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연

이수연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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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회부 사건팀 이수연입니다.

lotus@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사회일반37%
사건·범죄23%
사고14%
정당6%
산업6%
교육3%
정치일반3%
금융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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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2%
  • 개그우먼 박나래 ‘매니저에 갑질 의혹’ 경찰 입건

    매니저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개그우먼 박나래 씨(40·사진)가 상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5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박 씨를 상해, 의료법 위반,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피고발인에는 박 씨 외에도 박 씨가 차린 1인 기획사 ‘앤파크’와 이 기획사 대표자로 등록된 박 씨 어머니 고모 씨, 성명불상의 의료인 등이 포함됐다. 최근 박 씨 매니저들이 박 씨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비롯해 폭언, 대리 처방, 진행비 미정산 등을 겪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이들은 3일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냈으며, 재직 중 입은 피해에 대한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제기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매니저들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박 씨로부터 폭언을 들었으며, 박 씨가 던진 술잔에 맞아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24시간 대기’뿐만 아니라 안주 심부름, 파티 정리 등까지 수행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 씨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법적 절차를 통해 의혹을 벗겠다고 밝혔다. 박 씨 측은 “(문제 제기한) 직원 2명은 최근 당사를 퇴사해 퇴직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했지만 이후 추가로 회사의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앤파크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전 직원들이 담당하던 부분이었고 이들이 당시 등록 절차가 모두 완료됐다고 허위 보고를 했다”고 해명했다. 방송가에 따르면 박나래가 출연하는 MBC 신규 예능프로그램 ‘나도 신나’는 이날 예정됐던 촬영을 취소했다. 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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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습 폭설’ 된 첫눈… 빙판길 12중 추돌-임신부 4시간 고립도

    “폭설 때문에 도로가 꽉 막혀 어제 퇴근시간이 평소보다 2시간은 더 걸렸어요. 오늘은 아예 버스 대신 지하철을 타고 퇴근합니다.” 5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직장인 박모 씨(31)는 전날 ‘퇴근길 전쟁’을 치렀다며 이렇게 말했다. 4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기습 폭설’이 내린 가운데 눈은 일부 녹았지만, 강추위에 얼어붙어 퇴근길은 여전히 빙판길인 모습이었다. 갑자기 쏟아진 폭설에 도심 곳곳에선 사고가 발생했다. ‘게릴라 폭설’이 쏟아진 이유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올라가며 좁고 긴 구름대가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기습 폭설’에 각종 사고 잇따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4분엔 서울 국회대로 목동교 위에서 차량 12대가 추돌했다. 폭설로 길이 얼어붙어 일어난 사고로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5시 51분경 영등포구 여의도 방향 노들로에서도 5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시민 1명이 골절로 추정되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지방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오전 9시 7분 충북 청주시 청원구 3순환로 오동분기점 지상도로에선 13t 화물차와 승용차 등 9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탑승자 등 1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는 화물차가 신호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미처 보지 못하고 들이받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4일 오후 10시 43분경 봉담과천고속도로 서울 방향 과천 터널 출구 내리막길에서 빙판에 미끄러진 차량 6대의 추돌 사고가 났다. 비슷한 시간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초터널 양재 방면 출구 쪽에서 도로가 얼어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두 사건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기 남양주 호평터널 진입 전 도로에선 차량 수백 대가 고립돼 임신부가 “배가 아프다”며 경찰에 신고를 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후 경찰은 임신부를 순찰차에 태웠고, 도로에서 4시간 고립된 끝에 임신부를 산부인과로 이송했다. 서울경찰청은 4일 오후 6시부터 5일 오전 5시까지 대설 관련 112 신고가 총 1981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중 교통사고 신고는 총 166건이었다. 경기 북부 지역에도 총 1349건, 경기 남부에는 190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폭설의 영향으로 보험사에 접수된 긴급출동 건수도 급증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4일 정오∼5일 정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4개사의 긴급출동 건수는 7만2395건으로, 지난해 12월 일평균(4만2102건)에 비해 72% 증가했다. 직장인 김현영 씨(28)는 “전날 서울 삼성역에서 인천 남동구로 퇴근을 하는데 버스가 너무 막혀 결국 근처에 있는 친구 집에서 잤다”며 “평소 같으면 집까지 1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어제는 폭설로 한 시간 동안 1정거장밖에 이동을 못 해 결국 내렸다”고 말했다. ● 게릴라 폭설, 폭우처럼 ‘좁고 긴’ 구름대 때문 4일 한두 시간 만에 최고 6cm 이상의 ‘게릴라 폭설’이 쏟아진 것은 올여름 폭우처럼 ‘좁고 긴’ 구름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가량 높아 많은 양의 수증기가 한반도를 덮은 상황에서 북서쪽에서 영하 35도 이하의 찬 공기가 내려와 강하게 충돌했다.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수증기를 밀어올리는 힘이 강해지고, 강수량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초겨울에는 따뜻한 공기가 아직 남아 있어 ‘첫눈이 곧 폭설’이 되는 현상이 종종 생긴다. 지난해 11월 27, 28일에도 서울 및 수도권에 첫눈으로 25cm 안팎의 폭설이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철 소나기성 강수처럼 좁고 강한 띠 형태를 보이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눈이 내렸다”며 “띠 형태의 구름대는 이동 속도가 빨라 단시간 눈이 내린 뒤 그친 것”이라고 말했다. 추위는 6일부터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아침에는 영하권 기온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4∼14도로 예보됐다. 7일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1도∼영상 8도, 최고기온은 8∼16도로 낮 기온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 제설 작업 두고 여야 간 공방도 여야 간 제설 작업 등을 두고 책임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몰표를 준 강남은 제설 작업 했을까 기대하고 우회해봤지만 다 꽉 막혀 모든 차량이 움직이지 못했다”며 서울시 제설 대응을 비판했다. 이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윤영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폭설이라는 상황마저 오 시장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추 위원장의 저열한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4일 강설 예보 시간보다 5시간 앞서 초동 대응에 나섰지만 순간적으로 폭설이 내려 제설 작업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해명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짧은 시간에 눈이 집중돼 미리 뿌린 제설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시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드렸다”고 밝혔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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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박나래 상해 입건…‘매니저에 갑질-폭언 의혹’ 수사

    매니저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개그우먼 박나래 씨(40)가 상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5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박 씨를 상해, 의료법 위반,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피고발인에는 박 씨 외에도 박 씨가 차린 1인 기획사 ‘앤파크’와 이 기획사 대표자로 등록된 박 씨 어머니 고모 씨, 성명불상의 의료인 등이 포함됐다. 최근 박 씨 매니저들이 박 씨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비롯해 폭언, 대리 처방, 진행비 미정산 등을 겪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이들은 3일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가압류신청을 냈으며, 재직 중 입은 피해에 대한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 제기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매니저들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박 씨로부터 폭언을 들었으며, 박 씨가 던진 술잔에 맞아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24시간 대기’뿐만 아니라 안주 심부름, 파티 정리 등까지 수행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 씨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법적 절차를 통해 의혹을 벗겠다고 밝혔다. 박 씨 측은 “(문제 제기한) 직원 2명은 최근 당사를 퇴사해 퇴직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했지만 이후 추가로 회사의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앤파크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전 직원들이 담당하던 부분이었고 이들이 당시 등록 절차가 모두 완료됐다고 허위 보고를 했다”고 해명했다. 방송가에 따르면 박나래가 출연하는 MBC 신규 예능프로그램 ‘나도 신나’는 이날 예정됐던 촬영을 취소했다. 박 씨는 KBS 21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해 2019년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았고, 이듬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예능상을 차지했다. 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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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습 폭우’ 쏟은 띠구름, ‘기습 폭설’도 쏟아…“퇴근길 전쟁에 버스 대신 지하철”

    “폭설 때문에 도로가 꽉 막혀 어제 퇴근시간이 평소보다 2시간은 더 걸렸어요. 오늘은 아예 버스 대신 지하철을 타고 퇴근합니다.”5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직장인 박모 씨(31)는 전날 ‘퇴근길 전쟁’을 치렀다며 이렇게 말했다. 4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기습 폭설’이 내린 가운데 눈은 일부 녹았지만, 강추위에 얼어붙어 퇴근길은 여전히 빙판길인 모습이었다. 갑자기 쏟아진 폭설에 도심 곳곳에선 사고가 발생했다. ‘게릴라 폭설’이 쏟아진 이유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올라가며 좁고 긴 구름대가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기습 폭설’에 각종 사고 잇따라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4분엔 서울 국회대로 목동교 위에서 차량 12대가 추돌했다.폭설로 길이 얼어붙어 일어난 사고로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5시 51분경 영등포구 여의도 방향 노들로에서도 5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시민 1명이 골절로 추정되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지방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오전 9시 7분 충북 청주시 청원구 3순환로 오동분기점 지상도로에선 13t 화물차와 승용차 등 9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탑승자 등 1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져졌다. 사고는 화물차가 신호 대기중이던 승용차를 미처 보지 못하고 들이받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앞선 4일 오후 10시 43분경 봉담과천고속도로 서울 방향 과천 터널 출구 내리막길에서 빙판에 미끄러진 차량 6대의 추돌사고가 났다. 비슷한 시간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초터널 양재 방면 출구 쪽에서 도로가 얼면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두 사건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기도 남양주 호평 터널 진입 전 도로에선 차량 수백대가 고립돼 임산부가 “배가 아프다”며 경찰에 신고를 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후 경찰은 임산부를 순찰차에 태웠고, 도로에서 4시간 고립된 끝에 임산부를 산부인과로 이송했다. 서울경찰청은 4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대설 관련 112 신고가 총 1981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중 교통사고 신고는 총 166건이었다. 경기 북부 지역에도 총 1349건, 경기 남부에는 190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폭설의 영향으로 보험사에 접수된 긴급출동 건수도 급증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4일 정오~5일 정오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메리츠화재 등 4개사의 긴급출동건수는 7만2395건으로, 지난해 12월 일평균(4만2102건)에 비해 72% 증가했다.직장인 김현영 씨(28)는 “전날 삼성역에서 인천 남동구로 퇴근을 하는데 버스가 너무 막혀 결국 근처에 있는 친구 집에서 잤다”며 “평소 같으면 집까지 1시간반 정도 걸리는데, 어제는 폭설로 한 시간 동안 1정거장밖에 이동을 못해 결국 내렸다”고 말했다.● 게릴라 폭설, 올 여름 폭우처럼 ‘좁고 긴’ 구름대 때문4일 한 두 시간 만에 최고 6cm 이상의 ‘게릴라 폭설’이 쏟아진 것은 올 여름 폭우처럼 ‘좁고 긴’ 구름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 가량 높아 많은 양의 수증기가 한반도를 덮은 상황에서 북서쪽에서 영하 35도 이하의 찬 공기가 내려와 강하게 충돌했다.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수증기를 밀어올리는 힘이 강해지고, 강수량에도 영향을 준다.특히 초겨울에는 따뜻한 공기가 아직 남아있어 ‘첫눈이 곧 폭설’이 되는 현상이 종종 생긴다. 지난해 11월 27, 28일에도 서울 수도권에 첫눈으로 25cm 안팎의 폭설이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철 소나기성 강수처럼 좁고 강한 띠 형태를 보이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눈이 내렸다”며 “띠 형태의 구름대는 이동속도가 빨라 단시간 눈이 내린 뒤 그친 것”이라고 말했다.추위는 6일부터 누그러질 전망이지만 여전히 아침에는 영하권 기온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4~14도로 예보됐다. 7일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1도~영상 8도, 최고기온은 8~16도로 낮 기온이 오를 전망이다. ● 제설 작업 두고 여야간 공방도여야 간 제설 작업 등을 두고 책임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세훈 서울 시장에게 몰표를 준 강남은 제설 작업했을까 기대하고 우회해봤지만 다 꽉 막혀 모든 차량이 움직이지 못했다”며 서울시 제설 대응을 비판했다. 이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윤영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폭설이라는 상황마저 오 시장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추 위원장의 저열한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서울시는 4일 강설 예보 시간보다 5시간 앞서 초동 대응에 나섰지만 순간적으로 폭설이 내려 제설 작업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해명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짧은 시간에 눈이 집중돼 미리 뿌린 제설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시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드렸다”고 밝혔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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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덕여대 “2029년부터 남녀공학 전환”… ‘래커칠 시위’ 학생들 “강력 규탄” 반발

    동덕여대가 2029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래커칠 시위’ 등 격렬한 내부 갈등을 겪은 만큼 이번 결정 이후 학교 안팎의 긴장감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3일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의 권고를 존중해 수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재학생·동문·교직원·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공론화위는 전날 ‘공학 전환 공론화 결과에 따른 권고안’을 발표하며 남녀공학 전환을 공식 권고했다. 공론화위는 올해 상반기부터 공학 전환 여부를 둘러싸고 토론과 설문을 진행해 왔다. 전환 시점은 재학생의 학업 환경을 고려해 4년 뒤로 잡았다. 김 총장은 “찬성 의견이 더 많았지만 재학생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창학 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며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학교 측은 향후 구성원 설명회와 여러 심의 절차를 거쳐 최종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학생 의견을 배제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총학생회 산하 중앙운영위원회는 “의사 존중 없이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며 “학생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되도록 끝까지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운영위는 3∼5일 진행되는 남녀공학 전환 찬반 학생 총투표 결과를 학교 측이 반드시 수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졸업생 10여 명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백주념기념관 앞에서 ‘동문 배제하는 비민주적 학교 운영 규탄’ 등의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재학생들은 4일 오후 2시 교내에서 항의 시위를 열 예정이다. 다만 “학령인구 감소 속에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신중론도 일부에서 나온다. 공학 전환 논란은 지난해 11월 시작됐다. 당시 학생들은 의견 수렴 없이 전환을 추진한다며 본관을 점거하고 건물 외벽에 스프레이로 문구를 적는 래커칠 시위를 벌였다. 이후 학교가 일부 학생을 고소하며 갈등이 이어졌는데, 이번 발표로 충돌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는 이번 결정에 대해 대학의 자율 판단이며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학교법인이 정관을 변경해 이사회 의결을 거치면 14일 이내 교육부에 보고만 하면 된다. 현재 전국 4년제 여자대학은 이화여대와 동덕여대를 포함해 7곳(전문대 포함 14곳)이다. 앞서 덕성여대, 성신여대 등에서 공학 전환이 논의됐지만 실현되진 않았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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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덕여대 총학 “공학 전환 결정, 학생 존중안해” 또 충돌하나

    동덕여대가 2029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래커칠 시위’ 등 격렬한 내부 갈등을 겪은 만큼 이번 결정 이후 학교 안팎의 긴장감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3일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의 권고를 존중해 수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재학생·동문·교직원·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공론화위는 전날 ‘공학 전환 공론화 결과에 따른 권고안’을 발표하며 남녀공학 전환을 공식 권고했다. 공론화위는 올해 상반기부터 공학 전환 여부를 둘러싸고 토론과 설문을 진행해 왔다. 전환 시점은 재학생의 학업 환경을 고려해 4년 뒤로 잡았다. 김 총장은 “찬성 의견이 더 많았지만 재학생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창학 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며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학교 측은 향후 구성원 설명회와 여러 심의 절차를 거쳐 최종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재학생과 졸업생들은 “학생 의견을 배제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총학생회 산하 중앙운영위원회는 “의사 존중 없이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며 “학생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되도록 끝까지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운영위는 3~5일 진행되는 남녀공학 전환 찬반 학생 총투표 결과를 학교 측이 반드시 수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졸업생 10여 명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백주념기념관 앞에서 ‘동문 배제하는 비민주적 학교 운영 규탄’ 등의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재학생들은 4일 오후 2시 교내에서 항의 시위를 열 예정이다. 다만 “학령인구 감소 속에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신중론도 일부에서 나온다.공학 전환 논란은 지난해 11월 시작됐다. 당시 학생들은 의견 수렴 없이 전환을 추진한다며 본관을 점거하고 건물 외벽에 스프레이로 문구를 적는 래커칠 시위를 벌였다. 이후 학교가 일부 학생을 고소하며 갈등이 이어졌는데, 이번 발표로 충돌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는 이번 결정에 대해 대학의 자율 판단이며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학교법인이 정관을 변경해 이사회 의결을 거치면 14일 이내 교육부에 보고만 하면 된다.현재 전국 4년제 여자대학은 이화여대와 동덕여대를 포함해 7곳(전문대 포함 14곳)이다. 앞서 덕성여대 성신여대 등에서 공학 전환이 논의됐지만 실현되진 않았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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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로사회’ 저자 한병철 “무위와 침묵 회복해야 인간다움 찾아”

    “침묵할 자유와 사유할 시간을 회복할 때 인간은 타자와 세계를 새롭게 만날 수 있어요.”책 ‘피로사회’ 등을 쓴 한국계 독일인 철학자인 한병철 베를린예술대 교수가 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열린 ‘공과대학 특별 초청 학술 주간’ 마지막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 교수는 ‘인공지능(AI) 시대 인간의 조건과 인문학적 사유의 중요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 교수는 현대 기술문명을 ‘성과주의’와 ‘긍정성의 과잉’으로 봤다. 그러면서 “효율과 속도의 논리가 인간의 감각과 사유, 휴식을 잠식하고 있다”며 “무위(無爲), 침묵, 관조의 회복을 통해 인간다움의 본질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고려대 금속공학과 출신인 한 교수는 재학 시절 철학으로 전향한 경험을 소개하며 휴먼 인텔리전스(human intelligence)의 가치를 강조했다. 인간 고유의 깊은 사유와 성찰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가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는 “행위의 목적을 위한 기쁨이 아닌 ‘존재 자체의 기쁨’을 회복하는 삶이 필요하다”며 “목적 없는 행위, 침묵의 시간, 명상의 공간이 새로운 세계를 보게 하고 창조성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소통을 요구하는 문화가 오히려 새로운 사유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강연 이후에는 각계 석학들의 논의가 이어졌다. 한충수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 등 참석자는 AI 시대 대학 교육의 새로운 방향과 인간 중심 가치 회복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기도 했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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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서부지법 난동 배후 의혹’ 전광훈 구속영장 검토

    경찰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사진)의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최근 특수건조물 침입·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를 받는 전 목사 등 관련자 9명과 참고인 19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 목사의 혐의가 중대하거나 도주·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을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경찰은 전 목사가 신앙심을 이용한 심리적 지배와 금전적 지원 등을 통해 보수 유튜버 등을 조직적으로 관리, 난동을 부추긴 정황이 있다고 보고 수사해 왔다. 8월 5일 전 목사 등 관련자 7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고, 9월 23일에는 전 목사의 딸 한나 씨와 이영한 담임목사 사무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전 목사는 지난달 18일 처음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서부지법 사태는 나와 관계가 없다”며 “우리는 (난입 전날) 오후 7시 반에 집회를 마쳤는데 난입은 다음 날 새벽 3시에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로 알려진 윤모 씨(56)는 이날 오전 ‘서부지법 난동 사태’ 항소심에서도 1심처럼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서부지법 난동 가담 혐의를 받는 윤 씨는 법정에서 “증인 채택도 안 해주고 재판을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선 안 된다” 크게 소리쳤지만, 재판부는 이같이 선고했다. 전 목사는 윤 씨 등에 대해 “정식 교인이 아니다”라며 배후·연루 의혹과 관계를 부인한 바 있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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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정보유출 IP주소 확보해 위치 역추적

    쿠팡에서 공용현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자가 절도나 주거 침입 등 피해를 당하면 경찰이 유출 피해 때문인지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경찰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며 “유출 피해자가 스토킹이나 주거 침입, 절도 등을 당할 경우 개인정보 유출에서 비롯된 것인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출 정보가 어떤 경로로든 유통돼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겠다는 뜻이다. 경찰은 이번 유출의 용의자인 중국인 전직 개발자의 인터넷주소(IP주소)를 확보해 추적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쿠팡이 제출한) 서버 로그를 분석해 범죄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IP주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6월 24일 개인정보 탈취 시도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경찰은 당시 접속 로그 등을 확보해 용의자의 위치를 역추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협박성 메일도 수사 대상이다. 지난달 16일 일부 쿠팡 회원은 “비밀번호를 알고 있다”는 내용의 메일을 받았다. 28일 쿠팡 고객센터에는 “회사 보안 시스템을 고치라”는 또 다른 메일이 도착했다. 발신 메일 계정은 서로 달랐지만 경찰은 시기·내용상 동일 인물의 소행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적하고 있다. 중국인 용의자의 신병 확보 여부도 관심이다. 한국과 중국은 2002년 발효된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송환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이 자국민 송환에 소극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올해 8월에는 방탄소년단(BTS) 정국과 대기업 회장 계좌를 해킹한 중국인을 한국으로 인도하는 등 일부 사례에서 송환이 이뤄진 전례가 있어 이번 사건에도 적용될지 주목된다. 경찰 수사가 쿠팡 내부의 개인정보 보호 조치 적절성으로 확대될 경우 김범석 창업자를 포함한 고위 경영진이 조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2012년 넥슨에서 개인정보 1320만 명분이 유출됐을 때 경찰은 당시 대표와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등을 조사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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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경찰 “스토킹·주거침입, 쿠팡 정보유출과 연관성 살필것”

    쿠팡에서 공용현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자가 스토킹이나 절도 등 피해를 당할 경우, 경찰이 유출 피해와의 연관성을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1일 경찰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라며 “(유출 피해자가) 스토킹이나 주거침입, 절도 등을 당할 경우 개인정보 유출과 연관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출 정보가 어떤 경로로든 유통돼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겠다는 뜻이다.경찰은 이번 유출의 용의자인 중국인 전직 개발자의 인터넷 주소(IP)를 확보해 추적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쿠팡이 제출한) 서버 로그를 분석해 범죄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IP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6월 24일 개인 정보 탈취 시도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당시 접속 로그 등을 확보해 IP를 역추적하겠다는 설명이다.협박성 e메일도 수사 대상이다. 지난달 16일 일부 쿠팡 회원은 “비밀번호를 알고 있다”는 내용의 메일을 받았고, 28일에는 “회사 보안 시스템을 고치라”는 또 다른 메일이 도착했다. 발신 e메일 계정은 서로 달랐지만 경찰은 시기·내용상 동일 인물 소행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적하고 있다.중국인 용의자의 신병 확보 여부도 관심이다. 한국과 중국은 2002년 발효된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송환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이 자국민 송환에 소극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올해 8월에는 BTS 정국·대기업 회장 계좌를 해킹한 중국인을 한국으로 인도하는 등 일부 사례에서 송환이 이뤄진 전례가 있어 주목된다.경찰 수사가 쿠팡 내부의 개인정보보호 조치 적절성으로 확대될 경우, 김범석 창업자를 포함한 고위 경영진이 조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2012년 넥슨에서 개인정보 1320만 명분이 유출됐을 당시 경찰은 당시 대표와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등을 조사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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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전광훈 구속영장 검토…서부지법 난동 부추긴 혐의

    경찰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의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최근 특수건조물침입·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를 받는 전 씨 등 관련자 9명과 참고인 19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 목사의 혐의가 중대하거나 도주·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을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앞서 경찰은 전 목사가 신앙심을 이용한 심리적 지배와 금전적 지원 등을 통해 보수 유튜버 등을 조직적으로 관리, 난동을 부추긴 정황이 있다고 보고 수사해 왔다. 8월 5일 전 목사 등 관련자 7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고, 9월 23일에는 전 목사의 딸 한나 씨와 이영한 담임목사 사무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전 목사는 지난달 18일 처음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서부지법 사태는 나와 관계가 없다”며 “우리는 (난입 전날) 오후 7시 반에 집회를 마쳤는데 난입은 다음 날 새벽 3시에 일어났다”고 주장했다.한편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로 알려진 윤모 씨(56)는 이날 오전 ‘서부지법 난동 사태’ 항소심에서도 1심처럼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서부지법 난동 가담 혐의를 받는 윤 씨는 법정에서 “증인 채택도 안 해주고 재판을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선 안 된다” 크게 소리쳤지만, 재판부는 이같이 선고했다. 전 목사는 윤 씨 등에 대해 “정식 교인이 아니다”라며 배후·연루 의혹과 관계를 부인한 바 있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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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사 폰’ 반칙 年1만건 징계… 금지시간 어기고 보안장면 ‘찰칵’

    《병사 폰 사용 징계 年 1만건군 복무 중 병사에게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한 지 5년, 사용 수칙 위반으로 인한 징계가 연 1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징계를 둘러싼 항고·이의신청도 늘고 있어 관리·감독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올해 7월 군 복무 중이던 한 병장은 영내에서 허가되지 않은 ‘투폰’(두 번째 휴대전화)을 사용하다 적발돼 군기교육(영창 대체) 10일 징계를 받았다. 휴대전화를 군 내에서 사용하려면 보안 애플리케이션(앱)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며 사용 시간 제한이 있다. 그는 휴대전화를 제약 없이 쓰기 위해 몰래 하나 더 가지고 있다가 적발된 것이다. 장병 대상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허용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사용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는 사례는 해마다 1만 건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징계가 늘면서 변호사·행정사를 찾아 이의신청 등을 제기하는 병사마저 생기고 있어 관리·감독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군 내 휴대전화 사용 위반 연 1만 건 정부는 2020년 7월 병영의 폐쇄성을 완화하고 장병의 기본권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허용했다. 현행 군 인권 지침은 휴대전화 사용을 원칙적으로 보장하는 대신 △군사기밀 유출 △부적절한 촬영·유포 △불법 도박 및 금전 거래 △군 질서 문란 행위 등 일부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그러나 허용 이후 위반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3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2024년 휴대전화 사용 위반으로 내려진 징계는 총 4만7357건에 달해, 매년 1만 건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1만55건이 적발됐고, 올해 상반기(1∼6월)에도 이미 4063건이 발생했다.위반 사유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지정 시간 외 사용 등 기본 수칙 위반’(3만6688건)이었다. 이어 카메라 오남용 등 보안규정 위반(1만2343건), 사이버 도박(1708건), 동료 장병 촬영·유포 등 타인 권리 침해(182건), 온라인 이적 활동(7건) 순이었다. 실제 2023년에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모인 700여 명의 현역·예비역이 부대 안에서 병사들의 신체를 몰래 찍은 사진과 영상을 돌려본 사실이 드러났다. 같은 해 12월에는 육군의 한 병사가 휴대전화로 불법 도박사이트에 700여 회 접속해 7000만 원을 베팅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관련 징계도 급증하고 있다. 휴대전화 사용 위반으로 계급을 한 단계 낮추는 중징계인 ‘강등’은 2020년 52건에서 지난해 3.5배가 넘는 184건으로 늘었다. 급여 일부를 삭감하는 ‘감봉’ 역시 66건에서 11배가 넘는 758건으로 증가했다. 영창을 대체한 군기교육도 2020년 610건에서 2023년 888건으로 늘었다.● 군 기강 해이 우려… “예방 중심 전환해야” 위반 증가와 징계 확대로 법적 분쟁도 늘면서 군 기강 확립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영욱 마일즈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최근 상담을 요청하는 병사 10명 중 5명이 휴대전화 관련 징계 문제”라고 전했다. 법적 분쟁 사례도 적지 않다. 한 변호사는 “올 하반기에도 보안 앱을 임의로 해제했다가 강등 처분을 받은 병사가 항고 끝에 군기교육 11일로 감경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장병들 사이에서는 규정의 세부 기준이 까다로운 반면 충분한 설명과 예방 교육은 미흡하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한 병사는 “보안 앱만 해제했을 뿐 사진도 찍지 않았고 사용 시간도 지켰는데 강등 처분을 받은 것은 지나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병사는 “군기교육 대상자는 인권 담당 군법무관이 적법성 심사를 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실제로는 이런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부대별 지침 해석과 징계 기준이 들쑥날쑥해 장병들이 ‘불확실성’을 호소하는 경우도 반복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징계 강화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군 검사 출신인 김태룡 법률사무소 태룡 대표변호사는 “장병들이 징계가 합리적으로 내려진다고 믿지 못하면 항고나 소송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피하기 어렵다”며 “징계 결정 단계에서 군법무관의 법률 검토가 제대로 작동해야 과도한 처분을 줄일 수 있고, 별도로 교육·관리 체계를 강화해 위반을 예방하는 기반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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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경찰, 장경태 ‘성추행 의혹’ 당시 영상 확보… 張 “사실과 전혀 달라”

    경찰이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과 관련해 사건 당일 모임을 촬영한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28일 경찰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지난해 10월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촬영된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장 의원과 고소인 A 씨 등이 함께 있었던 자리로, 경찰은 촬영자를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당시 상황을 확인할 방침이다.A 씨는 해당 자리에서 장 의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며 이달 25일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모임에는 장 의원 외에도 다른 정당 의원실 보좌진 등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사건으로 지목된 시점 이후 심리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치료 사실을 입증하는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할 계획이다. A 씨 측은 “사건이 알려진 뒤 온라인에서 근거 없는 의혹과 2차 가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피해자를 향한 무분별한 공격은 멈춰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반면 장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그는 전날 일부 언론이 공개한 영상에 대해 “고소인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남성이 저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한 장면(이며), 그리고 당사자 동의 없이 촬영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고소장에 적혔다고 하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성추행했다)’는 내용도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했다.또 “(고소인 일행 중) 한 분은 그 남성(고소인 남자친구)의 폭력적 행동으로 인해 제게 벌어진 불미스러운 상황을 오히려 걱정해 주기까지 했다”면서 “모든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고 덧붙였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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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들 고환율 비명… 쓰디쓴 달고나 세대

    “달러가 비싸지면서 사무실 운영비를 줄였어요. 해외 구독형 프로그램 이용료를 대느라고요.”서울 강남구의 한 광고 스타트업 최고기술책임자 김상호(가명·33) 씨는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김 씨의 회사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해외 프로그램 구독료로 월 2000만 원 넘게 쓰는데,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고정 지출이 더 커졌다. 김 씨는 “한 달 지출이 수백만 원 늘어났다”고 말했다.달러를 포함한 환율이 전방위로 오르면서 외화 결제와 투자에 익숙한 20, 30대는 더 큰 영향을 체감하고 있다. 해외 직구·여행 등 소비에서 외화 비중이 높고 달러 예금, 미국 주식 등 해외 투자도 활발한 이들이 이른바 ‘달고나’(달러에 고통받는 나) 세대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직구 끊고 여행 취소해요”가장 먼저 영향을 받은 건 소비다. 2023년 관세청 분석에 따르면 해외 직구 결제액에서 20,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이상이었다. 즐겨찾기에 국내 쇼핑몰 대신 아마존이나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사이트를 먼저 등록한 젊은층일수록 생활물가 충격이 컸다는 뜻이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28일)를 맞아 겨울옷을 직구하려던 최해인 씨(27)는 마음을 접었다. 최 씨는 “환율 때문에 가격 이득이 거의 사라졌다”고 했다.여행 계획을 아예 취소하는 경우도 나온다. 회사원 이지윤 씨(28)는 넉 달 전부터 세운 미국 뉴욕 여행 계획을 포기했다. 이 씨는 “예산이 400만 원에서 600만 원으로 늘어 감당이 안 됐다”고 말했다.특히 외화 재테크가 일상인 서학개미는 환율 변동성의 ‘유탄’을 맞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일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엔비디아 등 미국 주식부터 살펴보는 회사원 김다민 씨(31)의 관심사는 정부의 환율 방어책이다. 김 씨는 “국내에는 투자하고 싶은 종목이 많지 않아 미국 주식을 계속 보고 있는데, 고환율 장기화가 투자자에게 ‘불똥’이 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서학개미 송명오 씨(30)는 “국내 주식 상황을 개선하지 않고 환율이 치솟는 원인을 서학개미로 돌리니 억울하다”며 “원화로 다시 바꾸는 게 부담돼 달러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이 해외주식 보유자 69만5060명의 계좌를 분석한 결과 30대가 33.2%로 가장 많았다.● 달러-위안화 쓰는 청년 자영업자도 타격고환율은 초기 자금이 취약한 청년 창업·자영업자에게 특히 부담이다. 해외 원료를 들여와 가공하는 식품 스타트업 대표 전모 씨(34)는 “카카오 가격이 지난해보다 25% 넘게 올라 원료를 줄여야 했다”고 말했다.소매점도 식자재 가격 상승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는 배건욱 씨(34)는 “한 가마에 40만 원 하던 중국산 참깨가 지금은 50만 원이 넘는다”며 “콩은 비싸져 아예 수입 자체를 못 하고 있다”고 했다. 도봉구 마트에서 베트남 식품 등을 파는 채모 씨(39)는 최근 소매가를 2배로 올렸다. 채 씨는 “손님 발길이 끊길까 조마조마하다”고 토로했다.전문가들은 국내 수출 경쟁력 강화는 물론 고환율 국면에 큰 영향을 받는 청년층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국내 투자 유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환 시장 안정화를 위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 원화를 안정시키고 투자 환경을 개선해 해외 자본의 국내 투자를 유도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2030세대는 외국계 서비스·시장 접근성이 높고, 적은 자금으로 사업과 투자를 병행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고환율 국면에서 훨씬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근본적으로 환율을 안정시키려면 경기 침체 국면을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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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환율 쇼크에 2030 비명…“우린 ‘달고나’ 세대” 무슨 뜻?

    “달러가 비싸지면서 직원 채용을 줄였어요. 해외 구독형 프로그램 이용료를 대느라요.”서울 강남구의 한 광고 스타트업 최고기술책임자 김상호(가명·33) 씨는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김 씨의 회사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해외 프로그램 구독료로 월 2000만 원이 넘게 쓰는데,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고정 지출이 더 커졌다. 김 씨는 “한 달 지출이 수백만 원이 늘어나는 바람에 신규 채용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달러를 포함한 환율이 전방위로 오르면서 외화 결제와 투자에 익숙한 20, 30대는 더 큰 영향을 체감하고 있다. 해외 직구·여행 등 소비에서 외화 비중이 높고 달러 예금·미국 주식 등 해외 투자도 활발한 이들이 이른바 ‘달고나’(달러에 고통받는 나) 세대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직구 끊고 여행 취소해요”가장 먼저 영향을 받은 건 소비다. 2023년 관세청 분석에 따르면 해외 직구 결제액에서 20,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이상이었다. 즐겨찾기에 국내 쇼핑몰 대신 아마존이나 알리 등 해외 사이트를 먼저 등록한 젊은 층일 수록 생활물가 충격이 컸다는 뜻이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28일)를 맞아 겨울옷을 직구하려던 최해인 씨(27)는 마음을 접었다. 최 씨는 “환율 때문에 가격 이득이 거의 사라졌다”고 했다.여행 계획을 아예 취소하는 경우도 나온다. 회사원 이지윤 씨(28)는 넉 달 전부터 세운 미국 뉴욕 여행 계획을 포기했다. 이 씨는 “예산이 400만 원에서 600만 원으로 늘어 감당이 안 됐다”고 말했다.특히 외화 재테크가 일상인 서학개미는 환율 상승의 ‘유탄’을 맞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일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엔비디아 등 미국 주식부터 살펴보는 회사원 김다민 씨(31)의 관심사는 정부의 환율 방어책이다. 김 씨는 “국내에는 투자하고 싶은 종목이 많지 않아 미국 주식을 계속 보고 있는데, 고환율 장기화가 투자자에 ‘불똥’이 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서학개미 송명오 씨(30)는 “국내 주식 상황을 개선하지 않고 환율이 치솟는 원인을 서학개미로 돌리니 억울하다”며 “원화로 다시 바꾸는 게 부담돼 달러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이 해외주식 보유자 69만5060명의 계좌를 분석한 결과, 30대가 33.2%로 가장 많았다.● 달러-위안화 쓰는 청년 자영업자도 타격고환율은 초기 자금이 취약한 청년 창업·자영업자에게 특히 부담이다. 해외 원료를 들여와 가공하는 식품 스타트업 대표 전모 씨(34)는 “카카오 가격이 지난해보다 25% 넘게 올라 원료를 줄여야 했다”고 말했다.소매점도 식자재 가격 상승의 직격타를 맞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는 배건욱 씨(34)는 “한 가마에 40만 원 하던 중국산 참깨가 지금은 50만 원이 넘는다”며 “콩은 비싸져 아예 수입 자체를 못 하고 있다”고 했다. 도봉구 마트에서 베트남 식품 등을 파는 채모 씨(39)는 최근 소매가를 2배로 올렸다. 채 씨는 “손님 발길이 끊길까 조마조마하다”고 토로했다.전문가들은 국내 수출 경쟁력 강화는 물론 고환율 국면에 큰 영향을 받는 청년층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국내 투자 유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환 시장 안정화를 위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 원화를 안정시키고 투자 환경을 개선해 해외자본의 국내 투자를 유도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2030세대는 외국계 서비스·시장 접근성이 높고, 적은 자금으로 사업과 투자를 병행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고환율 국면에서 훨씬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근본적으로 환율을 안정시키려면 경기 침체 국면을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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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장경태 성추행 의혹 고소 女비서관, 심리치료 받아…張 “허위사실” 재반박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국회 여성 비서관이 사건 이후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모든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며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소인 A 씨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지목한 지난해 10월 23일 이후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측은 이러한 치료 사실을 진단서와 함께 경찰에 진술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앞서 A 씨는 장 의원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자신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며 고소했다. 당시 자리에는 장 의원과 다른 정당 의원실 소속 보좌진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그는 전날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 대해 “고소인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남성이 저에게 폭언을 행사하며, 폭력을 행사한 장면(이 있고), 그리고 당사자 동의 없이 촬영한 것”이라며 “고소장에 적혔다고 하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성추행을 했다)’는 내용도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했다. 또 “(고소인 일행 중) 한 분은 그 남성(고소인 남자친구)의 폭력적 행동으로 인해 제게 벌어진 불미스러운 상황을 오히려 걱정해주기까지 했다”면서 “모든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고 덧붙였다.사건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모임이 있었다고 지목된 장소를 촬영한 사람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또, 해당 영상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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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행 혐의 고소당한 장경태 “허위 무고, 강력 대응”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42·서울 동대문을)이 국회 여성 비서관을 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국회 한 의원실 여성 비서관은 2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장 의원을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국회 국정감사 기간이었던 지난해 10월 23일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모임을 하던 중 장 의원에게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은 26일 사건을 넘겨받아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에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나섰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시 비서관들과 회식 중 잠시 다른 자리로 메뚜기 뛰었다가(옮겼다가) 밖에 나와 있는데 (여성의) 남자친구라는 사람이 와서 행패를 부려 자리를 떠났다”라며 “다음 날 들은 바로는 해당 여성의 의원실에서도 자체 조사를 하고 정리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그 이상) 아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말 (해당) 여성 비서관이 ‘이 건이 보도되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고 법적 조치하겠다’고 (먼저) 말했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전혀 사실이 아닌 허위 무고와 관련, 음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당 윤리감찰단에 장 의원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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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경태, 다른 의원 女비서관 성추행 혐의 피소…張 “허위 무고”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42·서울 동대문을)이 국회 여성 비서관을 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국회 한 의원실 여성 비서관은 2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장 의원을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국회 국정감사 기간이었던 지난해 10월 23일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모임하던 중 장 의원에게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은 26일 사건을 넘겨받아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에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나섰다.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시 비서관들과 회식 중 잠시 다른 자리로 메뚜기 뛰었다가(옮겼다가) 밖에 나와 있는데 (여성의) 남자친구라는 사람이 와서 행패를 부려 자리를 떠났다”라며 “다음 날 들은 바로는 해당 여성의 의원실에서도 자체 조사를 하고 정리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그 이상) 아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말 (해당) 여성 비서관이 ‘이 건이 보도되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고 법적 조치하겠다’고 (먼저) 말했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전혀 사실이 아닌 허위 무고와 관련, 음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당 윤리감찰단에 장 의원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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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서 대형 가방 속에 든 한국인 시신 발견

    베트남 고급 아파트 인근에서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든 대형 가방이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외교 당국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호찌민에서 한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파란색 대형 가방에 담긴 채 발견됐다. 시신은 인근 건물 경비원과 행인이 ‘가방에서 악취가 난다’고 현지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건물 주변을 통제한 뒤 시신을 수습해 신원을 파악했고, 조사 결과 30대 한국인 남성으로 드러났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호찌민의 ‘랜드마크 81’이라는 지상 81층짜리 빌딩 앞이었다. 해당 빌딩은 저층부에 쇼핑몰과 레스토랑 등 상업 공간이 들어서 있고, 상층부에는 아파트와 호텔이 입주해 있다. 해당 빌딩은 461.2m로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다. 이 남성은 이곳에 공유숙박을 통해 방을 빌려 머물고 있었다고 한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국인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가방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경비원 등이 다가오자 가방을 버려둔 채 도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 등은 아파트 관계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시신을 유기한 용의자 남성 2명이 해당 아파트에 단기 임대로 거주했던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소셜미디어에는 파란색 가방이 빌딩 앞에 놓여 있거나 현지 경찰이 가림막을 두르고 조사를 하는 장면 등이 찍힌 사진이 게재돼 있다. 특히 30대로 추정되는 2명의 남성이 앞뒤에서 파란색 가방을 밀고 끌면서 이동하는 사진도 ‘시신 가방을 운반 중’이라며 올라왔다. 해당 사진의 남성들은 몸에 문신을 한 채 고가 명품 브랜드의 가방을 메거나 신발을 신은 모습이다. 외교 당국은 현지 경찰을 통해 남성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고 가족에게 장례 절차 등을 안내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주호찌민 총영사관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현지 공안 측과 긴밀히 소통 중이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현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므로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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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주택가 대형가방서 악취, 한국인 남성 시신이…

    베트남 고급 아파트 인근에서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든 대형 가방이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4일 외교 당국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호찌민에서 한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파란색 대형 가방에 담긴 채 발견됐다. 시신은 인근 건물 경비원과 행인이 ‘가방에서 악취가 난다’고 현지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건물 주변을 통제한 뒤 시신을 수습해 신원을 파악했고, 조사 결과 30대 한국인 남성으로 드러났다.시신이 발견된 곳은 호찌민의 ‘랜드마크 81’이라는 지상 81층짜리 빌딩 앞이었다. 해당 빌딩은 저층부에 쇼핑몰과 레스토랑 등 상업 공간이 들어서 있고, 상층부에는 아파트와 호텔이 입주해 있다. 해당 빌딩은 461.2m로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다. 이 남성은 이곳에 공유숙박을 통해 방을 빌려 머물고 있었다고 한다.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국인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가방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경비원 등이 다가오자 가방을 버려둔 채 도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 등은 아파트 관계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시신을 유기한 용의자 남성 2명이 해당 아파트에 단기 임대로 거주했던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파란색 가방이 빌딩 앞에 놓여 있거나 현지 경찰이 가림막을 두르고 조사를 하는 장면 등이 찍힌 사진이 게재돼 있다. 특히 30대로 추정되는 2명의 남성이 앞뒤에서 파란색 가방을 밀고 끌면서 이동하는 사진도 ‘시신 가방을 운반 중’이라며 올라왔다. 해당 사진의 남성들은 몸에 문신을 한 채 고가 명품 브랜드의 가방을 메거나 신발을 신은 모습이다.외교 당국은 현지 경찰을 통해 남성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고 가족에게 장례 절차 등을 안내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주호찌민 총영사관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현지 공안 측과 긴밀히 소통 중이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현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므로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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