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종건은 ‘감성팔이 인재영입’ 결과…반납으로 그칠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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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8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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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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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28일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 씨가 ‘미투 의혹’을 받고 인재영입 자격을 반납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공당이라면, 책임 있게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여당의 시끌벅적한 환영 속에 등장한 원 씨가 한 여성의 용기로 말미암아 퇴출된 것은 국민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자신들의 직무를 유기한 민주당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원 씨의 영입인재자격 반납으로 그칠 일이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당은 “미투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원 씨가 스스로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했다”며 “영입할 때는 온갖 수식어를 붙여가며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논란이 되면 실수라거나 개인의 일탈 정도로 치부해버린다면 논란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능력과 도덕성, 사명감보다는 오로지 화제가 될 감성팔이 인재영입에 몰두한 결과”라며 “피해여성에게는 또 한 번 상처를 준 셈이며, 국민들을 우롱한 죄 또한 가볍지 않다”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 영입인사의 논란은 원 씨뿐만이 아니다. 조국 수사와 관련하여 ‘검찰이 공정했냐’던 원 씨는 물론이거니와, 또 다른 영입인사인 오영환 씨도 조국일가의 표창장 위조가 당시의 관례였다는 황당한 발언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경전문 변호사라 소개했던 영입인사 이소영 씨 역시 환경전문 변호사가 아닌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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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페미니즘은 시대정신이라면서도 데이트폭력을 자행한 인사, 공정을 이야기하며 이력을 허위로 포장하는 인사, 청년을 대변한다면서 표창장 위조는 관례라 생각하는 인사. 민주당 영입인재의 현주소”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영입인재들의 과오는 물론 제대로 된 검증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원 씨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도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한편 원 씨는 27일 자신을 원 씨의 옛 여자친구라고 소개한 A 씨가 “원 씨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의 미투 폭로 글을 인터넷에 올리자 기자회견 전까지 언론과 일절 접촉하지 않았다. 이날 기습적으로 회견을 잡아 입장을 발표한 원 씨는 취재진의 질문은 받지 않고 퇴장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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