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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인근 식당을 찾아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에 나섰다. 회동 장소가 공개되자 현장에는 시민과 취재진 수백 명이 몰리며 일대가 북적였다.황 CEO는 이날 오후 7시 10분경 차량을 타고 식당 앞에 도착했다. 현장에 모여 있던 시민들은 일제히 휴대전화를 들어 촬영했고 일부는 “젠슨 황!”을 외치며 환호했다.이날 회동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오후 6시 52분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고, 약 1분 뒤 최 회장과 이 의장이 차례로 도착했다. 세 사람은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며 황 CEO를 기다렸다. 구 회장은 직접 휴지를 꺼내 식기류를 정리하는 모습도 보였다.황 CEO가 도착하기 전 세 사람은 맥주잔을 들고 이야기를 나누며 대기했다. 이후 황 CEO가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현장에서는 다시 한 번 환호가 터져 나왔다. 황 CEO는 식당 내부에 있던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회동 장소로 이동했다.황 CEO가 모습을 드러내자 최 회장과 구 회장, 이 의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나눴다. 네 사람은 악수와 짧은 대화를 주고받은 뒤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만찬을 시작했다.회동에서는 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로보틱스,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미래 산업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 기운 받으러 왔다”…홍대 몰린 시민들황 CEO의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홍대입구 일대는 이른 오후부터 사람들로 붐볐다. 황 CEO를 보기 위해 모인 시민 수백 명과 언론사 취재진이 식당 주변에 몰리면서 인파가 형성됐고,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현장 통제에 나섰다.일산에서 왔다는 대학생 송모씨(20대)는 야구공을 손에 든 채 황 CEO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주말에 잠실야구장에서 시구를 한다고 들었다”며 “사인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 오후 3시부터 기다리고 있다. 꼭 얼굴이라도 보고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과천에서 온 직장인 김모씨(30대)는 최근 구매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상자를 들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컴퓨터를 새로 맞췄는데 젠슨 황이 온다고 해서 박스를 그대로 들고 나왔다”며 “사인을 받고 좋은 기운도 얻어가고 싶었다”고 말했다.현장에는 모녀가 함께 황 CEO를 기다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엔비디아 주주라고 밝힌 A씨(50대)는 “오늘 국내 기업 총수들과 회동도 예정돼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 한국 기업들과 투자자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제학과에 재학 중인 딸 B씨(20대)는 “평소 경제와 AI 산업에 관심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같이 가보자고 해서 왔다”며 “세계적인 기업 CEO를 직접 볼 기회가 흔치 않아 현장을 찾았다”고 말했다.당초 회동 장소로는 성동구 성수동 일대 음식점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안전 문제와 이동 동선 등을 고려해 홍대입구역 인근으로 최종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온라인에서는 이번 만남을 ‘삼소 회동’이라 부르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강남구 삼성동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른바 ‘깐부 회동’에 이어 또 하나의 상징적인 장면이 될지 주목된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첫 일정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을 만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세계 최고 기업 수장이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의 회동에 앞서 e스포츠 스타를 먼저 찾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황 CEO는 5일 서울 마포구 ‘T1 베이스캠프’를 방문해 “한국은 e스포츠의 발상지”라며 “한국 게임 문화와 게이머들이 엔비디아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황 CEO는 이날 PC방 이용자들과 만나 “내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스타크래프트가 인기 있는 게임이었다”며 “한국은 e스포츠를 만들었고 e스포츠를 관람하는 문화도 만들었다”고 말했다.T1 베이스캠프는 e스포츠 구단 T1이 운영하는 PC방이다. 황 CEO가 방한 직후 이곳을 찾은 것은 엔비디아 성장의 출발점인 게이밍 GPU와 한국 PC방·e스포츠 문화의 상징성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황 CEO는 현장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해 ‘도란’ 최현준, ‘오너’ 문현준, ‘페이즈’ 김수환, ‘케리아’ 류민석 등 T1 선수단과 만났다. 그는 “여러분은 모두 실력이 뛰어나고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며 “그래서 최고의 GPU를 선택했고, 그것이 엔비디아 GPU였다”고 말했다.황 CEO는 페이커에게 현재 사용 중인 그래픽카드를 물었고, 페이커가 “RTX 4070을 사용한다”고 답하자 “그건 골동품(antique)”이라고 농담을 던져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자신의 친필 사인이 담긴 최신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5090’을 선물했다.현장에서는 깜짝 경품 행사도 진행됐다. 황 CEO와 이상혁의 친필 사인이 담긴 최신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5090’이 추첨을 통해 방문객에게 전달됐다. 황 CEO는 해당 제품을 들어 보이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제품”이라며 “100만 달러(약 15억 원)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농담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황 CEO는 최근 공개한 차세대 AI PC 플랫폼 ‘RTX 스파크’도 소개했다. 그는 “AI가 PC에 통합되는 시대를 준비하며 새로운 아키텍처를 구상했다”며 올가을 출시 예정인 RTX 스파크 교환권 2장도 경품으로 제공했다.황 CEO는 이날 저녁 서울 홍대입구 인근 음식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과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회동에서는 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로보틱스, 피지컬 AI 등 미래 산업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젠슨 황 보러 몰린 시민들…홍대 일대 북적황 CEO의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서 회동 장소 인근에는 시민과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이날 오후 4시 30분경 현장에는 황 CEO를 보기 위해 모인 시민 수십 명과 언론사 취재진으로 일대가 북적였다. 인파가 몰리자 경찰이 현장 통제에 나서 보행자 이동을 안내하는 모습도 보였다.현장에는 마포구에 거주하는 20대 대학생과 50대 어머니가 함께 황 CEO를 기다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엔비디아 주주라고 밝힌 A씨(50대)는 “좋은 기운을 얻고 싶어 딸과 함께 왔다”며 “오늘 국내 기업 총수들과 회동도 예정돼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 한국 기업들과 투자자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경제학과에 재학 중이라는 딸 B씨(20대)는 “평소 경제와 AI 산업에 관심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같이 가보자고 해서 왔다”며 “세계적인 기업 CEO를 직접 볼 기회가 흔치 않아 현장을 찾았다”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내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위한 채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제조업과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역량을 높게 평가하며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 가능성도 언급했다.황 CEO는 5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서 R&D센터 구축을 위한 인력 채용을 시작했다”며 “한국은 R&D센터를 투자하기에 정말 훌륭한 곳”이라고 말했다.그는 한국의 강점으로 제조업과 메커트로닉스, AI 기술을 꼽았다. 황 CEO는 “한국은 제조업, 메커트로닉스,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으며 이 모든 기술의 융합은 로봇 공학에 완벽하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은 AI·로보틱스 전문성이 뛰어나고 세계의 제조 중심지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개발된 로보틱스 기술과 피지컬 AI 기술을 산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한국의 유망 분야로 로보틱스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메커트로닉스 제조에 탁월하고 AI도 뛰어나다”며 “로보틱스 산업과 개발을 뒷받침할 수 있는 크고 탄탄한 로컬 산업도 갖추고 있다. 이것이 한국이 투자할 훌륭한 기회이자 훌륭한 미래”라고 말했다.황 CEO는 이번 방한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만날 예정이다.또 “엔비디아는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칩 등을 대량으로 생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상반기 AI 인프라 구축이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하반기에도 매우 바쁠 것”이라고 말했다.황 CEO는 현재 주력 제품인 ‘그레이스 블랙웰’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차세대 AI 플랫폼인 ‘베라 루빈’도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플랫폼에 적용될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망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세 공급사 모두 자격 심사를 통과했고 HBM4를 생산 중”이라며 “세 곳 모두 엔비디아 납품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황 CEO는 “한국 시장도 매우 잘 되고 있어 기쁘다”며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훨씬 클 것이고 내년은 더욱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깜짝 선물도 있다. 한국에 많은 비즈니스를 가져왔다”고 말해 국내 기업과의 추가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황 CEO는 이날 서울 홍대 T1 베이스캠프를 방문해 프로게임단 T1 소속 이상혁(페이커) 선수와 만났다. 저녁에는 홍대입구 인근 삼겹살 전문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오는 7일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만나 게임 및 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에는 국내 AI·로보틱스 스타트업 경영진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관련 업계와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서울대 AI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 주요 기업 사업장 방문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일본 전역에서 수도계량기 등 금속 부품을 노린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빈집 골라 수도계량기 ‘싹쓸이’지난달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일본 각지의 공영 공동주택에서 빈집에 설치된 수도계량기가 무더기로 도난당하는 피해가 지난 4~5월 잇따라 확인됐다.지난 4월 22일 효고현 히메지시 하나다초 오가와에 있는 현 운영 공공임대주택 ‘히메지 하나다 철근주택’ 5개 동에서 수도계량기 29개가 사라진 사실을 시 직원이 발견했다. 피해액은 약 16만 엔(약 154만 원)으로 추산됐다.이틀 뒤에는 히메지시 내 시영주택 두 곳, 총 7개 동에서 수도계량기 126개가 도난당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피해액은 약 70만 엔(약 675만 원) 상당이다.고베·아카시·히메지 등 효고현 내 3개 도시에서 도난당한 수도계량기는 모두 194개에 달한다.수도계량기를 떼어내면 물 공급이 끊겨 입주자가 있는 경우 피해 사실을 곧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이 때문에 범인들은 장기간 비어 있는 공공임대주택을 노렸고, 실제로 도난당한 수도계량기도 모두 빈집에 설치돼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히메지시 관계자는 “접착테이프로 막아놓은 우편함이 빈집을 식별하는 표시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효고현 아카시시와 고베시 니시구에서도 각각 수도계량기 30개와 9개가 도난당하는 유사한 피해가 확인됐다. 모두 공영주택의 빈집이었다.효고현 경찰 관계자는 “자동 잠금장치가 없고 수도계량기를 한꺼번에 훔칠 수 있는 공영주택이 범행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피해는 효고현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4월 하순까지 시즈오카현에서는 최소 640개, 가나가와현에서는 455개의 수도계량기가 도난당했다. 이들 지역에서도 공동주택의 빈집이 주로 표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1년 새 60% 오른 구리값…황동 계량기 노렸다수도계량기 절도가 급증한 배경으로는 구리 가격 상승이 꼽힌다. 수도계량기는 구리와 아연을 섞은 황동으로 만들어진다.일본 대형 비철금속 업체 JX금속이 공개한 국내 구리 거래 기준 가격은 지난 4월 1t당 약 214만 엔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60% 오른 수준으로, 5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상승했다.구리는 전선과 통신망, 전력 설비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최근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증가로 구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구리 가격 상승을 배경으로 절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공영 공동주택의 수도계량기 보관함은 검침 편의를 위해 대부분 잠금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히메지시 관계자는 “두 달에 한 번씩 검침해야 해 자물쇠를 설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도난을 막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서도 전선·교량 동판 절도 잇따라한국에서도 구리 등 금속 제품을 노린 절도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지난달 21일 전북 무주에서는 폐건물 8곳에서 전선을 잘라 훔친 뒤 내부 구리를 판매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훔친 전선에서 구리를 분리해 1㎏당 약 1만9000원에 판매하고, 약 3600만원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지난 4월에는 전국을 돌며 교량에 설치된 동판을 훔친 30대 2명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전국 22개 시군을 돌며 교명판과 교량 설명판 등 동판 416개를 훔친 뒤 고물상에 판매해 약 2000만원의 범죄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금과 가상자산, 유류, 전자부품 등 가격 상승 폭이 큰 품목을 노린 강·절도와 장물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6월 말까지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피해 규모가 크거나 여러 지역에 걸쳐 발생한 사건에는 시도경찰청 광역수사단을 투입하고, 장물의 처분·유통 경로도 집중적으로 추적할 방침이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삼겹살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회동 장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후 1시경 전세기 편으로 김포공항 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말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 이후 약 7개월 만의 방한이다.황 CEO는 입국 후 서울 마포구 홍대에 위치한 ‘T1 베이스캠프’를 찾아 프로게임단 T1 소속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홍대의 고깃집 ‘형님 저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삼겹살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당초 만찬 장소로 서울 성수동 일대가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홍대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식당은 전날 오후부터 예약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회동 장소인 ‘형님 저요’는 홍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고깃집으로, 1997년부터 영업해 온 노포로 소개되고 있다. 삼겹살과 갈매기살, 이베리코 꽃등심 등을 판매하며, 세계적인 셰프 고든 램지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황 CEO는 방한 기간 국내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의 인공지능(AI) 산업 현황을 살펴보고, 반도체와 AI, 로보틱스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기업 방문 외에도 프로야구 시구와 방송 출연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배우 김수현 측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자 김세의 대표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5일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여러 건의 고소·고발 사건의 경찰 수사 결과 통지서를 공개하면서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며 오직 증거와 사실에 근거해 수사를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주신 수사기관과 피의자의 신병에 관해 공정하고 엄정한 판단을 내려주신 사법기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소속사는 “경찰 수사 결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물 반포 등), 강요미수 및 협박 등의 혐의가 인정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무엇보다 긴 시간 김수현 씨를 응원하며 함께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팬 여러분의 믿음과 응원은 힘든 시간 속에서도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김 대표는 전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김 대표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유튜브 방송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약 6년간 김수현과 교제했다는 취지의 주장과 녹취록 등을 반복적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고인의 음성을 조작하고, 이를 토대로 허위 내용을 유포한 혐의도 받는다. 김새론이 김수현 측으로부터 채무 변제 압박을 받았으며, 이것이 고인의 사망에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의 주장도 제기했다.이에 김수현은 지난해 3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이 미성년자였던 시절 교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유족 측이 제시한 고인과의 메신저 대화 내용 등 일부 자료에 대해서도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영화관 키오스크 이용에 어려움을 겪던 노부부를 도왔다가 뜻밖의 보답을 받았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CGV에서 노부부를 도와드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작성자 A 씨는 지난해 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았다가 키오스크 발권기 앞에서 난처해하는 노부부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키오스크로 발권해야 하는데 계속 뒷사람에게 양보하시면서 밀려나고 계셨다”며 “보다가 같이 발권을 도와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A 씨에 따르면 노부부는 “영화를 자주 보러 오는데 직원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도와달라고 하지만, 사람이 없으면 그냥 영화관 사람 구경만 하고 집으로 돌아갈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안타까움을 느낀 A 씨는 인근 빵집에서 종이를 구해와 키오스크 사용법을 적어줬다. 그는 ‘화면 가운데 티켓 구매를 누른다’, ‘오른쪽 영화 상영 시간표를 누른다’ 등 발권 순서를 하나씩 적어 설명했고, 노부부가 직접 예매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왔다.노부부는 사례를 하려 했지만 A씨가 거절하자 “그럼 오늘 본 영화만이라도 이 번호로 포인트를 적립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다음에는 자식들 번호로 적립하는 방법도 알고 싶다”고 말했고, A 씨는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와 함께 포인트 적립 방법을 알려줬다고 설명했다.그런데 이후 노부부는 극장을 찾을 때마다 A 씨의 번호로 포인트를 적립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나는 1년에 영화를 세 번 정도밖에 안 보는데 이번 달에 VIP가 됐다”며 뜻밖의 선물에 놀란 반응을 보였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훈훈하다”, “도움을 준 사람도, 보답한 노부부도 멋지다”, “뿌린 대로 복 받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키오스크와 모바일 주문 시스템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사연은 작은 도움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일상의 장벽을 넘어서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세계 주요 외신들이 3일 치러진 한국의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주목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외신들은 특히 서울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일제히 보도했다.로이터통신은 4일 서울 10곳이 넘는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일부 유권자들이 몇 시간씩 기다리거나 투표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고, 해당 투표소의 투표 시간이 연장됐다고 전했다.로이터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일부 유권자와 보수단체의 항의가 이어졌으며, 국민의힘 인사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 모여 개표 중단과 재선거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가 “부정행위로 얼룩졌다”는 항의자들의 주장도 전했다.AP통신도 이날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여야 갈등이 고조됐다고 전했다. AP는 3일 밤 서울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일시 중단됐고, 투표 마감 시간 이후에도 유권자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선관위가 허용했다고 보도했다.AP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유권자들의 투표권이 심각하게 침해됐다”며 개표 중단을 촉구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내용도 전했다.마이니치신문 또한 “투표용지 부족으로 혼란, 투표 연장”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사태를 다뤘다. 송파구의 투표소 앞에 시민들이 모여 투표함 반출을 막는 모습의 사진도 실었다.중앙선관위에 따르면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투표소는 총 14곳이다. 지역별로는 송파구 가락2동·잠실2동·잠실4동·잠실7동·문정2동, 강남구 청담동, 광진구 구의3동 등 7개 동으로 파악됐다.허철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3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혼란과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다만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공직선거법상 선거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선관위는 밝혔다.외신들은 이번 선거의 정치적 의미에도 주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선거를 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국민투표이자, 고전하고 있는 보수 야당에 대한 중대한 시험대로 평가했다.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역시 이번 선거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르는 전국 단위 대형 선거로 규정하며, 선거 결과가 정권의 구심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정권 아래에서 여당이 어느 정도까지 세력을 재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아사히신문도 이번 선거를 이재명 정권과 여당에 대한 중간 평가의 장으로 짚었다. 아울러 국민의힘에는 보수층 결집 여부가 주요 과제였다고 분석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방송인 유병재가 공동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 블랙페이퍼의 인턴 채용 공고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인턴 채용임에도 요구 업무와 우대 조건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블랙페이퍼의 채용 공고 내용이 공유되며 관심을 모았다. 블랙페이퍼는 지난달 12일 공식 홈페이지에 ‘PM(Project Manager) 인턴 채용’ 공고를 냈다.공고에는 크리에이터 콘텐츠와 예능·유튜브 콘텐츠 문법에 대한 이해, 기본적인 이미지 편집 툴 및 영상 편집 능력 등이 요구 조건으로 적혀 있었다. 근무 형태는 6개월 풀타임 인턴이었으며, 정규직 전환은 되지 않는 조건이었다.또 SNS 채널 운영 및 콘텐츠 제작 경험, 굿즈·이모티콘·캐릭터 IP(지식재산권) 분야에 대한 관심 등도 우대 사항으로 제시했다.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PM을 인턴으로 모집한다는 것이 놀랍다”, “정규직 전환도 없는데 업무 범위는 경력직 수준 같다”, “인턴에게 기획·제작·분석까지 요구하는 건 과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특히 유병재가 과거 SNL 코리아에서 “다 경력직만 뽑으면 나 같은 신입은 어디서 경력을 쌓나”라며 취업 현실을 풍자했던 것이 회자되며 논쟁이 벌어졌다.반면 “콘텐츠 업계에서는 기획과 제작, 운영, 성과 분석을 함께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공고에 적힌 업무 자체는 업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준”, “요즘 채용 공고가 대체로 저런 편”이라는 반론도 제기됐다.현재 블랙페이퍼 측은 논란이 된 채용 공고를 자사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상태다.블랙페이퍼는 유병재와 그의 전 매니저 유규선 대표가 공동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다. 유병재를 비롯해 조나단, 이은지, 파트리샤 등이 소속돼 있다.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창립 3년 만에 직원 35명, 연 매출 10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혀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전자담배 사용이 암·심혈관 질환·폐 질환과 관련된 유전자 활동 변화와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과일향 제품이나 여러 향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 변화가 더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온콜로지’에 게재된 연구에서 전자담배 사용자와 일반 담배 흡연자, 비흡연자 등 총 83명의 유전자 활동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연구진은 참가자들의 구강 상피세포를 채취해 RNA 시퀀싱 기법으로 유전자 발현 양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자담배 사용자는 담배도 피우지 않고 전자담배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3124개 유전자에서 발현 변화가 나타났다. 유전자 발현 변화란 특정 유전자가 평소와 다르게 활성화되거나 억제되는 현상을 말한다.전자담배 사용자에게서 변화가 확인된 유전자 가운데 상당수는 암, 심장 질환, 폐 질환 등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됐다.● 과일향·혼합향서 유전자 변화 두드러져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히 전자담배 사용 빈도뿐 아니라 어떤 향과 기기 유형을 사용하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정 향료와 기기 특성이 유전자 활동 변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특히 과일향 전자담배와 여러 향을 섞어 사용하는 경우 유전자 활동 변화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또 ‘모드’라고 불리는 고성능 충전식 전자담배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더 강한 변화가 확인됐다.과일향은 영향을 받은 유전자 중 31%의 변화와 관련이 있었고, 여러 향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는 그 비율이 64.3%까지 높아졌다.연구의 책임저자인 서던캘리포니아대 아흐마드 베사라티니아 교수는“전자담배 사용 자체가 생물학적 변화를 일으키는지, 아니면 사용자가 선택한 향료나 기기 등 제품 특성이 영향을 미치는지가 핵심 쟁점이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향료와 기기 특성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현재 전자담배 액상 속 어떤 화학물질이 이러한 유전자 변화를 일으키는지 규명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베사라티니아 교수는 “문제가 되는 화합물을 특정할 수 있다면 규제 당국이 제조업체에 해당 성분을 줄이거나 제거하도록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잠재적인 건강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덜 해로워도 무해하진 않아”…장기 영향은 불확실전문가들은 전자담배가 타르나 일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로울 수는 있지만, 결코 무해한 제품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전자담배 액상을 가열하는 과정에서 포름알데히드 등 잠재적으로 유해한 화학물질이 생성될 수 있고, 이러한 물질이 염증 반응이나 세포 변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만으로 전자담배가 암이나 만성질환을 직접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연구 규모가 크지 않고 장기간 추적 연구도 아니기 때문이다.전자담배는 비교적 최근 등장한 제품인 만큼 장기적인 건강 영향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잠재적 위해를 보여주는 초기 생물학적 신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AI에 질문을 몇 번 주고받았을 뿐인데 “토큰이 부족하다”며 추가 요금을 요구받는 이른바 ‘AI 요금 폭탄’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불필요한 토큰 사용을 줄여 비용 부담을 낮춰주는 오픈소스 도구를 한 개발자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31일(현지시간) 영국 IT 전문매체 더레지스터에 따르면 넷플릭스 수석 엔지니어 테자스 초프라는 최근 오픈소스 서밋에서 자신이 개발한 오픈소스 프로젝트 ‘헤드룸(Headroom)’을 소개했다.헤드룸은 AI 모델에 데이터가 전달되기 전, 불필요한 내용을 미리 줄여주는 일종의 ‘토큰 다이어트’ 도구다. 토큰은 AI가 문장을 읽고 답변을 만드는 데 쓰는 기본 단위다. 쉽게 말해 AI에게 많이 읽힐수록 비용도 커진다.초프라는 대형언어모델(LLM)에 전달되는 토큰의 최대 90%가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정보일 수 있다고 추산했다. 그는 헤드룸이 지금까지 이용자들의 AI 비용을 약 70만 달러(약 10억 원) 줄이는 데 기여했으며, 절감된 토큰 규모는 2000억 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개인 프로젝트 하다 287달러 청구서…“문제는 숨은 데이터”헤드룸 개발의 계기는 초프라가 직접 겪은 ‘요금 폭탄’이었다. 그는 개인 프로젝트에서 코드 디버깅, 리팩토링, 데이터베이스 조회 등에 AI 모델을 활용했다가 287달러(약 43만 원)의 청구서를 받았다.문제는 사람이 직접 입력한 질문이 아니었다. AI가 답변을 만들기 위해 함께 읽는 불필요한 데이터들이었다. 복잡한 JSON 스키마, API 응답 템플릿, 반복되는 데이터베이스 구조 정보 등이 AI 모델에 그대로 전달되며 비용을 키웠다는 것이다.초프라는 이를 “텍스트로 위장한 압축 가능한 데이터”라고 표현했다.● 로그·문서·도구 출력까지 줄인다헤드룸은 AI가 답변을 만들기 위해 자료를 읽기 전에, 먼저 불필요한 내용을 걸러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용자가 주고받은 대화 기록은 물론 로그 파일, 각종 프로그램 실행 결과, 데이터베이스 응답, AI가 참고하려고 가져온 문서 내용 등을 분석해 중복되거나 필요 없는 부분을 줄여준다.예를 들어 서버 로그에는 시간, ID, 상태코드처럼 같은 형식으로 반복되는 정보가 많다. AI가 오류 원인을 찾는 데 꼭 필요하지 않은 내용까지 모두 읽으면 그만큼 토큰 비용이 늘어난다. 헤드룸은 이런 반복 정보를 줄여 서버 로그의 경우 최대 90%, 외부 도구가 내놓는 JSON 형식의 데이터는 약 70%까지 불필요한 내용을 덜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다만 헤드룸은 넷플릭스의 공식 프로젝트는 아니다. 초프라가 개인적으로 만든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그럼에도 넷플릭스 내부 일부 팀과 외부 개발자들이 이미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공개된 이후 깃허브에서 2000개 이상의 ‘스타’를 받았고, 120명 넘는 개발자가 해당 프로젝트를 복사해 각자 수정·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큰 다이어트, 비용 넘어 품질까지토큰을 줄이는 것은 단순히 돈을 아끼는 문제만은 아니다. AI가 너무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받으면 오히려 답변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매체는 일부 연구를 인용해 LLM이 긴 문맥을 처리할 때 앞부분과 끝부분에 더 집중하고, 중간 내용을 놓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불필요한 정보를 줄이면 비용뿐 아니라 응답 속도와 정확도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초프라는 아직 헤드룸의 정확도 검증 등 개선할 부분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금융 데이터, 오디오,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 유형을 압축하는 기능도 추가될 수 있다.AI 활용이 늘어날수록 기업과 개발자들의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제는 AI에 더 많은 정보를 넣는 것만큼이나, 불필요한 정보를 얼마나 덜어낼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앞두고 국내 반응이 뜨거운 가운데, 황 CEO의 예상 방문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웹사이트까지 등장했다.2일 온라인상에서는 개발자 ‘Jun’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젠슨 황의 발자취’ 사이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사이트는 황 CEO와 관련한 주요 보도를 자동 수집해 방한 동선과 예상 방문지, 회동 일정 등을 지도 위에 표시한다. 또 관련 한국 상장사의 주가 흐름도 제공한다.현재 사이트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회동, 이해진 네이버 의장 회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 SK하이닉스 이천 M16 방문 가능성 등이 예상 일정으로 정리돼 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홈경기 시구 가능성도 예상 방문지에 포함됐다.이와 함께 사이트는 엔비디아와 관련된 국내 종목을 반도체·HBM, 로봇·피지컬 AI, AI 인프라·전력, 플랫폼·소버린 AI, 완성차·자율주행 등 테마별로 묶어 실시간 주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황 CEO 관련 뉴스도 별도로 모아볼 수 있다.다만 사이트 측은 투자와 관련한 주의 문구도 함께 안내하고 있다. 접속 화면에는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어떠한 투자 결과에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문구가 표시된다. 또 “뉴스·주가 데이터는 지연되거나 부정확할 수 있으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다”고 고지하고 있다.황 CEO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일정을 마친 뒤 오는 4일 한국에 입국해 방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오는 5일에는 서울 성수동의 한 식당에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이른바 ‘삼겹살·소주’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상대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또한 tvN에 따르면 황 CEO는 방송인 유재석이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해당 방송분은 이달 중 방영될 예정이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으로 막대한 부를 거머쥔 이른바 ‘AI 백만장자’들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부동산 시장을 달구고 있다. 고급 주택을 중심으로 전액 현금 매수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이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샌프란시스코 부동산 시장은 AI 업계 종사자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으로 호황을 맞고 있다. 특히 백만장자들이 선호하는 고급 주택 시장의 열기가 두드러지고 있다.부동산 플랫폼 레드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 대도시권의 주택 중위 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10% 이상 오른 170만 달러(약 23억 원)를 기록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대표 AI 스타트업이 본사를 둔 샌프란시스코 대도시권은 미국에서 주택 중위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올라섰다.가격 상승은 고급 부동산 거래가 주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 지역 주택 가격이 최근 1년간 14% 올랐으며, 고급 주택 평균 가격은 2020년 약 500만 달러(약 68억 원)에서 현재 약 700만 달러(약 95억 원)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고급 주택만 더 뛴다…AI 머니가 만든 집값 양극화2022년 챗GPT 출시 이후 베이 지역 주택 시장의 양극화도 뚜렷해졌다. 고급 주택이 몰린 지역의 집값은 급등한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의 집값은 하락했다. 레드핀은 이 같은 흐름이 챗GPT 출시 이전에는 나타나지 않았고, 다른 주요 대도시권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레드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대릴 페어웨더는 NYT에 “이번에 다른 점은 AI로 인한 혜택, 혹은 번영이 훨씬 더 집중돼 보인다는 것”이라며 “모두가 집을 사러 나서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현지 부동산 중개업계에서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전액 현금 매수 수요가 급증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는 오픈AI 전·현직 직원 600명 이상이 보유 주식을 매각해 총 66억 달러를 현금화한 시점과 맞물린다.샌프란시스코에서 약 10년간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해 온 메이슨 맥도웰은 AI 업계 고객들 가운데 일부가 호가보다 수백만 달러 높은 금액을 전액 현금으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은 빠른 계약 체결에 동의하고, 주택 매입 전 점검권 등 일반적인 매수 조건도 포기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부동산 시장에서 12년 넘게 일한 알렉산더 루리 시티리얼에스테이트 수석부사장도 “우리가 본 시장 중 가장 활발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500만 달러 이상 주택 구매자 대부분이 AI 골드러시의 혜택을 본 직원 또는 투자자들이며, 이들 상당수가 전액 현금으로 매입 제안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PO 앞둔 AI 기업들…집값 추가 상승 불씨 되나향후 기업공개(IPO)도 샌프란시스코 부동산 시장의 추가 변수로 꼽힌다. 기술 업계의 대표 AI 스타트업인 오픈AI와 앤트로픽은 모두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다. 두 회사가 상장할 경우 막대한 주식 보상을 받은 직원들이 대거 현금을 확보하면서 또 한 번 주택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비즈니스인사이더는 “IPO 이전의 AI 붐만으로도 이 정도라면, 실제 IPO가 시작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질문이 제기된다”고 짚었다.한편 AI 인재 영입 경쟁이 격화하면서 실리콘밸리로 흘러드는 돈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NYT는 “AI 연구자들이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협상하고 있다”며 AI 인재 시장이 NBA 스타 영입 시장을 방불케 한다고 전했다. 오픈AI와 구글 등 자금력이 풍부한 기업들 사이에서 사실상 연봉 상한선이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일본 도쿄의 대표 번화가인 시부야구에서 이달부터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다 적발되면 현장에서 과태료가 부과된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인 만큼 방문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지난달 3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도쿄도 시부야구는 6월 1일부터 구 전역에서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을 강화하고, 적발 시 현장에서 2000엔(약 1만9000원)의 과태료를 징수한다.무단 투기 금지 대상 지역은 사유지를 포함한 시부야구 전역이다. 과태료는 현장에서 바로 납부해야 하며, 현금뿐 아니라 신용카드와 스마트폰 간편결제 등 캐시리스 결제도 가능하다.이번 조치는 시부야구가 지난해 12월 관련 조례를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조례는 올해 4월 1일 시행됐고, 과태료 징수는 6월 1일부터 시작됐다.상인들에 대한 규제도 강화된다. 편의점, 테이크아웃 음식점, 자동판매기 운영 사업자가 쓰레기통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 시정 권고와 사업자명 공표를 거쳐 최대 5만 엔(약 47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시부야구의 2025년 조사에 따르면 쓰레기통 설치율은 패스트푸드점 97%, 카페 80%로 높았지만, 음료 테이크아웃 매장은 47%, 푸드트럭은 50%에 그쳤다. 순찰 과정에서 이뤄진 지도 건수도 월평균 345건에 달했다.시부야구는 이미 노상 흡연에 대해서도 과태료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구청 단속원 등 최대 약 50명이 매일 24시간 구내를 순찰하고 있다. 앞서 과태료가 도입된 노상 흡연 단속 처분 건수는 지난해 약 2만7000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국내외 관광객이 몰리는 시부야에서는 그동안 쓰레기 무단 투기가 골칫거리로 지적돼 왔다. 시부야구는 1997년 ‘깨끗한 거리 시부야를 모두 함께 만드는 조례’를 제정해 무단 투기에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지만, 형사 절차를 거쳐야 해 실제 적용 사례는 거의 없었다.이에 구는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형사처벌 성격의 벌금 대신, 구청이 현장에서 부과·징수할 수 있는 행정상 과태료 체제로 바꿨다.시부야구는 계도와 순찰만으로는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깨끗한 거리 조성을 위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침구 브랜드 알레르망이 지난해 사들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이 급등하면서 본업 영업이익을 웃도는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알레르망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알레르망은 삼성전자 주식 3만 주와 SK하이닉스 주식 1만7132주를 총 133억 원가량에 취득했다.종목별로는 삼성전자 주식 3만 주를 32억6300만 원에, SK하이닉스 주식 1만7132주를 100억6990만8000원에 사들였다. 평균 취득단가는 삼성전자 주당 약 10만8767원, SK하이닉스 주당 약 58만7778원으로 계산된다.이후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와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커지면서 두 종목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는 34만9000원, SK하이닉스는 236만3000원에 1일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1일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알레르망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는 약 104억7000만 원, SK하이닉스 지분 가치는 약 404억8000만 원이다. 두 종목의 합산 평가액은 약 509억5000만 원에 달한다.취득원가와 비교하면 평가이익은 약 376억 원 규모다. 133억 원가량이던 투자금이 1년 새 510억 원 수준으로 불어난 셈이다.이는 알레르망의 지난해 영업이익을 웃도는 규모다. 알레르망은 지난해 매출 1236억 원, 영업이익 269억 원을 기록했다. 침구 사업으로 벌어들인 영업이익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자로 생긴 평가이익이 더 컸던 셈이다.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성장 기대를 바탕으로 국내 증시를 이끄는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두 종목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이 크게 불어났고, 이에 따라 이들 주식을 보유한 개인과 기업들의 평가이익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해외 숙박 예약 플랫폼에서 저렴한 가격을 보고 숙소를 눌렀다가, 막상 결제 단계에서 세금과 수수료가 붙어 최종 금액이 훌쩍 올라간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실제로 해외 숙박 예약 플랫폼 이용자 2명 중 1명은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시는 1일 해외 숙박 예약 플랫폼사의 소비자 보호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소관 부처에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하고, ‘해외 숙박 예약플랫폼 소비자 보호 의무 점검 실태조사’ 제도 신규 도입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제창 가니 가격 껑충”…해외 숙박앱 피해 속출서울시는 소비자단체 ‘소비자와함께’와 함께 아고다, 에어비앤비, 익스피디아, 부킹닷컴, 트립닷컴, 호텔스닷컴 등 국내 점유율이 높은 해외 숙박 예약 플랫폼 6개 업체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최근 3년 내 해외 숙박 예약 플랫폼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도 진행했다.조사 결과, 플랫폼 이용자 55%는 실제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피해가 ‘해결됐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부분적으로만 해결됐다’는 응답은 64%, ‘해결되지 않았다’는 응답도 26%로 나타나 소비자 피해 구제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모니터링 과정에서는 일부 업체가 세금과 수수료를 제외한 가격을 먼저 노출해 소비자를 유인하는 이른바 ‘다크패턴’ 행위도 확인됐다. 소비자가 처음 본 가격보다 실제 결제 단계에서 최종 금액이 높아지는 구조다.예약 취소 시 위약금 발생 여부나 환불 불가 조건 등 중요한 정보를 작은 글씨로 표시하거나 눈에 잘 띄지 않게 안내하는 사례도 있었다. 환불·위약금 문제가 발생했을 때 플랫폼사가 소비자에게 해외 숙박업체와 직접 해결하라고 권유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한 사례도 조사됐다.● 10명 중 4명 “불만족”…허위광고·환불 문제가 주원인소비자 인식조사에서도 불만은 컸다. 지난해 7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된 조사에서 응답자의 41%는 해외 숙박 예약 플랫폼 이용에 대해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이라고 답했다.불만족의 주요 원인으로는 숙소 편의시설이 광고 내용과 다르거나 허위·과장 광고로 느껴졌다는 응답이 26%로 가장 많았다. 환불 절대 불가 등 환불·위약금 문제도 26%로 같았고, 세금·수수료를 제외한 금액 표시 등 불명확한 가격 표시가 24%로 뒤를 이었다.● 서울시, 해외 숙박앱 소비자 보호 실태 점검 추진서울시는 플랫폼이 소비자 분쟁 해결 과정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책임을 이행하도록 공정거래위원회와 각 플랫폼 등록기관에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제20조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해당 조항은 통신판매중개자가 사이버몰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만이나 분쟁 해결을 위해 원인과 피해를 파악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아울러 서울시는 해외 숙박 예약 플랫폼의 소비자 보호 의무 이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결과를 공개하는 ‘해외 숙박 예약플랫폼 소비자 보호 의무 점검 실태조사’ 도입도 건의할 예정이다.김명선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해외 숙박 예약플랫폼 이용은 늘고 있지만 분쟁 발생 시 책임 주체가 불분명해 소비자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 건의와 함께 플랫폼의 책임 경영을 유도해 소비자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해외 숙박 예약 플랫폼 이용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또는 서울시 민생경제안심센터를 통해 상담 및 피해 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감자튀김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벨기에가 이례적인 감자 풍작으로 감자 공급 과잉 문제에 직면했다. 유럽 전역에서 감자튀김용 감자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반면, 관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수요 둔화 등이 겹치면서 감자를 헐값에 내놔도 팔리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세계 최대 냉동 감자튀김 수출국인 벨기에에서 감자튀김 가공용 감자의 현물시장 가격은 수개월째 t당 0유로에 머물고 있다. 3년 전만 해도 t당 가격은 600유로(약 100만 원)안팎에 달했다.유럽 전역에서는 감자튀김용 감자 약 500만 t이 남아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유럽 감자 수확량이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수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공급 과잉이 심화된 것이다.벨기에 동부에서 감자 농장을 운영하는 크리스 드헤이레는 최근 팔리지 않은 감자 1000t을 밭에 다시 버렸다. t당 몇 유로에라도 팔려고 했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없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감자에 싹이 나 더 이상 처분할 수 없게 됐다. 그는 토지, 종자, 비료, 인건비 등으로 16만 유로(약 2억5000만 원)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독일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한 농민은 팔리지 않은 감자 4000t을 처리하기 위해 베를린에서 여러 차례 무료 나눔 행사를 열었다. 현지에서는 이를 ‘감자 홍수’라는 뜻의 ‘카르토펠 플루트’라고 부르고 있다.감자튀김은 벨기에의 국가적 상징으로 꼽힌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에 따르면 벨기에는 2025년 조리·냉동 감자 제품을 33억 달러어치 수출했다. 이는 10년 전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그러나 NYT는 벨기에 감자튀김 산업이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이란 전쟁에 수출길도 막혔다공급 과잉에 더해 국제 정세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미국 내 유럽산 감자튀김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이 타격을 입었고, 중국·인도·이집트 등 새로운 경쟁국들이 저가 제품을 앞세워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특히 최근 이란 전쟁은 냉동 감자튀김 공급망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냉장 보관과 운송 비용이 함께 상승한다. 비료 가격 급등 또한 농가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비료 원료를 실은 선박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카타르·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감자튀김 소비국으로의 수출도 어려워진 것으로 전해졌다.벨기에 감자 가공협회 벨가폼의 크리스토프 베르뮐렌 최고경영자는 NYT에 “이란 전쟁은 냉동 감자튀김 공급망에 부담을 주는 가장 최근의 요인”이라고 말했다.미국 시장의 부진도 벨기에 감자 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영국에 이어 유럽산 감자튀김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그러나 미국의 수입 관세로 유럽산 감자튀김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 경쟁력이 약화됐다. 감자 시장 전문지 월드포테이토마켓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까지 12개월 동안 유럽연합(EU)의 대미 냉동 감자튀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저가 제품을 앞세운 경쟁국들의 추격도 거세지고 있다. 중국과 인도의 냉동 감자튀김 수출량은 아직 유럽 수출량의 10%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전년 대비 두 배로 늘었다. 이들 국가에 이집트까지 가세하면서 유럽 감자 생산자들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압박을 받고 있다.● GLP-1 약물 확산에 튀김류 수요도 영향소비자들의 식습관 변화도 장기적인 변수로 꼽힌다. NYT는 건강한 간식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오젬픽·위고비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사용이 늘면서 감자튀김 같은 가공·튀김 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짚었다.월드포테이토마켓에 따르면 세계 냉동 감자튀김 수요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지만, 최근 성장률은 연 2.5% 수준에 그치고 있다. 5년 전 성장률이 연 5%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벨기에는 2020년 코로나19 봉쇄 당시에도 감자 대란을 겪었다. 식당과 감자튀김 판매점, 축제 등이 멈추면서 냉동 감자 제품 수요가 급감했고, 벨기에 감자업계 단체 벨가폼은 약 75만t의 감자가 폐기될 위기에 놓였다고 밝혔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태국 유명 재벌가 4세가 어린 시절 친형으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태국 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그의 폭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성폭력 피해 경험을 고백하는 사례가 잇따르며 태국판 ‘미투’ 움직임으로 번지는 분위기다.지난달 26일 타이베이타임스 등에 따르면 태국 유명 맥주 브랜드 ‘싱하’를 만든 비롬박디 가문의 일원인 시라누드 스콧(29)은 자신의 친형 수닛 스콧으로부터 어린 시절 반복적으로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지난달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주장했다.그는 자신이 9~13세 시절에 형이 여름방학마다 기숙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와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실을 약 3년 전 가족에게 알렸지만, 침묵을 유지하는 대가로 금전적 보상을 받았다고 밝혔다.시라누드는 고(故) 차눙 비롬박디 전 싱하 회장이 남긴 재산을 둘러싼 가족 간 분쟁 과정에서 어머니가 소송을 제기한 일이 “한계점”이었다며, 이를 계기로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피해 사실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형 수닛은 그런 일은 결코 없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 공개된 음성 파일은 형제 사이의 다툼과 어린 시절 장난에 관한 대화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사안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한 적은 있지만, 대화가 몰래 녹음됐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논란이 커지자 싱하 맥주 생산업체인 분라웃 브루어리(Boon Rawd Brewery)는 지난달 19일 수닛을 회사의 모든 직위에서 해임했다. 분라웃은 “모든 형태의 폭력과 인간 존엄성을 침해하는 행위를 규탄하며 당국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수닛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도 “형제 사이에 거친 놀이가 있었던 점은 인정하지만 성폭력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이 사건을 계기로 태국에서는 유명인사와 공인들이 SNS를 통해 성폭력 및 학대 피해 경험을 공개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매체는 시라누드의 증언이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자신이 겪은 일을 공개적으로 말할 용기를 줬으며, 온라인상에서 공감과 연대의 메시지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사회심리학 강사 아피차야 차이우티콘와니치는 태국 사회가 변화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권과 자신의 몸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라는 개념을 배우게 됐다”고 설명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횡단보도 그늘막과 버스정류장 온열의자, 장수의자 등 한국의 생활밀착형 공공시설이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 방문 당시 실제로 도움을 받았다는 경험담에 “일본도 이런 데 세금을 써야 한다”는 반응까지 이어지면서, 일상 속 불편을 덜어주는 한국형 공공서비스에 관심이 쏠렸다.지난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는 서울 중구에서 촬영한 횡단보도 그늘막 사진과 함께 일본어로 작성된 게시물이 올라왔다.게시물을 올린 A 씨는 “한국에 갔을 때 이것에 도움을 받았다”며 “일본도 이런 데 세금을 써야 한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29일 기준 조회수 28만 회, 좋아요 1만 개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댓글창에는 한국의 생활 편의시설을 소개하며 부러움을 드러내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냉·난방 의자 사진을 공유하며 “겨울에 길고양이가 그 위에 앉아 있었다”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횡단보도 앞 접이식 의자인 ‘장수의자’ 사진을 공유하며 “한국에는 이런 것도 있다”고 소개했다.● 폭염 피하는 횡단보도 그늘막…추위 녹이는 온열의자게시물 속 시설과 같은 횡단보도 그늘막은 2015년 서울 서초구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대형 고정식 그늘막 ‘서리풀원두막’에서 시작됐다.서리풀원두막은 높이 3.5m, 최대 폭 5m의 파라솔형 구조물로 성인 20여 명이 한 번에 햇볕을 피할 수 있다. 보행자들이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뙤약볕에 그대로 노출되는 불편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도입됐으며, 이후 전국 지자체로 확산했다.겨울철 대표 생활 편의시설로는 버스정류소 온열의자가 꼽힌다. 서울시는 2023년 시내버스 정류소에 온열의자 1241개를 추가로 설치해 전체 승차대의 81.4%까지 설치율을 끌어올렸다. 기존 가로변 정류소뿐 아니라 중앙차로 정류소까지 설치 범위도 확대했다.● 앉아서 신호 기다리고, 바닥 불빛으로 보행 안전 돕고횡단보도 앞에 설치된 ‘장수의자’ 또한 노인을 배려한 한국형 생활 편의시설이다. 장수의자는 2019년 당시 경기 남양주경찰서 별내파출소장이던 유석종 씨가 고안했다.보행신호를 기다리다 다리 통증 때문에 무단횡단을 하는 노인들이 있다는 현장 의견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다. 평소에는 기둥에 접혀 있다가 필요할 때 펼쳐 사용할 수 있으며,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쉬도록 설계됐다.보행자 대기 공간의 바닥에 신호를 표시하는 ‘바닥형 보행신호등 보조장치’도 있다. 기존 보행신호와 연동해 바닥에 적색·녹색·녹색 점멸 신호를 표시하는 시설로, 보행자의 신호 인지를 돕는 역할을 한다.냉난방기와 공기청정기, 버스 도착 정보 화면, 휴대전화 충전 기능 등을 갖춘 ‘스마트쉼터’도 확대되고 있다. 폭염과 한파, 보행 중 사고 위험 등 시민들이 길 위에서 마주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마련된 시설들이 외국인의 시선에서는 한국 도시의 세심한 공공서비스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중국에서 월세를 두 달째 내지 않은 세입자의 집을 찾은 부동산 중개인이 쓰레기 더미 속에 방치된 반려견을 발견해 충격을 주고 있다.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인 탕 씨는 지난 22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의 한 원룸 내부를 촬영한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영상에는 탕 씨가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방 안은 각종 생활 쓰레기와 잡동사니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조차 없는 상태였다.탕 씨는 영상에서 “냄새가 지옥 같다. 쓰레기가 온 사방에 널려 있다. 서 있을 자리조차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특히 방 안에서는 알래스칸 말라뮤트 한 마리가 홀로 남겨진 채 발견됐다. 영상에는 개가 쓰레기 더미 사이에서 간간이 짖는 모습도 담겼다.탕 씨는 “세입자는 평소 옷을 아주 깔끔하게 입고 다녔다”며 “이런 쓰레기 집 같은 환경에서 살고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는 월세 한 달 치에 해당하는 보증금을 받아둔 상태지만, 방을 청소하는 데 드는 비용조차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했다.이후 탕 씨는 추가 영상을 통해 해당 반려견을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검진을 받게 했다고 밝혔다. 해당 반려견은 다행히 며칠 동안 제대로 먹지 못해 살이 빠진 것 외에는 건강상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역 주민에게 입양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도대체 어떻게 저런 악취 나는 환경에서 살 수 있느냐”, “반려동물까지 방치한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 “당국이 이런 행태를 엄중히 단속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월세 밀리고 잠적…中서 잇따르는 ‘쓰레기 집’ 사례중국에서는 월세를 내지 않은 채 잠적한 세입자가 임대주택을 쓰레기장처럼 방치한 사례가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지난 3월 광시좡족자치구 구이린에서도 한 세입자가 월세 석 달 치를 밀린 채 사라진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세입자는 라이브 방송 진행자로 추정됐으며, 집주인은 집 안이 악취 나는 쓰레기 더미로 뒤덮이고 가구와 가전제품까지 훼손된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집주인은 세입자를 찾아 분쟁을 해결하고 싶다며,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난해 중국 충칭에서도 세입자와 연락이 끊긴 뒤 집 안에서 쓰레기 더미와 죽은 고양이가 발견된 사례가 있었다. 당시 집주인은 방 안에서 쓰레기 더미뿐 아니라 죽은 고양이까지 발견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