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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미군 없으면 아프간 꼴” WP칼럼니스트 SNS 설전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8-17 15:59
2021년 8월 17일 15시 59분
입력
2021-08-17 15:28
2021년 8월 17일 15시 28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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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마크 티센’이 한국도 미군의 지원이 없으면 비슷한 처지가 될 것이라고 말해 네티즌과 설전을 벌였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행정부에서 백악관 수석 연설 보좌관을 지낸 티센은 16일 트위터에 “만약 한국이 이처럼 지속적인 공격을 받는 상황이었다면 미국의 지원 없이는 순식간에 무너졌을 것이다. 미군 없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동맹국은 사실상 없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6·25 전쟁 이후 모든 미군이 한반도에서 철수했다면, 한반도는 북한의 지배하에 빠르게 통일됐을 것이다. 미군이 아직 거기 있는 이유는 북한을 억제하고 그 결과를 방지하기 위해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네티즌이 “한국은 정교하고, 현대적이며, 다재다능하고, 준비됐으며, 고도로 훈련된 군사를 가지고 있다. 아프간은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한국은 아프가니스탄보다 군사력이 훨씬 발달해 있으며, 더 중요한 것은 한국 군인들은 실제로 자국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이다”고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티센은 “북한군도 탈레반보다 더 발달해 있다”, “요점은 (이번 일이) 미국 정책의 실패라는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프간 철군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의 아프간 철수는 트루먼의 유산에 대한 배신이다. 바이든이 아프간에 한 일을 트루먼이 (과거) 독일, 일본, 한국에 행했다면 오늘날 매우 다른 세계가 돼버렸을 것”이라고 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국은 한국과 일본, 독일 등 해외에 미군을 주둔시켰는데 이때 미국 대통령은 해리 S. 트루먼이었다.
계속된 반박 글에 티센은 “그들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다면 왜 우리가 거기에 있나? 그럼 일본과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하자는 말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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