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올리면 쿠폰 드려요” 회원 70만명 모은 성매매 사이트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22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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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주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이 17일 대전지방경찰청 대회의실에서 성매매 광고 사이트 운영자 검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신승주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이 17일 대전지방경찰청 대회의실에서 성매매 광고 사이트 운영자 검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 전국 성매매업소 수천 곳을 홍보해주고 돈을 받은 일당이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은 22일 성매매업소 알선·홍보 사이트를 운영하며 업소로부터 광고비를 챙긴 혐의(성매매 알선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총책 A 씨(36) 등 2명을 구속하고 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2015년 일본에 서버를 두고 사이트를 열어 전국 성매매업소 2613곳으로부터 광고비로 월 30만~70만 원씩, 모두 약 210억 원을 받은 혐의다. 이들은 이른바 ‘성매매 후기’를 올린 이용자에게는 무료나 할인가로 업소를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발행해 약 4년 만에 회원이 70만 명을 넘었다. 또 사이트게시판을 지역별로 24개로 나누고 관리자를 지역마다 지정했으며 경찰수사를 피하기 위해 사이트 주소를 약 50번 바꾸고 6개월마다 게시글도 삭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후기를 사이트에 올려도 처벌 대상”이라며 “사이트를 폐쇄하고 필리핀에 거주하는 서버 관리자를 끌고 오기 우해 국제공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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