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매거진]생활스타일을 바꾼 MCM 백팩처럼… 생각을 바꾸는 6色 콘셉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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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M의 색다른 매장들

MCM은 특색 있는 콘셉트 매장들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고 있다. (위 부터) [1] 서울 가로수길의 M:AZIT [2] 코엑스의 MCM LAB [3] 도산대로의 MCM 쿤스트할레 [4] 제주의 MCM 오션 언리미티드. MCM 제공
MCM은 특색 있는 콘셉트 매장들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고 있다. (위 부터) [1] 서울 가로수길의 M:AZIT [2] 코엑스의 MCM LAB [3] 도산대로의 MCM 쿤스트할레 [4] 제주의 MCM 오션 언리미티드. MCM 제공
MCM을 이끄는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지난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패션은 이제 삶을 윤택하게 해 주는 도구가 됐다. 백팩을 매면 하이힐을 신기 힘드니까 스니커즈가 유행했다. 패션은 여성의 전용물이 아니고, 남녀 모두가 편안히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유니섹스화됐다. 여성이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보이(boy·소년) 패션을 입고, 남성이 넥타이를 할 필요 없이 화장도 하고 빨간 바지를 입는 세상이 왔다. 라이프스타일 진화에 맞춰 실용적이면서도 참신한 제품을 만들어내겠다.”

창의적 영감의 리더로 꼽히는 김 회장은 음악, 예술, 여행, 테크놀로지라는 다양한 요소를 기반으로 MCM의 다채로운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 세계적 팝아트 아티스트인 스테판 스트럼벨, 크랙 레드만과 칼 마이어 등과 협업한 제품들을 내놓는가 하면,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때에는 브라질 국기와 축구공을 모티브로 하는 유머러스한 디자인의 한정판도 내놓았다.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해 가치를 재창출하는 전략이다.

MCM은 이처럼 예술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명품’, MCM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수단으로 콘셉트가 있는 매장을 택했다. 화제를 불러일으킬 만한 공간에서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각 매장에는 재미와 테크놀로지라는 요소들이 담겨있다.

MCM은 현재 전 세계에 36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까지 450개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미국 삭스 핍스 애비뉴와 니먼 마커스, 영국 런던 해러즈와 프랑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 등의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 또 스위스 취리히 뮌스터호프 거리, 독일 베를린 미테 지역 등에도 스타일리시한 매장들을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각각이 뚜렷한 특징을 가진 6개의 색다른 콘셉트 매장들이 들어서며 MCM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청담동의 MCM HAUS. MCM 제공
청담동의 MCM HAUS. MCM 제공
MCM HAUS-서울 청담동

단순히 상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 MCM의 철학과 문화, 독일의 정통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유럽에서 주목받는 컨템포러리 아티스트인 리차드 우드의 작품으로 건물을 장식했다. MCM의 대표 플래그십 스토어로, 최근에는 한류스타 박해진과 중국 배우 장량이 함께 방문했다.

M:AZIT-서울 가로수길

마지트(M:AZIT)는 MCM의 M과 아지트의 합성어. 패션과 예술을 사랑하는 누구나 문화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전체적으로 MCM 제품과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이 어우러진 패션과 복합 문화공간이다. 2층 컬처 아지트에는 주기적으로 국내외 신진 아티스트의 작품이 전시된다.

명동의 MCM SPACE. MCM 제공
명동의 MCM SPACE. MCM 제공
MCM SPACE-서울 명동

매장 외부와 내부를 미래 지향적 우주 공간 형태로 꾸몄다. 1층엔 커다란 우주선 모형이 설치돼 있다. 2층 VIP를 위한 전용 공간에서는 나만의 여행 가방을 만드는 ‘비스포크’라는 특별 주문제작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3층은 유명 DJ들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파티 장소로 활용된다.

MCM 쿤스트할레-서울 도산대로

패션과 문화를 아우르는 갤러리형 콘셉트 매장이다. 독일어로 아트 갤러리를 뜻하는 쿤스트할레에는 MCM의 제품뿐 아니라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도 전시할 계획이다. 내부에는 ‘알’을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과 디스플레이존이 설치됐다. 알 조형물은 틀을 깨고 늘 새로운 명품의 가치를 선보이는 도전정신을 뜻한다는 설명이다.

MCM LAB-서울 코엑스

장인정신과 실험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실험실로 표현한 매장. 유럽의 장인을 연상시키도록 매장 직원들은 흰 가운을 입었다. 소비자들이 마치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매장을 컨베이어 벨트 식으로 구성했다. 매일 오후 3∼7시 ‘해피 바이러스 이벤트’를 열어 매장 고객에게 사탕과 초콜릿을 제공한다.

MCM 오션 언리미티드-제주시 연동

바다가 보여주는 끝없는 가능성과 영원함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제주시 연동 신라면세점 바로 건너편에 있어 이달 중순 오픈 이후 중국인 고객들의 입소문을 벌써부터 얻었다. 매장 이름과 인테리어 등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인 ‘글로벌 노마드’와 ‘자유’를 일관되게 담았다는 설명이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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