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박인비·박희영 등 미국으로 조기 출국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26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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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통산 20승을 달성한 박인비가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엄마와 포옹을 하고 있다. © News1
LPGA 통산 20승을 달성한 박인비가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엄마와 포옹을 하고 있다. © News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박인비(32·KB금융그룹), 박희영(33·이수그룹)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미국으로 조기 출국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지난 16일 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을 제패하고 17일 귀국했던 박인비는 26일 미국으로 떠난다. 당초에는 국내에서 훈련 및 재충전을 하고 내달 초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출국 일정을 당겼다.

박인비 측 관계자는 “3월초 나가는 것으로 보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한)상황이 상황인 만큼 먼저 미국에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희영은 이미 지난 25일 미국으로 떠났다. 17일 한국에 왔던 박희영도 다음달 3~4일에 떠날 예정이었지만 출국 일정을 변경했다.

아울러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25·하이트진로)도 26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취소했다. 고진영은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현재 상황을 전했다.

그는 “7주 동안 전지훈련을 하면서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친 상황에서 일정을 변경하게 됐다”며 “작년에 있었던 발목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은 상황에서 훈련하다 부상이 다시 생겼다. 부상 치료도 할 겸, 한국에 가지 않고 미국에 남아서 훈련을 계속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가 대한민국 국민들을 두렵게 하고, 겁을 많이 주는 상황이다. 미국에 있으면서 마스크 끼고 다니고, 사람이 많은 곳에 최대한 안 다니려고 한다. 특히 대구 경북 지역의 피해가 큰데, 모두들 힘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휴식기 중인 LPGA투어는 내달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파운더스컵을 통해 재개된다.

‘디펜딩 챔피언’인 고진영은 “작년 우승했던 곳에서 시즌 첫 경기에 나설 것”이라면서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박인비가 2018년, 김세영이 2016년, 김효주가 2015년에 각각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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