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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59분40초… 마라톤 2시간 벽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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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59분40초… 마라톤 2시간 벽 깼다

김배중 기자 , 이원주 기자 입력 2019-10-14 03:00수정 2019-10-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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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킵초게 이벤트레이스서 기록
페이스메이커 41명… 앞뒤서 ‘호위’
국제육상연맹 공식기록 인정 안돼
엘리우드 킵초게가 12일 오스트리아 빈 프라터파크에서 진행된 ‘INEOS 1:59 챌린지’ 행사에서 마라톤 풀코스(42.195km)를 1시간59분40초에 완주한 뒤 결승선에 표시된 자신의 기록을 가리키며 기뻐하고 있다. 빈=AP 뉴시스

“인간에게 불가능한 게 없다는 걸 알리게 돼서 기쁘다.”

인류 최초로 42.195km 마라톤 풀코스에서 ‘마의 2시간 벽’을 깬 케냐의 마라톤 황제 엘리우드 킵초게(35)는 활짝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 12일 오스트리아 빈 프라터파크에서 열린 ‘INEOS 1:59 챌린지’에서 1시간59분40초2에 풀코스를 마친 뒤였다. 100m를 17초02에 주파하는 스피드로 42.195km를 줄곧 달린 셈이다. 중장거리 선수로 활약하다 29세 때인 2013년 마라톤으로 전향한 킵초게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지난해 9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1분39초로 세계기록을 세웠다.

이번 이벤트는 영국 최대 화학기업 이네오스(INEOS)가 인간의 한계로 여겨지는 2시간 벽을 깨기 위해 150만 파운드(약 22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네오스는 최근 프랑스 축구 클럽 니스를 사들이고 요트, 사이클도 후원하는 등 스포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시간 벽을 깨기 위해 마련된 이번 레이스는 도전 날짜만 12일로 정했을 뿐 시작 시간조차 미정이었다. 기록 달성의 최적 환경(기온 섭씨 7∼14도, 습도 80%)에 맞추려 했기 때문. 전날에야 오전 8시 15분 출발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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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단축의 필수 조건인 바람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킵초게는 7명의 페이스메이커와 함께 출발했다. 앞에서 V자를 이뤄 달리는 5명이 ‘방풍벽’ 역할을 했고, 2명은 뒤쪽 좌우에서 ‘호위’를 했다. 4km를 기준으로 교체하는 등 총 41명의 페이스메이커가 동원됐다. 킵초게 앞에서 달리는 차량에서는 1km당 2분50초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달리는 내내 도로 위에 형광색 빛을 쐈다. 페이스메이커 운영 등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규정에 맞지 않아 공식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한다.

출발 전 “마라톤 2시간 벽 돌파는 인류가 달에 발을 처음 내딛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말한 킵초게는 골인 후 “많은 사람들의 도움 속에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다. 언젠가는 공식 대회에서 2시간 벽을 돌파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킵초게는 이전에도 2시간 벽 깨기 도전에 나섰다. 2017년 5월 이탈리아 몬차의 포뮬러 원(F1·자동차 경주) 서킷에서 2.4km 구간을 돌았는데 후반에 페이스가 처져 2시간25초를 기록했다.

킵초게의 고국 케냐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수도 나이로비를 비롯한 곳곳에서 생중계로 지켜본 케냐 국민들은 킵초게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큰 환호로 자축했다. 주요 해외 언론들은 킵초게의 발언을 인용해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디딘 것과 맞먹는 쾌거’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배중 wanted@donga.com·이원주 기자
#엘리우드 킵초게#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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