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연

조승연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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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회부 조승연 기자입니다.

cho@donga.com

취재분야

2025-11-12~2025-12-12
사회일반22%
정당21%
대통령11%
사고10%
사건·범죄8%
문화 일반8%
검찰-법원판결6%
정치일반6%
교육4%
국회4%
  • 울먹인 김문수 “학력이라는 계급 있나…윗물 맑아야 아랫물 맑아”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일 자신의 부인 설난영 씨가 고졸이란 사실을 언급한 뒤 “대한민국에 학력이라는 계급이 있느냐”며 “이걸 철폐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최근 유시민 작가가 고졸 노동자 출신인 설 씨를 두고 ‘대통령 후보 배우자 자리는 설 씨 인생에서 갈 수 없는 자리’라는 취지로 비하성 발언을 하자 이를 겨냥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 유세에서 “제 아내는 고등학교 밖에 안 나왔지만 우리 가족(남매) 중에서도 대학 나온 사람 저밖에 없다. 고등학교 밖에 안 나왔다고 지혜가 부족하느냐, 저하고 결혼하면 안 되느냐, 고등학교 밖에 안 나와서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작가는 지난달 28일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에서 “김 후보가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 하고 혼인한 것”이라며 “(설 씨는) 그런 남자와 혼인을 통해 ‘내가 좀 더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한민국에 학력이라는 계급이 있느냐, 이걸 철폐해야하지 않겠느냐”며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뭔가,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방탄 괴물 독재하는 나라를 꿈꾼 적은 없지 않느냐”고 했다. 이 과정에서 김 후보는 울먹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전날에도 강원 춘천 유세에서 “학력을 갖고 아내를 그렇게 이야기하는 걸 들으며 상당히 가슴 아프고 아내가 저 때문에 상처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부인이) 온갖 욕을 먹고 상처받는 걸 보니 저와 가는 길이 늘 가시밭길이고 힘든 길”이라고 울먹였다. 김 후보는 또 “호텔 경제, 노쇼로 대한민국 경제를 살린다고 하는데 이런 황당한 사기꾼들에게 경제를 맡기겠나”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호텔경제론’을 맹폭했다. 그는 “GTX는 제가 했다. 판교 신도시, 수원 광교, 평택 삼성반도체 공장 120만 평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도 제가 유치했다”며 경기지사 시절 업적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장동·백현동 아파트 30만 평도 안 되는데 저는 광교 신도시 하나만 해도 10배 이상 크고 전부 합치면 수십배의 개발했다. 대장동과 비교가 안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자녀 이야기를 꺼내며 이 후보 장남의 온라인 댓글 의혹과 불법 도박 의혹을 겨냥한 공세도 펼쳤다. 김 후보는 “제 딸과 사위가 사회복지사인데 놀음하거나 또는 온갖 욕을 인터넷에 올리는 얘기는 못 들어봤다”며 “이래서 가정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를 겨냥해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온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 이런 사람이 더 위로 올라가 더러운 윗물을 온나라에 퍼뜨려서 온나라 오염시키는 더러운 대한민국은 막아야 한다”고 했다.● 金, 李 겨냥 “독재” “거짓말쟁이 세상” 비판 김 후보는 민주당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젓가락 발언’을 인용 보도한 기자들을 고발하겠다고 밝힌 것을 “독재”라고 표현했다. 그는 같은날 경기 구리역 유세에서 “이런 법을 만들어서 유포하면 처벌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 조인철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본인 또는 제3자의 정치적 또는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허위조작정보를 생성 또는 유포해 폭동, 테러 등 범죄를 조장하거나 선동하는 내용의 정보를 정보통신망에 유통이 금지되는 불법정보에 포함하도록 했다.김 후보는 “독재 누가 막을 수 있느냐, 김문수는 못 막는다. 말라서 힘도 없다”며 “여러분이 막을 수 있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심판의 날이 왔다. 거짓말 잘 시키고 재판 많이 받으면서 자기 재판 안 받겠다고 방탄법을 만들고 선거할 때 거짓말 시킨 게 유죄가 됐다고 이젠 아예 선거법에서 거짓말 마음대로 시키도록 법을 만들겠다는 데 우리 국민들이 거짓말인지 아닌지 알게 뭐냐, 거짓말쟁이 세상 만들어선 안 되겠지 않느냐, 이 김문수는 정직한 대한민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결혼 후 총각이라고 말해본 적 없다”고도 했다.김 후보는 아내를 비하한 유 작가를 ‘촉새’라고 표현하며 “이 사람이 경기지사 (선거에서) 저하고 경쟁한 거 아시느냐, 그때 여러분이 밀어주셨기 때문에 제가 이겼다”고 말했다. 이어 “제 아내가 무슨 잘못했나, 고등학교 나오면 영부인 못하느냐”며 “제가 무능해서 우리집 가장돼서 살림 꾸린 제 아내가 잘못됐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제가 선거 활동하는데 당신은 고등학교 밖에 안 나왔다며 제 아내를 갈아치워야 하느냐”고 했다. 김 후보가 이후 20초가량 말을 잇지 못하자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김문수, 대통령’을 연호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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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리박스쿨’ 국힘 연관성 확고하게 있다…댓글 조작은 내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극우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을 위한 댓글 작업을 한 것”이라며 “엄정히 수사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의 연관성에 대해선 “확고하게 (관련이) 있다고 믿는다”며 이를 ‘내란’으로 규정했다. 6·3대선을 이틀 앞두고 ‘댓글 공작’ 의혹을 통해 집중 공세에 나선 것. 민주당 등은 ‘조직적 불법 여론공작’이라며 경찰에 수사를 촉구했다. ● 李 “최근 ‘시작했구나’ 느꼈는데, 실체 드러난 듯”이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 오마이TV에 출연해 ‘리박스쿨’ 관련 의혹을 묻자 “의혹이 아니라 맞더라. 저는 ‘있지 않을까?’ 소위 ‘십알단’(십자군 알바단) DNA라는 게 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겨냥해 “우리는 안 쓰지만 제가 알기로는 그들은 주로 이런 조직하는 데 부정자금을 많이 쓴다”며 “그때도 십알단, 국정원 댓글 조작 팀 있지 않았느냐, 아예 국가기관 동원해서. 안 할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에도 댓글(여론)이 갑자기 바뀌어서 ‘시작했구나’ 느꼈고 어딘가에 있겠다고 느꼈는데 이 실체가 드러난 듯”이라고 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극우성향 단체가 이번 대선을 앞두고 댓글 조작팀 ‘자손군’을 만들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찬양하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조직적으로 달았다는 ‘리박스쿨’ 의혹을 보도했다. 또 자손군 운영자가 초등학교 방과후(늘봄학교) 강사 자격증 발급을 미끼로 팀원을 모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자격증을 딴 강사들을 전국의 초등학교로 보내 아이들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주입하려는 계획도 이미 실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는 게 해당 매체 보도 내용이다. 늘봄학교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돌봄 및 방과후 프로그램이다.이 후보는 “방과후 돌봄 교사 자격증 준다고 불러모은 다음 댓글 쓰는 걸 시켰다는 것 아니냐”며 “정부 예산으로 자격증 주고 교육 안 시키고 댓글 훈련시켰다는 데 그게 더 문제”라고 했다. 국민의힘과 김 후보 캠프 측은 해당 단체와의 연관성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위한 댓글 작업을 한 건데 엄정히 수사해봐야 한다”며 “이건 민주주의 질서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에 이것도 내란”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사람들이 댓글에 속아서 주권 행사를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라며 “헌정 질서 파괴한 내란(행위)”이라고 했다.이 후보는 경북 안동에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리박스쿨 의혹에 대해 “아무 관련 없는지 본인들이 설명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무관하다는 건 전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편가르고 편에 의지해 상대 탄압하고 국민끼리 싸우고 증오하게 하는 것이 현재 국민의힘이 하는 정치 행태”라며 “저는 국민 편을 갈라서 일부 의지하고 또 일부를 탄압하는 방식의 정치를 할 필요가 없다. 저는 자신도 있고 실력을 실제로 증명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리박스쿨 문제는 그냥 있는 게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 “심각한 국헌문란 사건” 민주당 등 경찰청 방문민주당·조국혁신당·기본소득당 소속 행정안전위원들은 이날 경찰청을 방문해 관련 의혹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내고 “온라인 여론공작으로 국민의 눈을 가리고, 편향된 교육으로 아이들의 생각까지 조작하려 했다”며 “단순히 민간단체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 어디까지 연루돼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이들이 흔적 지우기에 나설 것이다. 경찰은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경찰의 성역 없는 수사가 필요하다.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민주당 선대위도 수사기관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호중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서울 민주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윤석열 내란세력의 댓글 공작과 리박스쿨의 늘봄교실 극우사상 교육에 대한 진상 조사를 하기 위해 당에 진상조사기구를 설치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리박스쿨을 두고 “불법으로 선거 결과를 조작하려는 선거 부정, 댓글 내란 사건”이라며 “MB정부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과 박근혜 정부 때 국정교과서 사태의 종합판이라고 할만한 심각하고 충격적 국헌문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가 해당 단체 대표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도 인용했다. 윤 본부장은 “극우 역사관을 가르치는 (리박스쿨) 대표와 김 후보의 인연은 201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며 “보도에 따르면 당시 (리박스쿨) 대표가 이끄는 장학회가 총선 대비 정치교실을 운영했고 그 중 한 강의의 강사가 김문수 후보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2020년 총선 당시에는 리박스쿨이 주관하는 선거사무원 모집 교육이 있었는데 김문수TV가 협력사로 긴밀하게 참여한 인연도 확인됐다”고도 말했다. 윤 본부장은 “김 후보는 며칠 전 늘봄학교 대폭 확대를 공약으로 내놓기까지 했다”며 “공작 판을 더 키워보겠다는 심산이라고 보여진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늘봄학교 이면에 비열한 내막을 알고도 동조한 것 아닌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극우 뉴라이트와 일심동체이며 윤석열 아바타이며 극우내란정권 계승자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맹공했다. 윤 본부장은 “민주당은 앞으로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끝까지 책임을 물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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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댓글 공작 의혹에 “이재명 아들 이슈 덮으려는 네거티브”

    국민의힘이 1일 ‘댓글 공작’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김문수 후보나 선거대책본부 그 누구와도 관련이 없다. 국민의힘과는 더더욱 관련이 없다”며 “지금 판세가 민주당에 결코 유리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접전을 벌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급한 마음에 또 이런 공작, 네거티브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국민의힘 장동혁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을 겨냥해 “더이상 음습한 공작으로 대선 결과를 바꾸려고 하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극우 성향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국민의힘 후보를 찬양하고 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조직적으로 달았다는 ‘리박스쿨’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해당 단체와의 관련성 여부를 밝히라며 공세를 펼쳤다. 장 실장은 “아무런 연관성도, 객관적인 근거도 없이 마치 국민의힘이나 김문수 후보의 선거 캠프에서 댓글 조작을 하고 있는 것처럼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것은 최근 이재명 후보 아들 이슈나 유시민 작가의 부정적 이슈를 덮기 위한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지난 대선을 사흘 앞두고 뉴스타파가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보도한 것을 언급하며 “대장동 커피 시즌2 음습한 민주당의 대선 공작의 냄새가 풀풀 풍겨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실장은 재차 “김문수 후보와 캠프, 국민의힘과 (해당 단체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지난 대선에서 여론조사 공표기간 전에 10%포인트 이상 차이나던 결과가 0.7%로 좁혀진 데는 김만배·신학림의 대선 공작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우상호 전 의원이 ‘선거 마지막에 네거티브를 하는 쪽은 반드시 패배한다, 마지막에 네거티브는 먹히지도 않는다.’(고 했다) 지금 네거티브 하는 게 민주당 아니냐”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장 실장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두고 “뒤에 위험물을 싣고 중앙선을 넘어 시속 200㎞로 달리는 8톤 트럭과 같다”며 “현실적 위협, 곧 닥쳐올 대한민국에 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새롭게 부정적 리스크가 발생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달리 김문수 후보의 경우에는 후보자 개인이나 가족에 대한 특별한 리스크 없이 오히려 후보자나 가족을 알 수록 지지층이 더 두터워지고 있기 때문에 네거티브보단 후보를 알리는 전략을 계속 가져갈 것”이라고 했다.이와 함께 최근 민주당을 둘러싼 각종 논란들에 대해서는 공세를 이어갔다. 유시민 작가의 여성·노동자 비하 및 학력 차별 발언 논란에 대해 장 실장은 “유시민의 사과 같지 않은 사과를 붙잡고 이재명 후보는 ‘본인이 사과했으니 국민이 용서할 거다’라고 했다”며 “국민이 더 분노하실 것”이라고 공격했다.이 후보 장남의 온라인 댓글 논란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사소한 옛날 얘기’라고 하는 등 댓글의 심각성에 대해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면서 모든 것을 메신저인 이준석 후보에게 덮어씌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최근 민주당 조인철 의원 등이 발의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두고 “본인 가족에 대해선 어떤 검증이나 사실 확인 비판도 하지 말라는 이재명 가족 방탄법까지 발의했다”고 비판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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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박근혜 서문시장 방문에 “거길 왜? 金 지지 표현했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 힘을 실어준 데 대해 “잘 안 믿어진다”고 말했다. 서문시장은 ‘TK(대구·경북)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곳이다. 이 후보는 지난달 31일 오후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서 진행자가 ‘박 전 대통령이 8년 만에 대구 서문시장에 나타났다’고 말하자 “장 보러 가실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김 후보를 위한 선거 운동 차원’이라는 이야기에 이 후보는 놀란 듯한 표정으로 “진짜요? 거기를 왜?” “진짜로 (박 전 대통령이) 지지 의사를 명확하게 표현했느냐” “해석 아니냐” 등의 질문을 연달아 했다. 이 후보는 이어 “글쎄, 제가 직접 안 본 것이라 잘 안 믿어진다”고만 말한 뒤 웃어보였다. 박 전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그가 서문시장을 공개 방문한 것은 2017년 대통령직 파면 이후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기자들에 “며칠 전 김 후보가 (대구) 동성로에서 유세할 때 많은 분이 저를 보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가슴이 뭉클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김 후보에 대한 직접적 지지 발언은 하지 않았다. 다만 국민의힘 소속 대구지역 의원들이 동행하며 사실상 김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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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하수구서 기어 나온 여성…대통령까지 나섰다

    필리핀의 한 하수구 안에서 기어나오는 여성 노숙인이 목격돼 충격을 줬다. 필리핀 대통령까지 나서 여성은 정부의 도움을 받게 됐으나, 일각에선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마닐라의 마카티 지역 대로변 하수구에서 한 여성이 머리를 들이밀며 나오는 모습이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윌리엄 로버츠 씨에게 포착됐다. 여성은 한눈에 봐도 머리카락 등이 먼지로 가득해 지저분한 모습이었다. 로버츠 씨는 “주변 행인과 운전자, 교통 경찰관이 놀라 지켜보는 가운데 여성이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진은 작가의 인스타그램과 언론 등에 소개되면서 빠르게 확산됐다. 이후 여성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자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여성의 상태를 확인하라고 담당 부처에 지시했고, 사회복지개발부는 마닐라 빈민가에서 여성을 찾아냈다. 여성은 평소 쓰레기를 수거해 번 돈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렉스 가차리안 사회복지개발부장관은 지난달 29일 여성을 직접 만나 작은 가게를 열 수 있도록 8만 필리핀 페소(약 200만 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국의 일회성 도움은 근본적 해결책이 아닌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실제로 여성이 발견된 하수구에선 다수의 노숙인이 드나드는 모습이 현지 경찰에 의해 확인됐다. 하수관을 통로로 삼아 이용하고 있던 것이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마닐라의 거주하는 1400만 명 중 노숙인은 300만 명 이상이다. 이들에게 무료 교육을 제공하고 거주할 곳과 끼니 등을 보장한 뒤 일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게 순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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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업 중 야구방망이 휘두른 중학생…50대 교사 갈비뼈 골절

    50대 교사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갈비뼈를 골절시킨 중학생이 경찰에 입건됐다.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중학교 2학년생 A 군(14)을 불구속 입건했다. A 군은 지난달 30일 오전 9시 50분경 수원시의 한 중학교 운동장에서 체육 수업을 받던 중 50대 남성 교사 B 씨에게 여러 차례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A 군의 폭행으로 갈비뼈가 부러진 B 씨는 인근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에는 체육 수업이 진행되고 있던 중으로 다른 학생들도 교사가 폭행 당하는 모습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A 군을 불러 정식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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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리투표에 총선 투표용지 발견까지…사건사고 잇따라

    6·3 대선 사전투표 이틀째인 30일 전국 곳곳에서 투표 관련 112 신고 등 사건·사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경기도 용인에선 회송용 봉투 안에 기표된 투표용지가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고, 서울에서는 사전투표를 감시하겠다며 선거관리위원회 건물에 무단 침입한 중년 남녀가 경찰에 체포됐다. 대리 투표한 혐의를 받는 선거사무원도 경찰에 붙잡힌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경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 참관인으로부터 회송용 봉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기표된 용지가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관외 지역에 사는 20대 여성이 투표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선관위에 현장을 인계하고 철수했고, 선관위는 이 표를 현장에서 무효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선관위는 입장문을 내고 “타인으로부터 기표한 투표지를 전달받아 빈 회송용 봉투에 넣은 자작극으로 의심된다”며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구로에서는 선관위 건물에 무단 침입한 중년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구로경찰서는 이날 새벽 3시 50분경 구로구 선관위 사무실 문 앞에 누워있던 50대 남성과 60대 여성을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후 11시 30분경 선관위가 위치한 건물에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사전투표함을 감시할 목적으로 선관위에 침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에서도 30대 남성이 부정선거를 감시하겠다며 전날 오후 9시 39분경 하동군 선관위 건물 배관을 타고 올라가 침입하려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서울 대치동의 한 사전투표소에선 선거사무원으로 위촉된 60대 계약직 공무원 A 씨가 대리투표를 하다 적발됐다. A 씨는 전날 남편의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먼저 투표한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는다. 선관위는 A 씨를 사무원직에서 해촉했고, 강남구청도 그를 직위해제했다. 선관위는 남편과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공직선거법 제248조(사위투표죄)에 따르면 성명 사칭, 신분증명서를 위조·변조하는 등의 방법으로 투표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경기 부천에선 투표 영상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한국 국적으로 귀화한 이 남성은 전날 부천 춘의동 사전투표소 안에서 투표하는 영상을 찍고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이를 게재한 혐의를 받는다. 공직선거법상 기표소 내에서 투표지를 촬영하는 것은 불법이다. 경기 남양주시에선 이날 오전 8시 53분경 관외 투표자인 여성이 큰소리로 혼잣말을 하다가 관계자로부터 제지당했다. 선관위는 이 여성에 대해 위법 사항을 확인하고 고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지난해 총선 투표용지가 발견되는 등 관리부실로 보이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날 새벽 5시 25분경 경기 김포 장기동 행정복지센터에 있는 사전투표함에서 22대 총선 투표용지 1장이 발견됐다. 같은 날 새벽에도 경기 부천 오정구 신흥동 사전투표소의 한 투표함에서 지난해 투표 용지 1장이 나왔다. 선관위는 전날 서울 신촌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 30~40장이 투표소 외부로 반출되는 일이 벌어지자 관리부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선관위는 전날 입장문에서 “유권자가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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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부인 비하한 유시민 겨냥 “설난영이 김문수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30일 자신의 부인 설난영 씨에 대해 ‘대통령 후보 배우자 자리는 설 씨 인생에서 갈 수 없는 자리’라는 취지로 비하성 발언한 유시민 작가를 향해 “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느냐”며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라고 했다.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 씨는) 위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저와 가족을 지킨 훌륭한 사람”이라며 이같이 올렸다. 앞서 유 작가는 28일 공개된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에서 “설 씨는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이었고, 김 후보는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이었다”며 “김 후보가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 하고 혼인한 것”이라고 했다. 이는 고졸 노동자 출신인 설 씨를 평가절하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설 씨가 생각하기에 김 후보는 자신과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라며 “그런 남자와 혼인을 통해 ‘내가 좀 더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 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라며 “그래서 이 사람이 발이 공중에 떠 있다. 영부인이 될 수도 있으니 제정신이 아니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제 아내 설난영 씨는 25세에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될 만큼 똑 부러진 여성이었다.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탁아소를 운영한 열정적인 노동운동가였다”며 “제가 2년 반의 감옥생활을 하는 동안 묵묵히 곁을 지키며 희망과 용기를 주던 강인한 아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점을 운영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하나뿐인 딸 동주를 바르게 키워낸 훌륭한 엄마였다”며 “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라고 했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김 후보로부터 들은 바를 그냥 넘길 수 없어 기록으로 남긴다”며 김 후보와의 통화에서 그가 전한 말을 적었다. 김 비서실장에 따르면 김 후보는 “(유 작가가)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집안 형편상 큰누님은 초등학교를 졸업했고 나머지 형제들도 고등학교를 겨우 나왔다. 형제간에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아내가 고졸이라고 해서 다른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설 씨와 결혼할 당시를 언급하며 “금속노조의 청년부장과 여성부장을 맡아 일하고 있을 때 서로 알았고, 우리는 동급이었다”고 표현했다. 김 후보는 또 “40년을 넘도록 부부로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남의집 사정을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얘기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유 작가와의 남다른 인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유 작가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야권 단일후보로 나와서 나에게 패배한 적이 있고 가족들까지 인연이 많다”며 “(유 작가) 여동생 유시주 씨는 서노련(서울노동운동연합) 사건 당시 함께 감옥살이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유 작가에 대해 “유 씨가 쓴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비롯해 여러 책을 읽어봤는데 엉터리가 많다”며 “그런 분이 함부로 또 엉터리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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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송용 봉투에 이재명 기표용지” 신고…선관위 “자작극 의심”

    용인의 한 투표소에서 회송용 봉투 안에 기표된 용지가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사건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경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 참관인으로부터 회송용 봉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기표된 용지가 나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관외 지역에 사는 20대 여성이 투표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회송용 봉투는 주민등록지 이외 지역에서 사전 투표하는 유권자에게 배포된다.경찰은 선관위에 현장을 인계하고 철수했다. 선관위는 이 표를 현장에서 무효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지구선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확한 사실 관계는 확인 중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했다. 이후 선관위는 “해당 선거인이 투표소에서 혼란을 일으킬 목적으로 타인으로부터 기표한 투표지를 전달받아 빈 회송용 봉투에 넣은 자작극으로 의심된다”며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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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측 “어제 이준석측이 만남 제의했다 취소”…李 “사실 아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6·3대선 사전투표 둘째날인 30일 단일화 회동 제안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측에서) ‘토론하자’라는 제의가 왔다”고 말했고,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연락을 해도 저는 거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로 단일화가 성사되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국민의힘이 본투표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 관련한 여진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단일화 관련 질문에 “어제 (이 후보 측에서) 신성범 의원을 통해서 토론을 하자라는 제의가 오기도 했었다”며 “저녁 9시에 이 후보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 후보의 의원실을 찾아가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던 중에 막판에 장소를 변경하는 메시지가 전달됐고, 또 조금 있으니까 회동을 취소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를 두고 “이 후보 측의 여러가지 생각이 변화하는 흐름,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 후보는 즉각 반박하는 메시지를 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재원 전 의원이 라디오에서 제가 어제 9시에 김 후보를 의원회관에서 만나기로 했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다”며 “저희는 어제 공개일정으로 9시까지 종로3가에 있었고, 바로 다시 공개일정으로 10시부터 홍대에서 유세했다”고 올렸다. 이어 “며칠 전부터 확정된 내용 그대로 수행했기 때문에 애초에 사실관계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쪽에 자신이 이준석과 이야기해보겠다는 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연락을 돌려돌려해도 저는 거부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사실상 단일화가 무산됐다고 보고 있으나 단일화 시도는 이어지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영남권 유세를 마친 뒤 귀경해 29일 새벽 이 후보에게 단일화를 설득하기 위해 이 후보 의원실을 찾아 1시간가량 기다렸으나 만나지 못했다. 김 비서실장은 라디오에서 “단일화는 어려워졌다고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양편으로 단일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단일화 노력은 6월 3일 투표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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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채 잡는’ 투표 독려 영상 올린 경산시…논란 일자 사과

    경북의 한 지자체에서 대선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만든 홍보 영상에 폭력적인 장면이 포함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지자체는 영상을 삭제한 뒤 “불쾌감을 드릴 수 있음을 미처 인식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경산시는 26일 지자체 공식 유튜브 채널에 6·3 대선 투표를 독려하는 홍보 영상을 게재했다. 49초 분량의 짤막한 영상에는 여성 직원이 상급자의 손가락을 물거나 남성 상급자가 여성 직원의 머리채를 잡는 모습이 연출됐다. 손가락을 무는 장면에서는 “물지 말고 후보자의 정책을 물으세요”, 머리채를 잡는 장면에선 “뽑지 말고 나의 권리를 뽑으세요”라는 말이 나온다. 담당자가 의도한 것은 ‘언어유희’로 풀이되나 다소 과한 장면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결국 경산시는 하루 만인 27일 영상을 삭제하고 이튿날인 28일 공식 사과했다. 유튜브 채널 담당자는 사과문을 내고 “해당 영상은 ‘모습은 비슷해도 결과는 정반대입니다’라는 광고를 패러디한 영상”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모든 장면은 허구를 기반으로 구성된 것”이라며 “선거와 관련된 표현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특정 정치적 입장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담당자가 관련없는 것으로 직접 수정하고 촬영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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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4시 투표율 15.72% ‘역대 최고’…전남 30% 육박

    21대 대통령을 뽑는 6·3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15.72%로 나타났다. 20대 대선(2022년)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14.11%보다 1.61%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에 지난 대선을 넘어 최종 사전투표율이 40%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대선 최종 사전투표율은 36.93%였다. 사전투표는 29~30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697만8426명이 투표에 참여해 전국 투표율 15.72%를 보였다.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래 동시간대 투표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사전투표 제도는 2013년 재보궐선거 때 시범 도입된 이후 이듬해 지방선거부터 본격 시행됐다. 오후 4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2022년 대선 때 14.11%, 지난해 22대 총선 때는 12.60%였다.지역별로는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이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29.30%로 가장 높았고 전북(26.98%) 광주(26.01%)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는 10.74%로 가장 낮았다. 대구에 이어 울산(13.64%) 부산(13.72%) 순으로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경북(13.77%) 경남(13.81%) 충남(14.37%) 경기(14.47%) 등도 전국 평균 투표율을 밑돌았다. 서울 투표율은 15.21%다.대선 후보들은 이날 오전 일찌감치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서울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내란을 극복하고 회복과 성장의 대한민국으로 다시 출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 후보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외동딸과 함께 투표를 마친 후 ”3차 토론을 마친 다음 (이 후보와의) 격차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며 투표를 독려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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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아들 의혹 제기에 “국가 운명 고민하는 선거 되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9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이 후보 장남에 대해 제기한 이른바 ‘젓가락 발언’ 의혹에 대해 “이 엄중한 시기에 내란극복, 민생회복, 국가 운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27일 대선 후보 마지막 TV 토론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에게 “어떤 사람이 여성의 XX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냐”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이 같은 내용의 인터넷 댓글을 썼다는 의혹을 고리로 공세를 펼친 것. 원색적 표현에 대한 논란이 일자 이준석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이 후보 장남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순화된 버전”이라고 주장했다.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오전 11시 기준 투표율은 7%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사전투표율 목표치에 대해 “특별히 없다”면서 “주권행사는 결국 투표로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이 위기를 이겨내고 내란 극복하고 회복과 성장의 대한민국으로 다시 출발하기 위해서는 국민께서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달라. 이 잘못된 결과를 빚어낸 내란세력을 강력하게 심판해달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학가가 모인 신촌에서 청년들과 함께 투표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청년 지지층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옹호했던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도 이날 오전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해 “그런가보다 하겠다”며 “원래 그런분들 아니냐, 언행불일치”라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는 “그분들의 특성이니까 그냥 그러려니 한다”고 말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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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국힘 겨냥 “내 탓, 이준석 탓 하지마라…자업자득”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6·3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내 탓하지 마라,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탓도 하지 마라”며 “다 니들의(너희들의) 자업자득”이라고 직격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근혜 탄핵 때는 용케 살아남았지만 이번에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올렸다. 이어 “그건 니들이(너희들이) 잘못 선택한 탓”이라며 “한 사람은 터무니 없는 모략으로 쫓아냈고 또 한 사람은 시기와 질투로 두 번의 사기 경선으로 밀어냈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이 언급한 쫓아낸 사람은 이준석 후보를, 밀어낸 사람은 홍 전 시장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미국 하와이에 머물고 있다. 국민의힘은 18일 하와이로 특사단까지 보내 홍 전 시장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했다. 하지만 홍 전 시장은 25일 “이준석에 투표는 사표(死票)가 아니라 미래에 투자”라며 사실상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귀국하셔서 김문수 후보에 한 표 행사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홍 전 시장은 ”공당(公黨)이 어찌 그런 짓을 할 수 있나“라며 ”니들이 사욕(私慾)으로 그것조차 망친 거다. 누굴 탓하지 말고 다가올 ICE AGE(빙하기)에 대비하라“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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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김건희 비서가 관리한 USB에 尹부부 공동인증서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수행비서인 유경옥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65)로부터 받은 샤넬백을 교환할 때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의 아내인 A 씨와 동행한 정황을 파악했다. 검찰은 최근 A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21그램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맡았던 업체다. 검찰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공동인증서 등이 담긴 휴대용 저장장치(USB 메모리)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2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은 유 씨뿐만 아니라 A 씨도 최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 당시 유 씨는 “A 씨가 샤넬 VVIP여서 편의상 같이 간 것”, “A 씨는 같이 가달라는 부탁을 받아 간 것일 뿐 전 씨와도 모르는 사이이고, 이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21그램 대표의 집 등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 전직 간부인 윤모 씨가 전 씨에게 “김 여사에게 전달해 달라”며 건넨 샤넬백의 행방을 쫓기 위해서다. 21그램은 대통령 관저 공사에 참여한 업체로, 과거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전시회를 후원한 이력도 있다. 이 때문에 김 여사와의 연관성 및 관저 공사 관련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21그램은 증축 및 구조보강 공사 면허가 없는 인테리어 업체인데 대통령 관저 시공업체로 선정됐고, 이후 대표와 김 여사가 국민대 대학원 동문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21그램은 일련의 논란들에 대해 “말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입장이다.유 씨는 2022년 4월과 7월에 전 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802만 원, 1271만 원짜리 샤넬백을 전달받은 후 다른 제품으로 교환했다. 유 씨는 4월에 가방을 바꿀 땐 윤 전 대통령 대선 후보 캠프 인사와 동행했고, 이때 85만 원의 웃돈을 얹어 샤넬백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7월엔 샤넬의 VVIP인 A 씨와 동행해 200만 원가량의 웃돈을 주고 샤넬백을 가방과 다른 샤넬 제품들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유 씨는 전 씨의 심부름으로 샤넬백을 두 차례 교환한 것이고, 김 여사는 이에 대해 모른다는 입장이다. 전 씨 역시 “유 씨에게 샤넬백을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바꿔 오라고 개인적으로 부탁했고, 유 씨에게 받은 후엔 잃어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검찰은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할 때 지하에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는데 여기서 유 씨가 관리하던 USB 메모리 하나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안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동인증서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은 “유 씨가 윤 전 대통령 내외의 전입신고 등 행정절차를 돕기 위해 USB를 보관하고 있던 것뿐”이라고 말했다. 조승연 기자 cho@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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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檢, ‘김건희 선물용’ 샤넬백 교환 동행한 관저공사 업체 아내 참고인 조사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수행비서인 유경옥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65)로부터 받은 샤넬백을 교환할 때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의 아내인 A 씨와 동행한 정황을 파악했다. 검찰은 최근 A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21그램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맡았던 업체다. 검찰은 유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공동인증서 등이 담긴 USB 메모리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2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은 유 씨뿐만 아니라 A 씨도 최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 당시 유 씨는 “A 씨가 샤넬 VVIP여서 편의상 같이 간 것”, “A 씨는 같이 가달라는 부탁을 받아 간 것일 뿐 전 씨와도 모르는 사이이고, 이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21그램 대표의 집 등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 전직 간부인 윤모 씨가 전 씨에게 “김 여사에게 전달해 달라”며 건넨 샤넬백의 행방을 쫓기 위해서다. 21그램은 대통령 관저 공사에 참여한 업체로, 과거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전시회를 후원한 이력도 있었다. 이 때문에 김 여사와의 연관성 및 관저 공사 관련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21그램은 증축 및 구조보강 공사 면허가 없는 인테리어 업체인데 대통령 관저 시공업체로 선정됐고, 이후 대표와 김 여사가 국민대 대학원 동문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21그램은 일련의 논란들에 대해 “말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입장이다.유 씨는 2022년 4월과 7월에 전 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802만 원, 1271만 원짜리 샤넬백을 전달받은 후 다른 제품으로 교환했다. 유 씨는 4월에 가방을 바꿀 땐 윤 전 대통령 대선 후보 캠프 인사와 동행했고, 이때 85만 원의 웃돈을 얹어 샤넬백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7월엔 샤넬의 VVIP인 A 씨와 동행해 200만 원가량의 웃돈을 주고 샤넬백을 가방과 다른 샤넬 제품들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유 씨는 전 씨의 심부름으로 샤넬백을 두 차례 교환한 것이고, 김 여사는 이에 대해 모른다는 입장이다. 전 씨 역시 “유 씨에게 개인적으로 부탁해 샤넬백을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바꿔 오라고 부탁했고, 유 씨에게 받은 후엔 잃어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 할 때 유 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는데 여기서 USB 메모리 하나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씨의 메모리로, 그 안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동인증서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 씨가 김 여사의 최측근이라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는 물증으로, 샤넬백 교환 과정 역시 김 여사가 알고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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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비서, 샤넬백 교환때 관저 공사업체 대표 아내와 동행 정황

    건진법사 전성배 씨(65)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수행비서인 유경옥 씨가 샤넬백을 교환할 당시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의 아내와 동행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21그램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 공사에 참여한 업체로,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 컨텐츠 전시회 등의 후원 이력이 있어 관저 공사 관련 특혜 의혹이 불거졌던 업체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지난달 30일 유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유 씨의 노트북에 담긴 일부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21그램 대표의 아내 A 씨가 동행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유 씨는 A 씨가 샤넬 최우수 고객(VVIIP)이라 제품 교환 때 동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 씨는 전 씨로부터 2022년 4월과 7월에 샤넬백을 전달 받아 각각 다른 매장에서 교환했는데 A 씨는 두 번째 교환 때 동행했다고 한다.검찰은 유 씨의 자택에서 샤넬 제품 상자도 확보했다. 검찰은 해당 상자를 유 씨가 샤넬백을 전달받아 교환하는 과정에서 취득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 씨 측은 “검찰이 압수한 박스는 가로 약 20cm, 세로 약 13cm의 화장품 수납용 박스로 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통상 가정에서 보관하는 재활용 박스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앞서 검찰이 특정한 샤넬백 2개는 이 상자에 들어가기엔 사이즈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전 씨가 건넨 ‘핸들 장식 플랩백’의 경우 가로 17cm에 세로 25cm, 클래식 라지 플랩백은 가로 19.5cm에 세로 30cm다. 유 씨 집에서 발견된 샤넬 상자는 이 같은 가방은 담을 수 없고 화장품 등 가방보다 작은 제품을 담을 수 있는 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씨가 두 번째 샤넬백을 교환하면서 가방이 아닌 다른 샤넬 제품으로 바꾼 정황도 확보한 바 있어, 해당 박스가 그때의 교환품 포장일 가능성도 제기된다.검찰은 통일교 전 간부 윤 씨가 전 씨에게 ‘김 여사 선물용’인 영국 그라프사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전달하기 전인 2022년 4~8월 사이 목걸이 제품명 등을 전 씨에게 문자로 보낸 기록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자에는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전달해 달라”는 취지의 내용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 제품명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 씨는 “알겠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가 확대되며 26일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은 검사 1명을 수사팀에 추가로 배치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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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교 前간부, ‘그라프 목걸이’ 제품명 말하며 “김건희에 전달을”

    건진법사 전성배 씨(65)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수행비서 유경옥 씨의 노트북을 확보해 저장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유 씨는 통일교 전 고위 간부 윤모 씨가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샤넬백을 전달하려 한 과정에 직접 관련된 인물로, 해당 노트북에 유력한 정황이 담겨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를 압수수색하며 유 씨의 자택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유 씨의 노트북에 담긴 일부 자료를 확보했다. 유 씨는 전 씨로부터 샤넬백 2개를 전달받아 샤넬 매장에서 웃돈을 주고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인물이다. 검찰은 가방 교환과 관련된 전 씨 및 김 여사와의 대화 기록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씨의 자택에서 샤넬 제품 상자도 확보했다. 검찰은 해당 상자를 유 씨가 샤넬백을 전달받아 교환하는 과정에서 취득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 씨 측은 “검찰이 압수한 박스는 가로 약 20cm, 세로 약 13cm의 화장품 수납용 박스로 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통상 가정에서 보관하는 재활용 박스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이 특정한 샤넬백 2개는 이 상자에 들어가기엔 사이즈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전 씨가 건넨 ‘핸들 장식 플랩백’의 경우 가로 17cm에 세로 25cm, 클래식 라지 플랩백은 가로 19.5cm에 세로 30cm다. 유 씨 집에서 발견된 샤넬 상자는 이 같은 가방은 담을 수 없고 화장품 등 가방보다 작은 제품을 담을 수 있는 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씨가 두 번째 샤넬백을 교환하면서 가방이 아닌 다른 샤넬 제품으로 바꾼 정황도 확보한 바 있어, 해당 박스가 그때의 교환품 포장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검찰은 통일교 전 간부 윤 씨가 전 씨에게 ‘김 여사 선물용’인 영국 그라프사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전달하기 전인 2022년 4∼8월 사이 목걸이 제품명 등을 전 씨에게 문자로 보낸 기록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자에는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전달해 달라”는 취지의 내용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 제품명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 씨는 “알겠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사가 확대되며 26일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은 검사 1명을 수사팀에 추가로 배치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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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흉기테러 청부’ 글 올린 대학생, 경찰에 자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아주대학교에 방문하기 직전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에 이 후보에 대한 ‘흉기테러 청부’ 게시글을 게재한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27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10대 남성 A 씨가 이날 오전 형사 입건됐다. A 씨는 전날 오전 10시 51분경 에브리타임 아주대학교 게시판에 “오늘 이재명 칼로 찌르면 돈 드림 ㄱㄱ”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협박)를 받는다. 이 후보는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아주대에서 대학생들과 만나 청년 정책 등에 토론회를 열기로 돼 있었다. 해당 간담회는 1시간 10여 분가량 진행됐고, 다행히 이 후보가 아주대를 나설 때까지 별다른 소동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이날 오전 자수서를 제출했으나 경찰은 이보다 먼저 그의 신원을 특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오후 신고를 접수한 뒤 에브리타임 측으로부터 회원정보 등 자료를 임의 제출받아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A 씨를 특정했다. 한편 경찰은 A 씨를 불러 범행 동기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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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김문수로는 이재명 못이겨…나는 역전 에너지 충분”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으로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며 대선 레이스 완주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며 “더이상 김 후보를 선택할 그 어떤 명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는 국민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위한 결단을 내려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정당 국민의힘은 이번 대통령선거에 후보를 낼 자격이 없는 정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까지 이 후보에게 단일화를 읍소하거나 압박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며 단일화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가 없더라도 3자 구도에서 김문수 후보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이 된다” 등의 이야기도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왔다. 단일화 2차 데드라인으로 꼽히는 사전투표 전날인 28일을 하루 앞두고 단일화 가능성이 떨어지자 ‘자강론’ ‘사표론’ 등을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김 후보로는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은 국민의힘 의원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버티는 이유는 그들에게는 당선보다 당권이 우선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김 후보를 겨냥해선 “한덕수 전 총리와 단일화 하겠다는 공약으로 목적을 달성하자마자 그 약속을 무시했고 후보가 되고 나서도 난데없이 저와의 단일화만 주야장천 외치면서 대국민 가스라이팅을 계속하고 있다”며 “단일화 이외에는 내세울 게 없는 후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재명 후보의 무능과 무식을 파헤쳐 반사이익을 얻은 것 외에 김 후보 스스로가 이룬 것은 대체 무엇이냐”며 “전광훈 목사를 풀어달라고 눈물 흘리는 영상이 돌아다니는 것 외에 보여준 국가 경영의 비전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이준석이냐, 이재명이냐”며 “이준석이 만들 나라와 이재명이 망칠 나라의 차이는 분명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중국보다 기술 경쟁력 있는 혁신국가로 거듭나게 할 것인가, 중국과 대만 사이에서 ‘쎄쎄’만 하다가 국제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되는 나라로 전락할 것인가 바로 그 차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을 두려워하는 나라가 아니라 대통령과 토론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총통이 아니라 국민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정표를 바탕으로 여론조사 최대치까지 올랐다가 이제 추락만 남은 김 후보가 있고, 추세로 밀고 올라가 끝내 이재명 후보를 뒤집을 에너지가 충분한 저 이준석이 있다. 국민의 선택은 분명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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