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퍼터 헤드모양 스트로크 형태따라 달라야

  • 입력 1998년 1월 11일 21시 29분


구력 10년째인 K씨(50)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70만원짜리 일제퍼터와 친구가 사용하던 5만원짜리 국산퍼터를 바꿨다. 그것도 애걸하다시피 하면서. 캐디가 없는 골프장이었기 때문에 K씨는 멀리 떨어져 있는 카트까지 갔다오기가 귀찮아 친구의 퍼터를 빌려 5번홀 그린에 올라섰다. 어드레스에 들어간 순간 ‘감’이 왔다. 3m가 넘는 거리였지만 꼭 들어갈 것만 같았다. 결과는 ‘버디.’ 5번홀을 포함, 이날 라운딩을 마칠 때까지 친구의 퍼터를 빌려쓴 K씨의 14개홀 퍼팅수는 불과 23개.‘퍼팅의 귀재’가 탄생한 것이다. 아무리 값비싼 골프채라도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 주말골퍼들은 드라이버를 구입할 때는 헤드와 샤프트의 제원과 재질 등을 꼼꼼히 따진다. 하지만 퍼터를 선택할 때는 대충 디자인만 마음에 들면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 퍼터에도 자신에게 적합한 로프트와 라이, 샤프트의 길이 등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시니어골퍼’1월호에 실린 ‘최적의 퍼터를 찾자’는 기사가 눈길을 끈다. 우선 스트로크 형태에 따라 알맞은 퍼터헤드 모양도 서로 다르다는 것. 스트로크 궤도가 ‘인사이드―스퀘어―인사이드’인 경우엔 ‘토우’와 ‘힐’의 무게균형을 맞춘 ‘블레이드’형 퍼터가 적합하다는 것. 반면 스트로크 형태가 직후방에서 직선으로 움직일 땐 헤드페이스 전면에 골고루 무게가 배분된 ‘망치’형 퍼터가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각종 실험결과 퍼터헤드의 최적 로프트는 2∼4도. 퍼팅한 볼이 그린에 밀착돼 구르지 않고 튀는 것은 로프트가 이 범위내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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