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사사오입 언급하며 與 윤리위 압박 “최근과 데자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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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2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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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윤리위원회의 추가징계를 앞두고 사사오입 개헌과 현재 윤리위원회 이양희 위원장의 부친인 이철승 씨를 거론하며 압박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사오입 개헌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이야기였다. 지금도 반올림은 현재 초등학교 5학년에서 가르치는 내용이다. 그러면 이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기 위해 자유당에서는 어떻게 했느냐, 갑자기 대한수학회장을 지낸 서울대 수학과 교수에게 가서 개헌정족수에 대한 자문을 구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래서 135.333333......가 아닌 135가 정족수가 맞다는 이야기를 유도해 낸 뒤 그 허접한 논리를 들이밀며 개헌이라는 중차대한 정치적 행위를 해버린다. 하여튼 정치적으로 간단한 사안에 대해서 갑자기 ‘학자’의 권위가 등장하면 의심하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론 결과적으로 자유당에서 일부 양심적인 의원들이 탈당하게 된다. 팀플을 하면 열심히 하는 사람 한 두 명이 있고 나머지는 잉여화 되는 비율이 거의 일정한 것처럼 그 시절에도 사사오입에 문제제기할 수 있는 인원의 수는 자유당이라는 114석 정당에서도 13명 정도였다. 나머지는 그냥 사슴을 가리키면서 말이라고 해도 그냥 입 닫고 있어야 할 처지의 ‘의원’들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곁다리 정보를 얹자면, 이 사사오입 개헌을 막기 위해 단상에 올라가 국회부의장의 멱살을 잡으며 ‘야 이 나쁜 놈들아’를 외쳤던 분이 소석 이철승 선생이다. 이것은 정말 무미건조한 현대사 이야기인데 뭔가 최근과 데자뷰 되는 지점들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이철승 선생은 현재 윤리위원회 이양희 위원장의 부친이다. 이는 이 전 대표가 윤리위원회의 징계와 관련해서 이 위원장의 부친을 거론하며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 남부지법에 출석해 개정 당헌당규 및 2차 비대위가 당 대표를 몰아내기 위한 무리한 시도라며 ‘무효’임을 거듭 주장했다.

같은 날 당 중앙윤리위원회(윤리위)는 ‘신군부’, ‘양두구육’ 등의 발언으로 추가 징계가 결정된 이 전 대표에게 6일 직접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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