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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총들고 7m 접근하는 동안 아무도 안말렸다…日경호비판론 부상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2-07-09 15:26
2022년 7월 9일 15시 26분
입력
2022-07-09 14:40
2022년 7월 9일 14시 40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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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경호 비판론이 현지에서 부상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총격범이 손에 총을 든 채로 아베 전 총리 뒤 7~8m까지 다가가는 동안 아무런 제지가 없었다고 9일 보도했다.
아베 전 총리가 가두연설 중 피격당한 곳은 나라(奈良)시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역 앞의 거리로, 선거 때 흔히 연설 장소로 이용되는 시내 터미널 역 중의 하나다.
아베 전 총리가 서있던 곳은 가드레일이 설치된 도로 중앙 지대로, 주변에는 에스피(SP·Security Police) 등이 둘러싸고 있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SP는 일본 경시청 경비부 경호과 소속으로 총리, 각료, 중의원과 참의원 의장, 정당의 간부, 총리 경험자 등을 경호하는 경찰관이다.
오전 11시29분경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베 신조입니다”라는 인사가 울려퍼졌다.
이 때 총격범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41)가 차도를 사이에 두고 약 15m 떨어진 보도블럭에 서 있었다. 검은 가방을 매고 회색 반팔 셔츠 차림이었다.
연설이 시작된 지 약 2분 뒤, 검은 관통 같은 물건을 손에 쥔 야마가미가 차도로 진입해 아베 전 총리 뒤로 7~8m 떨어진 곳까지 다가갔다. 아무도 멈춰세우는 모습은 없었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아베 전 총리는 자민당 후보자의 실적을 소개하며 “그는 할 수 없는 이유를 생각하지 않고”라고 말하는 순간 갑자기 ‘펑’하고 폭죽 소리가 났다. 소리가 난 뒤 흰 연기가 주변을 둘러쌌다.
아베 전 총리는 연설대에 선 채로 뒤를 돌아봤다. 다시 ‘펑’하는 두 번째 총성이 울렸다. 그러자 아베 전 총리는 힘 없이 그 자리에 쓰러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요미우리 기자는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정신을 차리자 연설대 위에 아베 전 총리는 없었고, 거리에 누운 채 셔츠에 피가 흐르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또 “구급차 구급차! 의사 없습니까! 도와주세요”등의 외침이 곳곳에서 들렸고, 용의자는 바로 근처에서 SP로 보이는 남성들에게 제압당해 지면에 엎드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호 계획에 참여한 바 있는 한 경찰 간부는 “아베 전 총리의 후방 경계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나라현 경찰 본부는 사건 당일 기자회견에서 “경호를 책임지는 경찰로서 아베 전 총리가 유세 중 사망한 것을 중대하게 받아들인다. 경호, 경비 태세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을 진행하고, 문제가 있다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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