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기지팀에 이어 남극 대륙 최고봉 빈슨매시프(4897m)를 오를 빈슨매시프팀 3명은 1월 6일, 남극 대륙의 외국 기지들을 방문하고 제2의 한국 남극기지 건설 예정 용지도 둘러볼 대륙기지팀 3명은 11일 각각 출발해 2월 24일까지 활동한다.
이번 원정대의 대학생 대원들은 대학 산악부원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7, 8월 두 달간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쳐 뽑힌 정예 대원들. 그동안 산악 훈련, 무인도 훈련 등으로 체력을 키웠고 남극에서 수행할 각자의 연구 분야를 정해 함께 공부하며 이번 원정을 준비해 왔다.
세종기지팀 여성 대원 두 명 중 한 명으로 평소 암벽타기를 즐기는 이혜란(22·중앙대) 대원은 “혹독한 환경 속에서 나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다”며 “기회가 되면 남극의 빙벽도 올라보고 싶다”고 말했다.
빈슨매시프팀의 천우용(23·경희대), 은성훈(23·경북대) 대원은 이번 원정대 멤버 중 가장 뛰어난 체력을 자랑한다. 은 대원은 “빈슨매시프 등정 과정이 너무 쉬울까봐 걱정”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2008년 올해는 한국이 1988년 2월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남극 탐사에 뛰어든 지 2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 정부는 남극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2009년에 바다 위의 얼음을 깨며 운항하는 쇄빙선을 1000억 원을 들여 건조하고 2011년에는 남극 대륙에 제2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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