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봅슬레이 대표팀 썰매… 대한항공 첨단기술로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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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승-4인승 동체와 날 제작… BMW-페라리 썰매와 성능 경쟁

BMW 봅슬레이
BMW 봅슬레이
대한항공이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봅슬레이 한국 국가대표팀이 사용할 썰매를 만든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한국체대, 성균관대, 인하대,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등 국내외 대학 전문가들과 함께 산학협력단을 구성해 한국팀이 탈 2인승, 4인승 봅슬레이 동체와 날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항공사가 봅슬레이 제작에 나선 것은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현재 BMW, 페라리 등 일부 자동차 회사가 회사 홍보를 위해 봅슬레이를 제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5월부터 본격적인 썰매 개발에 나서 11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시제품에 대한 1차 테스트를 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2018년 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계속 썰매를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이 썰매 제작을 선언함에 따라 다음 겨울올림픽에서는 항공사와 자동차업체가 만든 썰매가 경쟁을 벌이게 됐다. 지난달 열린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는 미국, 이탈리아, 영국 국가대표팀 등이 각각 BMW, 페라리, 맥라렌 등이 개발한 썰매를 활용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차량 개발 과정과 유사한 방법을 썰매 제작에도 그대로 적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도 기존 항공우주기술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썰매 제작에 활용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이 썰매 제작에 나선 것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의 스포츠 사랑과 무관하지 않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소치 겨울올림픽 현장에서 조 회장을 만난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부회장)가 자체 제작 썰매의 필요성을 이야기하자 조 회장이 제작 지원을 결심하게 됐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강원 평창군이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던 2011년 당시 유치위원장을 맡았다. 현재는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대한항공#볼슬레이#썰매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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