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다른 맛”…시리즈 광고가 뜬다

  • 입력 2008년 10월 17일 07시 54분


같은 제품에 여러 버전 제작…여러 계층 어필 ‘장점’

최근 광고계에 ‘1대 다(多)’ 시리즈의 광고를 선보이는 이른바 ‘멀티스팟(Multi-spot) 광고’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멀티스팟 광고는 하나의 주제 아래, 여러 버전의 스토리라인을 지닌 광고를 전개하는 전략. 장기간 방영되는 한편의 광고보다 여러 가지 버전을 통해 다채로운 재미를 줄 수 있어 다양한 계층의 신규 고객유입에 탁월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생각대로T 캠페인, 직장인의 야구 에피소드

최근 이동통신브랜드 T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 맞춰 ‘야구팬의 생각대로’ 광고 캠페인을 새로 선보였다. 플라이아웃, 헛스윙, 견제구, 더블플레이, 데드볼, 번트, 스트라이크 등의 8가지 소재를 통해 야구에 몸이 달은 직장인들이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재치 있게 소개하고 있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기간 동안에는 안타, 데드볼, 플라이아웃, 헛스윙, 더블플레이편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일반 시간대에도 견제구, 번트, 스트라이크 등의 소재를 시의적절하게 진행, 맞춤형 광고 집행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경동 보일러, 따스함이 필요한 3곳에

경동 나비엔은 누군가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것은 경동 나비엔이란 메시지를 담아 3가지 버전으로 광고를 제작했다.

얼어붙은 성적표, 결혼한 막내 때문에 섭섭한 부모님, 아내의 생일을 미처 챙기지 못한 남편으로 인한 싸늘한 집안까지 3가지의 에피소드를 동시에 노출하여 다양한 세대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푸르덴셜생명, 자녀 위한 아빠의 평생 사랑

푸르덴셜생명은 ‘생애 설계의 완성’이라는 주제의 광고를 선보였다. 아버지의 한결같고자 하는 바람을 ‘세월이 흘러도 당신은 계속돼야 합니다’라는 카피와 함께 아들과 딸, 두 가지의 버전으로 제작됐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남녀의 서로 다른 질투

현대자동차는 크라운제이와 서인영이 광고 모델로 기용하고 멀티스팟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서인영은 혼기가 됐으나 아직 인연을 만나지 못한 여자로, 크라운제이는 입사 동기에게 진급에 뒤지는 남자로 등장해 각기 다른 남녀의 매력을 전하고 있다.

‘생각대로T’ 광고를 집행하는 SK텔레콤 브랜드전략실 이종선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장은 “쉽게 인지되고 호감을 증대시켜야 하는 광고에서 신선함은 중요하다”며 “그래서 신선함과 다양함이라는 특징을 지닌 멀티스팟 광고는 앞으로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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