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

최예나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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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유초중고와 대학 같은 학교 영역뿐 아니라 사교육까지 취재합니다. 2009년 입사해 법조팀과 산업부에서 일한 3년을 제외하고 교육팀에 있었습니다.

yena@donga.com

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교육57%
사회일반25%
칼럼5%
인사일반5%
대통령2%
보건2%
노동2%
고용2%
  • 교육부-과기부-과학창의재단, ‘소프트웨어 교육 페스티벌’ 개최

    교육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함께 ‘2021 소프트웨어 교육 페스티벌’을 2∼21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소프트웨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개최된 이 행사는 올해 ‘소프트웨어(SW)에 빠지다 인공지능(AI)에 반하다’를 주제로 운영된다. 학교와 기업의 교육수업을 화상회의를 활용해 온라인 쌍방향으로 체험하는 랜선 클래스,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진로 멘토링 데이 등이 마련됐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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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원-초중고 내달 22일부터 전면등교 가능

    11월 22일부터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 전면 등교가 가능해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지난해 1학기 원격수업이 시작된 지 약 1년 10개월 만이다. 다만, 지역 내 집단감염 발생 상황에 따라 각 학교가 의견을 수렴해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 교육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교육 분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방역 등 다른 분야의 위드 코로나 1단계는 11월 1일부터 시작되지만 교육 분야는 3주가량 늦춰졌다. 같은 달 18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때문이다. 학생들의 백신 접종 완료율이 낮은 데다 최근 10대 확진자가 증가하는 걸 감안해 우선 수능을 안전하게 치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감염 우려로 제한됐던 교육활동도 정상화한다. 토의·토론 수업, 학습도구나 특별실 공동 사용도 가능하다. 개별놀이 중심으로 운영되던 유치원에서도 또래·바깥놀이를 할 수 있다. 학급이나 학년 단위 소규모 체험활동이나 행사도 개최할 수 있다. 교육부는 겨울방학 중 교육 결손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내년 1학기부터 전면 등교 원칙을 적용할 예정이다. 대학의 경우 2학기 중 점차 대면활동을 확대하고 겨울 계절학기부터 대면수업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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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최예나]대학 유튜브 홍보까지 간섭하는 교육당국

    “죄송한데, 우리 대학 입학사정관이 출연했던 홍보 영상 좀 빨리 내려주세요.”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앞두고 각 대학이 홍보에 한창이던 8월 말, A대학 관계자는 한 입시정보업체에 연락해 다급하게 부탁했다. 다른 대학들도 앞다퉈 같은 부탁을 했다. 모두 원서 접수를 대행하는 입시정보업체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학교를 알리고 입학전형을 소개했던 대학들이다. 배경을 취재해 보니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교육부와 협의해 각 대학에 ‘유튜브 채널과 설명회 등 사교육 기관의 홍보 활동에 참여하지 말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공문 발신 주체는 대교협이지만, 대학들이 긴장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공문에 “교육부의 ‘고교 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취지에 반하지 말라”는 내용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교육당국이 문제 삼은 홍보 활동은 입시정보업체가 대학의 입학 담당자를 직접 만나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입시 관련 내용을 주고받는 10∼15분짜리 영상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은 학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대면 행사는 거의 불가능하다. 대교협이 주관하는 입시박람회도 2년 연속 취소됐다. 홍보 창구가 거의 닫힌 상황에서 대학들은 비용도 들지 않고 학생 이용도 많은 유튜브 채널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사교육 기관을 통해 대학의 입시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런 기관의 채널을 이용하지 말고 대학이 직접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홍보하라는 것이다. 거의 모든 대학이 국고 지원에 목을 매는 상황에서 교육당국의 심기를 거스를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저출산 여파로 지난해 대학 진학 예상자 수는 정원보다 7만 명 이상 적었다. 실제 올해 초 곳곳에서 미충원 사태가 벌어졌고, 지방 국립대마저 학생 유치를 위해 고교를 돌며 읍소했다. 올해는 미충원 규모가 1만 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학 관계자는 “어떤 방식을 동원해서든지 대학 이름이라도 학생들의 기억에 남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학의 홍보가 불법이나 편법이 아닌데도 교육당국이 통제하려는 건 옳지 않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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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대면 입시설명회 줄취소에도… 사교육기관 유튜브는 안된다는 교육부

    “죄송한데, 저희 입학사정관이 출연했던 입시 홍보 영상 좀 빨리 내려주세요.”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대학들이 한창 홍보에 열을 올리던 8월 말, A 대학 관계자가 한 입시정보업체에 이런 부탁을 했다. 다급한 전화를 걸어온 건 이 대학뿐이 아니었다. 이들은 유웨이와 진학사 등 입시정보업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수시전형과 입시 전략을 수험생들에게 소개한 대학들로 부탁 사유는 동일했다. “코로나19로 대면 설명회 기회가 줄어서 유튜브 홍보라도 해야하지만, 교육부 눈치가 보여서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8월에 대학들에 ‘유튜브 채널, 설명회 등 사교육 기관의 홍보 활동에 참여하지 말라’는 공문을 보냈던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공문 발신 주체는 대교협이지만, 대학들이 겁을 먹은 이유는 공문에 “교육부의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취지에 반하지 말라‘는 표현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공문은 지원사업의 위탁기관인 대교협이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발송한 것이다. 교육부가 문제 삼은 홍보 활동은 입시정보업체가 대학의 입학담당자를 직접 만나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입시 관련 내용을 주고받는 10~15분짜리 유튜브 영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학령인구가 급감해 입학정원보다 입학자원이 7~8만여 명씩 모자라는 가운데 위기감을 느낀 대학들에게 각광받았다. B 대학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교협 주최로 열리는 코엑스 수시 박람회는 2년 연속 취소됐다. 고등학교들도 개별 대학 설명회 자리는 안 잡아준다“며 ”입학처 홈페이지에 입학자료를 아무리 올려봐야 학생들이 보지도 않는데 유튜브는 조회수라도 나온다“고 말했다. 한 대학은 외모가 뛰어난 입학사정관을 유튜브에 출연시켜 조회수 1만1600건을 넘기기도 했다. 업체들이 유튜브 영상 제작 대가로 돈을 받는 것도 아니라 대학들은 마다할 이유가 없다. 수험생과 학부모들도 대학 관계자에게 직접 정보를 들으니 신뢰도가 높다는 반응이었다. 교육부는 공문을 통해 ’사교육 기관을 통한 홍보 활동은 학생 및 학부모에게 사교육기관을 통해 대학의 입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해석은 사업비 집행 유무와 관계없이 사교육 기관의 대입전형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영상 제작에 참여하는 등 모든 활동이 지원사업 취지에 반한다는 것. 올해 교육부의 지원사업 예산은 총 75개 대학 559억 원 규모로 대학들은 교육부 방침에 반하면 이 사업비가 삭감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을 갖고 있다. 코로나19와 학령인구 감소라는 이중고에 처한 대학의 의견은 다르다. 일부 대학은 수시 원서접수 직전에 경쟁률 하락이 염려되자 다시 영상을 올려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학 관계자는 ”코로나19에 학령인구도 줄어들고 있어 홍보 수단을 가릴 상황이 아닌데다 수능 직후 정시 홍보를 본격화해야 하는데 고민스럽다“고 토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에 국고를 지원하는 건 입학사정관이 풀타임으로 일하라는 것“이라며 ”대면 홍보가 어렵다면 사교육기관에 나가지 말고 공교육과 연계된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런 이유로 사업비가 감액된 사례는 지금까지 없다“면서도 ”(공문에 대해) 대학들이 불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저희는 정당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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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 먹을 땐 ‘쉿’, 화장실 뒤처리는 스스로… 한글 떼기보다 중요해요

    올해가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내년 초등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킬 학부모들의 걱정은 점점 커지고 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다른 첫 학교생활을 자녀가 잘할 수 있을지 고민스러운 것이다. 불안감에 사교육이 집중적으로 시작되는 때도 이 시기다. 학부모들은 내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학교생활이 제한되는 것은 없을지, 방역은 어떨지도 우려한다.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안지영 서울 강동구 강빛초 교사와 임경희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초 교사의 조언을 받아 예비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정리했다. ―아이가 한글을 아직 못 뗐는데 괜찮을까. “지역에 따라 비율이 다르지만 한글을 배우고 오는 친구들도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전혀 모르고 와도 된다. 현재 교육 정책상 한글은 책임교육이다. 1학년 1학기 국어 수업 자체가 한글이다. 1주일에 7, 8시간을 할애해서 자음과 모음부터 배운다. 물론 수학 등 다른 교과서에 글밥이 많은 경우도 있지만 교사가 읽어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보통 7세 2학기에 유치원에서 알림장, 받아쓰기, 일기장 연습을 시키는 걸로 안다. 하지만 일기 쓰기는 1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 가장 마지막 단원이고, 그것도 그림일기다. 받아쓰기는 1학년 교육과정에 없다.”(임 교사) ―아이가 알림장을 제대로 못 써와서 준비물을 못 챙겨줄까 봐 걱정이다. “현재 교육과정에서는 알림장 쓰는 걸 지양한다. 교사에 따라 다르지만 하이클래스나 밴드, 클래스팅 등 알림장 앱으로 공지사항을 알린다.”(안 교사)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하면 뭘 배우나. “첫 한 달은 ‘적응 활동’ 기간이다. 교과서 진도는 전혀 안 나간다. 입학식 이후에 우리 반 알기, 내 자리 알기, 신발 갈아 신기, 물건 제자리에 두기, 줄 서기 등을 차근차근 배운다.”(안 교사) ―아이가 부모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다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생활을 해봤다면 공동체 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초등학교 생활도 금방 적응할 수 있다. 올해 우리 학교의 경우 110명이 넘는 1학년 중 1, 2명 정도만 적응을 어려워했다. 가정보육만 한 친구들이었다. 부모님이 자녀에게 학교가 즐거운 곳이라고 알려주고, 새로운 생활을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줘야 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한다고 해서 과중한 부담감을 심어주지 않는 게 중요하다.”(안 교사) ―급식은 어떻게 진행되나. “요즘은 아이들이 집에서 영상을 보며 먹는 데 익숙해져서 급식시간에도 식사 속도가 느리고 잘 먹지 않는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 두기로 급식실 회전율을 높여야 하는데 지도하기가 쉽지 않다. 학교에서도 배식된 음식을 억지로 모두 먹게 하지 않지만, 가정에서 최대한 다양한 음식을 잘 먹는 습관을 들이면 좋겠다.”(임 교사) “코로나19로 인해 제일 중요한 건 ‘급식 시간에는 마스크를 벗으므로 말하지 않아야 한다’는 거다. 줄 설 때 일정 간격 표시에 따라야 한다. 코로나19로 공용 정수기 사용이 불가능하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급식실로 이동하고 급식 받을 때 편하려면 끈 달린 물통이 유용하다.”(안 교사) ―화장실을 잘 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모두 한둘뿐인 귀한 자식들이다 보니 부모님들이 집에서 자녀의 대소변 뒤처리를 해주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뒤처리를 한 번도 안 해본 아이들이 많다. 입학 후 직접 화장실에 가보는 체험도 해보긴 하지만 간혹 사고가 발생한다. 어떤 아이가 대변을 잘 닦지 못하고 속옷에 묻어 세면대에서 씻다가 친구들이 볼까 봐 우는 일도 있었다. 스스로 해볼 수 있게 연습시켜주면 좋겠다.”(안 교사)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활동에 달라진 모습이 있다면…. “책상에 가림판이 설치됐고, 모둠별 활동이나 짝꿍과 하는 활동이 어려워졌다. 그만큼 개인별 활동이 늘었고, 마스크를 착용하기 때문에 큰 소리도 줄었다. 예전에는 가위나 딱풀 등을 공동으로 준비해놓고 돌려 썼는데 요즘은 자기 것만 사용한다.”(안 교사) ―입학 전 ‘이것 하나만 준비하자’라고 조언할 내용은 무엇인가. “잘 듣는 연습을 하면 좋겠다.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서로 자기 할 말만 하고 집중을 하지 않아 그걸 제지하는 게 가장 어렵다. 학생들이 잘 안 듣는 건 매체에 너무 노출된 탓도 있다. 부모님이 입으로 옛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면 좋겠다. 물론 ‘줄거리 얘기해 봐’ 이런 확인은 안 해도 된다.”(임 교사)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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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대의 눈물…“전액 장학금-아이패드 준대도 안와”

    최면용 회중시계가 주문을 건다. 시계가 이동하는 곳곳마다 ‘장학금’ ‘취업률’ ‘국제교류’같은 키워드가 있지만 별다른 설명은 없다. 가장 큰 글씨는 ‘당신은 지금 ○○대에 오고 싶다’. 최근 인터넷에서 한 대학의 광고가 화제가 되며 학령인구 급감으로 생존 위협을 겪고 있는 지방대의 현실을 반영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설치된 이 광고를 보고 누리꾼들은 “이제 최면을 걸어서까지 대학을 홍보해야 하는 시대냐”, “지역 내에서 좋은 대학이었는데 저출산 때문에 휘청거리더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마감된 수시 원서 접수 결과로는 대부분의 지방대도 지난해보다는 경쟁률이 좋은 편이다. 서울 주요 대학들이 수시 비중을 줄였고, 올해 고3이 지난해보다 숫자가 늘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줄어든 대학이 있다. 이 대학들 사이에서는 ‘뭘 해도 학생을 모을 수 없다’는 무기력함이 퍼져 있다. 한 지방대학 입학처 직원 A 씨는 올해 3월부터 지역 고등학교를 순회했다. 9월에 진행되는 대학입시 수시모집에 대비해서 학생들을 보내달라는 말을 꺼내기 위해서였다. 초면에 이런 말을 바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A 씨는 입학 담당 부장교사와 3번씩은 만나기 위해 다른 대학보다 빠르게 움직였다. 부장교사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보통 쉬는 시간 10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A 씨의 노력에도 이 대학은 올해 수시모집에서 미달됐다. 경쟁률이 0.3 대 1로 지난해보다도 떨어졌다. 신입생은 무조건, 재학생은 직전 학기 성적이 3.0을 넘으면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어 출석만 하면 되는 수준이지만 학생들을 잡는 데는 효과가 없었다. “코엑스에서 하는 입시박람회는 코로나19로 2년 연속 취소됐죠. 학생이 없는데 별다른 방법이 있나요. 홍보 전략이라는 게 할 수 있는 게 없어요.”(경기 B대 교수) “요즘은 고등학교에서 1개 대학만으로는 설명회도 안 받아줘요. 입학 담당 부장교사 만나서 자료 주고, 대학 로고 박힌 종이컵 박스째로 주고 와요. 꼭 코로나19 때문은 아니고 종이컵이라는 게 필요하기는 한데 돈 주고 사긴 아까운 거잖아요.”(경기 C대 관계자) 지난해는 일부 대학에서 수시 합격생에게 아이패드나 에어팟을 준다고 홍보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올해는 새로운 홍보물은 등장하지 않았다. 한 대학 관계자는 “그런 걸 준다고 해도 안 온다. 학령인구가 줄었는데 어차피 수도권 가려는 학생 못 잡는다”고 했다. 수시를 앞두고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일반재정지원 대학으로 미선정된 곳들은 올해 거의 다 수시 경쟁률이 하락해 분노감이 더 컸다. 지방 D대 관계자는 “가뜩이나 입학자원이 적어서 어려운데 학생들이 ‘국가장학금 못 받느냐’고 묻더라”고 토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내년도엔 대학 입학정원보다 입학자원이 8만 명 넘게 부족하다. 초저출산 세대가 입학한 올해보다 1만 명이 더 모자란다. 수시 합격자 발표가 나면 지방대를 선택하지 않는 수험생들이 늘어날 것이고, 미충원된 인원은 정시로 이월된다. 지방대 정시는 가뜩이나 충원하기 어려우니 내년 1, 2월이면 지방대들의 충격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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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큐~” 사인 떨어지면, ‘홀로그램 교수’가 13개大 강단에 선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기초화학 두 번째 시간, 주기율표에 대해 배워 보겠습니다.” 지난달 9일 오전 10시 정각. 엔지니어가 “하이∼큐!”라 외치며 실시간 강의 시작을 알리자 한양대 화학과 김민경 교수가 입을 열었다. 김 교수 앞에는 86인치 모니터 하나와 프롬프터 두 개만 있을 뿐 칠판도 학생도 없었다. 그 대신 한양대가 만든 자체 강의 플랫폼 ‘HY-LIVE’ 화면의 카카오톡 창에는 ‘백석문화대’ ‘동양미래대’ ‘인덕대’ ‘안산대’ 등 이름 앞에 4개 전문대학 이름을 단 학생 60명의 대화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 학생들은 한양대가 ‘공유 교육’ 협약을 맺은 대학 소속이다. 원래대로라면 이 학생들은 소속 대학 강의실에서 김 교수의 홀로그램과 함께 실시간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이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강의실 수업이 제한돼 재택으로 진행된 수업이었다.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대학들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생존 키워드는 온라인을 통한 △경계 허물기 △다이어트 △확장이다. 여러 대학이 강의를 공유하며 강의를 다양화하면서도 교수 채용 부담은 줄인다.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고 학위 취득 속도를 높인다. ○ 한양대 ‘홀로그램 교수’와 공부하는 학생들“실험실의 조교 선생님 나와 주세요.” 김 교수가 말하자 강의 중인 스튜디오와 실험실이 실시간으로 연결됐다. 학생들은 조교가 과산화수소에 아이오딘화 칼륨, 색소, 세제를 넣어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거품이 솟아오르는 장면을 집중하며 지켜봤다. 원격수업 시간에는 보통 학생들이 줌(Zoom) 화면에 얼굴을 공개하지 않아 검은 화면만 보이는 일이 잦다. 그러나 김 교수 수업 화면에 비치는 학생들의 눈빛은 살아 있다. “Ti(티타늄)는 무슨 원소일까요?”라고 김 교수가 묻자 채팅창에 답변이 빠르게 올라왔다. “정답 맞힌 학생, 커피 제가 쏘겠습니다. 카톡 남겨 주세요.” 김 교수가 말했다.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 학생들은 각자 대학 강의실에 모여 실제와 똑같은 김 교수 모습을 보며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한양대가 ‘텔레프레전스(tele-presence·원격 실재)’ 기술을 이용해 서울 캠퍼스에서 강의하는 교수의 실물 크기와 동일한 모습을 다른 대학 강의실에서 홀로그램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13개 대학이 한양대와 컨소시엄을 맺고 강의를 공유받는다. 지금은 대부분 한양대 교수가 강의하고, 다른 대학들이 강의를 받는 형태다. 기초화학 강의도 김 교수가 전문대학 학생에 맞게 커리큘럼을 재구성한 것. 시스템이 갖춰졌으므로 다른 대학 교수도 강의 절반을 맡아 홀로그램으로 등장할 수 있다. 김우승 한양대 총장은 “‘왜 굳이 다른 대학과 강의를 공유하느냐’는 의문도 있지만 앞으로 대학이 생존하려면 고등교육 공동체 개념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만 소유하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주요 대학도 공유에 참여하면 좋겠다”고 했다. 강의 공유가 활성화되면 대학들은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현재 대학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인공지능 분야는 가르칠 교수가 국내에 많지 않은 게 문제다. 만약 강의를 공유하면 모든 대학이 높은 비용을 부담할 필요가 없다. 철학 강의는 A대 교수, 역사 강의는 B대 교수로 드림팀을 만들 수도 있다. 학생들은 어느 대학에 다니든 유명 강의를 들을 수 있다. ○ 빠른 온라인 학위로 짧아지는 지식 주기에 대비 ‘4년제 일반대학 최초, 전 과목 전면 온라인 수업!’ 대구가톨릭대가 내년에 신설하는 유스티노자유대학 홈페이지에 내세운 홍보 문구다. 이 단과대학에서는 학생이 모든 과목을 원격수업으로 듣고, 1년 3학기제로 학사 학위를 3년 만에 취득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확대되자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전체 교과목 학점의 20%로 묶여 있던 원격수업 제한 규정을 폐지했다. 이에 대구가톨릭대는 학생이 일부 실습 과목을 제외한 모든 전공과 교양 과목을 원격수업으로만 들을 수 있는 단과대를 만들었다. 전면 원격수업이다 보니 학비는 오프라인 과정의 절반 수준이다. 미리 업로드돼 있는 강의를 듣기 때문에, 낮과 밤 또는 주말과 공휴일에도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우동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지식의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만큼 고3 학생뿐 아니라 모든 시민이 입학해 자기 상황과 수요에 따라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며 “기존 교수를 활용할 수 있고 시설 투자도 필요 없어 등록금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강의실 없이 학생이 세계를 돌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온라인으로 실시간 강의를 듣는 ‘미네르바대학’이 2023년 한국에도 설립된다. 한샘 창업주 조창걸 명예회장이 세운 공익법인은 지난달 ‘태재대학 설립준비위원회’를 설치했다. 위원회 측은 미네르바대와 계약을 맺고 각종 프로그램과 노하우를 전수받는 중이다. 교육부에는 사이버대학으로 설립을 인가받고, 2023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내년 하반기(7∼12월)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정원은 미네르바대처럼 200명 이내로 절반은 국내 학생, 절반은 해외 학생으로 채울 계획이다. 미네르바대처럼 국내에 캠퍼스는 없다. 학생들은 세계 여러 도시를 돌며 수업을 듣는다. 위원회 이사 구자문 전 선문대 총장은 “줌보다 상위 버전의 플랫폼을 만들어서 실시간으로 완전히 쌍방향적인 수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학위 취득으로 우수 외국인 학생 유치 과거 졸업장 장사 수준으로 마구잡이식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받는 것에서 벗어나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도 늘고 있다. 포스텍(포항공과대)은 이집트 정부 요청에 따라 내년 2월부터 이집트 학생에게 온라인으로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 전문 공학석사’ 과정(DEBI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이집트에서 단 한 번도 오지 않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포스텍 학위를 받는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해 원격수업 규제를 없애면서 일반 대학이 온라인으로 석사 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것도 허용한 덕분이다. 학생들은 여름방학 없이 온라인으로 3학기 수업을 듣고 1년 만에 학위 과정을 마칠 수 있다. 동서대는 2011년 중국 우한시의 중남재경정법대와 한중 합작 대학인 ‘한중뉴미디어대학’을 설립했다. 이 합작 대학이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 속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해당 대학 학생 300명 모두 1년간 동서대에 와서 수업을 듣는 게 졸업 요건이다. 동서대의 전체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18년부터 감소 중이지만, 한중뉴미디어대 학생 수는 계속 유지 중이다. 코로나19 우려로 입국하지 않는 학생들은 중국에서 실시간으로 수업을 듣는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중남재경정법대는 중국 대입시험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만 입학한다”며 “설립 당시에는 국제화를 목적으로 만든 해외 캠퍼스였는데, 매년 꾸준히 우수한 학생이 들어오니 학령인구 감소 위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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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학교폭력 늘었다…“코로나로 사회생활 첫단추 잘못 끼워”

    초등학교 4학년 가연이(가명)와 수지(가명)는 2학년 때부터 친구입니다. 학교는 물론이고 학원도 같이 다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등교 횟수가 줄고 학원도 중간 중간 쉬면서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는 게 전부였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은 좋아하는 아이돌을 얘기하다 누가 더 낫다며 말다툼을 했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삐져서 며칠 그러는 거겠지 생각했던 가연이 엄마는 휴대전화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가연이와 수지가 카카오톡에서 거칠게 다투고 있던 겁니다. 가연이는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고 계속 절교와 화해를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조금 줄었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올해 다시 증가했습니다. 중고교생은 피해 응답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초등학생이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로 학생끼리 대면 상호작용이 줄어들면서, 사회생활의 첫 단추를 꿰는 초등학생들이 친구와 갈등 해결하는 법을 잘 알지 못한 탓이라는 게 학교와 전문가들 얘기입니다.●등교 확대에 늘어난 학교폭력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1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1.1%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증가했습니다. 2018년부터 늘어나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지난해에는 2016, 2017년과 동일하게 역대 최저 수준(0.9%)까지 하락한 바 있습니다. 이는 학생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등교가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그런데 등교가 확대되니 올해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다시 올라갔습니다. 물론 아직 코로나19 이전처럼 전면 등교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피해 응답률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1.6%)보다는 낮은 수준입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매년 4월(전수조사), 9월(표본조사) 실시됩니다. 이번 전수조사에는 초4~고3 재학생 387만 명 중 88.8%(344만 명)가 참여했습니다. 지난해 2학기 이후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경험을 조사했습니다. 전체 피해유형별 비중은 언어폭력 41.7%, 집단따돌림 14.5%, 신체폭력 12.4%, 사이버폭력 9.8% 순이었습니다. 특히 언어폭력은 지난해보다 8.2%포인트, 신체폭력은 4.5%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두 가지 모두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언어폭력은 초등학교(42.7%), 사이버폭력은 중학교(16.0%)에서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학생들이 갈등을 직접 만나 풀 기회가 줄어들면서 언어폭력과 신체폭력이 동시에 늘었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신체폭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생들의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폭력이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언어로 표출되면 언어폭력, 몸으로 표현되면 신체폭력인 셈이죠. 한효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지표연구실장은 “코로나19에 따른 학생 간 대면 상호작용 축소로 인한 교우관계 형성과 갈등 관리의 어려움 등이 지난해 9월 이후 등교수업 확대와 함께 표출된 결과”라고 분석했다.●학교폭력 피해는 ‘초>중>고’ 순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것은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초등학교에서만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보다 0.7%포인트 증가해 2.5%였습니다. 같은 기간 중학교는 0.5%→0.4%, 고등학교는 0.24%→0.18%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중고교는 피해 응답률이 코로나19 이전보다도 줄었고, 2013년 조사 이래 최저치입니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 걱정 많이 되시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심각성이 더 부각됐을 뿐 학교폭력이 초등학생에게서 더 심각했던 건 2013년부터 계속돼온 경향이었다고 말합니다. 2013년 초중고교 피해 응답률은 각각 3.8%, 2.4%, 0.9%였는데 매년 일관되게 초등학생이 높았습니다. 김승혜 유스메이트 아동청소년문제연구소 대표는 “학교폭력을 처음 경험하는 연령이 초등학교에서도 저학년으로 내려가는 건 일관된 문제였는데 우리 사회는 그동안 심각하게 사건화되는 중고교의 학교폭력 문제에만 주목해왔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초등학생이 사회생활의 첫 단추를 잘못 끼워서 더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꼭 팔이나 다리 하나 부러져야만 학교폭력인 건 아니죠. 요즘 학교에서 가장 강조하는 게 있습니다. ‘장난이라고 여기는 사소한 괴롭힘도 학교폭력’이라는 점입니다. 학교폭력으로 접수되는 사례들을 봐도 △무시하기 △대꾸 안 하기 △끼워주지 않기 같은 사례들이 많습니다. 친구들끼리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갈등이기도 하죠. 대부분은 서로 이야기하고 때로는 목소리를 높이고 화해하면서 풀어가는 법을 배울 겁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친구들과의 대면 기회 자체가 차단되면서 사소한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니 문제입니다. 중고교생은 그나마 이전에 학교생활을 해봤지만, 초등학생은 그 기회가 적으니 친구들과 문제가 생겼을 때 더욱 어려움을 느낄 겁니다.●학부모가 학교폭력 이상 징후 파악해야 학교폭력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입니다. 학부모가 아이 행동을 잘 관찰하고 빠르게 대처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나 코로나19로 학교생활이 축소된 상황에서는 자녀가 친한 친구나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니 부모의 역할이 더욱 커집니다. 자녀가 다음과 같은 징후를 보인다면 학교폭력 피해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학교나 학원 가기를 꺼린다 △평소보다 기운이 없다 △평소보다 용돈을 빨리 쓰거나 돈이 필요하다고 한다 △SNS 상태 메시지가 사라지거나 어두운 메시지를 담은 이미지로 바뀌었다 △말수가 줄어들고 멍하게 있다 △동생이나 엄마 등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한다 △평소보다 짜증을 낸다 아이와 학교폭력과 관련한 대화를 할 때는 무조건 공감하고 들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중학교 3학년 희진 양은 언어폭력과 따돌림, 사이버폭력으로 상담을 받으면서 “가해자에게 받은 상처보다 부모님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을 때 들었던 말이 더 괴롭다”고 했습니다. 희진 양이 들었던 말은 “도대체 학교생활을 어떻게 했기에 이런 일이 생겼냐?”였습니다. “학교 다니다보면 다툴 수도 있지”, “선생님께 이야기해볼 테니 당분간 참아봐”, “왜 빨리 말을 하지 않았니?” 같은 이야기도 부모가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할 말이니 신중하셔야 합니다. 김 대표는 “부모님은 육하원칙에 근거해서 학교폭력 관련 정보를 정리하고, 학교에 빨리 알려야 한다”며 “무조건 변호사를 선임해서 해결하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습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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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걱정없이 매일 학교에서 수업”… 기숙형 중학교 인기

    “초등학교 6학년이라 여전히 제 눈에는 아기 같아서 기숙학교에서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 안 받고 공부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 같아요.”(경기 지역 학부모 A 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교가 2년째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면서 전국 단위로 학생을 선발하고 기숙사를 운영하는 중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전국에는 기숙형 자율중학교가 4곳(전북 고창 영선중, 남원 용북중, 부안 백산중, 완주 화산중) 있다. 이들 학교 중 가장 먼저 5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화산중은 96명 선발에 900명 정도가 지원해 지난해(700여 명 지원)보다 경쟁률이 크게 올랐다. 원서 접수를 진행 중인 다른 학교도 대부분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용북중은 지난달 입학설명회를 100명만 받아 실시했는데 이틀 만에 예약이 마감됐다. 당일에 바깥에서 기다리는 학부모들이 많았다. 박여범 용북중 교감은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학부모들의 관심이 더 많아졌다”며 “올해도 서울 경기 광주 세종 등 지역을 가릴 것 없이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이 기숙형 중학교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하나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매일 학교에 가서 제대로 공부할 수 있다는 것. 기숙형 중학교는 농촌에 있고 소규모 학교라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유해 환경도 없다. 평일에는 오후 9시 반까지 학교에서 정규수업과 방과후수업, 자율학습을 해서 학원을 가지 않아도 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등교가 확대됐지만 방역 당국의 방침과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학교와 학원 운영이 언제라도 바뀔 수 있는 상황은 부모들의 불안 요소다. 중학교 1학년은 자유학기제 또는 자유학년제를 시행해 시험을 보지 않아 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이런 상황에서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숙형 학교 환경을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것이다. 김운기 영선중 교감은 “학생들이 전국에서 오니까 혹시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더 높지 않냐고 염려하는 학부모도 있지만 입학 이후에는 오히려 외부와 접촉을 안 한다며 걱정을 덜 한다”며 “코로나19로 다른 학교에서는 학력 저하 문제가 있었지만 우리는 그런 염려가 없고, 과학고 자율형사립고 외국어고 등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용북중 박 교감은 “매일 기숙사를 오갈 때마다 발열 체크하고 외부인은 철저하게 출입을 통제하며 연휴 등으로 오래 집에 갔다 올 때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한다”고 강조했다. 중학교는 의무교육 대상이라 학비는 공짜다. 점심 급식도 무상으로 기숙사비와 아침·저녁 식비, 방과후학교 비용만 내는 것도 학부모들에게는 큰 매력이다. 화산중에 자녀를 지원시킨 학부모는 “선배 학부모가 말하길 학교가 시험을 자주 봐서 아이들이 공부 스트레스가 크고, 주말에 집에 와도 과외와 학원 수업 듣느라고 바쁘다고 한다”며 “걱정스럽긴 하지만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환경에 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학교가 전국에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권한도 시한부다. 교육부가 2025년 3월부터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며 전체 학교의 전국 단위 선발권도 없애 기숙형 중학교도 지역 내에서만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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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청 “김건희씨 초중고 근무 경력 없어”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과거 서일대 강사직에 지원하며 제출한 이력서의 초중고교 근무 경력이 허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교육청이 제출한 ‘김명신(김 씨의 개명 전 이름)의 서울시 관내 학교 근무 이력 확인 요청에 대한 답변서’를 공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답변서를 통해 “1997∼1998년 서울 대도초, 1998년 서울 광남중, 2001년 서울 영락고 근무 이력 없음”이라고 밝혔다. 김 씨가 이력서에 기재한 경력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각 학교에서 제출한 자료를 점검했는데 해당 연도 근무자 명단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논란이 일자 8월 한 언론에서 1998년 김 씨가 서울 광남중에서 교생 실습을 했다고 보도했는데, 근무 경력에 포함되느냐”고 묻자, 조 교육감은 “교생 실습은 교육 경력으로 입력하지 않는다”고 했다. 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봉사활동 표창장 문제로 온 나라를 뒤졌던 윤 후보가 부인이 허위 경력을 이용해 대학에서 강의하고 경제적 이득을 취한 것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도 ”이는 사문서 위조, 대학의 교원 채용에 대한 업무 방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거론된 학교에서 수업을 했던 건 사실이다. 다른 강의 경력도 많은 상황에서 이력서를 허위로 기재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기록이 왜 남아 있지 않은 건지는 우리가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여당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본인의 논문 표절 논란부터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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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서울 사립초 올해도 ‘비대면 추첨’ 경쟁 치열할 듯

    서울 지역 38개 사립초가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추첨’으로 내년도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처음 이 방법을 도입하며 사립초 경쟁률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여러 군데 원서접수를 할 수 있었지만 추첨일이 동일하고 학생이 반드시 현장에 가야해 사실상 중복 지원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현장에 갈 필요가 없어지며 경쟁률이 올라갔다. 사립초가 코로나19에도 학업 공백 없게 잘 대처해 신뢰도가 높아진 만큼 올해 다수 학부모들은 “전형료로 수십만 원을 써도 좋으니 꼭 보내고 싶다”는 반응이다. 5일 서울시교육청과 한국사립초등학교연합회에 따르면 2022학년도 사립초 신입생 모집 원서접수는 11월 15일 오전 9시부터 19일 오후 4시 반까지다. 추첨은 22일 오전 10시 남자, 오후 2시 여자로 나눠 한다. 올해도 코로나19로 추첨 현장에 학생들을 부를 수 없어서 비대면 온라인 추첨을 한다. 사립초가 개발한 신입생 선발 추첨 프로그램을 활용하거나 전통적인 방식인 공 뽑기를 하는데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한다. 보통 사립초 추첨 현장에서는 환호성과 눈물로 시끌벅적한데 올해는 해당 모습이 각자 집에서 벌어질 전망이다. 사립초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는 24곳이 전산 추첨했는데 올해 32~33곳으로 늘어난다. 몇 초 간격으로 당첨자의 번호와 이름을 자동 추첨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과거와 동일하게 추첨 현장에는 경찰관이 입회한다. 여러 군데 지원 하더라도 등록은 23~25일 중 한 학교에만 해야 한다. 중복 등록하면 모든 학교의 입학이 취소된다. 등록 포기 등으로 결원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모든 사립초는 추첨일 당일에 본 추첨을 끝내고 예비 합격자도 공개 추첨한다. 올해 사립초의 비대면 추첨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다. 일부 사립초는 ‘3대가 덕을 쌓아야 입학 할 수 있다’고 이야기가 나올 만큼 당첨이 어려운데다, 비대면 추첨 시 중복 지원으로 입학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이미 지난해 서울 사립초의 평균 경쟁률은 6.80 대 1로 전년(2.05 대 1)도의 3배였다. 사립초는 학생이 아침 일찍 가서 여러 방과 후 프로그램에 참여 할 수 있어 맞벌이 부모에게 인기가 많다. 여기에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공립초보다 빠르게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도입하며 학부모들 만족도가 더욱 높아졌다. 올해는 경쟁률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별 전형료는 3만 원인데 당첨을 위해서는 이를 아깝다고 생각지 않는 학부모들이 다수다. 한 학부모는 “셔틀버스가 오는 학교라면 최대한 다 지원할 생각”이라며 “노트북, 휴대폰, 태블릿 PC 등을 여러대 동원해 추첨 현장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사립초가 지난해부터 전형료 수입을 쏠쏠하게 누리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우명원 한국사립초연합회장(화랑초 교장)은 “500명이 지원하면 전형료가 1500만 원인데 매달 교육비가 100만 원 수준인 사립초 입장에서는 쏠쏠하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며 “최근 공립초도 등교 수업이 확대된 만큼 사립초 경쟁률을 예상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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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아 청소년 ‘접종 예약률’… 방역 당국, 매일 공개한다

    아동·청소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5일 오후 8시 시작됐다. 고등학교 1, 2학년생에 해당하는 16, 17세 약 91만 명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예약을 받고, 18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3학년(12∼15세) 약 183만 명은 18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해 다음 달 1일 접종에 돌입한다. 소아·청소년들은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질병관리청은 매일 오후 전날 집계된 소아·청소년의 접종 예약률을 공개하기로 했다. 접종 강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소아·청소년에 한해서만 예약률을 공개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교육부와의 협의 끝에 다른 연령대와 차이를 두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혹시라도 접종 강요 분위기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별, 지역별, 성별 예약률 자료는 절대 관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기저질환이 있는 청소년일수록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성이 커지는 만큼 접종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사전 예약도 5일 시작됐다. 75세 이상 고령자와 노인시설 거주자 및 종사자 중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사람이 대상이다. 이들은 25일부터 1, 2차 접종 때 맞은 것과 동일한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맞게 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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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종 강요 분위기 될라…소아·청소년 예약률 비공개 검토

    정부가 12~17세 소아·청소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률을 공개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방역당국은 5일 브리핑에서 “소아·청소년 접종은 자율에 맡기므로 예약률을 공개하지 않는 방향으로 교육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고1, 2인 16세, 17세(2004~2005년 생)의 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됐다. 단체로 접종했던 고3과 달리 12~17세는 개인의 희망과 보호자의 자발적 동의에 따라 접종이 진행된다. 정부는 소아·청소년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도록 예약률을 공개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3의 경우 고교 교직원과 함께 접종률을 집계해 공개한 바 있다. 이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국 시도교육청 부교육감과 정부세종청사에서 학교일상회복지원단 회의를 열고 “이미 접종을 완료한 고3은 코로나19 확진율이 감소해 초중고 모든 학교급, 학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 중국 모두 12~17세 백신접종이 진행되고 있어서 한국만 더 추진을 늦출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이달 4일 전국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은 960명으로 하루 평균 192명이다. 1주일 전(9월 23~29일) 코로나19 발생 이후 일평균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던 261.1명에 비해 69.1명 감소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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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高1·2 접종-부스터샷 오늘부터 ‘화이자 예약’

    5일 오후 8시 고교 1, 2학년(2004∼2005년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된다. 접종은 18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전국 위탁의료기관(동네 병의원)에서 이뤄진다. 고3은 단체로 예약해 접종받았지만 12∼17세는 학생과 학부모가 동의한 뒤 개별적으로 예약해 맞는다. 백신 종류는 화이자다. 접종 당일을 포함해 사흘까지는 의사 진단서가 없어도 지각·결석·조퇴 시 출석으로 인정된다.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거주자 및 종사자의 추가 접종(부스터샷) 예약도 5일 오후 8시 시작된다. 이들은 25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온라인 예약이 어려울 경우 신분증을 지참해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경우 부스터샷 접종자는 미접종자보다 감염 예방 효과가 11.3배 높고 중증 예방 효과는 19.5배 높다. 정부는 먹는 치료제가 국내에 도입될 경우 고위험군 위주로 투약한다는 방침도 4일 밝혔다. 질병청은 “중증, 사망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주요 (투약) 대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허가 범위 내에서 전문가 논의를 거쳐 사용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73명으로 지난달 23일(1715명) 이후 11일 만에 2000명 밑으로 감소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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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 1·2학년 오늘부터 화이자 예약…75세이상은 부스터샷 예약

    5일 오후 8시 고교 1·2학년(2004~2005년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된다. 접종은 18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전국 위탁의료기관(동네 병의원)에서 이뤄진다. 고3은 단체로 예약해 접종했지만, 12~17세는 학생과 학부모가 동의한 뒤 개별적으로 예약해 접종한다. 백신 종류는 화이자다. 접종 당일 포함해 사흘까지는 의사 진단서 없어도 지각·결석·조퇴 시 출석으로 인정된다. 하지만 나흘째부터는 진단서를 내야 질병으로 인한 출결 처리가 가능하다. 접종 일정이 평가 일정과 겹치면 이전 시험 성적을 근거로 인정점이 부여된다.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거주자 및 종사자의 추가 접종(부스터샷) 예약도 5일 오후 8시 시작된다. 이들은 25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온라인 예약이 어려울 경우 신분증을 지참해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경우 부스터샷 접종자는 미접종자보다 감염 예방 효과가 11.3배 높고 중증 예방 효과는 19.5배 높다. 질병청은 “부스터샷 접종 후 발생하는 이상반응은 1, 2차 접종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임신부 접종 예약은 8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등 18개국이 참여한 연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는 감염되지 않은 임신부보다 조산 위험이 59% 높았다. 저체중아 분만 위험도 5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준영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백신은 체내에서 분해가 돼 모유로 배출되지 않는다. 오히려 항체가 태아에게 전달돼 코로나19 면역을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신부는 18일부터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정부는 먹는 치료제가 국내에 도입될 경우 고위험군 위주로 투약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중증, 사망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주요 (투약) 대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허가 범위 내에서 전문가 논의를 거쳐 사용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73명이다.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 영향으로 지난달 23일(1715명) 이후 11일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 밑으로 감소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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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윤석열 부인 논문, 교육부서 재조사하라”

    1일 열린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서울대에서 직위해제된 후 약 5600만 원의 급여를 수령한 것에 대해 “수업이나 연구활동이 전혀 없는데도 무위도식하며 수천만 원의 봉급을 받는 건 반칙이고, 특권이고, 불공정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서울대 행정에 근거해 지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수업하지 않고 급여를 받은 건 합당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대학 동문과 구성원, 시민 등이 철저히 조사하라고 시위하고 있다”며 “교육부가 직접 재조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유 부총리는 “매우 중요하고 엄중한 사항임을 알고 있다”면서도 “절차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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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쿠르트 아줌마’가 부모님 안부 전해드려요

    “어머님이 병원 다녀오셨습니다. 어제부터는 손에 힘도 들어가고 많이 편해지셨다고 하시네요.” hy(한국야쿠르트의 바뀐 사명) 충무점 정나리 매니저가 최근 타지에 있는 고객에게 보낸 메시지다. hy는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부모님의 안부를 걱정하는 고객들에게 부모님을 직접 찾아간 뒤 상황을 전해 주는 ‘효(孝)사랑 안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지난해 3월 처음 시작했다.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hy의 프레시 매니저가 고객의 부모에게 제품을 전달하고, 매달 한 차례 이상 문자메시지로 안부를 확인해 준다. 나이 많은 부모와 떨어져 사는 자녀들에게 인기가 많다. 지난달까지 누적 신청자가 1500명이 넘는다. 캠페인 신청 자녀는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가 46.1%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 43.7%, 50대 31.8%, 30대 19.6% 순이다. 물품을 전달받는 대상자는 충청 17.8%, 부산 11.7%, 호남 11.4%의 순이었다. hy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속되면서 부모를 자주 찾기 어려운 고객의 마음을 위로하고 점차 사라지는 효 문화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hy는 프레시 매니저 배송망을 활용해 결식 우려 아동 지원에도 참여하고 있다. hy는 지난해 10월 행복얼라이언스 멤버사로 가입했다. 부산과 경기 화성의 결식 우려 아동 가정을 방문해 도시락과 야쿠르트 등을 전달해 준다. 프레시 매니저들은 제품을 전달하면서 아이들의 안부도 확인한다. hy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곳에 있는 우리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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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신기술 혁신공유대학’ 출범식…인재 10만 명 양성 목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충남 천안 단국대에서 열린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사업은 ‘한국판 뉴딜’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올해부터 새로 추진하고 있다. 대학 간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고, 산업체와 연구기관을 연계해 첨단 분야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게 핵심이다. 올해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차세대 반도체 △미래자동차 △바이오헬스 △실감미디어 △지능형 로봇 △에너지 신산업 등 8개 분야가 선정됐다. 이를 점차 확대해 2026년까지 신기술 분야 인재 10만 명을 양성하는 게 목표다. 이날 행사에는 주관 대학인 건국대 고려대 국민대 단국대 서울대 전남대 한양대 총장도 참여했다. 유 부총리는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통해 사람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신기술 분야에서 활약할 핵심 인재 양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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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7세 내달 18일부터 접종… “기저질환 있다면 적극 권고”

    정부가 소아·청소년(12∼17세)과 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한 4분기(10∼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27일 발표했다. 2004∼2005년생(고1, 2)은 10월 18일, 2006∼2009년생(초6∼중3)은 11월 1일 각각 접종이 시작된다. 임신부도 10월 18일부터 백신을 맞는다. 고령층과 의료진 등의 추가 접종(부스터샷)도 다음 달 시작된다. 방역당국은 10월 말까지 고령층 90%, 성인 80% 접종을 완료 후 ‘위드(with) 코로나’ 전환에 나설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에게 이른바 ‘자율 접종’을 권고했다. 지금까지 성인을 대상으로 적극 권고한 것과 달리, 개인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뜻이다. 자녀의 접종 여부를 두고 부모들이 혼란스러워하는 이유다. 방역당국과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4분기 접종 계획의 궁금증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중학생 학부모다. 아이가 특별한 지병이 없고 건강하다. 백신을 꼭 맞아야 하나. “기저질환이 없고 건강한 12∼17세라면 백신 접종에 따른 이득이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성보다 압도적으로 크지 않다는 게 방역당국의 공식 발표다. 예방 접종 기준과 방법을 심의하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위원회) 위원장인 최은화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위원회와 정부는 (청소년) 백신 접종을 추천하되 강하게 추천하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청소년은 코로나19에 걸려도 중증이 되거나 사망할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다만 당뇨와 비만, 만성 신장질환, 호흡기질환 등이 있는 12∼17세에게는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다른 나라는 청소년 백신 접종을 어떻게 하나. “주요 국가도 청소년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에선 16, 17세의 50.1%와 12∼15세의 41.8%가 2차 접종을 마쳤다. 독일은 12∼17세 청소년 31.4%가 백신을 맞았다. 일본, 캐나다 등도 12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청소년은 접종 후 나타나는 이상반응이 성인과 다른가. “발표에 참석한 김여향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심장과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이상반응은 성인과 비슷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경미한 이상반응은 통증, 근육통, 두통 등이 있고 중대 이상반응은 아나필락시스, 심근염, 심낭염 등이다. 접종 유의사항도 접종 후 15∼30분 이상반응 관찰 등 성인과 같다.” ―접종 후 심근염이나 심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혹시 고3 중에 이런 경우가 있나. “12일 기준 고3 학생을 포함한 20세 미만 백신 접종 건수는 총 86만 건이다. 이 중 심근염과 심낭염이 확인된 건 0.002% 수준인 15건이다. 15건 가운데 5건은 외래 치료로 회복했고, 10건은 입원 치료 후 퇴원했다.” ―백신을 맞고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나. “가능하다. 접종 당일과 그 이후 이틀까지는 출석 인정으로 처리된다. 다만 접종 후 3일째부터는 의사 진단서를 첨부해야 질병 사유로 출결 처리할 수 있다.” ―임신 5주 차 임신부다. 아직 초기라 불안한데 백신을 맞아도 될까. “방역당국은 임신부에게도 자율 접종을 권고했다. 다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임신 12주 이내이거나, 35세 이상 임신부는 의사 상담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안에 임신부나 태아에게 유해한 성분은 없다고 설명한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일이 당겨진다고 들었다. “그렇다.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은 6주다. 하지만 2차 접종일이 10월 11일∼11월 7일인 사람은 이 간격이 5주로 한 주 당겨진다. 11월 8∼14일에 2차 접종이 예정된 사람은 2주 단축된다. 변경된 날짜는 28일부터 통보된다.” ―얀센 백신 접종자의 돌파 감염 비율이 다른 백신보다 높다.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할 수 없나. “방역당국은 고령자와 의료진 외에 일반 국민의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다만 부스터샷은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이후 맞을 수 있다. 그러면 6월 초부터 접종을 시작한 얀센 백신 접종자들은 12월 초부터 부스터샷 접종 대상이 된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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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수도권 확진 일주일새 29% 급증… 전국확산 통로된 귀성-귀경길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체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추석 연휴를 계기로 다시 전국에 퍼지는 양상을 보인다. 귀성·귀경길이 감염 확산의 통로가 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10월 초에는 2주 연속으로 대체휴일에 따른 연휴가 예정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20∼26일) 비수도권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해외유입을 제외하고 3709명이다. 직전 주 2873명에 비해 29.1%나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확진자는 9864명에서 1만1356명으로 15.1%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의 수도권 비중은 여전히 70%대로 크지만 증가율만 놓고 보면 비수도권이 수도권의 2배 가까이다. 특히 대구의 확산세가 심상찮다. 이날 0시 기준 143명 등 나흘 연속 확진자가 100명을 넘었다. 추석 연휴 직전엔 하루 확진자가 20∼40명 사이로 안정적이었지만 연휴가 끝나자마자 크게 늘었다. 유흥업소 종업원과 손님, 지인 모임을 중심으로 감염이 급속 확산해 26일까지 관련 확진자가 257명에 달한다. 강원 속초시도 확진자가 늘면서 27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31일 시작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관련 확진자가 7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평균 5일가량인 잠복기를 고려하면 추석 연휴 이동량 증가에 따른 확산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연휴(18∼21일)에 이어 26일까지 장기 휴가를 보낸 직장인과 학생들이 27일부터 학교와 직장으로 복귀하며 확산세가 더욱 커질 우려도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5일 브리핑에서 “연휴 기간 이동량 증가 및 접촉 확대 여파로 향후 1∼2주간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며 “적어도 2주간은 사적 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다음 달 개천절(3일)과 한글날(9일) 대체휴일로 인해 2주 연속 사흘짜리 연휴가 이어진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참여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이동량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또 비수도권의 경우 대부분 지역에서는 추석 연휴 이후에도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방역 규제가 완화된 상황이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학교를 통한 집단감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앞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추석 연휴 방역 고비를 잘 이겨내면 10월에는 전국 모든 학교의 전면등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추석 후폭풍이 커지면서 전면등교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기존 등교 방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게 현실적”이라며 “확진자 3000명대 수준이 계속 유지되면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일시적인 원격수업 전환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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