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美 일본의 美]청화백자 매조난초문항아리

  • 입력 2007년 1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몸체 중하부에 가로 선을 긋고 선 위에 매조초충문(梅鳥草蟲文·매화와 새, 풀벌레를 소재로 한 그림)과 난초문을 그리고 선 밑에 문자(文字)문이 있다. 꽃이 활짝 피고 양쪽으로 뻗은 늙은 매화나무 가지에 두 마리 새가 대칭으로 의좋게 앉아 있다.

항아리 사진 뒷면의 난초는 매조문에 비해 필치가 간결하고 구성이 자유분방해 앞뒤 문양이 좋은 대조를 이룬다. 여백을 많이 남기고 그린 회화적 문양은 사랑스럽고 활달하며 명랑하다.

야나기 씨는 “바라보고 있자면 눈물을 머금고 있는 것처럼 혼자서 외로운 모습”이라고 했다. 항아리를 보고 당시 일제의 압제 밑에서 고통받은 한국 사람의 마음을 헤아렸을 것이다(이달 28일까지 일민미술관, 02-2020-2055). 정 양 모 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