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광 스님 “숨만 제대로 쉬어도 건강해진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12일 05시 45분


■ 적광 스님이 말하는 무병장수 비법

경직된 몸 이완시켜야 호흡 좋아져
신선한 공기·양질의 음식은 필수


“세 살 호흡이 여든까지 간다. 몸과 마음이 평화의 상태에 이르려면 갓난아기 때의 호흡으로 돌아가야 한다. 몸을 이완시켜 일그러진 몸통을 펴 산소를 많이 호흡해야 한다. 호흡이 부드러워지면 몸도 건강해지고 마음도 편안하게 된다.”

건강식품과 건강 운동기구들이 넘치고 의사들마다 건강법도 각양각색이다. 여기 ‘숨 제대로 쉬기’로 무병장수를 전도하는 사람이 있다. 최근 신간 ‘숨만 제대로 쉬면 무병장수 문제없다’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적광 스님이다. 적광 스님을 만나 건강과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호흡법에 대해 들었다.

● 제대로 된 호흡의 핵심은 무엇인가

“원래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몸 전체를 이용해 자연스럽게 호흡한다. 그런데 갓난아기가 뱃속에서 나오는 순간 낯선 환경에 두려움을 느끼고 울기 시작한다. 순간 몸은 굳고, 마음에는 경계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어른이 되면서 몸통은 더욱 찌그러지고, 호흡도 힘들어진다. 찌그러지고 굳은 몸을 갓난아기 때의 몸으로 되돌려야 한다. 호흡의 핵심은 ‘이완’이다.”

● 어떻게 하면 갓난아기의 몸으로 되돌릴 수 있나.

“먼저 몸을 철저하게 이완시켜 경직으로 찌그러진 몸통을 펴야 한다. 몸 전체를 이용해 자연스럽게 호흡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 제대로 이완하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마음을 편안히 해야 한다. 마음은 세포의 아우성이다. 부족한 것을 채워달라는 신호이다. 세포가 건강하지 않으면 몸은 편안할 수 없다. 몸이 편안하지 않은데, 마음이 편안할 수 있을까? 세포가 건강해야 몸이 편안하고, 몸이 편안해야 마음도 편안해 진다. 이렇게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바로 ‘제대로 된 이완’이다.”

● 세포가 편안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세포가 원하는 것을 주어야 한다. 세포는 언제나 신선한 공기와 양질의 음식을 원한다. 이 두 가지만 제대로 공급하면 세포는 끝없이 분열을 일으키며 생명을 이어나간다. 중요한 건 산소와 포도당을 세포 구석구석까지 전달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모세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그래야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고, 몸을 이완할 수 있다.”

● 세포를 편안하게 해주어 몸을 이완하면 호흡은 어떻게 달라지나.

“호흡이 깊어진다. 몸이 이완하여 굳은 몸이 부드러워지고, 몸 전체를 이용해 호흡하게 된다. 깨끗한 산소를 충분히 들이마시게 되는 것이다.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면 모든 신경이 살아나고, 혈액순환도 활발해진다. 산소가 풍부하니 그동안 우리 몸을 괴롭히던 갖가지 염증에서도 해방된다. 염증에서 해방되니 온몸이 시원하고 마음도 편안해진다.”

●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이완 방법들이 있는가.

“먼저 볼링공이나 농구공 등을 이용해 복부를 풀고, 메밀 배게 등으로 등이나 허리를 고여 몸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딱딱하게 굳은 배를 풀어야 한다. 단순한 방법 같지만 끈기 있게 해야만 살아온 세월만큼 굳어진 몸을 잘 풀 수 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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