지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부터는 본인 또는 가족이 불교 신자이면서 법정 저소득층 및 소득구간 5구간 이하, 직전 학기 평균 B학점 이상인 학생들을 선발해 연 300만 원의 장학금을 졸업 때까지 지원한다.법정 스님이 살아 계실 때는 종교를 가리지 않고 도와주었는데 지금은 불교 신자로 한정해 지급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대학생 대상으로 장학금 지원을 바꾸는 과정에서 불교 장학금이 거의 없다는 걸 알고 불교계도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는 걸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장학금이 법정 스님으로부터 시작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장학금을 받는 학생 가운데 일부는 큰스님이 어떤 분이고, 정신이 무엇인지 모르는 대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불교 신자가 비신자보다 맑고향기롭게의 설립 취지에 공감하고 실천하는 데 더 적합하다는 의견도 반영했습니다.”맑고향기롭게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육관은 무엇입니까. “인성 교육이 중시돼야 합니다. 우리 교육은 입시 위주, 암기 위주인데 이런 식의 교육으로는 세상의 어려움에 아파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마음이 나올 수 없습니다. 맑고향기롭게의 모토 가운데 하나인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는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것입니다. 인성 교육이 이뤄지면 공감 능력과 사회성, 창의성이 길러집니다. 큰스님이 살아계실 때 한 신도가 자녀를 데리고 온 적이 있었습니다. 스님은 그 신도에게 ‘누구(신도의 자녀)는 사시에 합격하면 안 된다’고 야단을 치셨습니다. 스님 보시기에 인성이 안 된 상태에서 법전만 잘 외워서 판검사가 되면 사람 잡는다고 생각하신 것이지요. 토론 교육도 중요합니다. 인도 오르빌의 학교에서는 토론을 중시하는데 남의 의견을 비판하지 않는 것이 전제입니다.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설득을 통해서 관철시켜야 하는데 수용 여부는 논리성도 중요하지만 주장하는 이의 인성도 중요한 고려 요소입니다. 제대로 된 토론을 하려면 노력을 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창의력도 늘어납니다.” 인성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부모와의 교감이 중요합니다. 집은 있는데 가정이 없고, 가정은 있는데 가족이 없고, 가족은 있는데 식구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 집안에 살지만 서로 공감하는 게 없기에 한 집안에서도 각각의 삶을 살고 있는 데서 나오는 현상입니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밥상머리에 앉아 대화를 해야 합니다.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 이해할 수 있고 응원할 수 있습니다. 이게 공감 능력입니다. 공감을 위해서는 사고해야 합니다.” 스님은 방학 때마다 여섯 상좌들과 나흘간 지내면서 밥상머리 교육을 하는 것도 서로를 알아가면서 공감을 위한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상좌들은 스승에 대해 알고 왔지만 스승은 상좌들이 누구인지 모른 채 지내면 껍데기 관계가 된다는 것이다. 스승과 제자 사이는 믿음으로 연결돼야 하고 그런 스승만이 제자의 허물을 고칠 수 있기에 밥 먹는 태도, 합장하는 법 등 소소한 교육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님은 “스승이 제자를 끝까지 책임지려면 제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아야 응원할 수 있기에 목욕도 같이하고 여행도 하면서 소통한다”고 했다. 스승이 상좌들과 1년에 두 차례씩 같이 지내는 것은 법정 스님 때부터 시작한 불일암만의 전통이다.법정 스님은 제자들에게 무엇을 강조하셨습니까. “자기 질서를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출가자로서 자기가 세운 약속을 어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면 비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홀로 사는 수행자가 병이 오는 것은 자신과의 약속을 깼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스님은 지금도 오전 3시 40분 기상, 4시 예불, 6시 아침 공양, 오후 불식(不食)을 지키고 있다. 불일암 앞마당에는 김장을 위한 배추, 무가 파종돼 있었고 불일암 국수가 만들어졌던 샘물도 그대로다. 법정 스님은 방문객을 위해 갓 삶은 면을 이 샘물에서 헹군 후 간장과 매실청, 푸성귀가 전부인 국수를 대접했었다. 고즈넉한 산사에서 법정 스님이 직접 만든 국수를 먹는 분위기가 한몫했겠지만 불일암 국수는 천하일미라는 수식어로 회자됐었다. 덕조 스님도 법정 스님과 같은 방식으로 국수를 만든다. 법정 스님이 이름을 붙인 나무로 만든 ‘빠삐용 의자’도 그 자리에 있지만, 바로 앞 법정 스님의 유해가 묻힌 후박나무는 12년 사이 훌쩍 자랐다. 성적만을 중시하는 교육과 부모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바닥부터 시작하는 청년들이 힘들어 하는데…. “어려운 처지에 놓인 청년들을 생각하면 참 안타깝습니다. 일차적인 책임은 정치와 행정에 있다고 봅니다. 좌절한 이들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법·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합니다. 어디서든 주인의식을 갖고 사는 수처작주(隨處作主)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남들에게 보기 좋다고 해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 않다는 걸 알았으면 합니다. 남을 의식하지 말고 나답게 즐겁게 살기를 권합니다. 대신 남의 허물도 보지 말고, 나 자신이 저지른 허물과 게으름을 보고, 내가 머무는 곳의 주인이 되면 나는 행복합니다.”순천=글·사진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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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대, 고교생 인공지능 개발자 배출

    원주 한라대가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통해 고교생 인공지능 개발자가 배출됐다. 한라대는 28일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전국 102개 고교 451명에게 실시한 온라인 인공지능 교육으로 고등학생 14명이 구글 텐서플로우 개발자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에 쓰인 인공지능 플랫폼은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와 AI융합보안학과가 글로벌 기업인 구글과 협력해 구축한 것이다. 고교생 인공지능 교육에는 재학생들도 참여했다. 이들은 작년 2월 한라대가 HL만도와 구축한 인공지능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을 통해 인공지능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한 바 있다. 대학생들은 전국 고교를 방문해 고등학생들의 멘토 역할을 했다. 고교생 인공지능 전문가 양성을 기획한 고국원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교수는 “대학에서 활발히 진행한 온라인 교육 경험이 고교생 교육으로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구축된 교육 플랫폼을 바탕으로 강원 100명, 전국 200명의 고교생 인공지능 전문가를 양성하겠다”고 했다. 이번 교육에 학생들과 함께 참가한 이천고 김석범 교사는 “고교에서 하기 힘든 인공지능 전문가 교육이 한라대의 도움으로 가능했다”고 했다. 한라대는 중·고생들의 인공지능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 11월 제1회 청소년 인공지능 경진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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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명대 주관 22개 대학 LINC3.0사업단 협의회 발족

    동명대 LINC3.0사업단이 23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전국 22개 대학이 참여하는 공유·협업 성과 창출 초광역 공유·협업 거버넌스 협의회 발족식 및 MOU 체결식을 가졌다. 대학들이 협의회를 발족시킨 것은 LINC3.0 사업 수행에 필요한 공유·협업 지표개발과 운영, 지속 가능한 산학협력 사업체계 고도화, 다양한 산학협력 성과 창출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신동석 동명대 LINC3.0 사업단장은 “이번 초광역 공유·협업 거버넌스 협의회 발족으로, LINC3.0 공유·협업 성과창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향후 6년은 대학간 경쟁이 아닌 공유·협업이 한층 진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명대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동남권 9개 대학(동명대, 경성대, 동서대, 동아대, 동의대, 부경대, 부산대, 신라대, 한국해양대), 대경강원권 10개 대학(경운대, 경일대, 계명대, 금오공과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안동대, 영남대, 한동대, 한라대), 호남제주권 2개 대학(동신대, 제주관광대), 충청권 1개 대학(배재대) 등이 참석했다. LINC3.0사업을 수행하지 않은 배재대와 한라대는 산학협력단장이 참석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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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산대, ‘K-move스쿨’ 사업 4년 연속 선정

    영산대가 청년의 해외취업을 지원하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K-move스쿨’ 사업에 4년 연속 선정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13일 영산대가 ‘일본 호텔 관광전문가 양성과정’ 2022년 3차 해외취업연수사업 운영기관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K-move스쿨은 열정과 잠재력이 넘치는 청년의 해외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교육·운영과정을 선정해 실시하는 해외취업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영산대의 일본 호텔 관광 전문가 양성과정은 맞춤형 연수과정으로 참여 학생이 일본 현지 호텔 등에 취업이 가능한 교육과정이다. 대학은 학생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실무경력이 뛰어난 교수를 선정해 멘토지도교수제를 실시하고, 호텔 임직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영산대는 이달 말 설명회를 거쳐 오는 10월 참여 학생을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은 총 6개월간 국내외 연수, 직무교육, 어학(일본어)교육 등을 받는다. 이효민 영산대 학생·진로개발처장은 “K-move스쿨을 운영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청년들의 해외취업의 활로를 열고 싶다”며 “영산대는 보다 많은 해외취업자를 배출하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산대는 2017년 K-move 베트남 비즈니스·무역·물류인력 양성과정 운영기관에도 선정됐고, 2019년부터는 4년 연속으로 K-move스쿨 연수과정 운영기관에 선정됐다. 또한 해외취업 설명회·박람회 및 실무교육을 통해 매년 다수의 해외취업자를 배출하고 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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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명대 태권도 공연팀, NFL 하트타임 공연

    동명대 두잉(Do-ing)대학 태권도 공연팀이 이달 2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12일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태권도 한류를 선보인다. 공연팀은 NFL(미국 프로 미식축구연맹) 경기장에서 하프 타임 시범 공연을 갖는 것을 비롯해 링컨 기념관의 한인문화축제공연과 동명대 캐릭터 ‘뚜잉남매’ 댄스 공연을 펼친다. 동명대는 ‘2022 USA NFL 초청 공연’으로 이뤄지는 NFL 하프 타임 공연이 동명대의 교육이념과 가치를 미국인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명대 학생 3명과 엔젤피스예술단으로 구성된 공연팀은 원형진 두잉(Do-ing)대학 교수가 지도하고 있다. 원 교수는 엔젤피스예술단 태권도 감독과 아시아태권도연맹 기술위원도 겸직하고 있다. 감영희 두잉(Do-ing)대학 학장은 “현지 공연 등을 통해 두잉 교육의 가치와 태권도 및 K-문화예술스포츠 등을 세계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했다. 공연에 참가하는 박주은씨(군사학과 4학년)는 “재학생을 대표해 현지에 가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설렌다”며 “두잉(Do-ing) 동명대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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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산대, 현대차 대학뮤지컬 페스티벌 대상

    와이즈유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 Art&Tech대학 연기공연예술학과가 6일 서울 이태원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제10회 현대자동차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뮤지컬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 대회는 그간 전국 180개 대학, 540여 개팀이 거쳐간 대학공연예술경연대회다. 현대차그룹과 사단법인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가 주최하는 이 페스티벌은 국내 공연계를 이끌어갈 청년 공연예술인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매년 개최된다. 올해 치열한 예선을 거친 총 12개팀(뮤지컬 6개팀, 연극 6개팀)이 최종 본선에 올랐다. 영산대의 수상작인 ‘나는 독립군이 아니다’는 일제강점기 민중을 중심으로, 독립운동과 친일 사이에서 갈등하는 영웅이 아닌 일반 민중의 고뇌를 그렸다. 이번 수상으로 영산대는 2020년 첫 본선 진출 후 3년만에 뮤지컬과 연극부문 등 양대 대상을 모두 석권한 대학으로 기록됐다. 본선 진출 첫해인 2020년 연극부문에 ‘하녀들’을 출품해 단체부문 최고상인 대상, 개인부문 최고상인 연기상(윤성원 학생)을 수상한 바 있다. 2021년에도 뮤지컬 ‘렌트(Rent)’로 무대미술상을 받았다. 이 수상을 계기로 K-뮤지컬 국제마켓 초청으로 대학생으로서는 드물게, 모든 배우들의 꿈인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대를 밟기도 했다. 영산대 연기공연예술학과는 프랑스, 덴마크,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자매학교와 국제화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연·뮤지컬·방송·영화 등에서 활약할 글로컬 엔터테이너를 양성하고 있다.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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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렌스·와이즈유 영산대, 맞춤형 인재 양성 위한 산학협정 체결

    부산의 수소 선도기업인 코렌스(회장 조용국)와 국내 최초로 수소시스템공학과를 설립한 와이즈유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가 2일 산학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은 대학 교육과정을 긴밀히 협의해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졸업과 함께 채용되는 길을 여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코렌스는 자동차 부품인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다. ㈜코렌스, ㈜케이퓨얼셀, ㈜코렌스이엠 등의 계열사를 둔 코렌스그룹은 2024년 매출 1조원, 2030년 매출 12조원을 목표로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 수소연료전지 등 미래핵심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영산대는 올해 3월 국내 최초로 수소시스템공학과를 설립,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분야의 전문가를 길러내고 있다. 특히 수소의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에너지의 전 주기를 비롯해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의 설계, 제작, 운용 등을 교육하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돼있다. 이날 협정식에서는 코렌스 그룹 산하 ㈜케이퓨얼셀과 영산대 수소시스템공학과의 MOU 체결식도 함께 진행됐다. 케이퓨얼셀은 미래 수소차의 핵심으로 꼽히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수소연료전지BOP, 전기차 핵심부품, 섀시부품 등을 사업분야로 하는 수소연료전지 기업이다. 협약의 이행은 해당 분야 전문가 교수 채용, 전공 커리큘럼 구성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교육과정을 거친 영산대 수소시스템공학과 학생은 코렌스의 자격검증을 거쳐 취업으로 이어진다. 수소산업 핵심기술력 개발을 위한 산학공동연구, 연구센터 공동운영 등도 협약에 포함됐다. 협정식에는 영산대 부구욱 총장, 코렌스 조용국 회장을 비롯해 케이퓨얼셀 나성욱 대표이사, 코렌스이엠 조형근 대표이사, 영산대 김정민 스마트공과대학장, 윤진원 수소시스템공학과장 등이 참석했다. 코렌스 조 회장은 “부산, 울산, 경남 수소산업 개척을 위해 영산대와 협력하고 학생들의 실무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러한 노력이 지역 수소분야 연구역량을 강화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산대 부 총장은 “코렌스는 동남권 수소산업을 개척하는 중견기업으로 풍부한 현장실무 경험을 갖고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협약에 따라 영산대 수소시스템공학과는 코렌스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충족할 수 있는 교육과정인 코렌스 트랙을 운영해 졸업생들의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고 수소분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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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명대 해양모빌리티학과, 현대E&T와 의장설계인력양성 협약

    동명대 해양모빌리티학과와 현대중공업그룹 현대E&T가 29일 의장설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전문인력 수급 지원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교육 및 산학협력에 필요한 인력·기술자원 지원 등 의장설계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상호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동명대는 이번 협약으로 질 높은 교육을 통해 양성되는 인재가 지역 내 관련 산업 인력의 수요·공급 불일치 해소에 기여할 것 이라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해양모빌리티학과 학생은 동명대 산학협력기반 실무특화교육 프로그램 ‘제품개발학기제(ProDO Semester, Product Development-Oriented Semester’를 통해 ‘해양모빌리티 의장설계 전문과정’에 참여하고, 이를 이수한 학생은 현대E&T에 우선 채용되는 특전이 주어진다. 학과는 급변하는 산업 트렌드 수요에 맞춘 채용 연계 주문식 교육으로 ‘입학이 곧 취업인 학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협약식에서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산업 동향과 사회 수요에 대응할 인재 양성을 목표로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광 현대E&T 대표는 “첨단기술도 중요하지만, 그 중심에는 탄탄한 기초기반 기술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첨단기술과 기초기반기술 융합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상노 현대E&T 상무는 “특화 인력양성 프로그램 구축을 통해 기업과 청년 인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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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산대, 필리핀 산어거스틴 대학서 현지학기제 운영

    영산대 세계화추진센터가 재학생 10명을 선발해 필리핀 꼴레지오 산 어거스틴대학교(Colegio San Agustin)에서 현지학기제를 운영한다. 꼴레지오 산 어거스틴대는 필리핀 네그로스옥시덴탈주(州)의 주도인 바콜로드(Bacolod)에있으며 교육학에 강점이 있는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학기제는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25일까지 12주간에 걸쳐 진행된다. 선발 학생들은 일대일 수업 4시간, 그룹수업 2시간 등의 방식으로 교육을 받는다. 영어교육은 몰입식으로 진행되며 전공 연계 수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국제 마케팅’과 ‘관광학개론’ 등의 과목들도 수강할 수 있다. 변재길 영산대 세계화추진센터 센터장은 “학생들의 국제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현지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세계화추진센터는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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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 출범…“전국에 육아돌봄센터 5000곳 설립”

    낮아진 출생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민간이 주도하는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가’ 24일 출범했다. 합계출산율 0.81명에 불과한 한국의 저출산 개선을 위해 종교 및 시민단체, 교육단체 지도자들이 구성한 운동본부에는 김성이 전 보건복지부 장관, 류영모 한교총 대표회장, 배광식 예장합동총회장,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했다. 또 ‘밥퍼 목사’로 알려진 최일도 목사와 불교계의 마가 스님과 원불교의 권도갑 교무도 자문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4일 열린 출범식에서 감경철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 본부장(CTS기독교TV 회장)은 “전국의 종교 시설에 어린이 육아돌봄센터 5000개를 설립해 젊은이들이 육아 걱정 때문에 결혼을 기피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출생장려 캠페인, 저출생 해소 관련 발전 정책 연구와 홍보, 정부의 정책 추진 극대화를 위한 활동 계획도 발표됐다.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는 지난해 감 본부장이 저출생과 보육, 교육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기독교계 중심의 다음세대운동본부를 범종교 교단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번 본부 출범은 저출산 대책에 민간이 참여를 선언하고 구체적인 활동 계획까지 밝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정부는 저출산을 개선하기 위해 2006년부터 2020년까지 380조 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합계출산율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꼴찌로 추락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후보 시절 아동과 가족, 인구를 중점적으로 다룰 부처 신설을 공약했다. 조만간 정부도 관련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기에 인프라를 갖춘 범종교단체의 가세가 민간 참여의 물꼬를 터 33.4세인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을 낮추는 등 출산율 제고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는 슬로건을 “행복한 출생, 든든한 미래”로 정하고 전국 광역 시도지역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홍보대사에는 슬하에 4남매를 둔 개그우먼 김지선 씨가 활동한다. 이날 행사에는 박종화 국민일보 재단이사장, 양덕찬 종교지도자협의회 사무총장, 신평식 한국교회총연합 사무총장 등 저출생 문제에 관심을 가진 종교 시민단체 대표들과 정관계, 학계, 교육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강승규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시민 사회의 저출생 노력에 감사를 나타냈다. 김진표 국회의장, 정춘숙 국회보건복지위원장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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