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정치적 편향성 논란 ‘출퇴근길 시사 프로그램’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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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2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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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


TBS(교통방송)가 ‘김어준의 뉴스공장’,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 등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받은 시사 프로그램들을 폐지하고 교통, 음악 프로그램으로 대체편성한 것이 확인됐다.

2일 TBS 편성표에 따르면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교통방송인 ‘출근길엔 TBS’(이민준)로, ‘신장식의 신장개업’은 음악방송인 ‘퇴근길 김혜지입니다’(김혜지)로,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는 음악방송인 ‘이가희의 러브레터’(이가희)로 대체 편성됐다.

이번 라디오 개편은 서울시의 TBS 출연금 폐지와 올해 출연금 축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월 15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수정 가결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폐지되고 ‘출근길엔 TBS’로 프로그램이 대체됐다. TBS FM 편성표 캡처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폐지되고 ‘출근길엔 TBS’로 프로그램이 대체됐다. TBS FM 편성표 캡처


TBS는 연간 예산 약 500억 원 중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존했지만, ‘김어준의 뉴스공장’,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 등 시사 프로그램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서울시가 2024년부터 관련 지원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이외에도 서울시의회는 이번 해 서울시 예산안에서 TBS 출연금 규모를 TBS 측이 요청한 412억 원보다 180억 원 줄어든 232억 원으로 정했다.

2024년부터 지원 중단이 확정되고 올해 출연금까지 축소 배정되자 TBS는 사내 인력만으로 프로그램 제작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선영 TBS 이사장은 지난달 12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한 자리에서 “외부 진행자를 모실 제작비가 없다”며 “이미 올해(2022년) 예산이 55억 삭감된 상태에서 운영돼 사내 아나운서들이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자를 대신해서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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