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조국 일가 수사, 절차 따라 진행”…첫 공개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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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5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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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은 25일 조국 법무부장관 관련 의혹 수사에 관해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이번 수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총장은 조 장관 일가 관련 수사가 시작된 뒤 외부 노출을 피해왔다.

윤 총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리는 제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 개회식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 장관 일가 수사는 차질이 없나. 수사는 언제 마무리되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윤 총장은 이날 행사와 관련 없는 조 장관 수사 관련 발언 보도가 쏟아질 것을 우려한 듯 “오늘은 마약류 퇴치 관련한 국제회의로 외부 손님들도 많이 오시는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조국 장관 수사를 헌법 정신에 입각해서 수사하신다는 입장 변함없나’란 추가 질문엔 답하지 않고 행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 회의는 대검 반부패·강력부(부장 한동훈 검사장)가 주관해 개최하는 것이다. 한동훈 부장은 조 장관 일가 수사지휘 라인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여권은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고발 카드까지 꺼내든 상황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현직 법무부 장관 집을 11시간이나 걸쳐서 압수수색을 하는 사태를 보면서 무슨 말을 해야 될지, 어떻게 대응해야 될지 참 어이가 없다”고 검찰 수사에 불만을 드러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의 유시민 이사장도 전날 유튜브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시즌2’ 첫 생방송에서 검찰이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고 내다보며 “영장이 기각되면 검찰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을 향해선 “이 게임을 윤 총장이 왜 하냐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멈춰야 한다고 본다”며 “지금이라도 검사로 돌아가야 한다. 제대로 일했던 검사답게 지금이라도 검사다운 판단을 내려야한다”고 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날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에 따르면 ‘과도하다’는 응답은 49.1%로 ‘적절하다’(42.7%)보다 많았다. 이어 ‘적절하다’는 응답이 42.7%, ‘모름·무응답’이 8.2%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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