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시장의 사람들' 25억원…경매 최고가 경신

  • 입력 2007년 3월 7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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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이 1961년에 그린 유화 '시장의 사람들'(가로 62.4 세로 24.9cm)이 국내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인 25억원에 팔렸다.

미술품 경매회사인 K옥션이 7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 경매장에서 개최한 경매에 나온 이 그림은 23억원부터 시작해 서너 차례 경합 끝에 서면 응찰자에게 25억원에 낙찰됐다.

이전 경매 최고가는 근현대미술품 중에서는 박수근의 '노상'이 10억4000만원이었으며, 고미술품을 포함한 경매 최고가 기록은 지난해 2월 16억2000만원에 낙찰된 17세기 전반의 도자기 '철화백자운룡문호'가 갖고 있다.

이번에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시장의 사람들'은 시장에 있는 12명의 여인을 묘사한 작품으로 화강암 같은 바탕 질감에 서민의 삶을 진솔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박수근의 작품 중 인물이 가장 많이 등장한다.

이 작품은 2005년 4월 국내 한 화랑에서 '13명의 여인'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된 바 있으며 주한 미군이 1965년 이 작품을 포함한 박수근의 작품 2점을 320달러에 구입했다가 지난해 한국인에게 15억~20억원에 되판 것이라고 K옥션 측은 밝혔다.

이날 경매에 나온 박수근의 또 다른 작품 '휴식'(1963년 작)도 10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허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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