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진

도영진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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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영진 기자입니다.

0jin2@donga.com

취재분야

2026-04-18~2026-05-18
지방뉴스82%
사회일반13%
사건·범죄3%
사고2%
  • ‘강남역 총기난사’ 예고 30대 구속… 총기는 발견 안돼

    경기 성남시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에 살인예고 글이 잇달아 올라와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총기를 이용해 살인하겠다’는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남경찰청은 총기 난사 예고 글을 작성해 올린 혐의(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A 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 씨는 4일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내일(5일) 오후 2시 강남역 난 칼부림 ㄴㄴ(노노) 엽총 파티 간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이 글에서 “남성 11명, 여성 7명 등 18명을 총으로 죽이겠다. 깔끔하게 깜빵(감옥)가서 배급식 받아 먹으면서 평생 살겠다”고 썼다. 경찰은 인터넷주소(IP주소) 추적 등을 통해 글쓴이의 인적사항을 특정한 뒤 9일 경기 군포시 자택에 있던 A 씨를 검거하고 이틀 후 구속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글을 작성할 당시 음주 상태였다고 한다. 자택 등에서는 실제 엽총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경남경찰청은 10일 온라인게임 대화창에서 “대전 은행동에서 오후 2시 칼부림한다”는 글을 올린 혐의(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30대 남성 B 씨를 충남 공주시에서 당일 검거했다. B 씨는 경찰에서 “게임을 하다가 아이템을 잃게 되자 화가 나서 글을 적었다”고 진술했다.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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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기난사 예고글’ 30대男 구속…총기는 발견 안돼

    경기 성남시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에 살인예고 글이 잇달아 올라와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총기를 이용해 살인하겠다’는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남경찰청은 총기 난사 예고글을 작성해 올린 혐의(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A 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 씨는 4일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내일(5일) 오후 2시 강남역 난 칼부림 ㄴㄴ(노노) 엽총 파티 간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이 글에서 “남성 11명, 여성 7명 등 18명을 총으로 죽이겠다. 깔끔하게 깜빵(감옥)가서 배급식 받아 먹으면서 평생 살겠다”고 썼다. 경찰은 인터넷주소(IP주소) 추적 등을 통해 글쓴이의 인적사항을 특정한 뒤 9일 경기 군포시 자택에 있던 A 씨를 검거하고 이틀 후 구속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글을 작성할 당시 음주 상태였다고 한다. 자택 등에서는 실제 엽총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경남경찰청은 10일 온라인게임 대화창에서 “대전 은행동에서 오후 2시 칼부림한다”는 글을 올린 혐의(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30대 남성 B 씨를 충남 공주시에서 당일 검거했다. B 씨는 경찰에서 “게임을 하다 아이템을 잃게 되자 화가 나서 글을 적었다”고 진술했다.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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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위 제방 터져 ‘마을 물바다’… 창원선 맨홀뚜껑 솟구쳐 버스 뚫어

    “하늘이 뚫린 것처럼 비가 쏟아지고 하천이 불어나더니 금세 물바다가 됐어요.” 10일 대구 군위군 효령면. 마을 곳곳이 물바다가 된 모습을 지켜보던 한 주민은 허탈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아침부터 제6호 태풍 ‘카눈’이 물폭탄을 쏟아부으면서 지역 하천인 남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다 급기야 제방이 터진 것이다.● 대구서 1명 사망, 1명 실종지난달 집중호우 피해가 채 가시지 않은 영남 지역을 태풍이 할퀴고 지나가면서 지역에는 인명 및 시설 피해가 이어졌다. 제방이 터지고 남천이 범람하면서 농경지와 축사 곳곳이 침수되고 일부 마을이 고립됐는데 이 과정에서 사망자도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0일 낮 12시 반경 효령면 병천교 아래 남천에서 물에 떠 있는 A 씨(67)를 119구조대가 발견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대구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도 전동휠체어를 타고 농로를 이동하던 60대 남성이 배수로에 빠진 뒤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 10일 오후 1시 48분경 함께 있던 아내의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70여 명을 투입해 남성을 수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농로 옆으로 산에서 내려온 물이 들어가는 배수관이 있는데 사람이 빠질 정도로 구멍이 크다”며 “휠체어가 넘어지면서 배수관으로 추락해 물살에 휩쓸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맨홀 뚜껑 솟구치며 버스 관통도로의 맨홀 뚜껑이 불어난 물에 수압을 이기지 못하고 솟구치며 버스 바닥을 관통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5분경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에서 정차해 있던 시내버스 바닥으로 맨홀 뚜껑이 뚫고 올라와 버스를 관통했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 5, 6명과 기사가 탑승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천연기념물 357호로 지정된 수령 400년의 경북 구미시 선산읍 반송(盤松·키가 작고 가지가 옆으로 퍼진 소나무)도 태풍을 감당하지 못하고 쓰러졌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경 반송 일부가 꺾였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당국은 일단 더 쓰러지지 않도록 조치를 한 뒤 접근을 차단했다. 이 나무는 높이 13.1m, 둘레 4.05m로 한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반송 중 하나다. 충북 보은군에선 수령 600년으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 103호 ‘정이품송’의 가지 2개가 부러졌다. 이날 시간당 60mm 넘는 폭우가 쏟아진 창원에선 시민을 구하려던 경찰이 급류에 함께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9시 3분경 창원시 성산구의 한 사거리에서 60대 여성이 횡단보도를 건너다 갑자기 들이닥친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인근에서 차량 통제를 하던 경찰관 2명이 이를 목격하고 구조를 위해 달려갔지만, 물살이 강한 탓에 이들도 약 100m를 함께 떠내려갔다. 다행히 물 흐름이 약해진 틈을 타 경찰들이 여성을 구조했다. 울산과 부산에서도 강풍과 폭우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4시 40분경 동구 방어진순환도로에선 가로 3m, 세로 4m 크기의 바위가 야산에서 굴러떨어졌다. 다행히 당시 지나던 차량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산사태-침수 한달만에 태풍 덮쳐… 예천 주민 대피, 오송은 제방 쌓아 지난달 예천 15명-오송 14명 숨져“지금도 악몽” 다행히 큰 피해 없어“지금 농경지에 계신 주민들은 즉시 노인회관으로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10일 오후 1시경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노인회관. 박우락 이장(62)은 마이크에 대고 여러 차례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 마을은 지난달 중순 집중호우로 산사태 피해를 입어 실종자 2명이 발생했는데 아직도 발견되지 않았다. 박 이장은 “마을 주민 대부분이 이곳으로 대피했지만 일부 주민들이 밭을 살피러 갔을 수 있다”며 방송을 마친 후 직접 자동차를 운전하며 마을 곳곳을 살폈다. 산사태 피해를 입은 지 한 달도 안 돼 제6호 태풍 카눈을 맞은 마을에는 긴장감이 가득했다. 이날 마을 곳곳에 장대비가 내렸고 강풍이 불면서 일부 나무들이 바람에 꺾일 듯 휘어졌다. 주민들은 이미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노인회관으로 피신한 마을 주민 유경호 씨(70)는 “지난달 산사태 때문에 지금도 비가 내리는 악몽을 꾼다”며 몸서리를 쳤다. 마을 주민 윤혜식 씨(82·여)는 “산사태를 겪은 후 산에서 작은 소리만 울려도 깜짝깜짝 놀란다. 겁이 나 밤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할 정도라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폭우 때 사망자 15명, 실종자 2명이 발생한 예천에는 이날 오후 5시까지 129mm의 비가 내렸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지난달 폭우 때 미호강이 범람하면서 지하차도가 침수돼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충북 청주시 오송읍 주민들도 강풍과 비 때문에 불안한 하루를 보냈다. 청주시는 태풍이 접근한다는 소식에 지난달 범람했던 미호강 미호천교 인근에서 전날(9일)부터 이틀 동안 대대적인 임시제방 보강 작업을 진행했다. 모래주머니를 촘촘하게 쌓은 뒤 파란색 방수포를 덮었다. 그럼에도 10일 미호강 수위가 오르자 사고가 났던 궁평2지하차도 양방향을 통제했다. 지하차도 인근에서 만난 오송읍 주민은 “비슷한 사고가 반복될까 봐 비가 올 때마다 불안하다. 당국이 철저히 대비하길 바란다”고 했다.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대구·예천=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구미=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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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텅 빈 캠퍼스, 지역문제 해결 아이디어로 꽉 채운다

    8일 오후 찾은 경남 밀양시 내이동 1025-1 일대. 자물쇠로 굳게 잠겨진 정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곳곳에 페인트칠이 벗겨진 건물들과 잡초가 무성히 자란 운동장, 텅 빈 주차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정문을 지나 3호관 안으로 들어서자 먼지가 잔뜩 쌓여 있었다. 곳곳의 유리창이 깨져 있는 채로 5층짜리 건물이 방치돼 있었고, 게시판에는 2000년대 초중반 무렵 게시한 것으로 보이는 포스터도 그대로 붙어 있었다. 이곳은 1924년 밀양공립농잠학교 때부터 자리를 지켜온 옛 밀양대 캠퍼스다. 한때 학생 수가 6600여 명에 달하는 대학이었지만, 2006년 3월 밀양대가 부산대에 통합된 이후 현재까지 캠퍼스 문은 굳게 닫혀 있다. 학생 6000여 명을 상대로 한 대형 상권이 형성돼 있던 밀양 원도심은 2006년 이후 끝 모를 침체에 빠지게 됐다. 17년 넘게 방치돼 있던 옛 밀양대 캠퍼스가 개교 100년을 1년 앞둔 올해 들어 활기 넘치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밀양소통협력센터’(c.campus) 구성원 10여 명이 캠퍼스 내 3호관을 거점으로 창의적인 문화활동과 다양한 실험을 해나가면서부터다. 이들은 청년 유출, 인구 감소, 구도심 침체 등 밀양과 경남이 처한 지역 문제를 사람과 자원의 연결로 해결하기 위해 모인 문화기획자들이다. 밀양소통협력센터는 밀양시가 경남도와 협업해 행정안전부의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조성 및 운영 사업’에 선정되면서 문을 열었다. 센터는 올해부터 2024년 말까지 밀양대 3호관을 소통협력공간으로 구축하는 임무를 맡았다. 올해 말 리모델링에 들어가 내년에 들어서는 이 공간에는 코워킹스페이스, 창업오피스 등이 자리잡아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생활실험 공간 역할을 하게 된다. 센터는 리모델링에 들어가기 전부터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캠퍼스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5월 3호관 옥상을 ‘팝업가든’으로 조성해 시민 40여 명과 함께 식물을 기르고 수확하면서 커뮤니티(공동체)를 만드는 ‘마이그린 멤버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7월에는 밀양대 캠퍼스 안에서 파쿠르(도심의 구조물이나 건축물 위를 뛰어다니는 스포츠) 프로그램을 열었다. 경남 지역의 활동가들을 한데 모아 연결하는 ‘2023 밀양 커넥티브 캠프(MCC) 포럼’을 열어 지역·사람·콘텐츠 간의 관계 형성을 촉진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경남도 내 시 단위 지역 중 유일하게 정부 지정 인구감소지역에 들어간 밀양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로컬 브랜딩’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도 센터의 역할이다. 박은진 센터장은 “밀양의 사람과 자원을 연결하면서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변화와 성장을 만들어 가는 게 센터의 임무”라며 “밀양대 캠퍼스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하는 한편 지역의 변화를 위한 주요 의제들을 공유하며 소통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센터는 밀양을 넘어 경남의 지역소멸 위기 해법을 찾는 구심점 역할도 꿈꾼다. 센터는 사람과 지역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역할을 중개하는 ‘관계안내소’를 내년에 밀양대 3호관에 열 예정이다. 지역에 주소를 둔 현지 주민뿐만 아니라 체류하는 생활인구를 늘려나가는 것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핵심이라는 이유에서다. 센터와 밀양시는 지방자치단체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관계인구 자원조사 및 관계안내소 운영 방안 연구 용역’을 진행해 9월 최종 보고회를 가질 방침이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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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군위 제방 터져 ‘마을 물바다’…창원선 맨홀뚜껑 솟구쳐 버스 뚫어

    “하늘이 뚫린 것처럼 비가 쏟아지고 하천이 불어나더니 금세 물바다가 됐어요.”10일 대구시 군위군 효령면. 마을 곳곳이 물바다가 된 모습을 지켜보던 한 주민은 허탈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아침부터 제6호 태풍 ‘카눈’이 물폭탄을 쏟아부으면서 지역 하천인 남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다 급기야 제방이 터진 것이다.● 대구서 1명 사망, 1명 실종지난달 집중호우 피해가 채 가시지 않은 영남 지역을 태풍이 할퀴고 지나가면서 지역에는 인명 및 시설피해가 이어졌다. 제방이 터지고 남천이 범람하면서 농경지와 축사 곳곳이 침수되고 일부 마을이 고립됐는데 이 과정에서 사망자도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0일 낮 12시 반경 효령면 병천교 아래 남천에서 물에 떠 있는 A 씨(67)를 119구조대가 발견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대구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도 전동휠체어를 타고 농로를 이동하던 60대 남성이 배수로에 빠진 뒤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 10일 오후 1시 48분경 함께 있던 아내의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70여명을 투입해 남성을 수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농로 옆으로 산에서 내려온 물이 들어가는 배수관이 있는데 사람이 빠질 정도로 구멍이 크다”며 “휠체어가 넘어지면서 배수관으로 추락해 물살에 휩쓸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맨홀 뚜껑 솟구치며 버스 관통도로의 맨홀 뚜껑이 불어난 물에 수압을 이기지 못하고 솟구치며 버스 바닥을 관통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5분경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에서 정차해 있던 시내버스 바닥으로 맨홀 뚜껑이 뚫고 올라와 버스를 관통했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 5, 6명과 기사가 탑승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천연기념물 357호로 지정된 수령 400년의 경북 구미 선산읍 반송(盤松·키가 작고 가지가 옆으로 퍼진 소나무)도 태풍을 감당하지 못하고 쓰러졌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경 반송 일부가 꺾였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당국은 일단 더 쓰러지지 않도록 조치를 완료한 뒤 접근을 차단했다. 이 나무는 높이 13.1m, 둘레 4.05m로 한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반송 중 하나다. 충북 보은군에선 수령 600년으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 103호 ‘정이품송’의 가지 2개가 부러졌다.이날 시간당 60㎜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경남 창원에선 시민을 구하려던 경찰이 급류에 함께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9시 3분경 성산구의 한 사거리에서 60대 여성이 횡단보도를 건너다 갑자기 들이닥친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인근에서 차량 통제를 하던 경찰관 2명이 이를 목격하고 구조를 위해 달려 갔지만, 물살이 강한 탓에 이들도 약 100m를 함께 떠내려갔다. 다행히 물 흐름이 약해진 틈을 타 경찰들이 여성을 구조했다.울산과 부산에서도 강풍과 폭우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4시 40분경 동구 방어진순환도로에선 가로 3m, 세로 4m 크기의 바위가 야산에서 굴러떨어졌다. 다행히 당시 지나던 차량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구미=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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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군, 임산부에게 친환경 농산물 지원

    경남 함안군은 임산부들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친환경농산물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함안군은 21일부터 30일까지 에코e몰에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신청자를 접수한다. 신청 대상은 함안군에 거주하면서 2022년 1월 1일 이후 출산한 산모 또는 신청일 기준 임신부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1인당 30만 원(자부담 20%) 이내 친환경농산물을 10월부터 12월 사이 신청 주소지에서 꾸러미 형태로 받을 수 있다. 1회 최대 10만 원까지 주문할 수 있다. 함안군 관계자는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사업이 임산부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에는 안정적인 농산물 판로를 확보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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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눈, 천천히 한반도 내륙 훑어 큰 피해 우려… 최대 500mm 물폭탄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서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 내륙을 깊숙이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영동 일부 지역만 스치듯 지나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태풍 경로가 서쪽으로 기울어졌다. 9∼11일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는 가운데 강원 일부 지역은 최대 50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지겠다.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역대급 장마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또 전국이 수해(水害)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역대급 피해 남긴 ‘루사’와 비슷한 속도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9일 오전 북상을 시작해 10일 오전 부산 남서쪽 약 90km 해안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날 오후 대구 서북서 약 60km 부근을 지나며 우리나라 한가운데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보됐다. 9일 오전 남부 지방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고, 10일 오전까지 태풍 강도 ‘강’을 유지하며 전국이 태풍의 강풍반경(태풍 중심으로부터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반경)에 들겠다. 강도 ‘강’은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33m 이상, 44m 미만’인 경우로 기차를 탈선시킬 수 있는 위력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해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29도”라며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고온의 수증기가 많아져 태풍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카눈은 천천히 한반도를 훑고 지나갈 예정이라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카눈이 남해안에 진입할 때 이동 속도는 시속 15∼20km로, 보통 다른 태풍의 절반 수준이다. 태풍 이동 속도가 느리면 정체 시간이 길어져 피해가 커진다. 앞서 2002년 8월 시속 15km로 한반도를 통과하며 인명 피해 246명, 재산 피해 5조1429억 원 등 최악의 피해를 남긴 태풍 ‘루사’와 비슷하다. 루사도 당시 한반도를 관통하며 하루 동안 제주에 1000mm, 강원 강릉 870mm 등의 물 폭탄을 뿌렸다. 2012년 태풍 ‘산바’ 역시 한반도를 관통하며 수백 가구가 침수되고 산사태로 2명이 숨졌다. 카눈처럼 한반도를 아래에서 위로 쪼개듯 치고 올라오는 태풍은 그간 드물었다. 지난해 경북 포항 등에 큰 피해를 남긴 힌남노는 경남 일부 지역만 스치고 지나갔다. 2003년 태풍 매미도 부산 등 영남 지역으로 지나갔다. 문현철 숭실대 대학원 재난안전관리학과 교수는 “체류 시간이 길어지면 자연히 강풍에 노출되거나 강수량이 누적돼 위험하다”고 말했다.● 기상청 “전국에 안전한 곳 없어” 카눈이 오면 태풍 오른편 ‘위험반원’에 드는 강원 영동, 영남 해안 등은 비바람이 거세겠다. 9, 10일 영동은 강수량이 200∼400mm(많은 곳 500mm 이상), 영남은 100∼200mm(많은 곳 300mm 이상)가 예상된다. 풍속도 영남 해안 초속 40m, 강원 영동과 경상 내륙은 초속 25∼35m 등으로 동쪽 지역이 더 거세다. 수도권과 충청 등은 50∼150mm의 비가 예상된다. 강풍 역시 가게 간판이나 주택 지붕을 날려버릴 수준인 초속 15∼30m 수준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전국에 안전한 곳은 없다”고 경고했다. 태풍이 한반도 한가운데를 지나며 반경 250∼300km로 전역이 영향권이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쪽 지역도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와 태풍의 따뜻한 수증기와 만나 국지성 호우와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해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카눈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북은 산사태 우려 지역과 반지하 주택 등 취약지역 주민의 대피를 대비해 비상연락망을 점검했다. 당초 카눈의 위험반경에 들어있지 않다가 영향권에 들게 된 전남 역시 배수로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경남=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전남=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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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진주∼서울 수서 SRT, 내달 1일 운행

    경남 진주와 수서를 오가는 SRT(수서발 고속철도)가 9월 1일부터 운행된다. 경남도는 국토교통부가 동해선(포항), 경전선(창원·진주), 전라선(순천·여수) 신규 노선 3건의 신규노선면허를 발급해 9월 1일 개통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경전선의 경우 진주역을 출발해 마산역, 창원역, 창원중앙역, 김해 진영역, 밀양역을 경유해 서울 수서로 환승 없이 갈 수 있게 됐다. SRT 경전선은 매일 상·하행 2회씩 4회 운행되며, 이달 중 예·발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개통한 SRT는 지금까지 경부선, 호남선만 운행해 왔다. 경남도민들은 그동안 서울 강남지역으로 열차를 이용해 이동할 경우 동대구역에서 SRT로 환승하거나, KTX로 광명역이나 서울역에서 내려 지하철, 버스로 환승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국회의원이던 2017년과 2022년 ‘수서발 고속열차 경전선 허가 촉구 결의안’ 등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번 수서행 고속열차 운행으로 경남에서 철도를 이용할 때 겪어온 불편을 크게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철도, 도로 등 교통망 확충에 더욱 노력해서 도민들이 더 나은 교통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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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감 39도… 연일 펄펄 끓어”, 전국서 온열질환 22명 사망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전국이 끓고 있다. 1일 경기 여주시에선 낮 최고기온이 38.4도까지 올랐고 안성시에선 체감온도가 39.1도까지 올랐다. 소방청 등에 따르면 1일까지 최소 22명이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집계한 2022년 온열질환 사망자(9명)와 2021년 사망자(20명)를 이미 넘은 것이다. 지난 주말부터 온열질환 사망자가 급속히 늘자 행정안전부는 1일 오후 6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4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올렸다. 중대본은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사회 취약계층과 고령 농업인 등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고 철저한 대응 체계를 갖춰 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94세 이어 89세도 폭염속 일하다 숨져… 경북선 ‘논밭일 금지령’ 온열질환 22명 사망“어르신들, 낮엔 일하지 마세요”지자체, 살인폭염 대책 초비상 “푹푹 찌는 거 누가 모릅니까. 농사는 다 때가 있잖아요.”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봉강리의 한 과수원. 이날 오후 3시경 기자와 만난 신모 씨(66)는 단감나무 600여 그루에 농약을 치면서 이렇게 말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이날 오후 창원의 낮 최고기온은 35도까지 올랐다. 신 씨는 얼굴에 비 오듯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닦아내며 숨을 가쁘게 내쉬었다. 2만6440m²(약 8000평) 부지에서 단감을 재배하는 신 씨는 “폭우가 끝난 지금이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라며 “혼자 농사를 짓기 때문에 날이 더워도 밭에서 일을 할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포도를 키우는 박모 씨(76)도 “자식들이 번갈아 전화가 오면서 ‘낮에 제발 일하지 말라’고 하는데 시기에 맞게 포도를 따지 않으면 상품성이 떨어져 어쩔 수 없다. 그늘에서 쉬어가며 일하고 있다”고 했다.● 경북 “오전 9시 이후 논밭일 금지” 불볕더위에도 신 씨와 박 씨처럼 논밭에서 일하다 온열질환으로 쓰러지는 이들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1일 오후 4시 46분경 전북 정읍시 이평면 논에선 89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체온이 높아 온열질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전날 오후 8시 28분경 경북 성주에선 비닐하우스 고추밭을 돌보러 나갔던 A 씨(94)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수사 중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역별 온열질환 사망자 수는 경북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 4명, 경남 4명, 전북 2명, 충남 2명 순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에선 비상이 걸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이후 논밭일, 공사장 작업 등을 못 하도록 시군 및 소방과 협력해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예정됐던 자신의 여름휴가와 해외 방문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 이날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개막한 ‘제25회 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서도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이틀 동안 야영 준비에 나선 스카우트 대원 21명이 고열과 탈수 등을 호소해 현장에 설치된 임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1명은 실신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 들어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지난달 31일까지 1191명에 달한다.● 전문가 “낮 12시∼오후 5시 외출 삼가야” 온열질환 사망자 2명이 발생한 전북도는 질병관리청 및 도내 의료기관 등과 함께 지역 응급실 운영기관 21곳에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충남도는 야외 공연장 등에 오후 2∼4시 공연 자제 권고를 내렸다. 대전시는 야외근로자 등에 오후 2∼5시 작업을 중지하란 지침을 내렸다. 무더위 쉼터 운영도 대폭 늘렸다. 무더위 쉼터 690곳을 운영하는 전주시는 시청과 한옥마을 관광안내소 등 6곳에서 양산을 빌려주고 부채 1만 개를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햇빛이 강한 낮 12시∼오후 5시에는 외출을 최대한 삼가라고 조언했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은 “노년층들은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는 걸 피해야 한다. 외출 시에도 물을 자주 마시고 모자나 손수건 등을 물에 적셔 쓰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도 “어지럼 증상이 나타나면 찬물을 마시고,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 이온 음료 등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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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감 39도…연일 펄펄 끓어”…전국서 온열질환 22명 사망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전국이 끓고 있다. 1일 경기 여주시에선 낮 최고기온이 38.4도까지 올랐고 안성시에선 체감온도가 39.1도까지 올랐다. 소방청 등에 따르면 1일까지 최소 22명이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집계한 2022년 온열질환 사망자(9명)과 2021년 사망자(20명)을 이미 넘은 것이다.지난 주말부터 온열질환 사망자가 급속히 늘자 행정안전부는 1일 오후 6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4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올렸다. 중대본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사회취약계층과 고령 농업인 등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고 철저한 대응 체계를 갖춰 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이날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개막한 ‘제25회 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서도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이틀 동안 야영 준비에 나선 스카우트 대원 21명이 고열과 탈수 등을 호소해 현장에 설치된 임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1명은 실신했다.94세 이어 89세도 폭염속 일하다 숨져… 경북선 ‘논밭일 금지령’“푹푹 찌는 거 누가 모릅니까. 농사는 다 때가 있잖아요.”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봉강리의 한 과수원. 이날 오후 3시경 기자와 만난 신모 씨(66)는 단감나무 600여 그루에 농약을 치면서 이렇게 말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이날 오후 창원의 낮 최고기온은 35도까지 올랐다. 신 씨는 얼굴에 비 오듯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닦아내며 숨을 가쁘게 내쉬었다.2만6440m²(약 8000평) 부지에서 단감을 재배하는 신 씨는 “폭우가 끝난 지금이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라며 “혼자 농사를 짓기 때문에 날이 더워도 밭에서 일을 할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포도를 키우는 박모 씨(76)도 “자식들이 번갈아 전화가 오면서 ‘낮에 제발 일하지 말라’고 하는데 시기에 맞게 포도를 따지 않으면 상품성이 떨어져 어쩔 수 없다. 그늘에서 쉬어가며 일하고 있다”고 했다.● 경북 “오전 9시 이후 논밭일 금지”불볕더위에도 신 씨와 박 씨처럼 논밭에서 일하다 온열질환으로 쓰러지는 이들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1일 오후 4시 46분경 전북 정읍시 이평면 논에선 89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체온이 높아 온열질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전날 오후 8시 28분경 경북 성주에선 비닐하우스 고추밭을 돌보러 나갔던 A 씨(94)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수사 중이다.소방청에 따르면 지역별 온열질환 사망자 수는 경북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 4명, 경남 4명, 전북 2명, 충남 2명 순으로 집계됐다.전국에서 가장 많은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에선 비상이 걸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이후 논밭일, 공사장 작업 등을 못 하도록 시군 및 소방과 협력해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예정됐던 자신의 여름휴가와 해외 방문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전국 주요 도심에는 길거리를 오가는 행인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날 낮 12시경 폭염특보가 발효된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선 점심을 먹으러 나선 직장인들이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을 피해 음식점과 카페 등으로 몰렸다. 한 카페 직원은 “평소 같은 시간대보다 2배 이상 손님이 많았다. 차가운 음료를 찾는 손님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 들어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지난달 31일까지 1191명에 달한다.● 전문가 “낮 12시~오후 5시 외출 삼가야”온열질환 사망자 2명이 발생한 전북도는 질병관리청 및 도내 의료기관 등과 함께 지역 응급실 운영기관 21곳에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충남도는 야외 공연장 등에 오후 2~4시 공연 자제 권고를 내렸다. 대전시는 야외근로자 등에 오후 2~5시 작업을 중지하란 지침을 내렸다.무더위 쉼터 운영도 대폭 늘렸다. 무더위쉼터 690곳을 운영하는 전주시는 시청과 한옥마을 관광안내소 등 6곳에서 양산을 빌려주고 부채 1만 개를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전문가들은 햇빛이 강한 낮 12시~오후 5시에는 외출을 최대한 삼가라고 조언했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은 “노년층들은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는 걸 피해야 한다. 외출 시에도 물을 자주 마시고 모자나 손수건 등을 물에 적셔 쓰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도 “어지럼 증상이 나타나면 찬물을 마시고,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 이온 음료 등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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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흘간 온열질환 등 폭염 사망 최소 16명… 지자체, 드론-냉각 매트리스 등 긴급 대응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29∼31일 사흘 동안 최소 16명이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1년 동안 온열질환 사망자가 9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폭염 피해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홀몸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긴급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31일 소방 등의 통계를 종합하면 지난달 29∼31일 최소 16명의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폭염에 취약한 고령층이 논밭에서 일을 하다가 사망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5시 13분경 경남 남해군 남면에서 밭일을 하던 A 씨(83)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 씨는 주변의 만류에도 오전 10시부터 밭일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경남도는 A 씨의 사인을 폭염에 따른 온열 질환(열사병)으로 분류했다. 이 밖에도 경남 밀양시와 남해군에서도 농사일을 하던 남성(51)과 여성(82)이 각각 숨지는 등 경남에서만 3명이 온열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 경남도 관계자는 “농사짓는 분들은 아무리 더워도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 만류하기가 어렵다”면서도 “어르신들은 당분간 폭염 시 농사일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7시경 충남 서천군 서천읍의 산에선 벌초 작업을 하던 60대가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검안 결과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판명됐다. 온열질환자 수도 급증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26∼30일 닷새간 병원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357명으로 집계됐다. 장마 기간인 지난달 22∼25일에는 하루 10명 안팎으로 발생했으나 지난달 26일부터는 하루 40∼70명대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했다. 지난달 30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1117명에 달한다. 각 지자체는 폭염 피해를 낮추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는 야외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기 위해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기장군과 강서구 등 농어촌에 드론을 띄워 작업자들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차량으로 현장을 둘러보는 데 한계가 있어 드론을 활용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광주 대구 울산 등에선 거리에 물을 안개처럼 분사하는 쿨링포그를 운영 중이다. 이 장치를 활용하면 거리를 지나는 보행자의 체감온도를 최대 5도까지 낮출 수 있다. 세종시는 온열환자 구조에 최적화된 냉각 매트리스를 갖춘 구급대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등은 버스정류장 120곳에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는 스마트 쿨링의자를 선보였다. 은평구는 버스정류장에 냉방시설을 갖춘 스마트 쉼터를 운영 중이다. 1일부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를 여는 전북도도 폭염 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여의도 3배 면적에 세계 각국에서 청소년과 지도자 4만3000여 명이 모이는 행사다. 전북도 관계자는 “텐트 20개당 가로세로 5m 크기의 대형 텐트 2개씩을 설치해 참가자들이 그늘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안개 분사 시설도 확충했다”고 했다. 행정안전부는 31일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 및 지자체와 폭염상황 대응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남해=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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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 촉구 100만 주민 서명운동에 134만 명 동참

    전국 원전 인근지역 동맹(전국원전동맹)은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 촉구 100만 주민 서명운동’에 134만 명이 참여했다고 31일 밝혔다. 전국원전동맹은 올해 5월 10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원전 인근지역 23개 지자체 503만 주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각 지자체는 그동안 각종 축제장과 스포츠 경기장 등에 홍보 공간을 마련해 직접 주민 서명을 받았으며, 서명에 참여한 인원은 총 134만519명으로 나타났다. 전국원전동맹은 9월 국회와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부처에 서명지를 전달해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을 촉구할 방침이다. 또 10월에는 전국 원전 인근지역 동맹 행정협의회를 출범해 정책 공동 대응과 제도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전국원전동맹은 불합리한 원전 정책 개선을 촉구하며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을 골자로 하는 ‘지방교부세법 개정안’ 입법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성민 국회의원(국민의힘·울산 중구)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지방교부세 재원 가운데 내국세 비율을 기존 19.24%에서 19.30%로 늘려 원자력안전교부세의 세원을 마련하고, 이를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으로 지정된 28개 지자체 가운데 이미 예산 지원을 받고 있는 원전 소재 5개 지자체를 제외한 나머지 23개 지자체에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영길 전국 원전동맹 회장(울산 중구청장)은 “서명운동에 힘을 모아 주신 원전 인근 지역 503만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주민들의 안전과 복지 증진을 위해 빠른 시일 안에 원자력안전교부세가 신설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울산=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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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어로들이 한 일, 국가와 지자체가 할 일[디지털 동서남북]

    동아일보 사회부에는 20여 명의 전국팀 기자들이 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찾기 위해 뛰고 있습니다. 전국팀 전용칼럼 <동서남북>은 2000년대 초반부터 독자들에게 깊이있는 시각을 전달해온 대표 컨텐츠 입니다. 이제 좁은 지면을 벗어나 더 자주, 자유롭게 생생한 지역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디지털 동서남북>으로 확장해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지면에 담지 못한 뒷이야기, 잘 알려지지 않은 따뜻한 이야기 등 뉴스의 이면을 쉽고 빠르게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주 기자는 이달 16~23일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에 머물며 취재 활동을 했다. 눈으로 본 수해 현장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산사태의 직격을 맞은 마을들은 길이 완전히 끊겨 응급복구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마을 안에선 평생 지냈던 삶의 터전이 흔적조차 사라진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 “이런 재난은 살다 처음” 슬픔에 잠긴 주민들 기자가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살면서 이런 재난은 처음 본다”고 입을 모았다. 가진 것을 모두 잃은 이재민들에게는 말을 건네는 것 조차 조심스러웠다. 그리고 어렵게 입을 연 이재민들이 들려준 이야기는 그야말로 참혹했다. 한 주민은 토사에 매몰된 아내를 간신히 찾아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숨진 이야기를 전하다 끝내 입술을 깨물었다. 간신히 찾아간 집은 흔적조차 없고 농기계는 종잇장처럼 구겨진 걸 보며 털썩 주저 앉은 주민은 원망할 기운조차 잃은 듯 했다. 위로의 말을 건네긴 했지만, 이들에게 어떤 말을 건네야 위로가 됐을지 기자는 지금도 알지 못한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야 갑작스런 재난으로 소중한 사람을 잃고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긴 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건 뭘까.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고, 2014년 세월호 참사, 2017년 포항 지진, 지난해 태풍 힌남노 피해 등 국내에서 발생한 대규모 재난 현장에서 피해자들의 심리 치료를 담당했던 이영렬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장은 기자에게 “피해자들에게 지금 필요한 건 두 가지”라고 말했다. 하나는 ‘진정성’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피해를 많이 입으신 분들은 대부분 사회적 약자세요. 그분들 입장에서 헤아리고 진심을 다 하는 건 ‘편안하시냐’ ‘잘 지내시라’ 이런 말이 아니예요. 입고 있는 옷을 벗어주고, 먹던 음식을 같이 나눠 먹는 행동이 중요해요. 그게 바로 진정성입니다.” 생각해보니 이 센터장의 말처럼 현장에서 진정성을 갖고 자신의 것을 나누던 이들이 떠 올랐다. 바로 이웃의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예천군민들이었다. 예천읍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김갑연 씨(69)는 산사태로 집이 무너질 위기에 처해 돌아갈 곳이 없다는 80대 노부부를 부축해 방까지 안내하고 숙박을 무료로 제공했다. 김 씨는 기자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살아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어떻게 돈을 받겠느냐”고 했다. 그는 산사태 피해를 입고 끼니도 거른 채 모텔로 온 일가족 4명에게도 무료로 방을 내주고 저녁 식사를 대접했다. 이 소식이 도움을 받은 이들을 통해 알려지자 오히려 “별로 큰 일 한 것도 아닌데 부끄럽다”고 했다. 산사태가 덮친 효자면 백석리에선 가족과 이웃을 잃은 상백(上白)마을 주민들을 위해 하백(下白)마을 주민들이 매끼 수십 인분의 밥상을 차렸다. 하백마을 주민 또한 오가는 도로가 끊긴 피해자였지만 자신보다 어려운 이들을 위해 십시일반 재료를 가져오고 음식을 만들었다. 또 감천면 천향2리 주민 30여 명은 산사태로 집을 잃은 이장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수해 복구작업에 나섰다. 밤새 울기만 하고 잠도 못 잤던 이장 내외는 마을 주민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한다. 기자가 언급한 분들 외에도 많은 분들이 이웃의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이분들의 진정성 덕분에 피해자와 이재민들은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 기자는 손을 내민 분들 모두가 진정한 히어로라고 생각한다.● 더욱 필요한 건 ‘안심’ 이번 폭우와 산사태에서 알 수 있듯 기후변화로 자연재해는 최근 전례없는 수준이다 . 그런데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대응은 미흡하기만 했다. 일례로 경북 산간 지역은 경사가 가파른 데다 모래 성분이 많은 마사토 지역이라 폭우 시 산사태로 이어질 위험이 컸다. 그럼에도 산사태가 난 10개 마을 가운데 단 1곳만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돼 있었다. 또 이번 폭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북 지역 마을 14곳은 모두 지자체가 지정하는 ‘재해 위험 지구’로 분류돼 있지 않았다. 이 센터장은 진정성에 이어 두 번째로 피해자들에게 필요한 것이 ‘안심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가장 먼저 한 말은 ‘내년엔 괜찮을까요’ 였습니다. 이번에 피해를 겪은 분들도 ‘우리가 이 동네에서 계속 살아도 될까’ 불안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어요. 구호활동이 끝나고 예천에 왔던 봉사자들이 떠난 후에도, 남은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기후변화로 앞으로 이런 재해는 계속 생길 수 있거든요.” 산사태로 갈 곳을 잃은 경북 예천 피해자들의 마음을 다독인 이들은 “이럴 때 돕고 사는 것”이라며 나선 이웃들이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안심하게 사셔도 된다”며 피해자들을 안심시킬 주체는 국가와 지자체여야 한다. 마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재난관리체계를 사후 수습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고, 과거 수십년이 아닌 최근 5년 기준으로 매뉴얼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그 말대로 국가와 지자체의 재난대비가 충실히 이뤄져 피해자들이 안심할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란다. 예천=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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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안전체험관에서… 안전 교육-마술쇼 체험”

    경남도소방본부는 여름방학을 맞아 경남도안전체험관에서 마술쇼 등 어린이 맞춤형 공연과 이벤트를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준공된 경남도안전체험관은 재난 및 위기 상황 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상황별 대처 요령과 안전 수칙을 배울 수 있는 체험기관이다. 지진, 풍수해와 같은 재난 안전 체험은 물론이고 응급처치까지 23개의 다양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과 이벤트 등이 마련돼 있다. 경남도소방본부는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안전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한편 추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안전체험관에서 스탬프 러너, 마술쇼, 버블쇼 등 어린이 맞춤형 이벤트를 마련한다. 스탬프 러너는 안전 체험 후 받은 스탬프 리플릿을 안내데스크에 제출하면 2회 체험 스탬프부터 횟수에 따라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마술쇼와 버블쇼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각 1회씩 열릴 예정이다. 안전 체험은 경남도안전체험관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조인재 경남도소방본부장은 “소방관과 함께 안전하고 행복한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며 “어린이들이 안전을 배우고 즐기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이벤트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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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통영 소반장 공방’ 이전 보존 추진… 점유자와 협의만 남아

    25일 찾은 경남 통영시 도천동 155 일대.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생가 터에 2010년 조성된 6745㎡(약 2040평) 규모의 윤이상기념공원 옆에는 28.4㎡(약 8.6평) 규모의 낡은 집 한 채가 길 한가운데 도로를 뚝 끊어놓은 듯 덩그러니 자리하고 있다. 좁은 마루가 있고, 미닫이문이 달린 옛날식 건물은 바로 옆 공원의 대규모 야외광장, 음악당과 대비되면서 초라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 건물은 근대기 통영 지역에서 활동하던 전통공예 장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통영 소반장 공방’이다. 문화재청이 1928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이 공방은 국가무형문화재 제99호 소반장 보유자인 추용호 씨(72)가 대를 이어 통영 소반(음식을 담은 그릇을 올려놓는 작은 상)의 맥을 이어온 작업공간이자 생활공간이었다. 통영 소반은 나주 소반, 해주 소반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소반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공방은 오랫동안 철거 논란 한가운데에 있다. 통영시가 상습 침수를 막기 위해 길이 177m 직선 도시계획도로 공사를 추진하면서 부지에 포함된 공방을 철거 및 이전하려 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2013년 지방토지수용위원회 결정에 따라 땅과 건물 소유권은 통영시로 이전됐지만, 공방 옛 소유자인 추 씨는 수용을 거부했다. 2016년 강제 집행으로 공방에서 나간 추 씨는 공방 바로 옆에서 천막을 치고 1년간 농성을 벌이기도 했고, 이 같은 소식에 그를 후원하는 시민모임이 만들어지며 철거 반발 여론이 증폭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나서 2017년 대선 후보 시절 농성장을 찾아 철거 반대 입장을 밝히며 논란은 더 커졌다. 결국 문화재청은 2017년 10월 청장 직권으로 공방을 등록문화재 제695호로 등록했다. 소유자의 요청이 있어야 가능했던 문화재 등록을 문화재청이 청장 직권으로 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한 이후 첫 직권 등록한 사례였다고 한다. “이전해 보존하자”는 현 소유자 통영시와 “그대로 있겠다”는 옛 소유자 사이 갈등 속 당시 문화재청이 추 씨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추 씨는 이후로 이 공방에서 계속 생활하고 있다. 문화재 등록 이후 6년 가까이 시간이 흐른 올해 문화재청도 ‘이전 보존’을 추진하는 통영시의 입장을 받아들이는 모양새로 기류가 변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통영시에서 검토 요청한 종합정비계획(안)에 대해 지난달 문화재위원회 검토를 거쳐 이전하는 것으로 결정했고, 이전 장소는 용역을 통해 정할 것”이라며 “옛 소유자인 추용호 씨가 퇴거하지 않고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라 통영시가 제출한 정비사업 추진 일정은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5일 공방에서 만난 추 씨는 “결정에 대해 들은 바 없다”며 “그대로 있을 것”이라고 했다. 통영시는 추 씨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공방을 원형대로 이전해 보존하고 강습도 할 수 있도록 추 씨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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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중기청, 주력산업 육성 위한 혁신네트워크 구축

    중소벤처기업부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경남 주력산업 혁신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첫 회의를 2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경남중기청, 경남테크노파크(경남TP)가 주최, 주관한 이날 회의에는 경남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남지역본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포함한 중소기업 지원기관과 기업·대학·연구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경남중기청은 경남 주력산업 혁신네트워크의 구축·운영계획을 설명하는 한편 주력산업 현황에 대한 정책도 발표했다. 향후 혁신네트워크는 첨단 정밀기계, 항공부품 등 경남의 주력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지역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최열수 경남중기청장은 “경남의 기업들이 혁신성장 지원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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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 들킬까봐…” 생후 사흘된 아기 살해-유기한 친모

    출산 후 이틀 만에 아들을 살해해 냉동고에 유기한 친모가 구속 송치됐다.경남경찰청은 2017년 울산의 한 모텔에서 자신이 낳은 아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40대 친모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 씨는 2017년 10월 15일 경남 창원의 한 병원에서 자연분만으로 아들을 출산하고, 이틀 후 퇴원해 울산으로 넘어간 뒤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A 씨는 살해 다음 날 당시 숙소가 있던 경남 김해시로 가 아들 시신을 수건, 보자기, 비닐봉지로 싼 후 냉동실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출산 사실을 가족에게 들킬까 봐 살해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당시 전 남편과 이혼한 상태였던 A 씨는 지인 B 씨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B 씨는 A 씨가 아들을 출산한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범행에 대해선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A 씨는 4일 경남 거제시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은 경찰이 연락하자 “아들을 입양보냈다”고 말한 뒤 도주했다가 18일 경북 청송경찰서에 자수했다. 경찰은 “A 씨가 2018, 2019년 사이 냉장고와 내용물을 모두 버렸다고 진술했고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20일 발부됐으며, 경찰은 26일 A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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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경남 기부천사’, 이번엔 수해성금 500만원

    이른바 ‘경남 기부천사’로 불리는 익명의 남성이 최근 호우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위해 써 달라며 500만 원을 기부했다. 이 남성은 이번을 포함해 최근 6년 동안 40여 차례에 걸쳐 총 5억5300만 원을 기부했다. 25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한 남성이 발신제한 번호로 전화를 걸어와 “적은 금액이지만 호우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분들께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화를 받고 나가 보니 이미 사무국 앞에 설치된 모금함에 손편지와 500만 원을 두고 간 다음이었다. 노트 종이에 쓴 편지에는 “오송 지하차도 사상자와 꽃다운 나이에 희생된 해병대 채수근 님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모금회 직원들이 ‘경남 기부천사’라고 부르는 이 기부자는 2017년 이후 연말이나 크리스마스, 그리고 안타까운 사건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어김없이 수백만∼수천만 원을 기부했다.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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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사천시, 우주항공청 특별법 제정 촉구

    국회에서 우주항공청 특별법 관련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우주항공청 설립을 염원하는 경남 지역에서 법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경남도의회 김진부 의장과 진상락 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현철·임철규 사천지역 도의원, 류경완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최효석 재경경남도민회장은 25일 국회를 방문해 우주항공청 특별법 제정 촉구를 건의했다. 이들은 건의문을 통해 “우주항공청 설치가 정쟁으로 희생돼선 안 된다”며 “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위해 국회의원들의 과감한 결단과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설립 예정지인 사천에서는 박동식 시장을 비롯해 지역민들이 27일 국회를 방문해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앞서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도 19일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발송했다. 이른바 ‘한국형 나사(NASA)’로 불리는 ‘사천 우주항공청(KASA)’ 설립 근거법인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은 올해 4월 국회에 제출됐지만, 3개월 넘게 계류 중이다. 국회 과방위는 특별법 의결을 약속하라는 국민의힘과 의결을 전제로 회의를 열 수 없다는 민주당이 대치하면서 2개월 가까이 파행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도 이 같은 상황을 놓고 24일 열린 도민회의에서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 제정은 대한민국 우주경제 비전을 위한 첫걸음인 만큼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여야 국회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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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현실 열악… 창원 의과대학 신설해야”

    경남 창원시에 의과대학을 신설해달라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창원지역 기독교인 120여 명은 20일 창원왕성교회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열악한 지역 의료 현실을 해결하기 위한 의과대학 설립을 정부에 촉구했다. 최주철 창원시기독교장로총연합회 대표회장은 “창원은 국공립병원 의료 인프라, 질 높은 정주 여건, 100만 시민의 의료 수요 등 의과대학 설립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에 있는 의과대학은 경상국립대 1곳뿐으로 정원은 76명이다. 인구 10만 명당 의대 정원이 2.3명으로 전국 평균 5.9명을 밑돌고 있다. 이런 의료 현실 탓에 창원 의과대학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지역 정치권과 경제계 등에서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앞서 경남경영자총협회는 19일 창원에서 노사 합동 경영자 조찬 세미나를 열고 창원 의과대학 신설을 요구했다. 창원시는 올해 3월부터 의과대학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꾸려 100만 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30년 넘게 의과대학 유치를 준비한 창원대는 목포대·순천대·안동대·공주대, 지역구 국회의원 등과 공동으로 ‘지역 공공의료인력 확충 및 국립 의과대학 신설 촉구 국회포럼’을 최근 열고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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