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심

홍은심 헬스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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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심 기자입니다. 병원,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건강 분야를 취재합니다.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입니다. 균형 잡힌 건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겠습니다.

취재분야

2025-12-20~2026-01-19
건강100%
  • 백신혁신센터서 모더나와 mRNA 백신 개발… 미래 팬데믹 대응 총력

    《신종 감염병은 주기적으로 인류를 찾아와 괴롭혔다. 1918년 스페인독감으로 1억 명의 인류가 목숨을 잃었으며 1957년 아시아독감, 1968년 홍콩독감이 유행할 땐 각각 100만 명과 70만 명이 사망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있었다. 가장 최근 발생해 아직도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현재까지 708만여 명에 달한다.새로운 바이러스의 공격에 면역력이 없는 인류는 속수무책이다. 기존에 알려진 바이러스가변이를 일으킬 수도 있고 에이즈나 에볼라처럼 동물에게만 침투하던 바이러스가 종간 장벽을 넘어 인간의 몸에 들어오면서 대유행 감염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앞으로 어떤 바이러스가 유행할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백신 주권 확보의 희망‘고려대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어느새 코로나19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고려대의료원은 인류를 위협할 다음 바이러스에 대한 대비를 시작했다. 2021년 연구 중심 캠퍼스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와 청담 고영캠퍼스를 연이어 오픈하면서부터 계획한 일이다. 고려대의료원의 이런 행보는 ‘백신 명가’로서 그간 이룬 자신감에서 나온다. 과거 노벨생리의학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던 고(故)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는 세계 3대 전염성 질환으로 꼽히는 유행성출혈열의 병원체 ‘한타바이러스’를 세계 최초로 발견하고 예방 백신인 ‘한타박스’를 개발했다. 고려대 의대의 개척 정신은 계속 이어져 감염내과 교수들은 2009년 녹십자와 신종플루 백신을 만들었으며 2016년에는 SK케미칼과 함께 세계 첫 세포배양 4가 독감 백신 탄생을 주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화이자 등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백신을 내놓은 세계적 기업들은 어느 날 갑자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 것이 아니다. 그들은 이미 10년 이상 mRNA 연구와 감염병 백신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기초 연구에 전념했다. 이에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고 긴급 상황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었다. 고려대의료원이 다음 대유행에 대한 사전 대비 필요성을 절감하고 설립한 것이 바로 ‘백신혁신센터’다. 백신혁신센터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 개발을 통해 다음 감염병에 대비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정희진 교수(구로병원 감염내과)를 수장으로 센터 운영을 담당하는 연구지원부, 기초·비임상 연구를 추진하는 혁신연구부, 임상시험 연구를 맡은 개발 추진부로 진용을 짜고 고려대의 감염병 연구 핵심 인력을 모두 투입해 백신 개발을 위한 최적의 구성을 갖췄다. 현재 고려대의료원은 연구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신혁신센터는 백신 개발에 써달라며 100억 원을 기부한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의 이름을 딴 메디사이언스파크 정몽구관으로 이전 예정이다. 연구실에는 위험한 신종 병원체를 안전하게 다루고 백신을 연구할 수 있는 대규모 생물안전 3등급 시설이 들어선다. 연구자가 다양한 유형의 신종 병원체를 종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유전체 분석, 세포 배양, 면역 화학 분석과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 장비 등 최고 수준의 장비를 갖춘 거대한 규모의 중앙실험실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IVIS 광학 영상 시스템, 이미지 처리 기반 초고속 세포 분석 장비, G3 로봇 워크스테이션 등 고가의 첨단 장비를 도입해 최상의 백신 연구개발 환경이 조성된다. 임상시험 검체 분석에 대한 정부의 공식 인증을 의미하는 GCLP(임상시험 검체 분석 관리 기준) 시설도 구축한다. 전처리, 검체 분석과 실험, 자료 보관 등 최상의 실험 장비를 도입해 교차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분리 독립 공간이다. 고려대의료원은 대학 연구기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과 ABL3를 보유함으로써 백신 개발에 필요한 임상시험 검체 분석 기능을 포함해 고위험 신종 병원체의 백신 연구개발 전주기 과정을 모두 실행할 수 있는 독보적인 역량을 갖춘 연구기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국내 최초 민간 중심 전주기 백신 개발 플랫폼과‘프로젝트 H’ 백신혁신센터는 2021년 설립 후 여러 기관 간의 협업을 통한 유기적인 백신 개발 체계 구축에 전력을 다해 왔다. 고려대의료원 산하 안암, 구로, 안산병원을 포함해 전국 8개 대학병원이 함께하는 ‘HIMM(Hospital Infection Morbidity Mortality) 네트워크’ 체계를 통해 환자 검체를 확보하고 병원체를 분리하는 일종의 병원체 은행을 구축하는 것이다. 병원체의 유전체 분석, 변이주 분석이 이뤄지고 나면 백신 항원 디자인과 개발, 항원 효능 평가 전임상시험 등 기초연구가 진행된다. 확보된 백신 후보 물질이 실제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는 백신으로 허가받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이 필수적이다. 고려대의료원 백신혁신센터는 그간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 인플루엔자 백신과 국산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 스카이코비원 승인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함으로써 다양한 임상 연구 경험과 비결을 확보해 국제적으로도 최고 수준의 임상시험 능력을 갖추고 있다. 작년 7월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CMO)인 프란체스카 세디아가 고려대 의과대를 방문해 초대 백신혁신센터장이던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를 만났다. mRNA 기반 한타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는 사업인 ‘프로젝트 H’를 위해서다. 가장 혁신적인 백신 개발 플랫폼인 mRNA 기술을 보유한 모더나와 세계 최초로 한타바이러스를 발견한 고려대 의과대 연구진이 힘을 합친 것이다. 현재 연구진은 2027년 임상 1상 완료를 목표로 소동물을 대상으로 비임상 효능 시험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한타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이 앞으로 인류에게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는 감염병으로 선정한 바이러스 중 하나다. 스페인독감과 신종플루는 유전자 변형이 일어난 독감 바이러스가 원인이었다. 반면 사스, 메르스, 코로나19는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원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한타바이러스를 비롯해 결핵, 말라리아,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지카 바이러스 등 주요 병원체에 대한 백신을 미리 준비하면 다음 신종 감염병도 빠르게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프로젝트 H를 통해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mRNA 기반 한타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돼 상용화된다면 감염병 위기 대응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백신혁신센터는 모더나 외에도 국내 바이오 기업과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2022년 SK바이오사이언스와 손잡고 신종·변종 감염병에 대한 감시, 임상 네트워크 구축과 병원체 유전체 DB 구축, 특성 분석 등 5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바이러스 벡터 기반 항원 발현 연구, 국내 기술 기반의 mRNA 백신 플랫폼 개발, 원천 기술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은 인재 양성을 통한 국내 백신의 연구개발 생태계 확대도 꾀하고 있다. 백신혁신센터 설립 이래 지속해서 운영하는 ‘백신 전문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은 지난 3년간 약 850명의 대학, 연구기관은 물론 정부 기관과 기업체 관계자가 교육 과정을 이수했다. 국제 심포지엄과 세미나도 활발히 주도하고 있어 국내외 유수 기관과의 학술적 협력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백신 연구개발을 위한 최적의 개방형 혁신 모델,메디사이언스파크 백신 개발에는 많은 인력과 자금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면역학, 감염학, 바이러스학, 역학, 통계학 등의 전문가가 투입돼 체계적인 협업이 이뤄져야만 가능하다. 또한 동물실험, 임상시험, 정부 허가, 접종 부작용 모니터링, 가격 책정, 생산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를 위해 고려대의료원이 만든 것이 메디사이언스파크다. 백신 사업뿐만 아니라 중증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의료 신기술 개발과 차세대 정밀의학 실현은 대학병원의 단독 역할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메디사이언스파크는 기획 단계부터 유기적인 산학 협력이 이뤄지는 융복합 연구개발 허브를 핵심 콘셉트로 잡았다. 핵심 시설인 백신혁신센터뿐만 아니라 자체 GMP(우수 제조품질 보증) 제조 시설을 갖춘 항암 신약 업체를 비롯해 의료 빅데이터, 난치성 질환과 유전자 치료제, 디지털 치료제, 전자약, 스마트 진단 기술 개발 등을 주력으로 하는 유망 헬스케어 기업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있다. 또한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센터’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공동으로 운영되고 있어 병원의 임상 데이터와 건강보험 빅데이터와의 결합을 통한 융복합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은 천혜의 연구 환경인 메디사이언스파크를 기반으로 최대 30여 기관까지 입주를 확대해 산학 협력을 통한 융복합 연구의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의료원은 메디사이언스파크뿐 아니라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와 손잡고 인근에 자리 잡은 홍릉 바이오·의료 연구개발 주요 시설인 서울바이오허브의 민간 위탁 운영자로서도 나서고 있다. 2004년 고려대 산학협력단 산하 의무산학협력실로 시작한 조직은 2014년 의료원 산학협력단으로 지점 승격돼 독립적이고도 유기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는 산학협력·연구전략·기술사업화·임상 연구지원 등으로 세분된 전담 조직에 기관의 핵심 인재가 투입됐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시스템에 기반한 성과는 확실하다. 고려대의료원의 지난해 외부 연구과제 수주액은 약 1670억 원에 달한다. 고려대의료원의 지식재산권 출원 건수는 지난 3년 평균 370건을 훌쩍 넘는다. 2021년부터 최근까지 의료원이 계약한 정액 기술료도 570억 원에 육박한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의료기관은 당장의 질병 해결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라 질병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코로나19 때 절감했다”라며 “백신 개발은 10년 이상 장기 연구를 통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만큼 메디사이언스파크와 백신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전주기 백신 개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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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환자 피부 표면 0.1mm 까지 감지해 초정밀 방사선 치료 [최신 방사선 치료]

    방사선치료는 방사선이 가지고 있는 높은 에너지를 이용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암 치료법이다. 수술, 항암치료와 함께 3대 암 치료법으로 꼽힌다. 방사선을 몸에 조사하면 세포의 증식과 생존에 필수인 핵산이나 세포막 등에 화학적 변성이 생기는데 이를 통해 정상 세포의 손상은 줄이면서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다. 중앙대병원이 최근 환자의 몸에 표식을 하지 않고도 정확하게 방사선 암 치료를 할 수 있는 최신 선형가속기를 도입했다. 중앙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지난달 4차원 실시간 영상 추적 기능을 통해 암 환자의 치료 과정을 감시하고 환자의 신체 표면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초정밀 방사선 암 치료기 ‘Versa HD’의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Versa HD는 기존의 방사선치료 기기처럼 세기 조절, 체적 조절 회전, 영상 유도, 체부정위 방사선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할 수 있다. 또한 치료 부위와 정상 조직을 고려해 방사선 조사 모양과 방사선량을 조절하고 정상 조직에 피폭을 최소화할 수 있어 부작용을 줄여준다. 조기 폐암, 간암, 척추 종양, 췌장암 등 암 치료에 있어서 일반 암 치료기보다 4배 이상 높은 분당 2200MU(모니터유닛)의 고선량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무엇보다 Versa HD의 가장 큰 장점은 방사선치료실 스테레오 카메라다. 환자 신체 표면의 윤곽선을 시각화한 후 자세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치료 전 암 치료 부위와 자세를 정확하게 위치시키고 치료 중에는 피부 표면을 실시간 감시할 수 있다. 이는 오차 범위 내 정확한 표적 설정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치료 부위 피부에 잉크를 표시하거나 문신을 하지 않고도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가 가능하다. 중앙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동연 교수는 “암 환자의 방사선 치료는 계획 단계부터 치료를 시행하는 동안 환자 몸에 직접 잉크로 치료 기준선을 그렸다”라며 “이는 방사선치료가 끝날 때까지 목욕에 제한이 있어 환자 위생에도 좋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에 도입된 Versa HD는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 방식으로 표식이 없어도 환자의 자세를 0.1㎜ 단위까지 확인할 수 있어 초정밀 치료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방사선치료 시 기존에 복용하던 약제나 종합비타민, 비타민 C와 같은 통상적인 영양제는 복용할 수 있으나 명확한 근거가 있는 영양제가 아니라면 균형 잡힌 양질의 식사를 잘 섭취하는 것이 방사선치료 중 면역 강화에 훨씬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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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소식]“시니어 의료 서비스 사각지대 해소”… 디지털 헬스 이해력 평가 도구 개발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의 전지원 교수(교신저자, 의료정보학교실)와 김성민 연구원(제1 저자, 의료정보학교실) 연구팀이 5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의료 환경에 필요한 디지털 헬스 이해력을 측정하는 평가 도구를 개발해 발표했다.디지털 시대를 맞아 의료계 전 분야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정보 접근성과 활용 능력의 격차로 노년층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교수 연구팀은 ‘디딤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연구팀은 시니어의 디지털 의료 환경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걸음으로 디지털 헬스 이해력을 체계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설문 도구를 개발했다. 문헌 조사와 전문가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초기 문항을 설계하고 55세에서 75세 사이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25문항의 디지털 헬스 이해력 척도를 개발했다. 평가 도구는 디지털 기기 사용, 건강 정보 이해, 건강 정보 판단과 활용, 사용 의도 등 4가지 하위 요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요인 분석을 통해 높은 신뢰도와 타당성을 입증했다. 전 교수는 “가속화되고 있는 인공지능 시대에서 누구도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라면서 “디딤S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수혜의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시니어의 디지털 헬스 이해력 수준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과 시니어 치료 전략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평가 도구 개발과 함께 건강 정보 추천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특허출원을 진행했다. 인공지능 기반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디지털 헬스 이해력을 강화하는 실증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과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JMIR(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온라인 게재됐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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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월대보름, 한 해의 건강을 기원하며 먹는 부럼과 약밥…실제 건강에 도움이 될까?

    오늘은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이다. 예로부터 이날에는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다양한 풍습이 내려오고 있다. 그중 부럼 깨기와 약밥 만들기는 정월대보름의 대표적인 음식 풍습으로 꼽힌다.부럼 깨기는 호두, 잣, 땅콩 등 딱딱한 껍데기를 깰 때 나는 소리에 귀신이 놀라서 한 해 동안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는 의미가 담겼다. 조선 시대 기록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부럼을 깨 먹으면 일 년 내내 무병하다’라고 기술돼 있다.부럼은 딱딱한 껍질 속 열매다. 대표적인 부럼에는 호두가 있다. 한의서인 본초강목(本草綱目)에 따르면 호두는 신장 기능을 강화하고 두뇌 활동을 촉진한다. 허약한 기운을 보충하는 효과도 있다.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창연 병원장은 “호두에 들어있는 비타민E와 오메가3는 혈액순환을 돕고 뇌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라며 “콩팥 기능을 강화해 이뇨 작용을 촉진해 주는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잣은 예로부터 신선이 먹는 음식으로 불리며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견과류로 여겨져 왔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도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오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기술돼 있다. 영양학적으로도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 노화 억제, 신진대사 촉진 등에 도움을 준다. 특히 잣에는 다른 견과류에는 없는 ‘리놀렌산’ 불포화지방산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다.땅콩에도 이로운 성분이 풍부하다. 땅콩은 예로부터 ‘낙화생(落花生)’이라고도 불렸으며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피로 해소와 호흡기·소화기 건강을 보호하는 데 유익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타민 B군과 레시틴 성분이 포함돼 두뇌와 신경세포 활성화를 높여주는 견과류로도 꼽힌다. 다만 장기간 실온에 둘 경우 ‘아플라톡신’이라는 발암 물질이 만들어질 수 있어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을 하는 것이 좋다.약밥에는 찹쌀밥, 잣, 대추, 꿀 등이 사용된다. 과거엔 꿀이 들어간 음식에 ‘약(藥)’자를 사용했다. 찹쌀은 성질이 따뜻해 위장을 보호하고 기력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다. 약밥에 올라가는 대추는 소화 기능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대추는 오장을 보호하고 속을 편안하게 하는 약재로 기록돼 있다. 약밥에 사용되는 꿀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노화 방지와 피부 건강, 피로 해소를 돕는다.김 병원장은 “정월대보름에 먹는 전통 음식에는 건강을 고려한 선조의 지혜가 담겨 있다”라며 “다만 견과류와 약밥은 열량이 높은 편이므로 과다 섭취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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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침 하다 찔끔 ‘요실금’… 소변 참기 힘든 ‘과민성 방광’

    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배뇨 장애는 크게 과민성 방광, 복압성 요실금, 전립선(전립샘)비대증 등 3가지 유형이 대표적이다.과민성 방광은 우리나라 성인의 20% 이상이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나이가 들수록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과민성 방광은 소변을 보고 싶은 욕구가 강하고 갑작스럽게 발생한다. 소변을 참기가 힘든 요절박 증상이 나타난다.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는 빈뇨, 취침 중에 소변이 마려워 자주 깨게 되는 야간 빈뇨, 소변을 참지 못하고 새어 버리는 절박성 요실금을 동반한다.절박성 요실금은 방광이 예민해져 소변이 조금만 차도 참기 힘들어 소변이 찔끔찔끔 새어 나오는 것으로 과민성 방광의 가장 심한 형태를 말한다. 소변을 보고 싶은 욕구가 자주, 강하게 발생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화장실을 자주 가고 화장실에 가기도 전에 소변을 흘리기도 해 사회 활동이 힘들어질 수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 우울증, 수면 부족이 발생하기도 한다.복압성 요실금은 재채기나 기침을 하거나 줄넘기 등 운동을 하는 경우에 소변이 새는 것을 말한다. 여성 갱년기에 여성호르몬 수치가 감소하고 출산과 노령으로 인해 골반 근육이 약해져 발생한다. 평소에는 소변이 자주 마렵지 않고 정상적으로 생활하다가 복압이 올라가는 상황, 즉 기침을 하거나 운동할 때 소변이 샌다.일명 오줌발이 신통치 않고 잔뇨감이 있는 증상은 전립선 비대·저활동 방광에 의한 것이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소변을 볼 때 요도가 충분히 열리지 않아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 방광 기능에 영향을 미치게 돼 소변이 조금만 쌓여도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는 빈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지는 요의 절박감이 생기기도 한다.배뇨 장애는 대부분 노화에 따른 방광 기능 저하, 요도 조임에 관계되는 골반저근의 쇠약이 원인이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이 비대해져서 발생한다. 뇌혈관 장애나 파킨슨병과 같은 뇌질환, 척수신경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전립선비대증이나 요실금, 과민성 방광 같은 배뇨 장애는 생명과 직결되는 병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좌우하는 질환이다. 부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준철 교수는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나 수술 등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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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 할 때 심한 가슴통증… 동맥경화 의심을 [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급성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환자가 증가한다. 최근에는 고령화로 인해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죽종(粥腫)에 의해 막히는 죽상 동맥경화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관상동맥의 죽상 동맥경화증 환자 수는 2019년 10만8599명에서 2023년 17만434명으로 최근 5년간 57%가 증가했다. 2014년 환자 수가 7만6583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10년간 123%가 늘어난 셈이다. 2023년 기준 남성 환자는 11만5132명으로 여성 환자 5만5302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죽종은 혈관 안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며 만들어진 단단한 덩어리다. 혈관 내부를 좁게 만들어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고 불완전하게 파열되면 혈전을 만들기도 한다. 이에 따라 관상동맥 죽종을 방치하면 심근경색, 협심증, 뇌중풍(뇌졸중) 등을 일으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석회화가 많이 진행된 고령 환자의 죽종은 젊은 환자의 죽종에 비해 더욱 단단하면서도 크기가 크고 관상동맥 여러 곳에 다발적으로 나타나 제거가 쉽지 않다. 관상동맥 죽종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수술적 치료인 관상동맥 우회술, 경피적 시술인 관상동맥 성형술(풍선 확장술)과 회전 죽종 절제술, 약물치료가 있다. 관상동맥 우회술은 환자의 몸에서 혈관 일부를 떼어내 좁아진 관상동맥에 우회로를 만드는 수술이다. 가장 확실한 치료지만 수술이 부담스러운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제한이 있다. 관상동맥 성형술은 좁아진 혈관을 풍선 카테터로 넓혀준 뒤 스텐트를 설치해 협착을 해소한다. 절개 없이 경피적 시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죽종의 석회화가 심한 경우 스텐트가 완전히 펼쳐지지 못하며 죽종이 재발할 우려가 있다. 혈액응고방지제를 사용해 죽상 동맥경화증으로 생기는 혈전을 예방하는 방법도 있다. 회전 죽종 절제술(로타블레이터 시술)은 경피적 시술을 통해 다이아몬드 칩으로 코팅된 천공기를 관상동맥에 넣은 뒤 고속으로 회전시켜 죽종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천공기는 차등 절단 원리에 따라 작동해 탄력적인 정상 혈관은 손상이 되지 않고 비탄력적인 죽종만을 선택적으로 절제할 수 있다. 죽종은 적혈구보다 작은 미세한 조각으로 갈려 모세혈관을 통해 혈액 내에서 없어지게 된다. 천대영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고령화로 인해 석회화가 동반된 관상동맥 죽종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대개는 수술적 제한이 크고 죽종도 단단해 치료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천 교수는 “회전 죽종 절제술은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고령의 환자에게 좋은 치료 대안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겨울철 관상동맥 죽종에 의한 죽상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휴식 중에는 괜찮다가도 기온차가 크거나 운동 등 활동 시 유독 흉통이 심해진다면 죽상 동맥경화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 혈류 문제로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통풍 등 만성적인 염증 질환을 앓고 있거나 흡연자의 경우 관상동맥 죽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석회화가 심한 관상동맥 죽종은 치료가 어렵고 방치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질환이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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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온은 뚝, 혈압은 쑥… 묵직한 흉통 있다면 심근경색 의심을

    우리 몸은 추위에 여러 가지 반응을 나타낸다. 특히 혈관에 변화가 생기는데 이는 혈액순환의 원동력이 되는 심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추운 겨울철에는 심장 건강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겨울철 차가운 날씨와 실내외 큰 온도 차로 인한 급격한 온도의 변화는 심장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찬 공기가 피부에 닿게 되면서 교감신경이 자극받는데 동시에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증가한다. 이런 경우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온도가 낮은 곳에서는 소변량이 증가하고 혈액의 수분이 빠지면서 끈적하게 농축돼 심장병의 위험이 커진다. 또한 찬 공기로 인해 신체에 호르몬이 자극되면서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는 인자가 생길 수 있다.겨울철 주의해야 할 심장질환은 관상동맥질환이다. 관상동맥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혈관이다. 동맥경화로 관상동맥이 서서히 막히는 질환이 협심증이다. 갑작스럽게 막히면 심근경색이라고 한다. 비슷해 보이지만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증상은 조금 다르다. 협심증은 혈관이 좁아진 상태기 때문에 계단이나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는 증상이 악화하지만 쉬거나 누워 있을 때는 증상이 호전된다. 그에 비해 급성심근경색은 움직임이나 태도에 상관없이 계속해서 증상이 유지되는 특징을 갖는다.관상동맥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흉통’이다. 콕콕 찌르는 증상과는 다르게 묵직하고 짓누르는 듯한 공포감까지 느껴질 정도의 통증이 발생한다. 환자에 따라서는 쥐어짜듯이 아프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특히 급성심근경색의 경우 혈전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관상동맥이 막히기 때문에 자는 도중에도 흉통이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식은땀이 날 정도로 심한 증상을 보이고 30분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 응급 상황임으로 무조건 119의 도움을 받아 최대한 빨리 응급실에 가야 한다.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왕도는 없다”라고 말한다. 박 교수는 “다만 모두가 아는 것처럼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적당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균형 잡힌 식습관이 중요하며 특히 생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이때 채소나 과일을 주스로 갈아서 먹는 것은 신체에 영양소가 한 번에 흡수되다 보니 오히려 대사 활동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되도록 그대로 섭취하며 충분히 씹어서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박 교수는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오메가3와 크릴 기름을 먹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오메가3 지방산이 심장병을 예방한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라면서도 “하지만 건강에 나쁘다는 증거도 없어 오메가3 섭취가 크게 문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크릴 기름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으로 분류돼 있어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입증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과로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심장질환의 유병률을 높인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박 교수는 “스트레스를 피하고 편안하고 즐겁게 지내는 것이 심장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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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국 찾은 손님에게 적극적으로 금연 상담하니 성공률 ‘쑥’… 체계적으로 도울 수 있게 정부 지원 사업에 약국 포함돼야”

    매년 금연 사업 지원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국민 흡연율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주춤하던 흡연율은 재작년 다시 반등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담배를 피운다는 남성은 32.4%로 1년 전보다 2.4%p 늘었다. 여성도 6.3%로 1.3%p 증가했다. 반대로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향후 1개월 이내에 금연할 계획이 있다’라는 응답률은 13.1%에 불과했다. 2014년 24.7%에 달했던 금연 결심은 10년 만에 큰 폭으로 낮아졌다.이런 배경은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 등 신종 담배의 등장과 국가 금연 지원 서비스의 낮은 접근성, 선택할 수 있는 치료제 부족 등이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국내 금연 치료 지원 사업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약국이 중요한 금연 지원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미 약국을 통한 금연 상담은 캐나다, 호주 등 이른바 금연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상담 수가 신설 등 구체적인 국가 지원을 통해 약국 내 상담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한 금연율 상승 효과를 거두고 있다.자신이 운영하는 약국에서 금연 상담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약사 4인을 만나 금연 상담에 대한 궁금증을 자세히 물어봤다.―약사로서 금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다면…▽김선혜 약사= “회사에 다니다가 약국 운영을 결심했을 때 약사로서 좀 더 전문 분야를 다루고 싶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금연 성공 사례를 만들었고 우리 동네에 금연 약국이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게 됐다.” ▽김혜진 약사= “일반의약품 공부 모임에서 우연한 기회에 니코틴 대체제에 관한 토의가 벌어졌다. 그때 내가 니코틴 대체제에 대해 정확하게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집중적으로 금연을 주제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우리 약국은 상담 환자가 많아 자연스럽게 공부했던 내용을 활용할 수 있었다.” ▽김정은 약사= “우리 약국에 오는 사람 중에는 본인이 원하는 니코틴 껌이나 패치를 콕 찍어서 구매하는 젊은 흡연자가 많았다. 내가 가볍게 덧붙이는 한마디가 실제 금연 상담으로 이어지고 금연 성공 사례들이 생기면서 금연 상담에 재미를 붙이고 사명감도 갖게 됐다.” ▽현고은 약사= “최근 약사 대상 금연 심포지엄이 있어 조사를 해 보니 지난 5년간 국가 금연 치료 지원 사업에 연간 26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금연 치료 이수율은 30%에 불과하고 참가자도 계속 줄고 있다. 국민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약사가 금연 약국을 통해 금연 확산에 주체적인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실제 금연 약국을 운영하면서 알게 된 우리나라 금연 환경의 변화나 흡연자의 특징이 있다면…▽현고은= “생각보다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가 많은데 이들이 금연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것이 문제다. 덜 해롭다고 잘못 생각하는 흡연자도 있지만 냄새가 덜하니 담배 끊으라는 가족이나 지인의 잔소리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실제 작년 12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통합한 담배 제품의 사용률은 2022년부터 3년째 꾸준히 증가해 2024년 22.6%를 기록했다. 지속 감소 중인 일반 담배 흡연율과 달리 전자담배 사용률은 전년 대비 0.6%p 증가했다. 실제로 전자담배가 도입된 2017년을 기점으로 만 19세 이상 흡연자의 금연 시도율은 계속 감소해 2022년에는 42.9%로 나타났다.” ▽김정은= “금연 시도자도 줄었지만 그동안 병의원과 보건소 중심으로 운영됐던 국가 금연 치료 지원 사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금연 치료제 바레니클린의 불순물 이슈로 급격히 축소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금연 희망자가 갈 곳이 없어졌다. 실제로 약국에 금연 치료를 원하는 사람이 왔을 때 금연 약물을 처방해 주는 병원을 찾기 위해서는 8∼9개의 병원에 전화해야 한다. 그 사이에 이들의 금연 의지는 줄어들고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금연 시도를 포기해 버리는 일도 발생한다.” ―신종 담배 흡연자는 늘고 있지만 금연 시도자는 줄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약국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김혜진= “약국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니코틴은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여러 번의 실패에도 계속 금연에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들의 접근성이 중요하다. 금연을 하고자 할 때 불편하지 않게 바로 도움받을 수 있어야 한다. 가령 직장인이 금연을 위해 연차를 내고 보건소나 병원을 찾기는 쉽지 않다. 전국 2만 개가 넘는 약국은 금연에 대한 접근성 확대를 위한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다.”▽김선혜= “약국을 찾는 흡연자는 금연 의지가 있거나 건강에 문제가 있는 두 가지 경우다. 이들은 금연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약국에 금연을 권하는 설치물을 만드니 이를 보고 먼저 금연 방법을 물어보는 흡연자가 늘었다. 그래서 이후에는 금연이 필요해 보이는 사람에게 혹시 담배를 피우는지 질문하게 됐다. 그러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그들이 금연 의지가 생겼을 때 약국을 찾는다.” ―금연 약국을 운영하며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면… ▽김혜진= “흡연 기간이 25년 정도 되는 40대 남성 흡연자가 있었다. 불규칙적으로 니코틴 껌을 씹었는데 흡연 충동이 매우 강한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니코틴 패치와 니코틴 껌을 함께 사용하는 니코틴 대체제 병용 요법을 추천했다. 완만하고 지속적으로 니코틴 공급이 가능한 니코틴 패치와 필요시 신속한 혈중 니코틴 상승을 돕는 니코틴 껌을 함께 사용하는 방법으로 급작스러운 흡연 욕구를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고 확실히 흡연 욕구가 크게 줄었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김선혜= “단골 중에 매번 처방 약을 짓는 동안 나가서 담배를 피우고 오는 어르신이 있었다. 고혈압이 있고 당뇨병도 앓고 있다. 가래약도 항상 처방받고 있어서 담배 때문이니 금연해야 한다고 매번 얘기했다. 그러면 지금 끊어서 얼마나 오래 살겠냐고 답하곤 했는데 어느 날 경동맥 초음파검사 결과가 너무 안 좋게 나왔다며 금연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다. 니코틴 껌과 패치를 드렸고 2주 뒤에 방문해 가래가 줄었다고 말했다. 금연을 권할 때마다 거절당했던 그동안의 과정이 실패가 아닌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김정은= “매번 약국에 와서 특정 니코틴 껌을 구매하는 30대 남성이 있었다. 늘 똑같은 제품을 샀기 때문에 당연히 잘 사용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느 날 ‘니코틴 껌 씹는 방법은 알고 계시죠?’라고 물었더니 ‘껌인데 이로 씹으면 되는 거 아니냐, 따로 씹는 방법이 있냐?’고 답하더라. 그 질문을 시작으로 금연 상담을 진행한 적이 있다. 니코틴 껌은 10회 정도 천천히 씹다가 얼얼한 강한 맛이 나면 씹는 것을 멈추고 껌을 잇몸에 두었다가 다시 씹어야 한다. 니코틴 껌의 올바른 사용법과 함께 감량하는 방법 등 기본적인 내용을 다시 설명해 드렸다. 지금은 8개월 가까이 금연을 유지하고 있다. 잘못된 방법으로 니코틴 대체제를 사용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약사의 간단한 복약 지도만으로도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금연율을 높이기 위해 제언을 한다면… ▽현고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는 정부 금연 지원 서비스에 약국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캐나다는 정부 금연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할 경우 가장 먼저 약국을 찾는다. 약국에서 금연 상담을 받은 흡연자를 관리 시스템에 등록하면 정부는 금연 시도자에게는 니코틴 대체제 구매 비용을 보험급여로 지원하고 약사에게는 정해진 수가를 지급한다. 그 결과 캐나다 약국 금연 프로그램 참여 흡연자 중 6개월 이상 금연을 유지하고 있는 비율은 37%나 된다. 본인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3∼4%에 불과하다. 니코틴 대체제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1차 금연 치료제다. 40년 이상 사용되면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니코틴 대체제를 약국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해외 사례를 참고한 금연 정책이 필요한데 현재 우리나라 금연 지원 사업에서 약국은 빠져 있다. 접근성이 좋은 약국을 통해 감소하고 있는 금연 시도자를 더 많이 발굴하고 금연 프로그램에 유입시켜야 한다.” ▽김선혜= “금연 지원 서비스가 포함된 서울시 세이프 약국 시범 사업에 참여한 적이 있다.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었지만 수가를 받기 위해 흡연자 정보를 등록하는 전산 시스템이 복잡하고 자주 끊기는 어려움이 있었다. 손님 응대와 조제, 상담 등 다양한 일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약사 입장에서 금연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현실적인 시스템과 적절한 보상 체계가 아쉬웠다.” ▽김혜진= “금연 전문가로서 현장에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신 금연 방법과 흡연 행태에 관한 약사 대상 교육의 강화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니코틴중독이 심한 흡연자의 경우 지속해서 니코틴 공급이 가능한 니코틴 패치와 급작스러운 흡연 욕구를 조절하는 니코틴 껌을 함께 사용하는 병용 요법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약사들조차도 이러한 병용 요법을 생소하게 느끼고 있다. 니코틴 대체제의 정확한 사용과 최신 금연 치료 요법을 더 많은 약사가 이해할 수 있도록 약사회 연수 교육이나 약학대학 교육을 통해 금연 전문가로 양성해야 한다.” ▽김정은= “현재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니코틴 대체제의 종류는 10년이 넘도록 변화가 없다. 신종 담배는 다양한 맛과 포장으로 흡연자의 욕구를 채워주고 있는 데 비해 이에 대응할 무기가 부족하다. 해외는 구강 스프레이 제형의 니코틴 대체제가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돼 사용 중이다. 흡연 욕구가 느껴질 때 입안에 한 번씩 분사하면 되기 때문에 사용이 편리하고 금연 성공률은 니코틴 대체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약 2.5배 높다. 실제로 해외에서 지내다 귀국한 분 중에 약국에서 니코틴 구강 스프레이 제제를 찾기도 한다. 해외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니코틴 대체제가 국내에도 들어와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을 통해 판매된다면 실질적인 금연율을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하지 않을까 기대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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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주 넘어지고 아픈 무릎… 꾸준한 근육운동이 답이다

    근감소증과 퇴행성관절염은 특히 노년층이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 노년층에서 근육량 감소는 낙상과 골절의 위험을 높인다. 관절염은 일상적인 걷기와 같은 기본적인 움직임조차 어렵게 만든다.규칙적인 운동과 단백질 섭취로 근감소증 예방해야 근감소증은 근육량 감소로 인한 근력 저하, 신체 운동 능력 저하를 일으킨다. 근육량 감소는 낙상, 골절 위험을 높이고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근감소증 의심 증상은 악력이 약해져 물건을 잘 들지 못하고 계단 오르기와 걷기가 어려워진다. 자주 넘어져 낙상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도 근감소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다.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가 1년에 5㎏ 이상 발생한 경우에도 확인이 필요하다. 종아리가 가늘어지는 것도 주요 증상 중 하나다. 소윤수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종아리 둘레를 측정했을 때 남자는 34cm, 여자는 33cm 미만, 근감소증 자가 진단 설문지(SARC-F) 4점 이상이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라며 “근감소증은 골격근의 양, 악력과 신체의 운동 기능 측정 등 근육의 양과 질을 모두 평가한 후 진단된다”고 설명했다. 근감소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단백질 섭취 저하, 운동 부족, 노화와 관련된 호르몬 부족 등이다. 나이가 들며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이라 여기기 쉽지만 근감소증은 근육 자체의 문제 외에도 당뇨병, 감염증, 급·만성질환, 척추협착증과 같은 퇴행성 질환 때문에 이차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근감소증 치료와 예방의 핵심은 근력 강화다.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낮은 강도부터 2∼3주 간격으로 강도를 증가시키는 근육운동을 추천한다. 유산소운동, 유연성 운동, 균형 운동 등 다양한 형태의 운동을 조합해서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해야 근력 향상이나 근 비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근육량이 감소하기 시작하는 60대 이상 고령자는 비교적 난도가 낮은 밴드 운동을 추천한다. 탄력 밴드를 한 발로 밟고 잡은 뒤 양팔을 드는 동작을 하면 어깨 근육이 강화된다. 각 운동을 12회씩 3세트, 1주일에 3회 이상 해야 효과가 있다. 소 교수는 “근육 손실을 막기 위해 평소 고기, 생선, 우유 같은 단백질을 하루 세 번 골고루 섭취하는 식습관이 중요하다”라며 “고령자를 위한 단백질 파우더,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두유, 요구르트 등의 음료를 통해 보충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퇴행성관절염은 정기적인 검사와 보존 치료가 필수 퇴행성관절염은 평지를 걸어도 무릎이 아프고 아침보다 저녁이 되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특별한 원인이 없더라도 평생 관절을 사용하면서 자연적으로 닳아 없어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초반에는 관절을 사용할 때만 통증을 호소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만히 있어도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점차 관절운동 범위가 많이 감소하고 연골 손상에 의한 마찰음도 들리며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서대근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퇴행성관절염은 우리 몸의 모든 관절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무릎, 허리, 고관절(엉덩관절), 발목, 손가락 관절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라며 “특히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걷기, 서기 등 일상생활의 핵심 활동을 저해하기 때문에 조기 진료와 치료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일상생활에서 무릎 통증이 발생하거나 무릎 운동 범위가 줄어든다. 주로 자극이 적은 저녁에 통증이 더 나타나는데 이런 상태라면 병원을 바로 찾는 것이 좋다. 엑스레이 검사를 이용해 켈그렌-로렌스 분류법으로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필요시 혈액검사와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등을 통해서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초기에는 통증을 줄여주고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부터 시작한다. 관절 내 구조물의 손상이 심하고 통증을 참기 어려워 일상생활에 제한이 있거나 추후 퇴행성관절염이 악화될 우려가 크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서 교수는 “관절 보호를 위해 근육운동을 하고 의사와 상의해 운동치료, 약물치료 등 보존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증상을 완화하고 수술적 치료를 늦추는 방법”이라며 “통증이 있고 퇴행성관절염이 의심되는 고령층은 정기적으로 의사와 상담해 무릎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퇴행성관절염은 평소 수영, 자전거 등 관절 부담 없이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체중을 줄여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무릎 상태를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퇴행 속도를 늦추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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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 유행 정점 아직… 증상 있다면 설 연휴 외출 자제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정점을 넘긴 듯 보이지만 여전히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유행 수준을 보인다. 게다가 이번 독감은 두 유형의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서 한 번 걸렸더라도 또 걸릴 수 있다. 보건 당국은 이동량이 많은 설 연휴 기간을 대비해 예방접종과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박대원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행은 한 달 이상 지속되지 않았는데 이번 유행은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보통 인플루엔자는 12월 말에서 1월 초·중순 사이 1차 유행을 보인 뒤 2∼3월 개학 철을 전후로 다시 정점을 찍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기준 전국적으로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증상 환자는 86.1명이다. 올해 어린이와 65세 이상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전년 대비 낮은 상황이다. 박 교수는 “65세 이상 고령층, 임신부, 어린이 등 고위험군이 독감에 걸리면 폐렴, 심근경색, 뇌중풍(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독감 백신은 효과가 약 2주 후 나타나는데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하면 봄까지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설 연휴를 앞두고 감염병 대응 비상 체계 운영 상황과 감염병별 예방 수칙을 안내했다. 질병청은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치료하고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밀폐된 다중시설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수가 모이는 실내 행사 등은 당분간 참여를 자제하는 게 좋다. 감염 고위험군이 이용하는 의료기관과 감염 취약 시설의 방문자, 종사자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필요하다. 질병청은 현재 65세 이상,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를 대상으로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진행 중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도 65세 이상, 생후 6개월 이상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와 면역 저하자에게 시행하고 있다. 설 연휴 기간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지정의료기관과 보건소는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접종 기관에 따라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가 다를 수 있어 방문 전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 확인이나 전화 문의가 필요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감염병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보건소나 감염병 전화상담실(1339)로 즉시 신고해달라”며 “일상에서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설 연휴 전 서둘러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아달라”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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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반변성부터 라식까지… 예약 절차 간소화하고 최첨단 장비 도입

    혜안서울안과의원이 최근 이주용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를 영입하면서 김명준, 정태영 대표원장과 함께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으로 이어지는 ‘최강 드림팀’을 완성했다. 이 원장은 황반변성 등 국내 망막질환 분야의 명의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 의대 졸업 후 인턴과 레지던트를 서울아산병원에서 마쳤으며 2007년부터 최근까지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로 재직하며 망막질환 치료와 중개 임상 등 의학 연구에 전념해 왔다.국내 최고 수준의 안과 전문의 진료를 한곳에서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 안과 정교수를 지낸 김명준 원장은 2019년 서울시 강남구에 리뉴서울안과를 개원했다. 3년 후 서울대 후배인 정태영 원장이 합류했다. 정 원장은 서울대 의대를 거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삼성서울병원 교수와 안(眼) 은행장, 백내장 시력 교정 수술분과장을 거쳤다. 올 초 이 원장이 합류하면서 리뉴서울안과는 혜안서울안과로 이름을 바꾸고 확장 개원했다. 망막 분야 최고 권위자인 이 원장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안과 과장,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의생명연구소장을 역임하며 국내 안과 분야의 발전에 이바지했다. 그는 망막색소변성증 등 유전 망막질환 관련 연구에서 중요한 성과를 이뤄냈다.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 연구를 수행해 유전 이상 분포를 발표했으며 세계 최초로 PDE6B 유전 이상증을 앓는 실험동물 모델을 제작해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가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러한 연구는 국제 학술지에 다수 발표됐으며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원장은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안구 내 주사 치료의 임상 성적을 분석해 환자 맞춤형 치료 지침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유럽망막학회와 미국망막학회 등에서 다수의 학술상을 수상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대학병원 출신 의사들이 운영하는 안과 병원은 많지만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정교수 출신으로 의료진이 구성된 병원은 찾기 쉽지 않다. 특히 김명준 원장은 미국 백내장굴절수술학회에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연속 학술비디오상을 받을 정도로 해당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학회에서 5회 연속 수상 사례는 김 원장 외에는 전무후무하다. 정태영 원장 역시 아시아태평양 백내장굴절수술학회 ACE상 수상, EBS ‘명의’ 출연 등과 더불어 대한안과학회에서 2020년 최다 피인용 논문 공로상을 받을 만큼 우수한 경력을 쌓아왔다. 삼성서울병원 재직 시절부터 노안 교정술과 시력 교정술에 관심이 많아 각막 인레이, 다초점 인공수정체, 연속초점 인공수정체 등 노안 교정술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각막이식에도 관심이 많아 돼지 각막을 사람에게 옮겨 붙이는 이종 각막이식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명준·정태영 원장은 굴절 교정 수술, 백내장, 각막 질환에서, 이주용 원장은 망막·포도막염 질환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김명준, 정태영, 이주용 원장의 드림팀은 혜안서울안과에서 차별화된 진료와 연구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혜안서울안과, 첨단 장비로 환자 맞춤형 치료 제공 시력 교정술은 크게 라식, 라섹 같은 각막 굴절 교정술과 렌즈 삽입술로 나뉜다. 라식과 라섹은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중심 부분을 편평하게 깎아 내는 수술이다. 이 중 라섹은 각막상피를 제거하고 표면의 각막실질을 엑시머레이저로 깎아 내지만 라식은 얇은 각막 절편을 만들고 이를 옆으로 밀어 놓은 후 심부의 각막실질을 엑시머레이저로 깎아 낸다. 최근에는 라식과 라섹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한 렌티큘 수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렌티큘 수술은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중심 부분의 볼록한 렌티큘을 절제해 편평하게 만드는 수술이다. 혜안서울안과는 대학병원의 복잡한 예약 절차와 긴 대기 시간 등 환자의 불편함을 보완하기 위해 병원 접근성을 강화하고 짧은 대기 시간으로 검사와 치료를 진행한다. 또한 이번 이주용 원장의 합류로 망막 진료를 위한 검사, 수술 장비도 확보했다. 컨스털레이션은 유리체 절제 수술 장비로 당뇨망막병증, 망막박리 등의 망막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절제 속도가 빠르고 수술 중 안정적인 안압을 유지한다. 미세 절개로 빠른 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에는 렌티큘 수술의 일종인 실크 라식을 위해 국내 최초로 펨토초 레이저 장비 엘리타를 도입해 굴절 수술의 정밀도를 한층 높였다. 각막에 최소한의 에너지를 주면서 수술할 수 있으며 이를 사용하면 레이저 정밀도가 높아져 수술이 쉽다. 수술 후에는 빠른 회복이 가능하고 제거한 곳의 각막 모양이 광학수차(상이 한 점에 모이지 않고 일그러지는 현상)를 적게 유발하는 형태를 띠어 시력의 질이 향상된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퍼스널아이즈 검사 장비를 이용하면 환자 맞춤형 시력 교정 수술이 가능하다. 각막 형태, 두께, 굴절 특성을 정밀하게 측정해 수술 계획을 수립한다. 인공지능은 환자 상태를 자동 분석해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고 최적의 치료 방법을 제시한다. 혜안서울안과는 최첨단 기술과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결합해 환자 맞춤형 진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김명준 원장■서울대 의과대학 졸업■서울아산병원 안과 정교수■서울아산병원 E-MED팀■담당 교수정태영 원장■서울대 의과대학 졸업■서울대 대학원 의학박사■서울대학교병원 임상강사■삼성서울병원 백내장 시력 교정 수술 분과장이주용 원장■서울대 의과대학 졸업■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서울아산병원 안과 과장■아산생명과학연구원 연구소장혜안서울안과 주요 진단·치료 장비ELITA(엘리타): 근시와 난시 교정을 위한 최신 레이저 시스템. 높은 정밀도를 통해 환자의 시력 교정술이 가능하다. 근시와 난시를 동시에 교정하고 환자의 빠른 회복과정밀한 시력 교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Constellation(컨스털레이션): 망막과 유리체 수술에 사용되는 장비로 수술 중 안정적인 안압의 조절, 빠른 절삭 속도를 특징으로 한다. 유리체, 망막 수술의 정밀도와 안전성을 높여준다. 다양한 망막 질환상태에 맞춰 유리체 및 섬유막의 제거 및 출혈 제어 등이 가능해 수술 시간을 줄이고 최적의 치료 결과를 만들어낸다.INNOVEYES(퍼스널아이즈 검사 장비):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각막 분석 장비로 각막 형태, 두께, 굴절 특성 등을 정밀하게 측정해서 개인 맞춤형 시력 교정 수술 계획을 수립한다. 인공지능은 환자의 눈 상태를 자동 분석하고 각막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해 수술 성공률을 높인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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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문 주변 구멍 만져진다면 즉시 내원을 [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

    항문은 괄약근으로 이뤄진 작은 구멍이다. 우리 몸의 중요한 소화기관이자 배출기관이다.항문은 연약해서 상처를 입으면 잘 회복되지 않는다. 대변과 접촉하기 때문에 세균 감염도 쉬워 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항문 내부 벽에는 원활한 배변을 위해 윤활액을 배출하는 항문샘이 있다. 항문샘은 움푹 파인 구조로 세균이나 이물질이 침투하기 쉽다. 이 때문에 염증이 생겨 농양(고름)이 차기도 한다. 고름 주머니인 항문 농양이 터지면 항문샘과 통로가 생기게 되는데 이것을 ‘치루’라고 한다. 대체로 항문 농양이 생긴 환자의 70%가 치루를 겪게 되며 남성이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다.치루는 항문에 염증과 고름이 쉽게 쌓이고 지나다니는 ‘샛길’이 만들어지는 것. 치루가 발생하면 항문 주위가 반복적으로 붓고 매우 아프다. 항문 주변에 볼록 튀어나온 구멍(외공)이 만져진다. 외공을 통해 고름이나 가스가 나오게 되며 앉거나 걷는 것이 불편해질 만큼 일상생활에 적지 않은 지장을 준다.치루는 괄약근 침범 정도에 따라 단순 치루와 복잡 치루로 구분한다. 단순 치루는 치루의 길이 하나뿐이고 내 괄약근 밖을 침범하지 않는다. 항문 쪽으로 얇게 지나다니는 형태를 보인다. 복잡 치루는 단순 치루와 달리 샛길이 외괄약근 상당 부분을 포함하거나 외괄약근 위로 올라가는 등 깊고 넓게 발생한다. 크론병이나 결핵성 장염으로 발생한 치루, 재발성 치루, 여성의 경우 치루 위치가 질 쪽으로 주행하는 경우, 괄약근이 선천적으로 약한 사람에게 발생한 치루, 다발성 치루 등도 복잡 치루에 해당한다.초기 항문 농양 상태에서는 고름을 빼고 좌욕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치루로 발전했을 때 완치 방법은 수술뿐이다. 수술은 괄약근에 있는 1차 병소를 제거하고 누관을 처리해 주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여러 개 샛길이 퍼져 있는 복잡 치루는 어렵고 복잡한 수술이 필요하다. 실이나 탄성 밴드, 배액관 등으로 괄약근을 동여매 괄약근 손상은 피하면서 절개하는 ‘치루 절개술’, 치루관을 통해 고무줄을 넣어 올가미처럼 묶어 두는 ‘시톤’, 괄약근간을 지나는 치루관을 묶어 줘 대변이 외괄약근까지 진행하지 못하도록 막아 치루를 낫게 하는 ‘괄약근간 누관 결찰술’ 등 괄약근 손상은 줄이면서 효과를 보일 수 있는 다양한 수술법이 시도되고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적용 여부가 모두 다르다.윤순석 고려대 안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치루는 현재 뚜렷한 예방 수단이 없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가장 바람직하다”라며 “증상을 보일 때에는 즉시 병원을 찾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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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담석, 아프지 않은데 수술받아야 할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담낭담석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9년에는 15만2052명, 2023년에는 19만1363명으로 약 26% 증가했다.담낭(쓸개)은 간 아래의 작은 주머니로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저장된 담즙은 음식물이 들어오면 담도(담관)를 통해 십이지장으로 분비돼 지방 음식 소화, 콜레스테롤 대사, 독성 물질 배출 등의 기능을 한다.담즙은 콜레스테롤, 담즙엽,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이 적절하게 균형을 맞춰 포함돼 있다. 이러한 균형이 깨지면 담즙은 결정화가 돼 담낭 내에 돌처럼 딱딱하게 변하는 담석이 된다.비만, 급격한 체중 감소, 고지방식, 유전 등의 요인은 담석 형성 가능성을 높인다. 간 질환이나 당뇨병과 같은 특정 질병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릉아산병원 암센터 간담췌외과 마충현 교수는 “지방 함량이 낮고 섬유질이 높은 건강한 식단으로 담석 발생의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 담석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담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담낭 내의 자극과 염증을 일으켜 담낭을 손상한다. 이는 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소지만 그 가능성은 드물고 대개 만성 담낭염, 담석 췌장염 또는 담관염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한다. 마 교수는 “담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암으로 변하지는 않는다”며 “암은 장기간 담석을 가지고 있는 환자, 용종과 동반된 환자, 도자기 담낭과 같은 상태를 가진 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한다”고 말했다.담석은 담낭 내에서 자유롭게 떠다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담석 산통으로 알려진 통증은 담석이 담낭이나 담도의 통로를 막아 압력이 상승할 때 발생한다.평상시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오른쪽 윗배, 오른쪽 어깨, 명치 부위, 등에서 간헐적 또는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메스꺼움, 구토, 팽만감, 소화불량 또는 지나친 포만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마 교수는 “증상이 한번 발생한 담석증은 빈도가 점차 잦아들고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담낭 절제술을 시행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담석은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서 담낭을 남기고 담석만 제거하는 치료는 권장되지 않는다. 담낭 제거 수술은 향후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최종 치료법이다. 수술 위험성이 높은 사람이나 일부 특정 성분의 담석을 가진 사람의 경우 약물로 담석을 녹이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마 교수는 “약물치료의 경우 콜레스테롤 결석만 우르소데옥시콜산과 같은 약물로 용해되며 이 과정은 몇 달이 걸리고 약으로 해결되는 비율은 30% 미만”이라며 “치료 기간이나 효과를 판단해 수술 위험도를 잘 따져서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담낭 제거는 복강경 수술, 개복 수술 그리고 로봇 수술로 진행된다. 복강경 수술은 최소 침습수술로 0.5~1.2cm의 작은 구멍을 3~4개 뚫어 카메라와 복강경 기구를 사용해 시행하는 수술이다. 개복 수술은 갈비뼈 밑 15~20cm 정도 배를 갈라 수술한다. 이전 수술력이 있어 복강 내 유착이 심하거나 천공 등에 의해 염증이 심각하게 발생한 경우 시행한다.로봇수술은 복부를 크게 절개하지 않고 카메라를 사용해 수술하는 점에서 복강경 수술과 비슷하지만, 시야나 선명도가 크게 향상되고 정밀도가 높아 더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로봇을 사용한 담낭 제거 수술은 보통 배꼽에 한 개의 구멍을 뚫어 수술할 수 있어 회복도 빠르고 흉터도 최소화된다. 담낭 제거 수술 후에는 담즙을 저장하는 주머니인 담낭이 없기 때문에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이 담관을 통해 곧바로 소장에 흘러 들어간다. 초기에는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 시 소화 장애, 설사와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도하게 지방이 많은 식사를 피하는 등 단기적으로 식이 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보통 2주 내로 해결되며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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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사증후군 환자 10년간 4배 증가… 통합 관리로 합병증 예방해야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024년 기준 전체 인구의 20.03%(1024만4550명)에 달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향후 지속 증가해 2036년에는 30%,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만성질환 유병률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통상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고혈압이 몰려 있는 경향을 ‘대사증후군’이라는 큰 범주로 본다.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인슐린 저항성)에서 혈당이 상승하며 혈압이 높아지고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이상지질혈증-당뇨병-고혈압 매년 증가세 보건복지부는 2023년 7월 ‘제2차 심뇌혈관질환 종합계획’ 발표를 통해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선행 질환으로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 대한 환자 중심의 포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지역사회 예방,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복합 만성질환 유병자의 증가를 지적하면서 개별 선행 질환에 대한 관리가 아닌 환자의 입장에서 포괄적 접근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고혈압 3개 질환을 동시에 치료하고 있는 환자는 지난 10년간 4배 증가했는데 최근 발표된 대한고혈압학회의 ‘고혈압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을 동시에 치료받는 20세 이상 성인은 253만 명에 달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김재택 전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중앙대 의대 내분비내과)은 “최근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에서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라며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약 87%가, 고혈압 환자의 72%가 이상지질혈증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전 이사장은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은 서로 영향을 주는 질환이기에 이들 질환을 따로 관리하기보다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통합 관리를 통해 장기적인 차원에서 복합 만성질환의 치료 효율성을 높이고 심뇌혈관질환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만성질환 있으면 입원 위험성 높아져 최근 연구에 따르면 중년 성인이 만성질환을 3개 이상 갖고 있으면 1∼2개 있는 만성질환자보다 입원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5년)에 참여한 중년 성인(40∼65세)에서 가장 많이 앓고 있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부터 뇌중풍(뇌졸중), 심근경색증, 협심증 등의 만성질환 여부와 입원 위험성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3개 이상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의 지난 1년간 입원 비율은 18.7%로 1∼2개 만성질환자의 11.2%보다 7.5%p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서도 조사 대상자가 평균 2.2개씩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개 이상 만성질환이 있는 노인도 35.9%에 달했다. 고령화에 따른 복합 만성질환의 증가는 국내 주요 사망 원인인 중증 심뇌혈관질환의 증가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재정을 위협하는 위험 요인으로 가구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차적으로는 의료비 상승의 원인이 되는데 과도한 의료비 부담은 결국 환자들의 건강 관련 삶의 질 저하를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이상지질혈증은 대부분 무증상으로 발현되기 때문에 적절한 의료적 개입과 치료가 이뤄지려면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질환의 조기 발견이 필요하다. 김 전 이사장은 “이상지질혈증이 진단되면 식생활, 운동 등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라며 “이상지질혈증은 약물을 통해 80% 이상 조절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년 정기적인 혈액검사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점검하면서 노후를 위해 적극적으로 건강을 관리해 심뇌혈관질환 발생을 방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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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환자 10명 중 1명꼴로 폐암… 조기발견 하려면 폐CT 검사 받아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암 발생자 중 11.5%는 폐암으로 나타났다. 전체 암 발병률 1위다. 특히 폐암의 주요 발병 원인이 흡연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비흡연 환자 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폐암의 유병률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폐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일반 흉부 방사선검사에서 발견하기 쉽지 않아 병을 늦게 인지하는 경우가 흔하다.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폐암의 주요 증상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 체중 감소, 흉통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폐암이 진행되면서 심해지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초기 폐암 환자 중 약 25%는 증상이 없어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폐암은 복합적인 영향으로 발생한다.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진 원인은 흡연이다. 전체 폐암 환자의 약 80%가 흡연자일 정도로 흡연은 폐암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간접흡연 역시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이외에도 대기오염, 석면과 같은 유해 물질에의 노출도 폐암 발병에 영향을 끼치며 유전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따라서 흡연 경력,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 폐암의 대표적 치료법은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등이 있다. 수술은 조기 폐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완치될 가능성이 높다. 폐암의 크기, 위치, 종류, 진행 정도에 따라 암 조직을 포함한 폐의 일부만 절제하는 쐐기 절제술, 폐엽을 부분적으로 절제하는 구획 절제술, 폐엽이나 폐 전체를 제거하는 폐엽 절제술과 전폐 절제술이 있다. 이는 암세포가 전이되기 전 조기에 이뤄져야 가장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복잡한 폐암 수술도 최소 침습 수술법인 흉강경과 로봇수술을 통해 진행한다. 작은 절개를 통해 수술이 시행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과 합병증이 적다. 병기가 진행된 폐암이나 전이된 경우 항암치료가 먼저 고려된다. 그 외에도 수술 전 암세포의 크기를 줄이거나 수술 후 잔여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항암 효과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약물 조합과 용량 선택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유전자 기반 표적 항암 치료제와 면역 치료제가 개발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임상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정재호 교수는 “폐암은 조기 발견 시 최소한의 통증과 높은 안정성을 보여주는 최소 침습 수술만으로도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질환”이라며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특히 폐암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CT(컴퓨터단층촬영) 등 선별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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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과-치과 등 처방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무분별하게 사용 말아야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규모는 1조3000억 원이다. 2020년 946억 원, 2021년 1조644억 원, 2022년 1조1640억 원, 2023년 1조2666억 원으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특히 P-CAB(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차단제) 계열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가 국내 제약사의 매출 효자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HK이노엔의 케이캡(국산 신약 30호)은 2019년에 위·식도 역류증(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이후 대웅제약의 펙수클루(국산 신약 34호), 제일약품 자큐보(국산 신약 37호)가 차례로 출시됐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2019년 2분기 출시 시점에는 시장점유율이 3.3%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11%, 2021년에는 16.4%, 2023년에는 28.4%로 꾸준히 성장했다.신경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에서 ‘허가 외 처방’ P-CAB 계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는 식사와 관계없이 먹을 수 있고 즉각적인 효능이 나타나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위·식도 역류증 환자의 ‘타는 듯한 속’을 빠르게 완화한다. 하지만 P-CAB의 처방 내용을 살펴보면 급속한 매출 확대의 요인은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있다. 바로 ‘허가 외 처방’이다. 위·식도 역류증은 위산이나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가슴 안쪽으로 타는 듯한 통증이나 쓰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심하면 식도염, 식도궤양, 협착 식도궤양, 협착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역류한 위산이 식도를 지나 목까지 넘어와 후두염이나 천식, 만성 기침을 일으키기도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내시경검사, 장시간 보행성 식도 산도(ph) 검사가 필요하다. 생활 습관의 교정과 약물치료, 수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위산을 조절하는 치료제 중 하나가 위산 분비를 차단하는 P-CAB이다. 서울대병원 홈페이지에는 위·식도 역류증 치료를 위한 진료과로 이비인후과와 소화기내과를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위·식도 역류증 치료에만 허가받은 케이캡과 펙스클루는 허가 이후부터 지금까지 신경과, 신경외과, 안과, 외과, 정신건강의학과는 물론 치과에서도 처방되고 있었다.P-CAB 제제, 위·식도 역류증 외 처방 불가 신경과 치료부터 관절염이나 가벼운 감기, 치아 통증 등 다양한 치료를 위한 처방 약에는 통증을 낮추기 위한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가 포함된다. 이때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는 위장관 통증과 불편감, 작열감 등의 부작용이 있어 위 보호를 위한 치료제가 추가로 포함된다. 단순히 위장관 보호를 위한 약이라도 환자에 따라 몇 개월간의 장기 복용이 필요할 수 있고 다른 치료제와 같이 복용해야 하므로 안전성이 매우 중요하다. P-CAB은 위·식도 역류증 환자의 통증 감소 외에 다른 치료제와의 적합성과 안전성, 장기 복용 시 부작용 발생 여부 등의 연구 결과가 부족해 아직 식약처로부터 위장관 보호 요법으로는 허가받지 못했다. 하지만 허가 외 요법으로 처방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처방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모 대학병원 교수는 허가 외 처방은 환자 건강과 직결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문의약품은 효과가 뛰어난 만큼 부작용도 클 수 있어 허가 이후에도 예상치 못한 심한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허가가 취소되기도 한다”라며 “두 가지 약제가 같은 기전을 가지고 있더라도 각각의 임상 연구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고 그 결과를 기반으로 적응증을 다르게 하는 경우도 있어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적응증에 맞게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분별한 허가 외 처방은 보험 재정 악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P-CAB보다 저렴한 치료제가 있는데도 아직 관련 병증에 대한 효과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P-CAB이 건강보험 혜택 적용을 받으면서 처방되기 때문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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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노년 생활, 얼마나 다양하게 먹는지에 달렸다

    건강한 노년을 위한 ‘내재 역량’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내재 역량은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새롭게 발표한 개념으로 신체적 기능뿐만 아니라 정신적·사회적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얼마나 건강하게 나이 들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척도(점수화)다.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윤환 교수팀(김진희 연구강사)은 우리나라 노인의 식사 유형이 내재 역량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한국 노인 노쇠 코호트 연구(2016∼2022년·6년간)에 참여한 70∼84세 노인 665명을 대상으로 성별에 따라 3가지 식사 유형으로 구분했다. 남성은 그룹 1(과일류·육류·난류·우유류·알코올), 그룹 2(쌀·김치), 그룹 3(쌀·두류·채소류·어패류)으로 분류하고 여성은 그룹 1(두류·견과류 및 종실류·과일류·육류·우유류), 그룹 2(면류 및 만두류·어패류), 그룹 3(쌀·채소류 및 김치) 유형으로 나눠 식사 유형과 내재 역량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내재 역량은 인지, 이동성, 활력, 감각(시력·청력), 심리적(우울증) 영역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남성 노인은 그룹 3(41.7%), 그룹 1(33.9%), 그룹 2(24.5%) 순으로 쌀과 비교적 다양한 식품을 섭취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나이를 비롯해 교육 수준, 결혼 상태, 만성질환 개수(의사 진단), 흡연, 신체 활동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쌀과 김치를 주로 섭취한다고 답한 그룹 2에 비해 육류·우유류·과일류 등 다양한 건강식품 및 알코올을 섭취한다는 그룹 1의 내재 역량 점수가 더 높았다. 여성 노인 역시 다양한 건강식품을 섭취하는 그룹 1에서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내재 역량 점수가 높았고 우울증은 더 적었다. 내재 역량은 평소 운동을 얼마나 하는지, 만성질환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사회 활동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하는지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이 교수는 “한국 노인의 식사 유형이 내재 역량에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건강한 노년 생활을 위해 평소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Nutrition, Health and Aging’에 ‘노인의 식사 유형과 내재 역량’으로 게재됐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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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소식] “우주서 생체반응 연구해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우주의 생체반응 연구를 통해 조혈모세포와 인공혈액의 대량생산 공정을 확립하고 희귀 혈액질환과 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 사업추진단 첨단 세포치료사업단장 주지현 교수(연구책임자·서울성모병원 류머티즘내과·사진),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조병식 교수, 가톨릭의과대학 유도만능줄기세포 연구센터 임예리 교수 연구팀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국책사업 ‘의료난제 극복 우주의학 혁신의료기술개발 사업’ 과제에 선정됐다. 이번 연구는 국제 우주정거장과 인공위성(루미르 자체 위성 2호기)을 활용해 인체 유래 유도만능줄기세포를 기반으로 조혈모세포와 인공혈액을 제조하는 혁신 기술을 개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구 중력 환경에서 한계가 있었던 세포 분화와 증식 효율을 극복하기 위해 미세 중력 환경을 활용한 세포배양 공정을 최초로 도입한다. 이번 사업은 서울성모병원이 주관하고 루미르와 엡셀이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제2차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도전을 통해 국가 난제를 해결하고 의료·건강 서비스의 혁신적 변화를 가져오는 국민 체감형 연구개발 사업이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54개월간 진행되며 총연구비는 90억 원 규모다. 우주 환경에서의 생물학적 반응은 지구 중력 환경과는 매우 다르다. 이를 통해 세포 분화와 증식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주지현 교수는 “의료 분야의 혁신뿐만 아니라 우주의학과 재생의학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총 5단계로 나뉜다. 첫해에는 지구 중력 환경에서 조혈모세포 분화 공정을 확립하고 이후 미세 중력 모사 환경과 실제 우주 환경에서의 실증 연구로 이어진다. 2027년 4분기에는 인공위성을 발사하고 우주 바이오 캐비넷에서 실험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서울성모병원은 미세 중력 환경에서 인체 유래 유도만능줄기세포 기반 세포 분화 연구와 우주 환경 내 실증 연구를 수행하며 이를 의료 현장에 적용하고 임상 연구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입셀은 우주 환경을 활용한 인체 유래 유도만능줄기세포 기반 재생의료 치료제 제조 공정 개발을 주도하며 우주 실증 데이터를 분석하고 제조 공정을 개선해 제품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루미르는 인공위성 기반 세포 자동 배양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우주 실증 연구를 통해 한국 최초 우주의학 실증 플랫폼 구축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연구 결과를 의료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실질적인 임상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혈액암, 빈혈, 면역결핍증과 같은 난치성 질환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ASA는 2016년부터 ‘Stem Cell Differentiation in Microgravity’ 프로젝트를 통해 여러 차례 우주 환경에서 인체 유래 유도만능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해 왔다. 반면 국내 우주의학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프로젝트는 국내 우주의학 분야의 중대한 진전을 이끌며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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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대비 응급의료 거점지역센터 늘려

    정부가 겨울철 비상 진료 대책을 발표했다. 겨울철 응급 환자 증가를 대비해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수가 가산 방침을 유지하고 경증 환자 분산을 위해 발열클리닉과 코로나19 협력병원도 재가동하기로 했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겨울철 비상 진료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2월 전공의 이탈 이후 의료 공백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지난해 겨울철 수준으로 유행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겨울철엔 주간 7만∼20만 명의 코로나 감염이 추정됐다.정부는 지난 추석 연휴 비상 진료 대책의 하나로 운영된 발열클리닉 100곳 이상과 코로나19 협력병원 200곳 내외를 재가동한다. 가벼운 발열·호흡기질환 증상이 있는 환자는 가까운 발열클리닉이나 협력병원을 먼저 찾도록 해 응급실 과밀화를 예방하겠다는 구상이다. 발열클리닉이 공휴일이나 심야에 진료하는 경우 한시적으로 3만 원을 가산 지급한다.겨울철 응급의료 체계도 강화한다. 현재 14곳인 응급의료 거점지역센터를 10곳 내외 추가 지정한다.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중증 응급 환자 수용·입원 후 배후 진료 제공 의료기관에 대한 사후 성과급도 지급한다. 심뇌혈관, 소아·분만 등 특정 질환에 대해서는 권역 내 진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신속한 이송·전원으로 진료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사후 성과급은 세부 지표를 마련하기로 했다. 중증 응급 환자를 얼마나 수용했는지, 이 기간 수용률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입원·수술 등 적절한 배후 진료가 이뤄졌는지 등이 평가 기준이다. 보상 규모는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월 최대 4억5000만 원, 권역외상센터 2억 원, 소아응급센터 2억 원 등으로 책정됐다.응급실 의료진에 대한 기존 지원 정책은 유지한다. 조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수가 250% 가산, 배후 진료 수술에 대한 수가 200% 가산 등 기존의 지원 정책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신속한 이송과 전원을 위해 심뇌혈관, 소아·분만 등에 대해서는 권역 내 진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한다.상급종합병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기관 지정 기준도 손보기로 했다. 응급실 뺑뺑이로 불리는 ‘미수용 환자’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현재 응급의료기관 지정 기준은 인력·시설에 맞춰져 있는데 기능에 초점을 둬 응급환자 이송·전원 시 각 의료기관이 어떤 진료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더욱 세밀하게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심뇌혈관-중증 외상 등 신속한 협진 체계 가동〈5〉 김포우리병원 응급의료센터응급의료기관 평가 10년째 A등급긴밀한 협진 체계-최첨단 장비 갖춰심뇌혈관 환자 30분 이내 치료 가능경기 김포시에 거주하는 정 모 씨(42·남)는 지난달 가족과 점심 식사 중에 갑자기 몸에 이상한 증상을 느끼며 말이 나오지 않았다. 오후 1시 50분 김포우리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된 정 씨를 살피던 응급실 직원은 심뇌혈관 신속 진료 시스템을 가동했다. 심뇌혈관센터 의료진은 서둘러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시행했고 뇌혈관에서 혈전을 발견했다. 의료진은 즉시 혈전 용해제를 투여하고 뇌혈관 중재술을 시행했다. 정 씨는 응급치료를 받고 집중 관찰을 위해 일정 기간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이후 일반 병실에서 치료받고 지난 4일 완전히 회복돼 후유 장애 없이 일상에 복귀할 수 있었다. 정 씨 가족은 “한 달 전 김포로 이사한 후 집 근처에 마땅한 의료기관이 없는 것 같아 염려스러웠다”라며 “자칫하면 뇌중풍(뇌졸중) 후유증으로 고생할 뻔한 가장을 잘 돌봐준 의료진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김포우리병원(병원장 고도현)은 2002년 김포시 최초 종합병원으로 개원했다. 22년 동안 지역 대표 종합병원으로 우수한 의료진과 최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지역 보건 의료를 책임지고 있다. 김포우리병원 응급의료센터는 2013년 김포시 최초의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지역 응급 환자를 돌보고 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11명이 교대로 365일 24시간 상주하며 응급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는 10년 연속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CT), 자기공명영상(MRI), CT를 비롯해 혈관 조영 촬영 장치(Angio) 등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특히 심뇌혈관 신속 진료 시스템은 응급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응급실에 들어오면 30분 이내에 검사, 진단,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포우리병원 응급의료센터는 타 병원으로 전원 없이 대부분 응급치료가 가능하다. 심혈관, 뇌혈관, 중증 외상 진료과와의 긴밀한 연계로 중증 응급 질환을 전문성 있고 신속하게 치료한다. 야간에도 각종 혈액검사, 영상 촬영 검사, 응급 내시경 검사, 응급 혈액투석 등이 가능하다. 김포우리병원 장종하 응급의료센터장은 “최근 의정 사태로 대학병원 응급실의 환자 수용이 어려워졌다”라며 “경기도 고양시, 파주시 등 타 지역 응급 환자까지 김포우리병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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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단적일수록 나쁜 판단을 할 확률이 높다?

    독단적인 사람은 정보를 덜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사 틀렸다고 해도 자신의 관점을 바꾸지 않아 결과적으로 덜 정확한 판단을 내려 위험을 자초하는 경우가 잦다. 17일 미국국립과학원회보 저널에 따르면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과 막스 플랑크 사이버네틱스 연구원들은 사람이 완고한 의견을 가지는 사고 패턴에 대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에 참여한 라이온 슐츠는 “독단적인 사람은 자기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정보에 관한 관심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독단적인 사람은 그들의 세계관이 절대적인 진리를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의견이 제시됐을 때 자신이 가진 생각을 바꾸기가 매우 어렵다. 특히 소셜미디어(SNS)에 자기 생각을 지지하는 정보가 넘치나기 때문에 이 같은 ‘확증편향’은 더욱 강해진다. 이러한 경향은 정치, 과학, 종교 등 논쟁을 양극화시킴으로써 사회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실험은 700명에게 간단한 의사결정 작업을 수행하게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참가자들에게 깜박이는 점이 있는 두 개의 상자를 보고 어떤 상자에 점이 더 많이 들어 있는지 결정하도록 했다. 초기 선택을 한 후 실험 참가자들에게 점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 상자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줬다. 그러고 나서 최종 결정을 내리게 했다. 또 참가자들의 정치적 성향과 독단성 수준을 측정하는 종합 설문지를 사용해 두 번째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독단적인 사람일수록 판단을 내릴 때 도움이 되는 추가 정보를 거절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덜 찾으면 최종 판단이 덜 정확하기 때문에 해로운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도 커진다. 또 다른 연구 참여자인 플레밍 박사는 “정치와 같은 문제에 대해 독단주의와 정보 수집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할 수 있다”라며 “이것은 독단주의가 특정 집단의 특성일 수도 있지만 인지 과정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허휴정 교수는 “독단적이고 권위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이 곧 자신이 속한 조직, 회사, 국가의 이익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라며 “자신의 관점이 여러 다른 관점 중 하나임을 인지하는 사고 능력이 빠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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