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중

김철중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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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가깝고도 먼 베이징에서 중국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tnf@donga.com

취재분야

2026-01-11~2026-02-10
중국41%
국제일반20%
국제정치7%
미국/북미7%
국제정세7%
칼럼7%
일본5%
우주/천체2%
기업2%
아시아2%
  • 트럼프 “다카이치 힘 통한 평화 성공하길”… 中은 심기불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8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자 미국과 중국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미국은 군사력 강화를 꾀하는 다카이치 총리의 안보 정책이 대중(對中) 견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 반면에 중국은 일본 정부를 향해 “군국주의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다카이치 총리와 자민당의 압승을 축하한다”고 썼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를 “매우 존경받고 매우 인기가 높은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며 “힘을 통한 평화(Peace Through Strength)라는 보수 의제를 이루는 데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이는 평화헌법 개정과 핵무기 반입 재검토 등을 통해 ‘전쟁이 가능한 국가’로의 전환을 추구하는 다카이치 총리를 지지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강하면 아시아에서 미국도 강해진다”며 일본의 군사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미국 언론들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 국면이 자민당의 총선 압승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카이치의 발언 뒤 중국이 일본에 이중용도 물자 수출 통제 등 압박을 가한 게 오히려 자민당의 압승을 도왔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설에서 “다카이치의 성공은 미국을 위해 희소식이며, 미국은 그녀의 성공을 도울 수 있다”며 환영을 표시했다.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일본 중의원 선거 결과에 대한 질문에 “일본 당국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직시하기를 촉구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본 극우 세력이 제멋대로 행동할 경우 반드시 일본 국민의 저항과 국제사회의 강력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린 대변인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철회를 거듭 촉구하며 “중국은 각종 반중 세력의 도발을 반격해 좌절시킬 의지가 확고하다”고도 했다. 이날 중국 당국은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관련 코스프레(코스튬플레이) 착용과 굿즈 판매를 금지하는 등 중일 갈등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대만은 다카이치 총리의 압승을 반기고 있다. 반중 성향의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은 전날 소셜미디어에 “다카이치 총리와의 협력을 통해 대만과 일본이 공동의 가치와 상호 이익에 기반해 지역의 도전에 함께 대응하길 기대한다”고 썼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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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압승에 심기 불편한 中 “군국주의 전철 밟지 말라” 경고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8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자, 미국과 중국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미국은 군사력 강화를 꾀하는 다카이치 총리의 안보 정책이 대중(對中) 견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 반면에 중국은 일본 정부를 항해 “군국주의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경고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다카이치 총리와 자민당의 압승을 축하한다”고 썼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를 “매우 존경받고 매우 인기가 높은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며 “힘을 통한 평화(Peace Through Strength)라는 보수 의제를 이루는 데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이는 평화헌법 개정과 핵무기 반입 재검토 등을 통해 ‘전쟁이 가능한 국가’로의 전환을 추구하는 다카이치 총리를 지지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강하면 아시아에서 미국도 강해진다”며 일본의 군사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거들었다.미국 언론들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 국면이 자민당의 총선 압승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카이치의 발언 뒤 중국이 일본에 이중용도 물자수출 통제 등 압박을 가한 게 오히려 자민당의 압승을 도왔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설에서 “다카이치의 성공은 미국을 위해 희소식이며, 미국은 그녀의 성공을 도울 수 있다”며 환영을 표시했다.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일본 중의원 선거 결과에 대한 질문에 “일본 당국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직시하기를 촉구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본 극우 세력이 제멋대로 행동할 경우 반드시 일본 국민의 저항과 국제사회의 강력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린 대변인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철회를 거듭 촉구하며 “중국은 각종 반중 세력의 도발을 반격해 좌절시킬 의지가 확고하다”고도 했다. 이날 중국 당국은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관련 코스프레 착용과 굿즈 판매를 금지하는 등 중일 갈등 기조를 이어갔다.반면 대만은 다카이치 총리의 압승을 반기고 있다. 반중 성향의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은 전날 소셜미디어에 “다카이치 총리와의 협력을 통해 대만과 일본이 공동의 가치와 상호 이익에 기반해 지역의 도전에 함께 대응하길 기대한다”고 썼다. 라이 총통은 중일 갈등이 한참 고조되던 지난해 11월 일본산 수산물로 만든 초밥을 먹는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일본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제재를 해제하는 등 일본을 지원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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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법원, 78세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에 징역 20년 선고

    홍콩 고등법원이 9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반(反)중국 성향의 재벌 지미 라이 전 핑궈일보 창업자(78·사진)에게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법원 측은 “외세와 지속적으로 공모한 세력의 주모자이자 핵심 인물”이라며 “중대 범죄인 만큼 무거운 형을 받을만 하다”고 주장했다. 라이 창업자의 고령을 고려하면 사실상 종신형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번 판결은 2020년 6월 홍콩 국가보안법이 제정된 이후 해당 법과 관련해 선고된 형량 중 가장 높은 수위다.유명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를 설립해 부를 쌓은 라이는 1989년 중국 텐안먼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며 중국 당국과 대립하기 시작했다. 1995년 핑궈일보를 창간해 반중 성향의 글을 꾸준히 게재했다. 2020년 6월 홍콩의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지 두 달 뒤인 같은 해 8월 체포됐고 이후 5년 넘게 법정 공방을 이어왔다.법원은 지난해 12월 라이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2건, 선동적 출판물 발행 공모 혐의 1건을 모두 유죄라고 판결했다. 이후 이날 20년형이 선고된 것이다. 국가보안법은 외세 결탁, 국가 분열, 정권 전복, 테러 활동 등 4개 범죄에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의 투옥 후 핑궈일보 또한 각종 압박에 시달리다 2021년 6월 폐간했다.라이는 재판 막판 까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스스로를 ‘정치범’이라고 주장했다. 국제 언론인 권익보호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의 조디 긴스버그 위원장은 “라이의 판결을 통해 홍콩의 언론 자유가 관에 넣어져 마지막 못질을 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부 장관도 소셜미디어(SNS)에 “홍콩당국은 그의 참혹한 시련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이의 가족 측은 “홍콩 사법체계가 완전한 붕괴됐다. 그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반면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미 라이의 행위는 일국양제의 근간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국가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했다”며 홍콩 사법 당국의 판단을 지지했다. 린 대변인은 이어 “관련 국가들이 중국의 주권과 홍콩의 법치주의를 존중하며, 어떠한 형태로든 홍콩의 사법부 또는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고 지적해싿.중국과 서방 주요국은 오랫동안 라이의 거취를 두고 대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라이 재판을 언급하며 그의 석방을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지난달 중국 베이징을 찾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또한 시 주석에게 라이가 홍콩과 영국의 이중 국적자임을 거론하며 석방을 촉구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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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대만에 무기판매 신중하길” 트럼프 “중국측 우려 중시”

    4월 중국 방문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다. 두 사람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중국의 미국산 원유·농산물 구매, 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정정 불안 등의 의제를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의 통화를 마친 뒤 트루스소셜을 통해 “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등 다양하고 중요한 주제들이 논의됐다. 모두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또 “시 주석과의 개인적인 관계가 매우 훌륭하며, 두 사람 모두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고 했다. 대만 문제를 논의했다는 것을 직접 언급하며 동시에 시 주석과의 우호적인 분위기도 강조한 것이다. 시 주석도 대만 문제에 대해 비중 있게 언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대만은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며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일을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때는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추가 판매를 막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 측의 대만 문제 관련 우려를 중시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국제정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만을 두고 시 주석과 거래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외교 치적이 필요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 미중 무역수지 불균형 개선 등을 이끌어내기 위해 대만 의제에 관해 일정 부분 양보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그(시 주석)는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고 여긴다. 무엇을 할지는 그가 결정할 일(That’s up to him)”이라고 발언해 큰 파장을 불렀다. 또 지난해 8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그런 일(중국의 대만 침공)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만 문제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발언은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매량을 이번 시즌에는 2000만 t으로 늘리고 다음에는 2500만 t을 구매하기로 약속했다”고도 썼다. 또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원유와 천연가스를 구매하는 것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미국의 적성국인 이란 및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대거 수입하며 미국과 마찰을 빚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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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韓 콕집어 “선도 역할” 동참 압박… ‘희토류 샌드위치’ 딜레마

    “그들(중국)이 세계에서 유일한 (핵심광물) 공급자가 되면, 가격을 마음대로 매길 뿐 아니라 압박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4일(현지 시간) 핵심광물 공급망 개선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구상 중인 무역블록 구축과 글로벌 협의체인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16개국 참여)을 ‘포지 이니셔티브’(FORGE·Forum on Resource Geostrategic Engagement·지전략적 자원협력 포럼·55개국 참여 추진)로 확대 출범하는 것을 공식화하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이 동맹 및 우방과 함께 핵심광물 무역블록을 구축하려는 구상의 목표가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억제에 있음을 분명히 나타낸 것이다. 특히 루비오 장관은 MSP에서 의장국을 맡아 온 한국을 콕 집어 “선도적인 역할”을 해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일각에선 무역블록 구축과 포지 이니셔티브에 한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란 뜻을 내비친 발언이란 평가도 나온다. 다만, 한국의 경우 무역블록과 포지 이니셔티브에 적극 동참할 경우 자원의 안정적 확보에선 유리하지만 중국의 보복성 수출 규제 같은 리스크에도 직면할 수 있다. 이런 점을 의식해 한국은 포지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면서도 미국과 핵심광물 공급망 안보에 관한 양해각서(MOU)는 체결하지 않은 상황이다.● 밴스-루비오, “희토류 中 의존도 줄여야” 중국은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후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희토류 통제를 앞세워 유리한 입지를 차지해 왔다. 이에 대해 미국은 꾸준히 대응책 마련을 모색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2일 발표한 미 산업계를 위한 핵심광물 비축 계획인 ‘프로젝트 볼트(Vault·금고)’도 결국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대응하자는 취지다. 당시 그는 “1년 전 일을 다시 겪고 싶지 않다”며 중국 견제 의지를 분명히 했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도 4일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국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에서 “최근 1년간 우리 경제가 핵심광물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 뼈저리게 배웠다. 이 지경까지 온 자체가 미친(insane)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의에 참석한 55개국 관계자들을 향해 “이 안에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가 있다”며 강력한 구매력을 무기로 중국의 독점에 맞설 전선을 구축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우리는 모두 같은 팀이고, 같은 방향으로 노를 젓고 있다”고도 했다. 루비오 장관 또한 같은 날 별도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집중 겨냥했다. 그는 “오늘날 핵심광물의 공급은 한 나라(중국)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 이런 구조가 핵심광물이 지정학적·정치적 압박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고 우려했다. 또 중국이 핵심광물과 관련해 채굴 및 가공 과정에서 불공정 관행을 보이며 가격 등을 왜곡시켜 왔다고 지적했다.● 미중 사이에 낀 韓, 셈법 복잡 핵심광물 무역블록과 포지 이니셔티브가 향후 영향력을 발휘할수록 한국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적극 참여하지 않을 경우 동맹인 미국의 압박과 신뢰 저하를 감수해야 한다. 반대의 경우에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으로서는 미국과 중국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구조인 것이다.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본격화한 2022년 미국이 반도체 핵심 장비의 대중 수출을 제한했을 때도 한국은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중국 외교부 린젠(林劍)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배타적 규칙을 통해 국제 경제·무역 질서 훼손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미국의 핵심광물 무역블록과 포지 이니셔티브 공식화를 비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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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러 핵군축’ 만료 눈앞… 中, 핵전력 개발 박차

    미국과 러시아의 전략 핵무기 수를 제한하는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의 5일 만료를 앞두고, 중국의 지속적인 핵개발과 미국의 견제로 핵 경쟁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전망했다. 2011년 발효된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배치한 전략핵 탄두를 1550개로 제한하도록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약 만료에 대해 “더 나은 협정을 맺을 것”이라면서도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핵통제가 없는 새로운 현실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이대로 뉴스타트 연장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세계는 1972년 이래 50여 년 만에 미-러의 핵무기를 제한하는 조약이 없는 불안정한 시기를 맞게 된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3일 류빈(劉彬) 중국 외교부 차관은 세르게이 럅코프 외교부 차관과의 중-러 전략 안정 협의에서 “국제 군비통제 조약의 효력과 권위를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러시아가 제안한 뉴스타트 1년 연장을 지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제시한 건설적 제안을 주목하고 있으며, 미국이 긍정적으로 호응해 세계의 전략적 안정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했다. 중국을 포함하는 새로운 핵군축 협상이 필요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것. 중국은 겉으로는 미-러의 핵군축 협상이 연장되길 희망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론 미-러와의 핵 격차를 줄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보유한 핵탄두는 2023년 이후 매년 약 100기씩 늘어 지난해 기준 약 600기에 달한다. 세계 9개 핵보유국 중 가장 빠른 핵무기 증가세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2035년까지 약 1500기의 핵탄두를 확보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은 올해부터 시행될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초안에서 ‘전략적 억지력’ 강화를 명시했다. 맬컴 데이비스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 선임분석가는 SCMP에 “미-러 간 핵군비 경쟁이 재개될 경우 중국도 핵전력 확장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는 다시 모스크바와 워싱턴의 대응을 부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내부에선 미국이 핵전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고, 러시아 역시 핵사용을 공개적으로 위협하는 상황에서 핵군축 조약은 이미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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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트럼프와 통화 “대만은 미중 관계서 최우선 문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4일 보도했다. 두 사람이 통화한 건 지난해 11월 24일 이후 약 2개월여 만이다. 특히 이번 통화는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이 재개되고,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회담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이뤄졌다. 시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중미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새해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중미 관계라는 이 큰 배를 이끌어 풍랑을 헤치고 안정적으로 전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양국이 서로 우려하는 바가 존재하지만, 서로 평등, 존중, 상호혜택의 태도를 유지한다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도 했다.시 주석은 중국 격언인 ‘착한 일을 아무리 작더라도 반드시 하고, 나쁜 일은 아무리 작더라도 결코 하면 안 된다(不以善小而不爲,不以惡小而爲之)’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올해 두 대국인 중미가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상생으로 나아가는 한 해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 주석이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미국 측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문제를 반드시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은 중국의 영토로 결코 대만이 분리되는 걸 허용하지 않겠다고도 했다.이에 대해 트럼프는 시 주석과 매우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를 매우 존중한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 측의 우려를 중시한다”면서 “중국 측과 소통을 유지하며 나의 임기 동안 미중 관계의 양호하고 안정적인 유지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처음 만났다. 당시 회담에서 양국은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고, 앞으로 두 정상이 정기적인 교류를 유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후 1개월 만인 같은 해 11월 24일 전화 통화에 나서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한편, 시 주석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화상 회담을 가졌다. 1시간 25분 간 진행된 회담에서 두 사람은 이날이 절기상 입춘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의 우호·협력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아름다운 의미를 지닌 날에 푸틴 대통령과 함께 중러 관계의 새로운 청사진을 공동으로 그려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양국의 교류, 협력뿐 아니라 공동의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연초 이후 국제 정세가 더욱 격동하고 있다”면서 “중러는 책임 있는 대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 체제와 국제법의 기본 준칙을 단호히 유지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유엔,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 등 다자 플랫폼에서 전략적 협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취재진에게 “두 정상이 러시아와 미국이 전략 핵무기 규모를 제한하는 신전략무기감축조약(뉴스타트)이 5일 만료되는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회담에서는 이란, 베네수엘라, 쿠바를 둘러싼 상황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또 시 주석은 올해 상반기에 중국을 공식 방문해달라며 푸틴 대통령을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전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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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러 ‘핵탄두 제한’ 조약 끝난다…“중국도 핵 확장 가세할 것”

    미국과 러시아의 전략 핵무기 수를 제한하는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의 5일 만료를 앞두고, 중국의 지속적인 핵개발과 미국의 견제로 핵 경쟁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전망했다.2011년 발효된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배치한 전략핵 탄두를 1550개로 제한하도록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약 만료에 대해 “더 나은 협정을 맺을 것”이라면서도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핵통제가 없는 새로운 현실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이대로 뉴스타트 연장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세계는 1972년 이래 50여 년 만에 미러의 핵무기를 제한하는 조약이 없는 불안정한 시기를 맞게 된다.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3일 류빈(劉彬) 중국 외교부 차관은 세르게이 라브코프 외교부 차관과 중러 전략 안정 협의에서 “국제 군비통제 조약의 효력과 권위를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러시아가 제안한 뉴스타트 1년 연장을 지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린젠(林剑)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제시한 건설적 제안을 주목하고 있으며, 미국이 긍정적으로 호응해 세계의 전략적 안정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했다. 중국을 포함하는 새로운 핵군축 협상이 필요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것.중국은 겉으로는 미러의 핵군축 협상이 연장되길 희망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론 미러와의 핵 격차를 줄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보유한 핵탄두는 2023년 이후 매년 약 100기씩 늘어 지난해 기준 약 600기에 달한다. 세계 9개 핵보유국 중 가장 빠른 핵무기 증가세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2035년까지 약 1500기의 핵탄두를 확보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은 올해부터 시행될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초안에서 ‘전략적 억지력’ 강화를 명시했다.말콤 데이비스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 선임분석가는 SCMP에 “미러 간 핵군비 경쟁이 재개될 경우 중국도 핵전력 확장 노력을 가속화 할 것”이라며 “이는 다시 모스크바와 워싱턴의 대응을 부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내부에선 미국이 핵전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고, 러시아 역시 핵사용을 공개적으로 위협하는 상황에서 핵군축 조약은 이미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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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나마 운하 뺏긴 中 “美가 배후” 부글… 일대일로 곳곳서 美-中 충돌

    중국이 홍콩 기업 CK허치슨홀딩스가 보유한 파나마 운하의 운영권을 무효화한 파나마 대법원의 최근 판결에 연일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재집권 후 줄곧 “중국 자본으로부터 파나마 운하를 되찾겠다”고 밝히며 파나마 측을 압박한 게 대법원 판결에 영향을 미쳤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또 호주 북부의 다윈항 운영권, 네덜란드의 차랑용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의 경영권 등을 놓고도 호주, 네덜란드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호주, 네덜란드의 행보에도 미국의 입김이 미쳤다는 게 중국 측 주장이다.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병합 시도 등 ‘미국 우선주의’로 일관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을 통해 세계 곳곳의 인프라와 주요 전략 자산에 투자했던 중국의 충돌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中, 파나마 대법 판결에 “美 의지 작용” 불만2일 중국 외교부는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파나마 대법원 판결에 대한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3일 사설에서 “미국의 지정학적 의지가 일부 주권 국가의 헌법마저 무시하고 있다”며 대법원 판결에 미국의 영향력이 반영됐다고 반발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파나마 대법원은 CK허치슨홀딩스가 보유한 파나마 운하 운영권을 무효화했다. 이 판결로 파나마 운하 내 발보아 항구 등 2개 시설을 운영해온 CK허치슨홀딩스는 2047년까지 연장했던 운영권을 고스란히 내놓을 처지에 몰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기간 내내 서반구 주요국이 중국과의 관계 설정을 재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공개된 국가안보전략(NSS)과 국가방위전략(NDS)에서 중남미 등 서반구에서의 영향력 확대와 적대 세력 억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초 재집권 직후부터 중국 자본이 파나마 운하를 통제하는 것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파나마를 택하는 등 운영권 탈환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美中, 호주-네덜란드서도 대리전다른 주요 서방국들도 최근 중국과 주요 전략 자산을 놓고 팽팽히 대치하고 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지난달 27일 호주 북부의 지정학적 요충지인 다윈항을 찾았다. 그는 “다윈항의 소유권을 가져오는 것은 국익에 부합하는 일”이라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외쳤다. 앞서 2015년 호주 노던준주(Northern Territory) 정부는 당시 향후 99년간 다윈항의 운영권을 5억600만 호주달러(약 4400억 원)에 중국 정부와 연계된 중국 민간기업 랜드브리지에 넘겼다. 이후 미국은 호주 측에 계약 파기를 강하게 압박했다. 다윈항은 중국의 남중국해 진출을 견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인근에 미 해병대도 주둔하고 있다. 2021년 중국 견제가 목적인 미국 영국 호주의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가 출범한 후 다윈항 운영권 회수에 대한 미국의 압박은 더욱 거세졌다. 미국은 오커스를 통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을 판매하기로 했다. 미국이 호주에 ‘다윈항 운영권을 속히 되찾아야 핵추진 잠수함을 건네주겠다’고 요구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셈이다.지난해 9월 네덜란드 또한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윙테크가 소유한 반도체 회사 넥스페리아의 경영권을 강제로 박탈했다. 이 역시 같은 해 6월 미국이 “넥스페리아의 장쉐정(張學政)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지 않는다면 자국의 수출 제한 대상 명단에 포함시키겠다”고 압박한 여파로 풀이된다. 글로벌타임스는 두 사태 모두 미국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좌우됐다며 호주와 네덜란드가 미국의 이익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옹호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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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나마 운하 놓친 중국…“美 영향력 행사, 주권국 헌법도 무시” 반발

    중국이 홍콩 기업 CK허치슨홀딩스가 보유한 파나마 운하의 운영권을 무효화한 파나마 대법원의 최근 판결에 연일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재집권 후 줄곧 “중국 자본으로부터 파나마 운하를 되찾겠다”고 밝히며 파나마 측을 압박한 게 대법원 판결에 영향을 미쳤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또 호주 북부의 다윈항 운영권, 네덜란드의 차랑용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의 경영권 등을 놓고도 호주, 네덜란드 정부와갈등을 빚고 있다. 호주, 네덜란드의 행보에도 미국의 입김이 미쳤다는 게 중국 측 주장이다.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병합 시도 등 ‘미국 우선주의’로 일관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을 통해 세계 곳곳의 인프라와 주요 전략 자산에 투자했던 중국의 충돌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中, 파나마 대법 판결에 “美 의지 작용” 불만2일 중국 외교부는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파나마 대법원 판결에 대한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3일 사설에서 “미국의 지정학적 의지가 일부 주권 국가의 헌법마저 무시하고 있다”며 대법원 판결에 미국의 영향력이 반영됐다고 반발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파나마 대법원은 CK허치슨홀딩스가 보유한 파나마 운하 운영권을 무효화했다. 지난해 7월 파나마 감사원이 CK허치슨홀딩스의 운영권 연장 과정에서 부적절한 정황이 있었다며 계약 취소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판결로 파나마 운하 내 발보아 항구 등 2개 시설을 운영해온 CK허치슨홀딩스는 2047년까지 연장했던 운영권을 고스란히 내놓을 처지에 몰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기간 내내 서반구 주요국이 중국과의 관계 설정을 재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공개된 국가안보전략(NSS)와 국가방위전략(NDS)에서 중남미 등 서반구에서의 영향력 확대와 적대 세력 억제 필요성을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초 재집권 직후부터 중국 자본이 파나마 운하를 통제하는 것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를 파나마로 택하는 등 운영권 탈환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美中, 호주-네덜란드서도 대리전다른 주요 서방국들도 최근 중국과 주요 전략 자산을 놓고 팽팽히 대치하고 있다.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지난달 27일 호주 북부의 지정학적 요충지인 다윈항을 찾았다. 그는 “다윈항의 소유권을 가져오는 것은 국익에 부합하는 일”이라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외쳤다. 앞서 2015년 호주 노던 준주(Northern Territory) 정부는 당시 향후 99년간 다윈항의 운영권을 5억600만 호주달러(약 4400억 원)에 중국 정부와 연계된 중국 민간기업 랜드브리지에 넘겼다. 이후 미국은 호주 측에 계약 파기를 강하게 압박했다.다윈항은 중국의 남중국해 진출을 견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인근에 미 해병대도 주둔하고 있다. 2021년 중국 견제가 목적인 미국 영국 호주의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가 출범한 후 다윈항 운영권 회수에 대한 미국의 압박은 더욱 거세졌다. 미국은 오커스를 통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을 판매하기로 했다. 미국이 호주에 ‘다윈항 운영권을 속히 되찾아야 핵추진 잠수함을 건네주겠다’고 요구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셈이다.지난해 9월 네덜란드 또한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윙테크가 소유한 반도체 회사 넥스페리아의 경영권을 강제로 박탈했다. 이 역시 같은 해 6월 미국이 “넥스페리아의 장쉐정(張學政)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지 않는다면 자국의 수출제한 대상 명단에 포함시키겠다”고 압박한 여파로 풀이된다. 글로벌타임스는 두 사태 모두 미국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좌우됐다며 호주와 네덜란드가 미국의 이익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옹호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디.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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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켓-AI-로봇’ 묶는 머스크…美 vs 中 ‘AI 우주전쟁’ 서막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우주기업(스페이스X), 전기차(테슬라), 인공지능(AI) 기업(xAI) 간 일부 합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 AI데이터센터 건설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도 원자력발전소 1기 출력과 맞먹는 우주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고 밝히며 미중 우주 AI 패권전을 예고했다. 3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로이터 등은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테슬라 혹은 xAI와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세 회사 중 두 개 이상이 합병할 경우 ‘로켓 발사(스페이스X)―에너지 저장 및 로보틱스(테슬라)―AI소프트웨어(xAI)’로 이어지는 우주 AI 인프라의 밸류체인을 확보하게 된다. 머스크 CEO는 최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2∼3년 내로 태양광을 활용한 우주 AI 데이터센터가 경제적으로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의 ‘우주 제국’ 실현되나단순 검토를 넘어 실질적인 준비 작업이 시작됐다는 시그널도 나왔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달 21일(현지 시간) 미국 네바다주에 ‘K2 머저 서브 주식회사’ ‘K2 머저 서브2 유한주식회사’라는 새로운 법인을 나란히 설립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보도를 부인하지 않고 자신의 X에 해당 기사를 공유했다. 우주 AI데이터센터는 머스크뿐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도 관심을 두는 분야다.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지상 데이터센터를 대체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우주에서는 막대한 전력을 태양에너지로 무한히 공급받을 수 있고, 냉각에 들어가는 비용도 극저온의 우주 환경에서는 아낄 수 있다. 최근 테슬라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고정형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은 태양에너지로부터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인프라다.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우주공공팀장은 “지상의 데이터센터를 대신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위성에서 나오는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줄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며 “(합병 소식은) 어찌 보면 논리적으로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했다.● 中 원전 1기 전력 규모의 우주 데이터센터 계획스페이스X의 공세에 중국도 정부를 중심으로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나섰다. 중국항천과기집단(CASC)은 2030년까지 우주에 원자력발전소 1기 출력과 맞먹는 1GW(기가와트)급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관영 중국중앙(CC)TV가 29일 보도했다. CASC는 이날 5개년 발전 계획을 발표하며 우주 디지털 인프라 구축 외에도 우주 관광 비행 프로젝트를 준궤도에서 시작해 궤도까지 발전시키겠다고도 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의 허바오훙(何寶宏) 최고기술책임자는 “위성에서 찍은 사진이나 데이터를 지구로 보낼 필요없이 바로 우주 데이터센터에서 처리하면 서비스 속도가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26일에는 중국 항공우주 스타트업 아다스페이스가 우주 공간에서 알리바바의 AI 모델 ‘큐원3’를 성공적으로 운용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다스페이스는 지난해 5월 12개의 위성으로 구성된 세계 최초 AI 컴퓨팅 위성군을 발사했으며, 2035년까지 2400개의 추론 전용 데이터센터와 400개의 모델 훈련 전용 데이터센터를 쏘아 올리는 게 목표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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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우주제국’ 꿈꾼다…스페이스X, 테슬라-xAI 합병 검토

    머스크가 우주 진출을 선언하며 스페이스X를 설립한 것은 2002년으로 테슬라 합류(2004년) 이전이었다. 실제로 스페이스X와 테슬라나 xAI가 합병하게 된다면 20년 넘게 이어 온 머스크의 우주 개발 집착이 ‘우주 AI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가시화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단순 검토를 넘어 실질적인 준비 작업이 시작됐다는 시그널도 나왔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달 21일(현지 시각) 미국 네바다주에 ‘K2 머저 서브 주식회사(K2 Merger Sub Inc)’ ‘K2 머저 서브2 유한주식회사(K2 Merger Sub2 LLC)’라는 새로운 법인을 나란히 설립됐다. 머스크 CEO는 이날 보도를 부인하지 않고 자신의 X에 해당 기사를 공유했다.우주AI데이터센터는 머스크 뿐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도 관심을 두는 분야다. 중국은 국가 중심의 우주 AI데이터 센터 청사진을 그리며 패권전을 선포한 상태다.●머스크의 ‘우주 제국’ 실현되나테슬라가 합병할 경우 시가총액 2조8000억 달러(약 4023조 원) 규모의 거대 공룡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머스크의 기업들이 우주 데이터센터에 뛰어들려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풀이된다. 우선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지상의 데이터센터를 대체할 수 있는 우주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막대한 전력을 우주에서는 태양에너지로 무한히 공급 받을 수 있고, 냉각에 들어가는 비용도 극저온의 우주 환경에서는 아낄 수 있다. 최근 테슬라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고정형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은 태양에너지로부터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인프라다.두 번째 목적은 xAI의 그록을 ‘우주 AI’로 고도화하는 데 활용하기 위해서다. 그록의 성능이 확인되면 우주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사가 늘어나는 ‘일거양득’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수도 있다.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우주공공팀장은 “지상의 데이터센터를 대신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위성에서 나오는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줄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며 “(합병 소식은) 어찌보면 논리적으로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했다.●中 원전 1기 전력 규모의 우주 데이터센터 계획스페이스X의 공세에 중국도 정부를 중심으로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나섰다. 중국항천과기집단(CASC)는 2030년까지 우주에 원자력발전소 1기 출력과 맞먹는 1기가와트(GW)급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관영 중국중앙(CC)TV가 29일 보도했다. CASC는 이날 5개년 발전 계획을 발표하며 우주 디지털 인프라 구축 외에도 우주 관광 비행 프로젝트를 준궤도에서 시작해 궤도까지 발전시키겠다고도 했다.중국정보통신연구원의 허바오홍(何寶宏) 최고기술책임자는 “위성에서 찍은 사진이나 데이터를 지구로 보낼 필요없이 바로 우주 데이터센터에서 처리하면 서비스 속도가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앞서 26일에는 중국 항공우주 스타트업 아다스페이스가 우주 공간에서 알리바바의 AI 모델 ‘큐원3’을 성공적으로 운용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왕야보(王亚波) 아다스페이스 부사장은 26일 컨퍼런스에서 “지구상에서 질의한 내용을 우주 궤도로 보내고, 추론된 결과를 다시 지구로 전송하는데 2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다스페이스는 지난해 5월 12개의 위성으로 구성된 세계 최초 AI 컴퓨팅 위성군을 발사했으며, 2035년까지 2400개의 추론 전용 데이터센터와 400개의 모델 훈련 전용 데이터센터를 쏘아 올리는 게 목표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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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의 韓 관세 압박에 놀란 대만 총통 “무역협상 승인 서둘러야”[지금, 여기]

    27일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한미 간 무역합의 입법화를 둘러싼 마찰을 거론하며 자국 의회에 경고 메시지를 냈다. 대만이 이달 중순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마무리했지만 극심한 여야 갈등으로 인해 의회에서 협상안 승인을 놓고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 라이 총통은 대만 FTV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의 입법 지연을 이유로 대(對)한국 관세를 25%로 올리겠다고 밝힌 데 대해 “대만에선 (한국과 같은) 변수가 발생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대만 의회가 미국과의 무역협상안을 승인하지 않는다면 미국이 한국처럼 상호관세율을 25% 혹은 그 이상으로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 미국과 대만은 16일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대신 TSMC 등 대만 기업과 정부가 각각 2500억 달러씩 총 5000억 달러(약 710조 원) 규모의 직접 투자와 신용보증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대만 행정원은 협정 문서를 조만간 입법원(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이후 의회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라이 총통은 “정당의 이익을 앞세워 협상 성과를 뒤집는다면 경제적 충격이 매우 심각할 것”이라며 야당의 협조와 조속한 승인을 당부했다. 대만은 2024년 1월 총통 선거와 함께 치러진 입법위원 선거에서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됐다. 총 113석 가운데 친중 성향 국민당은 52석으로 집권당인 민주진보당(51석)을 누르고 원내 1당을 차지했다. 국민당은 제2야당인 민중당(8석)과 연합해 라이 행정부가 내놓은 정책들의 입법을 가로막으며 정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당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서도 자동차, 농산물 등 핵심 사항에 대한 행정원의 설명이 부족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 TSMC가 대미 투자를 늘려야 하는 등 기업에 부담을 떠넘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당은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구매하기 위한 1조2500억 대만달러(약 60조 원) 규모의 특별 국방예산법안에 대해서도 의회 통과를 위한 협의에 나서지 않고 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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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알리바바 등에 ‘엔비디아 H200’ 40만 개 구매 승인”

    중국이 알리바바 등 중국의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3곳에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의 구매를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로이터가 인용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에 중국 당국으로부터 H200 구매 승인을 받은 기업은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3곳이다. 승인된 물량은 약 40만 개이며 다른 기업들도 현재 승인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여러 조건을 걸고 구매 승인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부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또 앞으로 얼마나 많은 기업이 구매 승인을 받을지, 또 당국이 어떤 기준으로 승인 여부를 판단하고 있는지 불확실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엔비디아가 중국 내 매출의 25%를 정부에 지급하는 조건으로 H200의 수출을 허용했고, 미 행정부는 이달 15일 H200의 중국 수출을 위한 규칙 개정 절차도 마무리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대학 연구소 등 특별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H200의 사용을 승인하겠다고 통보했고, 자국 기업들에게 ‘필요한 경우에만 H200을 구매하라’고 권고했다. 이어 중국 세관이 최근 직원들에게 H200을 통관시키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로이터가 14일 보도했다.H200 구매 승인을 두고 국내 AI 수요 충족과 자국 산업 육성 사이에서 고민해온 중국 당국이 엔비디아 등 미 반도체 제품에 강경했던 기존 입장에 다소 변화를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조치가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중국을 방문한 기간에 이뤄졌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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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처럼 되면 안돼”…대만 총통, 관세안 의회통과 당부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등을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대만에서는 (한국과 같은) 변수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27일 밝혔다.이날 라이 총통은 대만 FTV와의 인터뷰에서 “대만 의회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안을 비준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합의된 관세율인 15%를 25% 또는 그 이상으로 올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과 같은 사태가 벌어지는 건 결코 대만 산업계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라고 강조했다.미국과 대만은 지난 16일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고, 대만 기업들과 정부가 미국에 각각 2500억달러(약 360억 원) 규모의 직접 투자와 신용 보증을 제공하는 무역합의를 체결했다. 라이 총통은 미국과의 협상 결과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협상 결과 발표 이후 대만 증시가 곧바로 3만2000 포인트를 돌파했다”면서 “중국이 협상 내용에 격하게 반발하는 것도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라이 총통은 관세 협상안이 빠른 시일 내에 의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정당의 이익이 국가 이익을 앞서 협상 성과를 뒤집는다면, 경제적 충격은 매우 클 것이고 그 영향도 반드시 매우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1조2500억 대만달러(약 60조 원) 규모 특별 국방예산법안이 여러 차례 통과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 강한 어조로 야당을 비판했다. 라이 총통은 “입법부의 책임은 예산을 감독하고 검토하는 것이지, 행정원이나 총통부의 협조를 강요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야당이 국방예산법을 저지하고 있는 배후에 중국 공산당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국민들은 모든 것을 명확하게 볼 것”이라고 답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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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과 회담’ 의욕 다카이치 “北은 핵보유국” 돌출 발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사진) 일본 총리가 선거 토론회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했다. 일본 총리가 북한의 핵 지위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공개 석상에서 한 건 처음으로, 한미일 정부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공식 인정하지 않는 입장과 배치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중국과의 갈등을 초래하고 있는 ‘대만 유사시 개입’ 방침도 또 한번 밝혔다.● “북-중-러 모두 핵보유국” 27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TV아사히의 선거 토론회에서 외교안보전략을 설명하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으로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는 매우 긴밀해졌고,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도 긴밀하다”고 했다. 이어 “모두 핵보유국이며, 그런 국가들 사이에 일본이 존재하고 있다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일본의 방위력 증강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북한을 중국, 러시아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핵보유국으로 언급한 것이다. 1968년 체결된 핵확산금지조약(NPT)은 핵보유국을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5개국으로 한정하고 있다. 이는 핵무기의 질적, 양적 확산을 막는 제동장치로 평가된다. 이런 상황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듯한 돌출 발언을 한 것. 일각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추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처럼, 북-일 정상회담에 의욕을 보이는 다카이치 총리도 비슷한 입장을 밝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핵 보유를 부각해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노리는 의도로도 해석한다. 논란이 일자 사토 게이(佐藤啓) 내각관방 부장관은 27일 회견에서 “북한의 핵 보유는 결코 인정돼선 안 된다. 일본 정부의 입장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대만 유사시 美 공격 받으면 日도 나서야” 같은 토론회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 유사시 개입’ 의지도 다시 드러냈다. 그는 “대만 유사시 미군이 공격받았을 때 일본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도망친다면 미일 동맹은 무너진다”며 “중대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만에 있는 일본인과 미국인을 구하러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방위전략(NDS) 기획자로 꼽히는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차관의 27일 방일을 의식한 발언이란 해석도 나온다. 중국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철회 요구에 선을 긋고, 미국의 대중 견제에 동참할 뜻을 강조했다는 것. 다카이치 총리 발언에 대해 중국 외교부 궈자쿤(郭嘉昆)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에 일본은 간섭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강한 일본’ 재건을 앞세우는 다카이치 총리는 8일 투개표가 진행되는 중의원(하원) 선거의 유세 첫날인 27일 도쿄, 후쿠시마현, 미야기현을 돌며 총 4번 유세에 나서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생전 유세 장소로 자주 찾았던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첫 유세를 시작하며 “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총리직을 걸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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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서해구조물 1개 이전… 韓 “의미있는 진전 평가”

    중국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무단 설치한 고정 구조물을 잠정조치수역 밖으로 이동시키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달 7일 이재명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 직후 중국이 일부 시설을 이전할 것이라고 밝힌 지 20일 만이다.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기업이 현재 관리 플랫폼 이동과 관련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이 자체적인 경영·발전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조정한 배치”라며 “남중국해·황해 어업 양식 시설 문제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 해사국은 전날 공지에서 27일 오후 7시(현지 시간)부터 31일 밤 12시까지 관리 플랫폼 이동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이전에 나선 구조물은 잠정조치수역에 설치된 구조물 3개 중 1개다. 정부는 그간 잠정조치수역에 중국이 무단 설치한 구조물 3기를 철거할 것을 요구해 왔다. 앞서 중국은 잠정조치수역에 심해 양식 시설이라는 선란 1·2호와 관리 시설이라고 주장하는 고정식 구조물을 설치했고, 영유권 주장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왔다. 한국 정부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강영신 외교부 동북·중앙아국장은 “우리 정부는 잠정조치수역 내에 일방적인 구조물 설치 반대 입장하에 그간 대(對)중국 협의를 이어온 만큼 이번 조치를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中, 서해구조물 3개중 1개 철수… 한중 정상 논의 첫 이행中 “기업의 자율적 조정” 밝혀무단 설치한 관리 플랫폼 옮겨‘양식시설 주장’ 구조물 이동 주목중국이 27일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 내에 무단 설치한 3개 구조물 중 1개를 철수하기로 하면서 한중관계 복원 조치에 속도를 냈다. 중국은 “기업의 자율적 조정”이라며 외교적 해석에 거리를 뒀지만 정부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중국 해사국은 이날 오후 7시(현지 시간)부터 31일 밤 12시까지 이동 작업을 진행한다는 안전 공지를 전날 내놨다. 해사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이 양식장 관리 플랫폼이라고 주장해 온 구조물은 직선거리로 약 250km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해당 구조물이) 논란이 되는 잠정조치수역에서 나가는 것까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한중은 서해상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선 설정을 위한 해양경계획정 협상 중 어업 분쟁을 막기 위해 2000년 한중 어업협정을 체결했고, 서로의 200해리 EEZ가 겹치는 구역을 잠정조치수역으로 설정했다. 중국은 이곳에 2018년부터 해양 관측용 부표 13개와 심해 연어 양식장이라고 주장하는 2기의 구조물과 1기의 고정식 관리플랫폼을 설치해 한국과 갈등을 빚었다. 중국은 “한중 관련 협정을 위반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후에도 영유권 주장과 무관한 연어 양식시설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해 왔다.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논란이 된 세 개 구조물 중 고정식 관리플랫폼에 대해 군사 시설 등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우선 철수를 촉구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실무 협의를 통해 ‘우선적으로 관리 플랫폼을 빼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 구조물은 지난해 11월 경북 경주와 이달 초 베이징(北京) 한중 정상회담에도 의제로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중국 상하이(上海)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해 “(중국 측이) 관리하는 시설은 ‘철수할게’라고 해서 아마 옮기게 될 것 같다”고 한 바 있다.중국은 서해 구조물 이전은 기업의 자율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기업이 자체적인 경영·발전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조정한 배치”라고 밝혔다. 서해 구조물 설치가 중국 정부가 개입하지 않은 중국 기업들의 활동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온 만큼 이번 조치가 한국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라는 해석을 경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중국이 기업 결정에 따라 구조물을 다시 잠정조치수역으로 이동시킬 수 있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그렇게 하기에는 여러 요소들이 상당히 복잡하게 얽힌 이슈”라고 답했다.중국이 잠정조치수역에 남은 2개의 구조물도 이동시킬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이 구조물에서 양식되는 연어가 이미 중국 시장에 유통되고 있어 이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영신 외교부 동북·중앙아시아국장은 “일관되게 견지해 온 우리 입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진전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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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현장을 가다/김철중]“주문 이틀 만에 배송”… 휴머노이드 로봇 렌털 시대 연 중국

    《23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사무실. 오전 10시가 되자 대형 여행용 트렁크(28인치) 정도 크기의 검은색 가방이 도착했다. 가방을 열어보니 키 130㎝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반으로 접힌 채 들어 있었다. 로봇의 무게가 초등학교 3, 4학년 남자아이 평균 몸무게와 비슷한 35㎏이다 보니 성인 남성 혼자서 트렁크 밖으로 꺼내기 쉽지 않았다. 바닥에 엎드린 로봇의 등에 달린 전원 버튼을 누르자 약 1분 뒤 로봇이 스스로 벌떡 일어섰다. 박람회나 행사장에서 볼 수 있었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반 회사나 개인 공간에까지 들어온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 통해 하루 단위로 대여 가능 이 로봇은 중국의 로봇 임대 전문 플랫폼을 통해 대여받았다. 스마트폰에서 해당 업체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하면 로봇 개, 판다 형태의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기종을 선택할 수 있다. 원하는 날짜와 배송받을 주소를 입력하고 결제하면 이르면 이틀 만에 배송해준다. 배송 시 동행하는 전문 기사는 고객에게 로봇 작동법 등을 설명해주고 로봇이 일하는 동안 돌발상황에 도움을 준다.이날 임대받은 제품은 중국 기업인 즈위안로봇의 ‘링시(Lingxi) X2’. 손 흔들기나 악수, 머리 위 하트 같은 기본적인 동작은 물론이고, 약 1분 동안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레퍼토리 동작도 4개 포함돼 있었다. 기본적인 조작은 조이스틱이나 스마트폰 앱으로 이뤄졌다. 단순히 로봇을 구경하는 게 아니라 이용자가 직접 조종해 다양한 동작을 시켜볼 수 있다는 점은 임대 로봇의 큰 장점이었다. 간단히 사용법을 배우고 나니 금세 간단한 동작과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됐다. 로봇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른 층으로 이동해 사무실을 오가는 일도 어렵지 않았다.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해 음성으로 인간과의 소통도 가능했다. 로봇은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차세대 AI 스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너는 남자야? 여자야?’라는 질문에는 “저는 로봇입니다”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현재 한국의 대통령이 누군지 물어보니 “2025년 6월 취임한 21대 이재명 대통령이다”고 정확한 답변을 내놨다. 안아달라고 요청하자 미소 짓는 눈동작을 만들고 양팔을 벌리는 모습에서는 반려 로봇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임대 가격은 하루 기준 3599위안(약 75만 원). 만약 30일을 빌린다면 1일당 1499위안(약 31만 원)으로 할인된다. 로봇의 실제 판매 가격인 9만8000위안(약 2000만 원)과 비교하면 낮은 금액이지만, 일반인이 단독으로 빌리기에는 부담이 큰 액수다. 로봇 개 모델은 399∼499위안(약 8만3000∼10만40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 춘제 앞두고 기업들 주문 폭주 상하이에 본사를 둔 로봇 전문 임대 플랫폼 ‘칭톈쭈(擎天租)’는 지난해 12월 말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봇 스타트업인 즈위안로봇과 페이쿼커지(飞闊科技)가 공동으로 설립한 업체다. 기존에도 일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개인이나 소형 업체가 로봇을 판매하거나 대여한 적은 있었지만, 자체 플랫폼을 구축해 로봇 임대 사업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의 마케팅총책임자(CMO)인 리커웨이(李可爲)는 “지난해 초부터 중국에서는 로봇 열풍이 불었지만, 정작 직접 체감해 본 사람은 많지 않다”고 서비스를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요 고객층은 기업. 직원들을 위한 회사 내부 행사용이거나 쇼핑몰에서 고객 이벤트를 위해 대여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다음 달 춘제(중국 설)를 앞두고 주문이 몰리고 있다. 시무식이나 직원 격려 행사 등에서 로봇을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리 CMO는 “플랫폼 오픈 이후 하루 평균 100건 이상의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단순히 로봇을 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로봇을 활용한 행사 시나리오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로봇 임대가 가능하다. 지난해 광둥성 선전시에 문을 연 ‘6S 로봇 매장’은 판매와 임대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6S는 기존 자동차 업계에서 사용하던 판매(Sale)·부품(Sparepart)·서비스(Service)·정보 피드백(Survey) 등 4S에 임대(lease)와 맞춤형 서비스(customization)를 더한 개념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20개 이상의 로봇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휴머노이드 로봇 대여 가격은 약 8000위안(약 170만 원)이다. 네 발이 달린 로봇 개의 경우 공룡, 조랑말, 사자 등의 형태로 맞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中 휴머로이드 로봇 임대 시장, 올해 100억 위안 규모 이를 전망 지난해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임대 시장 규모는 약 10억 위안(약 2100억 원). 전문가들은 올해에는 최소 100억 위안(약 2조1000억 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쑤 상업은행의 우쩌웨이(武澤偉) 연구원은 “초창기 로봇 시장이 ‘호기심 유발을 위한 전시’ 단계였다면, 이제 ‘실질적인 서비스’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의 로봇 업체 쑹옌둥리(鬆延動力)에서 1만 위안(약 200만 원)대의 휴머노이드 로봇 ‘부미’를 출시하는 등 로봇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와 달리 아직 일반 가정에서 로봇을 직접 구매해 사용하기에는 활용도가 낮고 유지보수 비용도 높은 편이다. 칭톈쭈의 리 CMO는 “3∼5년 뒤 로봇이 가사, 육아 등을 할 수 있게 되기 전까지는 구매 아닌 임대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완제품을 생산한 업체는 140곳에 달하며, 이 업체들이 한 해 동안 내놓은 제품 수는 약 330종이다. 지난해 춘제 갈라쇼에서 유니트리사의 ‘H1’이 단체 군무를 선보인 후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또 로봇 마라톤과 격투기 대회, 올림픽 등 각종 이벤트를 통해 시간이 갈수록 발전된 능력을 선보였다. 공업정보화부 측은 “AI 기술 발전에 따라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성장 속도 역시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 모건스탠리 “中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중요 전환점” 대만 롄허보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사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이 상업화 단계로 나아가고,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중국에서의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 전망치도 기존 1만4000대에서 2만8000대로 2배로 상향했다. 보고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제조 원가가 연평균 16%씩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로봇 상업화와 보급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로봇의 대량 생산과 산업 현장에서의 적용이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UBS증권의 애널리스트 왕페이리(王斐麗)는 “훈련 데이터 부족 등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두뇌’ 개발은 여전히 어려운 숙제”라고 지적했다. 중국 최대 로봇 제조업체 중 하나인 유비테크 측은 자사의 최신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2’에 대해 “상자 쌓기나 품질 관리 같은 특정 작업에서의 생산성은 인간의 30∼50% 수준이며, 2028년까지 8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김철중 베이징 특파원 tnf@donga.com}

    • 20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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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서해구조물 1개 이동했지만…‘양식장’ 주장 2개는 불투명

    중국이 27일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 내에 무단 설치한 3개 구조물 중 1개를 철수하기로 하면서 한중관계 복원 조치에 속도를 냈다. 중국은 “기업의 자율적 조정”이라며 외교적 해석에 거리를 뒀지만 정부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중국 해사국은 이날 오후 7시(현지 시간)부터 31일 밤 12시까지 이동 작업을 진행한다는 안전 공지를 전날 내놨다. 해사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이 양식장 관리 플랫폼이라고 주장해 온 구조물은 직선거리로 약 250km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해당 구조물이) 논란이 되는 잠정조치수역에서 나가는 것까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한중은 서해상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선 설정을 위한 해양경계획정 협상 중 어업 분쟁을 막기 위해 2000년 한중어업협정을 체결했고, 서로의 200해리 EEZ가 겹치는 구역을 잠정조치수역으로 설정했다. 중국은 이곳에 2018년부터 해양 관측용 부표 13개와 심해 연어 양식장이라고 주장하는 2기의 구조물과 1기의 고정식 관리플랫폼을 설치해 한국과 갈등을 빚었다. 중국은 “한중 관련 협정을 위반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후에도 영유권 주장과 무관한 연어 양식시설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해 왔다.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논란이 된 세 개 구조물 중 고정식 관리플랫폼에 대해 군사 시설 등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우선 철수를 촉구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실무 협의를 통해 ‘우선적으로 관리 플랫폼을 빼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 구조물은 지난해 11월 경북 경주와 이달 초 베이징(北京) 한중 정상회담에도 의제로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중국 상하이(上海)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해 “(중국 측이) 관리하는 시설은 ‘철수할게’라고 해서 아마 옮기게 될 것 같다”고 한 바 있다.중국은 서해 구조물 이전은 기업의 자율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기업이 자체적인 경영·발전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조정한 배치”라고 밝혔다. 서해 구조물 설치가 중국 정부가 개입하지 않은 중국 기업들의 활동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온 만큼 이번 조치가 한국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라는 해석을 경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중국이 기업 결정에 따라 구조물을 다시 잠정조치수역으로 이동시킬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그렇게 하기에는 여러 요소들이 상당히 복잡하게 얽힌 이슈”라고 답했다.중국이 잠정조치수역에 남은 2개의 구조물도 이동시킬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이 구조물에서 양식되는 연어가 이미 중국 시장에 유통되고 있어 이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영신 외교부 동북·중앙아시아국장은 “일관되게 견지해 온 우리 입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진전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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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외교부 “서해 구조물 일부 이동…기업이 자율적으로 조정”

    중국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무단 설치한 고정 구조물을 잠정조치수역 밖으로 이동시키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달 7일 이재명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 직후 중국이 일부 시설을 이전할 것이라고 밝힌 지 20일 만이다.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기업이 현재 관리 플랫폼 이동과 관련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이 자체적인 경영·발전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조정한 배치”라며 “남중국해·황해 어업 양식 시설 문제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 해사국은 전날 공지에서 27일 오후 7시(현지 시간)부터 31일 자정까지 관리 플랫폼 이동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이전에 나선 구조물은 잠정조치수역에 설치된 구조물 3개 중 1개다. 정부는 그간 잠정조치수역에 중국이 무단 설치한 구조물 3기를 철거할 것을 요구해왔다. 앞서 중국은 잠정조치수역에 심해 양식 시설이라는 선란 1·2호와 관리 시설이라고 주장하는 고정식 구조물을 설치했고, 영유권 주장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해왔다.한국 정부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강영신 외교부 동북·중앙아국장은 “우리 정부는 잠정조치수역 내에 일방적인 구조물 설치 반대 입장 하에 그간 대(對)중국 협의를 이어온 만큼 이번 조치를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정부는 그간 일관되게 견지해 온 우리 입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계속 진전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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