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한국 대학생 남극 탐사대]<上>1진 세종기지팀 출발

  • 입력 2008년 1월 1일 0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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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땅 남극을 향하여!’ 2008 한국 대학생 남극탐사대가 지난해 12월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 직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남극 탐사대는 세종기지, 빈슨매시프, 대륙기지 등 3팀으로 나뉘어 남극 일대를 탐험 한다. 인천=원대연 기자
‘미지의 땅 남극을 향하여!’ 2008 한국 대학생 남극탐사대가 지난해 12월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 직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남극 탐사대는 세종기지, 빈슨매시프, 대륙기지 등 3팀으로 나뉘어 남극 일대를 탐험 한다. 인천=원대연 기자
《‘얼음과 바람의 땅’ ‘미지의 대륙’ 남극을 향해 한국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탐사대가 마침내 출발했다. 한국 산악회가 주최하는 ‘2008 한국 대학생 남극탐사대’(후원 동아일보, 극지연구소, 동원산업) 대원 16명이 그들. 탐사대는 ‘세종기지팀’ ‘빈슨매시프팀’ ‘대륙기지팀’의 3팀으로 나뉘어 각각 활동하는데 이 중 서남극 사우스셰틀랜드 군도 킹 조지 섬에 있는 세종과학기지와 남미 대륙 최남단 산악 지역인 파타고 니아 일대를 돌아볼 ‘세종기지팀’ 9명이 지난해 12월 30일 가장 먼저 인천국제 공항에서 남극으로 가는 장도에 올랐다.》

세종기지팀에 이어 남극 대륙 최고봉 빈슨매시프(4897m)를 오를 빈슨매시프팀 3명은 1월 6일, 남극 대륙의 외국 기지들을 방문하고 제2의 한국 남극기지 건설 예정 용지도 둘러볼 대륙기지팀 3명은 11일 각각 출발해 2월 24일까지 활동한다.

이번 원정대의 대학생 대원들은 대학 산악부원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7, 8월 두 달간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쳐 뽑힌 정예 대원들. 그동안 산악 훈련, 무인도 훈련 등으로 체력을 키웠고 남극에서 수행할 각자의 연구 분야를 정해 함께 공부하며 이번 원정을 준비해 왔다.

대학생 대원 중 가장 연장자인 세종기지팀의 최성호(26·경희대) 대원은 “예전부터 남극의 만년설을 밟아 보고 싶었는데 꿈이 이루어졌다. 남극의 찬 바람을 얼굴로 맞아봐야 비로소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기지팀 여성 대원 두 명 중 한 명으로 평소 암벽타기를 즐기는 이혜란(22·중앙대) 대원은 “혹독한 환경 속에서 나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다”며 “기회가 되면 남극의 빙벽도 올라보고 싶다”고 말했다.

빈슨매시프팀의 천우용(23·경희대), 은성훈(23·경북대) 대원은 이번 원정대 멤버 중 가장 뛰어난 체력을 자랑한다. 은 대원은 “빈슨매시프 등정 과정이 너무 쉬울까봐 걱정”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2008년 올해는 한국이 1988년 2월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남극 탐사에 뛰어든 지 2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 정부는 남극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2009년에 바다 위의 얼음을 깨며 운항하는 쇄빙선을 1000억 원을 들여 건조하고 2011년에는 남극 대륙에 제2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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