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까지 강도 ‘강’ 유지” 예측 ‘태풍 바비’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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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24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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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상 중인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25일 밤부터 27일까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리 기상청은 예상했다. 일본 기상청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경로 예측도 우리 기상청과 비슷해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24일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210km 부근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중심기압 975hPa(헥토파스칼),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32m(시속 115km), 강풍반경 300km, 강도 ‘중’의 태풍이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25일 밤 제주를 시작으로 27일까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바비는 26일 중심기압 945hPa(헥토파스칼)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뒤 수도권을 벗어나는 27일까지 강도 ‘강’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하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도가 세다.

일본 기상청과 미국 해군이 운용하는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경로 예측도 우리 기상청과 비슷하다. 일본 기상청과 합동태풍경보센터 모두 26일 오전부터 서해를 따라 북상하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발표에서 “태풍은 25일 제주도남쪽해상으로 북상, 26일 제주 서쪽을 지나 서해상으로 이동해 27일에는 황해도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5일 밤 제주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27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우 강한 바람과 일부 지역에서는 많은 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며 “해상에서도 매우 강한 바람과 매우 높은 물결이 예상되니 해상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긴급 회의를 열어 대비책을 마련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긴급 주요지휘관 회의를 소집해 군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한편, 시설물 점검 등을 해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는 같은 날 오전 9시 안동우 시장 주재로 긴급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해 부서별 태풍대비 조치사항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계획을 논의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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