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쭐 나세요”…아프간 품은 진천군 쇼핑몰 주문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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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9일 1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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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의 온라인 쇼핑몰 ‘진천몰’이 29일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들을 받아들인 진천군에 응원의 표시로 주문이 폭주했기 때문이다.

‘진천몰’은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지자체 운영 비영리 쇼핑몰이다. 판매금액 전액은 생산자에게 돌아간다. 21개 업체가 입점해 쌀·곡류·가공식품·화훼 등 128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이날 진천몰에는 전상품 주문 일시 중지 안내 글이 게시됐다. 관리자는 “감사하게도 금요일 이후 48시간 동안 주문이 1500건 접수됐다”며 “평상시 주말 주문수량보다 무려 20배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천몰 상품은 대부분 재고를 많이 준비해두고 판매되는 상품이 아닌 그때그때 생산하여 배송하는 상품이 대부분이다 보니 현재 대부분 생산자의 일 생산량도 초과된 상태”라며 “주문해주신분들의 배송 지연을 최대한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잠시 주문을 중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월2일 오전 10시부터 주문을 다시 열 예정이지만, 시간은 다소 변경될 수 있다”며 “큰 격려와 관심, 사랑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27일 진천군 덕산읍 충북혁신도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한국정부의 재건사업에 협력한 아프간 현지 특별기여자와 가족 390명이 입소했다. 이들은 2주간의 자가격리 후 6주간 더 머물면서 한국사회 정착에 필요한 한국어, 문화, 법질서 등 사회 적응 교육을 받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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