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우

장기우 본부장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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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기우 본부장입니다.

straw825@donga.com

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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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연어, 이젠 충북-강원에서 키운다

    충북과 강원에서 회귀성 어류인 연어의 양식산업에 야심 차게 도전 중이다. 바다가 없는 충북도는 전국 처음으로 연어의 내수면 양식에 뛰어들었고, 강원도는 대서양연어 수정란을 부화시켜 성어(成魚)로 키우는 등 ‘K연어산업화’가 추진되고 있다. 14일 두 지자체에 따르면, 5월에 내수면 어업 활성화 대책을 마련한 충북은 9월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와 연구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1일에는 강원도 동해안으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일명 태평양연어)에서 채란해 수정한 알 2만 개를 분양받았다. 도 내수면산업연구소로 옮겨진 알들은 현재 발안란(부화하기 전 난막을 통해 눈이 보이는 알) 상태이며, 이달 말경 부화한 뒤 연구용으로 키워질 예정이다. 또 내년 1∼2월경에는 아이슬란드에서 대서양연어 알을 들여와 함께 연구하기로 했다. 도의 이 같은 계획 수립은 4월 13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이 계기가 됐다. 어민과 상인 등 수산업계 전체의 피해와 수산물 소비심리 불안이 예상돼 연어의 국내 양식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주로 소비되는 대서양연어는 전량이 수입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두 3만8000t을 들여왔다. 도는 연어 양식산업 활성화를 위해 △내수면 연어 양식기술 확립 및 어업인 기술 이전(2022∼2024년) △최첨단 스마트 연어 양식시설 건립 및 민간 연어 양식장 육성 예산 지원(2022∼2029년) △연어양식연구센터 건립(2025∼2027년) 등의 3단계 과정을 진행한다. 도 내수면산업연구소 조규석 연구지도팀장은 “연어 1000t을 생산하기 위해 도내 양식장 40곳을 집중 육성해 연어 가공산업 및 먹거리 관광산업과 연계해 연 46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대서양연어 수정란을 들여와 성공적으로 부화시켰다.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10월 내수면자원센터가 도입한 대서양연어 수정란 5만 개 가운데 97.5%가 최근 부화했다. 길이 2.9cm의 새끼 연어 4만8750마리는 최근 수조로 옮겨졌다. 내수면센터는 이들 새끼 연어를 30cm까지 키우면서 민물 양식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후 고성에 있는 한해성수산자원센터로 옮겨 바닷물에서 5kg까지 키울 예정이다. 또 2024년까지 480억 원을 들여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대서양연어 담수양식 모델 개발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해성센터도 해수 순환 여과 양식시설을 설치해 전용 스마트양식 플랫폼에 개발에 나선다. 이에 더해 도는 2035년까지 1조 원이 투입되는 ‘동해안 초광역 연어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2025년까지 테스트베드 건립, 양신산업단지, 질병예방백신센터, 양어 사료공장 등의 연어 양식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2030년까지는 연어 10만 t을 생산하기 위해 고성 등 동해안 일대에 연어 양식산업단지 4곳을 추가 조성한다. 이후 2035년까지 세계 3대 연어 생산국 진입을 위한 대규모 해양 플랜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비무장지대(DMZ)에서 시작해 원산∼함흥∼청진∼나진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연어 양식벨트’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생산량 20만 t, 생산유발 효과 4조3000억 원, 일자리 2만5000개 창출 등의 효과가 날 것으로 도는 예상했다. 김태훈 강원도환동해본부장은 “철저한 준비와 여러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강원의 미래 핵심 사업인 연어 양식산업을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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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헬기 통합 정비-운용 기지, 청주 에어로폴리스에 ‘둥지’

    충북 청주국제공항 주변인 에어로폴리스지구에 소방헬기 통합 정비·운용 기지인 ‘119항공정비실’이 들어선다. 13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소방청은 에어로폴리스 2지구 2만3775m²에 2025년까지 431억 원을 들여 119항공정비실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정비시설과 헬기장, 행정시설, 주차장 등이 설치된다. 40명의 인력이 근무하면서 현재 전국에서 운용 중인 31대의 소방헬기를 정비하고, 정비용 자재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사업 공모에는 충북(청주에어로폴리스)과 경남(사천)이 경쟁했다. 청주에어로폴리스지구는 각 지역 헬기의 근접정비 강화와 정비부품 및 자재의 신속한 공급을 통한 소방헬기 가동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접근성, 대중교통망, 정주 여건, 전국 유일의 회전익 정비단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의지 등 모든 평가항목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전형식 충북경제청장은 “고정익 민항기 정비는 사천에서, 회전익 장비는 청주에서 해야 한다는 지역별 항공정비사업(MRO) 역할분담론이 공감대를 얻었다”고 말했다. 충북경제청은 119항공정비실 유치로 에어로폴리스지구가 헬리콥터 등 회전익 항공기 정비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주에어로폴리스는 2016년 8월 아시아나항공이 MRO 사업을 포기하면서 마땅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다. 이후 2019년 10월 국내 헬기 정비 업체 3곳과 투자협약을 맺으면서 회전익 정비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됐다. 에어로폴리스 1지구 13만3000m²에는 4개의 헬기 정비 기업이 입주를 약속한 상태이다. 또 부품전문단지로 개발하는 2지구 41만1000m²에는 15개의 항공정비·부품제조 업체 등이 들어선다. 이들과 연계하면 충북도가 공을 들이고 있는 회전익 항공기 정비 산업의 발전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에어로폴리스 3지구의 복합신도시 조성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3지구 128만9000m²에는 2600억 원을 들여 인구 5만 명 규모의 복합신도시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충북경제청은 청주대 등 도내 항공정비 관련 대학과 고교에서 해마다 330여 명의 항공정비 인력을 배출하고, 공군 근무 정비 전문인력 협력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도심형 항공교통(UAM) 정비산업 발전 방안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이종구 충북경제청 본부장은 “앞으로 경찰청과 해양경찰청, 산림청 등 국가기관의 헬기 정비시설 유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국방부와 협의해 육군의 군용헬기 정비 민간 외주도 적극 추진해 에어로폴리스가 회전익 항공기 정비의 중심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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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충주박물관 국제설계 공모 당선작 선정

    국립충주박물관 국제 설계 공모에 ‘중원차경: 풍경을 거닐다’(사진)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충주시는 국립중앙박물관 공모 당선작으로 국내의 온아건축사사무소, 스페인의 이종진 건축사사무소와 라기요 건축사사무소가 공동 참여한 이 작품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선정작은 기존 수목을 포함한 조경 환경에 건축물이 스며드는 느낌을 주고, 내부 공간은 다양한 경관이 펼쳐지도록 차별성을 두어 내·외부의 완결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경(借景)은 ‘자연의 풍경을 건축을 구성하는 일부로 수용하는 것’을 말한다. 공모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사단법인 새로운 문화를 실천하는 건축사협의회와 9월 16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진행했다. 국내외에서 모두 86개 작품이 접수됐다. 2등은 엠아이엔 건축사사무소, 3등은 건축사사무소 페이퍼스토리가 차지했다. 수상작은 10일까지 충주시청 1층 로비에, 13∼17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사무동에 각각 전시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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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오미크론 확진자와 마스크 쓰고 1분 대면했는데 감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5차 감염까지 이어지며 빠르게 퍼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이 조만간 국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12명 추가돼 총 24명이다. 하루 만에 2배로 늘었다. 밀접 접촉자 600여 명을 포함해 조사 대상자는 약 1370명이다. 새로 확인된 12명 중 10명은 첫 확진자인 인천 40대 부부에서 비롯된 지역 내 ‘n차 감염’이다. 인천의 한 30대 남성도 1일 검체를 채취해 검사했는데 오미크론 변이로 최종 확인됐다. 국내 오미크론 첫 접촉(11월 24일) 이후 일주일 만에 5차 감염까지 이뤄졌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강한 전파력을 보여주는 사례도 나왔다. 인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30대 여성 A 씨는 지난달 29일 감염자(30일 확진)와 접촉 후 3일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음식을 서빙하고 값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직접 접촉한 시간은 약 1분에 불과했고, 내내 마스크도 착용했다”고 전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유럽과 미국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확진자 중 중증 악화 사례는 없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의학연구위원회가 오미크론 발생 지역인 하우텡주 의료진을 인용해 발간한 보고서에도 ‘델타 변이 유행 때와 달리 산소 주입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증 환자가 많지 않았다’는 분석이 담겼다. 오미크론 확산 우려 속에 병상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1월 28일∼12월 4일) 동안 입원을 기다리다가 집에서 사망한 코로나19 환자는 13명으로 집계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6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눈에 띄게 높은 것은 분명하다”며 “고령층 3차 접종과 청소년 기본접종이 여전히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은 더 이상 선택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방역패스 확대를 반대하는 여론에 명확히 선을 그은 것이다. 이날부터 식당 카페 학원 등에도 방역패스가 시행된 가운데 내년 2월 1일부터 소아·청소년(12∼18세)까지 확대 적용키로 한 결정의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구의 한 학생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청소년 적용 반대 게시물에는 6일 오후까지 25만 명이 넘게 동의했다. 5차감염까지 간 오미크론… 하루새 확진 12명→24명 추가확진 10명, 인천發 ‘n차 감염’… 확진자 접촉 조사대상만 1370명당국 “조만간 국내 우세종 가능성”… 일주일간 입원 대기중 13명 사망金총리 “백신접종 더는 선택 아니다” 현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델타 변이’는 4월 처음 확인된 뒤 7월 우세종이 되기까지 석 달이 걸렸다. 지난달 24일 국내에 상륙한 ‘오미크론 변이’는 1주일 만에 5차 감염까지 일으켰다. 이미 인천을 벗어나 전국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미크론의 확산이 역학조사를 통한 전파 차단 속도보다 빠를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마스크 쓰고 1분 남짓 대면접촉 후 감염방역당국은 인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30대 여성 A 씨 감염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미크론 감염자인 60대 여성 B 씨가 A 씨 식당을 찾았다. B 씨는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뒤 지난달 25일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판정을 받은 40대 부부를 차로 태워 준 지인의 장모로, 3차 감염자에 해당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 씨는 음식을 나르고 계산할 때 외에는 B 씨와 전혀 대면하지 않았다. A 씨와 B 씨가 상대방을 보고 이야기를 나눈 시간도 ‘2분 미만’으로 조사됐다. B 씨는 이 식당에 1시간 정도 머물렀지만, A 씨는 나머지 시간 동안 주방에 머물렀다. 마스크도 계속 착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둘 다 코로나19 백신은 접종하지 않았다. 하지만 A 씨는 이달 3일 코로나19로 확진됐고, 정밀검사(전장유전체 검사)에서 6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판정됐다. A 씨는 인천 미추홀구 교회를 중심으로 퍼진 다른 오미크론 확진자와 접점이 없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B 씨의 바이러스가 식탁 등에 비말 형태로 남았다가 옮겨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홍콩에서는 지난달 중순 호텔 복도를 사이에 두고 다른 방에서 격리 중이던 여행객 간에 오미크론 변이 전파가 일어났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사람이나 물건이 오가지 않았다. 홍콩대 연구진은 “음식을 들여놓기 위해 문을 열 때 바이러스가 한 객실에서 다른 객실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주일 만에 5차 감염… “증상은 경미” 오미크론 변이가 새로 감염된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가 전파력을 갖출 때까지 증식하는 데 걸린 시간은 1, 2일에 불과했다. 최초 감염자인 인천 40대 부부는 지난달 24일 입국했다. 여기서 4차례 전파를 거친 5차 감염자인 30대 남성 C 씨는 1주일 뒤인 1일 시행한 검사에서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균 1.8일마다 새로운 전파가 일어난 셈이다. 현재까지 국내 오미크론 변이 5차 감염자는 총 3명이다. 이런 전파 속도는 기존 비(非)변이 바이러스는 물론 델타 변이보다도 빠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변이가 일어나기 전인 지난해 5월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 감염 땐 5차 감염까지 17일 걸렸다. 올 7월 수도권의 한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델타 변이 확진자 수십 명이 나왔을 때도 새로운 전파가 일어나기까지 평균 2일 걸렸다. 지금까지 나온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24명 가운데 16명은 확진 당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24명 모두 건강 상태가 안정적이고 증상이 경미하다고 밝혔다.○ 대학가 비상… 인력 부족에 역학조사 한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들과 밀접 접촉했거나 동선이 겹친 이들은 약 1370명. 이 중 10명이 이미 변이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오미크론 의심 소견을 받았다. 특히 인천 미추홀구의 교회를 중심으로 의심환자가 늘고 있다. 경기 안산시에 사는 10대 여성 한 명은 이 교회를 방문한 뒤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 같은 반 학생 36명은 일단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잠복기가 남아 있어 추가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충북 진천군의 70대 여성 확진자는 인천 교회 방문 후 택시비를 현금으로 치러 방역당국이 접촉자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 각각 경희대와 서울대, 한국외국어대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 3명도 이 교회 방문 뒤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경희대와 서울대는 해당 유학생들과 같은 기숙사에서 지내는 학생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할 방침이다. 한국외국어대는 14일까지 모든 수업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했다. 방역당국 안팎에선 향후 오미크론 추적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방역요원들이 지쳐 있는 데다 인력 확충이 어려워 역학조사가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혁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는) 인천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과 무관하게 밀접 접촉자 전원을 자가 격리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진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안산=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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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 ‘비내섬 습지’,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 지정

    충북 충주시 비내섬 습지가 도내 첫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충주시는 앙성면·소태면 일원 비내섬 습지 0.92km²(사진)가 환경부 지정 28번째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고시됐다고 2일 밝혔다. 2018년 국립습지센터의 전국 내륙습지 정밀조사와 충주시의 환경부 건의 이후 3년 만이다. 국립습지센터는 2018년 정밀조사 뒤 비내섬에 대해 △한강 본류의 전형적인 중상류지역 하천 환경을 간직 △자연적인 하천 습지 생태계 유지 △지역 야생생물의 생태축과 피난·휴식처의 역할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수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함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시는 이 결과를 토대로 그해 환경부에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건의했다. 하지만 지정 절차 추진 과정에서 미군 훈련장 이전과 습지보호지역 내 행위 제한과 관련한 부처 협의 등으로 지정이 늦어졌다. 시는 비내섬의 생태계 훼손을 막기 위해 지난해 9월 자연휴식지로 지정하는 노력 끝에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이끌어 냈다. 환경부는 내년에 △비내섬의 생태계 및 생물종 현황 △습지 보전·이용시설 설치계획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민지원사업 △습지 복원 및 보전사업 계획 등을 담은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는 이 계획 수립 뒤 2023년부터 △훼손지 복원 △자연보전이용시설 설치 △주민감시원·자연환경해설사 배치 등 생태관광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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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호천→미호강… 충북도, 개명 추진

    국가 하천인 ‘미호천(川)’의 명칭을 ‘미호강(江)’으로 바꾸는 작업이 시작된다. 충북도는 지난달 15∼28일 미호천 유역 주민 2716명을 대상으로 한 명칭 변경 설문 조사 결과 2334명(85.9%)이 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설문은 미호천이 지나는 청주시, 진천군, 음성군, 세종시 주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30대 이하 889명 △40, 50대 1282명 △60대 이상 545명이 참여했다. 도는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토교통부에 내부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다. 명칭 변경은 환경부 주관인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도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강’ 명칭이 붙은 국가 하천 가운데 미호천보다 작은 하천은 13개다. 강종근 도 자연재난과장은 “미호천 유역 시군 주민 대다수가 찬성한 만큼 명칭 변경이 조기에 이뤄지도록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호천은 음성군 삼성면에서 발원해 진천과 증평군, 충주시를 지나 세종시까지 연결된다. 금강 지류 중 가장 큰 하천으로, 유역 면적은 충북 전체 면적의 25%를 차지한다. 미호천 유역에는 충북 전체 인구의 66%가 살고 있다. 이들 지역내총생산(GRDP)은 충북 전체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무한한 잠재력과 상징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농경사회에서 산업화사회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각종 오염물질의 유입으로 수질이 급격히 나빠져 현재 3, 4등급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도는 이런 미호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주변에 친수 여가공간을 만드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를 지난달 발표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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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소재부품 초광역 클러스터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4개 시도가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협력 프로젝트에 나선다. 대표 프로젝트로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클러스터형 충청권 경제자유구역 개발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공동 유치 등을 추진한다. 4개 시도는 29일 대전세종연구원에서 ‘충청권 메가시티 전략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메가시티는 점차 가속화되고 있는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충청권 지자체들이 마련한 초(超)광역화 및 행정수도 완성 전략이다. 공동연구는 지난해 11월 20일 충청권 메가시티 추진에 합의하면서 대전세종연구원이 주관하고 충북·충남 연구원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염인섭 박사(대전세종연구원)는 △글로벌 경쟁력 기반 초광역 혁신 클러스터 구축(산업경제) △유연하게 확장되는 초광역 인프라 조성(광역인프라) △지역성 기반 충청민 문화관광 향유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사회문화) 등 3개 분야의 9개 전략, 30개 세부 사업을 보고했다. 세부적으로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글로벌 바이오와 초광역 소재부품 클러스터 구축, 가속기 연계 연구개발 플랫폼 구축, 충청권 지방 투자 금융체계 강화 등이 제시됐다. 지역과 대학 간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특성화 공동 캠퍼스를 설치하고, 지역산업 기반의 인력양성 체계를 광역화해 취업·인력난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광역인프라 분야에서는 클러스터형 충청권 경제자유구역 개발, 충청권 균형발전 선도 철도망 구축, 사통팔달의 초광역 간선도로망 완성사업 등이 발표됐다. 이 방안이 추진되면 충청권 거점도시 간 30분, 전 지역을 50분 내로 연결할 수 있게 된다.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공동유치, 문화관광 통합 브랜드와 문화관광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이 제시됐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해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에 뜻을 모았다. 8월 공동유치위원회를 출범하고 9월 1일 유치의향서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공식 제출했다. FISU는 내년 1월까지 전 세계 회원국을 대상으로 유치의향서를 접수한다. 이어 1년간 분야별 현지 실사와 평가를 거쳐 2023년 1월 말 개최 도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보고회에서는 전략과제와 핵심 사업 추진을 위해 충청광역행정본부(가칭) 등 충청 협력 거버넌스 구축과 충청 광역청 설립을 거쳐 행정구역을 통합하는 3단계 추진방안도 제시됐다. 염 박사는 “충청권이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메가시티로 도약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미래 혁신성장 거점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달 14일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보고회‘를 열고 국비 1000억 원 이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면제, 광역 교통망 정비, 초광역 대학 육성 등의 내용을 담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을 발표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메가시티의 계획을 구체화하고 실행력 확보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준비해 충청권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춘희 세종시장은 “앞으로 4개 시도가 협력해 시·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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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동료가 성폭행” 무고 30대女, 징역 2년 법정구속

    직장동료와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하고도 성폭행당했다고 허위 고소한 30대 여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1단독 남성우 부장판사는 무고 혐의로 기소된 A 씨(37)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 씨는 2019년 직장동료 B 씨로부터 회사 기숙사와, 모텔에서 2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해 5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B 씨는 기숙사에 같이 있었지만 성관계한 사실이 없고, 모텔에서는 합의 하에 성관계를 했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B 씨의 진술이 일관되고 녹취 기록 등 증거들을 감안할 때 양쪽이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다는 점이 인정된다며 A 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 씨가 2019년 5월 28일 회사 기숙사에서 B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에 A 씨가 먼저 휴대전화 메시지로 안부를 물었고, B 씨가 비상대피훈련에 참석하지 않자 대신 서명을 해주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려 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또 재판부는 A 씨가 같은 해 11월 30일에도 모텔에서 만취상태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녹취 기록을 통한 당시 대화와 분위기를 볼 때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진 것이 명확히 인정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아침에 모텔에서 나와 함께 택시를 타고 회사로 간 점도 재판부가 A 씨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이유다. 남 부장판사는 “무고죄는 국가의 적정한 수사 및 재판 기능에 지장과 혼선을 가져오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킴과 동시에 고소를 당한 사람에게는 상당한 고통과 피해를 안겨주기 때문에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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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시 ‘스마트 버스정류장’ 18곳에 설치

    충북 충주에 도내 첫 ‘스마트 버스정류장’이 설치된다. 충주시는 국토교통부 ‘2021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 공모사업’에 선정돼 받은 국비 9억300만 원 등 18억700만 원을 들여 충주공용버스터미널 주변과 읍면동 18곳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스마트 버스정류장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스마트 정류장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도로와 승강장 등 생활밀착형 기반시설에 접목했다. 가로 6m, 폭 2m, 높이 2.8m 크기의 정류장에는 냉난방기, 자외선 공기살균기, 온열의자, 공공와이파이, 휴대폰 유·무선 충전기, 자동블라인드, 비상벨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이들 시설에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이 장착돼 시의 중앙관제시스템과 연계된다. 시는 다음 달 말까지 스마트 정류장 설치사업을 마친다. 조길영 충주시장은 “도로변 먼지와 고농도 미세먼지 등 각종 위해요소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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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서 영월까지… ‘온달과 김삿갓 길’ 걸어요

    ‘온달장군’의 고장인 충북 단양군과 ‘방랑시인 김삿갓’의 마을로 알려진 강원 영월군을 잇는 관광 보행로가 다음 달 개통된다. 단양군은 2017년 국토교통부의 지역수요 맞춤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 중인 ‘단양·영월 한줄기 한자락 사업’이 다음 달 말 준공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두 지자체가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계(道界)를 허물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양은 전국 유일의 고구려 문화축제인 온달문화축제를, 영월은 김삿갓을 보유한 관광도시이다. 온달과 김삿갓이라는 인물을 공유한 두 지자체는 관광보행로를 연결해 지역을 아우르는 2km 길이의 트레킹 명소를 만들고 있다. 구간은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에서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까지이다. 소백산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 머금은 나무들이 가득 차 여유롭게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덱 로드를 통하면 1시간 30분 만에 도계를 넘나들며 트레킹을 할 수 있다. 두 지자체는 이 구간에 야자 매트길, 나무다리, 징검다리, 홍보 전광판 등도 설치 중이다. 단양군 관계자는 “두 지역을 아우르는 새 관광명소가 생기면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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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공예비엔날레, 수험생 대상 찾아가는 친환경 공예 체험 행사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비엔날레―청주 고3과 함께하는 새활용! 새출발!’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열리는 프로그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수능 준비로 이중고를 겪은 수험생들에게 공예로 위로와 응원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조직위 측은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온라인 비엔날레 상영, 친환경 새활용 키트 체험 등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인 ‘공생의 도구’를 체험할 수 있게 구성했다. 또 비엔날레 본전시에 참가한 새활용 패션 브랜드인 ‘래코드’도 함께한다. 래코드는 과잉 생산으로 버려진 자동차 시트를 새활용한 카드·동전 지갑 만들기 키트로 직접 만드는 공예의 즐거움과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전할 예정이다. 래코드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유엔 연설 의상을 만든 곳이다.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는 9월 8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전 세계 32개 나라에서 309명의 작가가 참여해 1192점의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였다. 조직위는 공식 홈페이지 온라인 비엔날레를 통해 폐막 이후에도 행사의 감동과 여운을 이어가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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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 밥값, 정쟁 도구화” 충북도 무상급식 예산 삭감에 잇단 반발

    전국에서 처음으로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시작한 충북도가 내년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의 무상급식 예산을 삭감하면서 각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는 22일 오전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을 포기한 충북도의 급식비 예산 삭감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충북도는 급식비 예산 삭감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무상급식은 이념과 정치적인 문제를 넘어 헌법에 보장된 의무교육 실현이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교육복지의 실현을 위해 교육적으로 노력해야 할 사업이다. 사업의 내용과 의미는 보지 않고 행정상의 과정만을 문제 삼아 예산을 삭감하는 비인도적 횡포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 대다수가 반대하고 혈세를 쏟아붓는다는 비판을 받는 무예마스터십이 아이들의 한 끼보다 중요한 중책인가”라고 꼬집었다. 학부모연합회는 “충북도의회도 2018년 합의서 주체로서 그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충북교육발전소 등 23개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충북교육연대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도는 어린이집 교육재난지원금 부담을 도교육청에 요구했다가 관철되지 않자 20억 원이 소요되는 어린이집 재난지원금 대신 10배가 넘는 284억 원의 학교급식 식품비를 감액하겠다는 것”이라며 “학생의 무상급식을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킨 것으로 도민들의 분노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같은 충청권 지자체인 충남과 세종은 학교급식 식품비 지자체 분담률을 100% 상향해 지역의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에 공급하는 사업을 다채롭게 펼치고 있다. 도는 2018년 합의 준수와 식품비 100% 지자체 지원을 통한 친환경 지역농산물의 학교 공급, 지자체와 교육청의 협력을 통한 다양한 교육사업 활성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북도는 최근 내년 무상급식 지원비로 127억 원을 편성해 충북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예산 238억 원보다 100억 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그동안 도는 무상급식 식품비의 75.7%를 시군과 4 대 6의 비율로 분담해왔는데, 도의 분담률을 40%로 낮춘 것이다. 이를 근거로 내년도 무상급식 식품비를 797억 원으로 추정해볼 때 시군 분담액(191억 원 추정)을 포함해 284억 원가량의 예산 공백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도는 경북의 사례를 토대로 지자체 분담비율을 식품비의 40%로 낮춰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2018년 12월 도와 도의회, 도교육청이 작성한 합의서대로 민선 7기가 끝나는 2022년 12월 31일까지 합의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도가 합의 내용을 번복해 지역상생교육과 합의정신을 훼손하고 혼란과 갈등을 빚을 우려가 있는 만큼 새로운 무상급식 조정은 민선 8기에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8년 당시 도와 도의회, 도교육청은 민선 7기가 끝나는 해 말까지 무상급식에 필요한 인건·운영·시설비는 도교육청이, 식품비는 도와 시군이 75.7%, 도교육청이 24.3%를 각각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긴급 현안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2010년 11월 7일 급식비와 인건비를 50%씩 분담하기로 하면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시작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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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임배추의 고장’ 괴산군, 오늘 김장 체험행사

    ‘절임배추의 고장’인 충북 괴산에서 김치의 날(11월 22일)을 맞아 김장 체험행사가 열린다. 괴산군은 22일부터 30일까지 군내 거점마을 13곳에서 지역에서 키운 명품 농산물로 김장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괴산 가서 김장하자!’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행사는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지 2회째인 김치의 날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김치의 날인 11월 22일은 ‘김치 소재 하나하나’(11월)가 모여 ‘22가지’(22일)의 효능을 나타낸다는 뜻을 담고 있다. 군은 김치의 날 당일 예약자를 대상으로 절임배추와 양념 등이 포함된 20kg 김장패키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0만5300원으로, 10kg 김장패키지는 7만 원에서 5만4600원으로 각각 할인한다. 또 괴산사랑상품권 5000원도 준다. 참가 희망자는 22일 괴산김장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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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내륙선 철도 내달 개통… 음성군 북부지역 개발 청신호

    충북 음성군 북부지역 개발과 성장을 가져오고 주변 지역의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중부내륙선 철도가 다음 달 개통된다. 감곡장호원역이 새로 생긴다. 21일 음성군에 따르면 현재 중부내륙선 철도 경기 이천(부발)∼충북 충주 구간의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중부내륙철도는 이천에서 경북 문경까지 이어지는 총 93.185km의 일반철도이다. 1단계 구간인 이천∼충주는 다음 달에, 2단계 구간인 충주∼문경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은 다음 달 말경 개통을 앞두고 16일 감곡장호원역(조감도)에서 이천 부발역 구간을 운행하는 열차 시승식을 가졌다. 이 열차는 시속 230km로 운행이 가능한 ‘고속철도(KTX)-이음’이다. 감곡장호원역에서 부발역까지 20분 정도 걸린다. 앞으로 수서∼광주 구간을 연장하면 음성에서 서울까지 30분대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군은 이 열차 개통으로 음성 주민들의 교통편의는 물론이고 장기적으로 남북을 관통하는 중부내륙철도망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감곡면에 있는 극동대와 강동대 학생 1만여 명과 천주교 성지인 매괴성당을 찾는 순례객 등도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도 유형문화재 제188호인 매괴성당은 1896년 충북에서 최초로 설립된 천주교회다. 이와 함께 감곡장호원역을 중심으로 계획 중인 ‘감곡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신성장 거점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군과 충북개발공사가 함께 추진하는 이 사업은 964억 원을 들여 2025년까지 감곡면 왕장리 중부내륙철도 감곡 역사 주변 23만7000m²를 개발해 주거·상업용지, 공원, 녹지 등 도시기반 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의 주 무대인 감곡장호원역은 위치와 명칭 선정에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4년 역사(驛舍) 위치를 놓고 감곡면 주민들과 이천시 장호원읍 주민들이 분쟁을 겪다가 철도시설공단의 중재안을 양측이 수용하면서 현재의 위치로 정해졌다. 이후 역사 이름을 ‘감곡장호원역’(음성군)과 ‘장호원감곡역’(이천시) 중 무엇으로 할지를 두고 다시 다툼이 이어졌다. 결국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가 올 5월 20일 정식 명칭을 감곡장호원역으로 의결하면서 문제가 일단락됐다. 당시 음성군은 △역사 건물이 감곡면에 위치한 점 △각종 인허가 사항의 음성군 행정행위 적용 △대학과 천주교 순례객 등 철도 이용 수요가 높은 점 △감곡역세권 개발을 통한 신성장 거점 마련 등의 당위성을 들어 심의위원들을 설득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군민의 염원인 감곡장호원역이 개통돼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음성이 교통의 요충지로 한발 나아간다는 데 의미가 크다”라며 “감곡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음성 북부지역의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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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성군 농산물 공동브랜드 ‘음성명작’ 출시

    충북 음성군은 농산물 공동 브랜드 ‘음성명작’(사진)을 론칭한다고 17일 밝혔다. 음성명작은 음성의 명품 작물의 줄임말이다. 천혜의 기후조건에서 농부의 정성이 만들어낸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을 나타내는 브랜드라고 군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군의 품목별 브랜드는 햇사레 복숭아, 다올찬 쌀, 다올찬 수박, 음성청결고춧가루 등이 있다. 이들 브랜드는 농협과 개별 법인 소유로, 군의 다양한 고품질 농산물을 대표하는 공동 브랜드가 없어 농가들이 제값을 받고 농산물을 판매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군은 지난해 7월 음성명작 브랜드 이미지를 개발하고 상표 특허를 출원해 지난달 ‘음성명작’ 글자와 이미지 6개를 최종 특허 등록했다. 조병옥 군수는 “음성명작 공동 브랜드 출시로 지역 내 농가가 정성스럽게 재배한 고품질 농산물이 제값을 받고 유통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와 마케팅을 진행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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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시종 충북지사 “민선 5~7기 투자유치액 100조 원 돌파 ”

    민선 5~7기 충북도의 투자유치액이 100조 원을 돌파했다. 이시종 충북지사(사진)는 17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어 “민선 5기 20조5000억원, 6기 43조8000억 원, 7기 현재까지 39조1000억 원 등 7606개 기업 102조4000억 원 투자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미·중 무역갈등과 사상 유례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일궈낸 값진 성과”라며 “성원을 보내준 164만 도민과 경제인, 도¤시¤군 공무원, 충북을 믿고 투자를 결정한 기업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유치 100조 원이 충북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111조 원, 부가가치 유발 41조1000억 원, 취업유발 58만7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주요 투자유치 사례로는 SK하이닉스 M15공장과 M17공장,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진천 한화솔루션, LG화학 생명과학부문, 셀트리온제약, 유한양행, 녹십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에스디바이오센서, 호주 ASM, 국립소방병원, 증평 에듀팜특구 등을 꼽았다. 이 지사는 “이들 미래 첨단산업 기업유치를 통해 충북은 태양광 셀·모듈 생산량 전국 1위, 이차전지 생산량 전국 1위, 반도체 생산액과 화장품·뷰티 생산액 전국 2위, 바이오 생산액 전국 3위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미래산업을 선도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에 따르면 충북은 10년간 총생산(GRDP) 규모가 43조 5000억 원에서 67조 원으로 54% 성장했다. 전국 대비 경제비중도 2009년 2.99%에서 2019년 3.62%로 증가했다. 대규모 투자유치에 따른 제조업 비율도 2010년 41%에서 2019년 49.5%로 늘어났다. 이 지사는 “2015~2019년 경제성장률은 전국 평균 2.9%보다 높은 5.0%롤 전국 1위를 차지하며 ‘1등 경제 충북’을 실현하고 있다”라며 “충북의 지난해 수출액도 역대 최대 규모인 249억 달러를 달성해 수출 증가율 전국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단지를 해마다 100만 평(약 330만5785㎡) 이상 조성해 나가면서 6대 신성장산업과 연구개발(R&D) 투자기업, 지식경제기반 서비스산업, 휴양시설 등 청정 서비스업 분야로 투자유치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투자협약 한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수 있도록 후속 관리를 강화하고, 정주환경 개선에도 더욱 힘쓰겠다”라며 “100조 원 투자유치 성과가 경제성장으로 이어지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며, 성장의 이익을 도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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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네스코 세계유산’ 법주사에 ‘성보박물관’ 들어선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충북 보은군 법주사 내에 성보(聖寶)박물관이 건립된다. 보은군은 내년 말까지 국비 86억5000만 원 등 180억 원을 들여 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15일 기공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지상 2층 규모(건축 연면적 3043m²)로 지어지는 이 박물관은 법주사에 소장 중인 불교 관련 문화재 및 유물을 효율적으로 관리 전시해 유산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사업이다. 박물관에는 ‘보은 법주사 괘불탱’(보물 제1259호)을 특별 전시하는 실내 공간이 마련된다. 조선 중기에 그려진 법주사 괘불탱은 가로 6.5m, 세로 14.5m 크기다. 1997년 8월 8일 보물로 지정됐다. 군은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마친 뒤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건축 허가 등 절차를 지난달 완료했다. 대한불교조계종 5교구 본사인 속리산 법주사는 553년 신라 진흥왕 때 의신 조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쌍사자석등(국보 제5호), 팔상전(국보 제55호), 석련지(국보 제64호) 등 3점의 국보와 사천왕석등(보물 제15호), 철확(보물 제1413호) 등 보물 13점이 있는 문화재의 보고(寶庫)다. 2018년 6월 3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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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 회원 됐다

    충북 청주에 본부를 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위원장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회원이 됐다. 한국에서 GAISF 회원이 나온 것은 1975년 세계태권도연맹(WT) 이후 두 번째다. GAISF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체(ANOC)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기구’로 꼽힌다. 15일 WMC와 충북도 등에 따르면 GAISF는 12일(현지 시간) 열린 GAISF 온라인 총회에서 WMC의 회원 가입안을 최종 승인했다. WMC는 GAISF가 주최하는 각종 회의에 공식 참석할 수 있는 자격과 총회 발언권을 얻었다. 또 9명으로 구성된 GAISF 이사회 멤버로 선출될 기회와 이사회 멤버를 선출할 수 있는 투표권도 가졌다. WMC의 GAISF 회원 가입 승인은 세계 주요 스포츠기구에 의해 WMC가 명실상부한 세계무예·스포츠를 대표하는 국제기구로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강성민 WMC 국제협력부장은 “해마다 GAISF 회원 가입을 위해 100여 개의 신청이 접수되고 그 가운데 1차 관문인 멤버십위원회를 통과하고 이사회와 총회의 승인을 받는 단체는 1∼5개 정도”라며 “국제 스포츠 전문가들은 GAISF 이사회 승인을 이끌어낸 WMC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앞서 WMC는 △유네스코의 비정부기구(NGO) 파트너십 승인(2020년 9월) △유네스코 체육스포츠정부간위원회(CIGEPS) 가맹기구 승인(2021년 3월)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가맹기구 승인(2021년 6월) 등을 받았다. WMC 본부가 있는 충북은 국내외 전통무예의 세계화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노력을 펼쳐 왔다. 시작은 이 지사가 아이디어를 낸 세계무예마스터십(WM)이다. WM은 올림픽 종목에 포함되지 않은 무술 무예를 모아 치르는 국제종합경기대회로 2016년 청주에서 처음 열렸다. 이 지사는 1995년 민선 충주시장일 당시 ‘택견의 고장’인 충주를 알리기 위해 전통택견대회를 열었고 나중에는 국내 전통무술축제로, 또 세계 전통무술무예축제(현 충주세계무술축제)로까지 확대 발전시켰다. 이것을 다시 발전시킨 것이 세계무예마스터십이다. 첫 대회 때인 2016년 8월에 WM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WMC가 창립했다. 이 지사는 “충북에서 창립한 WMC가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GAISF 총회의 승인을 받은 것은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의 국제적 위상을 확인하고 무예를 국제 스포츠계에서 인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2023년 몽골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 개최를 비롯해 앞으로 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GAISF국제스포츠경기연맹 간 협력과 공동 이익을 추구할 목적으로 26개 국제경기연맹이 참여해 1967년 창립했다. 지금은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수영연맹(FINA) 등 경기 종목별 97개 국제연맹과 국제군인스포츠평의회, 국제패럴림픽위원회 등 24개 국제종합경기대회 및 스포츠 관련 조직 등 121개 단체가 회원으로 있다. 해마다 정기총회와 전 세계 스포츠 주요 관계자 2000여 명이 참가하는 스포츠 어코드 컨벤션, 국제경기연맹(IF) 포럼과 관련 경기 대회 등을 열고 있다. 본부는 스위스 로잔에 있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이자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회장인 이보 페리아니가 회장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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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동욱 한국산학연협회장, 한국통신학회 ICT융합연구대상

    조동욱 한국산학연협회장(62·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교수·사진)이 한국통신학회 ICT융합연구대상을 받는다. 이 상은 최근 2년간 가장 탁월한 연구 활동을 한 학자와 연구자에게 주는 상이다. 조 교수는 2년간 총 31편의 논문을 저널에 게재하거나 학술대회에 발표했다. 음성 분석 전문가인 조 교수는 전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생체신호분석연구실을 만들어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가수 조용필, ‘피겨 여왕’ 김연아 등의 건강과 심리 상태를 생체신호로 분석했다. 이 같은 업적을 인정받아 한국통신학회가 주는 LG학술상을 2차례 받았고, 한국정보처리학회 학술대상과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시상식은 18일 전남 여수시 디오션리조트에서 열리는 한국통신학회 추계종합학술대회 겸 정기총회에서 열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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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친 일상을 치유해 드립니다”…제천 ‘제1회 삼한의 초록길 대행진’

    충북 제천을 대표하는 문화재인 의림지(義林池·명승 20호) 주변을 걸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희망한 ‘제1회 삼한의 초록길 대행진’이 13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제천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제천시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걷기여행의 트렌드를 반영해 삼한의 초록길과 의림지 일대 관광자원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걷기 참가자들은 가족, 연인들과 초록길을 걸으며 제천시 캐릭터인 ‘제제와 천천이를 잡아라’, 추억의 보물찾기, 버스킹과 마임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이벤트를 즐겼다. 또 제천 출신의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기계체조 도마 부문) 신재환 선수와 가수 박상민 등이 출연한 콘서트도 열렸다.이상천 시장은 “삼한의 초록길 대행진은 제천의 뛰어난 관광자원과 문화예술 콘텐츠를 융합해 지친 일상을 치유하고 다양한 재미를 드릴 것”이라며 “오늘 행사를 통해 삼한의 초록길이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걷기 명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천시는 이 행사를 내년에는 전국적인 가족참여 행사로 준비해 삼한의 초록길 브랜드를 널리 알려 걷기여행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삼한의 초록길이 있는 의림지는 김제 벽골제(碧骨堤), 밀양 수산제(守山堤), 상주 공검지(恭儉池) 등과 함께 현재까지 남아 있는 국내 최고(最古) 수리(水利)시설이다. 정확한 조성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벼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삼한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수심은 8~13m, 둘레는 약 2㎞에 이른다. 호수 주변에는 목조 산책길과 수경분수, 인공폭포, 공연시설이 조성돼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1976년 충북도기념물 제11호로 지정됐다가 2006년 명승 20호로 승격됐다. 제천시는 의림지의 역사성과 상징성, 과학성 등을 살려 시민들을 위한 사계절 산책길을 조성했다. 2㎞에 달하는 초록길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을 주제로 수십만 그루의 나무와 꽃을 심었다. 또 그네정원, 보행자 안전시설을 위한 에코브릿지 등도 설치하는 등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시는 앞으로 이곳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6차 스마트팜 연구센터, 친환경 에코팜 체험센터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안전과, 편의, 친환경 스마트 관광시설도 설치해 제천의 과거와 현재를 잇고 농업, 환경, 관광,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미래지향적 자연치유특구로 만들 예정이다.제천=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 202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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