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도로서 고양이 ‘뚝’ 떨어져…차량 앞유리 와장창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2월 7일 09시 23분


코멘트
앞유리가 파손된 차량. 한문철TV
앞유리가 파손된 차량. 한문철TV
도로 한복판에서 달리던 차량 위로 고양이가 떨어져 앞유리가 파손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포획에 나선 경찰을 피해 고양이가 고가도로 위에서 뛰어내리면서 벌어진 상황이었다.

자동차 사고 전문 유튜브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6일 ‘경찰이 잡으려다 놓친 길고양이 사고’라는 제목으로 5분 49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사고는 지난 8월 16일 서울 서대문구의 도로에서 벌어졌다. 당시 일차로를 주행 중이던 제보자는 하늘에서 무언가 떨어지자 크게 놀랐다. 바로 고가도로 위에서 고양이가 낙하한 것이다. 이 사고로 제보자의 차량 앞유리는 절반 정도가 깨졌다.

경찰이 고양이를 포획하던 도중 벌어진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제보자는 경찰 측에 수리비를 받을 수 있을지 문의했다. 하지만 주인 없는 고양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보험회사에도 보상받을 방법을 알아봤지만 사고 접수가 되지 않아 구상권 청구가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뒤늦게 그는 ‘경찰손실보상제도’(적법한 직무집행 과정에서 국민의 재산상 손실이 발생한 경우 보상을 신청하는 민원사무)를 찾아 신청했고, 전액 보상을 받게 됐다.

한문철 변호사는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며 “예를 들어 멧돼지가 가게로 들어가 식당 집기가 파손돼도 경찰이 보상해주지 않을 것이라 쉽지 않겠다고 의견 드렸는데 경찰청에서는 인정했다더라. 멧돼지와는 다르게 평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양이는 119가 도착할 무렵에 도망갔다더라”고도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