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8900표차 졌는데, 강용석 5만여표 가져가…권성동 “속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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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2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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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단일화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패배한 것에 대해 “(무소속) 강용석 후보와 단일화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은혜 후보가) 이기는 걸로 예측됐다가 뒤집히니까 많이 안타깝고 속은 쓰리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은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밤새 접전을 벌이다 오전 5시경 역전당했다. 개표가 완료된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와 단 8913표 격차로, 득표율로 보면 0.15%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김은혜 후보의 패배를 두고는 강경 보수 성향의 강용석 후보가 5만4758표로 0.95%를 득표하면서 보수표가 분산된 것이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6·1재보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 스티커를 붙이는 행사를 마치고 소감 밝히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6·1재보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 스티커를 붙이는 행사를 마치고 소감 밝히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권 원내대표는 “결과적으로 보면 강용석 후보와 단일화가 됐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며 “민주당이 김은혜 후보의 재산 신고 정정을 당선 무효라고 정치 공세를 많이 폈는데 그것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경기지사 선거 결과에 대해 “지난 대선 때 우리가 (경기도는) 5% 차이로 졌던 곳인데 이번에는 박빙으로 흘렀고 기초자치단체장들을 국민의힘이 많이 차지했다”며 “과거 지난 4년과는 달리 경기도에 견제와 균형 세력이 생겼고, 그것이 경기도 의정의 발전이나 경기도의 부정과 비리를 막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마라톤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마라톤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권 원내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대패한 이유에 대해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이유를 제대로 깨닫지 못했다는 것에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국민 심판을 조금 더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 것에 대해선 “지금도 민주당이 국회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재명 의원이 들어온다고 해서 특별히 더 긴장할 사항은 아니다”며 “이 후보도 선거 기간에 변화, 반성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국회에 들어왔으니까 협치 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선거 상황에 대해 소통이 있었는지 묻는 말엔 “어제 오후 대통령이 투표율이 낮다는 걱정을 해주셨고 전반적으로 판세는 어떻게 보고 있냐는 말씀이 있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큰 관심을 갖고 계셨다”고 전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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