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 원인 교민 지목에 큰 상처”… 中한국인회, 박능후 사과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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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한국인회 총연합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고 발언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총연합회는 중국 내 각 지역 한인회를 대표하는 단체다.

총연합회는 28일 성명에서 “박 장관의 발언으로 자존심이 상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은 중국 내 한국 교민에게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장관의 발언은 교민에게 큰 실망감과 무력감을 안겨주었다”며 “삶의 터전으로 돌아오는 우리 교민들에 대한 중국 당국의 격리 통제 조치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중대한 실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장관은 (코로나19 대응) 주무 부서 책임자로서 언사가 적절했는지 한 번 더 숙고하길 바라며 다시는 이러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다만 “우리의 항의가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거나 간섭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는 단서를 달았다. 박 장관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문제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박능후 장관#중국한국인회#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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